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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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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의 체코인 남편의 취미는 태권도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태권도 왜 안 배웠어? 여전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는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은 남자 아이들이 배우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좀 씩씩한 여자친구가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소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다니는 도장을 보면 성인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했지만, 체코 사람들 사이에 어색함은,,,, 회사로 충분해서 한 번 가고 패쑤~~ 태권도 한 번 간 이야기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업무 특성상 출장이 더 많아서 남편 혼자 집에 있었던 경우는 많았지만 제가 집에 혼자 있는 건 처음..
프라하 이상한 6월 날씨 보통은 6월이면 초여름 같은 프라하날씨인데 말이죠. 지난 주 부터 비바람 불고 한국의 장마철 같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눈오는 추운 겨울보다 이렇게 비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몸이 더 으슬으슬 떨리며 뼈가 시려오는 추위를 느끼더라고요. 주말에는 한 1~2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만 결국 체코 전역으로 홍수주의보 같은 것이 내려졌고요. 군데군데 프라하 지하철 역이 폐쇄 된 곳도 있습니다. 6월이면 한참 날씨 좋아서 프라하 여행 오신 분들도 즐거우셔야 할텐데, 하늘이 돕지를 않네요. 하~~~아~~~ 대자연 앞에는 무기력해지네요~~~ + 2013년 6월 3일 프라하 홍수로 인해 까를교 근처 접근 금지입니다. ㅜㅠ지하철 노선 군데군데 폐쇄 됐구요, 지하철 노선을 따라 XA, XB..
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랑과 돈... 함께하면 참 좋겠지만요. 뭔가 사랑이 있으면 돈이 없을 것 같고, 돈이 있으면 사랑이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어렵다는 두 마리 토끼를 현실에서 잡으신 분들 계시다면 우선 축하드립니다!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100% 가지고 사는 인생은 없는 것 같거든요.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깊숙히 알고 보면 한 두가지 인생 고민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를 빗대어 얘기를 해보자면 한국살고 계신 분들은 외국에 사는 분들을 부러워하지만~외국에 사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에 사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할 때 있거든요. 결혼하신 분들은 미혼자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미혼자들은 어디에 꼭꼭 숨어 있는 반려자를 찾아 정..
까를슈테인,카를슈테인,깔슈테인,칼슈테인,Karlštejn (1) - 가는법 프라하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프라하성까지 마음 먹고 열심히 걸어다니면 하루만에도 다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한 한국분들은 프라하를 하루만에 구경하시고, "프라하 별로 볼 것 없네~" 하시는 분들 있으시거든요. 생각보다 빨리 프라하 시내 여행을 마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프라하 근교 여행 할만한 곳 !! 바로 입니다. 제 체코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š 가 약간 쉬 소리가 나고요. 보통 K는 끄 소리가 납니다. 여전히 체코어를 가장 가까운 한국어 발음으로 적기가 어렵네요 ^^;그래서 제목에 Karlštejn 을 까를슈테인,카를슈테인,깔슈테인,칼슈테인으로 해놓았어요. 프라하 흘라브니 나드라지(hl. n.) 에서 기차를 타고 40분 정도 타고 가면 아..
프라하에도 봄내음 가득 정말 지겨울 정도로 길었던 체코의 겨울이 가고 햇빛 쨍 ! 나는 봄이 왔습니다. 유후 ~!!!!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 저도 프라하에 살기 전에는 햇빛만 나면 훌렁훌렁 옷을 벗고 공원에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 보며 '유럽 사람들은 햇빛에 앉아 있는 걸 참 좋아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 11월에서 3월까지 약 5개월을 회색빛 하늘만 바라보고 살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면서 저도 햇빛만 나면 정말 축복을 받은 것 마냥 기분이 좋아지고 조금이라도 밖에 앉아서 온 몸에 햇살을 받고 싶습니다. 요즘 프라하 날씨는 여행하기 안성맞춤 날씨에요~ 너무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봄 날씨요. 갑자기 비가 와서 잠깐 쌀쌀해지기도 하지만, 안에는 반팔 티셔츠 입고 얇은 외투 정도 입으면 될..
프라하의 봄-작은행복 오늘 체코날씨가 영상 15도를 웃돌며,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더라고요. 얼마나 기다렸던 햇빛인지.... 날씨가 좋으니, 덩달아 기분도 훨씬 나아지더라고요. 프라하봄날 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스시 점심 세트를 선물로 ㅎㅎㅎ 바다가 없는 체코라서 생선회 종류는 연어를 주로 먹습니다. 퇴근하고 트램타고 지나가며 공원을 바라보니, 모두들 널부렁널부렁~ 누워있네요. 암요,암요. 햇빛나왔을 때 엄청~~몸을 데워야해요. 골목을 지나가다가 간만에 일광욕하고 있는 고양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고양이가- 제가 왼쪽으로 가면 고개를 왼쪽으로 휙 돌리고,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휙 돌리고... 고양이 고개가 돌아가는 게 재밌어서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 장난을 치다가 때마침 집에 들어가던 주민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서 그만했네요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준비되셨나요? 체코 3월이 되면서 조금 날씨가 따뜻해지나 싶었더니. 프라하 날씨가 지금 영하 5도 입니다. 한겨울 외투를 다시 꺼내 입었어요. 도대체 햇빛은 언제 나는 건지요~~ 정말 기나긴 프라하의 겨울입니다. 체코에 여행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라하에서 3시간정도 버스를 타고가면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크룸로프가 있는데요. 프라하말고도 한국분들이 여행 많이 가십니다. 어제 체스키크룸로프에 1시간에 4cm 폭설이 내리고.눈보라가 휘몰아치고 그랬다네요. 남편 직장 상사분이 체스키 크룸로브에 계셨는데. 어제 프라하로 올라오려다가 결국 고속도로도 차단되어 몇시간 도로 정리 될때까지 기다렸대요. 그런데 그렇게 눈보라가 휘몰아치는데ㅡ 체스키크룸로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보이더라는거죠. '이렇게 눈보라가 몰아치는데 여행을 하다니..
체코어_쉬어가는 체코어 공부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말씀드렸듯이요즘은 체코어로 된 어린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코어 공부를 한박자 쉬어가는 의미에서 책에서 나온 소리가 귀여운 체코어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그때 회사직원이 여행을 갔다와서 사탕을 조금 사왔는데요. 본보온이라는 단어를 막배우고 나서 바로~! 들으니까 바로 외워지기도 하고, 소리가 귀여워서 혼자 큭큭거렸어요. 다 큰 체코 어른들이 본보온~~~ 이렇게 말할 때마다, 사탕을 받고 좋아하는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겹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