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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프라하 이상한 6월 날씨

보통은 6월이면 초여름 같은 프라하날씨인데 말이죠. 

지난 주 부터 비바람 불고 한국의 장마철 같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눈오는 추운 겨울보다 

이렇게 비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몸이 더 으슬으슬 떨리며 뼈가 시려오는 추위를 느끼더라고요. 


주말에는 한 1~2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만 

결국 체코 전역으로 홍수주의보 같은 것이 내려졌고요. 

군데군데 프라하 지하철 역이 폐쇄 된 곳도 있습니다. 


6월이면 한참 날씨 좋아서 프라하 여행 오신 분들도 즐거우셔야 할텐데, 하늘이 돕지를 않네요. 

하~~~아~~~ 대자연 앞에는 무기력해지네요~~~ 


+ 2013년 6월 3일 프라하 홍수로 인해 까를교 근처 접근 금지입니다. ㅜㅠ

지하철 노선 군데군데 폐쇄 됐구요, 지하철 노선을 따라 XA, XB, XC 임시 트렘이 다닙니다. 

자세한 소식은 에 dpp.cz 참고 부탁드립니다. 


체코 뉴스 웹사이트 iDNES.CZ


동상 아저씨는 물 아래서도 인자한 표정을 유지하고 계시고요~ 


체코 뉴스 웹사이트 iDNES.CZ


급작스런 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 소방관들이 홍수 방지 벽을 설치하고 계십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체코도 소방관들이 고생하시네요. 


체코 뉴스 웹사이트 iDNES.CZ


체코 뉴스 웹사이트 iDNES.CZ


사진을 보다가 Hasiči 라는 단어가 보여서 남편한테 물어봤습니다. 


- "남편, Hasiči 가 무슨 뜻이야?" 


"어. 소방관."


-"아~~~~ 소방관 아저씨는 일을 열심히 하씨치(= Hasiči, 하시지)? "


이렇게 오늘도 체코어 단어 하나를 외웠습니당~



이번 주말에 폭우가 체코에만 온게 아니라요, 주변국가인 독일에도 비가 많이 왔다네요. 


체코 뉴스 웹사이트 iDNES.CZ 독일 사진


이렇게 주말 내내 비가 오고- 지금도 주룩주룩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내리고 있고...  

지하철 역이 하나 둘씩 폐쇄 조치가 내려지며..... 

제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은요,,,, 


"그럼, 내일 사무실 안 가도 되나???? " 


입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리는 날에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기를 기다리는 학생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이네요.

월요일은 왜 그리 출근하기 싫은 걸까요~~~~ 

지하철 구간은 대체 버스가 다닌다고 하니까요, 프라하 여행 중이신 분들은 자세한 내용은 dpp.cz 방문해 보셔요. 저는 내일 홈오피스 해도 되는지 사장님한테 물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번 비는 2002년에 프라하의 홍수에 비하면 절반정도의 강수량 밖에 안되서 큰 피해는 없다고 하네요. 


혹시 6월 초에 체코, 독일로 여행을 오실 분들은요, 

비에 젖지 않는 신발과 따뜻한 옷 조금 준비해오셔야할 것 같아요.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 목요일 이후부터는 20도로 따뜻해진다고 하는데요. 

일기예보처럼 얼른 따뜻해져서 노천 까페나 공원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