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프라하 살아가기'에 해당되는 글 415건

  1. 2019.11.30 환자 상태는 담당 의사인 '내'가 결정하는 것
  2. 2019.11.09 프라하도 가을이 있어요 (2)
  3. 2019.09.15 프라하 가을이 오기 전에 (5)
  4. 2019.09.07 살면서 '뭣이 중헌디?' (3)
  5. 2019.08.16 체코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화장실 (8)
  6. 2019.08.15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8)
  7. 2019.06.03 한국사람은 잘 모르는 한국대표 공산품_ft.하나비 한식당 (5)
  8. 2019.05.31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4)
  9. 2019.05.24 낯설은 프라하 일상으로 회귀 (4)
  10. 2019.05.01 서울에 살 때는 미처 몰랐던 모습 (2)
  11. 2019.04.29 동네에 브랜드 커피숍이 생겼다 (2)
  12. 2019.04.27 프라하에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13. 2019.04.25 일상을 떠나, 포근한 추억으로 (2)
  14. 2019.04.21 체코동료가 게장백반을 보고 떠올린 것
  15. 2019.04.19 프라하에서 세계 음식 여행 한번 떠나볼까
  16. 2019.04.18 오밤중에 먹부림 온날-카레라면
  17. 2019.04.16 [프라하맛집]멕시코식당_화이타, 퀘사디아
  18. 2019.04.15 체코식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네가지 (2)
  19. 2019.04.10 프라하 센터 식당이 불편한 이유 - 수도원 맥주 (4)
  20. 2019.04.07 중국인 동료 아들의 럭셔리 100일 잔치 (2)
  21. 2019.04.05 남편 친구의 총각파티에서 무슨 일이
  22. 2019.04.03 남편이 늦게 집에 오는 날, 더 외롭다 (2)
  23. 2019.04.02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 (2)
  24. 2019.03.30 체코남편 알다가도 모르겠다 (6)
  25. 2019.03.28 이해하기 어려운 체코남편의 취미 (4)

올 9월에 제가 좀 아팠습니다.  
아름다운 여름에서 싸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주기적으로 몸에서 신호기 오는거 같기도 하고요.
보통 며칠 앓다가 지나가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상태가 안 좋아서 9월 중순쯤 의사 선생님한테 갔었습니다.

체코는 몸이 안 좋을 때 보통 일반 의사 선생님이 먼저 진단을 하고, 그 이후에 추가 검진이 필요하면 전문의를 찾아갑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로 전문의를 찾아가기도 하고요.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계속되고, 아침에 일어나니 토할거 같아서, 얼른 의사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병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제 주치의 선생님과 딸의 소아과 선생님은 하루 반나절 근무를 하십니다.

오전 7시 - 오후 1시까지 이거나, 오후 1시- 5시까지 이거나요. 그래서 병원 방문 전에 병원문을 연 시간인지 미리 확인하고 가야합니다. 어느 병원이나 9시-6시 또는 7시까지 갈수 있는 한국의료시스템과 비교하면, 불편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다행히 오전부터 연 날이어서 병원을 갔습니다.

남편, 나 오전에 병원 좀 가봐야할거 같아. 딸 어린이집 좀 데려다 줘
응, 그래

남편에게 어린이집 등원을 맡기고 트램을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나는 아프구만,,,, 병원 가는길이 Vinohrady 근처라 속절없이 가을 모습은 멋지기만합니다.

대기실에 들어가니, 한 두명 정도 환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Další,prosím! (달쒸- 쁘로씸-, 다음분이요)

'달'씨 를 부르시니 진료실로 들어 갔습니다. (체코어 농담입니다 ^^ 못 알아들으셨으면 가볍게 패~~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위장쪽이 아파서요
진단하게 옷 좀 올려보세요
(소심하게 올림)
좀 더 올려보세요

의사선생님이지만, 아픈 곳이 배쪽이라 괜시리 뱃살이 드러나는게 부끄러웠어요. 

조금씩 건강식으로 자주 먹어야합니다. 약을 처방해줄테니 병가 기간동안 몸 잘 보살피면서 식전으로 잘 챙겨드세요. 매운거 튀긴거 자극적인 음식 안됩니다

제 머릿속에 바로 스친 생각은

하아... 매운것...고추가루 팍팍 넣어서, 남편이 김치 담궈놨는데...

남편이 엊그제 담궈서, 냉장고에 고이 모셔져있는 김치통이 생각났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친분이 포스팅한 내용중에 대공감했던 문구인데,

"몸은 체코로 왔는데, 입맛은 한국에 놓고왔어요"

매운 음식은 프라하생활 고비를 넘는데 엄청 힘이되거든요. 근데 매운 음식 금지라니오..
우선 아픈 몸을 달래야하니 김치는 그림의 떡인걸로 해야죠ㅡ

처방전 약과 병가 종이를 받아서 약국으로 갔습니다.

체코 직장 병가서류 neschopenka
(I. Díl, II. Díl 파트 1, 2)

체코 병가서류 

(III. Díl, IV. Díl, 파트 3, 파트 4)
파트 3 - 파란 종이, 회사제출용

파트 4 - 병가 종료

처음 이 병가 시스템을 알게 되었던 것이, 체코생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때였어요.

직원 한명이 갑자기 아프다고 사무실에 안 나오게되어서ㅡ제가 갑자기 그분 고객사를 맡게 되었는데, 새 고객사라 정보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몇칠 뒤, 출장에서 돌아와 출근했더니 그 직원이 책상 위에 앉아서 다른 직원들이랑 수다를 떨고 있는게아닙니까!!

저는 속으로 

얘기 끝나면 새 고객사 관련해서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다른 일 하는 중에 그 직원이 사라졌버렸습니다.

어, ㅇㅇ 직원 어디 갔어요?
집에 갔는데요
네? 오늘 출근한거 아니에요?
아니오, 서류 제출할게 있어서 왔어요
그럼 언제쯤 회사 복귀 예정인가요?
얼마나 더 걸릴지 그거야 모르죠 

아니, 병가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니요;;; 


그때는 황당했는데, 체코 의료 병가 시스템을 알고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우선 1차 병가가 시작한 뒤, 의사선생님과 2차 검진 날짜를 정합니다.  

그리고 2차로 검진을 한 날 상태가 호전되면 병가를 종료하고 출근을 하고요.  

하지만 2차 검진때도 몸상태가 좋지 않으면 병가가 연장이 됩니다. 제가 그 직원을 봤을 때 1차 병가 관련 서류 제출을 하러 온 것이었어요. 그래서 병가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한거요.

병가 기간동안은 근무를 하지 않았으니 월급이 안나오게 됩니다. 대신 기간에 따라 정부 보조금이 나오고요. 살아가는데 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긴하지만, 몸 아픈데 돈 얼마 받는게 무슨 소용있나 싶긴해요.

오늘은 상태가 안 좋기는 한지, 처방전 약을 받았습니다. ㅠㅠ 

약국가서 약을 받는데, 약값을 안내도 된다하네요 ;;;

체코 의료 시스템이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많이 기다려야하는 단점도 있지만, 이렇게 처방전 약값을 별도로 내지 않는 건 참 좋네요. 

단,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세금은 €..€ 냅니다.

상자에 1-0-1 써진 것은 아침-점심-저녁 중에 아침이랑 점심만 먹으라는 이야기입니다.

před jídlem (프레드 이들렘)
před : 이전의 jídlo : 음식

před + 7. Instrumental (문법 변화형)

jídlo -> jídlem (체코어 변화형 1~7. 인스트루멘탈까지 공부하고 나면 '멘탈' 나갈거 같아요 >..<)

사람답게 산다.

최근 프라하에 일자리가 많아서, 직장들이
그리고 밀레니얼 시대의 인구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임금보다 직원 혜택을

그러면서 sickday 를 주는 회사마다 방침이 다르겠지만, 제가 겪은 회사들은 갑자기 오전에 몸이 안 좋으면 당일 상사에게 sickday를 쓸수 있도록 했습니다.

상반기 1일, 하반기 1일 이렇게 제한도 있었고요. sickday 사용은

체코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점은, 몸이 안 좋으면 재택근무를 신청하거나 병가를 내지

아픈데, 왜 휴가를 써???

<이전 포스팅>

병원을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프라하생활을 하면서 2번의 병가를 쓰게 되었네요.
한번은 임신했을 때, 한번은 이번에요. 


첫번째 병가 기간에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일을 조금 했습니다. 일 생각을 하니 다시 신물이 넘어오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2번째 검진을 받으러 의사선생님한테 갔습니다. 

흠음...처음 왔을때랑 상태가 크게 좋아지지 않았는데요. 약은 잘 먹고 있나요?

아, 그게 일을 하다보니  

일을 했다고요

네, 급하다고 상사가 처리해달라고 해서요

환자의 상태는 담당 의사인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 회사 상사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일하지 마시고, 며칠 더 쉬어야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약도 꼬박꼬박 챙겨드시고요


프라하생활 시작하면서 꾸준히 방문하는 의사선생님인데, 늘 평정심으로 
대하시다가 이번에 불호령 치시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게,,, 의사선생님이 쉬라는데... 난 대체 얼마나 더 아파야,,, 내 건강 먼저 챙기려나

먹고 사는 게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몸이 아픈데. 

힘들면 힘든건데ㅡ 아프면 아픈거고... 


이번 병가를 받으며, 건강이 제일이라고 말은 늘 하지만, 얼만큼 신경쓰며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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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글을 정기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한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뭔가 속에서 하고 싶은 말 가득, 근질거리는 것 같아요. 

요즘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고, 진득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네요. 꾸준히 제 휴대폰 노트에는 글쓰고 싶은 테마들이 계속 쌓여 가고 있는데 말이죠. ^.^

블로그 특성상 글이 길어져서, 시간 짬을 내어 인스타그램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1번은 라이브 방송도 하고 있고요.  

프라하 11월은 체감상으로 겨울이지만, 그래도 아직 알록달록 단풍이 남아 있어서, 겨울이 오기전에 프라하 가을 사진 올립니다.

저에게는 이미 일상이 되어 익숙하지만, 이 곳에 오시는 분들한테는 그리운 프라하 모습일수 있으니까요. 


제가 중고등 다니던 때만해도 한국이 멋진 나라인 이유 중 하나가 4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교육받는지 모르겠네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있는 아름다운 한국 !!! 가을을 되게 강조했던 것 같아요.

연중 더운 나라인 동남아시아와 비교하면서요. 

(한국의 가을이 아름답지 않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 아닌거 아시죠?) 

제가 처음 프라하를 왔을 때가 10월경이었는데, 울긋불긋 물든 나뭇잎을 보면서, 

4계절 중 가을이 분명한건, 한국만이 아니구나....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체코생활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에, 눈이 펑펑 오는 날이었습니다.

눈이 와서 너희 부인 어떡하니... 엄청 추울거 아냐~ 

아무래도 한국과 체코와 거리가 멀다보니, 서로의 국가 정보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아요. 

프라하 봄도 프라하 가을도, 한국의 봄과 가을만큼이나 

짧은 찰나에 휙~ 가버리기는 하지만, 4계절 구별이 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유난히 가을을 타는 것 같아요 ㅎㅎ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 말쯤 되면 해가 짧아지고, 10월이 되면 아침에 눈 뜨기기 왜 그리 힘든지요. 

10월에 겨울처럼 추운 날들이 있어서 몸은 월동 준비를 하고 있는데ㅡ 

아직 써머타임은 끝나지 않은 중간에 낀 상황이 발생합니다.

아침마다 비몽사몽인데다가, 회색빛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왜! 아직도 체코에서 살고 있나... 

체코생활이 정말 내가 한국에서 있는 것보다 나은 걸까...

운명은 어찌하여 나를 체코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하였는가! 

등등 답도 안나오고 해결책도 없는, 나름 심오하고 한편으로 우울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가을타는 거 같죠? ^^) 

이럴 때는요?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은 ! 한국 가야됩니다 ㅋㅋㅋㅋㅋ 


요즘은 체코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아서, 다시금 정신줄 붙들러 12월 말에 한국을 갑니다~ 

겨울이라 한참 춥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되면 한국에 더 자주 가려고요.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 한가득 썼네요. 

아무래도 남은 2019년 올해의 시간은 체코어에 더 많이 투자해야될 것 같아요, 다음포스팅은 기약이 없네요.  ^^ 이러다가도 하고 싶은 말 생기면 또 올거에요. 


프라하 시민회관의 낮과 밤 모습 사진 찍은 것 올릴게요~ 

모두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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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 2019.11.09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4계절 뚜렷하다고 한국과 일본이 너무 자랑을 해서?? 특히 일본 사람들은 일본에만 사계쩔이 있는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프라하는 비가 몇번 내리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날씨 같습니다.

어떤 날씨냐면요, 반팔이랑 반바지만 입고 나가면 닭살 주르륵 돋는 날씨에요.

여름이 벌써 지나간 아쉬움과 9,10,11,12월 4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내가 2019년에 뭘하고 싶었더라...

생각을 떠올려봅니다.
대체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대요??

올해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뭐였나 리스트 작성해보니

1. 블로그 꾸준히 쓰기
2. 체코어 공부 열심히 하기
3. 체중 유지 하기


추석이 가까워지니 달도 휘영청 밝았습니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 제 나이 딸이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나이 얘기를 하기 좀 민망하지만요,

어느 순간 부터 나이가 점점 들수록 , 신년 계획이 상당히 단순해지더라고요.

세상 내 뜻대로,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다보니ㅡ 계획이 물거품 되는 경우를 겪다보니, 큰 계획은 아예 안 세우는? 그런 상황이 된거 같아요.

그렇다고 좌표없는 배처럼 망망대해에 물흐른대로 살수만은 없으니...

주로 외부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계획들은 제외하고,   제가 마음먹으면 할수 있는 것들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게 1,2,3 번이었고요.

1. 블로깅

제가 거의 5,6,7월 정도 포스팅을 쉬었더라고요. 그럼 1~4월은 잘했나... 그것도 아니고요.

해외생활하다가 영혼이 지치면 다시 포스팅으로 돌아오는 점, 댓글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위로 받는 점을 고려할때, 상당히 불성실했다 생각합니다. (옐로카드)

남은 4개월이라도 성실한 블로깅 하기로 다시 마음 잡습니다. 매해 반성만하는 것 같아요. ^^
실질적인 직업이 따로 있다보니 글을 쓰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커피숍에 가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Vacation opening hour
방학기간에 개점 시간이 바뀐거 있죠.

이래서 제가 코스타커피 같은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자주 이용하게 되나봐요.

하지만 오늘은 괜히 한적함을 즐기고 싶어, 프렌차이즈 커피숍은 사람 많은 대로변에 있으니 안가려고요~~

동내 도서관은 7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문을 닫네요. 거의 2달이죠 ^^

체코 내 관공서 서비스 품질 얘기할때면, 임금이 높지 않아서 서비스가 별로 일수밖에 없다고 얘기들하지만,,,, 대신 휴가가 이렇게 길면, 괜찮은거 아닌가... 한국인인 저는 생각해봅니다.

한 30분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가고 싶었던 디저트가게 문 열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벤치에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어후~ 엉덩이 배겨서 혼났네요.

엉거주춤 걷다가 한국에서 볼수 있는 고추가 창가에 있어서 사진 한 컷~
잘키우셨네요, 잘 키우셨어.

2019년 두번째 계획

2. 체코어 공부 

늘 그렇듯 체코어 공부를 '놓치는' 않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고 체코 남편이 있고 한국체코 딸이 있는데, 체코어랑 매우 밀접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그거 아세요? 공부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너 공부 안하니?

하는 순간 의욕 상실되는 ;;

너무 나도 체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보니 떠밀려 더 하고 싶지 않은 청개구리 심뽀?

올해는 그런 마음도 다 덮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체코생활에 득이 되지 않는 태도들, 물리쳐보기로 마음 다잡아 봅니다. (2019년 말이 되면 흐지부지 될수 있으니, 그즈음 다시 마음 다잡기로 할게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체코어 온라인 강의 !!
(다음 온라인 강의는 9월 18일 입니다)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못한다)는 마인드로, 한번 질러보자! 에 가까운 강의지만요,

진짜 지르지 않으면 정말 미루고 또 미루게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완전히 딱! 준비가 다 되었을 때까지 시작하지 않고, 준비가 미비하다는 것을 핑계로 미루는 성격이 있거든요. 이 부분을 남은 2019년이라도 개선해 보려고 합니다. 


3. 몸 관리

저는 키가 크지 않은편이라, 몸무게 1~2킬로가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블로그 글을 쓰지 않은 6월 시점부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해외생활에서 오는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정신적인 힘듦을 체코에 한국처럼 야식 배달이 활성화 안된게 참 다행이에요

(요새는 damejidlo, ubereats, wolts 를 통해서 배달음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3개월간 꾸준한 음주와 먹고 또 먹고, 더 먹는 폭식으로 생활하다보니,

앉아있을때나 옷 입을 때 부담없는 적정 몸무게 보다 3.4 kg 까지 뿔어버린거죠.

이정도가 되면 몸이 찌뿌둥해지면서, 걸어다녀도 몸이 무거워집니다.

외로움과 정신적 멘붕이 자주 올수 있고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해외생활에서, 저는 운동을 정말 사랑합니다.

땀을 쫙~~ 흘리고 샤워하는 기분이 세상 상쾌해요.
휘트니스 센터를 나올 때, 오늘도 운동을 했다는 성취감은 덤이고요.

근데 먹는양이 어마어마하면 건강한 통통돼지가 되는 기분이랄까?

살찌는 원리와 살빠지는 원리를 간단히 보면.

먹는 칼로리 >> 활동 및 소비하는 칼로리
먹는 칼로리 <<활동 및 소비하는 칼로리

사진처럼 단 것 좋아하고 튀기고 기른진 음식 먹고, 디저트 먹고, 술 마시고~ 살이 안찌는게 말이 안되죠.

불어나는 몸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주부터 저녁밥 양을 1/2 로 줄였습니다.

샐러드 위주 저녁 식단 조절이 살빠지는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지만

남편, 딸 이렇게 가족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이, 행복감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양만 줄이기로.

식이조절과 함께 1중일에 3회 이상 꾸준히 10분 이상 집에서 명상이나 요가/댄스 운동을 하려고요.

명상을 통해 날카로워진 제 태도를 돌아보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요.

하루 10분이면

하아...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는 스스로 안 통할거니까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뜻  (출처: 나무위키)

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것은 꿈도 안 꾸지만, 제 몸과 마음을 잘 닦아 평온한 가정은 꾸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2019년 신년 계획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 살포시 올라간 우유거품~
까페라떼 매니아라 라떼는 포기하기 어렵네요. 대신 안 먹고 버틸수 있을때는 안마셔보려고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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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나 2019.09.16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수 년 전에 프라하로 이사오면서 밀루유님이 쓰신 포스팅을 봤었어요.
    요새 프라하 살이에 익숙해 졌음에도 왠지 우울한 시기가 와서 인터넷을 살펴보던 중에, 제가 예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던 밀루유님의 홈페이지를 다시 발견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덧글을 답니다.

    체코어 공부도 놓지 않으시고, 몸관리도 잘 하시고, 일하고 아이 키우며 사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멋지셔요.
    추석 잘 보내셨지요? 이번 한 주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9.09.16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 생활 길어질수록 어려운 점 많으시죠?

      저희 이번주 1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americka 2 커피숍에서 같이 체코어 공부해요.

      오프라인 온라인도 같이하거든요. 혹시 시간 되시면 오셔요~
      한껏 수다 떨고 나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질지 몰라요 :)

  2. 나나 2019.09.17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에고, 하지만 제가 출근해야해서 체코어 공부에 끼질 못하네요. 아쉬워서 어쩌죠 ;ㅅ;
    매주 수요일에 공부하시나요?

  3. 로이맘 2019.10.06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살면서 밀루유님 글보며 힐링했었는데....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잊고 지내다 다시 들어와보니 글이 가득하네요^^
    포스팅 자주 올려주세요~
    수다떠는 기분이라서 밀루유님 포스팅 정말 좋아하거든요^^


지난밤에 회사 레포트때문에 정말 날밤을 꼴딱 샜습니다. 매달 이 레포트를 쓸때면 왜 이리 밤을 하얗게 불태우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 방해없이 쭉~~ 살펴야하는 복잡한 보고서라서님지, 뇌세포들이 부지런히 정신차리나봐요. 새벽 중간에 졸립지도 않더라고요~

아침 동이 터서 창가가 밝아질쯤 딸을 깨우러 갔습니다.

졸려하는 딸을 안아 소파에 앉히고,

요거트 씨리얼?
응!
요거트 데워줄까?
응응!

환절기라 얕은 감기가 걸려서, 아직도 기침을 조금하기에 요거트를 데워주었습니다.

요거트를 먹는동안 옆에 앉아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레포트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밤샘에 멍~~ 하며 꾸물거리다 보니 시간이 늦었습니다.

아이쿠야, 딸랑구 우리 늦었다
많이 늦었어요, 조금 늦었어요?
오늘은 많이 늦었어
그럼 엄마 서둘러! 출동!

아마 <타요버스> 에서 배운듯한 출동!! 이라는 말과 함께 밖을 나왔습니다.

어제 밤에 내린비로 얼굴에 닿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습니다.
어린이집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길.

종종 걸음으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다, 산책 나온 개들이 보이면

엄마~~ 멍이 봐봐! , 아이 귀여워!

한참 강아지 구경도 했다가ㅡ
공원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도 주워서 관찰하다가.

일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보통 애들 픽업을 빨리 하기에, 남편도 일찍 나갔습니다. 5시30분 정도 되었을꺼 현관문이 열리며 아빠랑 집으로 들어 옵니다.

내 사라아앙앙~~~~왔어?

라고 하는데 갑자기

엄마, 싫어!!!!!!!아아아악 !!!!!!

소리를 꽉! 지르더니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우는 와중에, 저희집 개는 문이 열린 것을 알고 산책을 가고 싶어 낑낑거립니다.

다슬이 (개 이름) 산책 좀 다녀올래, 남편?
어, 그래

남편이 산책을 가려고 나갈 준비를  하고, 저는 양팔을 벌려

딸~ 엄마한테 와

하는데, 고목나무 매미처럼 아빠 다리를 붙들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엄마 안아 안 할래?
(고개 절레절레)
흠.....

눈도 마주치기 싫은지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딸랑구 무슨 일이야?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단단히 삐친거 같은데....

남편이 산책을 나가자 다시 한참을 소리지르며 울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울었을까....

울음 소리가 진정 되었을쯤 아빠가 들어왔고, 아빠한테 꽁 안겨서 한참을 더 울었습니다.

한껏 울었는지, 울음 소리가 가라 앉았을 때

엄마 안나(안아)!

딸이 얘기합니다.

작은 몸을 꼭 끌어 안고 딸한테 물었습니다.

딸~ 왜 울었는지 엄마한테 얘기해줄수 있어?

엄마가~ (훌쩍) 엄마가~ (훌쩍훌쩍) 어제밤에 그 한다고... 으아아아아앙~~~
응? 뭐라고? 엄마가 잘 못들어서, 어젯밤에 뭘했다고?
공부했다고 (흐규규규)

제가 밤새 일하는 것을 공부하는 줄 알았나봐요.

남편 말로는 어젯 밤에 제가 거실에서 일하는동안 자다깨서 저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찾으러 거실로 가고 싶은데 잠은 너무 오니 몸을 일으켜 나갈수는 없고.

아... 어제밤에 엄마가 거실에 있어서 우리 딸이 슬펐구나
엄마가 공부하는데, 어제밤에, 거실나가야... 으아아아앙

지난밤 잠결에 침대에서 엄마를 찾았는데, 엄마가 옆에 없어서 서러웠나봅니다.

아니, 그런데 아침에는 너무나 멀쩡하다가 이렇게 느닷없이 저녁이 다 되서야 폭발하다니요 ;;;

이때까지 딸의 행동을 생각해보니,딸은 감정을 담아두었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 표현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홀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 여행을 다녀왔와서 집에 도착했을 때

엄마아~~~~냐하하하

하고 신나게 별일없는 듯 반겼거든요ㅡ그때 딸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왠걸요.

저녁에 피자를 시켜서 먹다 갑자기 설움이 북받쳤는지, 피자를 먹던 도중에

으흑흑흑

하더니 서글피 울기 시작합니다. 

1년후, 이탈리아 피렌체로 홀로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다행히 저녁을 먹다가 우는 일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아이랑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육아로부터 휴가인데요, 저는 1년 주기로 육아어려움의 위기가 와서 혼자 여행을 다녀와야하는 것 같아요)

이제 저녁 먹다가 울지 않네, 더 컸구나...

싶어 의젓해보였지만, 다음날 어린이집에 가서 점심 먹고 나서 5번이나 토를 해서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밀려 있는 일을 제쳐두고 아이를 데리러 허겁지겁 뛰어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뭣이 중헌디?'

한 번 사는 인생, 살면서 내가 쫓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지.

아이가 생기면서 함께 나에게 온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

엄마가 된다는 것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서툴, 꾸준히 자라는 아이만큼 저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건가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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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우맘 2019.09.09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서럽고 짠하고 그러다 나도소중한사람인데...쳇바퀴가돌듯 육아는 조금 수월해지는구나하면다시제자리.
    엄마된지십삼년차인 저도 가끔버겁고 낯설고 그러나 힘을내어봅니다.
    아이는 기다려주지않더라구요.
    가끔씩 내민낯을 다들킨거같아 그래서 힘들지만 인생사가 다그런거라고 엄마도 소중한사람이라고 지나가는듯 툭툭 건내보면 아~~하고 이해할날도 올꺼라 믿어봅니다.
    늘 프라하를 그리워하는 상우엄마가~♡

  2. 후미카와 2019.10.20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가 두고두고 생각하는 편인가봐요 ㅋ 어려서 그렇지 크면 생각이 깊은 아이가 될것 같은데요. 다리에 스티커 좍 붙여놓은것도 센스가 돋보입니다. 갑작스레 아가가 울어서 당황하셨겠어요. 많이 달래달라는 투정이 아이가 얼마나 엄마를 좋아하는구나 싶네요

프라하는 날씨 변화에 따라,

계절이 달라질때마다,

그리고 제 감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요.

프라하의 봄과 여름은 유난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느껴집니다. 


프라하에 봄이 오면 겨울에는 없었던 여러 가지 행사가 봄이 되면 야외에서 많이 개최되고요,


여름에는 햇살은 뜨겁으나 습하지 않아서, 여름 날씨여도 크게 덥지 않아 야외활동하기 참 좋거든요. (한 1주일~2주일 정도 무더운 여름 날씨가 있기는 합니다.)


제가 체감하는 유럽의 겨울은 10월 20일 경부터 ~3월 20일 정도까지인 거 같아요. 


1년 중에 약 5개월 정도 겨울이고 4월, 9월 2개월 정도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간혹 4월에도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1년 중에 5개월은 날씨가 좋은편입니다.

제가 몸으로 느끼는 체코 날씨는 상쾌한 여름이거나 겨울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10월 말에 서머타임이 끝나면, 아침에 해가 잘 안 떠서 컴컴하고 4시면 어두워져서 겨울 같습니다.


밀루유에게 체코날씨란?


겨울 아니면 여름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당연히 체코 남편은  


말도 안돼~~


라고 하겠죠 ;;;


체코 남편과 제 주변의 체코 사람들은 3,4,5월을 봄으로, 9,10,11월을 가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체코 날씨 얘기가 길었는데요,


오늘 포스팅이 4월 30일은 čarodějnice 챠로뎨이니쩨라고 하여 4월 30일 겨울이 끝나고 봄을 맞이 하는 행사에 관한 거거든요.


Witch burning 이라고 하는 과거 마녀 화형식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행사랍니다.  


체코 공화국

체코 공화국에서는 4월 30일을 pálení čarodějnic (마녀 불태우기) 또는 čarodějnice라 부르며, 이 날은 나라 곳곳에서 누더기와 짚으로 만든 마녀 또는 (대가 긴) 빗자루만을 모닥불에 태워 겨울을 끝내는 의식을 치른다.


축제에서 체코인들은 먹고, 마시고, 타오르는 불 주위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B0%9C%ED%91%B8%EB%A5%B4%EA%B8%B0%EC%8A%A4%EC%9D%98_%EB%B0%A4



챠로뎨이니쩨의 설명에서 "마시고"에 해당하는, 체코 대표 맥주 Kozel 코너도 있습니다.


(체코 대표 양조회사 Pizner Urquell 을 아사히가 인수해서, 체코 맥주보다 이제 global 맥주라 칭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마녀의 화형식의 전통이 남아 나무를 쌓아 놓고 불을 지피는 행사도 합니다.

저녁 시간 쯤 불이 지펴지면, 캠프파이어와 비슷하게 불주변에 옹기종기 모여든답니다.


로뎨이니쩨 행사의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이 마녀같은 모자와 치마를 입기도 하고요. 



4월 30일에 하는 행사다 보니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서요,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기라 가족단위로 행사에 많이 참여 한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미끄럼틀이나 회전차 같은 놀이 기구도 보이고요,


 

공원 한쪽에는 얼굴에 분장을 해주는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비누방울 놀이를 해주시는 분도 계시네요. 


겨우내 웅크려 있다가 봄이 되어 날도 좋겠다~

행사도 있어서 구경도 하고 싶으니, 개들까지 데리고 온 가족 출동!



다른 개들과 교류도 잠깐 하고요.

개가 두 마리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니 과거 사진이기는 하네요.

이래서 결국 사진이 남는다고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봄날이 되니 공원에서 딸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어서 좋고, 개들도 콧바람 쐴 수 있어 좋더라고요.


개들도 신나고, 그 개들을 보는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무뚝뚝한 편인 체코 사람들인데도, 개는 정말로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공원 한켠에 개 전용 화장실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

논란이 되고 있는 야외 화장실!


야외에서 행사가 있다 보니 화장실을 해결할 방법이 조금 어려운 편인데요. 


사진을 보시면 왼편에 세 개는 문이 있는 화장실입니다.

그런데 그 옆을 보시면 플라스틱 기둥처럼 서 있는 것 보이시나요?


바로 남자 소변용 화장실입니다. 


좀더 가까이 사진을 확대해보면.... 이렇게~



네~~!!! 주변이 이리도 휑~~~ 하게 뚫려 있습니다. 

남자들이 어떻게 소변을 보는지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황스럽더라고요. 


제가 본 것이 맞는지 확인차 체코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저거 소변 보는 화장실 맞아?


어, 맞아


전혀 가려지지 않은 데서, 저렇게 오픈 된 상태로 용변을 본다고?!


응, 너무 공개되어 있다 보니 체코에서도 말이 많아


아~ 그렇구나


체코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니,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체코 사람들이 보기에도 꽤 오픈 되어 있기는 한가봅니다. 


논란이 되는 화장실 사진을 뒤로 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나초칩을 샀습니다.  

나초칩을 사서 먹고 있는데, 실제로 남자 전용 소변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은 야외에서 남자분들이 길거리 소변을 보는 사람을 보기는 했지만, 어찌보면 같은 개념인데... 실제로 보니 왠지 문화충격을 받은 느낌이었답니다.


나초를 다 먹고~~~

저는 이런 행사를 가면 그렇게 솜사탕이 먹고 싶더라구요. 

어릴 때 행사를 가면,


이런 거 몸에 안좋으니, 사 먹으면 안 된다 ~


고 하신 부모님의 가르침 때문에 더 그런가 봐요. 

다 큰 애엄마가, 애보다 더 솜사탕에 집착을 ㅎ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솜사탕이 휘날리게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야외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하기에는 좀 춥더라고요. 

챠로뎨이니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불 붙이는 것까지 보지 못하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바람이 차다해도, 봄이 오기는 온 것인지.

집 근처 나무에 빨간 꽃인지 열매인지 나무에 송송 달렸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2019년 8월 16일, 프라하 기온은 17도랍니다.

17도면 여름 날씨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제 손발은 차갑습니다.

프라하 여행 오셔서 돌아다닐 때 긴바지 입지 않으면 추워요~~  


8월 이날씨에 춥다고 하는 저를, 남편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코 날씨에 최적화된 몸으로 살고 있는 체코 남편은,

몇 십년을 같이 살아도 제가 느끼는 여름 추위(?)를 이해 못 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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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체코 이민이나 체코 주재원으로 오시는 분들~

체코 문화, 체코 사람, 체코어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하여, 체코어 기초 온라인 강의를 준비 중입니다.


8월 19일부터 스카이프에서 만나요! 제 아이디는 lyeon-g 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예전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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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17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체코 날씨도 영국 날씨랑 너무 비슷한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 영국도 8월 들어서 17도 정도에 비도 오고 완전 가을 날씨랍니다. ⛈🌧☔️💦⚡️🌩 😭😭😭

    근데 체코에서도 마녀사냥이 있었다는 것이 놀랍네요. 마녀가 실제로 화형을 당했던 건 Salem Witch Trials 처럼 미국에서만 일어난 일인 줄 알았어요. 😱

    • 프라하밀루유 2019.08.17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체코 살기 전에, 영국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흐린 날이 많은 줄 알았어요.

      요즘이야 마녀 사냥을 기념행사처럼 여기지만, 과거에는 여자라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9.08.17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남자 화장실 그렇게 오픈된것 정말 충격이었다는!! 😅

  3. 봉리브르 2019.08.20 0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 관련 이야기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만드세요^^

  4. 2019.09.03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프라하밀루유 블로그에 놀러와주시는 방문자분들.
잘 지내셨나요? ^^ 

늘 그렇듯이,,,, 잊혀질만~~~ 하면 또다시 글쓰는 밀루유입니다. 

제가 글을 쓰지 않는 동안 일이 조금 있었는데요, 

큰 사건 위주로 나열하자면.... 

1. 회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 네, 곧 실직자가 됩니다. (남편도 같이요>,,<)

2. 고딩 친구와 피렌체에서 만나 여행을 했습니다. : 자유부인으로요. 

3. 한국에서 친척이 프라하에 와서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 이번에는 아이와 모두 함께요. 

  
1번 사건으로 인해서 동료들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다치기도 하고, 

그래,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라고 생각했다가 

그래도~ 내가 회사를 망하게 한것도 아니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지! 

라고 화도 났다가, 오락가락 맨정신이 아닌상황이 계속 되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라이브 방송에 도전을 해볼까.. 했는데, 

팔로우 숫자가 몇명되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잘 안들어오더라고요. 

과하게 일을 했더니 몸이 상하고, 생각지도 못한 상처들도 마음이 누더기가 되어... 

매일 같이 몸에 좋지 않은 KFC,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 푸드를 입에 달고 살고, 밤이면 남편과 함께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덩달아 늘어가는 뱃살과 둔한 몸매~

(애를 낳고 나서는 참... 식이조절을 안하면, 중앙집중형 몸매가 금세 되더라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진짜진짜 마음을 가다듬고 준비한 

체코어 회화 수업 !!! 

외국어로서 체코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어려워서, 미루어 두고 있었는데요. 

수업준비를 하며 저도 복습하고 으쌰으쌰 같이 동기부여하며 공부하고 싶어 시작하려고 합니다.

체코어를 처음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어로 설명을 들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거든요. 

체코어 수업은 왕초보 레벨의 체코어로 진행될 예정이고요, 체코 여행을 오셔서 들을만한 체코어 위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체코어 수업 일정은요! 

체코어 레벨 : 왕초보 (A1)

8월 19일*, 21일, 26일, 28일 (4회)

월, 수 9PM-10PM 

8월 20일*, 22일, 27일, 29일 (4회)

화, 목 9PM-10PM

* 19일, 20일은 첫 수업이니 15분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9월 16일 덧붙이는 글

지난 수업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서 진행을 했는데요- 

인스타 라이브는 1시간이면 끊기는 점때문에, 

다음 수업은 -  9월 18일 (수) 한국시간 밤 9시 -

유투브 라이브 스트림 방송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 


링크 공지는 인스타나 티스토리를 통해서 할게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 


유투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통해서 만나요!!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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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쓰는 체코어 영어 오프라인 사전 추천드릴게요. 

비록 체코어 한국어 사전은 아니지만, 체코생활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사전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이름 (Czech dictionary) 라고 검색하면 체코 국기와 영국국기 아이콘만 나오는 앱입니다. 

Czech-English offiline dict. 

DIC-o 


체코어 수업은 저만 온라인에 나오는 형태니까 걱정마세요~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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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18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9.08.18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히 기억하죠 !! 체코어 이름은 kateřina 이고요, 귀엽게 부르는 이름으로 Katka~ 라고도 불러요.

      한국시간으로 8시에 스카이프로 들어오시면 되요.

  2. 2019.08.18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katherine 2019.08.19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루유님ㅜ 제가 오늘 갑자기 일이 늦어져서 수업 참여가 어렵네요ㅜ 죄송합니다...

  4. 주사랑 2019.09.16 0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체코 브르노 공대에 다니는 한국학생입니다. 체코어 찾아보다가 우연히 들렸어요~ 블로그 내용이 좋아서 정독하고 있습니다.ㅎㅎ 브르노는 외국인이 많이 없다보니 정보를 얻을 곳이 없는데 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비록 프라하와 브르노는 같은 나라라도 다른 것들이 있겠지만(마치 서울과 부산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그대로 소소한 팁들이 저에겐 정말 꿀정보예요ㅠㅠ 그런데도 궁금한 점이 있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1. 카페나 도서관에서 노트북을 이용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으면 노트북을 들고가야 하는 건가요?? 제가 컴퓨터공학과 학생이라 과제를 다 컴퓨터로 해야돼서요ㅠㅠ

    2. 체코어 공부는 해도해도 늘지가 않아요ㅠㅠ 어플 이름이 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교수님과 체코어로 대화 좀 하고 싶어요ㅠㅠ

    3. 한국 친구들한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요. 온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선물 살 돈 있을 때 미리 사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체코와서 흥청망청 살고 있거든요 ㅎㅎ

    화장실 돈내고 쓰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공개 화장실은 더 쇼크네요. 그래도 쓰는 사람 있겠..죠? 흐음;;

    앞으로 자주 찾아뵐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9.09.16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프라하는 이제 한국분들이 상당히 계시지만, 아직 브르노에는 많지 않다고 들었어요.

      진짜 느낌이 한국의 서울과 부산 같죠? 프라하 사는 체코사람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브르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1. 저라면 꼭! 가져가겠어요.

      제가 예전에 쓴 글에 체코사람이 감동한 한국사람의 태도.. (정확한 제목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이런 내용의 글이 있거든요.

      한국과 달리, 그냥 물건 놔두고 가면 가져가버리는 경우 많이 봤어요.

      외국인이라 타겟이 되기도 쉬우니, 되도록 소지품은 늘 가지고 다니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이 부분은 체코 살면서 불편한 점이에요. 계속 긴장하며 살아야하니까요.

      2. 체코어 공부는 ^^ 제 경우를 보면 한참 걸리는 거 같아요. 워낙 한국어랑 공통점이 없는 언어이다 보니..

      어플 이름은 본문에 업데이트 했어요. 글 수정하면서 지워진 것 같아요.

      3. 친구들이 술을 좋아하면 압셍트, 흐루슈코비쩨, 슬리보비쩨 술 좀 유명하고요. 프라쥐스카, bozkov 같은 체코 보드카도 있고, 베헤로브카도 선물로 많이 하는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마누팍투라 화장품 선물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종종 놀러 오세요~ 시간되시면 체코어 라이브 방송도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기초 체코어 회화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 적극 환영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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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편의 생일이라, 특별한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서 프라하 한식당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프라하 살면서 한번 가고 싶었던 한식당이기는 한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가게 되었답니다.

하나비 식당
주소 : petrska 11, praha 1
전화번호 : +420 222 324 634
웹사이트 : www. ihanabi.cz
영업시간 :월~ 일 12:00- 23:00

한식당 포스팅이라고 했는데, 식당이름이 하나비 스시하우스라서... 일식당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조금 아리송합니다.
식당의 위치는 프라하 센터 프라하 1구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라하 버스터미널인 Florenc 에서 도보로 갈수 있습니다.

하나비 스시하우스의 주인분이 한국분인걸로 알고 있어서 저한테는 한국 식당 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식당 주인의 국적이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해외에 아시아 식당들은 주인이 어느나라 사람이냐에 따라서 식당 메뉴가 좀 달라질수 있어서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식당겸 일식당 <야미>에서 매운탕을 파는 것처럼 말이죠~

프라하 하나비 식당의 입구 모습이에요.
왠지 아시아풍 가득하게 식당 실내를 꾸며 놓은 것이, 마치 아시아에 있는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해줍니다.

하나비 식당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이 샤브샤브 먹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었거든요. 체코남편의 생일을 맞아, 깜짝 선물로 식당 예약을 해 놓고 딸아이 어린이 픽업을 같이가서 식당을 왔습니다

메뉴를 자세히 볼 것도 없이 샤브샤브를 주문하였습니다.

샤브샤브 2 주세요
네? 메뉴 2요?
네! 2
이 메뉴는 2인이 먹는거라, 우선 드시고 나서 고기나 야채를 추가로 드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아~~ 네. 그렇게 할게요

알고보니 메뉴 1개가 이미 2인분이더라고요.
조그만 아시아 여자가 2개를 (4인분) 달라고 하니 직원분이 놀라셨을만도 해요.
근데 4인분 주문해도 충분히 먹었을지도 몰라요~ ^^

하나비 스시하우스의 메뉴들이 단가가 어느정도 높다해서 얼마일까... 했는데ㅡ
2인분에 580 코루나 (29000원) 정도라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어요. 체코남편이나 저나 워낙 샤브샤브를 좋아해서 고기를 추가로 더 시켰답니다~ €..€

사진 속에 나온 음식이 2인분, 29000원 상차림입니다. 야채바구니에는 청경채, 배추, 버섯, 양파, 두부, 우동 골고루 들어 있었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밥 먹을 때는 주로 셀프라서요.
먹여주거나~ 반찬 챙겨주거나 그런거 잘 안하거든요.
오죽하면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할때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같이 먹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남편과 제가 너무 각자 먹기만 했나봐요.

피디님 : 서로 쌈 싸서 안 먹여주세요?
우리: 네에???!!!

이리하여 삼겹살 먹는 장면은 통째로 편집당한게 아닐까 ;;; 싶어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 !!!!
체코남편님의 생일이니, 고기를 하나씩 하나씩  쫘~~악 펴서.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살포시 얹어.
질기지 않을만큼 익었을 때 앞접시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날 속상한 일이 있어서 남편은 다른 날 하나비 식당에 오자고 했지만(멀다는 이유로.. 지하철 7정거장인데;;;), 이럴수록 맛있는거 먹고 힘내야한다는 제 말에 따라 샤브샤브를 먹으러 왔습니다.

너무 멀다고...오늘 입맛도 없다고...다음에 가자던 남편~ !

아휴~~ 왠걸요. 접시에 놓는 족족 고기가 입속으로 사라집니다.
30분전과 동일인인지, 참으로 의문스럽습니다. 어쨌든 맛있게 먹는거 같아보여 좋네요~~

샤브샤브가 나오기전에 서빙하시는 분이 가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시려고 뚜껑을 열였는데ㅡ
한국어로 설명이 주르륵~~

샤브샤브가 만들어지는데 큰 기여를 하는, 부.탄.가.스

한국에 있는 식당에 가면 흔하게 볼수 있는 이 부탄가스가ㅡ바로바로 유명한 한국 공산품이랍니다.

우연히 알게된 것인데, 유럽에서 판매 유통되고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는,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체코 지방에 있는 구멍가게를 갔을 때도 부탄가스가 있길래, 슬쩍 살펴보니 온통 한국어가 쓰여 있어서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휴대용계의 유명인, 부탄가스~
한국사람들은 흔하게 봐서 잘 못느끼겠지만, 부탄가스는 전세계의 사람들과, 특히 해외거주 한국인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공감 버튼은 글쓴이에게 글을 쓰는 힘을 준답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스타그램 라이브 공지!
6월 5일 수요일 밤 11시 입니다. ^^
인스타 주소 :  praha_miluju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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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ther♡ 2019.06.03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국제품이 저 부탄가스라고 하더라구요.^^
    부탄가스 만드는 기술이 외부에서 들어온 거라던데 기술적인 재능과 감각이 가히 최고인 한국인인지라 꾸준히 폭발이나 다른 기술적으로 보완해야할 것들을 보완해서 수출하기까지 해서 외국에서 아무생각없이 현지에서 파는 부탄가스 집어들어서는 한국산인 것을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뒤늦게 뛰어든 일본이나 중국 및 다른 나라들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데 한국 것에 비하면 많이 뒤쳐진다고 들었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9.06.04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스더님~ 자세한 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한국 식당이나 가정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수 있는 부탄가스라서 특별함을 몰랐다가, 해외에 살게 되면서 한국 대표 공산품 중 하나라는 걸 알았어요 ^^

  2. jshin86 2019.06.0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남편분이 식사를 하면서 언짢았던 마음이 풀어졌기를 바랍니다 .

    장식으로 있는 나무가 멋져 보였습니다 .

  3. 별빛속에 2019.06.05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나라 붇난가스 제품이 절대 폭발위험 없어서 전세계 점유율 8~90%대라더니 밀루유님 글에서도 보게되네요
    신기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4. 모모의 가사노동 2019.06.0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조리를 담당하는 분의 국적에 따라 맛의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아요. ㅎㅎ
    포스팅 잘봤습니다~ ^^

너무 안타까운 소식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소식을 들었는데요,
보통 한국분들이 동유럽여행으로 프라하-부다페스트를 같이 오시기에,
어쩌면 사고를 당하신분들이 며칠전 프라하  거리를 지나가시다, 저랑 스쳤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ㅡ

해외거주자로 마음이 참 착찹합니다.
멀리 유럽 여행 오면 설레이고 신나잖아요. 그런데 여행지에서의 참담한 사고라니...

올해 5월은 유럽 날씨가 유난히 좋지 않은데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도 유속이 빨라 구조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실종자 분들이 구조되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조의를 표합니다.
ㅡㅡㅡㅡㅡ
회사생활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인스타 그램을 시작하고, 소소한 일상을 올렸어요.
주로 먹는 것과 딸 아이 사진을요.

그러다가 며칠전부터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잠깐 했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예전부터 아프리카 TV 같은 개인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방송으로 TV 에 나오는 물꼬를 텄겠다.
지금이 아니면 후회를 할거 같아서,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인스타 그램에서 praha_miluju 를 찾아서, 팔로우해주세요.

(아이디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클릭해주시거나, 아래 링크로 오셔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hl=ko 




1. 유럽생활이나 프라하 생활이 궁금하신분

2. 외국인 친구와 데이트 중이신분들
3. 국제결혼 현실생활 어떨까...
4. 해외취업이 궁금하고
5. 유럽 여행 준비중이신 분


라이브 방송은 참여 오시는 분들에 따라 30분~1시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만난 한국 아버님이 한분 계신데요, 저희 방송을 봤다면서ㅡ 저한테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 애들이 있는데, 참 고민이 많아요. 혹시 아이들을 위해 멘토가 되어주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때는

아휴~~ 제가 이뤄놓은게 있어야죠

라고 대답했거든요. 


아직도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는 멘토가 되기에는 부족한데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오면

아.. 그때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말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지금 누군가 제가 했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제가 경험한 바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제가 가본 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분들,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그럼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만나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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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 2019.06.01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10시 지금쯤 준비 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
    유튜브는 없어요 ? 멀리서 응원할께요

  2. 별빛속에 2019.06.03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투브도 준비중이세요?
    기대하겠습니다~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꿀같은 휴가를 마치고 체코로 돌아 왔습니다.

분명히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매일을 살았던 곳인데, 다시 돌아오니 낯설음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 돌아와 안그래도 마음이 서늘한데, 휘~~~잉 칼바람까지 부네요;;

예전에도 얘기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11시간 전만해도, 내가 한국에 있었는데ㅡ 지금은 프라하에 있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몸은 돌아왔는데 정신은 아직 한국에 놓고 온 것처럼 멍~~한 상태가 한동안 지속됩니다.

제 마음 속의 혼란과 별개로, 여전히 프라하는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프라하라는 도시가 구석구석 예뻐서 그런지, 건널목 지나가면서 막 찍어도 참 예쁘네요.

허나, 이 아름다움 뒤에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프라하 날씨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비올 확률이 100% 입니다. 월요일 빼고 주구장창 비가 오겠네요.

벌써 5월 중순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갑니다. 어후우우우~~ 손 시린 날씨에요.

5월 22일 기준 날씨입니다.
여전히 아침에는 쌀쌀해요~~

프라하 일일 최고 기온이 거의 서울의 최저 기온정도 됩니다.

프라하가 이렇게 추우면 유럽 내륙쪽은 전반적으로 추울 가능성 높으니까요,

혹시나 곧 유럽여행을 오실분들은 초겨울에 입을만한 외투 한벌정도는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일교차가 큰 유럽 날씨다보니, 이렇게 꽁꽁 얼듯 춥다가도 금세 해가 쨍! 하며 포근해지기도 합니다.

엊그제는 오전에 햇빛 나오다가 > 점심때쯤 소나기 30분 정도 내리다가 > 살짝 눈으로 바뀌었다가 > 멈추고 다시 햇빛 나는 날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프라하생활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건데, 프라하 날씨는 변화무쌍 unpredictable 날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5월이면 체코 사람들도 봄이 오려나,,,하고 있을텐데 봄이 더디게 오다보니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적어져 덕분에 어딜가든 한적하기는 합니다.

동네에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평소 주말아침이면 북적거리는데 저희 가족만 나들이를 나왔네요.

오늘 왠일로 사람이 없대~
그러게
날이 안 좋아서 다 집에 있나?
요런 날씨에 누가 돌아다니고 싶겠어?
음.... 우리 가족? ㅎㅎ

한동안 한국에 있었다고, 남편이 데이트를 하러 가자고 나온거였습니다. 주말이라 좀 더 여유 부리고 싶었는데,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한 딸때문에 허겁지겁 커피를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한국으로 휴가를 간거였지만, 계속 아이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 고된 면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체코 오는 비행기 타기 전날부터 갑자기 딸이 열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비행기에서 내내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느라 바빴고, 지쳐 잠이 살짝 들려고 하면 아이가 뒤척거려서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한국까지 10시간~11시간 비행시간은 진~~~짜 길긴 합니다.

다시 한번 참으로 멀리도 떠나왔음을 느낍니다.

근데 남편은 한국 가서 사는 거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어?
아휴.. 또 그러는거야?
뭘 또? 내가 뭘 또 그랬다고
아니~ 늘 한국 다녀오면 이러잖아. 가기 전에는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고 여러가지 이유를 얘기해 놓고,
지금은 한국 가는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냐 물어보고. 한국 가기 전까지도 프라하 좋다고 했다가...

체코남편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 사실입니다.

분명히 한국 가기 전까지는 프라하생활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ㅡ

막상 프라하생활로 돌아와보니 다시 처음부터 해외생활이 시작되는 것처럼 차갑습니다.

꽁꽁 언 얼음이 살갗에 닿는 듯한 차가움.
추위에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얼어버린 꽃.

부인이 한국에 '휴가'로 다녀온거니까 좋은거야

당연히 휴가였으니까 좋았던 것도 부인할수 없죠.
정말 휴가라서 좋았던 그 단순한 이유일까요, 아니면 한국에서 체코로 올 때 고민했던 것처럼 진지한 고민과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이제는 온 걸까요.

하지만 매번 한국을 떠날때마다
가족들의 슬픈 얼굴을 보는 것도,
짧은 일정탓에 친구들과 제대로 얘기도 못나누는 것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 없어?"라는 질문을 듣는 것도,
시차를 이겨내며 허둥지둥 물건 쇼핑을 하는것도,
체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착찹함도,
이정도면 이제 됐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프라하생활이 저한테 정말 좋은 것인지, 프라하에서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고, 살아야하니까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버텨내고 있는 것인지...

제 마음 제가 가장 잘 알겠지만, 갈팡질팡 갈대같은 한국 부인의 마음 덕에 체코남편도 어렵겠습니다.

이또한 국제결혼 커플과 해외생활자의 인생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TAG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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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굥이♥ 2019.05.24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봤어요 :)
    프라하로 신혼여행 갔었는데, 정말 예쁜 도시 같아요! 게다가 가서 맥주 옴춍 먹었는데 프라하밀루유님은 프라하에 사시니 부럽네용❤

  2. 별빛속에 2019.05.24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인가 8월말 9월초에 유럽 갔었는데 프라하에서 얇은 긴팔 입고 있었다가 갑자기 큰비에 바람 불더니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예측 불가한 유럽 날씨더군요
    고향이 그립긴 하지만 아이 생각하면 ㅡ교육이나 뭐그런ㅡ그래도 체코가 좋지 않나요?

  3. 윤팡 2019.05.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를교에서 프라하 성 야경을 바라봤던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외국에서 타지생활하면 한국이 그리울거같아요..

  4. inasong1958 2019.05.25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할머니랍니다. 오랜동안 님의 블로그 잘 읽고 있어요. 티브이에 나오셔서 참 반가웠구요.

    제가 댓글을 잘 안다는데 이글이 넘 공감이 가서 ......

    전 항상 태평양에 두다리를 벌리고 외롭게 서있는것 같은 기분으로 산답니다. 매년 한국에 다녀오면 미쳐 따라오지 못한 제 영혼을 기다리느라 한달쯤은 헤매고...한국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들...넘 많은걸 잃고 사는것 같아 황망스럽고...

    그러다가 토론토의 맑은 공기와 넓은 공원들...와이프 돌아왔다고 좋아하는 캐나다인 남편, 아들과 손자들....아.. 내가 살곳은 여기구나...일년에 한번 연로하신 친정엄마 뵙고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그렇게 살아야겠구나....하며 또 다음해의 고국방문을 기다리며 산답니다.

    할머니가 다 된 이나이에도 이런데....애기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서 마음이 애리네요. 정답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머리가 아니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면 되는거 같아요.

    항상 블로그 잘 보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프라하 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한국에 도착해서 주말 동안에 가족 친지분들을 만나느라 강행군이었습니다. 

한국에 머물수 있는 시간은 짧고, 보고 싶은 사람은 많고.. 

첫째날, 

9시간 비행 후> 한국 다음날 1시 도착 > 가족 점심 > 친척 저녁 식사 >노래방

둘째날, 

외가쪽 점심 > 친가쪽 저녁식사 


게다가 한국에서 꼭 해야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한국 도착과 동시에 나흘정도 바쁜 일정과 시차 적응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면 꼭 하려고 했던 일이 몇가지 있는데요, 

그중 중요도 최상! 랩.탑.수.리. 

2018년 초에 커피를 마시다가 딸랑구가 팔을 쳐버리는 바람에 촤르르 커피가 키보드 위로 쏟아졌거든요.

언니, 나 랩탑 키보드가 고장났는데ㅡ 언니집 근처에 삼성 수리점이 있더라고
아, 그래? 언제 가려고
내일쯤 시간 되지 않을까? 근데 내일 수리는 어렵겠지?

내일 가려던 저의 계획은 쏟아지는 잠때문에 무산되었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묻습니다. 

랩탑 어딨어?

어, 가방 앞 주머니에 

나 지금 볼일있어 나가는데, 수리 맡기게 줘봐 

진짜? 언니, 고마워

그렇게 친절한 언니덕에 랩탑은 언니 손에 맡겨 수리센터를 갔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비몽사몽. 시차 적응을 하는 동안은 잠을 자도 잔 것이 아니고, 자도자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잠결에도 

분명히 언니한테 전화가 올건데....

생각이 들면서도 잠에 취해 몸을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잠이 들다 깨다를 반복하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방에 들어오십니다. 

딸~ 일어나봐. 언니가 물어볼게 있다고
언니가? 에에? 아....

엄마가 건네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 언니

컴퓨터 비밀번호 좀
아아, 5678
로그인 번호는?
어... ss... 아! 아니다 ww5678
아니라는데
이상하다... 엊그제 오기전에 바꿨는데ㅡ 아하~~!  앞에 1234 빼먹었네
응, 이제 맞대
고마워 언니


몽롱한 상태에서 전화를 하다보니, 컴퓨터 비밀번호도 제대로 모르겠더라고요.

일어나서 제 휴대폰을 보니 언니가 제 카톡으로 전화를 했는데, 무음이라서 몰랐던 거죠. 결국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시장에 장보러 가시던 엄마가 발걸음을 되돌려 집에 오셨답니다. 아이고야...

수리를 맡긴 날, 수리가 완료되었다 연락이 왔습니다. 정말 대한민국의 서비스 속도는 엄치척척!

그 날은 가지 못하고, 다음날 수리를 마친 랩탑을 찾으러 수락산 삼성 서비스센터로 갔습니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서울지하철 내부 사인들이 대부분 영어로 함께 표기가 되어 있더라고요. 서울 중심부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함께 표기 되어 있고요.

지하철을 기다리며 노선도를 살펴보는데, 소사에서 시흥방향으로 지하철이 생겼네요. 분당선 -판교쪽으로도 새로운 노선이 생긴걸로 아는데, 사진 한장에 다 담기가 어렵습니다 ^^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 A,B,C선만 단촐하게 보고 살다가, 다시금 서울, 경기 수도권이 얼마나 복잡한지 느낍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하철 역마다 고유번호가 있다는 사실! 

체코남편이랑 한국에 살 때, '신촌'과 '신천'역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에 신촌역과 신천역이 있는데, 한 남자랑 한 여자랑 데이트 장소를 잡았어. 전화로만 약속을 잡아서, 한 명은 신'촌'에서 한 명은 신'천'에서 계속 기다린거지. 근데 신촌이랑 신천은 2호선 반대끝에 가깝거든

그럼 지하철역 번호를 말하면 되잖아

어??? 지하철역 번호? 

응, 나는 친구들이랑 만날 때 지하철 번호로 얘기하는데 


그 당시에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저한테는 역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다보니, 크나 크게 써진 숫자를 인지못했던 거죠. 

지하철역 숫자뿐만 아니라, 지하철 칸칸마다 몇번째 칸인지 숫자로 구분하고 있고, 여러군데 있는 출구에도 번호가 매겨져 있고요. 화장실도 몇 M정도 걸어가면 있는지도 숫자로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참 친절하 표지판입니다.

체코랑 비교해보자면,,,

프라하 지하철의 출구는 "무슨무슨 길 " "어느 방향(으로 갈수 있는)" "주요건물이름 (방향)" 출구라고 써져 있고, 지하철 칸도 번호도 매겨져 있지 않네요. 

다행인점이라면 프라하 지하철역의 대부분은 출구가 많지 않은편이고요, 잘못나오더라도 다른 출구도 크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어느 출구를 이용하던 우선 밖으로 나오면 목적지 찾기 크게 어렵지 않아서 숫자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Florenc나 Andel역의 경우는 출구 방향이 조금 중요합니다)    

언니가 얘기해준대로 4번출구방향으로 나가려고 표지판을 보는데

노일 '중학교'에 d 가 빠져있네요, d는 공부하기 싫어서 도망갔나봅니다.

건널목에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튼을 보면서 

프라하의 건널목들은 버튼을 눌러야 건널 수 있는데...

신호를 기다리며 괜히 버튼을 눌러야할 것만 같은 기분~

그리고 어김없이 횡단보도에서도 만날수 있는 숫자!

횡단보도는 위험할 수 있으니, 휘리릭 찍어서 사진이 흔들렸네요. 

16초.

이렇게 미리 숫자로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 좋은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의 건널목 신호 중에는 한 세번 깜빡거리다 바로 빨간불로 바뀌어버려서 건너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곳도 있거든요.

프라하생활을 하다가 한국 여행을 와서보니, 한국에서는 표지판이나 정보를 전달할 때 숫자의 사용이 빈번한 것 같습니다. 

랩탑수리 한 것 찾으러 갔다가, 가는 길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네요. 
아이를 잠시 엄마한테 맡겨놓고 서울 구경 가는 길에 본 것들에 관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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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 2019.05.01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쵸 저도 지하철 번호로 구별하는걸 일본 전철에서 듣고 알았네요 ^^
    오래 떨어져있다보면 달라지고 모르고 지나치는게 보여요

  2. 딜라이트 2019.05.16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한국에 계세요 계속 미세먼지가 안좋아서 안타까워요 어렵게 시간 내서 오셨는데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보고 싶었던 분들 만나서 좋은 추억만들고 가세요 ^^

프라하도 봄이 되면 벚꽃이 핍니다.
벚꽃이 떨어지고 정말 뜨거운 여름날이 오면 꽃대신 체리가 주렁주렁 열리지요.

유럽에서 먹는 체리는 사랑입니다~
한국에 살 때는 달콤한 수박덕에 여름을 났다면, 체코생활에서는 체리덕분에 여름나기가 쉽습니다.
올 여름도 기대되는 체리~~

날도 좋고 밀린 블로깅도 하려고 동네 마실을 나왔습니다. 최근에 동네에 스타벅스가 생겨서, 오늘은 스타벅스 구경을 가보기로~~

갑자기 근처에 외국인 직장인들이 늘어나며, 

스타벅스 한 개쯤 생길만한데....

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ㅡ
긴긴 공사 기간을 거쳐 떡 하니 오픈을 한거죠. 짜잔~~~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타벅스를 자주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아메리카노가 제 입맛 기준으로는 쓴편이고요, 프라하 커피값응 생각해보면 상당히 고가거든요.

그래도 스타벅스를 가는 이유라면
요런요런 아이스음료를 먹기 위해서입니다. 아래 사진은 스트로베리 크림.

큰 기대없이 주문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스트레스가 확~! 달아나 다시 먹으러 갔습니다.

흠.... 분명히 같은 재료로 만들었을텐데,,

사람마다 손맛이 다르다보니, 윗사진은 크림과 딸기가 골고루 섞여 곱디고운 분행색인 반면, 아래 사진은 딸기 시럽과 크림이 경계선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충 섞다가 만 것 같은 비주얼. 좀 골고루 섞어주지 ㅠㅠ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스타벅스를 찾은 이유는 음료보다 집중적으로 블로깅을 하려고 왔기때문에 

1. 안정적인 WIFI 와이파이

2. 전기 플러그

3.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환경

이 세가지를 만족시키니 오케이~~ 


게다가 바깥 날씨 화창해서 창가에 따스한 햇살까지 비추니, 행복감 뿜뿜
지금은 텅 비었지만,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야외좌석에도 사람들이 많이 앉겠네요.

한쪽에는 의자 좌석들이 놓여 있고요.

다른 한쪽에는 소파 좌석이 놓여 있습니디.

음료를 주문할 때 봤는데, 커피머신이 색깔도 멋지고 로고도 멋이 있어서 사진 한컷~

그리고 그 옆으로 스타벅스 커피 판매대도 사진 찰칵!

그 옆에는 스타벅스 컵과 텀블러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스타벅스와 비교했을 때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죠?

디저트 케이크류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디저트는 초콜렛과 치즈케이크가 맛있는거 같아요. 블루베리 머핀도 맛있고요.

샌드위치, 베이글 같이 요기할수 있는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 때 샌드위치나 치킨랩은 간식이었는데, 체코생활이 길어지다보니 어느덧 한끼 식사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오후 4~5시 되면 급 배고파지는 단점이 있긴하지만요 ;;

제 입맛에는 커피 브랜드는 이탈리아 일리 illy 커피 나 독일 치보 Tchibo 커피가 맞는 거 같아요. 집에서 프렌치프레스로 커피를 내려마실 때도 일리나 치보를 주로 사먹거든요.

스타벅스 커피콩을 사서 먹을 일이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망고스무디같은 여름음료를 마시고 싶을 때는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아요.

비용측면도 있고, 사회적인 논란으로 볼 때 스타벅스가 최고로 좋은 브랜드 커피숍은 아니지만, 동네 근처에 스타벅스가 오픈하면서 핫한 지역이라는 상징적 이미지가 생긴 것 같기는 합니다. 

더 이상 스타벅스 여름음료가 생각나서 시내를 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참고로 프라하 시내 스타벅스 중에서, 가장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은 프라하성 스타벅스 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풍경이 장관이거든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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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서우 2019.04.30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밀루유님! 체코어를 검색 중 우연히 들어와서 포스팅구경하다가요. 실례가안된다면 또 만나자 라는말을 체코어로 뭐라고하는지 답변부탁드려도될까요? 제가 내일 우연이 알게된 체코남자랑 데이트 하기로했는데 그애는 내일을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거든요..이말은 꼭 체코어로 말해주고 싶어서요ㅠㅠ

요즘 프라하 날씨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그림 같은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그림같다'는 것이 유럽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다보니 그리된 것인지,
캔버스의 그림이 익숙해서 날좋은 유럽의 풍경이 그림같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탓에 딸랑구가 기침을 하는데, 기침 소리가 좀 깊습니다.

콜록 콜록
기침하네, 딸랑구
네에~~
오늘 나갈 수 있겠어?
Jo, Jo, Jooooo !!!!! (체코어 요 - 응)

기침하는 것 말고는 크게 불편해보이지 않아서 다같이 나가기로 합니다.


직원 중에 한 명이 생일이라고 해서, 주말에 바베큐 파티를 열기로 했거든요.
생각해보니 프라하에서 야외 바베큐는 안해본 거 같아요.
예전에 호주 브리즈번에 살때, 사우스 뱅크와 로마 파크에 그릴이 있어서 바베큐 해먹던 게 생각났습니다.
사우스뱅크는 바로 옆에 무료 실외 수영장도 있어서, 수영하다가 바베큐 해먹고 놀고ㅡ

신기한게 어떤 상황이 되면, 잊고 살던 예전의 시간들이 생생히 떠오르는 거 같아요. 브리즈번의 생활이 그립네요~

오늘은 남편과 딸랑구, 우리집 할멍이 다슬이까지 모두 함께 나들이 가는데 이 또한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좋은 추억으로 남겠죠.

오랜만에 멀~~리 공원에 오니 딸이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손도 안 잡고 이리저리 탐험을 합니다. 걸어가다가 갑자기 방방 뛰더니

엄마, 씬나 !!! 씬나 (신나)!!!
그래? 엄마도 되게 신난다~~ 이야! 저기 개나리 봐. 봄이 왔나봐ㅡ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대로~~~
아니, 남편~~ 우리들 마음'에도' 

남편의 마음대로 가사를 들으며, 딸랑구의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사진에 담으며 봄날 산책을 즐기며 바베큐 장소로 걸어갑니다. 

혹시 몰라서 유모차를 가져왔는데, 딸은 공원을 걷고 유모차에는 우리 귀여운 할멍이가 앉아서 갑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아래 귀퉁이)
1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초동안으로 동료를 놀래켰답니다.

고기를 구울수 있는 장소가 차를 타고 가기도 어렵고,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은 vystavyste holesovice 로 전시회가 열리는 곳에서 내려 15분 걸어가야 합니다.

이 공원 프라하 북쪽에 위치한 Stromovka 공원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바베큐가 가능한 장소입니다.


프라하 공원 바베큐

바베큐 할수 있는 위치가 공원의 끝자락에 있어서 예쁜 공원 산책길을 따라 쭉쭉 더 걸어갑니다.

탁 트인 공원 풍경을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프라하 공원들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스트로모브카 Stromovka 공원이 더 멋진 건, 중간에 물이 있고 그곳에 오리들도 살고 있어서 조화로운 모습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아~~~ 좋네요.

공원의 맑은 공기와 한적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데 ㅡ 

갑자기 3cm 정도되는 흑갈색 물체가 뚝! 떨어집니다.

아닐거야.. 아니겠지... 

분명히 상당히 가깝게 떨어졌는데 물체의 흔적을 찾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몇걸음 더 걷는데,
으억! 유모차 손잡이에 걸어놓은 제 운동 가방에 그 잔여물이 ㅠㅠ

남편, 이거 새똥 맞지
음....
하늘에서 뭔가 걸쭉한 게 뚝! 떨어지더라고
어.. 이건 말이지..... 하늘이 내려 주신 선물이야 ㅋㅋㅋㅋ

자기 가방 아니라고 크큭거리는 남편 -__- ;; 


유모차에 이것저것 많이 달려 있는데... 하아... 왜 하필 내 가방에

근데 부인, 운이 좋은거야

운이 좋은거라고?

어, 조금만 비켜나갔으면 부인 머리에 떨어질뻔 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머리에 새똥을 정통으로 맞았으면, 바베큐고 나발이고~ >..<
집에 바로 오고 싶었겠죠.

남편이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 말해주니, 오늘은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바베큐 장소로 계속 걸었습니다.
걸을 만큼 걸어도~~ 도착을 안하니, 바베큐장이 멀긴 머네요.

원래 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거의 1시 20분이 되어서 도착했어요.

어~~ 왔네! 1시가 넘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아무도 안 오는 거 아닌지 걱정했어

바베큐 파티 주최자는 1시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시간이 되어도 안오니 걱정되었나봐요. 


저희가 도착하고 나서 30분간격으로 한두 커플씩 왔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친구, 가족, 파트너, 반려동물도 함께 만나는 자리였어요.

각자 가져온 고기를 그릴에 구워 먹었습니다. 남편은 다른 직원들과 나눠먹으려고 넉넉하게 장을 봤는데, 되도록 자기 고기만 먹는 분위기라서 같이 먹기도 좀 애매했습니다.

숯불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야외에서 먹어서인지, 양념된 고기라서 그런지... 
정말 오랜만에 고기를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공원에는 말을 타고 다니는 경찰들도 있었는데요, 남편이랑 다른 체코 직원이 

저 경찰들 꿀보직이야~ 이 공원에서 사건 사고 날게 뭐 있어
바베큐 고기가 맛있어서 술을 왕창 먹고 행패 부리는 거 아니면


그러더라고요.

원래는 잠깐만 있으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고기를 먹고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한껏 뛰어 논 딸이 낮잠이 오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해서 유모차에 태워 공원을 떠났습니다.

바베큐 장비와 음식거리를 직접 준비해야 되서 번거로울 수 있지만, 야외 바베큐는 분위기도 좋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스트로모브카 공원이 조금만 더 가까우면 자주 바베큐 하러 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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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가려고 프라하 공항을 왔습니다. 오랜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니 기분이 오묘합니다.

휴가를 받아 가는거라 금방 다시 프라하로 돌아올거지만, 이제는 프라하 생활이 일상이라고 여길수도 있지만.

한국에 도착하면 프라하로 돌아오는 날이 안 올 것만 같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시간은 흘러 다시금 프라하로 돌아와,  프라하생활이 일상이 되어야함을 알기에.
해외생활로 돌아오는 공허하고 쓸쓸한 기분을 알기에, 더 복잡한 감정이 드나봅니다.

잠도 자는 둥 마는둥 하고, 오전에 일어나 마무리 덜한 일을 마치고 가방을 더 쌌습니다.

부인이 혹시나 공항에 늦게 도착할까봐 남편은 노심초사입니다.

걱정많은 남편덕에, 공항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게이트 오픈까지 2시간 남았습니다.

게이트 오픈까지 2시간 남았네
봐. 내가 너무 일찍 출발하는 거 같다고 했잖아
음...커피 한잔 하러 갈까?
그래

코스타커피를 가서 커피도 마셨는데, 게이트 오픈까지 1시간 남았습니다. 허허

1층에는 사람이 많아서 아이랑 같이 있기 복잡해서, 2층에 올라가서 잠시 숨 좀 돌렸습니다.

여기저기 신기한지 신나게 구경하는 딸랑구.

남편과 인사를 하고 나서부터 아이를 혼자 맡자 그때부터 정신이 없어집니다.

보안검색을 통과하려는데 우아~~ 정신이 한개도 없습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 게이트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딸이 벗어놓은 후드티를 카트에 놓고 온 게 생각났습니다.

아! 딸 후드티!!!
없어?
어, 아빠한테 전화 좀 해보자

여보세요, 남편 남편, 후드티 챙겼어?
거기 백팩 가방에 넣었어
어디?
큰 백팩에
하아... 있네
부인,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응, 알겠어ㅡ 잘 다녀올게

후드티까지 잘 챙긴걸 확인하고, 게이트 방향으로 걷다가 어린이 휴게실에 들리기로 합니다.

푸드코트 사인이 보이면 프라하 공항 어린이 휴게실을 제대로 찾아오신거에요.

딸이 용케 Baby room 방향으로 향합니다. 프라하 공항 어린이 휴게실 옆에 Prayer room 기도실이 있네요.

몇년전에 왔을 때보다 분위기가 더 깔끔해진 것 같습니다.

공항 어린이 휴게실이라 벽지도 비행기 무늬 벽지네요.

엄마들이 앉아쉴 수 있는 소파도 있고요.
아이들이 타고 놀수 있는 것들이 한켠에 놓여져 있습니다.

워낙 타는 것을 즇아하는 딸이 선택한 것은. 부드러운 고무재질의 하마였습니다. 어린이 휴게실에 혼자 있어서 머리카락 휘날리며 하마를 타는 딸.

콩콩 타다가 넘어져도 아프지도 않은지 꺄르르르~ 거의 1시간가량 어린이 휴게실에 딸밖에 없어서 전용 키즈까페처럼 놀았습니다.

어린이 휴게실 한켠에는 어린이 식탁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딸은 커서 어린이 식탁이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네요.
이렇게 보면 아이가 빨리 크는 것 같긴한데... 매일 밥 해먹이고 어지러진 장난감 치울대면 아직 멀었구나.. 싶고 그러네요

아이와 둘이서 떠나는 한국여행이라 쉽지 않겠지만,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습니다.

최근에 업무량에 치어서 딸한테 집중하고 놀아줄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이제는 제법 컸으니,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면서ㅡ 기내식도 나눠먹으며 가야겠네요.

신나게 놀던 딸이 제게 와서 묻습니다.

엄마~ 우리 어디가요?
한국 가요
가요, 한국?
왜냐면 엄마 집이니까

곧 만나요, 그리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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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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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6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9.04.26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랑 여행이 쉽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먹고 싶은 음식 잔뜩 먹고, 언어 스트레스 받지 않으니 참 좋네요~

      생각보다 쌀쌀해서, 체코의 찬공기를 몰고 왔나~ 이런 엉뚱한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프라하 밀루유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제가 곧 한국을 갑니다. 오예!!

제가 휴가를 떠나있는 동안 회사 일이 펑크나지 않도록 인수인계에 하느라 업무도 많고,
아이랑 둘이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할 생각에 눈 앞에 캄캄하지만...
한국 가야죠~ 암요.

출발하는 날 부활절 휴일이고 저녁 비행기라서, 오전에 가방을 쌀 여유가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주말에 가방을 싸 놓으려다가

물건을 넣으면 딸랑구가 다 꺼내고, 가방 속에 들어가길래 짐꾸리기는 가볍게 포기 !
40개월 아기가 있는데 가방을 여유롭게 쌀거라 생각했다니... 후훗! 순진한 상상이었던거죠.

짐은 못쌌지만 정신은 이미 한국에 갈 채비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서 가족들 친구들. 그리웠던 사람들 시간들을 보내러 가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참.... 멀리도 떠나 왔구나.

다시한번 현실을 깨닫기도 하고요.

한국을 2017년 여름에 가고 못 갔으니, 정말 갈 때가 되었습니다ㅡ

매해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것들, 사고 싶은 것들을 적어 놓았는데, 오랜만에 가려니 가서 뭐를 먹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딸이 아끼는 콩콩이 인형ㅡ추울까봐 옷입혀주는 중)

몇달전 비행기표를 끊자마자 언니한테 연락했습니다.

언니, 나 비행기표 끊었어
축하축하! 뭐 먹고 싶어?
글쎄...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뭐 먹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냥 해산물이면 다 좋을 거 같아

비행기 날짜가 가까워지니 한국가서 먹고 싶은 짬짬히 음식리스트를 작성하고, 언니랑 연락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너 도착하는 날이랑 다음날, 친척들 다 모이기로 했어. 피곤할텐데 어쩌지?
아냐~ 괜찮아. 다같이 한번에 보면 좋지 뭐. 근데 언니, 나 먹고 싶은 게 생각났어
뭐?
바람떡!!
바람떡?
어어. 그 흰색, 쑥색, 핑크색 떡 색깔별로 있고, 한입에 쏙 들어기는거 있잖아
아~~ 안에 뭐 들어 있고?
어어!!! 시장 떡 집에서 파는거. 베어물면 바람이 슥~ 빠지고
아아, 뭔지 알겠어~

정녕 1년 반만에 한국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이 바람떡이라고 하니, 언니가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 말투입니다.

바람떡이 뭐길래... 위키를 찾아보니 개피떡이라고도 한다네요.

사실 동네 떡집가면 랩에 씌워져서 판매대에 올려져 있어 흔하디 흔한 건데...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참 별거 아닌 것 같은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바람떡이 촉매제가 되어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주르르르 생각납니다.

1. 꼬막 (어릴때는 비리다고 반찬으로 먹지도 않았었는데요)
2. 콩나물국밥 (제가 콩나물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체코 오고 알았습니다. 물기 한껏 담은 아삭한 콩나물 먹고 싶어요)
3. 낙지볶음 (아이가 생기면서 같이 먹을 음식을 하다보니 매운 것이 그립습니다. 낙지볶음은 늘 부모님댁에 가면 먹던 음식입니다.)
4. 감자탕( 고기보다는 걸죽한 국물에 ㅂ부드러워진 시레기 많이 먹고 싶어요)
5. 빵빠레 ( 체코에도 비슷한 아이스크림 있는데도, 딱 한국 빵빠레가 먹고 싶습니다.아마도 이렇게 초코나 토핑없이 바닐라만 있는 아이스크림은 많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요. )
6. 바지락 칼국수 (쫄깃쫄깃 씹히는 바지락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하아.. 상상만으로 좋네요.)
7. 연근조림 (진짜 급식때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될때까지 반찬으로 나와서 쳐다도 안보던 반찬이었는데... 이게 먹고 싶을줄이야)

이외에도 다른 음식들이 있는데 다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한국에 살때도 낙지볶음과 세트처럼 때가 되면 늘 먹었던 한국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간장게장 !!!

여수 엑스포를 기점으로 여수가 너무 유명해져서, 여수 여행가면 먹어야되는 음식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체코동료가 묻습니다.

어머, 이게 무슨 음식이에요?
아~ 게인데, 간장양념을 한거에요
게요?
네, 생게를 간장에 양념하기도 하고 매운 양념하기도 해서, 밥이랑 같이 먹어요. 제가 태어난 도시가 남쪽 바닷가 근처인데, 게장이 유명하거든요
아....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게장)

간장 게장, 양념게장 까지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더니 체코 동료가 하는말.

게라고 설명을 안해줬으면, 저는 대형거미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WHAT ?!?!?!?! 세상에....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 종류도 적고 일반 밥상에 자주 올라오지 않는다해도 그렇지 ㅠ.ㅠ 거미라뇨.
게는 바다에 사는 왕거미인가요.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게 다리에 털처럼 복슬거리는게 있기도 하고 ;;;

나의 사랑하는 밥도둑 간장게장 = 거미 화라니....
어찌되었든 상상도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문어나 낙지 보고 외계인처럼 생겨서 무섭다고 말하는 체코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한국음식에 대해 호기심에 눈이 초롱초롱해진 그녀에게 더 충격(?)적인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살아 있는 낙지를 먹어요
아~ 영화에서 한번 본 거 같아요. 막 입에 달라붙던데
(그녀 머리 속에서 상상한 모습은 아마도 이런모습)

아니아니~ ㅋㅋ 그렇게 통으로 우걱우걱 먹는건 아니고요. 잘라서 먹어요
근데 살아있는거 아니에요?
먹으면 입안에서 막 꿈틀거리죠. 입천장에 딱 달라붙기도 하고요. 근데 워낙 몸에 좋은 음식이라 원기 회복에 좋아요

산낙지가 한국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중에 하나라더라고요. 저야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지만요.

산낙지 문화가 익숙치 않은 체코동료에게는 '산채로 잡아먹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산낙지를 <올드보이> 신으로 먼저 접했다면요.

체코동료는 나중에 낙지를 보게 되면 저 영화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은 앞으로 게장을 먹을 때마다 체코 동료의 거미설이 생각나실지도 몰라요.

한국에 가서 느낀 점이 궁금하신분들은~
다음 글도 보시면 좋아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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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서 프라하에는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이 번갈아가며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중에 겨울날씨처럼 상당히 추웠던지라, 이번주 주말에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서 야외로 나가기로 합니다.

부인, 오늘 계획 있어?
오늘 날씨 괜찮을거 같은데, 나가볼까?
그래! 어디 가고 싶어?
그때 플로렌스 근처에 마켓 같은 거 생길거라했던 거 기억나?
어.... 잘 모르겠어
웹사이트 보내줄게. 거기가 벌써 연거 같아

www.manifesto.city

위치는 프라하 버스터미널인 플로렌스 (Florenc) 역 근처입니다.

버스역에서 나와 맥도날드 위치를 찾으면매니페스토 마켓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지하철 계단에는 한글로 된 사인도 볼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버스터미널까지 다 와서 기차타려는 사람이 많을ㅈ지는 모르지만요 ^^

프라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프라하 여행 중에 종종 한글을 볼수 있습니다.

프라하 버스터미널 플로렌스 역을 나와서, 왼편으로 길을 따라가다

 사진 같은 입구가 나타나면 제대로 찾아 오셨어요

Manifesto 의 규칙 내용이 한켠에 크게 붙어 있습니다.
1. 현금 NO, 카드 OK
2. 강아지는 목줄 OK
12. 어린이 OK
그리고 매니페스토 마켓의 큰 장점!
야외 비흡연구역입니다.

날씨가 화창한 여름날,
유럽식당의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참 멋진데....
흡연자가 옆자리에 앉게 되면 솔직히 좀 불편하거든요. 아이랑 같이 있을때도 좀 걱정되고요.

매니페스토 마켓 곳곳에 화분을 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나오는 쓰레기 분리 수거도 철저히~

중식, 일식, 베트남식, 서양식, 퓨전식 등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자유롭게 식당에서 앉아 식사할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일식 꼬치구이를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일반 테이블 외에도 비닐 이글루 안에서도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할수 있고 장소 대여 비용이 발생합니다.
야외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다보면,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잖아요,

매니페스토 마켓의 화장실은 어떤가... 가보니 상당히 청결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따뜻한 물도 나오더라고요~ 엄지척!

4월이기는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라서 아직 화로 같은 것은 ON.

저희가 매니페스토 마켓을 갔던 날도 장시간 밖에 있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였습니다.
자, 이제 구경할만큼 했으니 먹어야죠 ^^
기본으로 딸랑구가 좋아하는 감자튀김 시켰고요.

감자튀김의 베스트 프렌드, 맥주도 한잔! 점심 맥주 한잔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걸 보면, 제 자신이 체코사람 다 된거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Vinohradsky Pivovar 의 IPA 맥주입니다. 그 옆은 예쁜 꽃 장식.

테이블마다 예쁜 꽃이 장식되어 있어서 분위기를 돋우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고른 퓨전식.


밥 위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 먹을수 있는 것입니다ㅡ 
저는 두부기본 세트를 시켰는데, 망고가 있어서 좀 특이했습니다.

제가 먼저 주문하고 아이를 보는 사이, 남편은 음식 주문을 하러 한바퀴 쭉 돌더니

먹고 싶은 게 없네. 감자튀김 시켜가지고올게

남편이 이런식으로 음식을 못고를때는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밥리제 식당에 같이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이후로 리제는 남편이랑 안 가고 다른 사람이랑 밥으러 갑니다.

근데 여기ㅡ 여름에는 날씨도 좋고 관광객도 많으니 장사가 된다고 해도. 겨울에는 어떡해?
이글루가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몇개 놓지도 못하겠는데?
그리고 전세계 문화의 장이라고 하더니만.... 식당밖에 없는데?
남편님, 그렇게 분석 안하고 먹으면 안될까?

남편이 이러쿵 저러쿵,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걸 보니, 앞으로 남편이랑 같이 오는 일은 없을 거 같아요.

별로 먹고 싶은 것이 없다더니, 팬케이크를 사오겠다고 합니다.
한입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작은 팬케이크는,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 올라 폭신하면서도 씹으면 뭔가 쫄깃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조합.

디저트까지 클리어 하고~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봤습니다. 
넓지 않은 테라스 형식으로 작은 좌석이 몇개 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매니페스토 마켓의 풍경~

웹사이트 사진에서 볼때보다 규모가 작은편이었고 식당과 식당 간격이 좁았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식당들이 알차게 모여 있었습니다.

매니페스토 마켓에 앉아 있는데 문득 인사동 쌈지길이 떠올랐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인사동에서 TV에서 보던 꿀타래를 실제로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도 함께.

매니페스토 마켓에 식당이 대부분인데 서점이 하나 있어서 살짝 들여다보니, 영문 서적을 주로 판매하는 서점입니다. 다음에 혼자 와서 뒤적뒤적 하고 싶네요

매니페스토 마켓 구경 소감.
매니페스토 마켓만이 만들어 내는 활기차고 비정형화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현실은 애엄마이지만 이 곳에 있는 동안은 젊은 기운 한가득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문물(?)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음식의 가격대가 높은편입니다.

프라하의 힙한 장소를 방문해보고 싶거나, 플로렌스 주변에 갈 일이 있다면, 구경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재방문 의사 가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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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디저트를 좋아하고, 술을 즐겨 마시는지라ㅡ 되도록 야식은 잘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일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종일 너무 바빠서 점심은 샌드위치 후다닥 먹고, 저녁은 못 먹은채 9시가 다 되어서 퇴근하고 집에 왔습니다.

남편~ 나 집에 왔어

옷을 갈아 입고는 침대에 쓰러져 누웠습니다.

우리 엄마 먹을까?
Joooooo~~~ (요~~ : 응)


하더니 남편이랑 아이가 양쪽에서 저를 감싸고 제 볼을 물고, 코를 물고...

함~ 냠냠냠냠 !!!
까꺄꺄꺄꺄꺄 
(간지러워서) 아하하하하하

한참을 웃고 나서,

이제 아빠 먹을까? 
아니, Ne ! (체코어 네 - 아니)
아빠는 맛이 없나보네. 허허허허
엄마ㅡ 말! 말! 

하더니 제 배 위로 올라가서 

두그득 두그득- 히아~~~ 
으윽 ㅡ 

그렇게 잠들기 전 에너지를 다 불태우고, 딸랑구는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딸이 잠드는 시간이 길면 옆에 누워있는 저도 같이 잠드는데요, 오늘은 금세 잠들어 저녁시간을 즐길수 있게 되었네요!
유후~ 포스팅도 할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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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랑 수리미 Surimi (게맛살 같은 음식)를 꺼내는데 옆에 파프리카 반쪽이 있어서 같이 꺼냈습니다.





어린이용 햄이라는데 어흑, 짭니다;; 

햄 한 입 먹고, 파프리카 한 입 베어먹으니 괜찮더라고요. 
좀 이상한 조합이죠? 이래야 간이 맛더라고요.

햄을 세장이나 집어 먹고 파프리카도 다 먹고, 수리미까지 먹었는데~~~ 
어이쿠야.....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ㅠㅠ



남편, 나 라면 먹을까 말까?
아이고~ 먹어
그래!! 먹어야겠어
스트레스 eating 이구만
어어 

좋지 않은 습관이지만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지라, 먹어야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운면이니 아무리 엄마 맛이니해도,
한영실 '교수' 식품 '연구실' 프로젝트라 하여도~ 라면은 라면입니다.

라면을 먹으면서 영양가를 기대하기는;;
얼른 먹고 싶어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라면봉지를 열었습니다.

내용물은 심플합니다.
면 + 후레이크 + 분말스프.



근데 면이 구운면이라서 그런지 ;;;; 
표면이 반질반질 플라스틱 가짜 면발처럼 보였어요.

머. 머; 먹을수 있는거겠죠....?

이미 저는 식탐에 눈이 멀어, 플라스틱 면발이라해도 씹어 삼킬 기세이긴합니다.

커피포트의 뜨거운 물을 붓고, 면과 후레이크를 넣습니다.
아하하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면이 끓자 평소와 냄새가 다른지 남편이 묻습니다.

킁킁~ 맛있는 냄새. 그냥 라면이야?
어... 일반 라면은 아니고 카레라면
어쩐지 냄새가 좀 다르더라

아니 이 체코남자 라면을 삶기만 해도 냄새가 다른 걸 느끼다니요.
적당히 면을 익힌 다음 물을 버리고, 분말스프를 넣고 휙휙 저어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 끓여오자 남편의

한입만~~ 신공

오밤중에 남이 끓여 오는 라면 한입이 세상에서 제일 맛난가 봅니다.

추르릅 먹더니

음~ 괜찮네. 카레 맛이야

그렇죠, 카레 라면인데ㅡ 카레맛이 나서 카레 라면인데.. 

당연한 맛의 솔직한 라면입니다.

물이 조금 많은가 싶었는데, 물을 더 부었으면 짰을거 같아요. 
물이 좀 더 있으니 간간하니 괜찮습니다.
한두입 남편과 나눠 먹으니 금방 바닥이 들어났습니다.

라면을 먹고 나니 포만감은 느껴져서 좋은데, 알러지 반응 마냥 코끝이 간질간질하네요 ㅠ.ㅠ

저는 물을 버리는 라면 중에는 비빔면과 짜파게티가 제 입맛에 맞는거 같아요.
아~~ 카레라면 먹고도 튀김우동에 김치 얹어 먹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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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못지 않은 프라하의 장점이라고 하면 세계 각국의 음식점이 다양하게 있어서, 외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배달음식은 아직 서비스가 약한편입니다. 

Damejidlo 다메이들로, Ubereats와 같은 배달사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주문을 하고 배달이 오기까지 거의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합니다.  

체코에는 체코 음식점이 주로 많기는 하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레바논, 중국, 일식, 베트남, 태국, 한국 등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수 있습니다.

이중에 오늘은 멕시코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 Las Adelitas 라스 아델리타스 입니다.  http://www.lasadelitas.cz/en/ 

이 멕시코 음식점은 현재 프라하 1,2,3 구역에 4개의 지점이 있습니다.

사진속의 지점은 Lucembruska 6, Praha 3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음식 가격이 기본 나초가 149 czk, 기본 타코스가 189czk 이니 체코음식보다는 조금 더 비싼편입니다.  

몸집대비 대식가인편이 저는 처음에 음식을 주문하고, 

에게~ 양이 겨우 이정도? 

라는 생각에 실망했는데, 신기하리만큼 야금야금 먹다보면 상당히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위쪽 음식은 소고기 화이타, 아래쪽 사진은 만두 같은 형태의 퀘사디아 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예약없이 갔더니 자리가 거의 꽉 찼습니다. 워낙 널널한 프라하 생활에 익숙한 남편이다보니, 기다리는 것에 익숙치 않아 그냥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맛집이라면 긴~~~줄 기다려서 식당에 가는 것에 익숙한 한국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 제때 못 먹으면 이래저래 나중에 병나더라고요.

남편~ 우리 조금만 기다려보자

체코남편을 설득했고, 다행히 생각보다 빨리 야외 자리가 2인석이 났습니다. 

게다가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와중에 딸 아이가 낮잠에 들었고요. 

오~~~~~~~예~~~~~~~~~!!! 붸이비!!!!




남편과 과일 칵테일을 시켰습니다. 

서로의 잔에 칵테일을 한잔씩 따르고~ 

내용물을 젓는 빨대같은 것을 보니 언니가 뇌세적인 포즈로 우후~
언니도 우후~ 아이가 자니 나도 우후~ 


신난다 신난다~!!!! 


야외에서 남편이랑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한잔씩 마시며, 멕시코 음식을 먹으며 밝은 기운을 흠뻑 받아 까르르까르르 즐거운 금요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오랜만에 남편하고 데이트하는 기분 만끽한 날이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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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맥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유럽여행을 다녀온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독일 맥주 뿐만 아니라 체코 맥주도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에서도 필즈너나 코젤을 맛볼수 있죠.

예전에 직장 상사분의 부모님이 체코에 패키지로 여행을 오셔서,

체코 유명 맥주입니다~ 

하고 숙소에 필즈너 맥주를 넣어드렸는데

에고~~~ 맥주가 쓴 맛이 난다
그러게. 아이고~ 써라
쓴 맛 때문에 쏘맥은 못 만들어 먹겠네
하이트 없냐?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체코 필즈너 맥주는 70대 어르신들에게는 너무 쓸수 있는 걸로~

오늘은 체코식당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네가지 풍경 얘기를 시작하려고, 체코맥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 체코 식당마다 판매하는 맥주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기본적으로 하이트, 카스 맥주를 팔고 몇가지 다른 종류의 맥주를 판매하잖아요. 
소주의 경우는 참이슬을 기본으로, 과일맛 소주 또는 지역 특산 소주를 판매하기도 하고요

체코 내 식당들은 판매하는 맥주 브랜드를 간판처럼 걸어 놓습니다

구글지도에서 보시면 파라솔 위쪽,
작은 네모 모양 필즈너 맥주를 판다는 간판입니다.

위 사진 속 식당도 필즈너를 생맥주로 판매합니다.

아래 식당은 스타로프라맨 stropramen을 판매하네요.

스타로프라맨은 프라하 맥주인데요,
체코에 필젠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 한 맥주, 필즈너와 경쟁사랍니다.

필즈너 간판이 있는 곳에서 스타로프라맨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필즈너 공장 다녀온 이야기 포스팅 한적 있어요.
공장에서 마시는 신선한 맥주~ 캬 !

필즈너와 스타로프라맨 외에도 Krusovice, Gambrinus, Kozel 이 프라하에 있는 체코음식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생맥주 간판입니다.

체코 식당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것이 식당 특별 맥주가 있습니다. 
시즌별로 잠깐 판매하는 맥주도 있고요.
(원래 맥주를 0.3l과 0.5l를 판매했는데, 요새 0.4l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도원맥주집에서 마셨던 사쿠라 맥주는 비추 )


2. 체코식당은 개들도 환영


유럽이 전반적으로 개들에게 우호적이기는 한데, 체코는 유독 개들한테 더 관대한 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주로 작은 개에 속하는 말티즈, 푸들, 요크셔테리아, 포메라니안 을 많이 키우지만,

체코에는 주로 프렌치 불독, 골든리트리버 같은 중대형견을 많이 키웁니다. 
(개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이름을 다 모르겠어요;)

식당에 워낙 자주 가다보니, 윗 사진처럼 주인의 식사가 끝날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개도 있답니다.

3. 식당내 어린이 코너
체코어로 dětský koutek (뎨츠키 꼬우떽) 이라고 하는 어린이 놀이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당에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러 왔을 때, 온 가족이 식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도록 한구석에 장난감이나 어린이 의자를 마련해 놓습니다.

테이블 아래 녹색 상자에서 체스를 꺼내서 저희 자리에서 잠깐 놀았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보니, 청결상태는 별로일수 있습니다. ^^
깔끔한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체코의 위생 관념은 문화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식당에 개들도 들어오니까요)

마지막 체코식당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네번째~

4. 꽃을 담을 수 있는 화병

체코에서는 생일, 결혼기념일, 졸업식, 입학식, 이름데이(이름 데이 포스팅도 언젠가 포스팅 할게요) 등등 꽃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날 외식을 하게 되는데요, 선물을 주고 받고 꽃선물을 가지고 식당에 오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제 생일은 1년에 총 3번인데요,
하나는 주민등록 일자 생일, 제가 태어난 음력 날짜의 양력날짜 생일, 세번째는 음력날짜의 그 해 생일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일이다보니 저희 엄마 아빠도 매해 제 생일을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지난해까지도 2월쯤 되면 미라 제 생일을 물어보시던 시어머니셨는데, 최근 몸이 약해지시면서 정신이 없으셨습니다.

사무실에 있는데 지난주 문자 한통이 왔습니다. 

Ahoj. Už jsi měla narozeniny? Promiň, nikdy nevím. Omlouvám se.
안녕~이미 생일 지났니? 몰라서 미안하다. 사과할게.

올해는 친정식구들은 제때 연락이 오고, 시어머니가 잊어 버리셨네요 ^^

저는 생일을 그렇게 크게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라거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한국 가기 전에 식사 한번 하자고 했고요ㅡ

한국을 갈 날이 곧이라서, 어머니네 근처 식당에 금요일에 예약을 했습니다.
프라하 센터에서는 조금 떨어진 체코식당이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자 어머니가 꽃 선물을 건네 주십니다. 

이렇게 현지인 식당인데...
설마 화병이 있겠어? 싶었는데ㅡ 
서빙하시는 분이 저희 테이블에 놓여 있는 꽃을 보시더니 

꽃 꽂을 수 있는 화병 가져다 드릴게요~~

합니다. 상냥하시기도 하지요~

체코 식당의 서비스는

음식 주문하려면 한참을 기다리고, 

세상 심각한 얼굴 표정을 하고 서빙을 하는 분들,

테이블에 접시도 쾅!쾅 놓기도 하고.
계산 하려면 또 한참 기다리고...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울때도 있지만,

새로운 맛의 맥주를 선보이고, 아이들과 사랑스런 반려견이 모두 함께, 화병에 꽂힌 꽃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낭만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체코생활 이야기가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공감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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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9.04.15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가이드 개만 허용되요 식당 같은데요.

체코 프라하 맛집 하면 떠오른 체코 맥주 !!

오늘은 프라하 한국 관광객들한테 유명한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 맥주 집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중세시대에는 맥주를 수도원에서 제조를 했었는데요, 그 전통이 현재까지 남아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에도 아직 양조장과 맥주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프라하 맛집을 검색하거나 체코 맥주 검색을 하면 연관 검색어처럼 수도원 맥주가 있어서, 수도원 맥주~ 가 한국 관광객들한테 유명하구나... 

이렇게 알고 스트라호프 수도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프라하 블타바강 서쪽에 프라하 성에 가까운 위치라서 멀어서 가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같이 공부를 하던 친구가, 2017년에 프라하성 근처에서 한국학 세미나가 있어서 프라하 수도원 식당에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잠깐 프라하에서 머무는 거라서, 저희가 프라하를 잘 아니 학술회가 열리는 프라하 6지역 근처로 온 가족 가기로 합니다.  

친구도 보고 한국사람들이 사랑하는 수도원 맥주 맛도 한번 보려고요. 

​유명한 식당이라 수도원 내부에 사람이 가득차서 내부는 벽면 사진만 찍었습니다. 체코 전통 선술집처럼 둥그런 천장. 

​기본 맥주 종류는 3가지이고요, 오른쪽에 페일 라거와 사쿠라 다크 에일을 팝니다. 

사쿠라 다크 에일.... 이런 신선한 메뉴를 도전해보지 않을수 없습니다.

다른 맥주야 언제든지 마실 수 있지만, 시즌에만 나오는 맥주는 한정적이니 사쿠라 맥주를 시켰는데 맛은 ? 대 실패 >,,< 

남편이 시킨 IPA 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음식은 일반 체코 식당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던걸로. 돼지고기 립의 양은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는 1인당 음식 하나씩을 시켰는데, 먹어도 먹어도 남아있던 포크립.  

스트라호프 수도원 식당이 프라하 센터에서 조금은 멀지만, 수도원과 프라하성 관광지에 가까우니까 음식 비용이 궁금하실 텐데요.  

​식당 내에 조명이 어두워서 메뉴판을 찍어 놓은 사진은 흔들리고, 2017년 가격이라서 2019년 4월 기준 메뉴를 웹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체코식당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메뉴 스마제니 리젝(돈가스), 닭가슴살 구이가 220 코루나이니 가격이 살~짝 높은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프라하에 외국인의 유입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프라하 식당 물가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메뉴가 200 코루나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래쪽은 사이드 메뉴입니다. 버터, 케찹이 500원입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 문구! 

" SERVICE IS NOT INCLUDED " - 서비스는 비포함입니다. 

프라하 센터에서 밥을 먹으면 메뉴나 영수증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문구. 

팁은 포함이 안되어 있으니, 팁은 별도로 달라는 것입니다. 


관광지 같은 경우 팁문화가 없는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오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서도, 체코 식당의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팁을 대놓고 요구할만 한가?  의문도 들고. 

이 문구를 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요새는 프라하 2구역 나메스티 미루 근처의 식당에서도 이 문구를 볼 수 있어서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꼭 이 문구 때문만은 아니지만, 수도원 식당은 프라하에 사는 저한테는 물리적 거리 및 가격, 음식맛 대비 큰 장점이 없어서 2017년 방문이후 한번도 안가봤네요 ^^ 

하지만 프라하 성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을 곳을 찾으신다면, 프라하여행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산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수도원 옆길 > 네루도바 내려가는 길, 수도원> 페트르진 공원 가는 길도 낭만적이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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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9.04.15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팁은 따로지요.

    아! IPA 맥주가 맛있군요.
    나중에 한모금 마셔봐야 겠네요.
    저는 맥주도 못 마셔요 그래서...

  2. 러블리한일상 2019.04.19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달에 프라하여행 예정인데 기대되네요 :D 자주와서 프라하 공부!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

​육아 휴직 하던 2017년 일기를 꺼내봅니다. 

당시 남편은 회사에서 아시아팀 팀장이었는데요, 고객들을 모시고 한국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한참 출장을 다녔습니다.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다줘서 고마웠죠. 하지만 한편으로 오롯히 육아는 제 몫이었고요 ㅠ.ㅠ 

그 당시는 육아에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솔직히 남편은 몇 달 아이를 거저 키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았던 것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야죠.  

아시아 쪽으로 비즈니스가 많다보니, 남편의 팀원 중에 중국인 여성분이 있었답니다. 

그 분이 임신을 하고 나서, 육아 휴직 중인 제 상태에 대해 궁금했나봐요. 

아무래도 체코에 사는 외국인, 특히 아시아 사람이다보니 육아 상황은 어떤지, 엄마로서 집에 주로 있는 생활은 어떤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남편은 종종 그분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집에 와서 저와 상의를 하고 대답을 전달해주어서, 만난적은 없지만 은근 친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

갑자기 출산 관련 얘기를 하니 다른 중국 여자분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체코 남자분과 결혼을 하셔서 프라하에 사는데, 거의 출산 일이 다가오자 산후조리를 도와주려고 중국에서 친정 엄마와 올케가 프라하를 왔습니다. 

곧 있으면 출산이네요

네, 엄마랑 올케가 오기로 했어요 

우와! 잘 됐네요

우리 시어머니는 "아이고~~ 우리 아들, 한동안 장모님이랑 살아야 하니까 힘들겠네." 그런거 있죠

아이고... 세상에

근데 한국에도 출산하고 나면, 산모들이 몸조리 하지 않아요?

당연하죠~몸이 얼마나 상하는데요, 계속 미역국 먹어요 

우리 시어머니는 "애 낳는 게 뭐 대수라고, 엄마가 그렇게 오래 프라하에 와 있어야 하나.." 이러시더라고요

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어찌보면 자기 체코 아들 하나 보고, 이 먼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데. 출산하고 몸 아픈동안 친정엄마가 좀 보살펴주는 게 뭐 그리 잘못되었다고.... 

이 대화를 나눌때만 해도 몸조리의 필요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알았는데요, 출산을 하고 나니 몸조리는 절대적인게 아닌가 싶어요. 

대부분 체코 산모와 어머니들은 아직도 '산후몸조리'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요. 

------ 다시 남편의 중국인 동료이야기로... 


느덧 시간은 흘러, 중국인 동료분이 출산을 하고 100일 잔치를 한다고 합니다. 

부인, 예전에 육아휴직 상담했던 중국인 동료 알지? 지금은 출산하고 육아휴직 중이거든 

아! 어어. 기억나 

아기가 벌써 100일이 되었다고, 100일 잔치를 한대. 다음주 주말에 갈까?

응, 그래. 딸도 같이 가면 좋아할 거 같아 

100일 잔치 장소를 검색해보니, 오호~제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비셰흐라드에 있어서 전망도 상당히 좋은 곳입니다.

프라하에 전망좋은 식당 중에 한 군데이긴하지만, 100일 잔치니까 간소하겠지... 했는데 어머나, 식당에 가까이 갈수록 생각보다 상차림이 커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쪽에 포토존처럼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예전같으면 100일 잔치에 가면 

아이가 100일동안 훅! 컸겠구나... 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도 출산과 육아를 겪고 보니, 그렇게 아기가 크는 동안 엄마는 밤잠을 설쳐가며 며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닦이고... 힘들었겠다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100일 잔치를 이렇게 정성껏 준비를 했다니. 

맞춤 케이크, 색깔별 컵케이크, 100일 장식 등... 대단한 엄마.

​이 때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을 앞두고, 한참 살을 빼고 있었던때라서요. 

뷔페를 마음껏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디저트와 와인 한잔은 빼놓지 않고 먹었답니다 ㅎ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맛, 디저트 ! 

딸랑구는 입구에 준비 되어 있던 생일 꼬깔모자를 하나 집어 쓰고는 신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생활하면 이런 행사 갈 일이 많지 않으니, 아이도 신나나봅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더니, 금세 언니들하고 친해져서 서로 쫓아다니고 깔깔거리고 웃더라고요. 이때까지만 해도 둘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 

파티가 끝나지 않았지만, 졸려하는 딸을 데리고 저희 가족은 먼저 나왔습니다. 

남편, 이렇게 좋은데서 파티하려면 비싸겠지?

어, 동료 남편이 체코어 엄청 잘하거든. 중국-체코 초창기 비지니스 할 때 연결다리를 많이 했었대. 지금도 계속 비지니스 연결하고 

어쩐지, 여기 식사비도 비싼데~ 장소 대여에 파티 준비까지.... 

중국동료는 회사 월급은 금액으로 보면 크지 않은데, 회사에서 중국 출장 자주갈 수 있으니까 다니는거래 

그야말로 회사를 '취미'로 다니는 어마어마한 중국 동료인걸로.  

부인, 이 동네 어때? 

여기? 비셰흐라드쪽 완전 좋지

나도 좋아 

근데 체코 월급쟁이가 월급만 받아서 비셰흐라드 쪽에 전망 좋은 집을 살 수가 있어?

아니, 없지

뭐야 그럼. 우리는 못사는 걸로 ㅎ 

고급 뷔페와 와인 한잔으로 배 두둑히 하고, 고즈넉한 비셰흐라드의 야경을 즐기며 저는 육아하는 엄마로, 남편은 직장인의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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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9.04.15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섭섭해 하지 않으셨어도 되는건게 그랬네요.
    여기 제가 사는곳도 역시 산후조리 라는게 없으니까요.

    그냥 별다른 뜻없이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일거에요.

    그리고 사실 사위가 불편하긴 하지요.
    나도 역시 이제는 사위가 있지만요.

    • 프라하밀루유 2019.04.15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니 세대는 해외와 단절되어 살다보니, 산후조리는 낯선 개념인것 같아요ㅡ 체코 젊은 엄마들한테도 여전히 낯설지 않을까 싶어요.

      그 시어머니도 나쁜 뜻으로 말씀하신건 아니겠지만, 듣는 중국인 며느리 입장에서는 기분이 별로였을 것 같아요

다시금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같이 느껴지는

신혼초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이 늦게 집에 오는 날, 더 외롭다


-------- 


잠에서 깬 갑자기 남편이 저를 꽉 끌어 안습니다. 


가지마. 여보 가지마. 아무데도 가지마

응? 

나쁜 꿈이 있었어


어떤 꿈이었는데? 

여보네 회사에서 좋은 프로젝트가 생겼다고. 

월급 많이 주니까 베트남 갈거라고. 근데 나는 못 간다고 했거든.


그래서 여보가 쿨하게 "그래. 남편! 스카이프 많이하자. 카카오톡 많이 하자ㅡ" 

이러고 가버렸어  

나 혼자만? 

그래 !!!! 

나답네 ㅋㅋㅋ 

나쁜 여보 

아흐~~~가지마! 
안 가~~ 안 간다고


갔잖아!!! 꿈에서
하... 내가 꿈에서 일어난 일가지고 혼나야 돼? 


여보. 배신자ㅡ 
아무래도 책을 써야 겠어. 제목은 내 여보는 배신자

 

밑도 끝도 없는 꿈 탓에 황당한 대화를 나누고 나서, 

좀 더 현실적인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아참, 다음 주에 결혼하는 친구 있잖아

그 친구가 우리 회사 동료랑도 친구더라고

아~ 그래? 진짜 세상 좁다


그렇지. 동료가 그러는데 목요일 쯤에 파티가 있을 거라고 하더라고

-_- ;;; 결혼 전에 하는거니... 총각파티겠구만


아무래도 그렇겠지 

여자도 불러서 놀겠네?


그건 잘 모르겠어. 근데 여자 나오면 나는 안 갈게

알겠어


체코 술집에서 예비 신랑의 친구들 모두 신나게 술을 마시고 

한창 무르익을 때 쯤 


자~~ 2차 가죠~ 


그러면서 스트리퍼를 불렀는데, 모든 서비스 포함으로 계약해서 금액이 비싸기때문에 십시일반 돈을 걷었답니다.  


남편은 저랑 약속한 것이 있었고, 

고등학교 친구 두명 다 기혼자에 애도 있는데다가ㅡ 

유부남들 하나같이 부인들한테 "스트리퍼같은 거 없는 총각파티"라고 약속했다네요.

그래서 체코 남편 + 고등 친구 2명 은 1차 장소에서 더 얘기를 나누다가, 2차 장소로 가기로 했답니다. 


시간이 흘러 스트립쇼가 끝났겠지 싶어 2차 장소로 갔더니, 


스트리퍼로 추정되는 여자 분이 

입구 계단에 옷도 대충 입은채 쪼그려 앉아있더래요. 

고개를 푹 숙이고 손으로 머리를 잡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것처럼 말이죠. 



도대체 이 여자분께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자초지종인즉슨 

예비 신랑의 친한 동료가 프라하에서 인기 많은 스트리퍼를 섭외를 해 놓고, 

깜짝 선물처럼 신랑은 등을 돌려 앉아 있었답니다. 


스트리퍼가 장소로 들어오는데  


얼굴도 진~~~~짜 예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날씬하지만 볼륨있는 스타일이었대요. 


스트리퍼가 섹시한 춤을 추며 등장하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남자들 모두  

그녀의 아름다움에 입이 쩍 벌어졌고.. 

파티의 주인공인 예비 신랑이 등을 돌려 여자분과 눈을 마주쳤는데ㅡ 


두둥.

이런....세상에...... 


여자분과 예비신랑이, 친! 척! 이었던거죠. 



모라비아 지역에 사는 먼 친척인데 두어번 정도 만난적이 있고, 

여성분이 현재 프라하에서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스트리퍼를 하는거였죠.

프라하는 두 다리 건너면 다 가족이라는 농담이 있는데 그게 사실로 확인되는 상황이었답니다.  


조금 먼 친척이라고는 해도, 얼굴을 알아볼 정도니 여자분은 불편했겠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옷을 대충 집어 입고, 

자기한테 연락을 주었던 파티 주최자를 밖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정말 미안한데... 우리 먼 친척이에요. 

제가 돈은 안 받아도 되니 그냥 취소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런 정황을 모르는 실내에 있던 20명 넘는 남성분들은 

스트리퍼가 올라가서 쇼를 할 수 있게 테이블을 마련해 놓고 


Boobs, boobs, boobs !!! (가슴 ! 가슴! 가슴! )


하며 연호하고 있었던거죠. 

결국에는 도망치듯 그 여자분은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렇게 스트리퍼가 떠나고.... 




바깥 잔디에서 계속 술을 마시다가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얘기를 나누던 중

예비신랑이 자기 몸 관리도 할겸 권투를 배운다고 했대요. 


옆에서 그 얘기를 들은 직장 동료가 
막 취취. 취취. 소리를 내면서 깐족거리며 예비 신랑을 툭툭 쳤나봐요.


권투 배운다고? 취취~~ 에이~~ 한 대 쳐봐 


응? 


함 쳐보라고 
 


예비 신랑은 그 동료를 오른손으로 치는 척하다 왼 주먹으로 퍽!

옆에 서 있던 남편은 뿌직! 소리를 들었고 

얼굴을 맞은 친구는 코피 퐝! 

야외 잔디 위로 코피가 철철철. 


남편은 걱정되어서 


괜찮으세요 ? 


라고 물었더니 


아~~ 이 정도는 괜찮아요. 안 아파요


라고 했대요. 

남편 말로는 아무래도 동료의 코뼈가 조금 부러졌을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술이 취했으니 잘 모를수 있지만, 술깨고 나면 고통스럽겠죠. 

주먹을 날린 예비신랑은 코피를 흘리는 동료를 보고는 


아이고, 미안하다 


하고 사라져버렸대요. 


조금 있다 오겠지...하고 전화를 해 봤더니 


나 집에 간다ㅡ 


술에 취하면 귀소본능이 생기는 것인지 ^^ 

예비신랑이 허무하게 떠나고 총각 파티는 싱겁게 끝이 났답니다. 


+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버튼 꾹!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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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알콩달콩 설레던 신혼 일기 얘기를 썼는데요, 

오늘도 신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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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편이 일 때문에 늦게 온다고 하네요.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기는 하지만, 가끔 남편이 늦게 온다고 하면 프라하생활의 외로움이 더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괜스레 남편에게 심통 부리기도 하고요. 

남편 오늘 늦게 온다고?
응. 좀 늦을거 같아.
얼마나? 
좀 많이 늦게

음..... 그럼 나 혼자 무한도전이나 봐야겠다 
안돼!!!  
알았어. 그럼 런닝맨 혼자 볼거야 
치. 런닝맨은 새로운 에피소드 없잖아! 아직 일요일도 아니고

오올~~ 어떻게 알았지?


체코 남편... 이제는 런닝맨은 방송하는 스케줄까지 알고 있네요 ㅎㅎ 

이만하면 진정한 런닝맨 팬이라고 인정해줘야 할 거 같아요 ^^  

(이때부터 지금까지도 런닝맨을 같이 보고 있으니, 진짜 런닝맨 팬이죠?)

최근에 본 런닝맨 에피소드, 전소민 체코 로맨스

혼자 저녁을 챙겨먹고(이때는 신혼 초라서 개들도 한국에서 데리고 오기 전이었어요),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불이 켜진 상태라서 잠에서 깼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남편은 아직도 집에 안 들어왔습니다.

 

흠.... 늦게 온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늦게 오다니 기분이 별로네요. 

회사의 회식 문화는 한국만 유별난가했더니 체코 팀빌딩 회식도 만만치 않네요. 
결혼하고 나서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배우자 기다리는 기분이 싫어, 체코까지 멀리 생활 반경 옮겼건만...

사람 사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건지 ;;; 

저는 잠귀가 밝은 편이라 아무리 남편이 조심히 들어와도 잠이 깹니다. 

열쇠 철컥철컥 하는 소리가 나더니, 남편이 들어옵니다. 


남편, 왔어?
응, 아직 안잤나봐. 
아니, 자다가 깼어. 집에 들어왔다 안 왔나 궁금해서 얼른 씻고 자 



남편이 씻고 침대로 들어오는데 술 냄새가 화~~ 악  

저는 중간에 잠이 깨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더라고요.  
제 잠은 다 깨워놓고 술 기운에 쿨쿨 자는 남편 모습 보니, 오늘 밤은 이 남자가 밉습니다.  

나도 같은 학교에서 같은 전공 공부했는데...

자기는 전공 살려서 일하고ㅡ 밤새 회식도 하고...

나는 말도 안통하는 이 나라에 와서 전공 무관한 일하며 살고 있고....   

 

원망스러움과 별별 서러운 마음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전소민씨 클럽에서 봤던 남자를 프라하 동물원에서 다시 만났다네요 

다음날 아침. 


여보~~ 미안해. 나도 진짜 집에 일찍 와서 부인이랑 있고 싶다~~ 
근데 일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었어. 우리 회사가 이벤트 주최하는 입장인데 먼저 와버릴 수는 없잖아  
아 몰라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저녁 및 술자리가 있으니, 어쩌겠습니다. 이해하고 넘어가야죠.


부인. 진짜로 진짜로 나는 집에 일찍 와서 부인하고 있고 싶었어~~

 

눈에 하트 뿅뿅 쏟으며 얘기하는데 진심이 전해집니다.  

 

(제 코를 꼬집으며) 우리 귀여운 코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귀여운코. 귀엽코. 귀연코. 코기여. 코끼오?  

 

제 기분 좋게 해주려고 막말 대잔치~


근데 있잖아. 어제 저녁 자리에 유명한 심리학자가 한분이 있었거든. 

나를 딱보더니 최근에 안정을 찾고 행복해진 사람이라고~ 얼굴에 딱 드러난대.

아무래도 내가 당신과 결혼하고 나서 표정이 많이 변했나봐. 에헤헤   

어젯밤에 나눈 대화들에 대해서 어찌나 종알종알~ 종달새처럼 재잘거리는지

그 모습이 귀여워 심통났던 마음이 풀립니다. 

 

근데 다음 주에 내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갈까? 
몰라...  

 

아~~~ 가자~~~가면 당신이 월드스타 될 거 아냐~~~!  
나만 아시아 사람일텐데.... 다들 쳐다볼 거 아냐  
당연하지~~ 당신은 수퍼스타니까. 당연히 쳐다보겠지ㅡ  
아~~~뭐래  
에이~~~ 가자. (뭔가 해줄 때마다) 이 오빠가~~ 예쁜 옷도 사줄게 ~~  


남편의 설득에 못 이기는척, 기분전환도 할겸 그날 오후 외출해서 예쁜 옷도 사고 결혼식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결혼식 전 날, 총각파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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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4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올해 포스팅을 자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한가지 추가 계획은 예전에 쓰다가 만 글들을 정리하고 했습니다. 


계획 실행을 위한 포스팅을 오늘 하려고 합니다. 


남편과 신혼일 때 썼었던 글이니 거의 6년전 글 같습니다. 지금은 현실 부부이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알콩달콩 했네요 ㅎㅎ 


오래된 글 덕분에, 간만에 다시 신혼 기분으로 돌아가봅니다. 



▲ 프라하 하벨 시장 (체코 전통 기념품 판매 시장)

------ 


조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먼저 집에 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남편이 다그치듯 묻습니다.


부인, 왜 전화 안 받았어?
응? 무슨전화? 


내가 전화했었잖아
언제 전화했는데? 


한 20분 전에. 얼마나 걱정했다고

아.. 너무 피곤해서 트램에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했나보다 

아이코... 우리부인~~ 그렇게 피곤했어?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ㅡ제가 전화기를 묵음으로 해 놓았더라고요.  


아이고.. 내가 휴대폰 소리를 묵음으로 해놨네ㅡ문자도 보냈었구나~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부인이 언제 오나. 보고 싶어서


당시에 회사를 다니면서 여행 애플리케이션 일을 했었는데, 남편이 많은 부분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수익금의 35%를 주겠다고 약속했죠.   


저녁을 먹고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목이 마릅니다.  


남편~~~~물 좀 갖다주세요. 

아~~~! 네네. 35% 사장님 
ㅋㅋㅋㅋㅋ 


제가 물을 한모금 마시고 나서. 


히야~~ 좋다


했더니 남편이 

네네~~ 좋으시죠~~~ 우리 37 % 사장님 

에이~~~~!!! NONO. 물은 물이고 수익금 35% 는 유지~ 

악독 사장님. 사장님 나빠요


라며 남편이 투덜투덜 거립니다. 



오늘은 유독 피곤한지, 잠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남편과 둘이서 좁은 소파에 누워 있다가. 제가 피곤한 몸을 쭉~~ 펴 기지개를 켜면서 손가락으로 남편 눈을 찔러버렸습니다. 


어머나, 남편 미안해 

으악 !!!! 엄마아아아~~~~ 
미안미안  

 
그렇게 아프게 찌른 건 아니었지만,,, 얼른 남편의 눈에 뽀뽀를 쪽! 했습니다.


으흠~~~


남편이 다시 눈을 찡긋 감습니다.


아직도 아파

아휴~~ 알겠어 

 

손가락으로 찔렀던 눈에 다시 한 번 뽀뽀를 쪽! 

사알~~짝 실눈을 떠서 제 눈치를 보더니 남편이


아!! 눈이 또 아프다 


그래서 눈 뽀뽀를 더 해줬는데ㅡ 남편은 눈에 뽀뽀를 받는게 좋았나봐요. 

괜히 엄살을 부립니다.


아~~~~~으~ 내 누우우우운~~~~ 아아아아. 아퍼
남편 고만! 


이렇게 단호한 제 한마디와 함께 눈뽀뽀 타령은 멈췄답니다ㅎㅎ


이렇게 눈뽀뽀만 몇번씩 해달라고 하던 남편,,, 지금은요?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기는 하지만, 서로 다리를 더 편하게 뻗기위한 전투(?)를 펼치고, 남편은 남편이 하고 싶은 일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각자 합니다. 

현실부부의 모습인거죠 ^^  

신혼의 달콤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예전포스팅 2개 정도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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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딜라이트 2019.04.03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좋아요 언제나 달달하게 행복하세요

체코남편의 이해하기 어려운 취미 - UFC

체코남편은 몸보신용 소기국을 한솥단지 끓여주고 신나게 UFC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경기장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보여줍니다. 

부인, 이거 봐봐. 내 보물들이야
그래그래
아빠, 나도~

딸랑구도 궁금한지 발꿈치를 들고 손을 쭉뻗어, 맥주 홀더를 집으려고 합니다. 

안돼. 이건 아빠거야! 
으아아아아아아앙~~
남편님, 그렇게 소중하면 위에 잘 놔둬

아이가 생기는 순간 '내것'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아이 손에 닿을만한 위치에 있는 것은 모두 아이 것이 되는 거 같아요.

며칠전 제 생일이었는데 회사일이 정말 많아서, 7시가 넘어서 퇴근했답니다.
휴...생일인데 ㅠ.ㅠ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에게는 생일이 1년에 하루가 아니니까요 ㅎㅎㅎ 

일을 다 끝내지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집에가서 더하자 싶어서 노트북 덮고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집안 가득 향긋한 미역국 냄새~흐음. 

제 생일이라고 남편이 미역국을 끓여놓았나봅니다. 

감수성 예민쟁이에, 툭!하면 떠나려고 하는 방랑벽 가득한 부인인데...
매해 생일이면 이렇게 미역국도 끓여주고

생일케이크에 초도 꽂아 노래도 불러주고.

나를 한없이 아껴주는 고마운 사람이랑 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부인, 18살 된 거 축하해. 이제야 좀 어른다워졌네~

아니 이 체코남자는 도대체 이런 말은 어디서 배운걸까요? 

2008년부터 남편을 알았으니, 10년사이에 주름도 많아졌을 거고 나이가 많이 들었겠지만 거짓말이라는 걸 알면서 피식~ 웃게 됩니다. 

제 취향이 아닌 UFC에 좀 빠져 있으면 어떤가요~ 
현실이 UFC 아니면 되지요.

이렇게 고마운 순간만 있다면 현실 부부가 아닙니다 ^^ 

매일 같이 살다보니, 남편이 이해 안되는 순간 또한 있습니다.

생일이 지나고 며칠 뒤, 집에 딱히 먹을 게 밥이랑 김밖에 없고 장을 보러갈 시간 여유가 없어서 계란말이를 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버섯, 당근, 파를 잘게 다져서 휘리릭 만들었죠. 요리를 하고 있는데 딸이 배가 고프다고 얘기를 합니다.

엄마, 배고파
그래, 거의 다 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네에~~ 

참, 대답은 찰떡같이 잘해요~

계란말이를 해 놓고 뜨거울 수 있으니 아이가 먹을 것은 미리 작은 그릇 담아서 식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썰어 놓은 계란말이는 남편한테 접시에 담아달라고 부탁하고 세탁기를 돌리러 갔어요.

남편, 계란말이 좀 접시에 담아줘. 빨래 돌리고 올게

세탁 버튼을 누르고 돌아와 보니ㅡ
아놔.

어쩜....... 계란말이 바로 옆에 놓아둔 접시를 놔두고..... 

식혀서 아기 먹으라고 담아 둔 작은 그릇에 - 계란말이를 세로로 쑤셔 넣을 생각을 했는지.


정녕.... (이 한 번 꽉! 깨물고) 남편 ......
내가 바로 옆에 놓아 둔 접시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니~~~~
아니면 찬장에 접시 꺼내서 담을수도 있는거잖니~~~~ (김현정 노래가사처럼)

예전에 빨래 가지고도 이해가 안되었던 적 있어서 포스팅했었는데 말이죠. 

이런 상황들을 보면 남편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날도 많습니다. 


매일 부대끼며 살아가는 부부이니, 늘상 좋을수만은 없지만.

프라하 봄 하늘만큼 푸른 날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 봅니다. 

결혼생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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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딜라이트 2019.03.30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사진보고 미친듯이 웃고 갑니다 또 봐도 웃겨요 잘보고 갑니다^^

  2. jshin86 2019.03.30 0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ahahahha . ..

    그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남자는 다 그래....^^

  3. Viance 2019.03.31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웃음짓게 되네요~ 체코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한국남편도 저런답니다 ㅠ

제가 한창 연애를 글로 배울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유행했었습니다.

시에는 연애 경험도 없었던 10대여서 글을 읽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은요?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며 남자랑 살다보니,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남녀간의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되는 거같아요.

워낙 남녀가 다르다보니 결혼생활 관련 TV 나 매거진 같은데 보면,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데 공통된 취미가 있으면 좋다는 얘기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동호회에서 만나거나 취미 활동을 하다가 만난 게 아니라면, 서로 인생을 30여년간 살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취미를 공유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연애 초반이나 신혼때는 서로 맞추기 위해 상대방의 취미생활도 시도해보다가도 안되는 건 안되나보다... 하고 끝맺음 되기도 하고요.
저 역시 신혼 초에 남편이 사랑하는 태권도를 배워보려고 했지만 한번 가고 실패(?)한적이 있다고 예전포스팅에 썼습니다. 


어느덧 오래된 이야기이네요. 신혼이라 더 노력했던 제 모습도 보이고요.

당연히 부부의 취미가 같다면 부부사이도 돈독해지고 금상첨화죠.
하지만 같이 즐기는 취미가 없다고해서 부부사이가 별로인가... 꼭 그런건 아니지 않나~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취미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저와 남편이 이틀에 한번 꼴로 하는 것이 있다면, 런닝맨같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같이 보거나 할리우드 영화, 한국 인기 영화, 애니메이션 등등 같이 봅니다.

둘이 모두 사랑하는 맥주 한잔 같이 마시기도 하고요.

이렇게 툭하면 맥주를 마셔서 시도때도 없이 잔병이 많아졌나... ;;

아니면 맥주를 마셔도 이제 긴장완화가 안되어서 잔병치레 많이 하나.... 

모르겠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남편의 취미 중에 이해할수 없는 것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바로 UFC !!!

처음에 한국에서 데이트할 때 남편이 UFC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말에 친구들이랑 UFC를 볼건데, 같이 갈래? 맥주도 같이 한잔 할거거든
아, 그래! 

당시에는 UFC에 대해 잘 몰라서 친구네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보는데, 저는 복싱보다 폭력적이어서 놀랐어요. 더 충격적인 것은 한 파이터가 다른 파이터를 짓뭉개며 피가 철철나는데 

그렇지! 와우! 오~~예

하는 체코남편과 친구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UFC 모임이 있는 날은 남자들끼리 가는걸로 합의를 봤죠.

심지어 xbox 게임 중에서도 UFC 파이트 게임을 하는 남편. 
당신을 진정한 UFC팬으로 인정합니다~

시간이 흘러 남편이 태권도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하는지 알게되다보니, 파이터로써 UFC에 열광하는 것에 대해 그려러니~ 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018년 말쯤 UFC경기가 프라하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인부인, 나 UFC 경기 보러가도 될까?
어, 그럼~
세상에! UFC가 프라하에 오다니.... 옥타곤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 궁금해
그래, 직접 가서 보고 와
ㅇㅋㅇㅋ

그리고 UFC경기 당일. 

아픈 딸과 부인을 위해 소고기굿 한솥단지 끓여놓고 

남편한테 UFC 포스팅 할거니까 사진찍은 거보내달라고 했더니, 경기장 가는 길에 찍은 걸로 추정되는 O2 Arena 경기장 바깥 사진도 보내주네요.

사진 찍는 거 귀찮아 하는데, 어지간히 신이 났나봅니다. 

남편은 UFC경기가 프라하에 온 이번 기회를 최대한 즐기고자, 경기 후에 약간의 파티도 있고 직접 옥타곤에 올라가볼 수 있는 VIP express 티켓을 끊었답니다.

나중에 티켓 가격을 물어보고 체코물가 대비 €.€ 비싸서 놀랐지만, 

이 정도 사치는 누리고 살아야 더 돈 팍팍 벌어올거 아니에요~~ ㅋㅋ

체코남편은 티켓 가격덕분에 이렇게 가까이 앉아서 경기를 봤답니다.

자기 뒤로 앉은 사람들 사진을 찍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죠?

사진 속의 남자는 Leoš Mareš 사람으로 체코에서 되게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고 하네요. 이 체코 연예인의 이름 철자를 물어보자 남편이 위키백과 링크를 카톡으로 보내줍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Leoš_Mareš

부인, 이 남자 알아?
아니
TV광고에도 많이 나오는데
아... 잘 모르겠는데

낙 한국연예인들도 많고, 헐리우드 배우도 많은데. 제가 체코 연예인까지는;;

이 사람이 너무 유명해서 UFC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야하는데, 밖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잖아

어어

그래서 주방 출구를 통해 몰래 빠져나가더라고. 같이 온 여성분한테 외투 주면서 지하철 역 앞에서 만나자고 하고 포르쉐 끌고 나가더라고

유명인의 삶도 참 어렵구나

여전히 남편이 UFC를 좋아하는 것이 크게 공감은 안되지만, 남편의 취미로 존중을 해줍니다.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부인, 나 오늘 UFC 있으니까. 한 1시간 동안은 말 걸지 말아줘 

라고 하기도 하고요. 초초 집중하고 있을 때는 말을 걸지 않는 게 좋은 거 같아요. 

UFC는 이제 그려러니~ 한다고 해도, 결혼생활하다보면 끊임없이 남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곤합니다. 

아직도 신비한(?) 체코 남편의 얘기가 궁금하시다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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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hin86 2019.03.28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만의 취미가 따로 있는건 괜찮은거 같아요.
    너무 아내 옆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것보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