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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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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편의 아기에 대한 질투 유아기의 식습관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여, 요즘 아기를 다양한 식재료을 해먹이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됩니다. 저희 딸은 다양한 반찬 중이 계란말이를 가장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계란을 말고 있으면 남편이 우와~~~ 계란말이!!! 나도 한입만 합니다. 딸랑구 계란을 홀랑 집어서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며 가만히 보면 우리집에서 딸이 최고로 좋은 것은 다 먹는 거 같아 아 또, 뭐가 그래ㅡ 딸 저녁 준비하면서 우리 먹을 것도 만들잖아 그리고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놓고 쓸 물통에 이름 철자를 예쁜 스티커로 붙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출근준비를 하다말고 제 옆으로 다가옵니다. 봐봐, 딸은 이렇게 예쁜거 해주고왜, 부러워?응진짜로? 아이고야~~ 스티커 철자 남았으니까, 그럼 남편 휴대폰에도 붙여줄까?아냐, 됐어..
도깨비 인생같은 해외생활 어렸을 때 크면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너도 결혼해서 자식 낳아보면, 부모님 마음 이해할게 될거야 였습니다. 부지런히 시간이 흘러 저도 결혼을 하게 되고 출산과 육아를 하게 되면서, 그 말처럼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가지,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사람들한테 듣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있는데요. 바로, 제 기억의 한 켠에 어렴풋 기억으로 남아 있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모님의 행동에 대한 것들도 치고 올라온다는 점입니다. 아빠는 그 때 왜 그랬을까…. 아빤데엄마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나도 엄마가 필요했는데 지난 포스팅에 썼지만, 성인이 되어 제 가정을 꾸리고 보니 부모님도 인간이다보니, 모든 자식을 공평하게 골고루 사랑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소곤소곤 체코..
체코 남편이 딸이랑 꼭 하고픈 것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신기하게도 임신을 하고 난 뒤로는,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그렇게 임신부가 눈에 들어오고~~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눈에 쏙!쏙! 들어 오더라고요. 한국은 요즘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걱정이죠. 한국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결혼도 출산도 여유롭지 않은 것 같기는해요. 제 눈에 많이 띄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체코는 최근들어 애를 많이 낳는 것인지.. 주변에서 어린아이들 2~3명과 다니는 가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월드뱅크의 데이터를 찾아보니 체코 출산율은 1.5명, 한국 출산율은 1.2명이라고 나오네요. 숫자로만 보면 두 국가 모두 인구유지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출처: http://data..
체코병원의 병원식사 보고 기절할뻔 좀 오래된 포스팅인데요, 제가 임신을 했을 때 입덧을 심하게해서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 저혈압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이어...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3)갑자기 입원이 결정된 것이라 남편이 당장 필요한 물건만 챙겨주고 다시 갔습니다. 다음 면회 시간까지 병원에서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입덧을 하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챙겨먹는다는 것이 수고롭게 느껴졌는지, 입원을 한뒤에 병원에서 병원식이 나온다 하니 입원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저의 큰 착각이..
외국인 남편과 함께라 불편한 시선들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기초 체코어 회화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 적극 환영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국제화 시대를 사는 요즘, 국제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제결혼까지 이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국제결혼으로 골인한다고 해도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차이를 겪게 되고요. 한국과 체코의 경우 아직은 서로에게 생소한 나라이기도 하고, 체코한국 국제커플도 많지 않은 편이라 체코남편과 살면서 문화 차이를 많이 느끼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문화를 크게 느낀다면 상당히 불편하겠죠. 고맙게도 저희 체코남편은 한식을 주식으로..
체코사람들은 북한 미사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류를 타고 한국문화가 해외에 알려지면서, 아시아쪽이나 영미권은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체코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 문화"가 한국문화의 일부가 되어 대구에서 까지 할정도인 것 같더라고요. 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체코에 살고 있지만, 다양한 양념의 한국 치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왜 대체 맛있는 것들은 몸에 좋지 않은건지 ㅠㅠ 오늘은 한국 문화중에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Simpsons (노란사람들 나오는 만화) 심슨 가족들을 좋아해서 남편과 자주 보는데요, 한번은 Korean Tapas(코리안 타파스)라는 음식을 먹자고 얘기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제가 아는 타파스라고 하면 감자, 고추, 올리브, 빵을 이용한..
날 홀린 남자와 현실적인 부부 생활 프라하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20대를 한국에서 보내면서, 나름 제 자신을 철벽녀(이성이 다가 올 기회를 철저하게 막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남자들과 가까워지면 너는 처음에는 쉽게 친해지는 것 같은데. 좀 더 가까워지려고 하면 차가운 얼음벽을 쳐 놓은 것 같아 라는 말도 자주 들었고요. 남자와의 연애에 큰 관심이 없던 제가...운명인듯 인연인듯 체코남자와 사랑에 빠져 체코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체코 남자 친구(현 체코남편)와 데이트할 때,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자연스럽게 체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제게 그럽니다..
체코 어린이집을 보고 감동받은 이유 아기가 태어나고 돌까지는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체코로 올 때 3년까지 육아휴직이 되는 것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왔는데요, 실제로 제가 육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친정식구들과 너무 떨어져 해외로 시집 온, 제 자신의 선택도 원망해보기도 하고.... 그래도 안전한 사회 시스템에서 육아휴직을 한 상태에서, 자연환경이 좋고 자유로운 체코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차리고 보니 아기가 17개월이 되어 있더라고요.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다가, 침대 틀을 잡고 일어 섰다가... 혼자 걸을 수 있다가,,, 지금은 통통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훌쩍 커버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아이와 둘이 함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