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밀루유가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인스타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20대 한국에서 보내면서나름 신을 철벽녀(성이 다가 기회 철저하게 막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남자들과 가까워지면

 

음에는 쉽게 친해지 같은데. 

가까워지려고 하 차가 얼음벽을 놓은 같아

 

라는 말도 자주 들었고요


남자와의 연애에  관심 없던 제가...

운명인듯 인연인듯 체코남자와 사랑에 빠져 체코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체코 남자 친구(현 체코남편)와 데이트 때,등학교 친구를 만난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자연스럽게 체코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 하는데,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친구가 제게 그럽니다.

 

ㅇㅇ아! 네가 남자 이야기면서

렇게굴에 미소 짓고 있는 음 보는  같아

 

이미 친구는 이 체코남자가 제게 특별한람이 될 것을 감지했던 것 같아요. 



외국인 남자 친구와 데이트속하면서도 생각보다 문화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크게 싸 일도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어서 헤어 이유 없는데다, 제가 이만큼 좋아하는 남자를 다시 만날 있을지신도 없었고요.

 

그렇게 체코남자한테 사랑에 빠져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을 다 떠나, 체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혼초에 체코 겨울은 유난히웠습니다. 게다가 저 집은 전기히터 난방에 천장이 높아서 더 추웠고요. 신혼이기도 했고 제가 오들오들 떨자, 매일밤 남편이 꼬옥 안아서 잠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다가 이불을 말았다~펼쳤다~ 이불로  쿵푸를 하는지라, 결국 각자의 이불을 덥고 자게 되었습니다. 


 

이불 속에서 안고 자는일은 없어졌지만,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는 이불 속에서 부비적거리며 애정표현도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신혼이었으니까요~~

 

이런 알콩달콩 신혼 시간은 개 두마리를 한국에서 유럽으로 데리고 오면서... 

한마리는 남편의 다리를 점령하고, 한마리는 옆구리를 파고들어 저희 둘은 손만 잡고 잠들었습니다


그러다가 


!!!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기가 신생아 때는 거의 2~3 시간마다 일어나서 모유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 줘야하니 한밤중에 자주 일어났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평일에 출근을 해야 하니 제가 주로 밤에 일어났죠.

 

주말에는 직장인들의 로망이 늦잠자는 거잖아요. 지 포스팅에도 종종 썼지만 저희 체코 남편은 아침 잠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남편이 주말에 아침 잠을 길게 자는 것으로 몇 번 다툰 적도 있고요


몇번 다투 바  알았는데ㅡ 하하.

 30 넘은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나요, 차라리 제가 포기하는게 빠르지.

 

남편이 자는 사이에 제가 하고 싶은 포스팅을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

남편의 아침 잠에 대해 불만이 없어질때쯤.... 아기가 태어나며 상황이 또 바뀌었죠. 


한국에서 직장인들이 끝없이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문자로 업무 지시 받다보면,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말이 있듯이ㅡ 주말에 아침잠을 자고 있는 남편을 보면, 저 역시 육아가 월화수목금금금 되는 기분이 들어서  받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임신과 출산 육아를 겪으며 엄마가 되어 가는 과정 모두 다 처음이지만, 남편 역시 아빠가 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 처음입니다.


저는 집안일 하는 엄마대로, 남편은 회사를 나가는 아빠대로.

너무 다른 입장에서 힘들다 보니 입장차이만 서로 얘기하다 서운한 마음으로 대화를 마무리하기도 하고요. 


Pixabay 이미지

 

아기가 12 개월이 넘어가며 밤에 우유를 먹지는 않지만, 이가 나면서 아프거나 악몽을 꿔서 갑자기 큰울음을 터뜨리며 일어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하루 한밤중에 아기가

 

으아아아아앙, 엄마아아아아아아아앙

, . 엄마 여기 있어

Ne! Ne!! NE !!!!! (아니, 아니)

 

면서 팔을적거려 제 얼굴에 퍽! 맞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딸의 울음소리는 졌고요.

 

으아아아아앙, 엄마 아아아아아아아앙

그래그래, 엄마가 안아줄까?

NE! NE !! 아아아아아아~~~

 

이번에는 발차기까지하며 격하게 거부합니다어쩔 도리가 없는 아기 울음이 가라 앉을때까지 기다립니다


아기 울음이속되자 갑자기 남편이굴을 베개에 뭍고

 

으아아아악~~~

 

소리를릅니다. 소리 들은 아기 세차게 웁니다

5났을 까요... 어느정도 울었는지

 

엄마, 안아

 

라고 말을 해서 안아주니, 흐규규 거리며 울음이 멎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던 남편의 이해 없는 행동에 대해 물었습니다.

 

남편, 아기가 우는데 거기서 소리 지르면 어떡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답답해서 그랬어

 

확실히 남편을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계속 엄마만 찾고,,,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듭니다. 



번은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육아 어때? 적성에 맞는 같아?

어후~~ 처음 3개 못잘때보다야 지금이 낫지

그러게. 정말 그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

인이 수유하다 잠들어서슴팍 풀어 헤치 자고

맞어, 너무 졸려서 수유하다가 막 잠들고. 잘 기억도 안나

근데 내가 이렇게까지 육아랑 가사에 참여해야하는지 몰랐지

 

연애할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체코남편은 참 솔직합니다. 허허;;


남편이 한 말처럼 집안일도 심히 참여하는데요, 

남편의 설거지 여전히 계 싱크대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어서, 남편이 설거지 하고 나서도 여전히 손이 가야합니다.



다행인 점은 아기가 조금 크면서, 밥을 다 먹고 나면 테이블에 있는 그릇을 싱크대로 하나둘씩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이 속도로 무럭무럭 자라나면, 다시금 남편과 저. 알콩달콩 둘만의 오붓한 시간도 다시 돌아오겠죠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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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1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9.12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반갑습니다 ^^ 공감해주신다니 기분이 좋네요. 저는 프라하 4구역에 살고요~ 지금은 한국에 있어서 10월 중순쯤 프라하 돌아가면 만남의 기회를 가져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