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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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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은밀한(?) 손버릇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
프라하 공연 추천_프라하 국립 극장들 유럽에 여행을 오면 한국 분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게 거리에 퍼지는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은 한국에도 거리음악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 좋더라고요. 유럽에서 음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오스트리아 아닐까 싶은데요 오스트리아는 모짜르트로 대표 되는 음악의 나라라는 것은 유명하잖아요. 과거에 체코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고, 모짜르트가 체코에 와서 공연을 하기도 했답니다. 음악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이 체코 출신이라는 사실~~~ 오스트리아 못지 않게 체코도 음악을 즐기는 국가인데요 체코에 살면 누구나 음악가라는 말이 있어서, 남편한테 한 번 물어봤어요. 남편은 악기 다루는 거 있어? 아니- 체코 사람들은 누구나 음악가라는데? 남편은 아니야?? 난, 아님 ~~~ 서양사람들에게..
행복, 웃는 날이 많아지면 행복... 행복이 뭘까요? 여러분은 행복을 찾으셨나요?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며 살면 바로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취업을 해서 외국에 사는 게 꿈이었습니다. 원하던 꿈을 이루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쁜 도시 프라하에 사랑하는 남편과 살고 있는 제 삶에도. "나는 행복한가? 행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종종 머리 속을 헤집습니다. 상상하던 일들이 모두 일어나고 있다는 성취감, 어쩌면 기적같은 일들 덕분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고생하고 있나..란 생각도 들어요. 다행히 제 행복과 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남편이 있어 체코 생활이 버텨집니다. 남편과 함께 새로 시작하게 된 체코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나는,프라하에 산다 프라하에 생활한 날짜가 하루하루 길어져 갑니다. 지내 온 시간만큼 오프라인의 일이 바빠지면서, 온라인의 글을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기도 하고 외국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거든요.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이방인으로 산다는 건-얼만큼 힘든 상황에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사랑받고, 삶의 여유가 있는 유럽. 특히 주말에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월요일,금요일 휴가 붙여서 주변 유럽국가여행을 할때는 유럽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와 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유럽 생활이죠ㅡ 분명,꿈꾸었던 ..
남편과의 소소한 일상 유럽에 살면 주말에 늘 여행을 다닐 것 같지만..해외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생각보다 여행을 자주가지 않게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아도 덕수궁 돌담길, 남산타워 안가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편과 저는 되도록이면 토요일에 활동을 하고 일요일은 집 밖을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에서 쉬면서 요리하고 함께하는 시간도 보내고~ 밀린 예능도 보는 일상을 보냅니다. 남편은 보고 싶었던 남자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기도 하고요. 저는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거나 블로깅을 하고요. 아 ㅜㅜ 그리고 밀린 집안 일 -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 주말은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집에서 삼겹살을 먹기도 합니다. 남편은 한국 음식 중에 삼겹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체코인남편의 말에 의하면 음식..
갈 길이 먼 체코어 체코는 국가공식 언어 체코어가 있는 나라입니다.간혹 체코에 독일어가 공통어로 나와있는 자료가 있는데요. 간판이나 관광지 브로셔가 영어못지 않게 독일어로 쓰여져 있는 경우도 많지만현재 젊은사람들은 영어로 대화가 통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대부분 영어로 생활이 가능한 편이긴하지만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동사무소나 우체국같은 관공서에 갈 필요가 생기면 체코어가 필요해집니다. 관공서에 직원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도 동사무소나 우체국에 영어하는 직원분이 많이 않죠. 제가 체코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서류 필요한 것이 있어서 외국인 경찰서에 신청서를 가지러간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일러 곳으로 가서 둘러봐도 서류를 못찾겠어서 경찰관한테 영어로 물어봤죠. 경찰관이 ..
한국어는 어려워 저의 체코 남편은 한국어를 조금 할 수 있습니다. 영어도 체코어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지치는 날이면 남편이 간단한 한국어라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유럽사람들에게 한국어가 배우기 쉬운 언어가 아니어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몇가지 한국어에 관한 에피소드 말씀드릴게요. 아침에 남편한테 한국어로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띠리링 ~ 나는 여보를 너무 사랑하는거 같다. 맨날 생각하고.. 신기한게 한국어로 듣는 사랑고백은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줍니다.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 쇼핑몰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인 나 쇼핑몰에 왔는데, 뭐 필요한 거 없어? 향수가 떨어져 가기는 하는데... 당장 급한 건 아니고 다 쓰고 사도 되고. 아냐! 향수 사자. 어떤거? 흠..... 그냥 여..
프라하의 거리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끝이 났는데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중심이라면 김연아 선수의 은퇴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가지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1등 하고 4년 후에도 세계 2등이라니 참 대단한 김연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올림픽을 맞아 체코에서는 프라하 성 뒤편에 큰 공원 중 하나인 레트나에 임시 올림픽 체험 경기장이 생겼습니다.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연인 장면에 나왔던 공원이기도 합니다. 이 레트나 공원에서 올림픽 종목 몇가지 설치해 놓고 시민들이 직접참여하는 방식인데요. 청년실업이 문제인 현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직장동료의 경우 금요일 오후에는 레트나 올림픽 행사장 반대집회에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