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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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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 -제2탄 지난 포스팅에서 체코 아기 모델 도전을 위해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했는데요, 아기모델 도전기 제 2탄을 이어갑니다. 두둥!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제1탄 남편은 저와 딸이 모델 오디션을 보러간다는 것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모델 매니저가 되는 상상했답니다. 내참,,,,, 무슨 오디션 가지고 회사 그만둘 꿈을 꾸다니.... 남편이 요새 회사생활이 힘든가봅니다. 김칫국을 사발로 드링킹하는 남편과 함께, 오디션을 보러 갈 채비를 했죠. 우선 아기 가방을 챙기고 그래도 오늘의 스타는 딸이라서 아기가 예쁘게 보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씻기고 한껏 꾸며 놓았죠. 아기를 다 챙기고 나서 저도 카메라 테스트를 같이 받는거라서 메이컵도 하고 ..
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제1탄 공산주의 국가였던 체코에는 아시아 사람들 중에 상당히 많은 베트남 이민자들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체코 속 작은 베트남이라고 할 수 있는 SAPA(싸파)는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체코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Potraviny 나 Vecerka라고 하는 구멍가게를 운영하거나,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배타적인 체코사람들 못지않게 베트남 사람들도 보수적이라 체코사람들과 국제결혼을 많이 하지는 않은편이고요. 1993년 체코 민주화와 개방의 물결에 따라 아시아 사람들의 유입이 늘고, 베트남 이민 2세대들이 체코인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요즘은 아시아와 체코사람 혼혈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전히 소수인지라 어딜가든 눈길을 받지만요. 딸이 세상..
체코남편에게 어려운 육아 한국어 이때까지 살아 오면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면 간접 경험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서서히 결혼을 하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남편도 연애할 때 모습과 비슷해서, 체코에 와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생각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변에 친구들이 출산할쯤 체코이민을 와서일까요…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지 않다보니 육아에 대한 정보를 직접 듣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나마 출산이 가장 일렀던 친구는 지방에 살았고, 체코생활 시작하고 한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8개월 첫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온다고 고향친구가 문자로 물어봅니다. 한국 오면 뭐 가 제일 먹고 싶어?나? ..
체코 선거홍보물과 정치유세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에 체코 선거가 있었습니다. 선거 결과는 바비쉬라는 체코정치인이 속한 ANO(체코어로 네)당이 제1당이 되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남편이 퇴근을 하면서 우편물을 가져왔습니다. 아, 이번 주말에 투표해야겠네투표가 언제야?응, 금요일이랑 토요일 선거날이면 휴일로 지정해서 쉬는 한국과 달리 체코는 보통 2일동안 선거를 진행하고, 주말을 끼어서 하더라고요. 남편이 가져온 선거홍보물이 궁금해서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 나 우편물 좀 보여줄 수 있어?응, 그래어? 이게 다야?응 후보들 사진도 없고?응, 없는데아.. 한국은 사진이랑 재산신고 금액도 나와서 체코는 내각제로 결국 정당에 투표하는 시스템이라 사진은 크게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체코선거에 대해서 체코남편한테 좀 물어봤어요. ..
세상의 슬픔은 갑자기 오는 것 같다 가끔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때 있습니다. 상황이 나빠졌을 때, 시간을 조금만 돌려서 미리 막을 수만 있다면…. 한편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아버린다면, 사람이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길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블로그로 알게 된 분에게 정말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상상치도 못한일이라서, 그 분의 소식을 전해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서로 알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너무 큰 일이라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우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하고 전화 건너로 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저도 모르게 어떡해요... 하고는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어쩌겠어요, 괜찮아요 괜찮다고 말을 했지만 절대 괜찮을 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 괜찮다는 한마디가 더 가슴 아팠습..
체코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 10월 29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고, 체코와 한국의 시차도 8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 사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써머타임이 끝나는 것은 축축하고 흐린 겨울날을 이겨내야한다는 말입니다. ㅠㅠ 내륙에 있는 유럽 생활하고 계신 분들 올겨울도 화이팅이에요! 유럽 써머타임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냐면요, 시작: 3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7시간 끝 : 10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8시간 그래서 매해 써머타임이 시작하고 끝나는 날짜가 다릅니다. 써머타임 시작할 때는 1시간을 더 빠르게 만들어버리고, 끝날때는 1시간을 늦춰 시간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1시간도 시차라고 몸이 피곤합니다. 써머타임의 끝은 곧 겨울의 시작이기에 11월이 ..
체코 생활에 다시 적응하기 너무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습니다. ​10월 초에 남편이 한국에 온 뒤로는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2주정도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체코로 돌아왔습니다. 체코로 여행을 오시는 한국분들은, 한국에 돌아가시면 체코여행이 꿈같은 시간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꿈처럼 느껴진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쓸쓸해 하기도 하고 힘도 얻고 그랬네요.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한동안 시차때문에 몽롱한데요, 나... 평소에 체코에서 뭐하고 살았더라... 가물가물해 지기도 합니다.멍~ 하고 있다가도 집을 오랫동안 비웠더니 쌓여있는 묵은 먼지도 청소해야하고, 시차 적응과 체코생활을 적응하다보니 벌써 11월이 다가와 있네요. 한국에 있었던 시간은 불과 한달 남짓인데, 6년이나 살고..
끝내지 못한 나머지 이야기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같은 날 있었던 일이고 관련된 이야기인데도, 왠지 포스팅에 넣기가 어색한 짜투리 글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 여름에 외삼촌이 갑자기 프라하여행을 오셨다고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도깨비 인생같은 해외생활유럽여행 패키지로 오셔서 삼촌을 만날 시간을 정하기 애매했습니다. 호텔로 가려했더니 위치가 프라하 외곽이어서 제가 차없이 갈 수 없어, 저녁 식사 장소인 한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바로 호텔로 가지 않고,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져 삼촌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답니다. 삼촌과 저희 아빠는 같은 곳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삼촌과 함께 프라하를 온 동료분 역시 아빠와 함께 일을 하신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