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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세상의 슬픔은 갑자기 오는 것 같다

가끔은 미래를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상황이 나빠졌을 , 시간을 조금만 돌려서 미리 막을 수만 있다면….

 

한편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아버린다면, 사람이 열심히 있는 원동력이 생길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블로그로 분에게 정말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상상치도 못한일이라서, 분의 식을 전해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서로 알게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너무 일이라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우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하고 건너로 덤덤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저도 모르게

 

어떡해요...

 

하고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어쩌겠어요, 괜찮아요

 

 괜찮다고 말을 했지만 절대 괜찮을 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 괜찮다는 한마디가 아팠습니다.

 

어흐,,, 어떡해요, 어떡해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저는 어떡해요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비 상태에서 들이닥친 일에 어떤 위로 말을 해야할지....

상황에 해보지도 않고 상상해보지도 못한 일이라, 제가 하는 말이 위로가 수나 있을지….

 

한참을 현재 상황에 대해 전화로 대화 나누었습니다.

 

도대체 가 무 잘못을 건지, 일이 일어난건지… 전생에 업보가 있는 것인지…

아휴 어떡해요 

그냥 며칠을 울다 멍하니 있다가, 울고 그러죠.

 

분은 정신없는 중에도 신을 람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중에 블로그로 통을 했던 생각이 나서 저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제가 못받았고요.

 

대체상에 일들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 오는 걸까요.

 

이렇게 일을 겪고나니까, 그냥 내가 이해하고 말걸… 

뭐라고 그렇게 화내고 사소한 것에 다투고 그랬나… 정말 많은 후회가 되요

 

너무 일을 겪고나면 다른사람의 작은 불행조차도 인생의 작은 추억처럼 느껴질 있는 같아요 앞에서 어떤 투정을 부린다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한테 험난한 일이 생겨났을까… 

극한의 고통에서도 생을 이어 묵묵히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는 , 이리도 아프고 힘들까…

 


분에게 조금이나 위로가 될까해서, 제가 체코로 오기 전에 겪었던 가슴 아픈 일에 대해 얘기를 꺼냈습니다


체코에 뒤로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하는 얘기인데요. 이유는 좋은 일도 아닐뿐더러,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당시의 기분이 되살아나 우울하고 괴롭거든요.

 

저는 당시에 들었던 위로의 중에 '신은 감당할 만큼의 고통을 주신다''울지말고, 힘내라' 말이 크게 와닿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분에게 제가 건낼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어요.

 

지금은 나만 불행하고, 다른 사람들은 걱정없이 행복해 보일 있지만.

어쩌면 그들도 각기 다른 아픔을 겪고나서, 생의 마감까지 하루하루 살며 이겨내는 중일지도 몰라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참을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도대체 사는 뭘까….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남편과 아이, 둘을 품에 끌어 안은채…


분에게 너무 미안하게도, 그분의 아픔을 마주하며 제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체코에 사는 해외생활이 외로 정부리듯 작한 블로그인데, 이제 온라인 상의 상이 었고,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는 공간이 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만나고 알게 람들과 지내 좋겠지만, 체코 생활을 한국 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처음에는 가까워지지만... 길게 보는 인연이 되려면 많은 공통점과 비슷한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야 하는 같습니다.

 

체코에서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의 형태를 살펴보면

 

1. 한국에서 파견된 체코 주재원의

2. 한국인 한국인 커플의

3. 체코여자 한국남자의

4. 체코남자 한국여자의

5. 체코 유학생의

 

모든 삶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체코생활을 나가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근무형태에 따라 체코회사, 다국적 회사, 한국 회사, 프리랜스, 가정주부, 영어와 체코어 능력 등 에 따라 생활 방식이 각기 달라지겠지요. 사는 동네, 주택 유무, 자동차 소유 따라 삶의 방식도 다를테고요.

 

이번에 일을 겪는 분을 보면서 제가 체코에 와서 만난 다양한 한국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을 사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 성격탓도 있고, 해외 거주라는 특수 상황에서 친구를 새로 사귀기는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처음에 가까워지다가도 각자 바쁜게 살다보면 서로 서운하지 않게 챙기는 일도 어렵고요.

 

역시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들과 처음에는 가까워졌다가도, 지금은 서로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체코에 와서 사람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것이 부질없었던 것만 같아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이야기가 올라오는 82cook.com게시판 친구, 인간관계 관련 고민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비단 해외생활해서만은 아닌 같기도 하고요.


스쳐갔던 인연들 모두, 이제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하고 어디에 있든지 지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