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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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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는 무서운 엘레베이터가 있어요. 지지지난 주에 집을 하나 보러갔는데요, 집주인이 아침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사무실에 늦게 간다고 미리 얘기했는데 혹시나 잊어버렸을 까봐 상사한테 문자 메세지를 쓰고 있었어요. 메세지를 쓰다가 잠깐 주말 날씨를 확인했죠. 그런데 금요일 비가 온다네요. (벌써 한 달 전 이야기네요 ^^ 지금은 프라하 날씨 완전 좋아요) - 남편 ! 왜 금요일에 비와. 그러게. 비온다더라고. - 왜 금요일이야. Why? Why? (구자철 선수의 버전) 왜 금요일에 비오면 안돼? - 아 ~~~ 금요일이잖아. 그냥 금요일은 비오면 안돼. 왜 금요일 비와. 아아아아아~~~ 여보!!! 우리 메세지 보내자. - 아....맞다. 이렇게 감정적인 것에 열정을 쏟다가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성격이라는 걸 남편은 잘 알고 있습니다. - 역시..
욕쟁이 부부 - 느낌 아니까~~~ 유난히 밤에 자기 싫은 날이 있습니다. 인터넷 기사도 읽고 블로깅도 하고, 휴대폰 게임도 하고 나니 새벽 1:30분이 다되어갑니다. 언젠가 한국 분이 말씀하신 게 있는데요. 저녁 10시만 되어도 다른 집들에는 불이 다 꺼져 있어서 본인의 집에만 불이 켜져있으면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한국은, 특히 서울은 잠들지 않는 도시이지만프라하는 야경을 즐기고 싸고 신선한 맥주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있는 도심을 제외한 거주지역은 저녁 10시면 거의 잠자리에 드는 것 같아요. 아파트에도 밤에 불켜져 있는 집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고요.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생활하던 것처럼, 보통 밤 12시 넘어서 자는 것 같아요. 밤이 어두워지면 하루가 가버리는 게 아쉬워져요. 감수성 충만해져서 글도..
남편이 사라졌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의 체코인 남편의 취미는 태권도입니다. 어느 날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당신은 태권도 왜 안 배웠어? 여전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다닐 때는 태권도나 합기도 같은 무술은 남자 아이들이 배우는 거라 그랬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좀 씩씩한 여자친구가 태권도를 배웠는데, "태권소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죠. 근데 남편이 다니는 도장을 보면 성인 여성들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 번 배워볼까? 했지만, 체코 사람들 사이에 어색함은,,,, 회사로 충분해서 한 번 가고 패쑤~~ 태권도 한 번 간 이야기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 업무 특성상 출장이 더 많아서 남편 혼자 집에 있었던 경우는 많았지만 제가 집에 혼자 있는 건 처음..
프라하의 여름은 아름답다. 프라하에 홍수가 나고, 다시 지난 주에 비가 며칠 오더니 이제 30도를 넘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나긴 암흑의 겨울이 지나고, 거리에 풀마저 아름다운 유럽의 여름이 왔네요 ^^야호~~~~~!!! 어쩌면 긴 겨울 끝에 보는 햇빛이라서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한국은 해가 많이 뜨는 나라라고 칭찬하던 이유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햇빛이 나니 겨우내 웅크렸던 사람들의 표정도 좋고 여유롭네요. 햇빛 좋다고 햇살 아래 멍~~하고 있다가는 뜨거운 햇살에 통닭구이 되기 쉬우니까요, 그늘에 앉아 햇빛을 즐겨봅니다. 제가 다녀 온 미국서부, 호주, 유럽국가들은 한국보다 여름 햇빛이 더 따가워서 피부가 금방 화끈거리는것 같아요.여름에 유럽 여행오시..
체코남편을 놀래킨 한국문화 2탄 지난 포스팅에 이어. 체코남편을 놀래킨 한국문화 2탄이야기입니다.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남편을 놀래킨 한국문화 한국문화를 이해 잘하는 남편인데도 이 한국문화를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란는데요... 바로바로바로 때. 밀. 이. 입니다. 때를 미는 도구인 이태리 타월에 대해 위키백과를 찾아보니.. 이태리 타월의 유래 - 위키 백과 흔히 때수건이라 불리는 이태리 타올-일반 명사로는 '이태리타월'이 표준어이다.-은 대한민국의 김필곤에 의해 발명된, 목욕할 때 쓰는 때를 미는 수건이다. 부산에서 직물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비스코스 레이온 원단을 이용하여 때를 미는 데 적합한 수건을 만들어 냈다. 이전에는 수건을 말아 쓰거나 돌을 안에 넣어 감아 사용하였으나 이태리 타올의 거친 질감은 한국인의 목욕습관에 알맞게 ..
체코남편을 놀래킨 한국문화 저의 블로그의 다른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저의 체코인 남편이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것 아실거에요. 한국 예능은 으로 시작해서, , ... 요즘은 까지 함께 보고 있습니다. TV를 볼 때마다 하는 얘기가 "내가 한국에서 3년 있으면서 한국어 공부한 것보다, 예능 보면서 배운게 훨씬 많은 것 같아" 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재밌게 할 수 있는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해요. 최근에는 에서 형제특집을 했었는데요, 김성주씨의 둘째 아들 민율이를 보더니만 "애기 너무너무 귀엽다~~" 그러더라고요. 에 나오는 아이들 모두 귀엽긴 하지만 민율이가 정말 똘망똘망하고 말도 귀엽게 잘하더라고요. 애교도 많고요. 를 보면서 어찌나 아이를 낳자고 조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과 육아를 함께하겠지만 남..
프라하 이상한 6월 날씨 보통은 6월이면 초여름 같은 프라하날씨인데 말이죠. 지난 주 부터 비바람 불고 한국의 장마철 같은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눈오는 추운 겨울보다 이렇게 비 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몸이 더 으슬으슬 떨리며 뼈가 시려오는 추위를 느끼더라고요. 주말에는 한 1~2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만 결국 체코 전역으로 홍수주의보 같은 것이 내려졌고요. 군데군데 프라하 지하철 역이 폐쇄 된 곳도 있습니다. 6월이면 한참 날씨 좋아서 프라하 여행 오신 분들도 즐거우셔야 할텐데, 하늘이 돕지를 않네요. 하~~~아~~~ 대자연 앞에는 무기력해지네요~~~ + 2013년 6월 3일 프라하 홍수로 인해 까를교 근처 접근 금지입니다. ㅜㅠ지하철 노선 군데군데 폐쇄 됐구요, 지하철 노선을 따라 XA, XB..
체코에서 이사하기_집 1+kk,2+kk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곧 계약이 만료가 되어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야합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바빠서 포스팅이 소홀했어요~ 이번 주는 직접 볼만한 집이 없어서 쉬어가는 타임이라 밀렸던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체코 집 좀 보라고 인터넷 링크를 보내줬을 때 1+kk, 2+kk, 2+1 이렇게 되어 있어서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저기에 kk라고 붙어 있는 건 부엌 및 거실을 의미하신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체코의 집 구조 1) 1+kk - 한국의 원룸과 비슷합니다. 2) 2+kk - 집 구조 그림을 봤을 때 2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방 1, 부엌 및 거실 1 입니다. - 집의 통로에 부엌 시설이 있고 방 2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3) 2+1 - 집 구조 그림을 봤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