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체코생활 (318)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6년 체코에서 새해인사 안녕하세요, 방문객 여러분들 ~~~ 저의 불성실하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에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적적한 체코 생활의 한풀이와 쇠약해져 가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데돌이켜 보면 체코 오프라인에서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었고 온라인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마음 전해 받고... 이제는 블로그가 저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2016년 새해가 밝았는데 한 해의 1/4분기가 거의 지나가는 3월에서야 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2016년이 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2015년 말 부터 시작된 신상의 변화인데요 - 제게 생긴 놀랄만한 변화라고 하면 ! 두둥 !!!! 궁금하신가요? :DDDD 궁금하.. 해외생활의 공허함에 대하여 3월이 되었는데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요즘 커피숍 탐방을 다니며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 한켠으로 물러나 있던 소중한 추억들, 지나간 옛날 생각 많이 나면 나이든 거라고 하던데... 아직 그리 추억을 곱씹을 나이가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단조운 생활을 하다보니 다이나믹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릅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종종 호주에서 생활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어요. 15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한국에 디저트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러 호주에 있으면서 단 것의 신세계에 눈을 뜨고 호주 대표 과자인 팀탐을 맛별로 사다가 먹었더랬죠.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한 두개 밖에 못겠더니, 언제부터인가 거뜬히 한통을 다 먹게 되었.. 까맣게 타는 속, 바짝 마른 입술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1월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니 프라하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프라하의 여름도 찬란하지만, 저는 코끝에 조금은 찬바람 느껴지는 프라하의 가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예쁜 프라하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한국의 가을하늘도 참 아름답지만, 프라하의 가을하늘에 솜털같은 구름을 보고 있으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난 김에, 개 두마리 데리고 동물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이빨도 약해지고 미니푸들의 가장 큰 단점인 관절과 연골 걱정도 되고요. 최근에는 갑자기 어미 개의 가슴쪽에 콩알만한 게 잡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걱정이 되긴했지만 아파하는 기색도 없고 커지지.. 체코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나이만큼 저의 프라하 생활 나이도 들어갑니다.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와 부정부패, 남의 인생에 간섭, 바쁘게 사는 삶과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 정신없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인걸요.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 이제 다시 일상으로 2015년 올해 정신없이 힘들어하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달콤한 휴가를 8월에 보내고 왔습니다. 돌아와서 다시 프라하 생활에 적응하느라 시간 가는 줄 인식을 못하다가어느덧 11월이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에서 쉬면서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도 다 읽어보고, 생각도 많이 하고... 에너지 충전도 많이 해서 왔습니다. 게을리 했던 블로깅도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시간이 좀 흘렀지만 밀려있는 포스팅도 하나씩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프라하 생활을 다시 힘차게 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서울에서 프라하로 돌아가는 비행.. 프라하, 잠시 안녕 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프라하 하벨 공항에 왔습니다. 혹시나 비행기 날짜 예약을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예약한 내용을 보고 또 보고 날씨도 34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다 이번에는 남편과 없이 혼자 가는 여행이라서 짐이 버거우니 택시를 불렀습니다. 콜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공항으로 간다고 했는데... 제가 공항에 도착했다고 이해하셨는지. 조금 있다가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전화가 와서, 몇번 출구 앞에 서 있냐고 물어봅니다. 헉 ;; 저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건데... 부랴부랴 다른 택시 회사인, Modry Andel 모드리 안델을 불렀습니다. 다행히 10분 안에 온다고 하네요. 지난 해에 한국 갈때, 시간 계산했던 것보다 차가 막혀버리면서 탑승마감 10분 전에 공항에 헐레벌떡 도착해서 정말 하늘이 샛.. 이제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어느덧 7월도 마지막 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프라하는 참 무더웠던 편인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선풍기없이 잘지냈는데,이번 여름에는 선풍기를 살까 말까 망설였어요. 프라하의 여름날씨는 3~4일 무덥다가도 비 한 번 내리면 다시 시원해지고 서늘한 바람불고 해서 결국 올여름도 선풍기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프라하가 아무리 덥다고 한들 건조한 여름이고 한국처럼 몇 주씩, 몇 달씩 더위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서 저한테는 프라하의 무더운 여름이 견딜만하고 '하~ 여름이구나!' 를 느낄 수 있어 가끔 반갑기도 한데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올여름 유독 힘들어합니다. 무더위에 키우던 깻잎과 고추잎들이 바짝 타버렸어요. 바짝 말라 타버리는 잎을 보면서 남편이 슬퍼하더라고요. 지난주까지..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