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제 추석 명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체코에 있었으면 괜시리 쓸쓸한 마음 들었을 수 있는데, 한국에 있으면서 다양한 추석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음식으로 보면 아무래도 한국음식과 아시아 음식이 식재료나 양념이 체코나 내륙 유럽 음식보다는 다양한 편인 것 같아요.  

체코에서 체코사람들의 주식은 빵과 고기, 감자로 볼 수 있는데요, 체코생활을 하는 제가 한국에서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빵! 입니다. 

아니, 체코 주식이 빵이라 해놓고,,,, 한국에서 빵이 먹고 싶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체코빵들은 주식이다보니 달지 않은 곡물 느낌이라, 한국의 간식스타일의 빵이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특히, 생크림과 노란크림이 들어간 크림빵과 달콤한 팥이 들어간 팥빵이 먹고 싶습니다. 

10년 전 체코남편이 한국에서 생활을 할 때 한국빵에 대한 불만이 있었는데

한국 빵들은 너무 달아. 그래서 밥 대용으로 먹기는 부담스러워 

10년 전만해도 한국사람에게 빵이 간식의 의미가 강했으니까요. 요즘은 젊은층의 빵 소비율도 높아지며 호밀빵처럼 담백한 맛의 빵으로 식사 대신 먹기도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오기 2주 전 쯤 엄마랑 전화를 했는데요

딸~~ 한국오면 뭐 먹고 싶어?

음…. 잘 모르겠네 

그래도 한가지 말해 봐봐

한국을 떠나 온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 음식도 뭐가 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

했는데, 왠걸요….한국 도착해서 상점 지나갈 때마다,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먹어 보고 싶고~ 식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어차피 체코에서 못 먹을거라 잊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해요. 

서울에 외할머니댁을 갔는데 할머니가 카스타드를 좋아하셔서 빵을 사러 갔습니다. 할머니를 드릴 빵을 사는 김에 제가 먹고 싶은 크림빵도 사려고 보니, 우와~~!!! 크림과 단팥이 함께 들어 있는 빵이 있습니다. 냉장보관하라고 해서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냉장고에 고이 넣었습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딸을 재우고 9시 정도 되자 냉장고에 있는 크림 단팥빵이 생각이 납니다. 

흐음…… 크림 단팥빵. 크림과 단팥이 어우러지다니, 환상의 조합이여!

하아… 먹고 싶다. 지금 먹으면 다 살로 갈텐데- 참았다 내일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어야지

그렇게 밤에 빵을 먹고 싶은 욕구를 누르고 다음날 아침 냉장고를 열었는데, 빵이 안.보.입.니.다.

혹시 엄마가 드셨나?

엄마! 혹시 여기 세모 모양에 비닐에 담긴 빵 못 봤어요?

어? 빵? 못 본 거 같은데

이상하다… 분명히 내가 여기에 넣은 것 같은데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도저히 안 보여서 포기했습니다. 몇 분 뒤 엄마가 

아하...... 혹시, 자그마한 비닐에 달랑 하나 들어 있던 거 말하는거야?

어, 그거요

아~~ 그거 아까 할머니가 다른 냉장고에 옮겨 놓으시는 것 같던데 

하아… 

저희 외할머니는요즘 드시고 싶은 음식이 냉장고에 있으면, 베란다에 있는 할머니 전용 냉장고로 옮겨놓으시는 듯 했습니다. 

96세이신 할머니는 이제는 입맛도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할머니가 숨기실 정도로 맛나보였거죠. 그걸 저한테 다시 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그래서 크림빵은 다음 기회에 먹기로 하고 순천 친정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아기 기저귀도 떨어지고 간식거리도 사야해서 대형마트를 갔는데, 빵집 코너가 보입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부모님이 드실만한 것과 아기가 먹을만한 빵, 제가 먹고 싶은 크림빵을 골라 담았습니다. 저녁 밥을 먹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 또 다시 빵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습니다. 

하아… 먹고 싶다. 빵 먹고 싶다...... 야식은 건강에 해로우니, 참았다 내일 먹자

아침에 눈을 떠서 빵 봉지를 먼저 확인했는데, 이.럴.수.가 여러가지 빵 중에 크림빵만 안 보입니다. 

흠…… 엄마는 빵을 안 좋아하시고, 20개월 된 딸이 찾아서 먹었을리는 없고…. 크림빵은 아빠가 드신 듯 합니다. 

사실 아빠는 당뇨가 있어서 이런 크림빵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저녁밥 먹고 야식으로는 더더 안 드셔야하는 건강상태입니다. 그래서 밤중에 빵이 사라지리라 예상을 전혀 못 했어요. 

너무 먹고 싶은 크림빵이었지만, 아빠도 드시고 싶으셨으니 드셨겠죠. 아쉬운 마음은 팥빵으로 달래고, 아빠도 크림빵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몰랐던 제 탓도 있으니 패스~~ 

한국오면 먹으려 했던 크림빵은 여전히 '온 놈'으로('완전히'의 사투리) 먹지를 못했습니다. 이제 진짜 머리속은 차안에서 빵집만 지나가도 '크림빵, 내 크림빵…' 하는 상태가 되었어요. 

며칠 뒤, 드디어 빵집을 갈 기회가 생겼으니! 

제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는 동안 엄마가 아이를 봐주셨는데, 예상보다 일찍 끝나서 잠시 시간이 났습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근처에 빵집으로 달려갔죠. 

노란크림 빵도 사고, 팥빵도 사고, 크로와상도 사고 오예~~ !! 

룰루랄라~ 빵 봉지를 흔들며 신나게 집으로 갔습니다. 봉지에 놓아두었다가 지난번처럼 아빠가 또 드실 수 있으니, 크림빵만 꺼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우후후~ 내일 아침은 저 크림빵을 입에 넣고~~ 오호호~~~

촉촉한 크림을 입안 한가득 퍼지는 상상을 하고 잠들어, 아침에 눈을 뜬 저는 끝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내 크림빠아아아아아앙앙!!!

엄마는 당황하시며, 

무슨 크림빵? 

아빠가 또 드셨네! 또 드셨구만

어제 빵 사왔잖아

그러니까, 내가 크림빵만 사 놓으면 자꾸 다른 사람이 먹어서, 이번에는 진짜 내가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놨는데

한번 잘 찾아봐~

아녀아녀, 내가 분명히 여기 요구르트 뒤에 똭! 놯는데

그럼, 어제 밤 늦게 아빠가 드셨나보네

히잉 ㅠ.ㅠ

가족이 많은 집에 사 놓은 음식을 누구의 것, 누구의 것으로 나누는 것이 조금 치사해보일 수 있지만, 이번 크림빵은 너무 간절했어요 ㅠㅠ 

하아… 내 크림빵

아빠는 일이 있으셔서 먼저 밖에 계신 상태였고 2시간 정도 지나 아파트 입구에서 엄마를 태워 순천 시장에 장을 보러 가셨습니다. 

삐삐삑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빠가 봉지 하나를 제 앞으로 툭! 던지십니다.  

아놔~ 여기 빵 있다

우와!!!! 크크큭

이 빵 사느라고 비를 쫄딱 맞아부렀구만

정말 감사합니다, 아부지~

아빠는 차 안에서 사라진 크림빵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시장에 있는 딸에게 크림빵을 사주신다는 일념하에 빵가게까지 비를 뚫고 뛰어가 사오셨던거죠. 

범인(?)이 이실직고 하고 원래 물건+ 추가 빵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사건 종료!

추가적인 다른 빵들도 있었지만,,,,, 제가 한 음식에 꽂히면 지겨워질 때까지 계속 먹는 버릇이 있어서, 아빠가 사다주신 흰 크림빵 1개, 노란크림 빵 1개로는 크림빵에 대한 갈증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조만간 빵집 갈 일이 있으면, 또 다시 크림빵을 사지 않을까 싶어요. 

단, 이번에 살 때는 집으로 가져오지말고, 바로 입속으로 넣어버려야죠, 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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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와서 인천에 있는 친구네 집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친구 부모님이 딸을 보고 싶어서 가게에서 중간중간 집에 오셨는데 오실 때마다 저희들은 잠을 잤답니다 ㅎ

잠든 모습만 보시고는 저희들 먹으라고 냉장고에 음식만 채워 놓고 가셨어요. 처음 찐빵을 먹어 본 딸은 단팥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찐빵 먹방을 찍었습니다. 

   

너무도 편하게 잘해주시는 친구 부모님덕에 집에서 좀 쉬고 싶었으나..... 

아이와 집에 있기에는…. 아기가 가만히 있지 않고 끄집어낼 짐이 많고, 아이 손이 닿을 만한 곳에 진열품도 많습니다. ㅠㅠ

비행기에서 내려서 며칠은 피로와 시차적응으로 몸이 힘들어 체력 충전을 좀 하고! 

한국 도착 5일째, 이제는 더 이상 집에 못 있겠습니다. 아아아!!!! 

게다가 어제 밤에는 딸이 시차때문인지 12시에 잠든 거 있죠. 


한국에 온지 거의 1주일이 되어가니 이제는 시차를 조금 억지로(?) 맞춰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시차적응을 이렇게 심하게 할줄은 몰랐어요. 이대로 12시에 계속자다가는 제가 체력적으로 지칠 것 같아... 

아침만 대충 먹고 밖에 나가 오전에 체력을 빼놓으면, 낮잠 시간이 제대로 맞춰질거고 밤잠도 잘 자지 않을까 합니다. 

저희 딸을 참고로 한, 20개월 아기 수면 패턴

7시30분 기상 > 5시간 놀고 > 12시 30분 경 낮잠 > 3시 경 기상 > 5시간 놀고 > 저녁 8시~8시30분 경 수면

 

흠,,,, 오늘 오전에 어디를 가볼까~

인천 친구네 집주변을 검색해보니, 오예~~! 어린이가 갈만한 심곡 어린이 도서관이 가까이에 있더라고요. 

인천 2호선 서구청역과 가깝습니다. 

솔직히, 아직 20개월밖에 안된 아기가 얼마나 책에 관심이 있겠어요 ;; 인천 어린이 도서관에 대한 저의 호기심반으로, 어린이 도서관이니 아기를 데리고 가도 덜 눈치보이니 한 번 가보기로 합니다. 

친구네 동네는 이사가고 처음 오는 것이라 여기저기 동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유럽여행으로 치자면 현지인들만 갈만한 동네에서 놀고 있는 거잖아요.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위해 요즘 해외에서 현지인처럼 살고 싶은 여행자들이 늘고 있긴하던데 ^^  

아이를 힙시트에 매서 걸어가는데 시차때문에 아직도 피곤한 아이는 슬쩍 졸린가봅니다. 도서관 입구 사진도 찍고 입구로 들어갈 겸 도서관 앞에서 내려주자마자

으아아아아아아앙~~~~~ 

하면서 갑자기 드러눕습니다 ㅠㅠ 어후.... 딸,,, 체코에서 이러지 않았잖아 -_-;;

그사이 아기가 커버린건지… 한국에 오니 신이 나서 더 말을 안들으려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다행히 달래서 도서관 안까지 들어가는데 성공!

6세 이하 어린이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요즘 한참 계단을 오르고 내려오는데 재미를 붙인 딸은 2층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자 베시시 웃습니다. 하아~ 변덕이 죽 끓는 너란 여자 ;; 

이른 아침에 가서인지 아무도 없더라고요. 

심곡 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 공간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게 독서 공간을 복층 형식으로 나눠 놓았습니다. 높이는 어린아이들 기준이라 낮아요. 

딸랑구는 책은 30초 들여다보더니, 복층 계단이며 아래층 소파며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빼곡이 꽂혀 있는 책 중에 몇권을 훑어 봤는데 요즘 어린이 책들도 교육적이고 흥미롭게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책을 잠깐 보는 사이에도 딸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딸랑구... 정녕 도서관에 이 많은 책들은 관심이 없는 것이지?? ㅠㅠ 

아무래도 도서관에서 책보기는 제 욕심같아 밖으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도서관에서 못 버틸경우를 대비해서 주변에 놀이터를 몇 개 물색해 놓았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놀이터로 가보았더니, 미끄럼틀도 있고 시소도 있는데 놀이터는 텅텅 비었네요.  

제가 한국에 오면 좋다고 느끼는 이유가, 평일에 사람없을 때 외출해서 좋은 인프라 시설을 여유롭게 즐기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이 놀이터에서 이것 탔다 저것 타면서, 거의 딸의 전용 놀이터인냥 놀았거든요. 

이 놀이터의 좋은점이라면 아파트가 옆에 있어서 해가 떠도 놀이터에 자동 그늘이 생기더라고요. 

놀이터 옆으로는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체코에는 동네 구석구석마다 작은 공원이 있다면, 한국은 동네 구석구석마다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운동을 하게끔 만드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아기랑 한참을 놀고 있는데 아침부터 챙겨서 나왔더니만 11시쯤 허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식당이 열자마자 가서 복잡한 점심시간에는 나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을 스윽~ 보니 오리고기 집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백반을 하는 것 같아보여 아기 밥을 먹여하니 들어갔습니다. 

뭐 드릴까요?

백반되나요?

백반 2개 주세요

일행이 있어요?

아뇨, 아기랑 둘이 있어서 

아휴~ 됐어요. 아기 계란후라이나 하나 해줄게요

어머나….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ㅠㅠ 한국 도착한 후로 먹는 게 좀 시원찮았던 딸은, 식당 주인아주머니가 해주신 계란후라이 하나를 뚝딱 다 먹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 와서 백반 메뉴를 시키니, 전에 남편이 프라하 한식당 백반 메뉴를 보고 

에게~ 이게 백반이야? 

라고 얘기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남편은 체코에 떨어져 있는데도 남편이 한 말들이 떠올라서 어디서나 함께하는 기분이네요. 

비록 원하는 대로 심곡도서관에서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지만, 우연히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 친구네를 구경하다가 만물상에서 호미를 2000원에 파는걸 봤는데… 심각하게 체코에 사갈까 말까 망설여집니다. 최근에 저희집 동네를 찬찬히 살피다가 체코동네 길가가 지저분해 보이는 이유가 잡초를 정리를 안해서라고 스스로 결론을 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오기전에 저희 아파트 앞 길에 있는 잡초만 손으로 뽑았는데, (그나마 문 앞쪽 길은 깨끗하지 않나요? ^^) 큰 잡초들은 손으로 잘 안뽑히더라고요. 

한국 동네 구경은 하다가 호.미.가 눈에 똭!!!! 

흐음.....  저 세모난 호미로 콕콕 긁어파면, 집 앞에 잡초가 쑤~욱 뽑히겠구만…. 

호미를 사갈지 말지 아직까지도 결정을 못했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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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저의 체코 전화번호는 정말 자주 연락을 하는 가족이나 체코에서 만난 사람들 외에는 잘 모릅니다. 


제가 결혼과 체코생활을 결심하고는 정신없이 체코로 오는바람에 그리되었고, 알려져 있던 체코번호도 중간에 바뀌었거든요. 


그나마 카카오톡이 있어서 체코번호를 알지 못해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이 닿았었는데, 중간중간 기계도 바뀌면서 여러번 제 카카오톡이 없어졌다 생겨났다를 반복하며 서로 연락이 끊겨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가기 몇 달 전 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아는 언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 한참 사람 사이에서 힘들어하던 찰나라 어찌나 더 반갑던지요. 


   

오랜만이야~~ 아기 잘 키우고 있어?

어머 언니!!!! 진짜 오랜만이야. 애 키우느라 정신없지, 뭐 ^^ 

딸 몇 개월이야?

지금 18개월

옴마!!!!!!! 그렇게 컸어?

응, 많이 컸지?

너무 깜놀이다

ㅋㅋ 그러게. 남의 애는 진짜 빨리 크나봐

시간이 어쩜 그렇게 갔니... 세상에. 고생 많았네 

ㅠ.ㅠ 정말 시집을 너무 멀리 왔다 생각했어

그니까. 어디 오만천리로 갔어 

ㅋㅋㅋ 오만천리

한국 언제 오니?

올해 추석쯤 한 번 들어가려고. 그런데 아기가 이제 잠도 안자니... 혼자 비행기 타기 힘들어서- 남편 휴가를 맞춰야할 것 같아

아기 데리고 오기 힘들지

응, 그래도 24개월 전에 비행기표 할인율 높으니까, 한 번 더 가려고

ㅎㅎ 맞다

그 이후로는 진짜 언제 가게될지도 모르는데 

그래, 한국오면 연락줘

응응


매해 한국에 왔는데 이번 한국여행은 다음 기약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되도록 시간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이 언니와는 호주 어학연수를 하면서 처음 만났고, 

그때 제가 22언니가 27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둘 다 어린나이였던  같아요

임신을 했을 때 잠깐 보고 2년만에 보는거라, 한국에 도착해서 바로 연락했습니다. 


언니~~~  한국왔어

입국 축하! 지금 어디에 있어?

, 인천 친구네. 언니집은울대 근처야?

아니, 신도림쪽으로 이사왔어

, 어디 봐야할까?

아무래도 네가 아기랑 가기 편한 곳으로 내가 갈게

여기서 김포공항이 그나마 가깝대

! 거기 롯데몰있다. 아무래도 쇼핑몰에서 보는 것이 낫겠지?

응응, 쇼핑몰이 아기랑 가기 편하지

 

딸은 집밖을 나서는데, 앞으로 8살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과자를 먹으며 걸어갑니다. 갑자기 뒤로 돌아 저희 쪽으로 걸어 오더니 딸한테  감자칩 하나 손에 쥐어줍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지 후다닥 가던 길로 달려가더라고요. 귀여운 아이죠? ^^

 

친화성이 좋은 저희 딸은 옆을 지나는 사람들을 다~ 쳐다보고 인사를 나눕니다


(손을 흔들며) 빠빠~

 

아이고야, 귀엽네. 안녕~~

 

확실히 한국사람들이 체코사람들보다 아기인사에 대응을 주는 같습니다

체코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무뚝뚝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듯 싶어요.

 

마어마, 애기 예쁘다

형이 걸어 가는 같다

아휴~ 나도 낳아야지

 

딸은 그냥 앞으로 죽죽 걸어가기만 했을 뿐인데, 순간에 미래 자녀계획까지 말씀을 나누십니다저희 딸을 보고 나누는 대화를 듣자, 체코사람이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어린이집을 가는데 공원을 지나가거든요, 50대 중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아이의 서투른 걸음 걸이를 보고 피식~ 웃으며 

 

하하, 걷는  재밌네. 완전 쑈구만, 쑈야

 

어린이집 시간이 늦을까봐 계속 걸어가기는 했지만, 이렇게 블로그에 쓰고 있는 것을 보면 그닥 기분이 좋은 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체코사람들 특징 중에 조금 냉소적인 성향이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죠.

 

 

아기가 있으면 이동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 일찍 출발했는데도, 쇼핑몰 내에서 헤매서 15분정도 늦었습니다.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언니한테 연락을 하니 언니도 김포 롯데몰이 처음이라 조금 늦는다하네요. 그 사이 딸랑구는 잠이 들어서 제 무릎을 베고 쇼파에 누웠습니다. 김포 롯데 쇼핑몰은 쉴 수 있는 소파가 여기저기 많아서 참 좋더라고요. 


조금 기다리자 언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언니!! 여기!!

어머나! 아기 자네~~

응. 밥 먹고 자려나 했는데, 오다가 잠들어 버렸어 

잘 지냈어??? 

응, 아기 키우며 지냈어

그래그래. 그 멀리서 고생했네. 잠깐 여기 있어. 유모차 빌려올게 


6세 아이의 엄마인 언니는 제가 뭐가 필요한지 척척 알아서 해주었습니다. 

 

언니가 고객센터에서 빌려 온 유모차로 옮기자 마자 아기가 눈을 확! 떠버렸습니다. ㅠㅠ아기 자는 동안 여유롭게 언니와 밥 먹는 상상을 하면서,, 유모차를 밀고 걸었건만, 영~ 다시 잠잘 기세가 아닙니다. 재우는 것 포기하고 딸도 점심 먹을 겸사겸사 점심 먹으러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뭐 먹고 싶어? 먹고 싶은 거 말해봐~

나,,, 딤섬 먹고 싶은데. 여기 딘다이펑 있더라고. 괜찮아?

응, 나도 딤섬 먹은지 오래됐어. 가자가자 



▲ 롯데쇼핑몰 내 식당은 어린이 의자와 어린이 식기가 거의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주에서 생활할 때도 외롭지않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 이제는 인생과 육아 선배라 여러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꾸준히 시간이 흘러도 이어지 인연이다보니, 어느정도 가치관도 성격도 비슷한 면이 있는  같아요. 아기 엄마가 된 후로 처음 만나는 건데, 육아선배로서 육아 방향에 대 비전을 제시해주어서 좋더라고요.

 

특히 나를 찾는 회사일과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역할 사이, 워킹맘으로서의 고민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얘기하니 속도 확 풀리고요. 

제가 체코생활하면서 참으로 그리워했던 시간입니다. 


언니에게 체코생활의 어려움에 대해서,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풀이도 하고요. 


근데, 그건 한국에 살아도 마찬가지야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것이 체코생활이기에 겪는 것인지, 한국에서 산다고 해도 마주할수밖에 없는 고민들인지 구분도 하게 되고요. 

 

언니가 딸을 유치원으로 데리러 갈 시간이 되어,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뭔가 제가 어떤 선택을 하게될지 마음의 혼란을 줄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3이나 1정도 되보이는 남학생이 말을 겁니다.

 

아기 개월이에요?

 

보통 중고등학생들은 "아기 살이에요?"라고 물어보는데, 개월 수를 묻길래 의외였습니다.

 

, 20개월이요

저도 4 동생이 있거든요. 혼혈이에요?

머리 럽다

머리카락 색은 저도 사실 부러워요 ^^

 

체코에서는 제가 외국인이다보니 아기랑 있어도 체코사람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확실히 쉽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안면에 대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문화는 조금 놀랍지만요.


 

다음날 동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네 분이 지나가시면서

 

아기 머리색깔 ~염색한거에요?

아뇨, 원래 색깔이에요

혼혈이겠지?

, 아빠가 외국인이에요

아휴~ 염색값 아꼈다 ~

내가 색깔 갖고 싶다. 부럽네

몰라, 나중에 커서 본인은 싫을지도

 

아기가 커서 자신의 밝은 머리색을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모르지만, 여러 사람이 예뻐하고 부러워한다는 사실은 알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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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갈 준비하며 깨달은 것  (4) 2017.09.1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행 비행기를 끊고 나서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라다보니, 드디어 며칠 뒤면 한국을 갑니다. 앗싸 !!! 

유럽에 살며 1년에 1번 한국에 가면 많이 가는 편에 속하는데도, 저는 왜이리 한국행이 애절한지.... 

대한항공 비행기 티켓을 아침에 들여다보고, 저녁에 또 들여다보고 날짜를 다시 확인합니다. 

한국출발 3일 전, 남편은 이제서야 딸과 부인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실감 나나봅니다

아흐ㅡ 부인, 가지마

어딜?

한국

갈건데

부인 가버리면 나만 집에 혼자 있고

간만에 총각같이 좋지, 뭘

아냐, 얼마나 허전할거야

아기 방해없이 밀린 미국드라마도 보고 그래

벌써 다 봤단말이야

아하~~! 그럼 걱정하지마! 남편이 꼭 해야하는 집안일 목록 작성해 놓고 갈게 ㅋㅋ 


치, 우리 그냥 아기만 한국 보낼까? 우리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고

아니지. 아이를 떨어뜨려 놓을거면, 남편이 딸이랑 체코에 있고 나혼자 한국을 가야지

부인 혼자 한국에 간다고?

어, 진정한 자유 부인으로 한국에서 휴가 좀 보내보려고. 음하하하하하하

뭐야 ㅜㅜ 결국 남편이랑은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는거야

어? 음… 가능하면 완~~~~전 나 혼자만의 시간 좀 가져보고 싶은거지, 알면서

부엌에서 남편과 저는 서로를 끌어안고 이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요, 소파에서 혼자 잘 놀고 있던 딸이 얘기를 다 들었는지

Ne, Ne!!!! (아니, 아니)

하며 후다닥 뛰어와서 아빠 다리를 한껏 끌어 안습니다.

안나, 안나 

너도 같이 안아 하고 싶어?

음!

그리고는 아빠 다리를 더 꼬옥 끌어 안고 얼굴을 파 묻습니다. 

봐봐, 이거네 이거

뭐가?

오늘 아침에 회의를 들어가는데, 직원들이 흘끗거리면서 큭큭거리는거야

왜?

내가 남색바지 입고 나갔잖아

딱 아기 키만한데, 하~얀 입술 자국이 있었던거지

크큭. 언제 묻은건지 모르지만 요거트든가, 치약 가루 남은거겠네

그래서 내가 검은바지를 못 입는다니까

아이를 혼자 한국에 보내버릴 사악한 계획을 짜는 부모들이지만, 어딜가든 아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것 같아요. 


서랍장을 정리하다 옆에 있는 거울을 보니, 헉! 

파마기가 있는 머리와 새로 자란 머리카락이 경계를 이루며 울룩불룩해 정신사나워 보입니다.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거울에 비친 딱봐도 애엄마같은 모습에 더 놀랐어요. ㅠㅠ

어후ㅡ 나 머리 해야겠어

한국 가기 전에?

아니~ 당연히 한국 가서. 내일모레 한국을 가는데, 왜 내가 체코에서 머리를 해?

참나, 한국에 남편도 없을텐데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한국에서 돌아다녀도 딸이랑 같이 다닐거야- 딱봐도 아줌만데... 누구한테 잘보이기는... 자기만족이다, 왜!

한국을 갈때가 되면, 제가 좀 남편한테 말할 때 공격적인 것 같기도 해요.


한국에 도착해서 새롭게 적응을 해나가던 중,

2010년 친구의 결혼식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다음 연락이 끊겼다가 거의 7년만에 인스타그램으로 다시 연락이 닿은 중학교 친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나 9월에 한국 들어가거든

아, 진짜? 

응, 너 시간 되면 만나자. 아직도 안산 살어?

어, 안산 살어.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 아직도 안산 ㅋ

친구와 주말에 만나는 거라 남편과 함께 차를 끌고 제가 편한 곳으로 와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인천 청라지구에 가까이 있어서 친구 가족이 청라쪽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자기 친구 남편이 약을 잘못 먹고 토해서 상태가 안좋다는 거에요 ㅠ

너무 오랜만에 보는거기도 하고, 제가 곧 친정에 내려갈 계획이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예정대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친구 남편님, 미안하고 고마워요)

청라신도시는 도시라는 이름에 맞게 상당히 크더라고요. 한국사람들이 볼 때는 그냥 상업지구이고 흔한 빌딩, 상점이겠지만 저는 오래되고 늙은 도시 프라하에서 왔으니, 반짝거리고 인공미 넘치는 청라지구가 좋더라고요. 

청라1주민센터는 주말에 주차가 개방되어서, 주민센터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주민센터 입구에서 얼쩡거리며 WIFI를 잡고 있는데, 저 멀리 한쪽엔 아들 손을, 한쪽엔 딸 손을 잡고 낯익은 얼굴이 다가옵니다. 

야~~~ 이게 얼마만이야! 

그러게, 잘 살았어?

응응, 우리가 애엄마가 다 되었다

저에게 처음으로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 준 이 친구를 다시 만난 게,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친구를 보는 제 마음은 아직도 14살인데…. 친구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왠지 모르게 더 까랑까랑해진 목소리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카리스마도 느껴지고요.  

친구를 만나 아이셋과 함께 아이들이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구수옥>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설렁탕과 손만두로 유명한 집인데요, 저는 딸이 잘 먹는 갈비탕을 시켰습니다.  

<구수옥>식당의 장점은 식당 안에 어린이 놀이방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 셋과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 저희들에게는 안성맞춤!

애가 셋을 다먹이고 흘린것 치우고 하다보니,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없이 밥을 먹었습니다. 친구 남편이 식당 놀이방에서 아이들과 잠깐 놀고 있는 사이, 저와 친구는 수다를 떨며 식사를 마쳤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친구가 

잠깐만 서 있어봐 

합니다. 그리고는 

에효~~ 이거, 딸랑구 짓이지? 어디가든 애기 엄마는 티가 난다~~

하며 제 원피스 옆구리에 묻은 흰 밥풀 하나를 떼어줍니다. 

감수성 충만하던 사춘기 중학생이었던 우리가, 벌써 애기 밥풀 붙이고 떼어 주는 애엄마가 되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인천 청라지구 커널웨이 수변공원이 좋은 점이라면, 커널웨이 (커널웨이....라니 꼭 이렇게 영어로 이름을 붙여하는지는 의문이지만요) 쪽으로 산책길이 형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습니다.

 

저희가 커널웨이 구경을 하는 동안도 저희 또래의 가족들과 강아지들 산책을 많이 오더라고요. 커널웨이 주변이 청라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길을 따라 걷다 어린이 자동차 대여소가 보여서 1시간 15,000원에 자동차 렌탈을 했습니다. 대여소에서 대여 반납 시간을 적는데

지금 2:20분이니까 10분 더 드릴게요. 3:30분으로 쓰시면 되요

물어보지 않았는데, 그냥 덤으로 시간을 연장해주시다니!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체코에 살다 온 저는 감동 받습니다~ (체코에도 간혹 이런 일이 있기는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신이 났는지 낮잠을 잘 시간이 지났는데도 졸립지도 않아보입니다. 친구 아들과 제 딸은 같은 2015년 생이라서, 차 안에서 동갑내기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원래 1인승인데 아가들이 작아서 둘이 탔는데, 친구 아들도 혼자 타게 해보려했더니만 ㅡ 딸랑구가 옆에는 타라고 하는데 핸들은 좀처럼 놓아주지 않더라고요. 딸은 자동차 반납할때도 떼를 부렸습니다. 

조금 뒤 스스로 울음을 멈추고, 렌탈숍 앞에 진열되어 있던 뽀로로 인형을 자기 것인냥 안고 나오더라고요 -_-;; 

이때까지 체코에서 뭘 사달라고 떼를 부리지 않은 건.... 그만큼 탐나는 물건이 없었던 걸까요. 

안산까지 돌아가는 길이 멀어 해가 지기전에 아쉬운 이별을 해야됐습니다. 

아이 셋이 손을 맞잡고 걸어가는데, "온니!온니!"하며 저희 딸이 가장 신이 났네요. 

아이가 언니를 잘 따르는 모습을 보니 

에효, 같은 한국 하늘 아래만 살아도 좋으련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연락이 끊겼던터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지만, 늘상 보던것처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하며, 

내 친구. 정말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지쳐있던 제 마음이 따뜻해지고 뿌듯했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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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일년에 한번은 꼬박꼬박 가던 한국이었는데, 아기가 생기고 나서 아기랑 둘이 비행기 탄 경험을 한 뒤로는 다시 둘만 비행기를 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정말 가고 싶은 한국인걸요 ㅠㅠ

아기도 많이 자랐고 이제 육아휴직도 서서히 끝나가고 복직을 앞두고 한국을 한번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나름 큰 결심이었어요. 

평일에 도착하는 비행기라서 인천에 사는 친구집에 잠시 머무르다 서울 언니네로 갈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조카가 수족구 증상을 보여 언니네 가족과의 만남은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제가 해외에 살다보니 올해 태어난 조카 얼굴을 한번도 못봤네요


체코에서도~ 한국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으면 저만 한국에 와서 돌아다니니 눈길 받을 일이 없었지만, 아기의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면서 색이 밝아서 사람들이 쳐다보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정말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서 제 자신에게 놀란 점은 허기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친구를 만나 외식을 하는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체코에서 느꼇던 속이 허~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이 풍요로운 한국에 왔는데도 마구마구 먹지 않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외에도 체코생활하다 한국에 오니 한국에서만 느끼고 보이는 것 몇가지가 있어서, 당연하게 적응해버리기 전에 포스팅을 남겨두려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 한국에는 기계가 많다

공항에서 나와 친구네 집으로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려는데, 역 입구에 교통카드 충전 기계가 여러대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충전하려고 기계에 올려 놓았는데, 계속 

충전할 카드를 올려주십시오

라고 얘기가 나옵니다. 뭐가 잘못되었나.. 싶었더니만~~ 이런.... 신분증을 올려 놓는 곳에 카드를 올려 놓은 것 있죠 ㅠ.ㅠ


체코에 있는 동전 넣는 기계를 자주 사용하다가 신식 한국 교통카드 기계가 적응이 안된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에서 아기 보느라 한숨도 못자기도 했고, 막 비행기에서 내려서 라고 변명해봅니다. 

▼사진은 도서관에 책 반납하는 기계

2. 에어콘 바람 쌩~쌩

대한항공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도 느꼈는데요, 에어콘 바람이 정말 강하더라고요. 

저만 있을 때는 담요로 꽁꽁 싸매면 되니 크게 상관없었는데요, 이번에 아기랑 여행을 하는지라 감기 걸릴까 걱정이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아기는 비행 중간중간 피곤하고 불편해 하며 드러눕는 바람에... 

주스도 쏟고 물도 쏟고 ㅠㅠ 에휴 

너저분해져버린 아기의 옷을 보면서 알았어요. 가방을 다 챙기고 나서  

흠.... 뭔가 허전해.... 뭔가 빠졌나

했더니만, 정신없는 통에 아기가 갈아 입을 옷을 안 챙긴 것이죠. 다행히 안에 입은 바디수트는 안 젖어서 그것만 입고 젖은 옷은 벗겨서 마르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에어콘 바람이 차서 담요로 팔다리를 덮어주려하니 걸리적 거리는지, 아기가 계속 치우라고 합니다. 다행히 잠들때쯤 바지가 말라 바지를 입히고 상의는 담요로 2개로 덮어줬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한국의 공기를 마시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습하고 시원한 날씨입니다. 

괜히 여름옷만 많이 가져왔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하철 안에는 에어콘이 쌩쌩나와서 반팔만 입고 있기는 추울 정도고요. 유럽내륙 여름은 건조해서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유럽에는 에어콘이 없는 곳도 많아서 강한 에어콘 바람이 춥게 느껴졌습니다. 

 3. 골목마다 가득한 상점들

지하철에서 오들오들 떨다가 내려서 친구네 집으로 가는데, 집에 밥이 없다고 해서 가는 길에 김밥 2줄을 샀습니다.

김밥집이 여기 지하철역 근처에도 있고, 집 들어가기 전에 건널목에도 있고
아~ 네가 가 본 곳으로 가자
그리고 여기 편의점 하나, 저기에는 마트도 있고
우와~ 진짜 뭐 살데가 많네

서울, 인천, 경기도 쪽은 정말 체코 기준으로 봤을 때 번화가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다양한 상점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모국어가 한국어인 탓도 있을것 같아요~

길을 걸을때마다 줄줄이 늘어선 가게를 보며, 혹시나 체코에서 뭔가 안챙겨왔다 하더라도 걱정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물건을 살 돈이겠지만요 ^^

전에 체코남편과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남편은 한국 문화 중에 어떤 것이 가장 그리워?

음..... 24시간 하는 편의점이랑, 언제든지 물건을 살 수 있는 상점이 많은거 

아, 그래? 

체코에 살다가 한국을 방문해 보니, 남편의 말이 이제 이해갑니다. 


4. 한국에서는 건널목을 언제 건너야 안전할까?

체코에서 아무리 빨리 달리는 차라도, 사람이 건널목에 기다리고 있으면 서서히 멈춥니다. 특히 제가 아이를 안고 있는 경우에는 차량들이 더 금방 멈춰주고요.


그런데 한국의 차들은 저랑 아기, 큰 짐가방을 들고 있는 친구.

이렇게 셋이 건널목에서 기다리는데 차들은 계속 슝슝~ 지나갑니다. 체코에서 보통 길을 건너려고 하면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 한국 운전자들은 눈길도 안주던걸요^^

아기는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고 걸어가는 동안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기에, 결국 제가 손을 들어 양해를 구하고 건널목을 건넜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 왈 

호호~ 길 건너는 거봐. 정말 유럽스타일이야


5. 공짜 물건과 에누리가 많다

제가 한국에 올 때마다 감탄하는 것 중에 하나이고, 한국이 잘 산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물건이 넘쳐납니다. 

친구네 집 입구에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교회 이름이 적힌 볼펜과 화장지를 놓아두었더라고요. 아기가 비행기와 지하철에서 추웠는지 콧물이 찔끔나서 화장지를 얼른 챙겼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정과 달리 언니집에 못 가게 되면서, 아기 로션 샘플을 다써서 로션을 샀는데 상자밖에 휴대용 로션이 붙어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30년을 살아 온 나라이기에, 한 1주일만 있어도 금방 한국생활에 적응이 됩니다. 아직 시차적응도 덜 된 상태라 한국의 생활 방식과 체코생활과 비교가 가능할 때 글을 썼봤어요 ^^  


저는 보통 시차 적응에 1주일 거리는데, 아기가 어떻게 시차 적응을 할지 궁금했습니다. 

아기는 한 이틀을 새벽 1시 (체코시간 5PM)에 일어나서 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셋째날은 잠이 깨서 멀뚱거리며 앉아있다 눕다를 반복하며 잠들었고요. 넷째날은 지하철 안에서 기절하듯 아침잠을 자더니만, 초저녁 잠이 든 뒤 밤 12시가 되어 잠들었습니다. 

비행기 10시간 아기를 데리고 오는 것도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아기 시차 적응 시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인듯 싶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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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랜만에 한국행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정신이 없습니다


작년에 아기랑 한국 갔을행기 안에서 누워있어서 베시넷을 용했는데, 이번에는 걸어다니니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지난 번에는 아기가 5개월이었으니 웃병, 이유식, 기저귀 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어떤 장난감을 가져가야 오랫동안 신나게 놀까민이 됩니다.



이제 복직을 준비할정이라 최대 길게 한국에 있고 싶어서, 아기 먼저 한국에 가고 남편은 휴가 내서 추석쯤 한국을 오기로 했습니다

 

부부들이 설과 추석 명절이면 친정과 시댁 방문하는 일로 많이 다툰다고 하는데요, 언니는 설에는 서울에 있는 시댁을 가고 추석에는 순천에 있는 정으로 옵니다


정에서는 어르신들 제사 챙기는 대신, 추석에 성묘를 드리고 큰, 작은집 식구들이 모여 다같이 시제립니다


저야 해외에 거주하니 매해 참석할 없지만,번엔석에 때마 한국을 방문하니 온가족이 시제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언니,석에 미리 내려가고, 신랑을중에 기차타고 내려가려는데... 언니 코레 아이디 있지?

것도 있지 않아?

, 근데 너무 오래 되서. i-pin이나 휴대폰으로인신분증명을 하라는데, 여기서 수가 있어야지

~ 나도 코레 쓴지 오래되서 한 번 찾아봐야돼

, 찾으면 연락

근데석표약하는 날이 따로 있을걸?

... 맞다! 추석이지!

 

석연휴에는 기차표 특별판매 한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기가막히게 언니와 얘기 날이석표 예매 첫날이었고, 다음날인 둘째날 약이능하겠더라고요

 

둘째날 한국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매 하니, 체코 한국 시차(써머타 적용) 7시 나니.. 저 전날 11시에 접속을는거였죠. 오예!


아기 재우고 있다가 밤에약해야지~

 

하고는 아기 옆에서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남편한테 깨워달라고 했어야는데.... 눈뜨니 체코 시 7시네요 ㅠㅠ

추석 연휴가 길다보니 어느정도켓이 있겠지 했지만, 아침에 보니 거켓이 없습니다.

 

후다닥 정신차리고약을 하려고 하니 로그인을 했을 3분의간을 주더라고요. 표 예매하 것을 보고 있던 남편이근을 하다 발걸음을 멈춥니다


안절부 초조해하 습을 보더니

 

, 혹시 기차없으면 버스 타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아후~~ 체코남자가석연휴속버스 차가 막히는 것을 경험을 안해봐서 이런 태평한 소리하지,,, 4시 거리 9~10시 타고 가장실도 제대로 못가봐야~~~

 

아하~~~ 이래서 우리 부인이렇게 기차 예배에 사활을 걸었구나 텐데요.

 

아무리 추일이 길다고 해도, 버스 타고 오 막힐거야. 아흐~ 근대 이게 한번 로그 3분만 주네

! 위에 타 보여주는거야?

, 로그 3분을 주고 초단위로간이 줄어들어

어후

그니까, 초조하게

 


추석 특별 기차표를 예매하면서 갑자기 예전 경험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2006년에 토플시험이 종이로험을 치 PBT 에서 인터넷으로 동시에 iBT 바뀌면서 난리법썩이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기 내에 성적이 필요한람은 많고 iBT시험 자리 적게 열리는 상황이었고, 공지된 외에도 갑자기 1-2시에 자리가 열리기도 했고요.

 

심지어는 24시 대기조 형성해서간근무를 서며 시험을 람도 있었답니다.

 

저는 자리 하나 잡기도 했는데요, 잡고나서 아빠, 언니,  비자카드 마스터 카드를 총 동원해 결제를 하려고 해도 에러가 나서 시스템에서 튕겨 자리를 날려버리고

당시급조건 까다로웠던 아메리 익스프레스 신용카드가 결제가 잘된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렇게험을 쳐야하람들을장하고받게 만들어서 ETS 개티에스명으로 부르기도 했네요


이게 거 10여  있었던 일인데, 추석표를 예매하며 비슷하게슴이 조이 감정을 느끼면서

 

그렇지, 여전히 한국은 경쟁이 상당히열한 나라야

 

것을 생각합니다. 한국사회 안에면서꼈던 알수없는 답답함이, 이러 경쟁체제에속적으로출되어서가 아니었나.... 게다가 실패를 할 경우 관대롭지 않은면도 있으니까요

 


울로 돌아 기차표는 좌석이 없어서 대기로 걸어놓았는데, 대기표는 24시 내에 결제하지 않으면 취소되더라고요. 


행히음날 언니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대기, 자리 예약되었다고 문자 왔어

, 언니. 이제 결제할게

내가 도와 없어?

아냐아냐. 괜히 언니 번거롭게 해서 미

 

남편하고 남편 친구가 순천으로 내려오는 티켓인데... 


언니의움으로 결제를 하고, 모바 기차표용해서 친구 휴대폰으로 보내주려고 했더니, ㅠㅠ 석열차표는 전달을 할 수 없다 하네요.

 

어쩔수없이린터로 출력을 클릭했는데, 다행히 시스템에장해 놓았다가중에 출력할 수도 있고 QR코드도 같이 있네요.

 

석열차표 끊는게 뭐라고... 한국과 시차때문에침부터 떨었더니, 점심 시간 정도 되자 넋이 같습니다.

 

남편, 티 끊었어

(엄지척)

울에서발이 8 정도 될거야

? 6발이라고 하지 않았어?

아냐, 8 11

ㅇㅋ

 

원래 언니가 시제에 일찍 오도 5시정도 열차를약을 놓았는데 제가 취소했습니다


이유, 그 친척들 모여 인사드릴텐데 아침잠 못잔 투덜거리 남편을 보살력이 없을테니까요. 게다가 이번에는 남편 친구도 같이는데, 둘이서 같이 투덜거리기 시작하면~ 어후...

 

돌아가아아아아아아!!

 

성격상 소리 낼지도 모르니까요.

 

런데벽열차가 아니다보니, 시골에서 추석상차림하는 늦게 생겼습니다.


열차가 11착이라 시제에 늦겠네

우리 둘이서 찾아갈게

불가능할텐데... 어떡하지, 시제 와야하는데...

못갈수도 있지. 어차피, 체코 살아서 몇년 불참했잖아

(화 누르고) 아니, 시제가 핵심인데 안볼거면골에 ? 그리고 아예 체코에 있는거랑석에 한국에 있으면서 불참하는거랑 같아? 아니ㅡ그리고 친구도 한국 제사 풍경 궁금해서는거 아냐?

, 우리 둘이 차타고 택시타고 찾아가볼게

(다시 한숨 들이 마시고) 남편, 거기 도시처 설명하면 찾아올 있는데가 아냐. 우 기차역에서 내려 버스역으로 가야하고, 버스역에 내려서 택시타고 들어와야

 

체코사람이니 한국의 제사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적을 수도 있지만, 시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태도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일히 명을 해주어야하 상황에 사알~짝 열도 받고요. 


한편으로는 제가 체코생활을 하면서 상당 부분을 남편에게 물어보고 의지하기에, 남편도 외국인 여자랑 체코에 사니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듭니다. 


어쩌면 체코에 살아 다행일지도요. 

궁금한 것이 많은 체코남편과 한국에 살면, 저한테 꼬치꼬치 캐물어 대답하기 복잡할 수도 있고요. 

 

성인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해서 한가족이 된다는 것이, 꼭 좋은면만 보여주 것이 아니라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정 가족과 남편, 남편 친구가 함께할 시간이 어떤 에피소드로 가득할지 설레임 반 걱정 반입니다.

 

+ 결혼생활이 길어지며 느끼 점인데 중간 다리 역할은 어려 같습니다

인은 처가 남편 사이 조, 남편은댁과 사이 조 ㅜㅜ 

자식이 생기면 부인과 자식 사이, 남편과 자식 사이까지 균형을 맞춰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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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해외생활하는 분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 중 하나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아닐까 싶어요. 

체코같은 경우는 대한항공 직항편이 있어서, 한국까지 10~11시간 걸려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정말 유럽과 한국은 참 멀어요. 

비행기 10시간.... 기내에서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먹고 영화를 3~4편을 보아도 아직도 비행기를 타고 있죠;;  

제가 요즘 한국관련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곧 한국을 가기때문입니다~~ 앗싸!!

한국에 다녀와서 바로 포스팅을 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방금 아침까지도 한국에 있었는데... 다시 체코로 돌아와 가족과 떨어져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 한국에 들어갔다가 체코로 돌아올 때는 

그래. 체코에서 또 부지런히 살고 돈도 모아서 한국에 또 놀러가자~!

라는 으쌰으쌰하는 생각이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한국을 다녀오고 나면 향수병을 심하게 겪습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모든 시간이 일장춘몽처럼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시간과 기억의 기록들이 가득하잖아요. 

체코에 돌아와서 그 사진들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너무 마음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미루던 포스팅을 한국행을 앞두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 제가 지금 집 앞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계속 재즈음악만 나왔는데-

갑자기 한국 결혼식 입장때 썼던, 배경음악 <A thousand years>가 흘러 나오네요. 

참 신기한 우연이라는 생각도 들며 마음이 찡해지네요. 체코에서 이 음악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한참 출산을 하고 수유를 하고 난 상태라서 -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과 함께 영양보충에 힘을 썼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저 멀리 체코에서 출산과 육아를 하는 딸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프셨대요. 그리고는 아빠가 수유하면서 까칠해진 제 얼굴을 보고 속상해 하시며

딸이 아주 몸이 못 쓰게 됐어. 얼마나 몸이 상했는지... 

속옷가게를 하는 지인분께 얘기하셨고~  

1주일이 지나 저는 엄마와 함께, 그 지인 분의 속옷가게를 갔서 속옷을 입어보는데 

아빠가 몸 상했다 하더니만~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네 ^^

라며 몸매 품평을 당했습니다. 어흑 ㅠㅠ 

제가 하체비만이거든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더더 중앙집중형 몸매가 되었습니다. 

지인분이 나쁜 의도는 없으셨겠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셨겠지만 - 전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상대방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하는 것 같아요.  

걱정할 정도의 몸이 앙상(?)하지 않아다는 잔인한 평가를 들었지만......

언제 한국음식을 다채롭게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이 가자고 하는 식당은 아기 들처업고 졸졸졸 쫓아다녔습니다.   

순천만 정원 근처 식당 - 옹골집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13 (우)58026지번덕월동 10-6

연락처

061-744-4543 대표번호

순천만 정원박람회 근처 식당 - 옹골집이라는 식당을 갔는데요, 장어구이와 통장어탕을 팔지만 제가 쌈밥을 너무 좋아해서, 엄마랑 계절 쌈밥 정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쌈밥에 보통 메인요리로 제육볶음이나 생선조림이 많이 나오는데요, 여기는 오리고기였어요. 상당히 담백해서 다른 김치류랑 같이 싸서 먹기도 좋았답니다. 

순천식당 옹골집, DAUM 리뷰~  

http://place.map.daum.net/17824082#review

저는 크게 서비스면에서 불편함이 없었는데, 다녀오신 분들은 불친절하다 느끼신 분들도 있네요. 이번에 한국 들어가서 순천에 있으면서 저는 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사랑해요~~ 쌈밥~~~~!!!! 


지방에 사는 특권(?) 중에 하나라면, 지역이 작은편이다보니 택시아저씨들이 맛집을 추천해준다는 점입니다. 

서울에서도 맛집을 찾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기사식당을 즐겨찾는 분들도 계시는 것처럼 ~ 아무래도 밖에서 외식을 자주해야하는 기사님들이 맛집 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시는듯 합니다. 

한국가면 하는 일이 치과치료인데요, 엄마와 함께 치과를 다녀와서 점심시간이 되어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택시를 타서 택시 기사님께 엄마가 물어봤습니다. 

기사님, 혹시 이 근처에 묵요리 유명한데 있다던데요

묵이요?

네. 묵요리 잘~하는 맛집이 있다고 하던데

아~~ 거기 묵사발 말하나 보네요. 거기로 데려다 드릴게요.   

그렇게 도착한 묵사발~  2016년 순천 맛집 중에, 묵맛집 묵사발 2016년 메뉴 

전남순천맛집 건강한 묵요리 <묵사발>

전화번호 061-723-8788

주소 전남 순천시 대석4길 2-13

안타깝게도 엄마가 알고 있던 묵맛집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묵정식도 다양하고 정갈한 맛이라 냠냠 맛나게 먹었습니다. 

묵정식을 시키면 빈대떡+묵사발+도토리무침+만두+감자옹심이+칼국수가 나옵니다. 

유럽에 코스요리가 있다면 한국 식당에는 정식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친한 친구가 강원도로 발령이 나면서, 강릉에 놀러가서 처음 옹심이를 먹었는데요. 

세상에~~ 그렇게 쫄깃하고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강릉에서 먹었던 입안 가득 쫀득함을 선사하던 옹심이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 중에, 이런 신선한 손만두류 정말 먹고 싶어요. 

음식을 어느정도 먹고 있을 때,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사진찍는 모습을 보고 계시던 엄마, 

수제비만 찍으면 밋밋하니까, 도토리묵 무침도 같이 찍어줘~

하십니다. 딸의 블로그 사진까지 신경써주는 섬세한 우리 엄마~~ 

Daum에 순천 묵사발 식당 관련 블로그들 

http://place.map.daum.net/14096560#review

대충 블로그를 보니, 묵 탕수육이 맛이 좋은가봐요. 

저는 그냥 일반 고기탕수육인줄 알았는데... 다음에 가게 되면, 묵탕수육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아직 한국을 가려면 한 달 넘게 시간이 남았지만, 우선 한국행 비행기표를 끊게 되면 한 2달 정도는 향수병없이 신나게 체코생활을 즐길 수 있답니다~

마음이 다잡아지고 나니,,, 

요즘 육아도 블로그도 운동도 체코어 공부도, 부지런히 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알차고 행복한 체코생활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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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보성여행에서 보성 녹차밭이 유명하죠. 

원래 가까이 살면 주변 여행을 더 안가게 된다고, 아빠의 고향이 보성이면서도 녹차밭에는 직접들어가 보지 못했어요. 2015년에 한국에 왔을 때는 근처 녹차밭만 구경하고, 대한다원에 들어가본 것은 2016년이 처음이었답니다. 

워낙 보상녹차밭 사진도 많이 접했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아빠가 시골에서 녹차를 심고 가꾸셔서 녹차밭에 대한 환상은 크게 없는 상태로 대한다원으로 향했습니다.  

보성녹차밭 여행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언니와 형부, 조카, 그리고 언니 친구 가족까지 여럿이 함께한 여행이었거든요. 

게다가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저희 딸과 조카가 잠들기까지 하는 이쁜 짓을 해서, 잠자는 아이는 친정 엄마가 보시고 - 언니와 저는 자유부인이 되었다는~~~ 유후 !!!! 씐난다 !!!!!!  정말 엉덩이 춤이 절로~~~

입구에서 대한다원의 안내도를 확인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녹차밭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다원 안에 들어갈 수 없으신 분들도, 입구에서 멋진 산책로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예전에는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나무로 태어나고 싶었는데요.. 

이렇게 크고 멋진 나무를 보면서 너무 오래 사는 것 같아서-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들어요.  너무 오래 살면 헤어짐도 많이 겪어야 하는 것 같아서요. 

녹차밭으로 들어가는 입장료를 사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녹차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제가 여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산과 바다 중에서 바다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넓디 넓은 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대한다원 녹차밭을 보면서,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과 시원함을 처음으로 느꼈답니다. 바다 못지 않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대한다원 입구 안내도를 보시면, 녹차밭 위쪽까지 산책로가 있어서 위로 올라가면 더 멋진 풍경도 볼수도 있습니다. 

대한다원은 걷다보면 어떤 드라마를 촬영했는지, 어떤 광고에 나왔는지 푯말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도 위 사진처럼 포토존이 있어서 기념 사진 찍기 좋아요. 

언제 언니 가족, 언니 친구 가족, 저 이렇게 함께 다시 오게 될지 모르니 온 가족 기념촬영을 했답니다. 

너무 오랜만의 자유부인이라 녹차밭을 휘저으며 뛰어다니고 싶었지만,,,, 

언니 친구 딸래미도 있었고, 저와 언니는 아이를 맡겨놓고 와서 장시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려면 한 40%만 봐도 많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녹차밭의 풍경을 눈에 더 담아 보려고 하는데,,,, 

헛! 녹차밭 한 가운데 묘지가 떡! 하니 있습니다. 

아마도 대한다원 주인의 조상님이시겠죠. 정말 좋은 터에 자리하고 계시네요~ 아니면 손님이 너무 많아 시끄러우실려나 ^^; 

그리고 그 옆에 제 눈을 사로잡은....... 

머리가 긴~~~ 여자와 소복(?)차림의 여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 언니! 저기 봐봐. 무덤있지-

그리고 무덤 옆에 귀신있다!

아, 깜짝이야

근데 좀 귀신같지?

그러게, 하필이면 묘지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네 ㅎㅎ 

저희 자매를 놀라게 한 장면을 좀 더 확대해서 찍어봤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걸 봐서, 사람이 맞는걸로~~ 아니면 귀신이 제 눈에만 보이는건가요 ㅜㅜ 당황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손가락까지 사진에 등장.

녹차밭에서 뜻하지 않은 귀신(?) 풍경도 구경하고 나서, 녹차밭을 내려와서 상점으로 발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대한다원 녹차밭을 구경하고 내려오면 녹차로 만든 음료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의 맛은 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유럽여행에서 어디를 여행해야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지 

<꿀잼투어> 앱이 소개해 드립니다. 시즌 할인 도시별 1000원! 


뭐 팔고 있나~~ 슬슬 구경할 겸 안에 들어가봤는데요, 

언니 친구가 기념으로 녹차 초콜렛이 입혀진 뻥튀기와 녹차 초콜렛을 사줬어요. 이번에 만나면서 아기 옷도 사줬는데, 정말 고마운 언니 친구에요

기념품 가게 근처에 신비하게 굽어진 나무가 한그루 있는데요, 나무 중간에 동그란 곳에 얼굴을 맞춰 넣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처음에는 언니와 형부도 부끄러워 하고, 언니 친구 가족들도 민망해 했지만 - 

저는 

내가 언제 보성녹차밭에, 여기 대한다원에 다시 오게 될지 모르잖아 - 

라고 생각하며 과감하게(?) 예쁜 표정을 지으며 먼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후로 다들 즐겁게 사진을 찍으면 신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녹차밭 신기한 나무

딸래미한테 좋은 사진을 남겨주려는 엄마의 노고~


큰 기대없이 간 녹차밭은 생각보다 멋있어서 좀 더 오랜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보성여행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였고요.

아무래도 사람이 정돈해 놓은 녹차밭이라 100%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랍니다. 


녹차밭을 내려왔는데 숲 주변에 부는 바람이 시원한 덕분인지 아기 둘이 아직까지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옆에 보성녹차 박물관까지 가기로 합니다 ㅎㅎ 

언니와 저는 친정엄마 찬스를 완전 잘 쓰고~ 만세를 부르며 자유부인 기념샷도 찍고 ㅎ친정 엄마한테 미안하고 감사합니당!


녹차 박물관을 들어가서, 뜻하지 않은 반가운 그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 녹차 박물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COMING S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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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한동안 블로깅에 소홀하기도 했지만 ~ 

그 외에도 유럽배낭 여행가이드 꿀잼투어 앱을 출시하면서, 상당히 바빴습니다.

 

(하기 그림 클릭 시, Google Play스토어로 이동)

유럽자유여행가이드

꿀잼투어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드리자면 

상품   : Google Play 스토어유럽 배낭여행 음성 가이드 

컨셉   : 유럽 배낭 여행객과 자유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해외 거주자들이 한국어로 제작한 여행 가이드 음성 녹음 파일

 

가격   : 인앱 구매, 항목당 2900~ 6900

홈페이지 www.cooljamtour.com

구글플레이 스토어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ooljamtour.app


유럽에서 손꼽히는 배낭 여행 주요 10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런던,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라하, 비엔나, 부다페스트, 베를린, 뮌헨, 잘츠부르크

투어가이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두둥 !!!! 

유럽개별여행 가이드


한 번 다운로드 후, 오프라인 재생이 가능합니다.  

꿀잼투어를 유럽여행 가이드 추천해 드리고 싶은 분들은요~ 

+호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

+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 

+ 둘만의 시간을 위한 낭만적인 신혼 여행
+ 여행 준비 여유가 없는 유럽 출장자 

다운로드 후, 해당 도시의 관광지를 클릭하면 

관광지의 위치를 지도에 보여주고, 

해당 관광지에 관한 오디오 설명을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오디오 투어가이드가 재생이 되는 동안, 해당 관광지 사진이 화면에 크게 나타나고요. 

화면 아래쪽에 점 아이콘을 통해 재생 위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특히, 유럽여행이 한 두달로 길어지는 경우 가이드없이 구경을 하다보면, 


어제 본 성당이 오늘 본 성당같고~ 

분명 국경을 넘었는데도 그 건물이 그 건물 같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흥이 팍팍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럽여행을 오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힘겹게 오셨다면, 순간을 그냥 흘려버리기 너무 아깝잖아요-

살다가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는 유럽 배낭여행인데 말이죠. 


유럽여행 기간동안 알차게 구경하시길 바라며 

여행 가방 속 무거운 가이드북 대신 휴대폰에 담아가는 오디오 가이드 어떠세요? 


구매가 망설여 지시는 분들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후 

무료 견본파일을 들어보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 ^*^


+ 애플리케이션 관련 건의사항은 언제든지 공식 이메일 (info@cooljamtou.com) 보내주시고요, 제 블로그에 글 남겨주셔도 됩니다. 


+ 꿀잼투어 유럽여행 애플리케이션 출시 마감하느라고 무리를 했던지,,, 

감기가 2주째 낫지를 않고 있네요 ㅠ.ㅠ 

정말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만들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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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