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체코생활'에 해당되는 글 204건

  1. 2017.03.25 체코남편의 중국여행 선물 (1)
  2. 2017.03.23 체코어 zácpa, 교통체증 말고 다른 뜻은 (2)
  3. 2017.03.21 아파트 반상회를 통해 느낀 체코사람 (3)
  4. 2017.03.16 남편 출장 전, 내게 준 숙제 (2)
  5. 2017.03.11 프라하 명품 쇼핑, 패션아레나 가볼까? (2)
  6. 2017.03.09 부부에게 서로의 꿈을 이루어 간다는 것은 (6)
  7. 2017.03.07 남편 출장이후 생긴 변화 (4)
  8. 2017.03.05 초간단 묵 만들기_체코 남편이 좋아할까? (6)
  9. 2017.03.02 벗은 자태를 지켜보고 있다. (6)
  10. 2017.01.20 늦은 2016년 마무리와 새해인사 (10)
  11. 2017.01.16 체코남편이 구해준 크리스마스 날 (4)
  12. 2016.12.22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뭐 입고 가지? (14)
  13. 2016.12.17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Horovice 정원 (4)
  14. 2016.12.16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성 (4)
  15. 2016.12.14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Hořovice 가는 길 (4)
  16. 2016.12.10 여행을 떠나는 이유
  17. 2016.12.07 체코 휴일인데 여행갈까 (2)
  18. 2016.12.05 체코 프라하 여성 출산 병원 (3)
  19. 2016.12.03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2)
  20. 2016.12.02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3) (6)
  21. 2016.11.30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 (10)
  22. 2016.11.28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4)
  23. 2016.11.25 몽키스 짐 Monkey's GYM & 커피숍 (12)
  24. 2016.11.12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 (13)
  25. 2016.11.08 프라하에 무슨 일이 (2)

​중국 출장을 떠났던 체코남편은 일정을 마치고, 점심 체코에 도착해서 바로 문자를 했습니다.

아빠 체코 왔다~~

딸래미

~~심히 들어갈게

 

프라하 공항에서 프라하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걸리는 시간


1.  공항에서 택시로 : 20~ 40분 

2. 프라하 일반 버스, 지하철로 갈아타기 : 30~ 50

3. 프라하 공항 직행 버스 Airport Express  : 30~ 40

 

프라하 공항은 프라하를 남북으로 지나는 블타바강 왼편에 있어서요, 숙소가 프라하5구역 안델역이나 프라하성 근처일 경우 10 정도 빨리 도착한다 보시면 됩니다. 금요일 오후처럼 교통 정체가 있을 경우는 15 -20 걸릴수 있고요.

 

버스랑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남편이 1시간 내로는 집에 들어 올거라서, 남편이 좋아하는 부침개를 부치고 순대를 찌기 시작했습니다


문이  조용히 덜컹거려서 남편이구~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현관 문에 열쇠를 꽂아 두었더라고요. 열쇠를 철컥하고 돌리자 아기가 벌떡 !! 일어 났습니다.오랜만에 아빠가 오는데 자고 있을리가 없죠.

 

부인~~~~!!! 진짜진짜 보고 싶었어

나도 남편 보고 싶었어

 

서로 꼬옥 끌어 안고 인사를 마치고 남편은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딸은 이리저리 풀고 있는 아빠를 쫄쫄 쫓아다니며 양팔을 벌리고 "안나안나(안아= 안아달라는 )" 합니다.

 

남편은 하는 없이 짐을 풀던 도중에 딸을 안아 들고

 

~~~ ~~~~ 비행기~~~

까르르르르

 

하면서 위아래로 아기를 들고 신나게 놀아줬습니다.

 

남편은 중국 출장 가기 전에 저한테 중국에서 기념품 어떤 것을 사다줄까 물어봤는데요, 출장 날짜가 다가오자 저를 더 재촉합니다 

 

부인, 중국에서 선물 알려줘


(며칠 뒤)

 

부인, 중국가서 사올 선물 골랐어?

, 알겠어. 오늘 꼭 사진으로 보내줄께

 

뭐를 사다달라고 할까...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들을 검색하다

1. 중국 과자 월병  2. 보이차 (영어로 pu-erh tea) 사다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력이 있으면 녹차로 만들어진 무언가를 사다달라고 했어요.


 

아기랑 놀아준 다음, 남편은 가방에서 하나씩 선물을 꺼냅니다.


여기 보이차, 월병, 그리고 녹차로

이야!!!!!!! 사왔네~~~~

나ㅡ 이런 오빠야

남편 정말 감사감사 

중국 여행 기념품, 중국에서 살만한 물건


얼른 하나씩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월병 과자 이거 맞아?

응응, 고급스러운 걸로 많이도 샀네

이거 사러 나갔는데 중국 상인들이 영어를 못하는거야. 그래서 부인이 보내 사진 보여주면서, "이거 있어요?" 물어보며 다녔지

아ㅡ 진짜?

여기저기 보여주다가 아저씨 한분이 "오케오케면서 상자 주더라고

월병 사느라 고생했네. 현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영어 못할 있지  

▼ 낱개 포장이 되어 있던 유명한 천복명차 보이차 

해외출장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시차적응을 못하고 집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하는 불편함도 있죠. 하지만, 요즘 어딜 가는 것을 귀찮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노력도 줄어들며 점점 더 체코화 되어가는 체코 남편한테는 직장때문에 중국을 가게된 것은 제 생각에는 굉장히 좋은 기회라 여겨졌습니다.  

장기간 해외 출장에 불평하는 남편을 달래기 위해 


하아,,, 부인 중국 가기 싫다. 나는 가족 남자인가봐. 그냥 부인이랑 아기랑, 개들이랑 체코에 있고 싶어

일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비용처리해 주고 처음 중국 가보는 거잖아. 새로운 세상도 보고, 현지 아시아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맛있는 딤섬도 먹을 수 있을 거고~~


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중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만리장성도 구경하고, 상하이도 가보고, 쑤저우도 갔습니다. 세상에~~~ 상하이에서는 타워에서 상하이 야경보며 저녁식사도 했더라구요. 호텔 근처에 한국식당에서 출장 중간에 돌솥비빔밥도 먹었고요. 

 

근데 남편, 딤섬은 먹었어?

응. 그 바깥을 터트려서 육즙 먼저 먹고,,,, 아.... 그 이름이 뭐였더라

그거 알어,,, ㅠㅠ 맛있었겠당 (츄릅츄릅)

 

남편이 칭찬했던 딤섬은 샤오롱빠오( Xiaolongbao, 소룡포) 입니다.

 

~~~~ 출장이라서 아무리 정신없었다고 해도 만리장성 가봤지, 상하이 타워에서 야경보며 밥도 벅었지, 쑤저우에서 보트도 타봤지 

어째 내가 출장 가니까 부인이 더 좋아하는 거 같애

아니, 당신이 체코에 사는 보통 체코 사람이면 못 가볼 곳이잖아. 일이라서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거 구경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때마다 선물 사오고 ㅋㅋ

에이~~~~ 선물 있으면 괜찮다 이거야?

아니 ,,, 그렇단 얘기지~~

중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니 남편이 중국을 다녀온 것이 더욱 실감이 납니다. 다음 출장이 잡혀있어서 남편이 체코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다시금 신혼 기분을 만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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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의 중국 출장으로 제가 아기를 데리고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지하실에 모였는데요, 



평소에 불편하게 마주쳤던 4층에 사시는 회색 개 주인 아주머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얼른 서명만하고 집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공증인이 늦게 오는 바람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옆집에 아파트 관리하시는 아저씨 내외가 사시는데요, 4층 아주머니는 이틀에 한 번정도는 옆집에 와서  


누구 집 사람들이 밤에 시끄럽더라~ 

어느 집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 같더라


등등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뒷담화를 하십니다. 

제가 그럴 어떻게 아냐고요? 


뒷담화라고 하기도 그런 이야기들을, 꼭!!!!! 통로에서 하시거든요. 하루는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뒷담화 하는 건 그렇다 쳐. 근데 이 아주머니는 도대체 왜? 통로에서 시끄럽게 얘기를 하는거야? 

뭐,,, 결국 아파트 사는 다른 사람들도 들으라는거지


개인적으로는 체코 아주머니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4층 아주머니는 공증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불평을 이어갑니다.

 

우리 아파트 앞에는  3대가 이리저리 주차가 되어 있는데... 정신이 없어 - 대체 누구 차인지 모르겠네~~

아파트 문에 광고 붙이지 말라고 ~~~렇게 얘기하는데 계속 광고가 있다, 누가 붙이는 건지... 

 

읽기만 해도 피곤해지지 않으신가요 ? ^^ 다른 주민들은 적당히 대응을 해주며공증인을 기다리는데 6 20분이  되어 가도록  옵니다


(▼ 실제 대화) 


주민 1 : 공증인이 아직 오네요

주민 2 : 아직 오는 인가 봐요

주민 3 :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막히나 보죠

주민 1: 그러게요

 

서울의 출퇴근 교통대란에 비할정도는 아니지만 프라하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 체증이 있습니다. 체코어로 도로가 막히는 교통체증을 zácpa -쯔빠라고 하는데요,  단어가 다른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zacpa 교통체증


바로  "변비" 인데요,,, 


교통체증으로 차가 꽉 막혀있는 것처럼 변비도 변이 꽉 들어 막혀 있는 것이니....  어쩐지 통하죠


교통체증 때문에 공증인이 늦어지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대화를 들으며,,,,, 제 머리 속에서는  


(▼ 제 머리 속에서 상상한 대화) 

주민 1 : 공증인이 아직  오네요

주민 2 : 아직 오는  인가 봐요

주민 3 : 퇴근 시간에,  변비에 걸려서 그러나봐요~

주민 1:  그러게요

 

이렇게 유치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냥함과 거리가  4층 아주머니께서 저를 ~ 쳐다보시고 인상을 찌푸리며

 

체코어 알아들어요?

 

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늘상 하는 대답으로

 

조금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왠일로 이 아주머니가 그냥 넘어가나~~ 했네요. 저를 보던 아주머니의 얼굴표정을 보며,,, 나이들어 저런 표정지으며 살지 않도록 표정을 살피며 살아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펼쳐주셨던 의자에 아기랑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꿉꿉한 냄새가 납니다.


지하실이라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니면 의자에서 나는 건가 

혹시나 아기가 실례를 했나?? 


해서 얼른 기저귀 냄새를 맡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대체 어디에서 스물스물 나는 냄새인지 -_- ;;; 얼른 공증인이 와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 

 

냄새의 근원지를 곰곰히 생각하던 중에 공증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관리인 아저씨(=옆집 사는 아저씨)가 저희 남편이 출장 중이라고 공증인에게 설명을 하고, 저는 서류를 건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미리 서명을 해 놓은 상태여서, 서명한 내용에 대해 동의함을 다시 묻고는 반상회가 끝이 났습니다각보다 시시했지만, 남편없이 체코 어르신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상황은 불편하더라고요.


무사히 반상회를 마치고 아기가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왔습니다그 사이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아파트 반상회 잘 끝났는지 문자 좀 줘. 아무래도 내가 회사 일 때문에 안자고 있을 것 같아. 


▼ 상하이 호텔 밖으로 본 야경



▼ 상하이에서 체코 남편이 먹은 한국음식 돌솥비빔밥



▼ 왠지 한국의 시장 골목과 닮아 있는 상하이 시장 모습



▼  상하이 시장에서 파는 거리 음식



정말로 안자고 있나... 해서 남편한테 바로 카톡했죠


남편 아직 안 자? 

반상회는 잘 끝났어. 위임장 서류도 공증인 줬고

잘했네. 근데 부인 나 할 말이 있어

뭔데?

그게 - 중국 출장 마치고 체코로 돌아갔다가

얼마 안되서 다시 출장을 가게 될 것 같아

진짜?

응, 그때 나를 한국으로 보내네~ 마네~ 했던 프로젝트 있잖아

어어

그걸 아무래도 날 보낼 생각인가봐

흠... 하는 수 없지

부인 감당할 수 있겠어?

한국 얘기 나올 때 부터, 남편이 갈지도 모르겠다 생각해서,, 괜찮아

진짜 진짜, 정말 정말 괜찮아?

중국출장 가 있는 동안 괜찮았으니까, 그때도 큰일 없겠지 뭐

부인, 정말 힘들면 얘기해줘. 나 그냥 체코로 돌아가서 회사 그만 둘게

아냐아냐. 아휴~


출장 중에 결정된 다음 출장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합니다.


남편이 또 출장을 가버리면... 남편없이 제가 체코생활하며 육아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 되기도 하고요 


걱정도 잠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니 아기가 칭얼거립니다. 반상회 가기 전에 미리 말아놓았던 소고기 김밥을 썰려는 찰나, 아기가 신발을 현관에서 들고 옵니다. 


그런데  !!!!!  !!!!!!!!  흐억!!!!! 


신발에 또~~~~~ 오오오오오옹 !!!!!! 이 (>,,<)

 

반상회를 하는 동안 났던 꿉꿉한 냄새가, 바로 신발 밑창에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ㅜㅜ 쓰레기를 버리러 서둘러 가다가 잔디밭 있는 곳에서 X 밟은 같더라고요, 아놔 ㅠㅠ


개X 옆구리가 아니라 정통으로 다 밟아서 냄새가 냄새가~~~ 정말 역합니다. 어쩌겠어요... 신발 밑창을 박박 문질러 냄새가 안날때까지 빨았습니다.  


남편의 부재를 느낄 틈도 아이 키우고 개들 뒤치닥거리하는데 정신 팔려있다보면 다시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겠죠. ^^ 남편이 출장에서 체코로 돌아오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또 떠날 거라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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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서 볼 수 있는 형태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1. 그림에서 나오는 세모지붕 단독주택 있고요


(광고 속 집 크기도 엄청나고, 가격도 엄청납니다 ^^ )



2. 주택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연결형 개인 주택



(보통 작은 뜰이 있고 개인 주차장이 있는 2~3층 집이고, 다른 집들과 붙어 있어서 난방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3. 한국의 아파트 단치처럼 고층의 여러 아파트 동이 나란히 있는 빠넬락 또는 최근  지은 아파트



4. 프라하 풍경에서 보이는 빨간 지붕도 프라하 아파트입니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한국의 연립주택이나 빌라 정도 생각하시면 같아요.

 

 

프라하에 있는 저희 집은 4번의 주거 형태인데요, 9가구가 살고 있고 아파트에 종종  일이 있게 되면 반상회를 합니다체코남편은 자신이 중국 출장을 가있는 동안 반상회가 열린다는 공지를 보고 걱정을 합니다

 

부인 내가 없는 동안 아파트 반상회 있는데 갈 수 있겠어?

뭐 어떻게 가야지

그치 내가 없으니까 부인이 가야지. 별 말은 안 할 거야 그냥 아파트 법 바뀌는 거 서명하고 위임장 받은거 공증인 오면 주고

응 알겠어

 

이후 출장 가기 전까지 남편은 반상회와 위임장 이야기를 한 다섯번 같아요 ^^ 


남편이 체코를 떠나있는 동안 알게 된 건데요,,, 꼼꼼하고 치밀한 코남편 성격 탓에, 제가 남편을 은근 잔소리꾼으로 생각될 때가 있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떠나 있는 동안 잔소리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느꼈어요 ㅎㅎㅎ

 

사실 남편이 반상회에 대해 걱정을 하는 이유는, 아파트 주민들 중에 어려운 어르신들이 있어서입니다.

 

체코역사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가 공산주의였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1989 소련연방이 무너지며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50-60르신들은 공산주의 고스란히 살아오셨기에, 체코에 살다 보면 아직까지 공산주의 영향 아래 있는 듯한 느낌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산주의 시대에 주민들끼리 서로의 행동을 감시하고, 관리인에게 보고하던 문화가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창문밖으로  빤히 타인을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수 있고요, 저희 아파트에도 거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남편이 반상회를 다녀와서는 하는 얘기가 "누가 밤 11 38분에 늦게 들어온다." "수요일에 와이프가 어찌나 문을 ! 닫아서 시끄럽다." 등등 타인의 패턴을 반상회에 와서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부인, 닫을 살살 닫아야할 같아

? 그게 무슨 말이야?

반상회에서 부인이 문을 너무 세게 닫는다고 얘기가 나왔거든

내가?? 내가 문을 세게 닫았다고??? 가끔 1층에서 진짜 세게 닫아서 아파트가 흔들리기는해도... 진짜 맞아??

아니, 그렇대. 가끔 세게 닫긴하잖아

그게 나라고 누가 그래?

4층 사는 아주머니가

  회색 데리고 다니는 아주머니?

내가 아무리 세게 닫는다해도 그게 4층까지 들릴 정도는 진~~~짜 아니거든! 그냥 내가 외국인이라고 타겟이 되어서 그런거잖아~~~~!!!

아휴, 부인 그런거 아니야.

 

이렇게 반상회때문에 괜히 제가 기분이 상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혼자 반상회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습니다


이번 반상회때는 남편이 없으니 어쩔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문밖으로 나간 김에 뒤뜰에 가서 기저귀 가득 담긴 쓰레기를 후딱 버리고, 반상회 모임이 있는 지하 보일러실로 갔습니다.  아이를 안고 지하실로 들어가자 옆집 아저씨께서 앉으라며 바로 의자를 펼쳐주셨습니다. 친절하시기도 하죠 ^^ 

 


저녁 6 정각이 되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실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있어도 사실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남편과 제가 제일 젊은 가족 듯 싶더라고요.   

 

대부분 연금을 받고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어서 주말이나 여름 휴가 외에는 주로 집에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TV 시청을 자주하시는데요, 남편 말로는

 

나는 빨리 본론 얘기하고 집에 오고 싶은데, 어르신들을 얘기나눌 사람이 별로 없잖아... 그러니까 " TV드라마 주인공 **이가 00이랑 연애를 한대~~" 하며,,,,,  드라마 얘기를 한참을 나눠서 반상회가 항상 길어져

 

한국에 아침 막장 드라마가 있다면, 남편 말로는 체코에는 바보 드라마가 있다네요~ 작은 시골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약간 한국의 전원일기 분위기 나는 드라마가 체코에서는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반상회에서 드라마 같은 일상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바로 4 사는 회색  주인 할머니인데요, 분은 관리인이신 옆집 아저씨 다음으로 제가 자주 마주치는 사람입니다.

 

처음에 아파트에 이사 와서는 열심히 인사를 했습니다

dobrý den (도브리- )  안녕하세요


했는데 목소리가 작았나 인사를 하시더라고요다음 번에 길에서 지나칠 크게 

dobrý den (도브리- ) !!!!  안녕하세요


인사했는데 본체만체하고 ~ 가시는 거에요. 참나! 그래서 이후로는 저도 (시쳇말로 ) 쌩까고 다녔습니다.


그뒤로 개를 산책시키다가 만나도 모른채하거나, 일부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되도록 피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좁은 지하실 공간에 반상회때문에 모여서 마주보고 있으니 완전히 어색 그 자체입니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는데 서명을 공증해줄 공증인이 생각보다 늦어서 반상회가 늦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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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중국 출장을 가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출장을 있는 동안 아파트 반상회를 하는데, 새로 바뀐 아파트 조항에 관해 집 주인 모두가  서명을 해야한대요. 

 

저희가 아파트를 살 때 남편과 공동 명의로 해서 남편과 제 서명 둘 다 필요했습니다. 

 

부인, 우리 집이 공동 명의라서 나랑 부인 서명 둘 다 필요할 같아

, 그래? 그럼 어떻게 해야 ?

,,,, 아마 위임을 해야될 같아. 당신만 서명해도 효용이 발생하는 걸로

그걸 어떻게 하는데?

우체국에 가면 서류 작성하는 있어. 우리 회사 건물에 우체국이 있으니까 부인 시간될 . 이번주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미리 하는게 좋으니까 수요일에 갈게

그래그래~ (잔뜩 나서는) 11 정도에 와서 남편이랑 같이 점심 먹을래??

오케이. 그렇게 하자

 

남편은 새로운 직장 동료들이 아직 낯선지, 주로 점심을 혼자 먹나보더라고요.


회사사람들과 시달리다보면 점심시간이라도 조용히  먹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랑 아기가 점심 간다니 소풍가는 초등학생처럼  신나하는 보니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기를 챙기고 엘레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 유모차를 끌고 내려오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기가 생긴 이후 시간개념이 약해져서 일이에요. 분명히 일찍부터 준비했는데도 아기 점심에, 기저귀, 물티슈, 간식 등등 챙기다보니 조금 늦을 같습니다.

 

프라하 지하철, 버스, 트램의 시간을 알려주는 앱으로 도착 시간을 확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미안해. 지금 집에서 나가니까 20 후에 도착해


알겠어

 

트램에서 내릴 보통 유모차 뒷방향으로 내릴는데, 급한 마음에 앞으로 내리다가 트램과 정류장에 바퀴가 끼어버리며 아기가 앞으로 넘어질뻔한 상황이 순간 벌어졌습니다.  


으억!


엄청 놀랐는데 유모차 뒤에 있던 제가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트램 정류장에 있던 멋진 남자분이 아기를 잡아준 다음 유모차 바퀴를 꺼내 주었습니다.

 

아기 상태를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는데, 남편이 ! 하니 서았습니다. 남편이 미리 트램 정류장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희가 내리는 것을 보고 도와준거죠

 

어휴 남편이구나. 바퀴가 딱 끼어서 아기가 넘어지려는데 식은땀이 쭉났어


그럴수도 있지. 그래서 유모차에 안전 벨트 있는거잖아

 

사고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남편이 서명 위임에 필요한 서류들을 손에 들고 있어서, 제가 유모차를 끌고 우체국을 갔습니다해당 서비스의 번호표를 뽑았는데

 

왠일로 오늘은 우체국에 사람이 많지 않네

근데 부인, 아이디 가져왔지?

……..

진짜야?

, 없어

진짜로 없어? 여권이나 거주증,  중에 하나도?

, 전부 가져왔어

그럼 위임을 어떻게 , 먹으러 가자

 

정말 출산 기억력이 백지화되는 같아요, 기계로치면 완전 reset 하는 기분이랄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이디를 가져오지 않아서 곤란한 일은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네요. 누굴 탓하겠어요,,,


 

식당에 앉아 스스로 벙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신분증도 없이 위임장을 신청하러 간걸까요 ^^;; 허허허


남편과 밥을 먹으러 간 곳은 최근에 문을 연 Veganland 인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다시피 채식주의 식당입니다. 



남편과 제가 채식주의자는 아닌데, 가끔 가볍게 먹고 싶을 때는 채식주의 식당을 이용합니다. 

 


Veganland 채식주의 식당은 뷔페식이라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한국에서 외식할 때는 보통 반찬이 몇가지 나와 여러가지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체코 식당은 단품과 사이드 음식 1가지~2가지 정도가 일반적이라서요.  



이렇게 한접시 담아 130 코루나(6500원) 정도였으니, 프라하에 유명한 다른 채식주의 식당 Loving Hut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 Karlovo Namesti Atrium - Veganland 내부 사진


우와남편. 근데 ~~~~ 아이디는 생각도 못했어

 어쩔수 없지금요일에  와야지

그러게

(싱글벙글)에헤헤~~ 나는 부인이랑   먹으니 좋다~~


요일에 남편 만나러 다시 까를로보 나메스티 아뜨리움 Karlovo Namesti Atrium 센터를 다시 갔습니다


남편한테 언제 도착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트램 정류장에 남편은 없고 내리자마자 갑자기 우박이 두두두두 떨어집니다. 게다가 근처에 공사 중이라 길을 건너기도 쉽지 않고요.

 

겨우 건물안으로 들어갔는데, 여전히 남편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도착했는데

? 벌써 왔어?

아까 문자 보냈어

문자  왔는데, 조금만 기다려 바로 갈게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딸래미는 주변에 심어진 나무를 구경합니다. 


 

수요일보다 줄이 길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기가 지루해합니다

시간이 흘러 저희 차례가 되었고 신분증이랑 얼굴을 확인한 다음, 방해되지 않도록 저는 밖서 아기와 기다렸습니다. 


얼핏  창구를 보는데 체코 여직원이 과도하게 친절하고 깔깔거리고 웃으며, 자칫 오해할만한 애교섞인(?) 행동까지 해 보입니다

 

(심기 불편) 뭐야, 체코여자. 저렇게 웃어?

, 그냥 시덥잖은 이야기

그게 뭔데?

당신 이름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서 한국에서 왔다했지

그리고?

자기 아빠가 나랑 성이 같고, 새엄마가 중국사람이래

그런데?

그래서 나랑 자기랑 공통점이 많다고

??? 뭔소리래

내가 그랬잖아. 시덥잖다고

그러게 진짜 시덥잖네

 

수요일에 갔던 Veganland 채식 식당을 갔습니다.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어서 남편은 회사 구내 식당 마냥 매일 간다고 하더라고요.


▼ 수요일에 가고, 금요일에 또 간 채식주의 식당

    뷔페 음식과 우롱차까지 160코루나 (약 8000원)



남편의 서명과 서명이 나란히 있는 위임장 서류를 보면서

 

,,, 잠깐만,,,,,  이 서류만 있으면,,,, 

남편이 서명하는 곳에 내가 서명해도 유효하다는 거잖아??

 

잠시나마,,,, 정말 정말 많지도 않은 남편의 재산을 몽땅 명의로 빼돌리는 사악한 상상을 보았습니다. 하하하하  

 

이런  시커먼 속을 아는지, 위임서명의 유효기간이 10일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위임장 서류 가지고 남편없이 체코사람들과 아파트 반상회 잘 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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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 사시거나 프라하 여행을 오신 분들 중에 쇼핑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프라하 아울렛 쇼핑센터인 "패션 아레나 아울렛 Fashion Arena Outlet Center" 가는 법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명품을 좋아하거나 특정 브랜드를 막~~ 선호하지는 않아서 한번도 갈 기회가 없었는데, 체코남편때문에 아울렛을 가게 되었습니다. 

부인, 나 겨울 점퍼가 막 찢어지고 있어

어디 봐봐. 아... 어깨쪽에 인조가죽이 찢어지고 있구나

응, 중국 출장 갈건데 고객들 만나는데 이렇게 찢어진 걸 입고 만날 수는 없잖아

그건 그렇지. 그럼 이번 주말에 쇼핑몰을 가볼까?

그래그래


그렇게 남편과 집근처 쇼핑몰을 갔는데, 2월 말이니 이~~미 겨울세일은 끝나고 봄 옷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아..... 겨울외투가 안보이네... (시무룩)

벌써 3월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남편 그럼 시내에 Van Graf 가볼래? 

아니야, 아무래도 시내도 봄옷 디스플레이 해 놓았을 것 같아

그렇긴 해

정 안되면 온라인으로 사야지

음...... 아하!!! (번뜩!) 우리 프라하 아울렛 한 번 가볼까? 아울렛이니까 겨울옷 아직 있을거 아니야

오호~~~ 좋은 생각

그렇게 남편의 출장 1주일 전 함께 보내는 마지막 주말에 프라하에 있는 아울렛인 패션 아레나를 가보기로 합니다.   

패션 아레나 프라하 아웃렛 Fashion Arena Prague Outlet

주소 : Zamenhofova 440, Praha 10 – Štěrboholy

웹사이트 : http://www.fashion-arena.cz/en

오픈 시간 : 매일 오전 10 - 밤 10시

전화 : +420 234 657 111

이메일 : info@fashion-arena.cz

패션 아레나가 프라하 관광지에서 많이 멀지는 않은편이라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편입니다. 보통 제 주변에 프라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차가 있어서 차로 보통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패션 아레나 홈페이지를 보면 가는 자동차, 메트로, 버스, 직통셔틀버로 가는 여러가지 나와 있는데요 

저와 남편은 차가 없음으로, 두번째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패션아레나를 관광객 모드로 가봅니다. 제가 프라하 남동쪽에 살다보니 집에서 아울렛까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멀지 않았어요.

네번째 직통셔틀버스는 프라하 도심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셔틀버스인데요, 하루 1회 운영하는 것 같으니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fashion-arena.cz/en/shuttle

프라하 메트로는 A, B, C 선이 있는데요, 

1.패션아레나는 A선의 종점 Depo Hostivař 데뽀 호스티바르에서 내립니다. 

    ▲ 프라하 A선 지하철 종점 Depo Hostivař 데뽀 호스티바르 풍경 


    2. 플랫폼 E에서 패션 아레나로 가는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합니다. 지하철 역에서 아울렛까지는 대략 8~10분정도 소요됩니다.

    ▲프라하 아울렛 셔틀버스 정류장

    ▲프라하 지하철역 > 패션 아레나 아울렛 셔틀버스 시간표

    ▲ 패션 아레나 아울렛> 프라하 지하철역  셔틀버스 시간표

    ▲ 패션 아레나 셔틀버스 (버스 앞 창문에 Fashion Arena라고 써져있어요)

    저랑 남편은 33분에 도착해서 어쩔 수 없이 30분정도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사진상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중충한 것이, 흔~~한 프라하 겨울 날씨라서 밖에서 기다리는 아기도 추울 것 같아 지하철역 근처 빵집을 들어갔습니다. 

    JEČMÍNEK (예츠미-넥)이라고 하는 빵집 체인인데요, 다른 프라하 지하철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남편이 입고 있는 점퍼가 문제의 찢어지고 있는 옷입니당)

     체코 전통 빵집 JEČMÍNEK (예츠미-넥)

    지하철역 주변 분위기와 너무나 대조되게 예쁘게 진열된 체코 디저트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 오른쪽 중간에 Věneček을 좋아합니다. 약간 크고 글레이즈되어 더 단 슈크림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아래쪽에는 비주얼은 정말 탐나게 생겨서 하나 사먹고 싶은 충동이 일지만, 제 입맛에는 별로은 마찌빤(마지팬) 들이 있습니다. 

    마지팬이 뭔지 궁금하신분들은...

    흘레비첵이라고 하는 체코 간식거리인 오픈토스트고 팔고요, 바게트 안에 치즈, 토마토, 햄 등을 넣어서 팔고 있습니다. 예전에 회사 근처에 있어서 아침식사 대용이나, 점심에 밥먹기 싫을 때 종종 사먹었는데- 꽤 맛이 있습니다. 

    빵집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제가 2가지 꽂혔는데요, 하나는 커피 사이즈가 L와 XXL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남편, 무슨 커피를 L이랑 XXL 사이즈로 팔아?

    우리 수업 들었던 교수님이 그랬잖아, 장사를 할 때 작은 사이즈 다음으로 바로 큰 사이즈를 팔아야 이익이 남는다고. 

    아니 그럴거면 S(Small)이랑 L(Large) 팔든가. 그리고 컵을 보면 XXL사이즈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니구만

    그리고 나서 제가 아래 사진을 찍자 남편이

    쓰레기통 사진은 왜 찍어?

    아~~ 쓰레기통을 찍는 척 하면서 Malinové Latte 말리노베- 라떼 사진 찍은거야

    그게 왜?

    한국에는 라스베리를 커피에 넣어 먹는 메뉴는 없는 것 같아서. 신기하잖아~ 내가 라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건 라뗴와 쨈 섞어 먹는 맛이 날 것처럼 이상할 듯

    사실 남편은 한국에 살면서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음식의 조합에 대해 불평을 했었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기억나는 것이 "생크림 케이크 위에 토마토"였습니다. 케이크 위에 도대체 왜 토마토가 있냐며... 저야 그렇게 생긴 생크림 케이크를 보고 자랐으니 이상한 것을 못느꼈지만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아울렛 셔틀버스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울렛은 아레나라는 이름에 걸맞게 둥근 경기장과 같은 형태로 되어 있고, 가운데는 주차장, 바깥쪽에 상점이 있어 산책삼아 한바퀴 삥~~ 돌았습니다. 

    ​분명히 남편의 점퍼를 사러 간 패션 아레나이기는 하지만,,, 

    편이 자꾸 "부인도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 하는 마당에 견물생심이다 보니 저도 트레이닝을 샀습니다. 아기 것을 하나도 안사기 미안해서 아기 트레이닝 세트를 샀고요. 남편은 아디다스에서 가벼운 태권도 가방을 샀습니다. 

    저는 패션 아레나를 가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저 포함 남편이 아디다스 브랜드를 좋아한다는 것을요 ㅋㅋㅋㅋ 

    01

    02

    03

    아디다스 트레이닝 앞판 

    아디다스 트레이닝 뒷판

    18개월 아기 아디다스 


    남자 의류 브랜드는 다 뒤졌는데요 다행히 마지막에 남편의 몸에 딱 맞고, 적당히 캐주얼해서 청바지에도 입을 수 있을만한 외투를 샀습니다. 올레!!!

    알찬​쇼핑을 마치고 나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아울렛의 중심에는 주차장이 바깥 주변으로 상점들이 있다보니 어느정도 부지가 확보되어야해서, 프라하 외곽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굴뚝도 보이고 그러더라고요. 굴뚝 사진은 남편이 "인상적이야~~"하며 부탁해서 찍은 사진이에요. 

    프라하 여행에서 일정여유가 있으시거나, 프라하 사는 분들 중에 기분 전환이 필요하신 분들은 패션 아레나 아울렛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외 어린이 놀이터도 있었고요, 레스토랑에는 어린이 의자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패션 아레나에서 한국인들한테 익숙한 여성복 브랜드는 Armani, Calvin Klein, Desigual, GUESS, ESPRIT, LACOSTE, LEVI'S, MANGO, POLO RALPH LAUREN, BENETTON, DIESEL, GANT이고요, 다른 브랜드들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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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작년 10월에 있었던 이야기 포스팅입니다. 

    저와 남편이 데이트를 시작한 때가 할로윈 파티여서, 10월 말일이면 보통 저희 부부는 기념일 맞이 식사를 합니다. 

    이벤트나 선물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편이라서, 처음에 남편이 우리 데이트 기념일을 특별하게 보내자고 할 때는 조금 낯 간지러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도너츠맛집으로 도너터를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요.

    아기가 어려서 저녁외식은 어려운 상황이라, 2016년 데이트 기념일 식사로 도너츠를 왕창시켜 먹었더랬죠. 


    도너츠를 냠냠 먹으며 남편이 말을 건냅니다. 

    부인, 내가.... 사실은..... 데이트 기념일에 맞춰서 선물을 샀는데,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해외배송을 시켰는데, 아직도 안 도착했어

    남편 뭐야~~~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아냐아냐, 괜찮아

    그래도 미안하잖아

    아니야, 부인은 아기 돌보느라 정신없으니까. 큰~~ 건 아니고 그냥 작은거야 작은거

    물건 배달은 남편이 기대했던 것보다 2주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부인!! 드디어 오늘 소포 배달 올 것 같아

    아, 그래?

    근데, 하나 약속해줄 것이 있어 

    뭔데?

    상자 배달 오면, 꼭 받기만 해야돼. 내가 집에 도착 하기 전에는 열어보면 안돼. 절~~~~~대 안돼

    아이고~~ 알겠어요

    흐릿한 날씨 탓에 아기와 긴 낮잠에 들었다가 4시 정도 일어나서, 정신이 잘 안차려지는데 갑자기 벨이 크게 울립니다. 

    띠리리리리~~~ 

    누구세요

    UPS 입니다. 


    남편한테 소포 도착했다고 인증샷을 보냈습니다. 

    남편, 선물 도착했어

    잘됐네, 절~~~~~~대 먼저 열어보기 없이

    아, 알겠어! 진짜로 안 볼게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남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6시정도 남편이 퇴근하고 왔습니다. 

    남편 왔다!!!!  나 소포 안 열어봤어

    잘했어~

    상자가 상당히 무겁던데~ 

    진짜 별거 아니야

    그럼, 이제 열어봐도 돼?

    응, 그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상자를 여는데 이~~~야 !!!!!!! 심슨 DVD 가 들어 있습니다.

    요새 부인이 육아도 힘들고, 나 회사 옮기고 나서 뒷바라지도 힘들고. 최근에 멍멍이까지 감기 걸려서 고생했잖아

    전에 우리가 꿈 얘기를 하다가, 당신이 살면서 심슨 DVD를 다 모으는 것이 꿈이라고 해서. 내가 당신의 모든 꿈을 이루어 줄 수는 없지만, 이 꿈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줄 수 있어서 샀어.

    으허어엉 ㅠㅠ 남편..... (하트 뿅뿅)

    저는 정말 스쳐 지나가듯 한 말이었는데, 그것을 남편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흘려한 말을 기억해주고, 그것에 신경을 써주다니....

    심슨이라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으면서도 정성스런 이벤트에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심슨은 제가 호주 어학연수를 가서 열심히 본 프로그램인데요,
    이유는 호주에 갔다고해서 바로 귀가 트이고, 영어가 솰라솰라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영어 수업을 듣고 와서 숙제를 하고 오후에 남는 시간은 TV를 보는데,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죠. 그러던 어느날 익숙한 심슨가족이 방영되는 것입니다.

    잘 못 알아듣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우선 완전 낯설지 않았고 회차마다 다른 내용이라 그냥 저냥 볼만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심슨이 TV에서 하는 날이면 TV 앞에 앉았습니다. 하~~도 보다보니 같은 에피소드를 몇번씩 반복해 보다가 몇마디씩 알아듣게 되고,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더 재밌어져서 영어 공부를 심슨으로 하게 되었답니다.

    만화를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심슨은 미국 사회, 문화 풍자가 많이 녹아있는 성인대상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슨만의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어서 아직까지도 에피소드를 보는데, 심슨 시리즈가 20년이 넘다보니 성우나 스태프가 세상을 등지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ㅠㅠ 

    조금은 슬프지만 심슨과 함께 나이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심슨 DVD를 선물받은 기쁨도 잠시 

    남편, 근데 나 시즌 1-6은 있는데

    참나~ 남편을 뭘로 보고, 이미 다 확인하고 7부터 샀지

    오올~~~~~ 엄지척! 근데 있잖아... 내 새로운 노트북에는 CD 플레이어가 없어 ㅋㅋㅋ

    아, 그럼 다음 선물은 CD 플레이어? 

    키키키키. 그래 그래 


    우리 저녁 뭐 먹을까?

    반찬 있으니까 밥 할게. 남은 밥은 내가 먹을테니 부인은 따뜻한 밥 먹어

    아휴,, 요요 체코 남편,, 아예 오늘 감동의 쓰나미를 일으키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인, 심슨 DVD 다 뜯어 봤어?

    아니아니. 너무 귀하고 아까워서 손도 못 대겠어. 패키지 자체로 어제 기분을 되살리며 감상 중이야

    그래도 열어봐야지. 

    응, 차근차근 아끼고 아껴서 열어볼게


    남편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랴, 날로 달라지는 아빠 역할을 해내느라, 집에서 육아하며 투정부리는 아내 달래는 따뜻한 남편의 모습까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와중에 부인의 꿈을 챙겨줄 정도로 섬세한 남편인데, 체코에서 하는 육아가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제 입장을 더 이해해달라고 하지는 않았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날입니다.


    + 저희 동생은 심슨 가족에서 아빠인 호머랑 저희 남편이랑 닮았다는데요, 

    제가 심슨을 많이 좋아하다보니 호머같은 외모에 익숙해져서 호머같은 남자한테 무의식적인 이끌림을 받은건지, 아니면 원래 남편을 만날 운명이라 심슨가족을 좋아하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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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은 새로운 직장에서 중국으로 출장을 보내서 가게 되었는데요, 

    2014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한 다음에 가는 장거리 비행이니 거의 3년 입니다. 


    3년 사이 부인에 + 개 2마리 + 딸 가족들을 체코에 놓고 가는 것이 걱정되는지, 중국 출장이 결정되고 비행기 타기 전까지 한 2달간을 


    아휴, 중국 가기 싫다. 우리 패밀리 라이프 너무 좋은데....

    부인이만 체코에 있는 게 처음이잖아


    응, 그렇지. 생각해보니 맨날 내가 멀리 떠났구나. 


    그러니까... 너무 걱정 돼


    아휴~ 괜찮을거야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출발 직전에는 


    부인~ 여기 현금 넉넉하게 인출했고, 카드도 놓고가니까 잘 쓰고 



    당신 회사에서 세금 서류 올거고, 종종 우편물도 확인 해주고

     

    아~~ 알겠어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무슨 일 있으면 시댁에 바로 연락하고


    응응, 그렇게 할게 


    몇 번을 확인하고 다짐을 받아내고 남편은 장거리 비행을 떠났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누가 어린 딸 가진 아빠아니랄까봐, 다음에 딸하고 와야겠다며 체코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Krteček (끄르떼첵)- 두더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는 환승 공항인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 내부 사진을 보내줬어요. 

    지하철 승강장 같은 분위기가 난다며, 파리 공항보다는 프라하 공항이 더 좋다며 깨알 자랑을 합니다.



    남편은 중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사진으로 아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전갈 꼬챙이가 맞는거죠?


    예전에 베이징 여행을 갔을 때, 전갈, 지네, 메뚜기를 꼬치로 팔더라고요.



    그리고 호텔 방에서 보이는 전경을 카톡 사진으로 또 보내줬습니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데서 딤섬과 함께 호텔 조식을 먹는 사진도 보내주고요. 

    출장 중이라 정신없겠지만서도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호텔 주변에서 저에게 가져다 줄 월병과 보이차를 사러 돌아다니면서, 베이징 야경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요. 



    남편은 한국만 여러번 갔지, 처음으로 중국에 간 건데요, 남편이 느끼는 베이징 느낌은

    "크고 넓지만 조금 지저분한 서울" 같다네요. ㅎㅎ 

    한가지 더, 서울보다는 더 느~~긋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했어요. 


    시간을 맞추어 카톡 영상 통화를 했는데요, 사진으로만 자랑한 것이 아쉬운지 호텔 바깥의 베이징 모습을 보여줍니다. 

    늘상 제가 떠나있던 날들이 많아서인지, 전화 뒤로 낯선 풍경이 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남편이 출장을 떠난 날 밤 아기가 아빠의 부재를 느끼는지, 새벽 3시에 깨어나서 막 서럽게 울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한밤중에 깨는 일이 흔했지만, 요새 밤잠 잘 자다가 새벽에 깨어나니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비몽사몽 어르고 달래서 재웠는데 아침에 생각보다 몸이 가뿐합니다. 

     

    흠,,, 분명 밤잠을 설쳤는데 왜 몸이 가뿐하지?

     

    생각을 해보니 아침에 30분 더 자고 일어나서 입니다.


    남편이 일찍 나가는 날이면 최대한 출근 준비를 조용히 하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거든요. 집안의 가장으로 출근하는 남편한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남편이 없으니 충분히 자고 저의 신체 리듬에 따라 일어나니 몸이 가볍더라고요. ^^


    고요한 아침을 맞이 하면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다가 침대보를 갈기로 합니다. 

    이불 밑에 남편 잠옷이 있었는데, 아기가 옷을 끌어 안더니 


    아빠, 아빠


    합니다. 냄새가 나는건지 ㅋㅋㅋㅋ 아빠 옷인 것을 아나봅니다. 


    문득 침대보를 정리하다가 든 생각이


    내가 마지막으로 침대보 정리를 한 것이 언제였더라...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침대를 정리를 담당했거든요. 떠나고 나니 그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동시에 매일하는 밥 챙기기, 빨래, 아기 씻기기를 하고 청소까지 하는데ㅡ 

    이상하게 시간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프라하에 봄바람도 불어오고 해서 미뤄왔던 옷 짐정리를 했습니다. 

    청소를 줄이려면 짐이 적어야 할 것 같아서 미니멀리즘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자극을 조금 받았습니다. 


    평소같으면 저녁에 아기를 재우면서 같이 잠드는데,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집안일의 규모가 작아져 덜 피곤한지 잠이 들지 않아서, 덕분에 황금같은 밤 시간도 즐기고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우와!!!! 어젯밤 그상태 그~~~대로 정돈이 되어 있다


    어른들이 남편은 아들 같다고 할 때도, 저희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것만 ㅋㅋㅋㅋ


    남편의 출장으로 가장 곤란한 점이라면 쓰레기 버리기입니다. 

    아기 기저귀때문에 매일 한번씩은 쓰레기를 버려야해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애기랑 같이 나갑니다.


    오늘 개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는데, 분명 수의사 선생님이 체코어로만 말하시는데,,, 

    어머나!!!! 

    예전 같으면 단어로 짐작만 했을 체코어 문장이- 귀에 쏙!쏙! 박히며 머리속에서 체코어-한국어로 변환되는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습니다. 


    늘 저를 지켜주던 체코 남편이 체코에 없다는 생각때문에 긴장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된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기분은 좋습니다. 


    개 상태를 걱정하는 남편을 안심시키기 위해 영상통화를 했는데, 


    체코에 있는 내사랑들 다 괜찮아? 


    응, 멍멍이도 건강하고 아기도 나도 별탈없어. 근데 아기가 개 밥그릇을 들고다니다 깨뜨려 버렸어. 혹시 별 일 없어?


    아... 발표하는데 자료가 엉켜서 엉뚱한 것 나눠주고 실수 연속이야


    그럴수도 있지,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 그리고 남편 처음 가는 중국 출장이잖어


    아냐~~ 그래도 나는 팀장인데


    뭐, 팀장은 사람 아닌가? 


    응, 팀장은 사람 아니야, 팀장이지. 


    참네~~~그런게 어딨어


    아무튼,,, 부인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어.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얼른 와~~~ 


    근데 부인 혼자 다 하려면 힘들지 않아?


    음,,, 생각보다 집안일도 적고,,, 진짜 신기한게 집이 깨끗해


    쳇, 저녁밥 해주는 남편도 없는데 괜찮아?


    뭐... 내가 대충 해먹으면 되니까, 그러면 설거지도 편하고


    뭐야!!! 그래서 안 보고 싶다는 거야?


    아니, 보고싶어. 근데 지금까지는 쪼~~끔만 헤헤헤


    하아,,,슬프다



    빈말이라도 그냥 많이 보고 싶다해주면 될 것을 너무 솔직했다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남편이 떠나있는 동안, 제가 얼마나 제 생활과 시간을 중요시 하는지, 남편이 가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지 소중함도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어 유익한 출장을 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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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육아 휴직을 하고 집에 있다 보니 좋은 점 중 하나는, 점심을 한식으로 먹을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제가 직접 해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오늘 점심을 준비하면서도 '저녁에는 뭐 해먹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기를 먹일 것을 요리하는 것도 고민되고요.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간장이 떨어져서 한국 슈퍼를 갔는데, 묵가루가 보여서 바로 훅 집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식당에 밥 먹으러 가면 반찬으로 나오는 하찮은(?) 묵이지만, 해외 나오면 한국 슈퍼에서만 수 있는 귀한 몸이 됩니다. 가격이 300코루나가 넘으니 한화로 15,000원정도 되네요.

     

    갑자기 묵이 땡겨서 먹을 생각에 신이나서 겉봉투를 다시 확인해보니, 집어올 때는 도토리 묵인줄 알았는데, 청포묵이네요. 어허허 아쉽지만 청포묵이라도 해서 먹어야지요

     

    봉지 편에 친절하게 먹는 방법이 소개 되어 있습니다.


     


    녹두전분 중국산 70% 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해외 한국 슈퍼에는 음식 종류에 선택사항이 거의 없이 음식 재료 하나당 1~2개 브랜드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것도 있으면 다행이게요ㅡ 가끔 해외 운송 상태에 따라 어묵, 고추장, 고추가루 등이 완전 동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묵을 만드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체코 남편이 좋아할 것일까?


    입니다.

     

    남편은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어본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한국 음식을 먹어 본 것은 아니라서요. 


    다행히 남편은 왠만한 한국 음식을 다 좋아하는데요, 

    남편과 제가 아는 체코 사람들이 싫어하는 음식이 있는데 뭘까요? 


    바로 냉면입니다.

     

    제가 만나본 체코 사람들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는데도, 냉면 만큼은 맛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왜 면을 차게 먹냐며


    체코 여자분은 친구랑 한국에 겨울에 여행을 갔다가,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판 그림을 보고 면을 주문했는데, 냉면을 주문했다가 차가운 국물에 깜짝 놀랐대요. 


    대한민국 찜통더위를 한 몇 년 겪어보면

     

    '아~~~이래서 시원한 냉면을 먹어야 하는구나' 하겠죠 ^^

     

    제가 열심히 청포묵을 만드는 동안 아기는 침실에 물건을 거실로 옮기고 있습니다~ 후딱 청포묵 만들기 완성 사진 찍고 물건 정리해야겠어요~


    청포묵 초간단하게 집에서 만들기


    1. 청포묵 가루와 물을 1:5로 섞습니다. 

    그냥 일반 컵을 이용해서 청포묵 가루를 담고, 같은 컵으로 물 5잔을 넣었습니다.

    2. 미지근한 불에 서서히 끓이다보면, 몽글몽글 청포묵 젤리처럼 만들어집니다. 

    3. 간간히 청포묵을 저어주면서, 그 사이 묵 양념장을 만듭니다.

    묵 양념장은 간단하게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대파,고추를 썰고, 참기름, 깨를 넣었습니다.

    4. 묵이랑 곁들여 먹을 김도 자잘하게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

    그릇은 남편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샀는데요, 하나는 웃고 있는 표정, 다른 것은 찡그리고 있어요.  

    청포묵 양념장

    5. 청포묵이 쫀득쫀득 젤리 형태가 완전히 만들어 져서, 묵 형태를 만들어줄 용기에 담았습니다. 

    혹시 전자기기 화면에 까만 점이 묻은 건가~~ 하신 분 계신가요?

    저는 사진 찍고 나서, 화면을 문질문질했는데 알고보니 묵에 있던 거라 꺼냈습니다. 

    ​당장이라도 먹고 싶지만 꾹~~ 참고 적당히 식은 다음 용기에서 꺼내줍니다. 

    용기 바닥 모양이 그대로 묵이 젤리 형태로 뚝! 만들어졌습니다.

    ​6. 묵을 쓱쓱 썰어서 양념장과 김을 솔솔 뿌린 다음 냠냠 맛나게 드시면 됩니다. ^^

    해외생활하며 먹는 묵의 맛은 탱글탱글하면서도 참기름이 입안에 퍼지며 고소~했습니다. 

    처음 묵 만들기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더라고요.  

    혹시나 묵을 집에서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어려워하지 말고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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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밤에 샤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아침에 샤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pixabay



    샤워기에서 후두두 떨어지는 물줄기에 머리와 온몸을 적시고 나면 잠결에 젖어있던 정신도 깨어나는 것 같다.

    촉촉한 샤워의 기분을 만끽 할 때 쯤,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부끄러워 나의 몸을 이리 저리 가려보며 숨고 싶지만 도망갈 때가 없다.

    나의 나체를 계속 빤히 바라 보면서 이리저리 내가 벗어놓은 옷을 뒤적거린다.

     

    샤워실 내의 수증기와 흐릿한 나의 시력 때문에 모든 것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내 몸을 관찰하는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든다.


    애써 모른 척하며 샤워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눈이라도 마주치면


    예뻐 예뻐 예뻐 예뻐 


    라고 얘기한다. 나를 계속 관찰하는 것만으로 부족한지, 샤워부스 안까지 들어 오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이러면 안된다. 위험하다. 


    고 얘기를 하며 서둘러 샤워를 마치는데, 이미 샤워부스 안으로 발을 디디고 있다.

     

     

    한동안 글이 없더니, 이 블로그 주인장의 관심사가 바뀌어서 글이 바뀌었나 깜짝 놀라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


    글처럼 요즘 저의 딸래미는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문을 쿵! 닫았다가는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고 울어서, 완전 프라이버시 침해당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엄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는 아이를 보며, 이제 '나'라는 정체성보다 '엄마'라는 정체성이 강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책임감보다 매일 다른 말소리와 행동으로 저를 "깔깔깔" 거리며 웃게 만드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하룻밤 사이에도 쑥쑥 큰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부쩍 커가는 아이가 실감이 나서요. 

    아이가 변해가는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매일 관찰모드입니다. 


    아이를 보다가 집안 일을 하다가, 먹을 것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고~~

    마음은 아기를 재우고 포스팅도 하는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아기랑 함께 스르르 잠들어 버리기 일쑤에요. 


    잠을 자지 않는 시간에는 남편과 한국 프로그램을 보거든요. 

    여전히 <무한도전><런닝맨>을 보고요, 요즘 드라마는 <보이스>를 봅니다.

    종종 영화도 같이 보다보면, 저녁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 포스팅도 미루고 미뤄졌어요. 


    사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백만가지 걱정을 하고 떠났습니다. 


    아기랑 부인 놓고 출장 가는 거 싫다


    어떡해, 꼭 가야하는 건데... 


    아흐.... 그래도 가기 싫어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기분 내면 나쁘지만은 않을거야


    새로 옮긴 회사에서 부지런히 적응하며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가 

    출장 하루 전에야 퇴근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아기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계속 "아빠, 아빠" 부르며 남편 뒤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짐 싸는 모습을 뒷짐을 지고 '잘하고 있나?'하는 표정으로 살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남편이 짐을 다 싸고 지저분한 것을 빗자루로 쓸었더니, 아기가 남편의 등을 툭!툭!툭! 두드립니다. 마치 '수고했어~아빠'라고 얘기하는 것처럼요. 


    아기가 돌이 지나며 자기 의사표현이 생겨나면서, 남편과 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자녀가 있는 분들도 다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셨겠죠?


    오늘 아침 남편이 출장을 가는 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부인, 남편 없을거니까 좋다?? 응??? 


    음..... 아니야~~~ 


    뭐야, 웃고 있고만 


    (입꼬리가 씰룩 올라가서는) 아~~ 아니라니까~~


    치, 나 없이도 잘지내겠구만. 

    착한 부인으로 잘지내고 있고, 너~~무 나없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지는 말고. 


    에헤헤. 알겠어~~ 


    남편의 걱정에 부응하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완전히 즐기고 있습다. 

    올레~~!!!! 이게 얼마만인지~~~~


    간만에 포스팅하니 기분도 좋네요~ 

    2017년에는 열심히 포스팅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3월이 시작되어 마음 한켠이 불편했거든요. 


    3월이 되면서 프라하에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직 바람은 매서워서 겨울옷 입어야해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타서 부지런히 밀린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프라하 봄기운에 제 마음도 스르릉~ 해지는 날입니다.


    출처 pixabay


    체코 프라하 봄날에 여행을 떠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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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여러분들, 2016  보내셨나요?

    이미 2017년이 시작되어 벌써 시간이 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늦은 새해 인사드립니다. 

    (아직 음력 설 전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지요? ^^)


    새해인사가 늦은 핑계를 대자면 


    아기가 12월에 돌이 되면서 걷기 시작하니, 

    잠깐 빨래 좀 널려고 하면 계속 건조대에서 옷을 끄집어 내리고, 

    장난감 좀 상자에 넣어 정리했다 싶으면, 

    장난감을 다 꺼내서 아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 

    집이 어지러지는 것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닥치는 '깔끔신'때문에 한동안 계속 아기를 쫓아다니며 정리하다가, 

    NON STOP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요새는 어지를 만큼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면 걷다가 장난감을 밟아 끄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요. 

     

    청소를 포기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 글을 씁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은 반복되는 시간처럼 비슷한데,

    한 달로 시간을 따져보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니... 

     

    청소와 빨래에 시달리다 2016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들어왔더니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 2016년 블로그 결산이 되어 있더라고요. 

    http://tistory.com/thankyou/2016


    꾸준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2016년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공부는 안해도 시험 결과는 궁금한 것처럼 말이죠 ^^

    부끄럽지만,,,, 인기 블로거에 선정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헤헤헤 



    이국 땅 이색 라이프 '해외생활' 블로그 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해시태그 (#) 를 살펴보면 


    #해외생활 #상위 3% 댓글부자 #친절한댓글러 #상위 10%부지러너 


    #4년차블로그 #10만 +방문자 #70+포스팅


    우선,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지만 ^^ ;; 친절한 댓글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편으로 댓글에 비해 정말 적은 포스팅 숫자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상위 3% 부지러너가 되는 꿈도 한번 꿔보고요. 


    4년차.. 블로그 보다 조금 더 긴 체코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가슴 쌔~~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조회수 높은 글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체코어, 체코 물가, 체코 맛집 검색을 통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내블로그 결산하기 밑에 보니, 

    제 블로그가 떡!! 하니 제일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옴마야 ;;; 


    사람들이야 안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뭔가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습니다.  

    ( 오늘 보니 다른 블로그가 추천되어 있더라고요 ㅠㅠ 


    아마 다양한 블로그를 소개하는 차원인가봐요~ 

    그래도 스크린 캡쳐는 해놓았으니 다행 ^^



    이렇게 기분 좋게 2016년의 블로그 생활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의 오프라인의 2016년 체코생활을 정리하자면 


    체코 크리스마스에는 기름진 치킨가스와 고칼로리 크리스마스쿠키를 냠냠 먹고 배탈이 났고, 치간칫솔이 부러지는 바람에 -_-; 잠깜 뜨억 ! 했었고요.



     

    크리스마스때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남편이 미리 장을 봤는데,

    아기를 먹이려고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한 치즈를 사왔습니다. 


    돌이 지난 후부터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해서 

    치즈를 줬더니 오물오물 거리다 뒷 맛이 이상한지 


    !!! >..<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 


    30분 간격으로 한 6~7번 계속 토를 하는데, 정말 제가 다 핑글핑글 돌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이라면 아기는 속이 편한지, 토하고 나면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다음 날 쌀죽도 잘먹고 속이 달래졌는지 그 후로 토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다음 날 폭풍 변을 보았는데, 남편이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우리 12월 31일에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을 갖자. 

    음..... 체코식으로 보내는 건 어때?


    좋아좋아


    그래서 저는 아기를 재우고, 

    그 사이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 위에 방울 토마토 예쁘게 썰어 올리고,

    스파클링 와인이랑 흘레비첵 (체코식 오픈 샌드위치)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기저귀를 갈면서 남편이 토 바이러스(?) 에 감염이 된 건지, 

    흘레비첵 하나 먹자마자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새 게워냈습니다. 


    부인, 진짜 미안해. 

    아냐, 건강이 우선이지

    자정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자야될 것 같아. 정말 정말 미안해.

    남편, 나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자.


    남편과 함께 2017년을 맞이하면 좋았겠지만, 몸이 아프니 남편은 잠을 청하고, 

    저는 나머지 흘레비첵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영화를 봤습니다. 


    프라하에서는 12월 31일 밤에 프라하 도심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뻥뻥 소리가 나서 밤하늘이 훤~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남편을 알게 된 이후로 그렇게 퀭! 한 얼굴은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게워냈는지 얼굴에 실핏줄이 다 올라온 상태였어요. 


    왠만하면 병원을 안가는 남편이라, 집에서 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다 합니다. 


    2017년의 둘째 날,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펑펑 왔습니다.

    창문으로만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눈송이가 컸어요.  


    아기는 자기도 창가에서 구경하고 싶은지 양팔을 벌려서 안아 올려달라고 

    저에게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요즘 저는 양팔 벌리고 있으면,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와 와락 안기는 

    행복에 빠져 있거든요. 

     

    남편, 아가가 3살정도 면... 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겠지?

    무슨 말이야~~ 엄만데 계속 좋지

    치... 사람들이 그러는데, 금방 어린이집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데?

    아냐아냐. 내가 당신을 안지 9년 되었는데, 당신에 대한 내 사랑,,,,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아마 엄마에 대한 아기의 사랑도 마찬가지일거야. 


    창가에 더 가까디 다가 간 아이는 눈이 신기한지 입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오호~~~ 오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제가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사이, 아이의 손이 화분에... 



    조만간 펼쳐질 화분의 미래가 그려지시죠? 



    떨어진 화분을 치우고 나니 갑자기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소파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열고 없고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마디마디 삭신이 쑤십니다.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이면 누워 계시던 엄마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셨구나…

     

    1월 19일까지도 꾸준히 프라하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녹을만 하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밤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밤새 길이 꽁꽁 얼어, 남편은 출근 길에 엉덩방아를 3번이나 찧었답니다. 


    한국도 추워지는 것 같던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7년에 꽃길 위주로 걸으시기를 기원드리며, 

    조금 더 부지런한 블로깅 포스팅으로 함께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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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크리스마스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날입니다. 

    보통 12월 24일 저녁이 중요한 날이라서, 저희 체코 가족도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2015년 크리스마스에는 아기가 태어난지 보름도 안되어서 제가 몸조리하기 바빠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장식을 하려고 했습니다. 

    부인~ 크리스마스 나무 살까 말까? 

    하.. 글쎄. 아기가 큰 나무 보면 좋아할 것 같기는 한데.. 좀 더 생각해 보자. 

    그래그래.

    며칠 뒤 남편이 

    부인, 내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이번에는 나무 사면 안될 것 같아. 

    왜? 

    혹시나 아기가 돌아다니다가 나무가 넘어지면 어떡해

    아... 맞네. 그리고 다 끄집어 내리니까, 장식도 다 뜯어 버릴거야 

    아기가 손에 닿는 높이에 있는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리기 때문에, 올해는 조촐한 장식을 하기로 합니다.  

    예전에 썼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창고에서 꺼내, 식탁과 유리창을 장식하니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납니다. 

    당연히! 지난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 쿠키도 미리 주문해서 식탁에 놓았고요.   

    체코 크리스마스

    창문 밖에 아파트 뒤뜰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나무가 서 있습니다.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부엌 선반쪽에 2년째 잘 살아 있는 미니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언니가 직접 만들어서 딸랑구한테 선물해 준 미피 모형이 나무의 주인인냥 앞에 서있고요. 자세히 보시면 목에 빨간 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천장 램프에 달아 놓은 천사 장식은 제가 프라하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때,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산 것이네요. 

    한 해 한 해 프라하에서 크리스 마스를 보낼 때마다 추억하게 되는 장식이에요. 

    제가 가진 애착만큼이나 아기도 장식이 좋은지, 울다가도

    여기 봐라~~ 천사 천사! 천사들이 있네~ 

    하면 눈물을 뚝 그칩니다. 생각보다 눈물 뚝! 효과가 커서 아직도 램프에 매달아 놨어요.

    저는 아기를 보면서 크리스 마스 장식을 하고, 남편은 치킨 돈가스(řízek 리-젝)과 감자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감자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가 좀 이상합니다. 

    남편, 지금 파슬리 뿌리 썰어 넣은거야? 

    어. 

    진짜로? 향기 강한 파슬리 뿌리를 넣었다고?

    어. 내가 찾아 본 요리법에는 넣는 걸로 나왔어. 

    이상하다... 파슬리 뿌리 넣은 감자 샐러드 못 본 것 같은데...   

    저번 크리스마스 때 만든 감자 샐러드에도 넣었어. 그때는 아무말도 안하더니

    파슬리 뿌리가 워낙 독특한 냄새가 강해서 샐러드에 들어 갔다면 눈치를 못 챘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투덜거리면서 다시 감자 샐러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넣은 재료는  

    헉 ! 

    왜?

    지금 뭐 넣은거야?

    샐러리

    샐러리??? 그 쓴 맛 나는 샐러리?? 

    어, 이것도 요리법에 나와 있어. 

    그래도 샐러리는 좀 아니잖아

    (살짝 삐침) 아- 몰라! 다음부터는 안 만들래.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기다하는 맛이랑 너무 달라서. 

    보통 감자 샐러드하면 감자랑 당근, 계란 이런거 들어가니까

    또~ 또 다른 거 뭐 들어 가는데?

    옥수수 콘이나 수리미 (Surimi -게맛살) 같은 거?

    그건 한국식이잖아. 나는 체코 전통식 감자샐러드를 만들거야

    전에 어머니 만드신 거에는 파슬리랑 샐러리 안들어 갔던 것 같은데

    (좀 많이 삐침) 아, 됐어! 먹지마

    아냐아냐. 먹을 건데... 아마 파슬리는 빼고 먹을거 같아

    에잇! 

    아참~ 우리 소세지 사 온 거 있지 않아? 그럼 소세지 넣어 줘

    짜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감자샐러드 입니다. 

    제가 가진 원칙 중에 하나라면, 탈 날 음식 아니면 음식 한 사람의 정성을 봐서, 맛타령 하지말자인데요- 

    남편이 만들고 있는 감자 샐러드는, 제가 상상하는 맛을 뛰어 넘는 거라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만든 성의를 봐서 맛은 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잘 먹었습니다. 

    간혹 감자인줄 알고 콱! 씹었다가 파슬리여서 씁쓸한 배신감을 느끼긴 했지만요.     


    다음 날 ​12월 25일도 연휴라 쉬고 있는데,  어제 먹은 기름진 음식탓인지 배탈이 났습니다. 

    보통 집에서 음식을 해 먹으면 탈이 안나는데, 과식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단 것 까지 많이 먹어서 인지, ​이가 찌릿 !! 하고 시립니다.

    제가 어릴 때 치아 관리를 잘못해서 이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편이거든요. 

    많이 깎고 떼우고, 이후로 꾸준한 관리를 해서 평소는 괜찮다 가끔 시릴 때가 있습니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해 잇몸을 싹싹 닦아야겠구나.


    치아 사이사이와 입 안쪽 깊은 어금니 사이 사이를 닦다가

    좀 힘을 줬더니 목이 좀 비틀어져서 다시 정돈해 아래쪽 깊은 어금니 쪽으로

    치간칫솔을 쓱쓱 두번 넣고 세번째 넣는데.. 


    타닥!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치간칫솔의 모가 부러졌습니다. 

    보통은 손으로 잘 빠지는데... 이번에는 좀 단단히 박혔는지 잘 안나옵니다.


    치실도 이용해 보고 다른 치간칫솔로 밀어서 빼보려고도 해보고, 

    핀셋까지 동원했지만 소용없습니다.


    갑자기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리를 휘리릭 스칩니다.


    오늘이 25일인데 내일도 26일 크리스마스 휴일이고. 

    일반 병원은 문을 닫았을테니 응급실을 가야될거고..


    이 사이에 낀 치간칫솔때문에 응급실까지 가야한다니ㅡ

    휴일이라 택시 잡기도 힘드니 구급차까지 불러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어허허허허허 ;;; 


    얼른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 나 뭉제가 쇙거써


    뭐라고? 못 알아듣겠어


    나 문줴 이써


    왜?


    나 여기 칫솔머리가 꼈어


    아이고... 핀셋 어딨지?


    남편은 제가 쓰던 핀셋으로 해보더니 잘 안되자


    이거말고 작은 거 없나? 부인 입 좀 더 크게 벌려봐. 

    머리 방향도 이렇게 해보고


    어금니 안쪽이라 머리를 요리조리 조절해 빛에 잘 보이게 한 다음 

    다행히 작은 핀셋으로 쑥! 뽑았습니다. 휴~~


    부인님!! 메리크리스마스~~ 어휴...내가 맥주 먹었기에 망정이지...

    독주나 마셔서 헤롱헤롱하면 어쩔뻔했어


    뭐, 그럼 응급실 가는 거지


    부인, 우리 치간 칫솔까지 아껴야할 정도로 월급이 적지는 않으니까~


    아, 알겠어. 원래 잘 빠지는데 오늘 좀 이상했던 거야


    근데 갑자기 드라마 MASH에 한 장면 생각났어. 

    거기서 환자 한 명이 크리스마스에 사망할 위기에 있는데ㅡ 

    아이들을 위해 며칠 생명을 연장해달라 하거든. 

    매해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먼저 떠난 아빠생각에 아이들이 너무 슬플까봐.  


    그러게. 나는 나중에 크리스마스날에는 안 죽었으면 좋겠다


    치간칫솔모가 부러지며 겪은 해프닝을 통해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찬 크리스마스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행복한 날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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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현재 저는 회사 육아휴직 상태인데요, 며칠 전 회사 인사부서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2016년 회사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참석하실 분은 회신 바랍니다. 


    육아 휴직이 시작되고 나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초대는 받았는데, 

    당시는 배가 많이 불러있던 상태에다가~

    오늘 내일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몰라서 못 갔거든요. 


    체코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큰 행사라서 

    못 간게 아쉬웠습니다. 


    남편, 나 HR에서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한다고 이메일 왔어. 


    응, 그래. 가야지. 


    진짜 가도 괜찮아? 아기는?


    내가 있잖아. 아빠랑 시간 하면 되지. 


    오예~~~!!! 얼마만의 야간 외출인지~~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도 출산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고, 

    수유이후 어깨와 쇄골부분에 변형이 되면서  

    예전 옷을 입으면 옷맵시가 안나고 ㅠㅠ 

    아기를 데리고 옷쇼핑을 하러 가기에는 정신이 없고... 


    고민고민 하던 중, 갑자기 한국 결혼식 2부에 입었던 옷과 헤어밴드가 생각났습니다. 


    흠... 너무 달라붙지 않으려나.... 헤어밴드까지는 좀 과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인사하러 가는 건데 

    얼마나 먹겠나 싶고 오랜만의 파티니까 좀 블링블링 해지기로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려고 나왔는데, 이미 밤이네요. 

    프라하의 겨울은 4시가 넘으면 어두워지면서 5시 정도 되면 컴컴해집니다. 

    밤이 길어도 너~~~무 길어요. 


    밤이 길어서 좋은 점이라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 야경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점! 


    제가 느끼기에는 겨울에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빛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아요.



    혼자의 몸으로 밖에 나와, 오랜만에 프라하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니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고 있구


    새삼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프라하 야경을 보고 사랑에 빠져, 

    프라하 이민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프라하에 여행 왔을 때는, 프라하 도시 자체에 매력에 빠졌다기 보다는

    남편과 함께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프라하 생활을 결심하고 시작하게 된 것 역시 남편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양볼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머릿속은 별별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참...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프라하가... 

    막상 돈벌이 하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삶이 팍팍하고 차디차게 다가오다니...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라하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랑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제법 괜찮은 인생같기도 하고. 


    생각에 몰두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Obcanska Plovarna 


    http://obcanskaplovarna.cz/?lang=en 


    태국 음식점 


    구글 평점 4.2


    위치 : cechuv most 체후브 모스트 근처 블타바 강변



    회사 파티가 열리는 곳은 Bar/Club 쪽이었습니다. 


    중간이 뚤려 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 파티라서 나름 난간에 장식도 해 놓았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1년 사이에 제법 낯설은 얼굴들도 보였고요,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직원들은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고요. 


    회사에 다닐 때는 각각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옹기종기 모여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니 잘못이네 아웅다웅 다투고... 


    출산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겪고 집에서 아기와 있으면서 회사에서 한발 떨어져 보니 

    그조차도 모든 순간의 찰나일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그리 그 안에서 괴로워했지.... 


    싶습니다.


    태국식당이라서 식사는 태국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감자샐러드, 치킨가스(rizek)과 같은 체코 음식과 양식 위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2층에 있는 사람들은 난간에서 구경했습니다. 

    1층에는 서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밖에 없어서, 저는 줄곧 2층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2016년 보고를 마치고 나니, 밴드가 와서 노래를 합니다. 

    제가 체코 연예인들을 잘 모르니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노래는 열심히 잘하더라고요. 


    가져 온 악기 중에 탬버린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연하려면 심벌즈보다는 탬버린이 편하겠죠 ^^  



    체코에 있는 회사 파티이고, 체코 가수니까 체코 노래를 위주로 부르는 게 당연하지만 

    은근히 유명한 팝송 한두소절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ㅜ.ㅜ 

    YMCA 하나 부르고 나머지는 죄다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살짝 음악에 흥미를 잃어 갈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컵케이크를 좋아하니 미니 컵케이크를 입에 쏙! 넣었는데

    옴마야!! 뷔페에서 나오기에는 고퀄리티 디저트입니다. 


    이날 결국은 ㅜ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디저트를 두접시 먹었다는... 

    정말 나란 사람은 디저트에 와르르 그냥 쉽게 무너지나 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직원들도 하나둘씩 취기가 오르는지 밴드 앞에 스테이지에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아재 댄스를 추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아흐.... 왜 손발 오그라드는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 


    밴드의 음악이 바뀌자 브루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완전 신난 파트너는 서로 돌리고 ~~ 돌리고~~~ 흥이 많이 올라보입니다.



    아... 체코 사람들도 회사 사람들이랑 브루스를 추는구나... 


    몰랐던 체코회사 문화를 또 하나 배워갑니다. 


    원래 저녁만 먹고 인사만 조금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밤에 놀겠어... 


    싶어,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남편, 아기 잠들었어?

    응, 잘자고 있어

    아, 그래? 그럼 나 조금 더 놀다가도 될까?

    그럼그럼.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절반정도의 사람들이 떠나고 1층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바가 있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붉은 조명에 반사되어 청춘 두 커플이 열정적으로 브루스를 추고 있네요. 

    제가 술을 마신 탓인지... 빨간 조명탓인지... 상당히 관능적이어 보였습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너무 달렸던지... 집에 와서 좀 화장실 신세를 졌습니다. 

    에휴.... 마음만 젊은거지요 ;; 몸 생각은 않고. 


    헤롱헤롱거리고 머리를 벽에 기댄 저를 보면서 


    읔크크크크크크크. 부인 재밌다. 

    뭐가 재밌어?

    그냥 다~ 다 웃겨

    어후... 난 어지러워 죽겠는데

    부인이 뭔가 나약해진 상태일 때 재밌나봐. 내가 이렇게 놀려도 반항도 못하고.. 히히



    남편은 숙취에 힘들어 하는 부인을 놀리기도 했지만, 

    얼른 속풀이 하라고 시원한 체코식 닭고기 스프를 한가득 끓여주었답니다. 


    체코식 닭고기 스프


    신나는 마음에 술잔 꺾다가 저처럼 속 버리지 마시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연시 행사에서 적당한 음주로 건강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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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호로비쩨 성 밖으로 나오니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넓은 정원에 한가득 떨어진 낙엽 위를 바스락바스락 거닐면서,

    체코 프라하에 살고 있어서 이런 곳에 여행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정원에는 키가 큰~~ 나무들도 심어져 있고요



    풍경화에서 봄직한 노란 빛 아름드리 나무도 있습니다. 



    정원 끝까지 걸어가니, 홈페이지에서 봤던 "태약의 문" 장식도 찾았고요. 




    태양의 문에서 다시 호로비쩨 성 쪽으로 걸어오니, 예쁜 풍경이 보입니다. 




    중간에 크리스마스 나무도 심어져 있고요, 



    한 귀퉁이에는 분홍꽃 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정원에는 개도 출입이 가능한데, 변을 처리할 수 있는 봉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원을 한참을 산책을 하고 나니, 몸이 살짝 차가워졌습니다. 


    이제 프라하로 돌아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몸도 녹일 겸, 성 안에 있는 까페를 들어가 봅니다. 

    약간은 투박한 내부 장식이었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키려다가,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데는 핫초코가 더 좋을 것 같아서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잠시 후 까페 문이 열리면서, 아까 같이 투어를 할 때 투어의 맥을 끊어 놓던 나이 든 아저씨와 젊은 여자가 들어옵니다. ;;;


    커피 숍 안쪽 편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제 앞에 빈 좌석에 앉아도 되냐 묻습니다. 

    4인 좌석이니 앉으라고 했고, 제 핫초코가 나왔습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휘핑크림도 부드럽고ㅡ 당도와 찐득한 정도도 적당하니 좋네요.



    제 앞에 앉은 일행은 원래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제 핫초코가 나오자 핫초코로 메뉴를 변경합니다. 

     

    제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기만 해도, 브로셔만 넘겨도 

    민망할 정도로 O..O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계속 쳐다봅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워서,,,

    원래는 핫초코를 천천히 즐기며 일기를 쓰려다가 그냥 훅! 마시고 나왔습니다.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단풍이 든 나무들도 보이고,,, 

    구름 사이에 해가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때 봤던 오리 가족들은 아직도 호수에서 놀고 있네요. 



    해질무렵이 되니 밖에 있기는 쌀쌀해서 대기실을 한 번 가봅니다. 

    체코어를 몰라도, 표지판만 보고도 대기실을 찾을 수 있겠죠?



    대기실 내부는 앉아서 기차를 기다릴 수 있는 의자가 단촐하게 있습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프라하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광지로 매력있는 프라하지만, 막상 생활이 되어버리면 그 아름다움을 잘 못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프라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기차를 1시간 타고 외곽으로 나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또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충전됩니다. 


    문득

    내게는 이미 익숙해진 프라하라고 할지라도... 

    포스팅 속의 프라하 모습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있으니... 

    앞으로 일상 사진도 더 많이 포스팅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한테 아기를 맡기고 나와서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나름 알차게 가을을 느끼며 프라하 근교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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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호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 10분정도 표지판을 따라 쭈~욱 걷다보니 

    체코 음악가 스메타나 조각상이 있는 화려한 건물도 보이고요 



    상점 간판에 가짜 고드름이 장식되어 있는 공산주의 분위기 잔뜩나는 건물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여행자인 저에게는 사소한 것들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호로비쩨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우체국도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구글 지도에서 호로비쩨 성 근처에 우체국이 있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흐음,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네


    하며 몇 걸음 더 걷자, 사진으로 봤던 호로비쩨 성의 모습이 짜짠~ 나타났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정원의 나무가 앙증맞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사진 한 컷! 


    가지런히 정리가 된 정원이 무료로 공개가 되어있는 것은 참 고마운 것 같아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는 마차가 전시되어 있고, 



    성으로 들어가는 입장표를 살 수 있는 Pokladna 표지판이 보입니다.  



    성 내부를 관람하시려면 꼭 투어를 통해야하고요

    투어는 성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I과 장난감 전시 투어 II가 있습니다.


    성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공원은 무료(zdarma) 입니다.



    성 내부를 관람할수 있는 투어가 2시에 있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내부 투어는 체코어로만 진행이 됩니다.



    체코에 있는 주요 관광지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다보니 보수공사가 자주 있습니다. 호로비쩨 성 역시 보수 공사가 한참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처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느리지만 과거를 보존해가는 체코의 삶의 방식도 좋은 같아요. 


    남편과 한국과 체코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면, 둘 다 매우 아름답지만


    한국은 성형수술을 잔뜩한 젊은 여자라서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고,  


    체코는 귀품있게 나이든 여자이지만 고집이 세서 좋은 변화도 싫은 것 같다


    는 얘기를 합니다. 


    건물의 보수공사때문에 안타깝게도 몇군데를 볼 수는 없고, 

    체코어 투어라서 남편과 같이 왔으면 더 자세히 알아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식사 테이블이 있는 곳부터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귀퉁이에 도르레가 연결된 소형 나무 엘레베이터 같은  있었는데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식사 장소로 올려보내는 역할을 했답니다. 



    호로비쩨 성은 17세기에 건설되어 19세기까지 실제로 거주했던 곳이라 

    실제로 먹고 살았던 메뉴를 적은 것도   있습니다.


     

    장식되어 있는 식기들은 지금 써도 촌스럽지 않을정도로 예뻤습니다. 

     


    호로비쩨 성의 특별한 점이라면, 이때까지 제가 가 본 궁전이나 성과 비교했을 때 방에 실제로 사용했던 가구나 집기, 옷가지들을 많이 전시해 둔 것입니다. 

    텅 빈 방만 보는 것보다 훨씬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침실 모습인데요, 조화 꽃도 보이고~~ 

    무엇보다 침대 귀퉁이에 아기 모자와 아기 침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애엄마인 것을 이렇게 티를 냅니다. 



    응접실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는  

    과자랑  모형까지 두어 세세한 장식도 신경썼습니다. 



    그리고 당시 유럽의 귀족과 부유한 사람들사이에서

    아시아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했는데요, 

    이 성에도 중국에서 들여 온 불상과 도자기를 한 켠에 장식해 놓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의 문화가 달라,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봐요 



    그리고는 또 다른 응접실과 만찬을 할 수 있는 넓은 방. 



     외관에서 볼 때는 그렇게 방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방에서, 연결 된 또 다른 방으로, 다음 방으로.... 계속 방이 나와서 미로같습니다. 


    구경을 하다가 


    하아... 우리 집에 이런 방 한 4개만 있으면 좋겠네 


    라는 욕심이 생겨납니다. 아직 젊으니,,, 언젠가 방 4개인 집에 살 날이 오겠죠 ^^

     

    방 사이사이의 통로에는 사냥을 한 동물들의 뿔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성 안에 보면 사냥한 것을 자랑하기 위함이겠지만서도,,, 

    볼 때마다 으시시한 기분이 듭니다. 

     

    호로비쩨 성에는, 심지어 곰가죽을 벗겨서 벽에 장식도 놓았습니다

    으악 ! 무서버라


     

    마지막으로 탐나는 서재에서 투어를 마무리 했습니다.  

     




    호로비쩨 성

    https://www.zamek-horovice.cz/cs

    제가 갔던 10월에는 so-ne (토-일)만 성을 방문할 수 있었고요, 

    11월, 12월, 1월, 2월, 3월 24일까지 호로비쩨성이 문을 닫습니다.  


    체코 성들 중에 겨울 동안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홈페이지에서 방문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성 내부투어는 50분 정도 걸렸고,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성 주변 정원을 구경하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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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서 기차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호로비쩨 Hořovice 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 여행을 길게 하시는 분들한테 당일 여행으로 적합한 거리인 것 같아요. 


    기차 안에서 표검사를 하는데, 

    저는 표가 있어도 왜 그렇게 두근두근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리니, 

    기차에서 내리자 프라하보다 차가운 공기가 볼에 닿습니다.

    아기와 함께 안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프라하에서 출발하기 전에 남편이

    부인, 호로비쩨가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와 

    프라하 조금만 벗어나도 시골인이라, 맛있는 식당 있으려나 모르겠네


    11시 정도에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면 호로비쩨 도착할 쯤이면 점심시간이라 

    우선 밥을 먹고 천천히 구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서 온라인에서 식당을 검색해서 갔는데, 

    에고나... 직접 가보니 거의 폐업 분위기입니다. 

    센트룸을 향해서 걸어가면서 생각해보니, 

    금요일이 체코 휴일이고 토, 일이 주말이니... 

    연휴라서 마을에 상점이 거의 문을 닫았을 것 같습니다. 어찌 이 생각을 이제야 한건지 ;; 

    에휴 - 

    이 상태로 가다가는 점심을 아예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ㅠㅠ 

    그런 경우 가방에 남편이 챙겨 준 오레오를 먹고 허기를 가시게 한 다음, 더 배고파지기 전에 후딱 둘러보고 가야하나… 별별 생각이 듭니다.

    설상가상으로 날이 추워서인지 화장실까지 적신호가 들어오고요ㅡ 

    눈에 보이는 문 연 곳이면 무조건 들어가야겠다ㅡ

    라고 생각하면서 센터로 Centrum 가는 표지판을 계속 차곡차곡 따라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길을 잃었을 때 필요한, 간단한 필수 체코어 !! 

    Centrum 쩬뜨룸 (도심) 

    Nádraží 나-드라지-  (기차역)

    Nemocnice 네모쯔니쩨  (병원)


    배고프고 화장실 급한 와중에도 햇살에 부서지는 체코의 가을은 아름답더라고요. ^^

    구글맵에서 호수가 있는 것은 보긴 했는데, 이렇게 크고 예쁜지 몰랐어요. 

    이 호수의 주인인냥 오리가족들이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습니다. 

    역에서 쭉~ 이어지는 길에 있는 집의 길 이름이 Nádraží 나-드라지-입니다.

    아기자기한 문패가 예뻐서 한컷!  

    길따라 계속 걷다보니 오르막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살짝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됐지만, 다른 길이 없으니 우선 가봅니다. 

    다행히 제대로 도심을 찾아 왔습니다. 체코의 도시 대부분은 도심에 광장이 위치합니다. 

    센터에 Informace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지만, 연휴다 보니 문을 닫았고요. 

    표지판 왼쪽 위에 zámek 자-멕 (성, 저택) 방향이 있는 걸 보니, 

    목적지인 호로비쩨 성까지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

    올레!!!! 영업을 하는 것 같은 호텔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체코 작은 도시나 마을에는 호텔과 식당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호텔 직원 분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식당 열었나요? 

    네, 열었어요. 

    그럼 저 화장실 먼저 써도 될까요? 

    그럼요~ 

    급한 불은 끄고 식당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식당에 손님들이 

    에엥???? 저 아시아 사람,, 뭥미?????!!!!  여기서 뭐하는거지??


    이렇게 쳐다보는 시선이 제 온 몸에 타타닥 꽂힙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조용한 작은 마을에 휴일에 찾아 와서

    목에 사진기는 주렁주렁 걸고, 아시아 여자 혼자 체코어로 음식 시키니 희한한 광경일 것 같긴합니다. ^^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이라 여행이라 이름 붙이기 뭐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기차타고 왔는데 맥주 한잔 싶습니다.

    허나, 회전율이 생명인 맥주라.... 호로비쩨 기차역에서 내릴 때는 시골이라 맥주가 신선할까걱정했지만ㅡ 

    식당에는 호로비쩨 사는 체코 사람들 여기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북적거렸습니다. 

    아마 휴일이라서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에헤헤, 맥주 신선도 괜찮겠군~~

    북적거리는 식당을 둘러보며 안도의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인 닭고기 스프와 오리를 시켰습니다. 

    체코 맥주 필즈너

    분명히 프라하에서도 먹던 필즈너 맥주인데 거품도 사뿐하고 목넘김도 좋은 것이

    캬아~~~~~오늘 나는, 진정한 자유부인 이로구나~~~~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예쁘고ㅡ 맥주 한 잔의 여유로움도 좋고~~ 

    호로비쩨에 있는 성을 구경하러 와 놓고서는, 밥 먹고 나오니 이미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밥만 먹고 가기 아쉬우니 호로비쩨 성을 보러 가야겠죠? 

    아까 도심에서 zámek 자-멕 (성, 저택) 방향으로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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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휴일이라서 가을이 다 끝나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어서 

    프라하 근교 여행지를 검색했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 휴일인데 여행갈까


    아침에 일어났는데 햇살이 가득합니다.
    정말 오늘 나가지 않으면 제가 프라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부터 심상치 않아보이던 아기가
    아침가지도 콜록거리고 콧물을 줄줄 흘립니다.
    간만의 휴일은 맞은 남편은,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든지 비몽 사몽이고요…

    기차가 매 시간 있어서 아침에 정신차리고 11시나 12시 기차 타자고 말을 했는데, 둘의 상태을 봐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았습니다.

    남편, 우리 오늘 기차여행 갈 수 있을까?

    하…. 부인, 여행가야되지

    응, 남편. 나 이번에 진짜진짜 가야겠어. 

    그럼 오늘 말고, 내일 일요일에 갈까? 아기가 조금 괜찮아지면

    안돼. 일요일 날씨도 안 좋을 것 같은데다, 아기가 일요일에 낫게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 그럼 결국 여행은 못 가는데.. 

    그럼 어떡하지? 

    음… 남편이 괜찮다면, 아기랑 둘이 집에 있는 건 어때?

    부인이 가족 여행가고 싶었잖아.

    아냐, 아기가 아프니 어쩔수 없지. 기차로 1시간이니까, 금방 다녀올게.

    이렇게 결국 혼자 기차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나서, 
    아기 아침을 먹이고 점심과 간식을 식탁에 챙겨놓은 다음,
    기차 시간에 늦지않게 서둘러 챙겼습니다.

    남편이 보기에 제가 나가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후다닥 챙겼는지 

    벌써 나갈 준비 해? 

    하며 서운해합니다.

    기차 시간 늦지 않게 가야지.

    알았어. 가가. 가가가가가!!

    참나. 안 그래도 갈거 거든!!! 근데 프라하 지하철 C가 공사 중이라 XC타야 되는데, 아마 역 앞에서 타면 되겠지?

    진짜? C선 공사해? 

    남편 몰랐어? 뭐야, 프라하 사람 맞아?

    그럼 가지 말라는 징조야

    아니지, XC로 대체했으니 어찌됐든 여행 가라는 소리지

    근데 부인, 기차표 잘 살수 있겠어? 

    아휴 남편 . 내가 남편없이 체코여행을 몇번을 했는데~~아! 그런데 호로비체 왕복표 주세요를 어떻게 말하지?

    Zpatečni jizdenky do Hořovic 스빠떼츠니 이즈덴끼 도 호로비쯔
    호로비쯔 로가 Ř 야

    알어, 천천히 Ho.řo.vi.c 하면 발음할만한데, 다같이 붙이면 어려워. 

    맞아맞어. 시간 없네 부인. 얼른가~ 티켓잘사고, Hořovice 도착하면 바로 연락 주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오케이, 오케이

    남편은 제가 주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같은 다른 나라가는 건 그렇게 걱정 안하면서, 

    체코를 혼자 간다고 하면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요. 


    체코에 처음 오자마자 체스키크룸로프도 혼자 가고, 예전에 체코어 더 모를 때 올로모우츠도 혼자 갔는데…

    XC를 타니 밖으로 움직이니 창밖을 볼수 있어 지하철보다 좋습니다.
    흘라브니 나드라지 역 바깥쪽 입구에서 내려줍니다. 



    우선 Domestic 에서 Praha프라하에서 Hořovice 프라하근교 호로비쩨왕복 기차표를 샀습니다. 


    걱정했던데로 직원분이 ㅡ 저의 ř발음을 한 번에 못 알아 듣더라고요.

    ř에 중점을 두고좀더 천천히 세게 발음하자 제대로 된 표를 줍니다. 


    기차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서 아침 요기를 하러 Billa마트를 갔습니다. 

    Billa마트에서도 기차 출발시간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Hořovice가는 기차 중에 작은 마을을 들르는 통일호 같은 열차는 더 오래 걸리고요, Rx 빠른 기차를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합니다. 



    기차는 최종목적지가 크게 보여지고요, 아랫 쪽에 어디어디 들르는지 보여줍니다. 

    Směr Hořovice 인걸보니 제대로 승강장을 찾아 왔나봅니다.


    금요일이 휴일이라서 프라하를 빠져 나갈 인구는 이미 다 빠져나갔는지 한가한 편입니다. 표에 맞게 기차의 2등석 칸으로 들어갔습니다. 

    아기와 기차여행을 할 경우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와 가족 칸도 있습니다. 

    기차 안에 표지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병을 바깥으로 던지고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지 주의 표시가 있습니다.

    기차 여행 중에 음식카트에서 과자나 음료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Billa 마트에서 사 온 산 과일을 하나씩 집어 먹으며 기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차 출발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기차에서 휙! 내리십니다. 혹시 저도 기차를 잘못탄건 아닌지 걱정되더라고요. 



    승강장 2J라고 했는데, J가 맞는지 확인하러 나가보니 2번 승강장에 있는 기차가 한 대 밖에없네요. 휴~~ 안도하고 다시 그 기차를 탔습니다. 

    한 5분 지나니까 방금 내리셨던 아주머니도 돌아오시더라고요. 

    어디론가 여행할 때마다 제대로 목적지에 맞게 탔는지, 출발해서 확인되기 전까지 조마조마 한 것 같아요.


    기차는 프라하 근교 Všenory, dobřichovice 을 지나갑니다. 기차 창밖의 가을 풍경을 보며

    하~~~이런 곳에 살아도 멋지겠다ㅡ

    생각하던 중 갑자기 기차 안에 벌레가 날아다닙니다. 

    작은 벌레에도 흠칫!! 놀라 몸을 피하는 저를 보면서

    역시 나는 벌레 적은 도시 생활에 적합한 스타일이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 브셰노리 Všenory  (구글지도 이미지)

    프라하 근교 브셰노리 Všenory

    프라하 근교 도브리호비쩨 dobřichovice

    ▲ 도브리호비쩨 dobřichovice (구글지도 이미지)


    Hořovice도착 전에 Beroun 에서 표 검사를 합니다. 

    제 옆에 앉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이 기차가 까를슈테인을 가는줄 알았나보더라고요.
    승무원이 Beroun에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거기서 다시 표를 다시 사야한다하자 여행객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그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며ㅡ 

    아.. 이런 모든 상황이 여행이지.. 

    계획한 일정 대로 되지 않고, 생각지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그러면서 여정을 수정해야만하는.. 
    당시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보물같은 추억이 되기도 하고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체코의 가을 모습들을 구경하다보니 호로비체에 도착했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저렴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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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10월 말에 유럽 써머 타임이 끝나고 나면 확실히 흐린 날이 많아집니다. 

    프라하 날씨와 서울 날씨를 비교해보자면, 

    프라하가 10월, 11월, 12월 초까지 더 추운 것 같아요. 

    체코 사람들은 11월까지는 가을이라고 하던데, 체감상은 10월 중순부터 겨울 같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니 가을이 깊어지는 것도 잘 모르고

    날짜 개념 약해져 10월 28일 금요일이 

    체코 공휴일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10월 달력을 들여다 보다가 2016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을 만끽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 28일이 체코 휴일인데 어디 여행 안 갈래? 

    까를슈테인 갈까? 

    까를슈테인은 이미 여러번 가봤잖아. 안 가본데 가보자

    그래ㅡ부인이 어디 가고 싶은지 알아봐줘

    오키


    한국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체코 대표 여행지 3곳

    1. 체코 수도 프라하 Praha

    2. 아기자기한 동화속 마을 체스키크룸로프 Český Krumlov 

    3. 마시는 온천수와 영화제로 유명한 까를로비바리 Karlovy Vary

    프라하 까를로보 나메스티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

    체스키 크룸로프체스키 크룸로프



    체코 생활을 하며 느끼는 점이라면 대표 관광지를 제외하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 소개가 잘 안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체코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숲에 둘러 쌓여 있는 성에 가는 것이 좋지만,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봅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온천으로 유명한 마리안스케 라즈녜 Mariánské lázně 가 머리를 스칩니다. 

    까를로비바리랑 가까운 온천 도시인데, 여행가고 싶은 곳 후보에 항상 있던 곳이었거든요.

    남편, 마리안스케 라즈녜 어때? 

    너무 멀지 않아? 

    기차로 2시간 30분정도아기랑 가는데 

    좀 멀지 않을까

    아.. 그런가? 

    까를슈테인처럼 기차로 1시간 정도 되는데 가자

    흐음… 알겠어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프라하 근교 갈만한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기차로 갈만한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 
    1시간 30분 거리정도인데 기차를 한번 갈아타야 돼.

    기차 갈아타는 것은 별로

    그치, 아무래도 아기랑 여행하니까 쑥! 한번에 가는 게 좋겠지?


    또다시 프라하 근교 여행지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그럼 2시간 기차 타고 가는 곳은 어때? 

    2시간은 좀 먼 것 같고, 1시간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

    에휴… 알겠어. 더 찾아볼게

    전투적으로 이곳저곳 찾다가 드디어!! 드디어!!!! 

    프라하 근교에 여행을 갈만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남편, hořovice 호로비쩨 가봤어? 

    아니

    프라하 근교라서 기차타고 1시간 이면 갈 수 있어

    아~ 좋네

    그런데 우리 기차 예약 안해도 돼? 

    응, 안해도 돼

    주말에다 공휴일인데?

    매 시간마다 있는 기차라서 괜찮아

    여행갈 생각에 잔뜩 신이 나있든 저와 달리
    대답하는 남편의 목소리에 피곤함이 묻어납니다. 

    새로 옮긴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들어서, 

    휴일이 끼어있는 황금 주말을 자기도 쉬고 싶겠죠… 

    남편의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상당 시간 검색 끝에 프라하 근교로 기차타고 한 시간 거리에 갈 수 있는 곳 열심히 찾았는데…. 좀 김이 샙니다.

    남편, 너무 피곤하면 여행 안 가도 괜찮아

    안돼! 부인 가고 싶잖아. 부인이 여행 얼~~마나 좋아하는데

    근데 당신이 새로운 직장때문에 피곤하니까. 남편은 쉬고 나랑 아기만 다녀와도 되고

    안돼~~ 첫 가족 여행인데 다 같이 가자

    금요일이 휴일이니까, 그날은 쉬고 토요일에 가자

    그래그래, 혹시나 날씨 안 좋으면 일요일에 가고

    응, 알겠어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 10월 28일, 29일 모두 비가 오지는 않으려나 봅니다. 


    공휴일 전날인 27일,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아기와 함께 밖을 조금 돌아 다녔는데

    오후에 흐려지며 빗방울 좀 날리더니,,,, 

    그 날밤 아기의 기침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희 온 가족 함께, 프라하 근교 기차 여행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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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프라하에 대표적인 여성 출산 병원이 4군데 있는데요. 

    하나는 제가 입원했던 Na Bulovce 이고, 나머지 출산 병원을 포스팅하겠습니다.


    Na Bulovce에서 생겼던 일


    1. Motol (모톨) Fakultní nemocnice v Motole

    주소 : V Úvalu 84
           150 06 Praha 5

    웹사이트 : http://www.fnmotol.cz/

                 영어 있음

    가까운 지하철 : A선 Nemocnice Motol

    구글 평점 : 3.5


    의대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병원 이름에 Fakult (Faculty)가 들어가 있습니다. 

    Motol 여성의학과 웹사이트에 병동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http://www.fnmotol.cz/en/clinics-and-wards/adults-ward/department-of-obstetrics-and-gynaecology/fotogalerie/ 

    여성의학 말고도 다른 진료과목도 있는 Motol 종합병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가 처음 저혈압으로 응급실을 갔을 때, Motol 종합병원을 이용했습니다. 


    2.  Podoli (포돌리)

    Ústav pro péči o matku a dítě 

    (The Institute for the Care of Mother and Child)

    주소: Podolské nábřeží 157/36
             147 00 Prague 4 - Podolí

    웹사이트 : https://www.upmd.cz/en/

                 영어 있음

    가까운 지하철 : C선 Vysehrad

    구글 평점 : 4.3

    포돌리는 원래 여성과 아이 관련 연구소 같은 곳인데요, 

    출산도 가능한 병원입니다. 

    저의 출산 희망 병원은 포돌리가 1순위였는데 온라인 예약에서 밀려서 

    아폴리나르에서 출산했습니다.  

    (아폴리나르가 구글 평점이 더 좋네요.)


    아파트 같은 건물에 강변 옆이고 나무에 둘러 쌓여 있는데다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보니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남편~ 사진보니까 포돌리 좋다~~

    좋아 보여? 

    응, 강변 옆에다가 내부 시설도 아폴리나르보다 좋아보이는데~

    그럼, 둘째는 포돌리에서?

    아니야, 괜찮아. 혹시라도 둘째 생기면,,, 꼭 한국에서 낳을거야


    3. Apolinář porodnice 아폴리나르

    주소: Apolinářská 18, 128 51 Praha 2

    웹사이트 : http://www.apolinar.cz/

                  영어 없

    가까운 지하철 역 : C선 I.P. Pavlova

    구글 평점 : 4.5

    출처 : www.aplinar.cz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건물이 상당히 멋져서 놀랐습니다. 

    아폴리나르는 출산 및 여성의학과 신생아학 전문 병원입니다.  


    4번째는 지난 포스팅에서 보셨던 Na bulovce 입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3)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Podoli 와 Apolinar가 선호되고, 

    그 다음으로 Motol을 선택합니다.  

    임신과 출산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는 지역과 병원이 얼마나 가까운지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몇가지 겪은 문화 충격을 추가 포스팅하겠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투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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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프라하 겨울의 모습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12월이 가까워지면서 프라하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쇼핑몰이 아닐까해요. 

    ▲ 쇼핑몰 내 커피숍 


    흐린 겨울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사람들이 추위를 피해 쇼핑몰로 모여듭니다. 

    쇼핑몰 내에 있는 커피숍도 상당히 북적거리는데요, 

    정말 프라하 겨울 날씨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생각나게 합니다.

    ▲ 프라하 지하철 C선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DBK 쇼핑몰 크리스마스 장식​

    ▲ 프라하 지하철 C선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DBK 쇼핑몰


    체코 프라하에 있는 대형 백화점이라고 해도, 한국의 대형마트 정도 규모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양한 물건들을 한 군데서 쇼핑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프라하는 물건 별로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따로 있어서,

    처음 프라하에 왔을 때 필요한 물건들을 어디로 사러가야하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체코 이민을 오셔서 프라하에 정착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생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프라하 쇼핑몰 정보 말씀드릴게요.

    체코 생활의 TIP! 체코 프라하 쇼핑몰 정보!

     쇼핑몰

     

    지하철 

     

     

     Palladium

     팔라디움

     B선 

     Namesti Republiky

     나메스티 레뿌블리끼

     Kotva

     코트바

     B선 

     Namesti Republiky

     나메스티 레뿌블리끼

     MY

     마이

     B선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 

     Quadrio

     콰드리오 

     B선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

     Novy Smichov

     노비 스미호브

     B선 

     Andel

     안델


    저는 아기와 함께 도심을 헤집고 다니기 쉽지 않아서 

    주로 쇼핑은 Arkady (아르카디 - C선 판크라츠)나 DBK(디비케이 - C선 부데요비츠까)를 주로 이용합니다.   

    게다가 두 군데 쇼핑몰에 키즈까페도 있고요.

    DBK Detsky Koutek (DBK 2층 키즈까페)

    http://www.clovickov.cz/​

    입장료 : 69코루나 (약 3500원)

    10번 입장 > 11번째 무료 입장 

    키즈까페에서 12월 4일 체코 산타클로스 미쿨라쉬 행사도 진행하네요.


    ​Arkady Detsky Koutek(키즈까페) - TIMEOUT 

    http://www.timeoutplus.cz/koutky.php?page=CZ_Arkady 

    규모 : 44명 수용, 199m2

    대상 : 3세 ~12세 ( 3세 이하 별도 놀이공간 있음)

     이용 시간

     가격 

     Pobyt do 60 min

     68,-  Kč 

     61-90 min

     98,-  Kč 

     91-120 min

     128,- Kč 

     121-150 min

     158,- Kč 

     151-180 min 

     188,- Kč

    이미지 출처: 구글이미지


    ​ARKADY 쇼핑몰 역시 미쿨라쉬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arkady-pankrac.cz/cz


    ​DBK 쇼핑몰이 좋은 점은 꼭대기 층에 디자인 생활용품을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쇼파대신 1인용 대형 쿠션인 FATBOY가 유럽에 유행했었는데, 할인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한켠에는 특별한 날 쓰면 기분 좋을 알록달록한 주방용품과 

    매일 쓰기에 깔끔한 흰색 식기류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사진 윗쪽에 끄는 쇼핑카트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1000코루나라서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세탁세제 사면 사은품으로 챙겨주던데 ^^

    ​그릇에 진짜 음식도 진열해 놓았더라고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뭐가 이렇게 고급지게 포장되어 있나... 하고 봤더니 

    말린 과일과 견과류가 통으로 쏙쏙!! 박힌 초콜렛입니다. 


    요즘 프라하는 5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려고 

    드러그 스토어를 갔습니다.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지하철 역에서 나오는데 ROSSMAN 로스만 드러그 스토어 15% 할인 쿠폰을 나눠주더라고요. 

    부데요비츠카역 근처에는 DM과 TETA 드러그스토어도 있지만

    오늘은 로스만에서 15% 할인이니 거의 체코 세금 빠지는 거라서~~ 

    아줌마 정신을 발휘하여 필요한 것과 미리 쟁여 놓을 것을 사러 갔습니다.   


    확실히 프라하 4지역에 아기와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사는지 

    ROSSMAN의 크기도 컸고 아기 이유식, 아기 용품 관련 제품이 많습니다. 

    아기 이유식과 요거트를 보다가 

    어? 뭐지,,, 이..... 각잡힌 느낌은?

    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다른 제품들도 정말 깔끔하게 열맞춰 진열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지점의 지점장님이 정리 정돈을 잘하는 스타일이든가, 

    아니면 직원한테 정리 교육을 잘 시켰든가,,, 

    체코에서는 조금 보기 드물게 일체의 흐트러짐없이 정리가 딱! 딱! 잘되어 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가는 사람이 많고 반짝거리던 쇼핑몰에서는 구경하느라 정신없더니

    로스만에 들어오자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기가 자는 틈을 이용해서, 체코어 복습과 숙제를 할 겸 COSTA COFFEE 코스타커피에 들어왔습니다. 

    코스타커피같은 체인 커피숍이 좋은 점은 

    모카커피와 아이스커피가 있고, WIFI가 안정적입니다. 

    코스타 커피 모카 MOCHA

    ▲ Better late than never(안 하는 것보다 늦게라고 하는 것이 낫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코스타 커피의 티슈

     

    프라하의 이런저런 모습이 저에게는 일상이지만, 

    프라하 모습이 그리워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많은 한국분들이 매일 부대끼며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이

    저에게는 따뜻하고 그리운 곳인것처럼 말이죠. 


    제가 지금 프라하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앞으로 평범한 풍경들도 포스팅도 종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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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막상 입원을 수속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