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체코생활'에 해당되는 글 247건

  1. 2017.09.23 끝내지 못한 나머지 이야기
  2. 2017.09.21 체코남편이 사다 준 일본여행 선물 (2)
  3. 2017.09.12 그리도 어렵던 프린트 한 장 - 뒷 이야기 (2)
  4. 2017.09.09 프린트 한 장이 그리도 어려운 날 (2)
  5. 2017.09.07 체코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 그결과는? (2)
  6. 2017.09.05 체코사람이 감동한 한국의 시민의식 (10)
  7. 2017.09.02 체코남편의 아기에 대한 질투 (6)
  8. 2017.08.31 도깨비 인생같은 해외생활 (10)
  9. 2017.08.28 체코 남편이 딸이랑 꼭 하고픈 것
  10. 2017.08.21 체코병원의 병원식사 보고 기절할뻔 (2)
  11. 2017.08.19 외국인 남편과 함께라 불편한 시선들 (6)
  12. 2017.08.16 체코사람들은 북한 미사일을 어떻게 생각할까 (4)
  13. 2017.08.14 날 홀린 남자와 현실적인 부부 생활 (2)
  14. 2017.08.10 체코 어린이집을 보고 감동받은 이유 (14)
  15. 2017.08.07 체코 어린이집은 어떤 모습일까 (2)
  16. 2017.08.05 체코남자와 함께 한 시간 (6)
  17. 2017.08.03 효리씨를 보며 내 결혼생활을 돌아보다 (4)
  18. 2017.07.31 체코남편이 가끔은 아들같다
  19. 2017.07.19 해외블로거가 많은 5가지 이유 (8)
  20. 2017.07.17 체코남편과 한국부인의 동상이몽 (2)
  21. 2017.07.12 체코사람들은 뭐 먹고 살까 (6)
  22. 2017.07.07 세상에나, 나는 정말 나쁜 부인 (4)
  23. 2017.07.05 체코남편에게도 아빠는 처음이니까 (2)
  24. 2017.07.03 너로 인해, 비 내리는 날이 좋아졌다 (2)
  25. 2017.06.29 체코 화장품 가게에도 한류가 오나 (2)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면 같은 날 있었던 일이고 관련된 이야기인데도, 왠지 포스팅에 넣기가 어색한 짜투리 글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올 여름에 외삼촌이 갑자기 프라하여행을 오셨다고 했는데요, 

유럽여행 패키지로 오셔서 삼촌을 만날 시간을 정하기 애매했습니다. 

호텔로 가려했더니 위치가 프라하 외곽이어서 제가 차없이 갈 수 없어, 저녁 식사 장소인 한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바로 호텔로 가지 않고, 1시간 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져 삼촌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답니다. 

삼촌과 저희 아빠는 같은 곳에서 근무를 하셨는데, 삼촌과 함께 프라하를 온 동료분 역시 아빠와 함께 일을 하신 적이 있다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빠 딸이라고 하니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신 걸 봐서, 아빠와 안 친하셨던 걸로 ^^; 직장 동료 모두와 친하게 지낼 수는 없으니까요. 

일행분들은 자유시간 1시간 동안 화장품, 시계, 술, 옷 쇼핑을 원하시길래, 나메스티 레뿌블리끼(공화국 광장)에 있는 팔라디움 쇼핑몰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ROSSMAN 드러그 스토어에서 여행 가이드 분이 쇼핑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여기 ROSSMAN에서 혹시 화장품 필요한 것 있으시면 사셔도 되요. 독일제 화장품이나 생필품 적당한 가격에 사실 수 있거든

어? 저기 우리 가이드 아냐?

맞는 거 같은데

참나, 여기 오기 전에 우리한테는 하나에 6만원짜리 하는 비싼 크림 팔고는. 자기는 이런데서 저렴하게 쇼핑하네~ 

저렴한 여행 패키지 일수록 가이드는 쇼핑 커미션 소득도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속은 것 같은 기분도 들 수 있겠죠.

▲ 예전 썰전의 경제 관련 코너, 우측 체스카 레뿌블리까 (체코 공화국) 50코루나 동전

어른들 다섯 분을 모시고 팔라디움까지 가는데, 많은 질문과 대화들이 오고가서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여행지 가이드 일도 쉽지 않아보여요. 

두 분은 시계를 보고 싶다 하셔서 1층에 있고, 나머지 세 분을 모시고 지하에 있는 ALBERT 알베르트 마트를 갔습니다. 

체코 여행 선물로 추천하는 오쁠라뜨끼(전병같은 과자)와 베헤로브카(허브 술), 체코 보드카 bozkov가 세일해서 샀습니다. 총 가격은 790코루나가 나왔고요.  

현금으로 계산하실거에요? 아니면 카드로 계산하실거에요?

음, 현금으로 

코루나요, 유로요?

우리 회비 얼마 남았지?

글쎄.... 아까 쇼핑하고 코루나 좀 남았는데. 총 얼마라고?

790코루나

그 정도는 없네

유로로 계산해야겠다

네, 유로로 계산 할게

유로로 계산한다고 하자 알베르트 마트 직원이 종이에 45유로라고 씁니다. 

체코는 체코돈 코루나CZK를 쓰다보니 제 머릿속에서 유로화는 착착 계산이 안되더라고요. 

어른들은 계속 대화를 나누시고 ...

45유로라고?

네. 45유로요

잠깐만, 우리 동전 많은

그럼 여기서 동전 써버리셔요

이렇게 여럿이 얘기를 나누는 상황에서, 마트에 사람까지 많아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유로 동전을 세면서, 이게 45유로까지 나올 돈인가.... 의심은 좀 들었죠. 

우선 동전으로 10유로를 내고, 지폐로 20유로를 주자 계속 더 달라고 합니다.  

1유로가 체코 돈으로 얼마야?

1유로에 27코루나요 

계산기로 계산해봐야겠다 

네 

삼촌이 휴대폰 계산기로 두드려보니, 790코루나는 약 29.25 유로가 나왔습니다.  

이 알베르트 점원, 이 노~~~~옴 !!!! 이눔의 마ㅓ디걈너팡눛마ㅕ족메뎌(욕대신) !!!! 

세상에 계산기로 계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45유로를 외치며 15유로를 더 달라고 하던거 있죠.  

팔라디움 쇼핑센터 마트면 프라하 시내 중심부에 있는 상점인데도, 이렇게 뻔뻔하게 돈을 떼어 먹으려는 시도를 하다니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침착한 삼촌 덕분에 돈을 떼이지는 않았지만, 이런 점원때문에 선량하게 사는 체코사람들이 통으로 욕을 먹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번 이야기는 2016년에 한국에 들어와, 보성군 농협에서 통장을 만들려고 기다리는 중 옆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군에 있는 은행이다보니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주 오십니다. 옆 창구에 할머니님이 오셔서, 통장에 입금된 것 확인해 달라고 부탁을 하습니다.

나, 통장에 돈 좀 확인해줘

그런데 할머님이 귀가 잘 안들리시는지

직원분이 

하알머어니이임~~~ 비밀번호요!

에??? 

비. 밀. 번. 호. 요!

은행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비밀번호가 뭐냐고 몇 번이나 외치셨다. 

그 이후로도 할머님은 직원의 말소리가 잘 안들리셨는지 계속 동문서답을 하셨고 


뭐, 주소?

아아니이오~ 비이. 미일. 버언. 호. 요!

아, 번호 

아휴ㅡ내가 너무 귀가 먹어서 그랴~~~ 근디 나 돈 좀 찾아줘

직원 분은 더 크고 또렷한 스타카토 말투로

할머님. 통.장.에.서. 얼.마. 찾.으.실.거.에. 요?

할머님은 이번에는 잘 들리셨는지

으이~~ 20만원 줘 

하십니다. 직원 분이 할머님을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는 것을 보니, 아... 이게 사람들이 얘기했던 한국인의 정인가 싶어 마음이 따뜻합니다.


어릴 때부터 서양 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영어를 전공한 탓인지... 

저는 아시아보다는 서양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 

체코 남편은 반대로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서로에게 이끌려 결혼해서 살고 있나봐요.. ^^ 

남편이 현재 직장으로 이직하기 전에, 한국 말고 여행을 가보고 싶은 아시아 국가에 대해 물은 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한국 말고, 다른 아시아 국가 어디 여행 가보고 싶어?

흐음..... 대만? 

아~ 대만은 왜?

분위기랑 음식 문화가 궁금해서

아... 또 다른 나라는?  

베트남도 좀 가보고 싶어. 무협지에 나올 것 같은 숲이랑 협곡이랑 배타고 막 지나가잖아~ 부인은 아시아 어디 가보고 싶어?

글쎄... 나는 잘 모르겠어

근데, 부인 일본 가본 적 있어?

여행을 갔다고 하긴 그렇고. 미국에서 한국올 때 나리타 공항에서 환승이었는데, 비행기 연착되서 나리타 공항 근처 사찰 가본 적 있어. 

그거 말고 따로 여행 안가봤어?

왜? 일본도 가고 싶어? 

아냐아냐. (눈치눈치) 일본은 아직 한국에게 역사적으로 사과도 안했고... 

어후야~ 됐어요. 여행 가고 싶으면 가는거지. 일본도 매력 있잖아. 한국에도 매번 일본여행만 가는 사람들도 있어.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다닐때, 스페인 친구가 부산에서 배타고 일본가자고 할 때, 한 번 가볼 걸 그랬어

그러게, 재밌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비행기 타고 가면 되는 걸, 굳이 KTX타고 부산가서 배까지 타야하나... 고생스럽다 생각했던 것 같아. 얘기 나왔을 때 떠났어야 하는데.... 아쉽네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선택하고, 대학과정 1년도 일본어를 공부했으면서 일본에 놀러 가볼 생각은 안해본 것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 일본은 한국 보다 더 남성 위주 사회 분위기가 같아서, 저처럼 성격 강한 여자가 살기에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관심이 적은지도 모르겠어요. 여행은 개인 취향 차이가 크니까요~ ^^

주변에 일본 여행 간다해도 크게 부럽지 않았는데, 이번 남편의 일본 출장 일정 중 딱, 한가지! 도쿄 디즈니랜드를 방문이 부럽더라고요.   

남편, 디즈니 랜드도 가?

우와~~ 진짜 아시아 핵심적인 여행지는 다 가는구만

인솔자니까 사람들 챙기느라 구경은 잘 못해

그래도.... 나처럼 도쿄 디즈니랜드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보다는, 가보는 게 낫잖아?

진짜 바쁘고 정신없다니까 

아니 누가 안 바쁘대~~ 어쨌든 가니 좋겠다는 거지. 아무래도 당신 직장은 나한테 적합한 것 같은데 ㅋㅋ 그렇게 싫음 조만간 나한테 넘겨 

부인은 내 일의 좋은 점만 보는 거 같어

남편이 아시아 출장 가는 것도 부러운데, 디즈니랜드까지 간다고 하니 점점 남편의 포지션이 탐나기도 합니다. ㅋㅋㅋ 

남편은 바빠서 연락없다가, 디즈니랜드 도착하자 제 염장을 지르고 싶은건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인~~ 나 디즈니랜드에 왔어. 디즈니랜드가 좋기는 한데,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1시간 30분~2시간 기다려야 돼

인구밀도 널널한 체코에 살다보니 한국과 일본이 얼마나 붐비는지 조금 잊어버린 것 같아요. 남편은 

처음 일본에 왔으니 신주쿠역을 가볼까...

하다가, 버스로 지나다가 사람들 북적북적거리는 걸 보고 바로 포기했다네요.

디즈니 랜드에서 선물 사오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더라고

그럼그럼, 일본 물가 인데 

그 날 비가 와서 우비를 하나씩 사주더라고

오예!!! 미키다 미키. 프라하 돌아다닐 때 입어야지~~ 

사이즈가 좀 클텐데

뭐 어때. 디즈니랜드에서 온 건데 ㅋㅋㅋ  

제가 일본에서 남편에게 사달라고 한 건 먹을 것들이었으니까요. 

제가 우비를 꺼내 펼쳐보고 사진을 보는동안 아기가 멀뚱멀뚱 보고 있습니다. 

어쩌지, 우리 공주 선물은 없는데

우리 딸은..... 이거 봐라~ 토끼도 있고~~ 곰돌이도 있고~

토또! 미미!

아무리 그래도 비닐은 좀...

아휴, 남편. 내년만 되어도 자기 선물 없다고 삐칠테니, 지금 비닐로 달랠 수 있음에 감사하면 되지. 어차피 앞으로 선물 엄청 사달라할건데-

환승 비행기를 놓치며 남편을 고생시킨 일본여행 팀은 일본 여행 내내 남편을 괴롭게 했답니다. 

한번은 후지산 여행을 가서 차에서 내려 배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배 시간이 조금 남아 자유 구경을 했답니다. 배 시간이 거의 다 되어 4명이 나타나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기념품 가게에서 넋놓고 구경하던 사람들을 찾았죠. 남편이 서둘러 나오라고 해서 허둥지둥 배를 탔고 딱! 정시에 출발했답니다. 

그리고..... 배가 서서히 멀어지고...... 선착장에 덩그러니 남은 일행이 한 명! 

남편은 그 사람을 데리고 와야하니, 일본 현지 가이드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저 사람 혹시 차를 타고 우리 다음 행선지로 바로 갈 수 있을까요? 

한 명이 배를 놓치게 된 갑작스런 현장 상황 변화이기에, 남편은 조율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차를 돌려서 가는 것이 아니라

A(선착장 + 차 현재 위치) -> B(후지산 구경) -> C (다음 행선지, 차 이동 후 대기 예정) 

이기 때문에, 그 사람은 후지산 구경을 건너뛰고 C로 가서 기다리면 되니까요. 

일본 가이드 측에서 돌아온 대답은요?

안됩니다. 처음 계약에서 A위치에서 C까지 빈 차로 가는 것이지, 승객을 태운다고 안 했으니까요 

그럼, 저희 쪽에서 A에서 C까지 이동하는 추가비용을 내겠습니다 

아니오, 그 비용이 미리 지불되지 않았으니 불가능합니다

이 가이드가 속한 회사가 보수적인 것일수도 있지만, 한국사람인 제 입장에서는 정말로? 라는 반응이 나올정도로 놀라운 얘기였습니다.

또 하나 남편은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랑 물을 사고, 480엔정도 나오자 500엔을 내고 그냥 나오려고 했답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어서 남편은 동전을 가지고 다니기 싫었거든요. 

잔돈은 됐어요

했더니, 편의점 직원분이 계속

가져가세요

아니오, 괜찮아요

아니오, 20엔 받아가세요

필요없어요

저도 필요없습니다

하는 바람에 실강이를 좀 벌였다고 합니다. 남편 뒤로 줄이 너무길어서 하는수없이 잔돈을 받아왔다고 하는데,,,, 

체코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팁이라고 즐거워하며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체코남편이 일본에서 겪은 문화차이라서 보편적인 일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체코남편은 규칙을 잘 지키는 일본이 어느정도 경직되어 보이고, 본인은 유동적이고 변동성 있는 한국문화가 더 편한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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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일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 전문팀이라서 아시아쪽으로 출장이 있습니다. 

전에 중국 출장을 갔을 때 기념품을 사왔고, 한국으로 출장을 다녀왔을 때는 저희 언니집에 들러 여러가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남편이 한국 출장을 다녀 온 이후로, 은근히 다음에도 한국으로 출장 가기를 기대했으나... 지속적인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위험해서 출장이 취소되었습니다. ㅠㅠ

한국 출장이 취소되면서 2017년에는 더 이상 출장이 없을 줄 알았더니, 갑자기 남편이 8월에 일본을 간다고 합니다. 

부인, 나 8월에 일본 출장 가야되는데.. 괜찮겠어?

어, 다녀와. 그리고 내가 가지말라면 안 갈건가?

그래도.. 나 없는 동안 부인이 힘들까봐 

괜찮아, 꼭 나쁘지만은 않아

뭐라고???!!! 

육아야 좀 힘들지만, 집안일도 확 줄어들어 

치... 이번에 일본가서 선물 사올게. 어떤 거 필요한지 얘기해줘

그래, 알겠어 

남편이 출장을 가면 허전한 마음도 들지만, 집안일이 간단해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체코에서 어렸을 때 부터 산 것이 아니니 체코에서 둘이 많은 시간 붙어 있다가, 잠시 떨어져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눈에 안보이니 애절한 마음이 생겨나기도 하고요. 


남편은 일본 출장이 결정되고 나서, 출장 세부사항을 확인하더니 걱정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하아,, 미국에서 오는 팀이 비행기표를 우리 에이전시가 아니라 따로 구매를 한거야

그럼 어떡해?

비행기표 별도 구매도 있는데, 문제는 환승이 1시간이야

아이고, 국제선 환승인데 1시?



아휴, 국제선이 1시간이면 너무 시간이 짧은 것 같네


그러게 말이야

 

국제선을 갈아타는데 환승시간이 1시간이면 비행기 문 열리면 냅다 뛰어야한다는 얘기인데요. 흠.... 아무래도 비행기표가 싸서 사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미국팀이 경유지에서 비행기를 놓쳤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예상되었던 비행기 놓침으로 인해, 남편이 열심히 준비한 일본 여행 전체 일정이 흐트러져 버렸답니다. 인솔자인 남편은 체코와 일본 현지 에이전시 양쪽으로 연락을 취하면서 일정을 수정해야됐고요. 


여기 상황이 좀 안 좋아


어, 정신없을 거 같으네


응, 내가 연락 좀 자주 못해도 이해해줘 


그럼그럼


아! 그리고 부인 일본에서 선물 뭐사갈지 얘기 안해줬어 


일본에서 뭘 사야하는지도 잘모르겠고....곧 한국 갈거라, 딱히 필요한 것은 없는데 


생각나면 문자로 보내줘


응, 알겠어


사람들은 일본여행 선물로 어떤 것을 사는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일본여행 선물 추천으로 검색을 해보니, 포키 (한국 빼빼로랑 비슷), 녹차맛 킷캣, 모찌과자, 밤만주 등 과자류가 많더라고요. 이외에도 미용 생활용품 같은 것도 일본여행 선물로 많이들 사오고요.   


제가 일본 상품에 대해서 어떤 것이 좋은지 잘 모르는 이유도 있지만, 요즘은 한국에 일본상품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뭐를 사달라 해야할지 ;; 모르겠더라고요.  


고민을 하던 중! 갑자기 <도봉순>드라마에 나왔던 ROYCE 초콜렛이 번뜩 떠올랐습니다. 

이 초콜렛을 처음 먹어본 게 2009년 경인 것 같아요. 

일본사람과 장거리 연애를 하던 친구가 결혼을 하는데, 웨딩 촬영을 한다고 해서 체코남편(구 남친)과 구경을 갔습니다. 한국의 웨딩 사진 문화에 대해 직접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일본인 예비 신랑은 그날 오전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상당히 피곤할텐데도, 제법 근사하게 웨딩촬영을 했답니다. 

바쁜 와중에도 예비 신랑이 가져왔던 선물이, 바로 ROYCE 생초콜렛!!! 

일본에서 HOT하다는 초콜렛이라며 먹어보라고 했는데, 그때 먹을 때는 별 감흥이 없다가 - 시간이 몇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그 맛이 생각이 난거죠. 

음식에 대한 기억이란... 참...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로이스 초콜렛의 장점은 부드러운 식감인데, 단점이라면 냉장보관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남편은 공항에서 로이스 초콜렛을 샀더니 비행시간을 묻고 냉매제와 함께 야무진 포장을 해주었답니다. 정말 포장을 보면 아시아쪽이 확실히 앞선 것 같아요. 한편으로 자원 소모가 크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포장을 열었더니,,, 짜짠~~~ 로이스 생초콜렛 녹차맛 2상자가 나왔습니다. 

저희 체코남편은 선물을 사오라고 보면 기본이 2상자인 것 같아요. 

​로이스 생초코렛을 처음 먹으면 일반적인 초콜렛 맛이라기 보다는, 카라멜처럼 쫀득한 식감이 있습니다. 저는 씹었을 때 영국 카라멜인 퍼지 FUDGE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남편, 2상자나 사왔어? 

맛만 조금 보게 1상자만 사와도 되는데

아냐, 부인 먹고 싶은 거니까 많이 먹어

고마워. 근데 생초콜렛이라 유통기한이 길지 않은데~ 남편은 녹차맛 과자 안 좋아하니까 나 혼자 먹을거 아냐....

경고! 경고!

이 로이스 초콜렛은 처음에 먹으면, 읭? 뭔맛이지? 하다가도, 맛을 들이면 20개가 어느새 초콜렛 상자에서 배속으로 다 운반되어 있을 위험이 있습니다.  

제가.... 디저트 마니아인 제가.....유통기한 안에 다 먹지 못할거라는......어디 말도 안되는 걱정을 했던가요 ^^

손에 묻히지 않고 생초콜렛을 즐길 수 있게, 앙증맞은 포크가 들어 있어서...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라서 게눈 감추듯 먹을 수밖에 없었다 변명해봅니다. 

​로이스 생초콜렛에서 멈추면 녹차 덕후가 아니죠... 남편에게 녹차맛으로 부탁한 Meiji메이지 비스켓! 

남편은 이 녹차 과자도 2상자 사왔더라고요. 

아이고, 남편. 이 녹차과자도 두 상자 샀네?

응, 우리 부인 많이 먹으라고 

고마워용. 먹고 부지런히 또 운동해야겠구만

제가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메이지 과자 상자는 상당히 작았습니다. 손바닥 두개 합친정도의 크기정도? 저는 초코파이 상자정도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안을 열어보니 과자가 낱개로 포장되어 있어 참 좋았는데,

낱개 포장이 3개, 포장봉지 안에 녹차과자 2개씩 들어 있어서 - 

박스 하나 당 총 6개 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세상에나 ㅠㅠ 일본제품들이 전체적으로 아기자기 한 듯 싶어요.

아하하하하하. 남편! 상자 하나에 과자가 6개 들어 있어

6개? 진짜로? 

응, 한봉지씩 아껴두고 먹으려고 했더니, 맛있어서 금방 다 먹겠어 

아휴~ 그렇게 비싸지 않았는데 더 사올 걸 그랬네 

나도 이렇게 적게 들어 있는지 몰랐지. 화면에서 볼 때는 상자가 커보였거든. 다음에는 좀 더 많이 사다줘​ 

응~


이번 일본 여행 선물을 사면서, 부인이 녹차과자 덕후임을 알았으니 다음번에 일본가게 되면 녹차제품을 더 많이 사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어요 ^^

 

저는 초콜렛도 좋아해서 녹차과자의 검은부분이 초콜렛 맛이 날 줄 알았는데, 달지 않은 맛이어서 기대와 달랐습니다. 하지만 녹차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메이지 과자는 다시 생각나는 맛이에요. 


시차에 적응할 틈도 없이 남편은 다음 날 출근을 했습니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평소에는 근처 커피숍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책을 보거나, 체코어 숙제를 하는데 - 오늘은 냉장고에 로이스 초콜렛이 생각나 집으로 왔습니다. 


앙증맞은 포크로 콕! 찍어 초콜렛을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녹차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네요. 초콜렛을 오물거리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일본 맛차 초콜렛으로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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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컴퓨터로 한국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다음 서류 프린트 한 장을 하기 위해,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닌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어린이집에 오전에만 가 있는 딸을 데리러 가기 전에, 프린트를 하고 싶어서 마음은 정말 바쁜데 클레멘티눔 도서 가는 길은 속절없이 예쁘기만 합니다. 

제가 프라하생활을 하면서 동양 여자 외국인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하다 토로하지만, 프라하 도시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고 예쁜 것 같습니다. 

안내표지를 따라 클레멘티눔 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딱봐도 제가 외국인이니 관광온 줄 알고

클레멘티눔 도서관(유명한 관광지) 닫았어요

라고 합니다. 

아, 저는 프린터 쓰려고 왔는데요

그럼 Information에서 입장권 사오세요

클레멘티눔 도서관은 1일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1년 연간이용권을 살 수 있는데요.  

이미 프린트를 시도해서 몇 번 실패를 한 상황이라, 이번에 입장료 내고 프린트 마저 못하게 되면 ㅠ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입장권 판매처에  분께 먼저 하고 싶은 린트 형태를 명드렸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어려  같네요

 

입장권 파는 곳 주변에 프린터가 한 대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형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딱 봐도 WIFI 연결은 어려워 보이는데다, 도서관이니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는 안될테고. 으아아아아앙 


프라하 시내를 여기저기 누비며 프린트 할 곳을 찾으러 다녔는데, 결국 프린트 실패 ㅠㅠ시계를 보니 어린이집에 있는 딸을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헐레벌떡 뛰어서 트램을 잡아 탔는데, 2정거장 가서 갑자기 트램이 멈춰 서더니만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재 우리 트램은 트램 교통 정체로 멈춰있습니다. 


앞으로 10분정도 대기해야될 것 같으니, 급하신 손님들은 내려서 가까운 지하철을 이용바랍니다

 

WHAT????? 이라고 육성으로 말하고 싶을만큼 황당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평일 점심시간에 시내를 나왔더니, 프라하 시내가 점심때 얼마나 막히는지 잊어버린거죠. 일 쉬면 감 떨어진다더니만 ㅠㅠ 아무래도 회사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아요. 

 

트램이 막힌 곳이 지하철역에서 바로 붙어있지는 않데다, 그나마 가까운 역도 프라하지하철 B선입니다. 


프라하에 사시는 분들을 아실테지만, 지하철 B선과 C선이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환승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C선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트램 2정거장 > 하차후 C선 환승일 듯 싶습니다. 

 

우선 트램에서 내려 막혀있는 트램 3~4대를 걸어서 지나치면서.... 

바짝 타들어가는 제 속도 모르고, 프라하는 선선한 바람에 해까지 뜨며 예쁘기만합니다. 

 


걷다보니 안내방송에서는 10분이라고 얘기했지만, 정체 상황이 심각해서 적어도 20분 이상은 기다릴뻔했네요.


겨우겨우 C 선으로 갈아타 총알처럼 달려 지하철로 갈아탔습니다. 프라하 지하철은 빠른 편이니 후딱 내려서 어린이집까지는 버스 1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지하철 출구로 나가자 마자 제가 타려는 버스가 옵니다. 앗싸~!!

 

한 정거장만 가면 되니까. 딸아 잘 버텨다오 


거의 다 와가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뭔가 이상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버스가 작은 동네가 아닌 고속도로같은 넓은 대로변으로 쌩쌩 달려갑니다. 

 

혹시.... 네.... ㅠㅠ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에요. 


가끔 프라하 버스는 하차와 탑승을 같은 곳에서 하는 정류장이 있거든요. 급한 마음에 내린 곳에서 바로 타면 되는 줄 알고 있다가, 버스가 보이자 의심없이 홀랑 타버린거죠. 


이눔의 버스는 금방 멈추기라도 하면 좋겠구만,,,,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버스라서 한참을 쭉쭉 달려가서 멈췄습니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가 보니, 그제서야 반대편 버스 승강장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지하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행히 딸이 졸려하는 것 말고는 별탈없이 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퇴근 시간이 되고, 


부인, 프린트 했어?

아니, 결국은 못했지 뭐

흠.... 내가 내일 우리 회사 IT담당자한테 프로그램 다운로드 제한 좀 풀어달라고 부탁해볼게

응, 고마워

 

제가 하루 종일린트를 한 장을 위해 헤맨 모습이 안타까웠나봅니다. 

남편 회사의 IT 담당한테 가서 제 풀어달라고탁했는데도운로드 실패 ㅠㅠ

어허허허,,, 거의 멘탈 붕괴가 일어날 거 같아요... 어허허허 


, 내가 목요일은 회의라서 정신없으니까,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인터넷 까페에린트 해볼게

, 고마

 

제 생각에는 그나마 신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Copy General에서도 프린트가 안되었는데, 소규모 인터넷 까페 안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인터넷 까페를 가보겠다고 하니, 말리지는 않았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한참간이 흘러서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망을 가지고

 

늦었네~ 프린트는? 됐어??

아니

 

그럼요..... 그렇죠... 당연히 실패 ㅠㅡㅠ

 

어떡하지... 아무래도 일린팅하는 데서 프린트는렵겠지?

, 안될 같아. 그냥 프린터기 살까?

생각보다 비싸던데... 내가 한 번 회사 동료한테탁해볼게

우리회사에서는 안 되었는데?

억으로는 우리 회사 컴퓨터는 프로그 설치 가능했던 같아

그래,

부탁 한번만 해보고, 안되면 그때는 진짜 프린터기 사자


제가 원하 단지 프린트장인데, 이리도 어려운지....

 

얼른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씨, 혹시 프린트 한 장 해줄 수 있어요?

네,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근데 어떻게 전해주죠?

아~ 제가 내일 점심 시간 때쯤 회사 근처로 갈게요


다음날 점심즈음


00씨, 혹시 제가 보낸 이메일 프린트 되던가요?

제가 오전에 바빠서 이메일을 못 읽었어요

지금 열어볼게요

네네

....

무슨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으라는데요?

네, 맞아요. 그거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음... 계속 다운로드 중이라고만 뜨네요

그러다 될 수도 있어요

그럼, 기다려 볼게요. 되든 안되든 회사는 오실거에요?

네, 지금 아기랑 가는 길이에요

(몇분 뒤)

프린트 됐어요!

진짜요? 우와! 정말 고마워요 ㅠㅠ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조금 있다 뵐게요 


회사 동료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프린트 한 장을 건내 받아 가방에 넣어가면서,

문득 체코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해외에 살면서 일을면 좋은점이, 회사속이되어 있어서 외국인으로 삶의 방어막이 되어주 같다


프린트 한 장이지만, 내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인데... 회사를 안다녔다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체코생활하며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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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해외생활에서 겪는 시스템의 차이에 의한 불편함을 써보려고 합니다.

해외여행 다니는 한국여행객들이 많아서, 한국이 인터넷이 빠르고 서비스 수준이 높다는 것을 아실 것 같아요. 유럽은 전반적으로 느려서, 한국에 맞춘 속도로 일처리를 기대하다가는 복장터질 일들 가득하다는 것도요 ^^

국에 동사무소에서 출생신고서를 바로 뽑아주는데요, 

체코에서 출생신고서 발급은 며칠씩 걸린답니다~ 출생신고가 얘기가 나왔으니...

체코생활 TIP! 

체코에서 출산하고 아이를 한국에 출생신고하는데 필요한 서류 목록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cze.mofa.co.kr 참고 하시면 됩니다.    

집으로 가구를 배달하는데도, 인터넷을 설치하는데도 보통 2~3주의 시간이 걸리는데요. 한국사람이 답답해하는 이 속도가 유럽사람들한테는 괜찮습니다. 

왜냐고요? 유럽사람들은 이때까지 이 속도로 살아왔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져 있는거죠. 너무 당연한 얘기인가요 ;;; 


체코사람들 중에도 남편이나 남편 친구들처럼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 체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체코사람들 진~~짜 느리고, 게으르고...

이런 불평합니다. 저희 체코남편이 자주 불평하는 것은 마트에서 계산할 때입니다.

손님들이 길게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옆 직원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아휴... 한국이었으면 척척 계산 끝났을텐데

합니다. 그럼 저는 남편한테 그러죠.

남편,,, 여기 한국 아니야. 체코야, 체코!

어쩌겠나요. 체코라는 나라에 사는 체코사람들은 대부분 이 속도와 문화로 쭉~~살아왔는걸요.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 속에 살아갈 것 같으니, 저희가 포기하고 내려놓아야죠. 

돌이켜보면 제가 체코생활 초기에 힘들었던 부분도 자꾸 한국하고 비교를 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되는데,,, 체코는 안돼? 

체코는 없네, 한국에는 있는데 

등등 한국에서 살 때는 당연하게 느꼈던 일들이, 체코 살면서 한국에만 있는 문화였다는 알았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이 살기 좋고 편리한 나라였다는 점을 깨닫고 있고요.  

어쨌든 체코 생활을 계속해야하기에 불평만 할고 있을 수는 없으니ㅡ 

한국과 체코 문화 차이로 인정을 하고, 기대를 적게하고 한국 시스템과 비교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ㅡ 조금 체코 생활이 수월해지나 했더니,,,,,

두둥!!!! 

슬슬 복직준비를 하며 돈 벌기 위한 몸풀이를 하다보니, 역시 체코 시스템과 꽝꽝 부딪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ㅠㅠ


서류를 한 장 프린트 할 일이 있는데,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우선 남편에서 프린트를 부탁했습니다. 

남편, 서류 한 장 프린트 해줄수 있어?

응, 알겠어

런데 남편의 회사 컴퓨터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도 임의 설치를 못하게 막혀 있는 것이죠. 

제가 부탁한 서류는 한국과 관련이 있어, 한국 프로그램들을 2~3개 다운로드 받아야 하거든요. 한국의 전자민원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지만, 해외에서 느린 인터넷으로 사용할 때는 Active X나 설치프로그램을 다운로드가 잘 안되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회사에서 프린트가 제 1안이었으니, 다른 방도를 모색했습니다. 

온라인에서 프라하에 프린트능한 곳을 뒤져,  깔끔하고 집에 프린트가 없을 외국인도 많이 갈 것 같은 곳을 찾았습니다. 

프라하 생활 TIP!!


프라하 프린트 가능한 곳  

COPY GENERAL 

Londynska 57, Praha 2


https://www.copygeneral.cz/ 

프라하 다른 지역에도 있음


 

오전에 아기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후다닥 프라하 2에 위치한 카피 제너럴을 왔습니다. 

입구를 보니 집에 프린터기 없는 사람들이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어떤 것 하러 오셨나요?

프린터를 좀 이용해야하는데요

어떤 종이에 하실 건가요?

처음에는 종이를 왜 물어보지? 했는데 옆에 다른 손님이 상장같은 것을 두꺼운 종이에 프린트 해서 가더라고요. 카피 제너럴에서는 명함, 카드, 전단지등 전체적인 인쇄물을 다루는 곳이어서 종이를 어떤 종류를 쓸지 물어본 거였답니다. 

결혼식에 쓸 수 있는 맞춤형 인쇄물들도 한쪽에 전시되어 있었고요.  

아, 그냥 일반 A4용지에 서류 인쇄하려고요

그럼 저기 컴퓨터에 USB 연결이나 이메일로 파일 보내서 인쇄하세요

USB연결 안하고, 그냥 제 컴퓨터에서 프린터로 연결해서 출력하는 방법은 없나요?

흐음,,, 어려울 것 같은데요

우선 WIFI로 연결을 해볼게요

한 20분 정도를 끙끙거리며 시도했지만, 예상대로 실패 ㅠㅠ 

인, COPY GENERAL에서 프린트 했어?

아니, 못했어. 이제 어디를 가야하지?

내가 지금은 면접대상자가 올 것 같아서. 있다가 30분 뒤에 갈만한 인터넷 까페를 찾아볼게

제가 보기에는 카피 제너럴이 서류 프린트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었기에,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더라고요. 

남편이 체코어로 검색하면 프린트 가능한 좀 더 나은 인터넷 까페가 나올까해서 잠깐 아침을 먹으러 IP Pavlova 맥도날드 건너편에 있는 Freshnook 을 갔스빈다. 

제가 주로 먹는 샌드위치나 과일주스류는 신선하고 맛있었는데요, Freshnook의 구글리뷰를 보니, 바게트와 커피는 별로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렇게 당근주스에 꽂혀서 생과일 주스 가게만 가면, 당근 들어간 주스를 마십니다. 청소년기에 엄마가 눈에 좋다며 직접 갈아주실 때는 맛없다고 먹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죠. 

Freshnook에서는 샐러드와 과일도 팔고 있고요, 또띠아 종류도 파는데 그러고 보니 또띠아도 한 번 먹었는데 샌드위치가 더 맛있었어요.














30분 안에 연락을 주겠다던 남편은 정신이 없는지, 연락이 오질 않습니다. 아기를 데리러 가야되는 시간이 다가오니 무작정 기다릴수는 없어서 프라하 도서관을 가보기로 합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프린트할 곳을 문의하니, 도서관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면 계단을 이용해 2층 INTERNET 사용하는 데 프린터가 있다고 합니다. 

프린트하려고 왔다니까, 컴퓨터 하나정해주더니 30용시간을 줍니다. 제가 프린트를 클릭하면, 담당자의 시스템을 거쳐 프린트가 된다고명해줍니다.

 

,,, 아무래도 안될 같은낌적인!

 

그래도 온김에 시도나 해보자 싶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런데... !!!! 모 것이 체코어로 되어 있습니다. ㅠㅠ 키보드 자판도 당연히 체코어고요. 


체코 도서관인데 당연한데도, 제가 완 100% 체코어로 컴퓨터를 써본적이 없다는 것을 그제서야 깨달으며 당황했습니다.

 

체코어 자판의 특징이라면 y z 위치가 바뀌어 있고, 첵(ˇ č) 차르까(  é) 는 숫자 자판으 입력합니다. 그래서 체코어 자판에서는 숫자를 입력하기가 어려운데, Numlock 켜놓고 입력하면 습니다.

 

체코어 자판을 보고 당황했으나 숫자와 영문이 복합된 비밀번호 천천히 입력해서 이메 로그인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공공도서관이니 마찬가지로 프로그운로드를 금지해 놓은 듯 싶습니다. 른쪽 클릭을 해서 방법을 생각해봐도 죄다 체코어 ㅋㅋㅋ 당연하지만 황당스러운 시츄에이션 ㅠㅠ 

 

 

체코인터넷 속도는 느려서 몇번운로드 시도하다보니 시간은 후다 30분이 흘렀습니다.

 

Bohužel, ale to nefungoval. 안타깝게도 안 되네요

 

라고 프린트 담당자에게 얘기하고, 터덜터덜 나오다가..


잠깐...... 아하!!!  근처에 좀 더술적인 클레멘티눔 도서관이 있지! 

클레멘티눔 도서관 너만은 제발~~~ 

과연, 저는 클레멘티눔 도서관에서 프린트 한 장을 성공적으로 인쇄했을까요? 

다음 이야기에서 계속....... 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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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전체적으로 유럽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는 일본이나 중국입니다

다음으로는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저렴한 물가로 휴가를 즐길 있는 곳이고요


간혹 체코사람 중에서 한국을 모를 경우,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인건비와 물가가 저렴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가 보는 체코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배타적이고 소극적인 편이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은 없는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일본 문화를 가까이 하고 아는 사람들은 뭔가 있어 보이게 생각하기는 하고요. 한국에서 영어를 하고 미국 생활 경험이 있으면 왠지 특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체코 과거에 공산주의 국가였다보니, 아시아 쪽은 베트남과 중국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북한 밀접한 역사가 있어, 체코에 북한대사관도 있 정도입니다.

 

남편이 한국 전공을 공부하던 때 가르치던 교수님은 김일성 통역을 맡은 사람이기도했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체코생활을 시작했을때보다는, 체코에도 한류가 천천히 조금씩 퍼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체코사람들에게 낯선 한국 문화이지만, 체코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해 있는 한국문화가 하나 있었으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바로 .입니다.

 

김치가 전세계적으로 확 유명해진 이유는~ 

건강한 음식으로 선택되기도 하고, 미셸 오바마 김치를 직접 담근 것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 미셰 오바마 직접 김치 담가.... 만드는 법까지 소개>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2/08/0619000000AKR20130208003100071.HTML

 

김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모든 체코식당에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전음식이나 채식을 전문으로 하 식당에는 한국 음식 메뉴로 김치가 있습니다.

 

http://restaurace-maitrea.cz/en_menu.htm



한국에서 김치는 반찬이라면, 체코에서 먹는 김치는 식전 에피타이저(스타터) 샐러드처럼 먹습니다.


분위기 있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퓨전요리를 하는 식당에도, 김치 메뉴가 있습니다. 


http://www.aureole.cz/menu/ 


스타터로 김치의 가격이 무려 200kc, 한국돈으로 한접시 1만원입니다. 헐.... 



체코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배추가격과 들어가는 재료 단가를 뻔히 아는데, 담궈먹고 말지요~~ 


전통 한국 요리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젓갈 맛이 덜나고 간이 덜 된 샐러드에 가깝습니다. 


김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주변의 체코사람과 김치 관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1. 남편의 태권도 친구

 

남편의 친구들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의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학업 과제 중에 하나가 발효된 식품을 직접 만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관찰 일기를 써서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김치를 직접 담그기로 하고 발효를 시켜서 수업에 가져갔는데, 김치통을 여는 순간 거기 있던 체코학생들이 냄새때문에 거의 기절할뻔 했답니다. 냄새에 겁먹었지만 용감한 몇몇 학생들이 김치를 먹어 보고 "강한 냄새에 비해, 맛은 괜찮다" 평가를 했다네요.

 

많은 양의 김치를 만들어서, 며칠 태권도 캠프에 김치를 가져왔는데 태권도를 하는 체코사람들은 김치맛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저녁 바베큐와 함께 곁들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2. 체코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


예전에 체코회사장님은 불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패턴으로 날로 배가 나왔습니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식이요법을 쓰기로 했는데요


사장님이 선택한 다이어트 음식?  바로, 김치였습니다.

 

체코식당에서도 김치를 샐러드처럼 한가지 음식으로 판매를 하다보니, 김치만 먹는 것은 사장님한테는 샐러드 다이어트인 셈이었죠. 사장님은 한국식품점에서 파는 김치를 사서 먹으니, 김치에 들어가는 소금 양념을 생각하면 김치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는 어려웠습니다.

 

사장님, 김치로 다이어트 하신다고요?

제가 원래 채소를 싫어하는데, 김치는 맛있어서..

 

과연 사장님의 김치다이어트 결과는 어땠을까요?

 

체코는 주식이 빵과 고기이다보니, 그것을 피하고 김치를 통해 채소 배추를 섭취하다보니1주일 정도 김치만 먹어서 3~4kg 빠졌답니다!

 

사장님이 김치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점심에도 회사에서 김치를 먹느라고, 회사 냉장고에 김치를 놔두었습니다김치를 먹고 한국인인 저도,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인 것은 별로인데요, 체코사람들에게는 놀랍고 충격적인 냄새였답니다.

 

하루 체코직원들이 "김치 어쩌고 저쩌고,,, 김치~ 쑥덕쑥덕" 합니다.

 

냉장고에 무 음식을 겠어요

저도요. 어제 놓은 치즈에 김치냄새가 나서 먹겠더라고요

먹으려다, 김치냄새때문에 먹고렸네요

 

김치냄새나는 치즈 김치맛... 상상이 가시나요? 퓨전으로 만들기에는 음식 간극이 커보이죠?

 

며칠 장님의 김치 다이어트가 끝이 나고, 체코직원들은 앞으로 김치는 냉장고에 넣지 말아달라고 건의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며칠지나지 않아장님의 다시 불러왔는데요, 소고기 저키 박스로 사놓고 입이 심심할때마다어서 김치 다이어트는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갔습니다.

 

3. 체코직원들이 말하는 김치란?

 

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도 끝이 났는데, 여전히 직원들이 김치김치 거립니다.

 

아직도 사장님이야기를 하나…

 

궁금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서 체코직원 명과 저만 사무실에 남았습니다


체코직원은 영어도 완전 잘하고, 중국학 전공에 중국에서 1 살다온 경험도 있는, 체코 사람 중에서 조금 특별한 경험을 가친 사람이었습니다


궁금한  못 참는 ,  체코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아까 직원들이 김치, 김치던데... 혹시 사장님직도 김치 다이어트 하세요?

,, 그게... ( 망설임)

그때 냉장고에 김치때문에, 다 직원들이 음식을 버렸잖아요

,

이후로 체코직원들이 나쁜 일이 있을 , 욕대신 "에이, 이 김치같으니라고!" 얘기해요

 

어헉!!!  이 이야기 듣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 음식이고, 나라 직원이 있는 앞에서 체코어 알아듣는다고 욕대신 김치라고 말을 하다니...

 

이러한 체코사람들의 타문화에 대 배려없는 태도 겪을, 기 예의에 대한 개념이 없나.... 하는 나쁜 생각들 때도 있습니다.

 

이 체코회사가 조금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체코에서 베트남식당과 중국식당을 흔히 있고, 체코사람들도 자주 가는데 20 중반 나이가 되도록 젓가락을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고, 근처 독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해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스테이크 집에서 가서 "칼질하는 " 특별하게 여기는 것처럼, 체코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특별한 체험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통한 직접 경험이 이해폭을 넓혀주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코사람 중에서 여행을 많이 해보고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덜 배타적이라 제가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좀 더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니까요, 

여러분이 알고 만나는 체코사람들은 좋은 분들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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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에 살면서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하나는, 던킨도너츠입니다. 

무슨 빵을 주식으로 먹는 나라에서 던킨 도너츠가 먹고 싶지? 하실 수 있는데요. 

던킨도너츠에서 파는 쫄깃한 도너츠가 먹고 싶어서 한국을 방문할 습니다.


한국에는 크리스피 도너츠, 미스터 도너츠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체코는 요즘 들어 도너츠 집이 쇼핑몰에도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전에 남편과 다이어트 전, 도너츠 파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던킨도너츠에서 파는 쫄깃한 도너츠의 이름을 몰라 검색해봤더니 츄이스티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녹차 츄이스티를 가장 좋아하는데.... 


던킨도너츠 웹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메뉴에 올리브 츄이스티와 카푸치노 츄이스티 두가지 종류만 보이고, 녹차는 사라진 것인지 안보이네요ㅠㅠ 

2017년 초에 긴긴 유럽의 겨울을 이겨내기 답답해서 베를린을 다녀왔는데요



를린핑몰에는 던킨도너츠가 있더라고요.

오호~~ 유럽에서 만나는 던킨도너츠! 반가운음에를린 친구에게

 

, 던킨도너츠 좀 사!!

 

하고 신나게 들어가서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쟁반과 집게 위치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먹고 싶어?

내가 골라보려고. 집게랑 쟁반 어디 있지?

여기는 한국이 아니잖아~ 노숙자들이 많은 유럽이라 한국처럼 셀프서비스 했다가는 그냥 집어 먹어버릴걸

,, 그럴 있겠다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길에 노숙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요, 체코에도 노숙자가 정말 많습니다프라하는 관광지다보니  많은 같기도 하고요


제가 체코에 와서 보고 놀랐던 중에 하나가 쓰레기를 뒤지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놓고 맥도날드 쟁반에 남은 음식을 집어 먹는 경우도 봤고요 ㅠㅠ 


사실 이런 노숙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던킨도너츠나 빵집,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는 난감하죠. 한국처럼 셀프로 빵을 고르는 서비스는 체코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체코에 정착하려고 왔던 초기에, 한국을 잘 아는 남편의 체코친구가 한 말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느리고, 지저분하고, 기술 발전도 안되는 체코로 와서 살어

체코남편을 한국으로 데려가야지

 

나름 희망과 꿈을 가지고 체코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라

 

아니, 이 친구 자기나라를 그렇게까지 나쁘게 말할까..

 

라고 생각했으나..... 


체코에 살다보니- 체코 친구의 말이 ~~ 틀린 아닌 것도 같아요 ㅎㅎ

 

체코친구는 한국에서 몇 년 거주하며 한국어를 공부한적도 있어서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요, 한번은 한국에 여행을 갔을 커피숍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면서 노트북 가방을 놓고 나왔답니다


커피숍 문을 열고 막 나오려는데, 

 

저기요, 노트북 놓고 가셨어요

 

하고 커피숍에 있던 다른 손님이 입구까지 쫓아와서 전해주더라는 거죠


이 일을 겪고 나서는 한국사람들 정말 친절하다고 감동이라며 난리였답니다. 이 체코 친구가 외국인이라서 더욱 친절했을 수도 있고, 운이 좋았을수도 있고요.

 

이 얘기를 듣고, 물건을 찾아주는 일이 한국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 어느 포인트에서 감동을 받아야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체코 살다보니 유럽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자주 있고, 실수로 놓고 물건을 찾아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관광지에서는 한국처럼 가방을 열고 다니거나 까페에 지갑 및 휴대폰 등 소지품을 그냥 놓고 가면 그냥 나 집어가세요~~ 라고 보십됩니다. 소매치기나 절도가 심한 케이스는, 체코직원이 슬로바키아 시골 한적한 마을로 출장을 갔는데, 회사 숙소 앞에 주차해 놓은 차를 도난 당한 일도 있었답니다. 예전 일이기는 하지만 런던 외곽에 회사 바이어랑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의 유리를 깨고 트렁크에 있던 노트북과 가방을 훔쳐간 적도 있었고요.    

 

 

남편이 한국을 방문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KTX 타고 간적이 있는데요. 

체코 남편은 초고속 KTX 타보고 속도와 깔끔함에 감탄했답니다. 체코에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속도와 깔끔함은 한국과 비교가 안되죠~ 


KTX를 타고 슝슝~ 이동하면서 남편이 제게 묻습니다.

 

근데 아까 기차역 입구에서 그냥 들어왔잖아

그럼 기차티 검사는 언제해?

있다가 승무원이 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때도 있고

그럼 그냥 무임승차 하는 사람 많지 않아?

흠…. 글쎄. 있기야 하겠지만 거의 대부분 구매할걸. 표를 사야지 자리에 앉아 갈 수 있기도 하고

우와~~ 진짜? 체코에서는 다들 무임승차 하려고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프라하 지하철이나 트램타고 다니면서 불시에 표검사를 경우, 탑승칸 안에 적어도 2~3명씩 무임승차로 걸리는 같아요


깜빡 잊어버리고 티켓(또는 프라하 교통카드 - 오픈카드)를 안가져 오는, 저같은 경우도 있겠지만요,



멀쩡해 보이는 체코사람들이어도 그냥 티켓을 안사는 사람도 꽤 있어 보입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한국에서 겪은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한국에 먹는 음식 중에 오설록 녹차 프라프치노라서 종로 청계천 근처의 오설록 지점을 갔어요. (이 포스팅을 하면서 제가 녹차 파생상품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가네요 ^^)


럽에서의행이나국적인 전파는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에서작되서덜란드, 스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정도로음에야 체코에 들어오는 싶습니다. 녹차 상품 같은 것을 체코에서 흔하게 보기에는 감이 있죠ㅡ (그래도 최근 들어 말차를 곳이 눈에 띄기 합니다.)


잠깐 쌩뚱맞게, 체코에 들어와 있는 해외문화 얘기를 하자면... 


체코남편이 보여 준 비디오 하나, 체코에서 유명스타를 따라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체코남자가 싸이의 <젠틀맨>을 한국어로 열심히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체코에서 느끼는 한류의 체감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팅 보셔요 ^^



아무 종로점에서 에어 빵빵 나오설록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갑자기운터에 직원이 문을 열고 가게밖으로가는거에요


카운터가 오른편에 있어서 정확히 일인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10분가량났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직원분이 들어왔습니다.

 

대체슨일이지?

 

궁금했습니다


자초지종인 즉슨, 남자가 가게에 전시되어 있는경하던 품을 들고 , 직원이 보고 끝까지 쫓아가서품을찾아 온거죠


직원분은 제가 회사 사장이면 당장 스카웃해서 오고 싶을 정도로 멋졌어요 직원의 대담함에 반해,  자세한 얘기가 궁금해운터쪽으로  쫑긋웠습니다.


아휴ㅡ그 남자가 달려서 종각역까지 달려갔어요

근데 거의 잡히려고 할때쯤, 저한테 욕을 하더니 차닥에 팽개치고망가더라고요.

 

참나... 청년도렇지.... 차 식량도 아니고 기호식품인데다가, 오설록이렴한품은 아니지둑질해야만 마실수 있을정도로 비싸지도 않은데ㅡ 에효

 

제가 건을 보고 정말 놀란점은요,

 

둑질람이야 한국이나럽이나 어디든지 있겠지만, 아르바이트명감을 가지고 남자를 쫓아가 찾아올력을 체코직원들은  하지 않을까... ^^ 

 

가게에 손님이 들어와서 두리번거리든, 계산대에서 손님이 기다리든말든 직원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열중하는 체코직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직원을 본 건이었습니다.

 

 

+ 한국에서 여전히 피서지에서 쓰레기 처리나 고성방가 선되야하는민의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유럽사람들도 못하는,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한국인의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음에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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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유아기습관이 아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여, 요 아기양한 식재료을먹이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됩니다.

 

딸은양한 반찬 중이란말이를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계란을 말고 있으면 남편이

 

우와~~~ 란말이!!! 나도 한입만

 

합니다. 딸랑구 란을 홀랑 집어서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며

 

가만히 보 우리집에서 딸이 최고로 좋은 것은 먹는 같아 

, 뭐가 그래 준비하면서 우리 먹을 것도 만들잖아

 

그리고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놓고 통에 철자를 예쁜 스티커로 붙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출근준비를 하다말고 옆으로 다가옵니다.

 

봐봐, 딸은 렇게 예쁜거 해주고

왜, 부러?

진짜로? 아이고야~~ 스티커 철자 남았으니까, 남편 휴대폰에도 붙여줄까?

아냐, 됐어. 렸을 , 이렇게 최고로 받은 같지 않아서

남편도 아기였을 듬뿍 받으며 부모님이 최고로 해주셨을

흐음, 렇게 최고로 좋은 것은 아니었던 같은데

나는 한국 엄마잖아. 그리고 당신이 너무 어려서 기억을 못하니까 렇지

 

한국엄마라고 얘기 이유 제가 느끼기에 체코엄마들은 전반적으로 육아에 있어 한국 엄마들보다는 신경을 같거든요. 아이 먹이는 것에서나 육적인 분도요. 체코엄마들의 육아방식을 보면 수월해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엄마들이 아기를 키우는데 성맞다고도 하지, 한편으로 만큼 식을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거죠. 

 

체코부모든 한국부모든, 정상적인 부모라식을움에 있어서선을 다하 않는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단지, 최선을 다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정도와준의 차이 생길수밖에 없는 같고요. 형편에 맞게 주어 상황에서의 선일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제 사정에 맞게 하는데, 그런 모습이 남편이 볼 때는 은근한 질투가 느껴지나봅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저나 남편이나 개인 시간이 서로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뿐 아니라 공간도 말이죠ㅡ

 

남편, 저기에 아기 보험증 좀 넣어줘

여기는 내 상자잖아

남편이 아기 병원 일정 챙기니까 거기 같이 넣으면 되지

아휴,,, 도대체 우리 집에 공간은 하나도 없나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여기도 아기 저기도 아

아휴ㅡ그 상자에 넣기 싫으면 그 밑에 수납장에 넣어줘요

 

남편의 공간뿐아니라 제 공간의 많은 부분도 아기에게 할애되어 있지만, 긴 이야기 해봐야 감정만 상할지 모르니 1절만 합니다. 


저는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일을 하는 남편은 하루에 딸과 얼굴보는 시간이 2~3시간 정도입니다. 그래서 남편은 되도 아기간을 더 많이 보내 위해, 아기를 재우기 전에 족이 침대에 모여 굿나잇 인사를 하는데요, 아이 , 남편이 쪼르르 침대에워 있는 상태에서, 제가 먼저


도브로 노쯔 Dobrou noc (체코어로 잘자, 영어로 good night)

 

아기 말소리 따라하려고 혀 낼름낼름 부지런히 움직이며


도리로오~~

 

하고소리 냅니다. 남편은

 

잘자요, 랑들

 

하고 뽀뽀를 는데, 점점 저희 꼬마 아가씨가 뽀뽀 하려고 합니다.

 

뽀뽀!

(고개 돌리며) Ne!

뽀뽀 ?  한번만

(온몸으로 항하며)으으~~ Ne! Neeee !!! 

, 나도 됐어. 엄마한테 된다. 인생에서는 이 여자가 최고야

 


그리고 술을 맞추면서 눈동자는 자꾸 딸을끗희끗 봅니다.

 

(뭐지, 이?) 남편 뭐 하는거야?

?

한테 질투 느끼게 자극하려고한테 뽀뽀하는거야?

,,,, 그게

 

대화 나누는데, 아기가 저한테 몸을 굴려 오더니

 

보보 (체코어로 물이 voda보다) 

 

합니다. 아직 잠들기 전에 깨어 있는 상태여서

 

딸이 일어나서 혼자 마 있을 같아

 

라고 말했더니 눈치를 보는지, 음 5 정도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밍기적 거리며 앉아 병있는 곳으로 손을 뻗습니다.

 

아이~~진짜, 아가씨 게으르네. 누구 닮았나?

아냐~~

진짜로?

게으르기 체코사람인 남편이 게으르겠지

,,, 아 같은데ㅡ 게으 10% 부 게으 90% 닮은 같아

참나- 90% 게으르다고?? 그럼 그렇게 게으 여자 뭐하러 같이 산대?

아, 그게ㅡ 너무 게을러서 손이 많이 가거. 그래서 당신은 내가 없으면 안돼

 

놔ㅡ 체코남자... 이리도 병주고 약주고에 능하다니~~~~ 가끔  마음을 들어다 놨다하는 요물같은 남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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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어렸을 크면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너도 결혼해서 자식 낳아보면, 부모님 마음 이해할게 될거야

 

였습니다. 부지런히 시간이 흘러 저도 결혼을 하게 되고 출산과 육아를 하게 되면서, 말처럼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가지, 출산과 육아를 하면서 사람들한테 듣지 못했던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있는데요.  바로,  기억의 켠에 어렴풋 기억으로 남아 있던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모님의 행동에 대한 들도 치고 올라온다는 점입니다.

 

아빠는 그랬을까…. 아빤데

엄마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나도 엄마가 필요했는데

 

지난 포스팅에 썼지만, 성인이 되어 가정을 꾸리고 보니 부모님도 인간이다보니, 모든 자식을 공평하게 골고루 사랑하기는 어려운  같습니다. 

 


자식으로서의 저를 돌아보면서, 이런 포스팅을 쓰는 것이 아직도 찌릿찌릿 아픕니다. 

이런 서운한 마음은 사라지기 어렵겠지만, 부모님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아낌없이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지

 

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엄마 아빠는 상황과 입장에서 자식들에게 최선을 다하셨을테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제가 성인이 되었으니, 선택에 있어 부모님의 책임은 적으니.

충분히 어린시절 부모님이 주었던 영향의 그늘에서 벗어나,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삶을 설계할 있는 나이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어릴적부터 독립심이 강한 편이었던 같아요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 학교에서 합주단 활동을 하면서, 방학때만 되면 서울로 콩쿨을 참석하거나 제주도로 수련회를 갔었고요.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떠나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이 좋아서 제가 보내달라고 했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부지런히 보내주신 것에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의 독립적인 성격이 어디서 왔는고... 생각해보니 


형제자매 속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혼자 하니 부모님이 믿고 내버려 두신건지..

아니면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던 똑똑한 언니의 성공에 집중하신건지….

어렵게 얻은 아들에게 관심이 쏠려 있었던 것인지….

와중에 스스로 홀로 살 길을 찾다보니 제가 독립적이 것인지ㅡ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된 것 같기도 해요 ^^ 

 

결론적으로는 강하게 홀로서기를 미리 배운 덕분에, 제가 20 초반부터 해외생활을 결정도 내릴 있었던 같습니다.

 

▲ 제가 기억하는 호주 퀸즐랜드 브리스번의 이미지


20 초반의 나이가,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여리고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라고 생각되는데, 당시에 호주로 어학 연수를 가면서 저는 20살이 넘었으니 스스로 컸다 생각했습니다.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온전히 혼자 사는 경험을 하며, 외로움 느낀적도 많았습니다

특히, 어학원을 다니면서 조금 친해지려고 하면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해외생활의 공허함도 조금 느꼈고요. 속이 텅빈 느낌을 초콜렛으로 덮힌 팀탐으로 채우려 한다 사실을 한참이 지난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체코이민을 오기 전에 걱정되었던 중에 하나도, 문득문득 찾아오게 해외생활의 외로움이었습니다호주에서와는 상황이 다른 점은 체코에는 체코남편, , 개들,,, 가족이 생겼으니까요.

 

지난 가족들과 주말에 쉬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에 있는 친언니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외삼촌 체코 가신다는데?

외삼촌? 여수 외삼촌?

, 카톡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드려도 ?

, 당연하지

 

언니가 연락처를 주는 것에 대해 조심하는 이유는, 전에 얼굴도 모르는 아빠쪽 친척이 프라하에 오는 걸로 제 화를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도 왠만히 까칠한 성격인 싶습니다.

 

삼촌은 프라하 여행을 패키지로 것이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어서 연락이  닿 않았습니다. 언니한테 연락을 받고 한 4시간정도 지나서 삼촌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OO, 오늘 프라하에서 있겠니?

, 삼촌. 혹시 숙소가 어디에요?

 

프라하 여행의 장점 하나는 호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인데, 대체 얼마나 패키지이길래 프라하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 숙소가 있습니다.

 

삼촌,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요, 숙소 위치가 거의 서울-의정부 거리라서요

몇시까지 프라하 여행하세요?

있다가 저녁을 KOBA에서 먹기로 했다. 그리고 야경보고 숙소로 이동 

, 그럼 제가 KOBA 식당으로 가는 좋을 같아요

그래, 그럼 식당에서 보자

 

단체 여행을 하는 중에 잠시 시간을 내서 보는 것이고, 일정을 잘못 맞추면 길이 어긋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 저녁 식사 장소에서 보는 제일 낫겠다 생각했어요. 식당 앞에서 기다리는데 한국 여행객들이 여러명 걸어 옵니다.

 

삼촌!

아이고야~ 반갑다. 잘 지냈어? 이제 너도 제법 아줌마 티가 난다

그렇죠, 이제 엄마인데 

 

거의 2년만에 뵙는 삼촌을 보면서,,, 이제는 중년의 아저씨가 되어 버리신 막내삼촌. 

게다가 훤~해져버린 삼촌의 이마를 보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삼촌을 마주하면서 드는 생각이.... 

제가 저희 딸만했을 때 제 모습과 커가는 시간을 고스란히 보고 기억 있는 사람이잖아요. 출산 전보다 끈끈한 가족애가 느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자유시간 1시간이 있어서, 삼촌과 삼촌과 같이 여행하시는 동료분들을 모시고 팔라디움 쇼핑센터를 갔습니다. 삼촌은

 

아기 옷이라도 입혀라

 

하시며 용돈을 챙겨주시더라고요


부모님과 외숙모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외삼촌을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핏줄은 핏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동안 급히 쇼핑을 마치고 패키지 관광 일정에 따라 블타바 강변을 거닐며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는 일행을 잠깐 따라갔다가, 중간에 저는 트램 타려고 빠져나왔습니다


삼촌, 저 갈게요

응, 그래. 남편이랑 아기랑 건강하게 잘 지내고

네, 한국에 가서 뵐게요


그렇게 삼촌은 떠나고, 저는 다시 프라하에 남겨졌습니다. 


삼촌과 프라하에서 함께한 간이 너무도 짧아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트램에서 내내 삼촌이 주신 용돈을 만지작거렸습니다. 

 


며칠 뒤, 회사 부장님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제가 결혼하던 시기부터 입덧을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육아휴직 기간에도 회사에 행사가 있으면 연락해서 챙겨주셨던 부장님… 


저의 개인블로그와 회사생활의 이중생활(?) 아시고,

 

프라하 밀루유가 OO씨야?

 

라고 회사에 이중생활의 실체 널리 알려주시고 ㅎㅎ 


제가 회사 생활하면서

 

나도 저런 매니저가 되고 싶다

 

생각이 들게끔 해주신 부장님


▲ 부장님댁 집들이 식사 

(한상차림이 대단해서, 이후로 비교될까 회사에서 집들이를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직원들을 워낙 잘챙겨주는 부장님이라, 송별회때도 연락을 주셨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회사 사정때문에  빨리 체코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게 되는 것….. 회자정리가 당연시 되는 것이 삶이고 인생이라 할지라도..

사람들과 헤어질 때마다 마음이 쌔름쌔름 아픕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며칠동안 울적하기도 하고이동하는 중에 멍하니 있다가 눈물이 글썽하기도 하고요. 

 

나는 이렇게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고…  누군가는 계속 스쳐 지나가고…

불현듯 왔다가 잠시 머무르고 떠나는구나

 

한동안은 체코에서 만난 한국사람에 대한 회의도 느꼈습니다. 헤어짐이 아파서요.

 

저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고 더디게 친해지는지라, 언제떠날지도 모르는 여행자처럼 사는 해외생활에서 오래 깊은 우정을 쌓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댈 마땅치 않은 척박한 해외생활에서 각자 살아남기 바쁘다보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것만으로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저는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약속을 잡아 시간에 맞춰가도, 상대방은 시간에 맞추지 않는 경우도 왕왕 생기고요

 

그러다보면 저도 상대에게 서운한 마음 내비치게 되면서, 제가 상대에게 서운한 만큼이나 그분들도 저한테 섭섭한 마음 들게 됩니다. 또 모르죠... 어떠한 제 행동이 상대에게 정떨어지게 했을지도. 

 

스스로 내린 결론이라면

 

서운한 감정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내 기준에 맞춰 기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연락이 오면 오는 대로 만나고 얘기 나누고, 그러다 모르는 사람처럼 연락이 ! 끊겨도 사느라 바쁜가보네 하고 말기로 했습니다


어느정도 거리를 두며 저를 지킨다고 해야할까요

가까워지려고 노력을 하면 그만큼 저도 기대를 하게 되어 버리더라고요

그러면서 서운함이 반복되고, 아픔이 계속되고….

 

체코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오래 보고 가까이 붙잡으려는 욕심의 끈을 놓기로 했습니다대신 누구를 만나도 번을 만나도…. 물흐르듯, 바람이 스쳐지나가듯, 순간 최선을 다하기로.

 

2016 대박 드라마 <도깨비> 보면서, 불멸을 사는 도깨비가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장면을 보고 있다가 저도 같이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어쩌면 저의 체코생활이 마치 도깨비의 인생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저는 체코에 머물러 있지만, 사람들은 잠깐 들렀다가 떠나버려서요.

앞으로도 체코생활을 계속 한다면, 사람들과의 만남은 순간 지나지 않을 같아요. 

 

누군가를 계속 떠나 보내는 공허한 마음.

그리고 저한테는 소중해서 연락하며 가까워지고 싶지만, 상대는 제가 필요하거나 자신이 편할때만 연락하는 관계…


또한 해외생활자가 앉고 가야 하는 인생숙제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스스로 마음의 집착을 버릴 있게 기도해봅니다


+ 요새 저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 친구라면 82cook.com입니다. 

그곳에 올라오는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면, 비단 해외생활을 하기때문에 겪는 외로운 마음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사람이면 누구나 외로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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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신기하게도 임신을 하고  뒤로는,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그렇게 임신부가 눈에 들어오고~~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눈에 쏙!쏙! 들어 오더라고요.


한국은 요즘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걱정이죠. 

한국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결혼도 출산도 여유롭지 않은 것 같기는해요. 


제 눈에 많이 띄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체코는 최근들어 애를 많이 낳는 것인지.. 

주변에서 어린아이들 2~3명과 다니는 가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월드뱅크의 데이터를 찾아보니 체코 출산율은 1.5명, 한국 출산율은 1.2명이라고 나오네요. 숫자로만 보면 두 국가 모두 인구유지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출처: http://data.worldbank.org


국가별 의료시스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체코의 경우 임신 후 성별을 가르쳐 줍니다. 

 

선생님, 아들인가요, 딸인가?

축하합니다. 아들이에요!

하…..네. 


혹시 아기 성별 알아요?

네, 아들이래요. 히잉 ㅠㅡㅠ

아.... 그래도 축하해요 ^^

 

저도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임신이 마음먹으면 딱! 되는 것인줄로 알고 있었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난임과 불임으로 1년 넘게 고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렵게 생기는 아기인만큼 성별에 상관없이 축복이지만체코에서는 아들일 경우 엄마가 고생할  같아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입니다

 

작년에 회사 크리스마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체코직원  명을 만났는데요 엄마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육아 어때요힘들죠?

근데,,, 누구…?

 ㅇㅇ에요

아하 한국직원 ㅇㅇ?

앞머리 냈어요?

, 머리가 많이 빠져서요

아~~못 알아보겠어요

아기 키우는  어때요?

아휴이제 아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정말 죽을 맛이에요

저는 딸도 힘든데

우리 아들은 완전 사악해요오늘 간만에   내려고 하이힐 신었는데허리 끊어질  같아요

크큭저도 현관에서 높은  신었다가 바로 낮은 구두로 갈아 신었네요 

 

결국  체코여자직원은 발이 많이 아팠던지...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라올 때쯤에는하이힐을 벗어놓고 식당을 걸어다녔습니다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한껏 꾸미고 술에 취한 그녀를 보며,

 

나를 내려놓고, '엄마'가 되는 것은 체코엄마나 한국엄마나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를 낳고 엄마가 되고 나니한국에 있는 친정엄마가 자주 생각이 납니다

엄마가 스쳐지나가듯 하셨던 얘기들도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딸만 있던 엄마가 시댁을 갔더니 할머니가 그러시더래요.

 

아그야~ 니는 공밥만 먹어서 쓰것냐?

 

엄마는 처음에 시어머니 말씀을 못 알아듣고

 

공밥?? 무슨 뜻이지?

 

하셨대요.

 

한참이지나 아들없는 엄마를 보고 임씨 집안에 시집을 왔으니대를 이을 아들 하나 낳으라는 소리였던 거죠.

 

그때부터 아빠와 엄마는 아들을 낳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엄마 뱃속 아가의 거친 태동을 느끼시면서

 

아들이라 태동이 이렇게 다른가

 

하시며 드디어 아들 임신한 줄 알고 아빠에게 좋은 음식을  사달라고 하면서 잔뜩 기대하셨대요그리고는 출산 후에 탯줄을 보고 아들인  아셨다는..-_-;;

 

결과는 딸!! 인 제가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실망하셨답니다

현재 60대인 엄마세대가 시집갈때만해도,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던 때니까요. 

엄마의 상황을 머리로 해는 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서러운 마음이 치고 올라오는 것은 어쩔  없습니다.


엄마는 아들이라 굳게 믿고 계셨으니그만큼 실망도 크셨대요.

서운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기가 알았는지엄마쪽으로 마주하고 눕히기만 하면 아기가 고개를 획 돌려버리고~ 다시 엄마쪽으로 돌리면 획 고개를 돌렸답니다.

 

 얘기를 들은 엄마의 엄마인, 저의 외할머니는

 

삼신할매가 아기한테 서운하게 한다고 노하셨다

 

라고 하시며 당장 정한수를 떠 놓고 기도하라고 얘기하셨대요

며칠간 비나이다~~비나이다~~ 기도를 드리자제가 고개 돌리기를 멈췄다고 합니다.

 

인터넷 기사에서 봤는데최근 연구에서 남아선호 사상이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가 한국이라고 하더라고요어차피 아들딸은 인간의 힘으로 결정할  있는 것이 아닌데성별에 대한 선호가 없어진다니 긍정적인 한국 사회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기의 성별을 알기 전에태동이 시작되면서 발차기가 유난해서 혹시 아들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딸이었는데도 엄마 뱃속에서 예사롭지 않았던 태동을 자랑했던 저를 닮아서인지저희 딸래미도 태동이 강해서 제가 자다 깰 정도였습니다.

 

제가 태동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것과 상관없이아기의 힘찬 태동에 기뻐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희 남편!!!

 

 포스팅을 계속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남편은 태권도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취미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딸 크면운동 하나쯤은 해야겠지?

하면 좋지

뱃속에서부터 발차기를 잘하니까ㅡ 아빠랑 태권도 다니면 좋겠다

 

이렇게 남편은 아기를 태권도 꿈나무로 키우고 싶은 상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는, 자다가 배가 고프면  다리를 하늘로 들었다가 바닥으로 ! 떨어뜨리면서 밥을 달라는 표현을 했습니다아기 다리  보면서

 

음… 역시다리 힘이 보통이 아닌  같아. 에헤헤헤

기뻐?

완전 좋아 태권도 하기 좋은 다리야. 아기들 태권도 도복 입으면 얼마나 귀여운데

 


하루는 퇴근하고 오더니싱글벙글 신나 있습니다

 

남편뭐가 그렇게 좋아?

부인 부인, 마트 앞에 놀이기구가 설치  봤어

아니, 못봤는데

아흐~~ 진짜 재밌겠더라고. 내년이면 탈 수 있을까?

아휴~ 아직 아기가 혼자서 앉지도 못하는데 ㅋㅋ 무슨 놀이기구야 

아기 크면 같이 가야지, 딸이 얼른 컸으면 좋겠다

 

침대에 누워서 이제 겨우 다리만 움직이는 아이를 보면서

남편은 아기 손을 잡고 태권도 도복을 입고 태권도를 함께할 상상과 함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간이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는 육아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엄마인 제 가진 육아로망 같은 거라면,,,

제가 키가 작아서 자라 키즈 13-14세 (164cm) 사이즈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엄마-딸이 같은 옷을 사서 커플룩을 입는 것입니다. 하하하  커플룩을 해본적은 없지만, 커플룩에 대해 학을 떼는 남편하고 못해본 걸 딸과 함께 풀어보려는건지 ;;;

 

임신 후 아기 성별을 가르쳐줄 때 "입니다!"라고 했을 때, 이 로망을 실천할 수 있어 얼마나 기뻤던지요딸이 자기 옷을 고르고 싶어하는 나이가 되기 전에, 한번이라도 커플룩 입고 사진찍고 싶어요.. 

 

핫! 19개월인 벌써부터 입기 싫어하는 옷이 생겨났습니다

(엄마닮아 호불호가 벌써 강한건지 ;;) 

아무래도 엄마와 딸의 커플룩은 아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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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좀 오래된 포스팅인데요, 제가 임신을 했을 때 입덧을 심하게해서 음식을 먹지 못하다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 저혈압으로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이어... 

갑자기 입원이 결정된 것이라 남편이 당장 필요한 물건만 챙겨주고 다시 갔습니다. 

다음 면회 시간까지 병원에서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입덧을 하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챙겨먹는다는 것이 수고롭게 느껴졌는지, 입원을 한뒤에 병원에서 병원식이 나온다 하니 입원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한가지, 저의 큰 착각이 있었으니... 

제가 병원식을 한국 병원처럼 밥에 국이 나올 거라고 머릿속에서 상상한 것이죠 ^^;

병원 식당에는 제가 초등학교때 수련회장에서나 볼만한 식탁보와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니, 개인별로 식판이 정해져 있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긴하지만, 그래도 

몸이 좋지 않은 병원 환자들이 먹는 음식이니 좀 신경을 썼겠지... ? 

라고 생각하면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식판 뚜껑을 열었습니다

짜짠~~~~ 체코 병원의 아침식사입니다. 세상에 ㅠㅠ 

기본 체코빵이라고 할 수 있는 길쭉한 로흘릭(rohlik)과 흘렙(chleb)이 병원식으로 나오다니 ㅠㅠ 

로흘릭으로 말할 것 같으면 대형마트에서 하나에 1.5코루나 정도 저렴한 빵으로, 바짝 마른 건빵처럼 퍽퍽한 밀가루 맛이 납니다. 

식판 왼쪽에는 빵에 발라먹을 버터와 치즈, 오른쪽에 초콜렛 우유까지... 정말 몸이 안 좋은 환자가 병원식으로 먹고 나을 음식인가? 의심도 듭니다. 

아침밥을 먹을 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저는 3M 으로 배달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나마 점심은 먹을만하게 감자와 채소를 적당히 볶아서 나옵니다. 그리고 로흘릭이 또 나왔어요~ 워낙 체코에서 주식처럼 먹는 빵이라서 병원식으로도 자주 나오는가봐요. 

그리고 저녁식사는 매콤한 소스와 함께 소고기와 찐빵같은 질감의 체코 전통음식 끄네들리끼가 나왔습니다. 퍽퍽한 감을 가시게 하기 위해 왼쪽에 닭고기 수프를 한수저 떴는데... 너무너무 짰어요. ㅠ.ㅠ 

체코음식이 원래 전반적으로 짜기는 하지만, 병원음식까지 이렇게 짤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네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식사~ 당연! 로흘릭입니다. 

좀 뜬금없는 이야기이지만, 로흘릭이 체코국민빠이라고 할만한 것이,,, 요즘 로흘릭 https://www.rohlik.cz/ 이라는 온라인 주문배달 슈퍼마켓이 인기가 있습니다. 혹시 장보러 밖에 나가기 어려우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슷한 배달 서비스로 tesco delivery 도 있고요. 

그리고 오른쪽은 커피입니다. 한국에서는 환자에게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요, 여기 체코병원은 커피를 식당에 나두고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합니다. 

저는 커피를 자주마시는 편이 아니라 안마시려고 했는데요, 퍽퍽한 로흘릭을 씹어 넘기는데 커피마저 없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한 잔 마셨습니다. 


이것저것 해보아도 시간이 잘 안가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답답합니다. 병동 끝에 넓은 테라스가 보여서 나와보니, 프라하 블타바강변 북쪽 부분까지 보이는 것이 풍경이 참 좋습니다. 프라하는 정말 녹지가 많은 도시같아요.

그리고 병원의 뒤쪽을 보니 나무 숲속에 듬성듬성 단독주택들이 보이는 것이 집이 좋아보이더라고요. 프라하 부동산은 정말 월급대비 너무 비싼 것 같아요.

입원해 있는 것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링거를 몇개 맞으니 확실히 몸이 회복된 느낌이었습니다. 여차저차 2박 3일이 지나고 퇴원수속을 밟으러 남편이 왔습니다. 

부인, 이제 괜찮아?

응,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고. 병원식이 로흘릭이 나와서 놀라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잘 먹었는지 입덧은 가신 것 같아 

잘했네. 주말에 쉬고, 다음 주에는 산부인과 의사선생님한테 가봐야 돼

응, 알겠어

아마도 1주일 정도 병가 내라고 할거야

아, 그래

병원에 있는 것이 불편해서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편한차림으로 트레이닝복 입고 나가려니 남편이 묻습니다. 

퇴원 준비 됐어?

바지는?

바지? 왜?

안갈아 입을거야?

어, 어차피 집으로 바로 갈건데

그래도 트램타고 가는데....

부끄러워?

아니....뭐.....

어라~~ 이 남자, 말끝을 흐립니다.

참나~ 평소에 체코사람들이 어떤 스타일로 옷입고 다니는지 뻔히 아는데.. 그리고 병원에서 퇴원하고 오는 사람이 옷차려 입고 나오는 게 더 이상하겠네요. 

퇴원을 하면서 엘레베이터 안을 정신으로 보니... 

아이고.... 병원에 왔다가 더 아파서 나갈 것 같은 분위기네요.

체코는 세금이 높은만큼 의료비용의 많은 부분이 국가에서 지원이 되어서, 의료 복지가 좋은 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료를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사진 속처럼 병원시설이 오래되고 낙후되어 있기도 합니다.   

퇴원 후에 산부인과 의사한테 가자 1주일 병가를 주었는데, 몸이 좋아지지 않아서 1주일 더 병가를 쓰고 회사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구급차에 실려가고 프라하 출산 병원의 시설과 병원식을 보고 놀란 경험이기는 했지만, 체코에서는 의사가 병가를 써줄 경우 무조건 쉬어야 해서, 병가를 쓰고 몸을 돌보면서 체코에서 직장생활하는 덕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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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국제화 시대를 사는 요즘, 국제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제결혼까지 이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국제결혼으로 골인한다고 해도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차이를 겪게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