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체코생활'에 해당되는 글 230건

  1. 2017.01.20 늦은 2016년 마무리와 새해인사 (1)
  2. 2017.01.16 체코남편이 구해준 크리스마스 날 (4)
  3. 2016.12.22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뭐 입고 가지? (10)
  4. 2016.12.20 [체코프라하맛집]뷔페 끝판왕 브라질리에로 Brasiliero (2)
  5. 2016.12.17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Horovice 정원 (4)
  6. 2016.12.16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성 (4)
  7. 2016.12.14 [프라하근교 기차여행]호로비쩨 Hořovice 가는 길 (4)
  8. 2016.12.10 여행을 떠나는 이유
  9. 2016.12.07 체코 휴일인데 여행갈까 (2)
  10. 2016.12.05 체코 프라하 여성 출산 병원 (3)
  11. 2016.12.03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2)
  12. 2016.12.02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3) (6)
  13. 2016.11.30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 (10)
  14. 2016.11.28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4)
  15. 2016.11.25 몽키스 짐 Monkey's GYM & 커피숍 (12)
  16. 2016.11.12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 (10)
  17. 2016.11.11 [체코프라하맛집]도너츠맛집 도너터 Donuter (5)
  18. 2016.11.09 [체코프라하맛집]신시가광장 식당 까페_S&I (2)
  19. 2016.11.08 프라하에 무슨 일이 (2)
  20. 2016.10.26 부부사이 서운함 1대 1 (9)
  21. 2016.10.21 운명을 믿으시나요 (4)
  22. 2016.10.19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4)
  23. 2016.10.18 [체코프라하맛집]까페 사보이 브런치 추천 (4)
  24. 2016.10.12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10)
  25. 2016.10.10 체코 남편의 보물1호 (2)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여러분들, 2016  보내셨나요?

이미 2017년이 시작되어 벌써 시간이 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늦은 새해 인사드립니다. 

(아직 음력 설 전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지요? ^^)


새해인사가 늦은 핑계를 대자면 


아기가 12월에 돌이 되면서 걷기 시작하니, 

잠깐 빨래 좀 널려고 하면 계속 건조대에서 옷을 끄집어 내리고, 

장난감 좀 상자에 넣어 정리했다 싶으면, 

장난감을 다 꺼내서 아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 

집이 어지러지는 것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닥치는 '깔끔신'때문에 한동안 계속 아기를 쫓아다니며 정리하다가, 

NON STOP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요새는 어지를 만큼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면 걷다가 장난감을 밟아 끄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요. 

 

청소를 포기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 글을 씁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은 반복되는 시간처럼 비슷한데,

한 달로 시간을 따져보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니... 

 

청소와 빨래에 시달리다 2016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들어왔더니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 2016년 블로그 결산이 되어 있더라고요. 

http://tistory.com/thankyou/2016


꾸준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2016년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공부는 안해도 시험 결과는 궁금한 것처럼 말이죠 ^^

부끄럽지만,,,, 인기 블로거에 선정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헤헤헤 



이국 땅 이색 라이프 '해외생활' 블로그 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해시태그 (#) 를 살펴보면 


#해외생활 #상위 3% 댓글부자 #친절한댓글러 #상위 10%부지러너 


#4년차블로그 #10만 +방문자 #70+포스팅


우선,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지만 ^^ ;; 친절한 댓글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편으로 댓글에 비해 정말 적은 포스팅 숫자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상위 3% 부지러너가 되는 꿈도 한번 꿔보고요. 


4년차.. 블로그 보다 조금 더 긴 체코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가슴 쌔~~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조회수 높은 글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체코어, 체코 물가, 체코 맛집 검색을 통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내블로그 결산하기 밑에 보니, 

제 블로그가 떡!! 하니 제일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옴마야 ;;; 


사람들이야 안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뭔가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습니다.  

( 오늘 보니 다른 블로그가 추천되어 있더라고요 ㅠㅠ 


아마 다양한 블로그를 소개하는 차원인가봐요~ 

그래도 스크린 캡쳐는 해놓았으니 다행 ^^



이렇게 기분 좋게 2016년의 블로그 생활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의 오프라인의 2016년 체코생활을 정리하자면 


체코 크리스마스에는 기름진 치킨가스와 고칼로리 크리스마스쿠키를 냠냠 먹고 배탈이 났고, 치간칫솔이 부러지는 바람에 -_-; 잠깜 뜨억 ! 했었고요.



 

크리스마스때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남편이 미리 장을 봤는데,

아기를 먹이려고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한 치즈를 사왔습니다. 


돌이 지난 후부터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해서 

치즈를 줬더니 오물오물 거리다 뒷 맛이 이상한지 


!!! >..<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 


30분 간격으로 한 6~7번 계속 토를 하는데, 정말 제가 다 핑글핑글 돌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이라면 아기는 속이 편한지, 토하고 나면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다음 날 쌀죽도 잘먹고 속이 달래졌는지 그 후로 토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다음 날 폭풍 변을 보았는데, 남편이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우리 12월 31일에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을 갖자. 

음..... 체코식으로 보내는 건 어때?


좋아좋아


그래서 저는 아기를 재우고, 

그 사이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 위에 방울 토마토 예쁘게 썰어 올리고,

스파클링 와인이랑 흘레비첵 (체코식 오픈 샌드위치)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기저귀를 갈면서 남편이 토 바이러스(?) 에 감염이 된 건지, 

흘레비첵 하나 먹자마자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새 게워냈습니다. 


부인, 진짜 미안해. 

아냐, 건강이 우선이지

자정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자야될 것 같아. 정말 정말 미안해.

남편, 나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자.


남편과 함께 2017년을 맞이하면 좋았겠지만, 몸이 아프니 남편은 잠을 청하고, 

저는 나머지 흘레비첵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영화를 봤습니다. 


프라하에서는 12월 31일 밤에 프라하 도심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뻥뻥 소리가 나서 밤하늘이 훤~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남편을 알게 된 이후로 그렇게 퀭! 한 얼굴은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게워냈는지 얼굴에 실핏줄이 다 올라온 상태였어요. 


왠만하면 병원을 안가는 남편이라, 집에서 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다 합니다. 


2017년의 둘째 날,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펑펑 왔습니다.

창문으로만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눈송이가 컸어요.  


아기는 자기도 창가에서 구경하고 싶은지 양팔을 벌려서 안아 올려달라고 

저에게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요즘 저는 양팔 벌리고 있으면,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와 와락 안기는 

행복에 빠져 있거든요. 

 

남편, 아가가 3살정도 면... 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겠지?

무슨 말이야~~ 엄만데 계속 좋지

치... 사람들이 그러는데, 금방 어린이집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데?

아냐아냐. 내가 당신을 안지 9년 되었는데, 당신에 대한 내 사랑,,,,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아마 엄마에 대한 아기의 사랑도 마찬가지일거야. 


창가에 더 가까디 다가 간 아이는 눈이 신기한지 입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오호~~~ 오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제가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사이, 아이의 손이 화분에... 



조만간 펼쳐질 화분의 미래가 그려지시죠? 



떨어진 화분을 치우고 나니 갑자기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소파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열고 없고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마디마디 삭신이 쑤십니다.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이면 누워 계시던 엄마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셨구나…

 

1월 19일까지도 꾸준히 프라하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녹을만 하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밤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밤새 길이 꽁꽁 얼어, 남편은 출근 길에 엉덩방아를 3번이나 찧었답니다. 


한국도 추워지는 것 같던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7년에 꽃길 위주로 걸으시기를 기원드리며, 

조금 더 부지런한 블로깅 포스팅으로 함께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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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크리스마스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날입니다. 

보통 12월 24일 저녁이 중요한 날이라서, 저희 체코 가족도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2015년 크리스마스에는 아기가 태어난지 보름도 안되어서 제가 몸조리하기 바빠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장식을 하려고 했습니다. 

부인~ 크리스마스 나무 살까 말까? 

하.. 글쎄. 아기가 큰 나무 보면 좋아할 것 같기는 한데.. 좀 더 생각해 보자. 

그래그래.

며칠 뒤 남편이 

부인, 내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이번에는 나무 사면 안될 것 같아. 

왜? 

혹시나 아기가 돌아다니다가 나무가 넘어지면 어떡해

아... 맞네. 그리고 다 끄집어 내리니까, 장식도 다 뜯어 버릴거야 

아기가 손에 닿는 높이에 있는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리기 때문에, 올해는 조촐한 장식을 하기로 합니다.  

예전에 썼던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창고에서 꺼내, 식탁과 유리창을 장식하니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납니다. 

당연히! 지난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스마스 쿠키도 미리 주문해서 식탁에 놓았고요.   

체코 크리스마스

창문 밖에 아파트 뒤뜰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나무가 서 있습니다.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부엌 선반쪽에 2년째 잘 살아 있는 미니 크리스마스 나무 장식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언니가 직접 만들어서 딸랑구한테 선물해 준 미피 모형이 나무의 주인인냥 앞에 서있고요. 자세히 보시면 목에 빨간 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천장 램프에 달아 놓은 천사 장식은 제가 프라하에서 첫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때,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산 것이네요. 

한 해 한 해 프라하에서 크리스 마스를 보낼 때마다 추억하게 되는 장식이에요. 

제가 가진 애착만큼이나 아기도 장식이 좋은지, 울다가도

여기 봐라~~ 천사 천사! 천사들이 있네~ 

하면 눈물을 뚝 그칩니다. 생각보다 눈물 뚝! 효과가 커서 아직도 램프에 매달아 놨어요.

저는 아기를 보면서 크리스 마스 장식을 하고, 남편은 치킨 돈가스(řízek 리-젝)과 감자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감자 샐러드에 들어가는 재료가 좀 이상합니다. 

남편, 지금 파슬리 뿌리 썰어 넣은거야? 

어. 

진짜로? 향기 강한 파슬리 뿌리를 넣었다고?

어. 내가 찾아 본 요리법에는 넣는 걸로 나왔어. 

이상하다... 파슬리 뿌리 넣은 감자 샐러드 못 본 것 같은데...   

저번 크리스마스 때 만든 감자 샐러드에도 넣었어. 그때는 아무말도 안하더니

파슬리 뿌리가 워낙 독특한 냄새가 강해서 샐러드에 들어 갔다면 눈치를 못 챘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투덜거리면서 다시 감자 샐러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넣은 재료는  

헉 ! 

왜?

지금 뭐 넣은거야?

샐러리

샐러리??? 그 쓴 맛 나는 샐러리?? 

어, 이것도 요리법에 나와 있어. 

그래도 샐러리는 좀 아니잖아

(살짝 삐침) 아- 몰라! 다음부터는 안 만들래.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기다하는 맛이랑 너무 달라서. 

보통 감자 샐러드하면 감자랑 당근, 계란 이런거 들어가니까

또~ 또 다른 거 뭐 들어 가는데?

옥수수 콘이나 수리미 (Surimi -게맛살) 같은 거?

그건 한국식이잖아. 나는 체코 전통식 감자샐러드를 만들거야

전에 어머니 만드신 거에는 파슬리랑 샐러리 안들어 갔던 것 같은데

(좀 많이 삐침) 아, 됐어! 먹지마

아냐아냐. 먹을 건데... 아마 파슬리는 빼고 먹을거 같아

에잇! 

아참~ 우리 소세지 사 온 거 있지 않아? 그럼 소세지 넣어 줘

짜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감자샐러드 입니다. 

제가 가진 원칙 중에 하나라면, 탈 날 음식 아니면 음식 한 사람의 정성을 봐서, 맛타령 하지말자인데요- 

남편이 만들고 있는 감자 샐러드는, 제가 상상하는 맛을 뛰어 넘는 거라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만든 성의를 봐서 맛은 봐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잘 먹었습니다. 

간혹 감자인줄 알고 콱! 씹었다가 파슬리여서 씁쓸한 배신감을 느끼긴 했지만요.     


다음 날 ​12월 25일도 연휴라 쉬고 있는데,  어제 먹은 기름진 음식탓인지 배탈이 났습니다. 

보통 집에서 음식을 해 먹으면 탈이 안나는데, 과식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단 것 까지 많이 먹어서 인지, ​이가 찌릿 !! 하고 시립니다.

제가 어릴 때 치아 관리를 잘못해서 이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편이거든요. 

많이 깎고 떼우고, 이후로 꾸준한 관리를 해서 평소는 괜찮다 가끔 시릴 때가 있습니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이용해 잇몸을 싹싹 닦아야겠구나.


치아 사이사이와 입 안쪽 깊은 어금니 사이 사이를 닦다가

좀 힘을 줬더니 목이 좀 비틀어져서 다시 정돈해 아래쪽 깊은 어금니 쪽으로

치간칫솔을 쓱쓱 두번 넣고 세번째 넣는데.. 


타닥!


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치간칫솔의 모가 부러졌습니다. 

보통은 손으로 잘 빠지는데... 이번에는 좀 단단히 박혔는지 잘 안나옵니다.


치실도 이용해 보고 다른 치간칫솔로 밀어서 빼보려고도 해보고, 

핀셋까지 동원했지만 소용없습니다.


갑자기 최악의 시나리오가 머리를 휘리릭 스칩니다.


오늘이 25일인데 내일도 26일 크리스마스 휴일이고. 

일반 병원은 문을 닫았을테니 응급실을 가야될거고..


이 사이에 낀 치간칫솔때문에 응급실까지 가야한다니ㅡ

휴일이라 택시 잡기도 힘드니 구급차까지 불러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어허허허허허 ;;; 


얼른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 나 뭉제가 쇙거써


뭐라고? 못 알아듣겠어


나 문줴 이써


왜?


나 여기 칫솔머리가 꼈어


아이고... 핀셋 어딨지?


남편은 제가 쓰던 핀셋으로 해보더니 잘 안되자


이거말고 작은 거 없나? 부인 입 좀 더 크게 벌려봐. 

머리 방향도 이렇게 해보고


어금니 안쪽이라 머리를 요리조리 조절해 빛에 잘 보이게 한 다음 

다행히 작은 핀셋으로 쑥! 뽑았습니다. 휴~~


부인님!! 메리크리스마스~~ 어휴...내가 맥주 먹었기에 망정이지...

독주나 마셔서 헤롱헤롱하면 어쩔뻔했어


뭐, 그럼 응급실 가는 거지


부인, 우리 치간 칫솔까지 아껴야할 정도로 월급이 적지는 않으니까~


아, 알겠어. 원래 잘 빠지는데 오늘 좀 이상했던 거야


근데 갑자기 드라마 MASH에 한 장면 생각났어. 

거기서 환자 한 명이 크리스마스에 사망할 위기에 있는데ㅡ 

아이들을 위해 며칠 생명을 연장해달라 하거든. 

매해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먼저 떠난 아빠생각에 아이들이 너무 슬플까봐.  


그러게. 나는 나중에 크리스마스날에는 안 죽었으면 좋겠다


치간칫솔모가 부러지며 겪은 해프닝을 통해 기쁨과 설레임으로 가득찬 크리스마스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행복한 날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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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현재 저는 회사 육아휴직 상태인데요, 며칠 전 회사 인사부서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2016년 회사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참석하실 분은 회신 바랍니다. 


육아 휴직이 시작되고 나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초대는 받았는데, 

당시는 배가 많이 불러있던 상태에다가~

오늘 내일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몰라서 못 갔거든요. 


체코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큰 행사라서 

못 간게 아쉬웠습니다. 


남편, 나 HR에서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한다고 이메일 왔어. 


응, 그래. 가야지. 


진짜 가도 괜찮아? 아기는?


내가 있잖아. 아빠랑 시간 하면 되지. 


오예~~~!!! 얼마만의 야간 외출인지~~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도 출산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고, 

수유이후 어깨와 쇄골부분에 변형이 되면서  

예전 옷을 입으면 옷맵시가 안나고 ㅠㅠ 

아기를 데리고 옷쇼핑을 하러 가기에는 정신이 없고... 


고민고민 하던 중, 갑자기 한국 결혼식 2부에 입었던 옷과 헤어밴드가 생각났습니다. 


흠... 너무 달라붙지 않으려나.... 헤어밴드까지는 좀 과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인사하러 가는 건데 

얼마나 먹겠나 싶고 오랜만의 파티니까 좀 블링블링 해지기로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려고 나왔는데, 이미 밤이네요. 

프라하의 겨울은 4시가 넘으면 어두워지면서 5시 정도 되면 컴컴해집니다. 

밤이 길어도 너~~~무 길어요. 


밤이 길어서 좋은 점이라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 야경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점! 


제가 느끼기에는 겨울에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빛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아요.



혼자의 몸으로 밖에 나와, 오랜만에 프라하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니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고 있구


새삼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프라하 야경을 보고 사랑에 빠져, 

프라하 이민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프라하에 여행 왔을 때는, 프라하 도시 자체에 매력에 빠졌다기 보다는

남편과 함께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프라하 생활을 결심하고 시작하게 된 것 역시 남편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양볼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머릿속은 별별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참...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프라하가... 

막상 돈벌이 하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삶이 팍팍하고 차디차게 다가오다니...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라하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랑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제법 괜찮은 인생같기도 하고. 


생각에 몰두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Obcanska Plovarna 


http://obcanskaplovarna.cz/?lang=en 


태국 음식점 


구글 평점 4.2


위치 : cechuv most 체후브 모스트 근처 블타바 강변



회사 파티가 열리는 곳은 Bar/Club 쪽이었습니다. 


중간이 뚤려 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 파티라서 나름 난간에 장식도 해 놓았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1년 사이에 제법 낯설은 얼굴들도 보였고요,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직원들은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고요. 


회사에 다닐 때는 각각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옹기종기 모여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니 잘못이네 아웅다웅 다투고... 


출산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겪고 집에서 아기와 있으면서 회사에서 한발 떨어져 보니 

그조차도 모든 순간의 찰나일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그리 그 안에서 괴로워했지.... 


싶습니다.


태국식당이라서 식사는 태국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감자샐러드, 치킨가스(rizek)과 같은 체코 음식과 양식 위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2층에 있는 사람들은 난간에서 구경했습니다. 

1층에는 서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밖에 없어서, 저는 줄곧 2층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2016년 보고를 마치고 나니, 밴드가 와서 노래를 합니다. 

제가 체코 연예인들을 잘 모르니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노래는 열심히 잘하더라고요. 


가져 온 악기 중에 탬버린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연하려면 심벌즈보다는 탬버린이 편하겠죠 ^^  



체코에 있는 회사 파티이고, 체코 가수니까 체코 노래를 위주로 부르는 게 당연하지만 

은근히 유명한 팝송 한두소절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ㅜ.ㅜ 

YMCA 하나 부르고 나머지는 죄다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살짝 음악에 흥미를 잃어 갈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컵케이크를 좋아하니 미니 컵케이크를 입에 쏙! 넣었는데

옴마야!! 뷔페에서 나오기에는 고퀄리티 디저트입니다. 


이날 결국은 ㅜ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디저트를 두접시 먹었다는... 

정말 나란 사람은 디저트에 와르르 그냥 쉽게 무너지나 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직원들도 하나둘씩 취기가 오르는지 밴드 앞에 스테이지에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아재 댄스를 추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아흐.... 왜 손발 오그라드는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 


밴드의 음악이 바뀌자 브루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완전 신난 파트너는 서로 돌리고 ~~ 돌리고~~~ 흥이 많이 올라보입니다.



아... 체코 사람들도 회사 사람들이랑 브루스를 추는구나... 


몰랐던 체코회사 문화를 또 하나 배워갑니다. 


원래 저녁만 먹고 인사만 조금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밤에 놀겠어... 


싶어,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남편, 아기 잠들었어?

응, 잘자고 있어

아, 그래? 그럼 나 조금 더 놀다가도 될까?

그럼그럼.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절반정도의 사람들이 떠나고 1층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바가 있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붉은 조명에 반사되어 청춘 두 커플이 열정적으로 브루스를 추고 있네요. 

제가 술을 마신 탓인지... 빨간 조명탓인지... 상당히 관능적이어 보였습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너무 달렸던지... 집에 와서 좀 화장실 신세를 졌습니다. 

에휴.... 마음만 젊은거지요 ;; 몸 생각은 않고. 


헤롱헤롱거리고 머리를 벽에 기댄 저를 보면서 


읔크크크크크크크. 부인 재밌다. 

뭐가 재밌어?

그냥 다~ 다 웃겨

어후... 난 어지러워 죽겠는데

부인이 뭔가 나약해진 상태일 때 재밌나봐. 내가 이렇게 놀려도 반항도 못하고.. 히히



남편은 숙취에 힘들어 하는 부인을 놀리기도 했지만, 

얼른 속풀이 하라고 시원한 체코식 닭고기 스프를 한가득 끓여주었답니다. 


체코식 닭고기 스프


신나는 마음에 술잔 꺾다가 저처럼 속 버리지 마시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연시 행사에서 적당한 음주로 건강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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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간만에 프라하 맛집 포스팅을 합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암비엔떼 AMBIENTE 식당인데요 

그 중에 고기와 스시 뷔페로 유명한 <브라질리에로 brasileiro>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뷔페 식당이 유명하지만 

체코 식당 중에 뷔페식을 하는 곳이 흔하지는 않거든요.


브라질리에로는 2군데 지점이 있는데요, 

1. 프라하 올드타운에 가까운 Brasileiro - U Radnice

2. 바츨라프 광장 아래쪽, 나메스티 레뿌블리끼에 가까운 Brasileiro - Slovansky Dum

입니다.

두 곳 모두 구글 평점이 좋은편이고요~ 

제가 포스팅할 곳은 1번 프라하 올드타운 (구시가지 광장) 에 가까운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Brasiliero - U Radnice 입니다. 

Brasiliero - U Radnice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웹사이트 :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주소       : U Radnice 8/13, 110 00 Prague 1

이메일    : brasileiro@ambi.cz

영업시간 : 월~일 11:00am - 12:00am

기타        : 비흡연, WIFI 가능


위 사진 속에 왼쪽이 미쿨라쉬 성당이고, 분홍색 화살표가 브라질리에로 식당 입구입니다. 

올드타운에 있으니 상당히 위치가 좋은편이죠~ 

브라질리에로 식당의 입구를 조금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Menu 메뉴

Salada buffé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 : 395 CZK /인당
주말, 휴일          : 445 CZK/ 인당


Churrasco rodízio e salada buffé (고기 뷔페 +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 : 785 CZK /인당
주말, 휴일          : 585 CZK/ 인당

6세 미만 어린이 무료, 6세-12세 50% 할인


뷔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죠? 저도 매번 회사 팀빌딩으로 가봤습니다. 

브라질리에로의 고기 뷔페가 특이한 점은, 

웨이터들이 고기가 꽂힌 큰~~ 쇠 꼬챙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썰어줍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섞어서 먹는 게 건강에는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 

여기에서는 다양한 고기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닭똥집 요리도 있어요!

브라질리에로 메뉴

어두운 조명에서 휴대폰으로 메뉴를 찍다보니 많이 흔들렸어요 ㅠ.ㅠ 이해해주세요

 

들고 오는 고기를 한점씩만 조금씩 맛보다 보면, 배가 부르며 한계가 오는데요, 

계속해서 꼬챙이를 들고 서빙을 옵니다. 

손님들이 자신이 들고 오는 것을 안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먹어보세요~~ 살짝 맛보면 더 달라고 할걸요~~~

이것 안 먹으면 브라질리에로의 최상의 맛을 놓치는 거에요.

이렇게 은근 서로 경쟁을 하며 판촉(?)행사같은 호객행위(?)를 보는 것도

브라질리에로에서 식사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한테는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소고기, 소스가 뿌려 진 연어구이, 새우구이가 입맛에 맞더라고요. 

팀빌딩가서 새우구이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체코 직원이 자기는 통으로 구워나오는 새우를 못 먹다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통새우에 눈이 달려있닪아요..  눈 마주치기가 무서워요. 

새우를 먹는데,,, 머리를 뗴고 다리를 떼고, 등껍질을 까고 꼬리 떼고... 

모든 과정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요.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지 않은 체코사람이 있어서,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종종 살아 있는 낙지나 문어를 보고, 외계인같아서 무섭다는 체코사람도 봤어요. 


고기 뷔페를 주문하면 스시코너를 같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스시코너에 삶은 "메추리알"이 고급 요리처럼 놓여있습니다. 

왠 메추리알이 스시코너에 ?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메추리알이 체코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장조림은- 아쉬운대로 계란 장조림 먹고 삽니다. ^^


브라질리에로가 신기한 서빙 방식과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강추!!!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피스타치오를 뭍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초콜렛을 뿌린 디저트

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라하에 와서 꼭!!! 꼭 !!! 드시라고 강추하고 싶은 디저트입니다. 

여행 중에 칼로리 같은 건 계산하는 것 아닌거 아시죠?

뷔페를 양껏 먹고나서, 이 마약같은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나면 

정말 음식이 거의 턱 끝까지 차올라서 걷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났다>에 반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후, 배 불러... 조금 덜 먹을 걸 그랬네

하고 바보 같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저처럼 뷔페라고 양보다 무리해서 드시지 마시고요~ 

적당한 양을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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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호로비쩨 성 밖으로 나오니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넓은 정원에 한가득 떨어진 낙엽 위를 바스락바스락 거닐면서,

체코 프라하에 살고 있어서 이런 곳에 여행올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정원에는 키가 큰~~ 나무들도 심어져 있고요



풍경화에서 봄직한 노란 빛 아름드리 나무도 있습니다. 



정원 끝까지 걸어가니, 홈페이지에서 봤던 "태약의 문" 장식도 찾았고요. 




태양의 문에서 다시 호로비쩨 성 쪽으로 걸어오니, 예쁜 풍경이 보입니다. 




중간에 크리스마스 나무도 심어져 있고요, 



한 귀퉁이에는 분홍꽃 나무도 심어져 있습니다. 



정원에는 개도 출입이 가능한데, 변을 처리할 수 있는 봉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원을 한참을 산책을 하고 나니, 몸이 살짝 차가워졌습니다. 


이제 프라하로 돌아갈까... 


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몸도 녹일 겸, 성 안에 있는 까페를 들어가 봅니다. 

약간은 투박한 내부 장식이었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키려다가,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데는 핫초코가 더 좋을 것 같아서 핫초코를 시켰습니다. 


잠시 후 까페 문이 열리면서, 아까 같이 투어를 할 때 투어의 맥을 끊어 놓던 나이 든 아저씨와 젊은 여자가 들어옵니다. ;;;


커피 숍 안쪽 편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제 앞에 빈 좌석에 앉아도 되냐 묻습니다. 

4인 좌석이니 앉으라고 했고, 제 핫초코가 나왔습니다. 

한모금 마셔보니 휘핑크림도 부드럽고ㅡ 당도와 찐득한 정도도 적당하니 좋네요.



제 앞에 앉은 일행은 원래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제 핫초코가 나오자 핫초코로 메뉴를 변경합니다. 

 

제가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기만 해도, 브로셔만 넘겨도 

민망할 정도로 O..O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계속 쳐다봅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워서,,,

원래는 핫초코를 천천히 즐기며 일기를 쓰려다가 그냥 훅! 마시고 나왔습니다.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단풍이 든 나무들도 보이고,,, 

구름 사이에 해가 숨었다 나타났다 하며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때 봤던 오리 가족들은 아직도 호수에서 놀고 있네요. 



해질무렵이 되니 밖에 있기는 쌀쌀해서 대기실을 한 번 가봅니다. 

체코어를 몰라도, 표지판만 보고도 대기실을 찾을 수 있겠죠?



대기실 내부는 앉아서 기차를 기다릴 수 있는 의자가 단촐하게 있습니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프라하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광지로 매력있는 프라하지만, 막상 생활이 되어버리면 그 아름다움을 잘 못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프라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기차를 1시간 타고 외곽으로 나오니 

기분 전환도 되고 또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이 충전됩니다. 


문득

내게는 이미 익숙해진 프라하라고 할지라도... 

포스팅 속의 프라하 모습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전달될  있으니... 

앞으로 일상 사진도 더 많이 포스팅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한테 아기를 맡기고 나와서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나름 알차게 가을을 느끼며 프라하 근교 여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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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호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한 10분정도 표지판을 따라 쭈~욱 걷다보니 

체코 음악가 스메타나 조각상이 있는 화려한 건물도 보이고요 



상점 간판에 가짜 고드름이 장식되어 있는 공산주의 분위기 잔뜩나는 건물도 눈에 들어옵니다.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이겠지만

여행자인 저에게는 사소한 것들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호로비쩨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우체국도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구글 지도에서 호로비쩨 성 근처에 우체국이 있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흐음, 잘 찾아가고 있는 것 같네


하며 몇 걸음 더 걷자, 사진으로 봤던 호로비쩨 성의 모습이 짜짠~ 나타났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정원의 나무가 앙증맞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사진 한 컷! 


가지런히 정리가 된 정원이 무료로 공개가 되어있는 것은 참 고마운 것 같아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에는 마차가 전시되어 있고, 



성으로 들어가는 입장표를 살 수 있는 Pokladna 표지판이 보입니다.  



성 내부를 관람하시려면 꼭 투어를 통해야하고요

투어는 성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투어 I과 장난감 전시 투어 II가 있습니다.


성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공원은 무료(zdarma) 입니다.



성 내부를 관람할수 있는 투어가 2시에 있어서 바로 신청했습니다. 

내부 투어는 체코어로만 진행이 됩니다.



체코에 있는 주요 관광지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다보니 보수공사가 자주 있습니다. 호로비쩨 성 역시 보수 공사가 한참이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처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느리지만 과거를 보존해가는 체코의 삶의 방식도 좋은 같아요. 


남편과 한국과 체코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면, 둘 다 매우 아름답지만


한국은 성형수술을 잔뜩한 젊은 여자라서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고,  


체코는 귀품있게 나이든 여자이지만 고집이 세서 좋은 변화도 싫은 것 같다


는 얘기를 합니다. 


건물의 보수공사때문에 안타깝게도 몇군데를 볼 수는 없고, 

체코어 투어라서 남편과 같이 왔으면 더 자세히 알아들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가이드님의 안내에 따라, 식사 테이블이 있는 곳부터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귀퉁이에 도르레가 연결된 소형 나무 엘레베이터 같은  있었는데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식사 장소로 올려보내는 역할을 했답니다. 



호로비쩨 성은 17세기에 건설되어 19세기까지 실제로 거주했던 곳이라 

실제로 먹고 살았던 메뉴를 적은 것도   있습니다.


 

장식되어 있는 식기들은 지금 써도 촌스럽지 않을정도로 예뻤습니다. 

 


호로비쩨 성의 특별한 점이라면, 이때까지 제가 가 본 궁전이나 성과 비교했을 때 방에 실제로 사용했던 가구나 집기, 옷가지들을 많이 전시해 둔 것입니다. 

텅 빈 방만 보는 것보다 훨씬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침실 모습인데요, 조화 꽃도 보이고~~ 

무엇보다 침대 귀퉁이에 아기 모자와 아기 침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애엄마인 것을 이렇게 티를 냅니다. 



응접실에 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는  

과자랑  모형까지 두어 세세한 장식도 신경썼습니다. 



그리고 당시 유럽의 귀족과 부유한 사람들사이에서

아시아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유행했는데요, 

이 성에도 중국에서 들여 온 불상과 도자기를 한 켠에 장식해 놓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의 문화가 달라,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봐요 



그리고는 또 다른 응접실과 만찬을 할 수 있는 넓은 방. 



 외관에서 볼 때는 그렇게 방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방에서, 연결 된 또 다른 방으로, 다음 방으로.... 계속 방이 나와서 미로같습니다. 


구경을 하다가 


하아... 우리 집에 이런 방 한 4개만 있으면 좋겠네 


라는 욕심이 생겨납니다. 아직 젊으니,,, 언젠가 방 4개인 집에 살 날이 오겠죠 ^^

 

방 사이사이의 통로에는 사냥을 한 동물들의 뿔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성 안에 보면 사냥한 것을 자랑하기 위함이겠지만서도,,, 

볼 때마다 으시시한 기분이 듭니다. 

 

호로비쩨 성에는, 심지어 곰가죽을 벗겨서 벽에 장식도 놓았습니다

으악 ! 무서버라


 

마지막으로 탐나는 서재에서 투어를 마무리 했습니다.  

 




호로비쩨 성

https://www.zamek-horovice.cz/cs

제가 갔던 10월에는 so-ne (토-일)만 성을 방문할 수 있었고요, 

11월, 12월, 1월, 2월, 3월 24일까지 호로비쩨성이 문을 닫습니다.  


체코 성들 중에 겨울 동안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홈페이지에서 방문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성 내부투어는 50분 정도 걸렸고, 가을 정취를 느끼기 위해 성 주변 정원을 구경하러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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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서 기차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호로비쩨 Hořovice 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 여행을 길게 하시는 분들한테 당일 여행으로 적합한 거리인 것 같아요. 


기차 안에서 표검사를 하는데, 

저는 표가 있어도 왜 그렇게 두근두근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리니, 

기차에서 내리자 프라하보다 차가운 공기가 볼에 닿습니다.

아기와 함께 안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프라하에서 출발하기 전에 남편이

부인, 호로비쩨가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와 

프라하 조금만 벗어나도 시골인이라, 맛있는 식당 있으려나 모르겠네


11시 정도에 프라하에서 기차를 타면 호로비쩨 도착할 쯤이면 점심시간이라 

우선 밥을 먹고 천천히 구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서 온라인에서 식당을 검색해서 갔는데, 

에고나... 직접 가보니 거의 폐업 분위기입니다. 

센트룸을 향해서 걸어가면서 생각해보니, 

금요일이 체코 휴일이고 토, 일이 주말이니... 

연휴라서 마을에 상점이 거의 문을 닫았을 것 같습니다. 어찌 이 생각을 이제야 한건지 ;; 

에휴 - 

이 상태로 가다가는 점심을 아예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ㅠㅠ 

그런 경우 가방에 남편이 챙겨 준 오레오를 먹고 허기를 가시게 한 다음, 더 배고파지기 전에 후딱 둘러보고 가야하나… 별별 생각이 듭니다.

설상가상으로 날이 추워서인지 화장실까지 적신호가 들어오고요ㅡ 

눈에 보이는 문 연 곳이면 무조건 들어가야겠다ㅡ

라고 생각하면서 센터로 Centrum 가는 표지판을 계속 차곡차곡 따라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길을 잃었을 때 필요한, 간단한 필수 체코어 !! 

Centrum 쩬뜨룸 (도심) 

Nádraží 나-드라지-  (기차역)

Nemocnice 네모쯔니쩨  (병원)


배고프고 화장실 급한 와중에도 햇살에 부서지는 체코의 가을은 아름답더라고요. ^^

구글맵에서 호수가 있는 것은 보긴 했는데, 이렇게 크고 예쁜지 몰랐어요. 

이 호수의 주인인냥 오리가족들이 유유히 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럽습니다. 

역에서 쭉~ 이어지는 길에 있는 집의 길 이름이 Nádraží 나-드라지-입니다.

아기자기한 문패가 예뻐서 한컷!  

길따라 계속 걷다보니 오르막 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살짝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됐지만, 다른 길이 없으니 우선 가봅니다. 

다행히 제대로 도심을 찾아 왔습니다. 체코의 도시 대부분은 도심에 광장이 위치합니다. 

센터에 Informace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지만, 연휴다 보니 문을 닫았고요. 

표지판 왼쪽 위에 zámek 자-멕 (성, 저택) 방향이 있는 걸 보니, 

목적지인 호로비쩨 성까지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보니

올레!!!! 영업을 하는 것 같은 호텔이 눈 앞에 들어옵니다.

체코 작은 도시나 마을에는 호텔과 식당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호텔 직원 분과 화장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식당 열었나요? 

네, 열었어요. 

그럼 저 화장실 먼저 써도 될까요? 

그럼요~ 

급한 불은 끄고 식당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식당에 손님들이 

에엥???? 저 아시아 사람,, 뭥미?????!!!!  여기서 뭐하는거지??


이렇게 쳐다보는 시선이 제 온 몸에 타타닥 꽂힙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조용한 작은 마을에 휴일에 찾아 와서

목에 사진기는 주렁주렁 걸고, 아시아 여자 혼자 체코어로 음식 시키니 희한한 광경일 것 같긴합니다. ^^

프라하에서 기차로 1시간이라 여행이라 이름 붙이기 뭐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기차타고 왔는데 맥주 한잔 싶습니다.

허나, 회전율이 생명인 맥주라.... 호로비쩨 기차역에서 내릴 때는 시골이라 맥주가 신선할까걱정했지만ㅡ 

식당에는 호로비쩨 사는 체코 사람들 여기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북적거렸습니다. 

아마 휴일이라서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에헤헤, 맥주 신선도 괜찮겠군~~

북적거리는 식당을 둘러보며 안도의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인 닭고기 스프와 오리를 시켰습니다. 

체코 맥주 필즈너

분명히 프라하에서도 먹던 필즈너 맥주인데 거품도 사뿐하고 목넘김도 좋은 것이

캬아~~~~~오늘 나는, 진정한 자유부인 이로구나~~~~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도 예쁘고ㅡ 맥주 한 잔의 여유로움도 좋고~~ 

호로비쩨에 있는 성을 구경하러 와 놓고서는, 밥 먹고 나오니 이미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밥만 먹고 가기 아쉬우니 호로비쩨 성을 보러 가야겠죠? 

아까 도심에서 zámek 자-멕 (성, 저택) 방향으로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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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휴일이라서 가을이 다 끝나기 전에 여행을 가고 싶어서 

프라하 근교 여행지를 검색했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 휴일인데 여행갈까


아침에 일어났는데 햇살이 가득합니다.
정말 오늘 나가지 않으면 제가 프라하 겨울을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부터 심상치 않아보이던 아기가
아침가지도 콜록거리고 콧물을 줄줄 흘립니다.
간만의 휴일은 맞은 남편은,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든지 비몽 사몽이고요…

기차가 매 시간 있어서 아침에 정신차리고 11시나 12시 기차 타자고 말을 했는데, 둘의 상태을 봐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았습니다.

남편, 우리 오늘 기차여행 갈 수 있을까?

하…. 부인, 여행가야되지

응, 남편. 나 이번에 진짜진짜 가야겠어. 

그럼 오늘 말고, 내일 일요일에 갈까? 아기가 조금 괜찮아지면

안돼. 일요일 날씨도 안 좋을 것 같은데다, 아기가 일요일에 낫게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 그럼 결국 여행은 못 가는데.. 

그럼 어떡하지? 

음… 남편이 괜찮다면, 아기랑 둘이 집에 있는 건 어때?

부인이 가족 여행가고 싶었잖아.

아냐, 아기가 아프니 어쩔수 없지. 기차로 1시간이니까, 금방 다녀올게.

이렇게 결국 혼자 기차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나서, 
아기 아침을 먹이고 점심과 간식을 식탁에 챙겨놓은 다음,
기차 시간에 늦지않게 서둘러 챙겼습니다.

남편이 보기에 제가 나가고 싶어 안달난 사람처럼 후다닥 챙겼는지 

벌써 나갈 준비 해? 

하며 서운해합니다.

기차 시간 늦지 않게 가야지.

알았어. 가가. 가가가가가!!

참나. 안 그래도 갈거 거든!!! 근데 프라하 지하철 C가 공사 중이라 XC타야 되는데, 아마 역 앞에서 타면 되겠지?

진짜? C선 공사해? 

남편 몰랐어? 뭐야, 프라하 사람 맞아?

그럼 가지 말라는 징조야

아니지, XC로 대체했으니 어찌됐든 여행 가라는 소리지

근데 부인, 기차표 잘 살수 있겠어? 

아휴 남편 . 내가 남편없이 체코여행을 몇번을 했는데~~아! 그런데 호로비체 왕복표 주세요를 어떻게 말하지?

Zpatečni jizdenky do Hořovic 스빠떼츠니 이즈덴끼 도 호로비쯔
호로비쯔 로가 Ř 야

알어, 천천히 Ho.řo.vi.c 하면 발음할만한데, 다같이 붙이면 어려워. 

맞아맞어. 시간 없네 부인. 얼른가~ 티켓잘사고, Hořovice 도착하면 바로 연락 주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오케이, 오케이

남편은 제가 주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같은 다른 나라가는 건 그렇게 걱정 안하면서, 

체코를 혼자 간다고 하면 얼마나 걱정하는지 몰라요. 


체코에 처음 오자마자 체스키크룸로프도 혼자 가고, 예전에 체코어 더 모를 때 올로모우츠도 혼자 갔는데…

XC를 타니 밖으로 움직이니 창밖을 볼수 있어 지하철보다 좋습니다.
흘라브니 나드라지 역 바깥쪽 입구에서 내려줍니다. 



우선 Domestic 에서 Praha프라하에서 Hořovice 프라하근교 호로비쩨왕복 기차표를 샀습니다. 


걱정했던데로 직원분이 ㅡ 저의 ř발음을 한 번에 못 알아 듣더라고요.

ř에 중점을 두고좀더 천천히 세게 발음하자 제대로 된 표를 줍니다. 


기차출발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어서 아침 요기를 하러 Billa마트를 갔습니다. 

Billa마트에서도 기차 출발시간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습니다. 



프라하에서 Hořovice가는 기차 중에 작은 마을을 들르는 통일호 같은 열차는 더 오래 걸리고요, Rx 빠른 기차를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합니다. 



기차는 최종목적지가 크게 보여지고요, 아랫 쪽에 어디어디 들르는지 보여줍니다. 

Směr Hořovice 인걸보니 제대로 승강장을 찾아 왔나봅니다.


금요일이 휴일이라서 프라하를 빠져 나갈 인구는 이미 다 빠져나갔는지 한가한 편입니다. 표에 맞게 기차의 2등석 칸으로 들어갔습니다. 

아기와 기차여행을 할 경우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와 가족 칸도 있습니다. 

기차 안에 표지를 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병을 바깥으로 던지고 창밖으로 몸을 내미는지 주의 표시가 있습니다.

기차 여행 중에 음식카트에서 과자나 음료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Billa 마트에서 사 온 산 과일을 하나씩 집어 먹으며 기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차 출발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런데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기차에서 휙! 내리십니다. 혹시 저도 기차를 잘못탄건 아닌지 걱정되더라고요. 



승강장 2J라고 했는데, J가 맞는지 확인하러 나가보니 2번 승강장에 있는 기차가 한 대 밖에없네요. 휴~~ 안도하고 다시 그 기차를 탔습니다. 

한 5분 지나니까 방금 내리셨던 아주머니도 돌아오시더라고요. 

어디론가 여행할 때마다 제대로 목적지에 맞게 탔는지, 출발해서 확인되기 전까지 조마조마 한 것 같아요.


기차는 프라하 근교 Všenory, dobřichovice 을 지나갑니다. 기차 창밖의 가을 풍경을 보며

하~~~이런 곳에 살아도 멋지겠다ㅡ

생각하던 중 갑자기 기차 안에 벌레가 날아다닙니다. 

작은 벌레에도 흠칫!! 놀라 몸을 피하는 저를 보면서

역시 나는 벌레 적은 도시 생활에 적합한 스타일이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 브셰노리 Všenory  (구글지도 이미지)

프라하 근교 브셰노리 Všenory

프라하 근교 도브리호비쩨 dobřichovice

▲ 도브리호비쩨 dobřichovice (구글지도 이미지)


Hořovice도착 전에 Beroun 에서 표 검사를 합니다. 

제 옆에 앉은 외국인 여행객들은 이 기차가 까를슈테인을 가는줄 알았나보더라고요.
승무원이 Beroun에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기차를 타고, 거기서 다시 표를 다시 사야한다하자 여행객들의 얼굴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그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며ㅡ 

아.. 이런 모든 상황이 여행이지.. 

계획한 일정 대로 되지 않고, 생각지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고
그러면서 여정을 수정해야만하는.. 
당시는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보물같은 추억이 되기도 하고 


기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체코의 가을 모습들을 구경하다보니 호로비체에 도착했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저렴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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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10월 말에 유럽 써머 타임이 끝나고 나면 확실히 흐린 날이 많아집니다. 

프라하 날씨와 서울 날씨를 비교해보자면, 

프라하가 10월, 11월, 12월 초까지 더 추운 것 같아요. 

체코 사람들은 11월까지는 가을이라고 하던데, 체감상은 10월 중순부터 겨울 같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니 가을이 깊어지는 것도 잘 모르고

날짜 개념 약해져 10월 28일 금요일이 

체코 공휴일이라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10월 달력을 들여다 보다가 2016년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며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을 만끽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 28일이 체코 휴일인데 어디 여행 안 갈래? 

까를슈테인 갈까? 

까를슈테인은 이미 여러번 가봤잖아. 안 가본데 가보자

그래ㅡ부인이 어디 가고 싶은지 알아봐줘

오키


한국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체코 대표 여행지 3곳

1. 체코 수도 프라하 Praha

2. 아기자기한 동화속 마을 체스키크룸로프 Český Krumlov 

3. 마시는 온천수와 영화제로 유명한 까를로비바리 Karlovy Vary

프라하 까를로보 나메스티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

체스키 크룸로프체스키 크룸로프



체코 생활을 하며 느끼는 점이라면 대표 관광지를 제외하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데, 소개가 잘 안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체코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숲에 둘러 쌓여 있는 성에 가는 것이 좋지만,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봅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온천으로 유명한 마리안스케 라즈녜 Mariánské lázně 가 머리를 스칩니다. 

까를로비바리랑 가까운 온천 도시인데, 여행가고 싶은 곳 후보에 항상 있던 곳이었거든요.

남편, 마리안스케 라즈녜 어때? 

너무 멀지 않아? 

기차로 2시간 30분정도아기랑 가는데 

좀 멀지 않을까

아.. 그런가? 

까를슈테인처럼 기차로 1시간 정도 되는데 가자

흐음… 알겠어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프라하 근교 갈만한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기차로 갈만한 곳들이 몇군데 있는데, 
1시간 30분 거리정도인데 기차를 한번 갈아타야 돼.

기차 갈아타는 것은 별로

그치, 아무래도 아기랑 여행하니까 쑥! 한번에 가는 게 좋겠지?


또다시 프라하 근교 여행지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그럼 2시간 기차 타고 가는 곳은 어때? 

2시간은 좀 먼 것 같고, 1시간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

에휴… 알겠어. 더 찾아볼게

전투적으로 이곳저곳 찾다가 드디어!! 드디어!!!! 

프라하 근교에 여행을 갈만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남편, hořovice 호로비쩨 가봤어? 

아니

프라하 근교라서 기차타고 1시간 이면 갈 수 있어

아~ 좋네

그런데 우리 기차 예약 안해도 돼? 

응, 안해도 돼

주말에다 공휴일인데?

매 시간마다 있는 기차라서 괜찮아

여행갈 생각에 잔뜩 신이 나있든 저와 달리
대답하는 남편의 목소리에 피곤함이 묻어납니다. 

새로 옮긴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들어서, 

휴일이 끼어있는 황금 주말을 자기도 쉬고 싶겠죠… 

남편의 상황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상당 시간 검색 끝에 프라하 근교로 기차타고 한 시간 거리에 갈 수 있는 곳 열심히 찾았는데…. 좀 김이 샙니다.

남편, 너무 피곤하면 여행 안 가도 괜찮아

안돼! 부인 가고 싶잖아. 부인이 여행 얼~~마나 좋아하는데

근데 당신이 새로운 직장때문에 피곤하니까. 남편은 쉬고 나랑 아기만 다녀와도 되고

안돼~~ 첫 가족 여행인데 다 같이 가자

금요일이 휴일이니까, 그날은 쉬고 토요일에 가자

그래그래, 혹시나 날씨 안 좋으면 일요일에 가고

응, 알겠어

일기예보를 보니 다행히 10월 28일, 29일 모두 비가 오지는 않으려나 봅니다. 


공휴일 전날인 27일,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아기와 함께 밖을 조금 돌아 다녔는데

오후에 흐려지며 빗방울 좀 날리더니,,,, 

그 날밤 아기의 기침소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희 온 가족 함께, 프라하 근교 기차 여행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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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프라하에 대표적인 여성 출산 병원이 4군데 있는데요. 

하나는 제가 입원했던 Na Bulovce 이고, 나머지 출산 병원을 포스팅하겠습니다.


Na Bulovce에서 생겼던 일


1. Motol (모톨) Fakultní nemocnice v Motole

주소 : V Úvalu 84
       150 06 Praha 5

웹사이트 : http://www.fnmotol.cz/

             영어 있음

가까운 지하철 : A선 Nemocnice Motol

구글 평점 : 3.5


의대와 함께 운영되고 있어서 병원 이름에 Fakult (Faculty)가 들어가 있습니다. 

Motol 여성의학과 웹사이트에 병동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http://www.fnmotol.cz/en/clinics-and-wards/adults-ward/department-of-obstetrics-and-gynaecology/fotogalerie/ 

여성의학 말고도 다른 진료과목도 있는 Motol 종합병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제가 처음 저혈압으로 응급실을 갔을 때, Motol 종합병원을 이용했습니다. 


2.  Podoli (포돌리)

Ústav pro péči o matku a dítě 

(The Institute for the Care of Mother and Child)

주소: Podolské nábřeží 157/36
         147 00 Prague 4 - Podolí

웹사이트 : https://www.upmd.cz/en/

             영어 있음

가까운 지하철 : C선 Vysehrad

구글 평점 : 4.3

포돌리는 원래 여성과 아이 관련 연구소 같은 곳인데요, 

출산도 가능한 병원입니다. 

저의 출산 희망 병원은 포돌리가 1순위였는데 온라인 예약에서 밀려서 

아폴리나르에서 출산했습니다.  

(아폴리나르가 구글 평점이 더 좋네요.)


아파트 같은 건물에 강변 옆이고 나무에 둘러 쌓여 있는데다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보니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남편~ 사진보니까 포돌리 좋다~~

좋아 보여? 

응, 강변 옆에다가 내부 시설도 아폴리나르보다 좋아보이는데~

그럼, 둘째는 포돌리에서?

아니야, 괜찮아. 혹시라도 둘째 생기면,,, 꼭 한국에서 낳을거야


3. Apolinář porodnice 아폴리나르

주소: Apolinářská 18, 128 51 Praha 2

웹사이트 : http://www.apolinar.cz/

              영어 없

가까운 지하철 역 : C선 I.P. Pavlova

구글 평점 : 4.5

출처 : www.aplinar.cz


처음에 병원에 갔을 때 건물이 상당히 멋져서 놀랐습니다. 

아폴리나르는 출산 및 여성의학과 신생아학 전문 병원입니다.  


4번째는 지난 포스팅에서 보셨던 Na bulovce 입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3)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에게 Podoli 와 Apolinar가 선호되고, 

그 다음으로 Motol을 선택합니다.  

임신과 출산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는 지역과 병원이 얼마나 가까운지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몇가지 겪은 문화 충격을 추가 포스팅하겠습니다. 

유럽 배낭여행 투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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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프라하 겨울의 모습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12월이 가까워지면서 프라하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쇼핑몰이 아닐까해요. 

▲ 쇼핑몰 내 커피숍 


흐린 겨울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사람들이 추위를 피해 쇼핑몰로 모여듭니다. 

쇼핑몰 내에 있는 커피숍도 상당히 북적거리는데요, 

정말 프라하 겨울 날씨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생각나게 합니다.

▲ 프라하 지하철 C선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DBK 쇼핑몰 크리스마스 장식​

▲ 프라하 지하철 C선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DBK 쇼핑몰


체코 프라하에 있는 대형 백화점이라고 해도, 한국의 대형마트 정도 규모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양한 물건들을 한 군데서 쇼핑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다르게 

프라하는 물건 별로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따로 있어서,

처음 프라하에 왔을 때 필요한 물건들을 어디로 사러가야하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녔습니다. 


체코 이민을 오셔서 프라하에 정착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생고생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에 프라하 쇼핑몰 정보 말씀드릴게요.

체코 생활의 TIP! 체코 프라하 쇼핑몰 정보!

 쇼핑몰

 

지하철 

 

 

 Palladium

 팔라디움

 B선 

 Namesti Republiky

 나메스티 레뿌블리끼

 Kotva

 코트바

 B선 

 Namesti Republiky

 나메스티 레뿌블리끼

 MY

 마이

 B선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 

 Quadrio

 콰드리오 

 B선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

 Novy Smichov

 노비 스미호브

 B선 

 Andel

 안델


저는 아기와 함께 도심을 헤집고 다니기 쉽지 않아서 

주로 쇼핑은 Arkady (아르카디 - C선 판크라츠)나 DBK(디비케이 - C선 부데요비츠까)를 주로 이용합니다.   

게다가 두 군데 쇼핑몰에 키즈까페도 있고요.

DBK Detsky Koutek (DBK 2층 키즈까페)

http://www.clovickov.cz/​

입장료 : 69코루나 (약 3500원)

10번 입장 > 11번째 무료 입장 

키즈까페에서 12월 4일 체코 산타클로스 미쿨라쉬 행사도 진행하네요.


​Arkady Detsky Koutek(키즈까페) - TIMEOUT 

http://www.timeoutplus.cz/koutky.php?page=CZ_Arkady 

규모 : 44명 수용, 199m2

대상 : 3세 ~12세 ( 3세 이하 별도 놀이공간 있음)

 이용 시간

 가격 

 Pobyt do 60 min

 68,-  Kč 

 61-90 min

 98,-  Kč 

 91-120 min

 128,- Kč 

 121-150 min

 158,- Kč 

 151-180 min 

 188,- Kč

이미지 출처: 구글이미지


​ARKADY 쇼핑몰 역시 미쿨라쉬 행사를 진행합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arkady-pankrac.cz/cz


​DBK 쇼핑몰이 좋은 점은 꼭대기 층에 디자인 생활용품을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쇼파대신 1인용 대형 쿠션인 FATBOY가 유럽에 유행했었는데, 할인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한켠에는 특별한 날 쓰면 기분 좋을 알록달록한 주방용품과 

매일 쓰기에 깔끔한 흰색 식기류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사진 윗쪽에 끄는 쇼핑카트를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1000코루나라서 놀랐습니다. 

한국에서는 세탁세제 사면 사은품으로 챙겨주던데 ^^

​그릇에 진짜 음식도 진열해 놓았더라고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뭐가 이렇게 고급지게 포장되어 있나... 하고 봤더니 

말린 과일과 견과류가 통으로 쏙쏙!! 박힌 초콜렛입니다. 


요즘 프라하는 5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들어가려고 

드러그 스토어를 갔습니다. 

Budejovicka 부데요비츠카 지하철 역에서 나오는데 ROSSMAN 로스만 드러그 스토어 15% 할인 쿠폰을 나눠주더라고요. 

부데요비츠카역 근처에는 DM과 TETA 드러그스토어도 있지만

오늘은 로스만에서 15% 할인이니 거의 체코 세금 빠지는 거라서~~ 

아줌마 정신을 발휘하여 필요한 것과 미리 쟁여 놓을 것을 사러 갔습니다.   


확실히 프라하 4지역에 아기와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사는지 

ROSSMAN의 크기도 컸고 아기 이유식, 아기 용품 관련 제품이 많습니다. 

아기 이유식과 요거트를 보다가 

어? 뭐지,,, 이..... 각잡힌 느낌은?

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다른 제품들도 정말 깔끔하게 열맞춰 진열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지점의 지점장님이 정리 정돈을 잘하는 스타일이든가, 

아니면 직원한테 정리 교육을 잘 시켰든가,,, 

체코에서는 조금 보기 드물게 일체의 흐트러짐없이 정리가 딱! 딱! 잘되어 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가는 사람이 많고 반짝거리던 쇼핑몰에서는 구경하느라 정신없더니

로스만에 들어오자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기가 자는 틈을 이용해서, 체코어 복습과 숙제를 할 겸 COSTA COFFEE 코스타커피에 들어왔습니다. 

코스타커피같은 체인 커피숍이 좋은 점은 

모카커피와 아이스커피가 있고, WIFI가 안정적입니다. 

코스타 커피 모카 MOCHA

▲ Better late than never(안 하는 것보다 늦게라고 하는 것이 낫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코스타 커피의 티슈

 

프라하의 이런저런 모습이 저에게는 일상이지만, 

프라하 모습이 그리워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많은 한국분들이 매일 부대끼며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이

저에게는 따뜻하고 그리운 곳인것처럼 말이죠. 


제가 지금 프라하 생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앞으로 평범한 풍경들도 포스팅도 종종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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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막상 입원을 수속을 한다고 하니, 멍~ 합니다.  

회사에서 바로 구급차를 타고 왔으니, 입원을 할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었으니까요. 

입원 접수를 해주시는 분이 면회시간이 3-6시라면서

필요한 것 보호자한테 부탁해서 가져다 달라고 얘기해주시더라고요. 


진료를 받고 입원 접수하는 곳까지 가니, 조금 정신이 들더라고요. 

얼른 남편한테 전화를 걸었죠.


남편에게 병원위치를 알려주려고 입원 서류에 있는 주소를 읽어주는데...

아무래도 뭔가 이상합니다. 

이때까지 MOTOL병원에 실려간 줄 알았더니, 

회사 근처에 있는 정말 체코 사람들만 올 것 같은 종합병원에 와 있습니다. 


입원실은 5층이라서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뜨억 !!!! 


아깐 정신없어서 보이지 않았던 오래된 건물 상태가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캐비넷도 얼마나 오래 썼는지 상당히 낡았더라고요. 

혈액 체취와 링겔을 맞을 바늘을 꽂기 위해 간호사 선생님을 찾아 갔는데

제가 힘이 없으니 핏줄에도 힘이 없는지...


왼쪽 팔에 두어번 시도 했으나 피가 잘 안나와서, 오른쪽 팔에 찔러 성공했습니다.

병동을 배정받고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침대에 누우니,
수분 공급이 잘 되야한다며 따뜻한 차와 허기를 달랠 계란과자 한 접시를 가져다 주십니다.
처음에 만났던 간호선생님 외에는, 다 친절하신 것 같았습니다. 

정확히 병원의 위치도 파악할 겸 병원이 궁금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Nemocnice na bulovce  네모쯔니쩨(병원) 나 불로브쩨 

http://bulovka.cz/

Budínova 67/2, Praha 8 Libeň 

180 81


병원 평점이 3.2점이더라고요. 

그리고 리뷰에는 처음 만나는 간호사분들의 불친절에 대한 얘기가 가득한 것이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잔뜩 써있더라고요.

제가 겪은 것이 하루 이틀 있던 일이 아닌가보다~ 하고 말았습니다. 


링겔 약이 들어오자 몸에 조금 힘이 더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병실 문 근처에 남편의 얼굴이 살짝 보입니다. 

남펴어어언~~~ 으아아앙앙~~~  

남편을 보자마자 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사실 오늘 남편은 정말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미팅이 4시에 잡혀 있었는데, 

제가 갑자기 입원해 버리는 바람에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왔습니다. 

부인, 울지마. 괜찮아. 

처음에 왔을 때 간호사 선생님이 얼마나 뭐라고 했는데... 흐아앙

이제 괜찮아. 몸은 어때?

링겔 맞으니까 훨씬 괜찮아졌어.

부인, 필요한 것 대충 챙겨왔는데... 

응응. 고마워. 

미안한데, 내가 지금 회의를 중단하고 온거라

그래. 나 이제 괜찮으니까 얼른 가봐.

부인 정말 미안.

아냐, 진짜 괜찮아.

그럼 오늘 푹 쉬고 내일 다시 올게. 필요한 것 있으면 연락하고. 

응 알겠어.  

남편이 챙겨 온 짐들을 하나씩 풀면서 

체코에 남편마저 없었으면, 정말 누가 입원했을 때 을 챙겨서 가져다 줄까 

싶더라고요.  

몸이 아프니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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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임신 후 입덧이 심해서 잘못으면서 저혈압이 왔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여성병동에 도착해서 영어를 조금 하시는 젋은 간호사 분이 옆에 앉아 

채워야하는 양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체코 병원 주변 풍경

천천히 영어로 얘기하다가 알러지 allergy가 생각이 안났는지, 주변 간호사들에게 물어보더라고요.

체코어로 알레르기가 alergie (알레르기에) 거든요. 

영어랑 체코어랑 비슷한 단어라서 제가 알아듣고 

Nemám alergie (네맘- 알레르기에) 

알레르기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정신도 제대로 못차리는 저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는 간호사 선생님.

서류를 작성을 다 하고, 너무 고마워서 잠깐 고개를 돌려 간호사 선생님 얼굴을 보는데 

환하게 후광이 비치고~~ 정말 날개있는 천사가 눈 앞에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체코어로 얘기를 하는데 

지난 해 병원에 갔던 때보다는 그간 제 체코어가 나아지기는 한건지,

어떻게 하라는지 지시사항을 이해하겠더라고요.


Brýle 브릴-레 (안경) čočky 쵸츠끼(렌즈)를 알아듣자, 간호사 선생님이 

체코 남편있다 하셨죠? 체코어로 집에서 연습하면 되겠네~ 

하십니다. 아시다시피 가족끼리는 뭘 가르쳐 주기 어려워서 ㅎㅎ 

남편한테 체코어를 배우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했답니당 


서류 작성을 마친 뒤, 뒷편 의자에 앉아 의사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까지도 9명의 간호사들은 제 주변을 떠나지 않고 수근수근 하고 있습니다.


하...... 아픈 것도 불편한데, 시선은 더욱 불편합니다. 

아프기도 하고 괜시리 이 상황이 서럽고... 눈물이 또르르  흐릅니다.

아냐, 울지 말자. 왜 울어. 아파도 나약해지지 말자.

좋은 간호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도와줬으니까.

어지럽고 힘들어서 눈을 감고 기다리다가, 정신히 점점 헤롱거릴 즈음... 

Paní Rim! Paní Rim! (Mrs. RIM)


하고 의사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부릅니다. 

우선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제 증상을 설명드리는데, 
아까 소리지르던 간호사 선생님이 무서워서였는지... 

저도 모르게 변명하듯 주절주절 말했습니다.

제가 입덧으로 2주째 잘 못 먹고 있는데요.

도저히 속이 미식거려서 음식을 먹을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엊그제는 하루 종일 설사를 해서, 기운도 없는 것 같고요ㅡ

오늘은 식은땀 흐르고 어지럽고.. 다리에 힘까지 풀려서요.

대부분 임산부들이 입덧하면 나타나는 증세인건 알고 있는데요....

그래도 병원에 와야 할 정도로 어지럼증이 심하거나, 음식을 이렇게 못 먹지는 않아요.

하아… 다행히 담당 의사선생님은 너무나도 친절하십니다.

저도 엄마가 되긴했는지 뱃속의 아기가 먼저 걱정되더라고요. 

아이는 괜찮은가요? 

네, 아기는 임신 9주에 맞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네요. 

체중 좀 재어 볼게요. 체중이 얼마나 빠진거죠?

지난 주보다 한 3kg 빠진 것 같아요.  

체중이 줄기는 했지만, 아이가 무사하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환자 분 지금 몸 상태로는 2-3일 입원해야할 것 같습니다. 
당장 입원하실 수 있죠?

네? 입원이요? 아..네.

대답을 해 놓고도 처음에는 입원이라는 단어를 잘못 알아들었나 싶었는데, 
진짜 입원 수속을 밟으러 갑니다. 

한국에서도 한 번도 안했던, 병원 입원을 체코에서 한다니... 조금 겁이 납니다.  


이어지는 글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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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기도 거의 돌이 되어가면서, 임신했을 때 적어 놓은 글들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겪는 임신과 출산이지만, 

아무래도 체코에서 겪은 임신과 출산이라 조금 다른 상황이지 않을까해서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요. 


우선, 체코 병원 상황에 대해 궁금하실 수 있어서

처음 출산 전문 병원을 가게 된 이야기를 쓴 다음, 

차차 나머지 임신, 출산 이야기들도 풀어나갈까합니다.  


임신을 하고 나서 아기가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입덧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못 먹으면서 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신 9주차. 

입덧이 주기적으로 오면서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어져 버리더라고요. 

게다가 엊그제는 하루종일 설사를 주룩주룩하는 바람에 얼굴마저 퀭. 해졌습니다.

프라하 거리

아침에 출근하는데 유난히 트램이 붐벼서 자리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서서 갔더니 회사에 도착하니 속이 미식거리고 힘들더라고요.


출근을 해서 자리에 앉아 조금 버텨 보려고 했는데 

몸이 자꾸 책상 가까이로 꼬구라지는 것이...  몸 상태가 안 좋습니다.

산부인과 의사한테 연락을 하려고 봤더니 쉬는 날이더라고요, 평일 목요일인데 말이죠. 

다음 검진까지는 2주나 남아서, 그 전에 검진요청을 하려고 

웹사이트에서 양식에 맞춰 클릭을 했더니, 계속 웹사이트 에러가 뜹니다.



어쩔수 없이 info 이메일로 검진 날짜 좀 더 빨리 당길 수 있냐고 이메일을 보내 놨습니다.

정말 아파서 병원을 가야되는 때면 한국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보통 입덧이 아침에 좀 심하다가 점심정도까지 제 상태를 지켜보고 조퇴를 하든가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회사에 조퇴하겠다고 얘기하고 병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에 조금 아파서 MOTOL 병원에 갔을 때 대중교통 이용했다가

남편한테 혼난적이 있습니다. 

체코 생활 TIP!

체코 병원 구급차(Ambulance) 전화번호 155 

그래서 얼른 155로 전화를 걸어서 구급차를 불렀는데, 15분정도 기다리라 하네요. 

회사 건물 로비에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몸이 점점 휴대폰 폴더처럼 접힙니다. 


15분 정도 기다리니 구급차가 건물 정문 바로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기본 건강상태를 점검하다가 임신했다고 바로 얘기를 했더니
여성병원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합니다.

이동하면서 혈압을 재보시더니,

음... 저혈압이네요.

지난 해에도 저혈압 때문에 응급실 신세를 졌는데, 또 저혈압이라니.. 

임신까지 한 상태에서 저혈압까지 왔으니,,, 몸이 멀쩡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ㅜㅜ


헤롱헤롱한 정신으로 구급차에 타고 있는데 

회사에서 MOTOL 종합병원까지 참 빨리 도착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급차에서 내려 환자 대기 의자에 앉자 

간호사 10명 정도가 제주변을 동그랗게 뺑~ 둘러쌉니다. 


그 중에 수간호사 같아 보이시는 분이 영어로 질문을 시작하십니다. 

피 나?

아니요. 제가 임신 상태인데 어지럽고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요.

배가 엄청 아픈가요?

복통은 없는데, 계속 설사해서 저혈압 때문에 쓰러질 것 같아요.

저혈압? 그래서 지금 피나는 것도 아니고요 ?

네. 너무 어지러워서 서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앰뷸런스 불러서 온거에요?

다리에 힘이 없어서 걸을 수가 없어서 구급차 불렀어요. 

그래서, 원하는 게 뭐에요?

혹시 저혈압 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해주시고

문제가 있으면 링겔을 놔주시거나 소견서도 써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No infusion, no prescription for YOU !!!

(링겔도 소견서도 당신같은 사람한테는 없어요 !!!)


라고 소리지르고 가 버립니다.

아니, 안되면 안되는 거지... 강압적인 태도에 소리까지 지르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아파서왔는데, 기본 검사를 못해주겠다는 병원이 어디있습니까.

여전히 9명의 간호사는 제 주변을 둘러싸고 쑥덕쑥덕거립니다.
어쩌면 이 병원 산부인과 처음 오는 한국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소리를 질렀던 간호사 선생님은 가셨지만 

젊은 간호사 한 분이 제 옆에 앉으시더니, 차근차근 설명을 해줍니다. 

저는 떨리는 손으로 신분증과 보험증을 건냈습니다.


[체코프라하 살아가기]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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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가는 10월 말이 지나고, 확실히 날씨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겨울 날씨와 비교해서 체코 11월이 더 춥지 않을까 싶어요. 

잠깐 햇빛이 나는 것 같아서 서둘러 바깥에 나오면, 금방 내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요. 


아기가 생기면서 체코생활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가 대부분 키즈 까페,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있는 까페나 식당으로 바뀐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아기랑 함께 하는 것, 아기랑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운동 수업이 있는 Monkey's gym을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남편, 나 아기랑 운동하러 가보려고. 

주말에 아기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기를 바래~


아무래도 계속 집안일 할 거 같은데?


무슨 집안 일?


빨래도 해야하고 김치도 담그고, 어제 뼈 사온거 수프도 만들어야하고


아하~~~ 맞네. 그래도 아기 없으면 편할걸


몇시쯤 오려고?


한 6시?


그럼 나 조깅 갈 수 있어?


응응. 그럼~ 조깅 다녀와


남편은 11월초 태권도 시합에 출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직 전에 스트레스와 이직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맥주로 버티느라 배가 나와서, 

태권도 겨루기를 하면 몸이 무겁다며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의 나이는 태권도 시합을 나가기에는 거의 태권도 할아버지 선수지만 

(남편 미안 ^^;) 

열정만큼은 아직 10대 선수같습니다.


남편이 조금은 휴식을 취하기 바라며 몽키스짐이 있는 체스코모라브스카(Českomoravská)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B선 체스코모라브스카는 프라하 블타바강변 오른편 지역이고, 

역에서 내리시면 O2 Arena 오투 아레나 라고 하는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한국의 올림픽체육관과 비슷하다 보심되고요, 운동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비행접시 같이 생긴 그림이 O2 Arena 오투 아레나에요.  


 


Českomoravská체스코모라브스카는 하르파Harfa 쇼핑몰과 가깝고, 

쇼핑몰 내에 몽키스짐Monkey's GYM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멀지만 트램타고 지하철B선으로 갈아타면 되니 

혼자서 유모차 가지고 가보기로 합니다.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에서 갈아타려는데,

뜨헉!!!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근처이 엘레베이터 표지판도 안보이고,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없습니다.


주말이라서 지하철 배차 시간이 긴데 곧 지하철은 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없고...

어쩔수없이 혼자 유모차를 통째로 들고 계단을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저의 당찬 의지는 좋았으나~~~ 계단에 한 발짝 내딛는 순간 후회가 급 밀려왔습니다.


어휴.. 내가 미쳤지. 남편도 혼자들기 힘들어하는 유모차를 들겠다고.... 에휴


별별 후회스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지만 이미 계단에 발을 디뎠으니 내려가야합니다.


한발 한발 디디며 식은땀이 줄줄 나던 찰나, 

출구로 올라오던 여자분이 도와주러 달려옵니다.


하.... 정말 정말 은인이었습니다.

그 분 덕분에 지하철을 잘타서 딱! 제시간에 하르파HARFA에 도착했습니다.


1층에 초콜렛 페스티벌이 진행중에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후딱 몽키스짐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갔는데, 

아기 위주일거라 생각했던 수업은 완전 엄마 군살빼기 운동이었습니다.


아기를 들고 런지와 스쿼드를 하고, 팔 운동을 위해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안그래도 유모차 들어서 후들거리는 팔이 맥을 못춥니다.

중간중간 힘에 부칠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수업은 마쳤습니다.



▼ 수업이 끝나고 찍은 몽키스짐 내부 사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어해서

아기노는데 앉혀놨더니 기분이 좋은지 생글생글합니다.



▼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어린이 놀이공간에서 노는데 몽키짐에서 생일 잔치가 있는지 내부를 꾸미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조금 큰지, 저희 수업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운동공간에 장애물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어린이 놀이공간-프라하 9


수업은 45분이라서 금방 끝났는데 

남편이 조깅도 다녀오고시간 여유를 즐기길 바라며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기도 해서 하르파Harfa 쇼핑몰에 있는 커피숍을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 여러가지 행사에 사람도 많고 너무 시끄러워져서 쇼핑몰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 커피숍을 갈까... 하다가~~ 

프라하 맛집 커피숍으로 꼽히는 곳인데, 저희 집에서 멀어서 못가고 있던 곳 !! 


Muj salek kavy 무이 샬렉 까비를 가보기로 합니다. 

http://www.mujsalekkavy.cz/


커피숍을 찾아가다보니 처음보는 멋진 건물도 보고~~ 

까를린Karlin 지역에도 멋지고 고풍스러운 곳이 많더라고요. 


골목골목 가로수에서 가을의 정취도 한껏 느껴봅니다.




트램역 Urxova 우륵소바에서 2블럭 걸어가니 골목 귀퉁이에 Muj salek kavy이 보입니다.

그런데. 밖에 사람이 서 있는 걸보니 아무래도 안에 자리가 없는듯 싶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사진보다 장소가 좁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아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기에는 조금 답답합니다.

기다리면 자리야 나겠지만 테이블 사이 공간이 여유가 별로 없어 

북적북적 시끄럽더라고요. 


그냥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


진열대의 빵과 쿠키들은 군침돌게 맛있어 보이고



도대체 얼마나 좋기에 평가도 좋고, 사람도 많은지 궁금하고ㅡ

저희 집에서 여기까지 커피를 마시러 올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아서. 


컵케이크 하나 (38czk = 약 1900원), 바나나 빵 (30czk = 1500원) 

그리고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켜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온뒤라서 살짝 춥기는 했지만 커피숍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도 있었고 

까페라떼와 초콜렛 컵케이크로 얼른 내장을 채우고 싶어 밖에서 먹고 가기로 합니다.


까페라떼의 맛은 참 좋았으나ㅡ 가격대비 양이 적은 것이 흠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레드벨벳 컵케이크가 가장 먹고 싶었는데 없었고요.

주문한 초콜렛 컵케이크는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으흠~~ 괜찮네


하고 컵케이크를 음미하던 중 마지막 한입이 남았는데 

윗부분에 있던 초콜렛이 땅으로 뚝! 


마지막 한입..... 너무 아까웠어요. ㅠㅠ 


바나나 빵은 남편이랑 나눠먹으려고 챙겨왔습니다.


집에 돌아갈때는 까를로보 나메스티에 엘레베이터가 없는것을 알았으니, 

지하철 노선도에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나로드니 트리다에서 갈아타기로 합니다.


프라하 지하철 TIP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역이 있는데요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역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프라하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지하철 노선도의 휠체어 표시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나로드니 트리다의 엘레베이터의 위치는 

나로드니 트리다역과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중간정도에 있더라고요.


나로드니 트리다 Narodni Trida역 TIP 


프라하 1에 위치한 Narodni Trida역에는 2개의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 MY 마이 : 1층에 Costa coffee 코스타 커피숍  

                지하에 Tesco테스코 마트 - 음식 종류 다양

                Manufaktura 화장품 가게 있음 

                상점과 상품 종류 다양

                한국관광객 자주 이용

                약간의 한국 식품 구매 가능, 팽이버섯도 판매


2. Quadrio 콰드리오최근 건물

                             1층에 치보 커피숍 

                             테스코 보다 한가로움

                             Billa 마트가 있음

                             프라하 사는 엄마에게 필요한 DM 드럭스토어 있음

                             의자 있음 


치보 Tchibo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잠옷과 속옷을 파는 커피숍 Tchibo


콰드리오 쇼핑센터 2층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프라하 센터 커피숍 pauseteria

   


저는 쇼핑할 때 한가한 것이 좋아서 Quadrio에 있는 Billa를 자주 갑니다.

망고랑 귤, 감을 좀 사고 DM에 들러서 아기 먹을 것 좀 샀습니다.


한국은 대부분 한 곳에서 쇼핑을 마치는 시스템이라, 

프라하에서도 이런 쇼핑몰이 이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쇼핑을 하는 동안 딸랑구는 잠이 들었고요.

서둘러 집에 가면 집 앞에서 아기를 깨워야할 것 같아서 충분히 자게 하고

Quadrio 몰 안의 의자에 앉아서 블로깅에 올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아기가 충분히 잤는지 눈을 꿈뻑꿈뻑 뜹니다. 


트램 시간에 맞춰 나가는데 어두워지는 프라하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여전히 체코 겨울의 잿빛하늘을 보면 축처지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그걸 뛰어넘는 프라하의 사랑스런 분위기를 즐기는 제 자신을 보며

그래도 체코 생활에 많이 적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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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께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프라하가 어디가 살기 좋아요???

입니다. 흐음.....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포스팅 !!! 


제가 프라하의 모든 지역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객관적인 정보라고 할 수 없지만 

프라하 어디가 한국사람에게 살기 좋은지.. 편할지... 

곰곰히 생각해서 정리를 한 번 해보았습니다. 

▲지도의 숫자가 프라하 구역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lemonicks.com/


이 포스팅을 보고, 개인의 성향에 맞게 프라하 이민 지역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치, 가까운 지하철역, 집 값, 편리함 등으로 나누어서 적어봤습니다. 

체코 마트보다는 농산물 시장의 농산물들이 신선해서 넣었고요, 

처음 체코에 와서 체코어를 바로 하기 쉽지 않으니, 

영어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가도 체코 이민에서 고려해야할 부분 같아요.

프라하1구역

 싱글/신혼부부나  관광업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대표 지하철 역 : Muzeum, Muztek, Namesti Republiky, Narodni trida, Staromestska

위치 : 신시가지 광장 구시가지 광장 공화국 광장, 프라하성

접근성: 프라하 중심, 주요 관광지가 많음

가격대: 매우 비쌈 

편리성 : 식당, 쇼핑몰 가까움

외국인에게 : 친절, 영어 잘 통함 

쇼핑몰 : Palladium, Kotva, MY, Quadrio

농산물시장 : 관광지 광장 주변으로 열림

단점: 관광객 많아 밤에 시끄러울 수 있음

프라하센터

프라하2구역

  프라하 3-4년 또는 장기거주하는 싱글/핵가족 

    관광지 접근이 필요하신 분

대표 지하철 역: IP Pavlova, Namesti Miru, Karlovo Namesti, Vysehrad

접근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10-15분 거리

가격대: 상태 좋은집 비싼편, 운 좋으면 저렴한 렌트 찾을 수 있음

편리성 : 프라하 중심지로 이동 용이, 현지인 맛집 식당 포진

외국인에게 : 친절한 편, 거주 외국인 많음, 영어 잘 통함 

쇼핑몰 : 대형쇼핑몰은 없고 프라하 1또는 프라하 5에 있는 것 이용

농산물 시장 : IP pavlova, Namesti Miru, Karlovo namesti 근처 주말시장

단점 : 프라하 1보다 조용하나, 번화가와 가까운 집은 밤에 소음 있음 

        리모델링 안된 집은 부엌 좁을 수 있음

        천장이 높고 옛날식 창문의 집은 겨울에 추울 수 있음

프라하3구역

 장기거주 및 가족에게 적합

대표 지하철 역: Jiriho z podebrad, Flora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에서 15-25분거리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Zižkov 지역은 저렴하나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님

편리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주거지역, 현지인 맛집 식당 많음

외국인에게 : 깨끗한 동네일수록 친절한 편, 거주 외국인 많음, 영어 잘 통함 

쇼핑몰: Flora

농산물 시장 : Jiriho z podebrad

단점 : 좋은 동네와 안 좋은 동네의 경계가 섞여 있음 

        리모델링 안된 집은 부엌 좁을 수 있음

        천장이 높고 옛날식 창문의 집은 겨울에 추울 수 있음



▲ (위) 프라하 3, (아래) 프라하 10, 위위 아래~~ ♬♪♬♪ (뜬금없죠 ;;; )


프라하4구역

☞ 싱글/부부나 가족에게 적합한 주거지역

(대부분 아파트마다 뒷뜰과 동네마다 작은 놀이터 있음)

대표 지하철 역 : Pankrac, Budejovicka, Kačerov, Chodov

가격대: 적절한 수준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에서 20-40분거리

편리성 : 지하철과 연결된 쇼핑몰

외국인에게 : 그냥저냥, 베트남 중국인 많음, 영어 소통 가능 확률 낮음

쇼핑몰 : Arkady, DBK, Chodov

농산물 시장 : Arkady 앞, Kačerov는 베트남 시장 SAPA 싸파 가까움

단점 : Panelák 파넬락이라고 하는 방음에 취약한 집은 피하고, 벽돌집을 추천

프라하5구역

 싱글/신혼부부나 관광업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가족에게 적합한 주거지역

대표 지하철 역  : Andel, Smichovske Nadrazi, Nove butovice, Studolky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저렴할수록 도심에서 멀어 짐

접근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10-40분 거리

편리성 : 안델역Andel 근처는 도심 접근성 좋음, 현지인, 관광객 맛집 포진

외국인에게 : 도심에 가까울수록 친절하고 영어 잘 통함

쇼핑몰: Novy Smichov 쇼핑몰을 중심으로 많은 상점, Nove butovice 쇼핑몰

농산물 시장: 안델역 앞, Nove butovice 와 Hurka 역 사이 

단점 : 번화가와 가까운 집은 밤에 소음 있음 


프라하 6구역

 관광 종사자 및 장기거주 싱글, 신혼 부부, 가족 

대표 지하철 역  : Hračanska, Dejvička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대사관 근처, 국제학교 근처 비쌈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 10-30분 거리

편리성: 공항과 프라하성 가까움, 국제 학교 가깝고 주재원 가족들 많이 거주

외국인에게: 공항도 가깝고 각국 대사관이 모여있어 친절한 편, 영어 통하는 편

쇼핑몰: Obchodní centrum Šestka 공항 근처

단점 : Kaufland 같은 마트 외에, 대규모 쇼핑센터 대부분이 강동쪽에 있어, 

       가족일 경우 프라하 6에서 생활하는데 차가 필요


대사관 주변 풍경을 보시려면 

[소곤소곤 체코생활] - 재외국민투표,했지 말입니다.


중심부 외에 

프라하 지하철 B선의 양쪽 종점인  Černý most 체르니 모스트와 Zlíčin 즐리친

프라하 외곽의 조용한 거주지로 체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입니다. 

IKEA와 대형 상점들이 가깝고요.  


프라하의 특징 !

* 프라하 3, 4, 5, 6 구역은 범위가 넓어, 

  집의 위치에 따라 도심으로 접근성이 달라집니다. 

* 프라하 5구역과 13구역 경계가 모호하고, 프라하 3구역과 10구역의 경계가 모호해 

같은 곳을 프라하 5라고도 했다가, 13이라고도 했다가 합니다. 

* 길 건너편에 있는 프라하의 같은 구역 내라고 해도 

 분위기 괜찮은 동네와 지저분 한 동네가 섞여있기도 합니다. 



프라하 집값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싸집니다 !!

(당연한 얘기인가요~ ^^ ;; )


한가지 외국인으로 염두하실 점은, 

프라하 외곽으로 갈수록 영어소통이 어렵고 

이웃이나 대중 교통 이용시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생활 패턴에 맞는 프라하 지역을 골라서 

체코이민 정착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체코 프라하에 현재 사시고 계시는 분들 중에, 

수정 및 추가했으면 하는 내용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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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프라하 도너츠 맛집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체코어로 도너츠는 kobliha "꼬블리하"라고 하는데요, 

대형마트에서 슈가파우더가 뿌려지고 안에 잼이 들어 간 도너츠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 Kobliha 구글이미지 (Maso a Kobliha라는 맛집도 함께 검색 됨)


체코 도너츠 Kobliha는 던킨도너츠나 크리스피 도너츠, 미스터 도너츠와

맛에서 차이가 나고 종류도 제한 되어 있어서, 

정말 정말 도너츠를 먹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나둘씩 사 먹기는 합니다.


남편말로는 예전에 던킨도너츠가 체코에 들어왔었는데, 수익이 안나서 철수했다고 하더라고요.

체코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외국인도 많아진 지금 들어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어차피 몸에 좋지 않은 도너츠에서 고품질을 찾는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이왕에 먹는 거 먹는 거 더 맛있는 거 먹으면 좋잖아요

체코에서 제대로 된 도너츠 집을 찾지 못하고 있던 중에 남편이 damejidlo.cz 웹사이트에서도너터 찾았다고 얘기 합니다.

​부인 우리 오늘 저녁으로 도너츠 어때? 우리 만난 기념일이기도 하고

​도너츠를 저녁으로 먹자고?

체코의 도너츠 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남편이 제안했을 때 솔직히 시큰둥했습니다. 

​왜, 도너츠 싫어? Donuter 평점이 9.6이야.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아 보여.


​그래? 흐음... 나 남은 2016년 다이어트하고 싶은데

다이어트는 11월부터 하고, 다이어트 전에 도너츠파티 어때? 


에라이~~ 모르겠다. 하며 반신반의하며 시켰는데요. 

어머!! 이게 왠걸요~~~진짜배기 도너츠가 왔습니다. 


글레이즈도 얼마나 예쁘게 잘만들었는지 먹기 미안할 정도로 반짝이고, 

도너츠의 크기와 두께도 두툼하니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르겠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onuterCz 

상자에는 초콜렛 근육 뽐내는 무슨 수퍼히어로같이 생긴 남자가 크게 박혀 있는데, 

이런 도너츠 냠냠 먹고, 절대 저런 근육질 몸매 불가능한 것 아시죠?? ​^^ 

도너츠 먹을 때 칼로리 계산... 이런거 먹을 때만큼은 하지 말아요~~~ 


상자를 열어보면, 대형 도너츠가 4개씩 들어 있습니다. 

네!! 4개씩 x 2박스 + 작은상자 2개 = 합 10개의 도너츠를 시켰습니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Homers Dream 심슨가족에서 호머가 먹는 도너츠

Cinammon Mru 계피+ 설탕 맛

Pistacchio Jack 피스타치오

Vanilla Brownie Star 브라우니 가루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Bloody donny 레드벨벳

Boston Cream 초코렛 + 크림

Mocca von Choco 커피 맛 크림

같은 Boston Cream 초코렛 + 크림

도너츠가 먹고 싶을 때...

왼쪽 위  Chocco Boy 초코 가루 + 땅콩

오른쪽 위 Lipstick Glaze 글레이즈가 살포시 감싸고 있음

영수증 처음에 Doprava "도쁘라바"가 배송료이고요, 

마지막에 Krabice"끄라비쩨 -박스"가 포장비입니다. ​

체코 음식점이나 damejidlo.cz 같은 체코 배달 음식들은 대부분 음식 포장비, 배송료가 따로 붙습니다. 

한국 배달 음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정말 한국의 배달 음식 문화는 늘 그립습니다.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거의 3만원어치 도너츠를 샀네요. 어허허허 ;;; 

남편이나 저나, 정말 달달구리 먹순 먹돌인거 같아요~~ 


저희의 기념일을 축하하며 도너츠 파티를 하기로 했으니 <쇼핑 왕 루이> 드라마를 보면서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먹는 순간만큼 정말 행복합니다!!! 

남편과 제가 뽑은 

도너터의 BEST Donut !!!  

초콜렛과 부드러운 크림이 잘 조화된 Boston Cream 보스톤 크림과 

Lipstick Glaze 립스틱 글레이즈 였습니다. 


아무리 도너츠가 먹고 싶었다고 해도 연속 3개째 먹으니, 입에서 단내가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 나머지는 내일먹기로 합니다.

보통은 이정도로 빵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데, 

상당히 속이 편안해서 비싼 밀가루를 쓰는 것 같고요, 

그 비싼 밀가루의 가격이 도너츠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 혹시라도 심야에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11월이 들어서며 집중 다이어트와 함께 주 2-3회 저녁은 샐러드를 먹어서, 

포스팅하고 있는 저에게도 그림의 떡같은 도너츠라면 위안이 되시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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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여행 명소로 꼽히는 신시가지 광장(=바츨라프광장 Vaclavske Namesti 바츨라프스케 나몌스티) 근처분위기 있는 까페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치는 국립박물관 건물이 있는 MUZEUM 무제움 역에서 신시가지 광장을 중간쯤 걸어 내려오다 보면

트램이 지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서 왼편을 보시면 COSTA COFFEE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국방색에 아이보리색 글씨로 S&I 간판이 있습니다. 

신시가지 광장 S&I - Style and Interior 스타일 앤 인테리어

주소 Adresa: Vodičkova 35, 110 00 Praha 1

영업시간    Otevírací doba:

월-토         Po - So 9.30 - 21.00

일             Ne 9.30 - 20.00

연락처        Kontakt:

예약 이메일 email: rezervace@stylainterier.cz

전화번호     tel.: 222 543 128

​식당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 

통로를 지나가면

짜짠~~~~ !!!! 

스타일 앤 인테리어

큰 나무가 가득한 정원 식당이 나옵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도심에서도 완전 도심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데서 조용히 야외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관광지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도, 음료와 음식 가격은 150-180 코루나 

(=대략 7~9천원, 체코 1코루나 50원 환율)가 되었습니다. 

음식은 주로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 퓨전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부적합 합니다~ ^^

음료는 레몬에이드를 시키고, 식사는 파스타가 땡겨서 

메뉴판 중간 쯤에 Fresh pasta with roasted pumpkin 을 시켰습니다. 

호박이랑 파스타랑??!! 조화가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실패해봐야 파스타 인걸요~~  


다행히 파스타도 신선하고 호박이 가을에 많이 먹어서 그런지 맛이 들었더라고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사진 속에 화창한 날씨가 보이시나요? 

스타일 앤 인테리어에 갔던 날, 정말 아름답다고 손꼽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어요. 

이 식당은 프라하 시내 중심부라는 장소의 매력도 있지만,

분위기 있는 정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엄청난 매력인 것 같아요. 


허나!! 나무와 꽃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벌레가 꼬이는 법!

식사하시다가 갑자기 날아든 벌레나 훅! 떨어지는 나뭇잎 때문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야외식당이라서 가끔 흡연자와 가까이 앉을 수도 있습니다. ㅜㅡㅜ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디저트 코너를 구경하고요. 

상당히 먹음직스럽지만, 파스타로 이미 배가 퉁퉁 불러있기에 패스~

S&I 식당의 정원만큼이나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보다가 야외만 넓은 줄 알았더니 실내에도 앉을 자리가 상당히 많아서 놀랐어요. 

단체 손님과 함께 가도 거뜬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 보면 천장에 매달린 램프에, 표딱지 같은 것 달려있는 것 보이시나요?

S&I 의 평가를 찾아보던 중에 누군가 남긴 글에, 

디자인이 예쁜 것은 좋은데 가구마다 가격표가 붙어서 불편했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스타일앤인테리어의 가장 큰 단점!!!  WIFI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저는 까페에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지라, 와이파이가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관광지 특성상 사람들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 근처라서 한국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프라하 여행을 온 전세계 다양한 관광객들이 오갑니다. 

여행객들이 많아 뭔가 흥이 많이 나는 UP된 분이기이기도 했고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프라하를 방문하는 손님이 있다면 모시고 가고 싶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정원에서 유럽분위기 잔뜩 느끼며 식사할수 있게요. 

언니가 왔을 때는 이 곳을 몰랐어요 ㅜ ㅜ 아쉽아쉽.


혹시 프라하 여행 오셨는데 날씨까지 좋다면 !!! 프라하 맛집 식당 및 까페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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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요즘 프라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몇가지 소식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것은 최근 변화이고, 어떤 것은 조금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혹시나 어떤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서 포스팅 할게요. 


1. 프라하성 보안 검색


프라하성 보안검색 시작은 조금 오래 소식이기는 한데요.

올여름 뮌헨에서 테러가 있은 후로,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는 프라하성 보안 검색이 

강화되었습니다.


프라하 흐라챠니 광장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기 전, 흐라챠니 광장에서 보는 프라하 모습

 


보통은 흐라챠니 광장에서 프라하성으로 들어가는데요,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프라하성 보안검색 전 사진 



위 사진의 <거인의 문>으로 보통 들어가는데요, 

단체 관광객들 두세그룹이 줄을 서게 되면 프라하성 들어가기 전부터 

기다리다 지칠 있습니다.

 

프라하성 보안검색 줄을 ~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프라하성을 들어갈 있는 방법 !!!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22번 트램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나로드니 트리다나 까를교를 건너면 나오는 미쿨라시 성당 앞쪽이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인데,

스타벅스 건너편에서 트램 22번을 타고 Prazsky hrad(프라하 )에서 내리면


프라하성으로 가는 검색 줄이 짧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프라하 성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체코 대형마트와 상점 영업시간 변경

 

10월 말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에 200평방미터가 넘는 대형마트 영업을 금지하는 법이 

처음 실행되었습니다.


취지는 대형마트의 횡포를 줄이고, 소상인들을 살리기 위함인데, 

실상 대형마트 직원들은 주말에 일해서 받던 추가 아르바이트비를 벌수없게 되었다고 

항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200 평방미터라는 기준을 피해가는 Tesco Express 같은 작은 상점들은 

대형마트 체인이어도 소규모라서 영업을 있습니다. 

한국관광객들이 자주가는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역 MY 쇼핑몰 안에 Tesco 

공휴일과 일요일에는 문을 습니다.


3. 프라하 지하철 공사


10 28일은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일부였던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체코 슬로바키아의 초대대통령 마사릭은 

프라하성 입구에 흐라챠니 광장에 있는 동상에서 있고요.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 마사릭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saryk_in_Prague.jpg


10월 28일에 프라하 지하철 공사가 있었는데요, 

체코는 보통 주말이나 국경일에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 같아요


이번에는 C라인 공사라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신 XC (익스쩨)라고 하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다음 체코 국경일은 

11월 17일 자유 민주주의 투쟁기념일, 12월 24일-26일 크리스마스연휴이니


체코 국경일에 체코 지하철이나 트램이 공사 중이지 않은지 http://www.dpp.cz/en/

체코 대중 교통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0.28일이 공휴일이이라, 콧바람 좋아하는 저는 놀러 갈 궁리를 합니다. 








추가 사진 


프라하 도서관 행사

프라하 시립 도서관이 프라하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데요, 

간혹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된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시립도서관은 어떤 곳일까요?

제가 갔을 때는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행사를 하고 있어서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 스톰트루퍼 보드에 고무과녁 맞추기

​▲ 외계인 귀와 얼굴까지 녹색으로 분장하신 분이 색칠하는 것을 도와주고 계심

 스타워즈를 읽어주는 코너

 광선검으로 같이 칼싸움 

▲ 스타워즈 인물의 복장을 하고 있는 분들

 스타워즈 책 팔고 있는 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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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데이트를 시작할 때 남편은 헐렁한 티셔츠에 통큰바지,,, 힙합보이였습니다.
결혼 초장기까지도 자기 패션 스타일이 확고한 편이었어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힙합보이의 귀환


그러다 한번 저한테 셔츠 쇼핑을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가서 셔츠 쇼핑을 갔습니다.

남편의 평소 스타일과 조금 다른 것들을 샀는데,직원들의 반응이 괜찮았나보더라고요, 

그 이후로 줄곧 셔츠 쇼핑은 꼭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남편의 옷입는 특징이라면, 한 두벌 비싼 갈 사서 닳아질때까지 입어서 

쇼핑을 같이 가는 횟수는 1년에 두 세번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쇼핑을 가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남편 셔츠 쇼핑은 무제움역 근처 바츨라프 광장에 Van graf (반그라프)로 자주 가는데요,
남편의 셔츠 고르는 법은 까다롭습니다.

남편이 셔츠를 고르는 기준 

​1. Only 슬림핏 (레귤러, 노멀 핏 NO, 슈퍼 슬림도 NO)

2. 셔츠 앞 주머니 NO

3. 목 칼라부분 단추 NO

4. 독특한 단추 색깔 NO 

사실 지난 주 바츨라프 광장 나올 일이 있어서, 몇 벌 찍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정확한 사이즈를 몰라 다음에 남편 혼자 사기로 하고 사진만 찍어 갔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때가 월말이라, 

월초가 되며 남편이 다시 반그라프에 갔을 때는 이미 디스플레이가 확! 바뀌어 버렸던 거죠. 

​부인, 미안한데 셔츠 쇼핑 한 번 더 가면 안될까?

​왜? 지난 주에 보지 않았어?

그게, 우리가 봐 놓은 것은 다 없고 새로운 셔츠들이 들어왔는데, 어떤게 좋은지 모르겠어

그래, 알겠어.

일찍 퇴근한 남편과 반그라프 백화점에서 만났습니다. 

아기도 함께 갔는데 아빠를 알아보는지 보려고 

남편 보고 옆으로 지나가보라 했는데 잘 모르는 눈치입니다. 

남편은 서운하다고 난리였지만, 아기가 아빠를 인지하는 시기까지는 좀 더 기다리기로 ^^


셔츠를 보는데 아기가 초저녁 잠이 오는지 "넨네넨넨네네넨넨" 소리를 냅니다. 

자주 오는 쇼핑이 아니니 후딱 남편 바지까지 사고~~상당한 금액 €.,€ 쇼핑을 하고 나왔습니다. 

쇼핑을 마치니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 끼니때마다 하는 걱정이 '뭐 먹을까...' 인 것 같아요.

​​남편, 우리 저녁은 뭐 먹어? 

이왕 오늘 돈 쓰는 거, 외식까지 하고 갈까?

그래, 그러자. 

그리고는 갑자기 지난주에 남편이 한 말이 기억났습니다.

​부인, 다음 주 추석인데 우리 추석 쇠야지? 딸랑구와 함께하는 첫 추석인데.

그래? 뭐 할까? 

그ㅡ 이쑤시개에 꽂아 먹는거 있잖아. 

​아~ 산적. 그래 그거 만들자.

체코남편이 만든 산적


추석 전 날인 오늘, 남편이 산적에 대해서 아무 말도 없어 남편을 떠봅니다. 

​남편~~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알아? 

어??
(불안함에 동공지진)으음.....

​내일이 무슨 날인 줄 아냐고~~

어?? 글쎄.... 내일이 9월 15일이니까ㅡ 우리 한국 결혼 기념일? 

​치..... 아닌데

그럼? 

남편 한국 사람 아니야? 

아니지. 

​뭐???? 아니라고 ??? ( 남편은 스스로를 '하얀 한국인'이라고 종종 부르거든요)

9월 중순..... 아!!! 추석이구나. 

그래~ 추석이야!!

그럼 그 이쑤시개 만들어야하잖아ㅡ 내일 태권도 안가야겠다.


산적재료


그리고는 집앞에서 산적 재료 장을 보고 저녁을 먹기로합니다. 

저녁을 밖에서 먹으려고 보니, 아기 숟가락 안 챙겨온 게 생각났습니다.

​부인~~ 내가 갈 회사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추천으로 떠서 찾아봤는데~~ 그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아!!! 어떡하지? 나 애기 숟가락 안 가져왔다.

부인 내 말 안 듣고 있구나....


아차! 싶었습니다. 

듣고는 있었지만 갑자기 아기 얘기를 꺼내버렸으니까요.

​​아냐아냐~~ 나 멀티태스킹하고 있었어. 페북에서 남편 회사 사람들 찾아봤다고~~

.......

아, 남편. 미안미안. 진짜 듣고 있었어. 계속 얘기해봐

아냐 됐어.

그게아니라, 아기 먹을 시간이랑 겹쳐서. 우리 저녁먹는 동안 아기가 깰텐데....숟가락은 없고 

많이 서운했던지 남편은 끝내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데이트 날의 저녁 식사만큼이나 데면데면하게 밥을 먹고, 집에 오자마자 이유식을 먹였습니다. 

아기는 간식을 많이 먹은탓인지.... 아니면 저녁밥 타이밍을 놓쳐서 밥맛이 없어져버린 것인지.... 

잘 안 먹더라고요. 


그 사이 남편은 새로 사온 셔츠를 하나씩 입어보며, 신이 난 목소리로 묻습니다. 

어때? 어때? 

응, 멋있어. 

이렇게 대답은 해놓고선....

아기 걱정을 하는 통에, 이직 성공에 잔뜩 설레어 있는 남편의 기분을 공감 못해 준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아기가 생기더라도 결혼생활에 있어서는 부부가 중심인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남편과 대화 도중에 뜬금없이 아기 얘기를 꺼내버려 남편을 서운하게 했네요.

한편으로 남편은 추석 행사를 홀랑 잊어버려, 저를 서운하게 했고요~~  


사실 한국의 설이나 추석은 음력이라서 특별히 챙기지 않으면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해외 생활이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명절 기간인 것 알게 되면 더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체코인 남편은... 

체코에서 보내는 설날과 추석날에, 제가 어떤 마음이 드는지 백날가도 알 수 없겠죠. 


부부 사이 살다보니, 그냥 이런저런 서운한 마음 들 때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남편과 저. 서로에게 서운함 1대 1, 주고 받은 하루였습니다.



유럽 배낭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즐길거리를 

"꿀잼투어" 가이드가 한 눈에 보여드립니다! 

꿀잼투어 유럽 배낭 여행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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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안델에서 있었고,

저와 아기는 안델 근처에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과 나의 운명

생각보다 길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나 안델 쇼핑몰 근처 약국에서 아기 연고 좀 사고 있어

근데 혹시 
가제수건 떨어뜨렸어?

어?! 어떻게 알어? 

아무래도 내가 그 가제수건을 찾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진짜?? 


남편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바닥에 상당히 낯익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답니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저희 아기가 쓰는 수건이랑 너무 비슷해서 주웠대요ㅡ

참~~ 유동인구 많아 복잡한 안델에서 제가 떨어뜨린 수건을 줍다니...
이런 것도 남편과 저의 인연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 

근데 부인 안델 쇼핑몰 왔어? 

어, 아까 ZARA에 옷사러. 인터뷰는 어땠어?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준비해 간 숨은 메세지가 그쪽 프로젝터에는 잘 안보여서..

그걸 프리젠테이션 거의 끝날 무렵에 알았어.

아이고.... 

실수에 대해서 대충 유머로 마무리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네.

아~~ 괜찮다. 드디어 면접 끝났잖아! 앗싸~~!!!



면접 결과는 다음주 초반에 나온다고 얘기했다네요. 

다음 주가 시작되고 남편은 월요일 오후부터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합니다. 

부인, 두번째 회사에서 아직 연락이 안 왔어. 

원래 월요일은 회사가 정신없이 바쁘잖아. 

주 초반에는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수요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없으면 이메일 보내봐봐. 

그래그래. 근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아쉬워서. 

내 역량을 최대치로 못 보여주고ㅡ한 75% 정도만 보여준 것 같아.

어떻게 늘 100% 만족스러운 발표만 할 수 있어~ 
게다가 면접도 많아서 지쳐 있었고. 

맞어맞어. 


화요일이 되자 두번째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면접 결과는 불.합.격. 

최종 합격자가 안오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남편이 대기 1순위라고 했대요.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첫번째, 두번째 회사의 업무가 서로 비슷했으나 

연봉이 100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솔직히 월급쟁이에게 연봉 100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제 속 한구석에 두 번째 회사가 되면 어떨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회사의 공고를 봤을 때 1차 면접을 보고 와서는 

자신의 꿈의 직장이라고 좋아하며 꼭 가고싶다고 잔뜩 신나있던 남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미 그 회사에 합격한 상태이니, 두번째 회사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실망감이 컸나보더라고요.  

두번째 회사 가고 싶었는데 ㅠㅠ 

돈 많이 벌어서 부인 못해 준 다이아반지도 해주고 싶고,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부인이 돈 걱정 안 하고 체코에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살 수 있고

아휴~~~ 결혼 반지도 가끔 잘 안하고 다니는데 무슨 다른 반지야. 필요없어. 
그리고 아직 더 큰 집 안 살아도 돼. 어차피 내가 청소 해야되잖어. ㅋㅋ 

히잉... 그래도 ㅠㅠ 테라스 있는 집에서 깻잎도 많이많이 키우고 싶단 말이야.

체코 남편의 취미이자, 특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남편, 아직 때가 아닌가보지ㅡ 우선 이직에 성공했으니까, 앗싸 !!!!!

오늘 저녁에 파티하자~ 남편 뭐 먹고 싶어?

음... 스시? 내가 스시 만들게.

남편이 만든 연어스시. 밥이 많아서 연어 가발을 얹은 것 같은 연어스시. 그래도 맛은 일품

진짜? 그럼 스시랑~~ 가을도 왔는데 부르챡 어때? 작년에는 내가 임신해서 못 먹었으니

부르챡 콜~!

부르챡은 내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사갈게

체코 생활 팁! 

Burčák 부르챡-이란?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담근 술로 9월~10월에 마실 수 있습니다. 

추석이나 추수 감사절과 비슷하게, 포도 수확 관련 지역행사도 열리기도 하고요.

포도주 포도수확

 

부르챡은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있고 도수는 4~10도로 다양하며, 

포도를 수확한 지역과 담그는 방법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납니다.  

약간은 걸죽한 막걸리 같기도 하고,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고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이 있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술이기도 합니다.  

달다고 한두잔 먹다가 금방 취하게 되는 앉은뱅이 술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부르챡을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계속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부르착을 차에 실어 놓고 잊어 버리는 바람에, 부르착 폭탄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남편과 스시 만찬을 하고 부르챡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깐!!! 부인, 우리 와인 잔 있잖아? 오늘같이 분위기 낼 때 써야지

아, 그래그래. 

체코 포도주 부르챡

근데... 아흐- 두번째 회사 면접을 먼저 봤더라면, 조금 덜 지쳐서 면접 준비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

흠...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내 생각에는 두 회사 지원해서, 한 군데 최종 합격했으면 정말 잘한거야.

그런가?

응응.

그리고, 아마 남편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첫 번째 직장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당신 눈빛이 얼마나 반짝거렸는데

에이~ 내가 언제

남편은 두 번의 기회를 만났고,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난 뒤의 나머지는... 어느정도 운명에 맡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직장이 되었더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지라도... 

첫번째 회사를 꿈의 직장이라고 부르며 좋아했기에- 

남편이 가장이란 책임감으로 돈을 선택하지 않아, 오히려 불합격해서 다행인 면도 있습니다.


남편은 예전 직장보다 직책도 높고, 자기 부서에 인원도 많아지면서 

좀 더 갖추어서 입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 할 남편을 위해, 셔츠 쇼핑을 같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걱정되시나요? 

"꿀잼투어" 유럽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라면, 유럽 여행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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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최근 이직준비를 한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의 삶의 무게


다행히 첫번째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여전히 두번째 회사의 마지막 면접이 남은 상태에서 남편은 

아휴... 이제 면접 좀 그만 보고 싶다

합니다. 

양쪽 회사 모두 최종면접까지 가면서 각각 4번씩 면접을 봤으니 지칠만도 하죠? 
게다가 매 번 회사 업무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거든요.

오늘은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4:30분에 잡혀 있어서, 응원차 안델역 쪽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남편, 인터뷰 한 시간이면 끝나지? 

아니, 더 늦게 끝날수도 있어. 

인터뷰를 한 시간 넘게 해???

몰라, 저번에는 한 시간 반 정도 했어. 이번에도 한시간 넘을 수도 있어.


제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 프라하 블타바 강변 오른쪽이다보니, 생각만큼 블타바강 건너 안델 쪽은 자주 안오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안델을 왔는데, 예전보다 더 복잡했지만 좋아지고 세련되어졌습니다.
골목골목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도 상당히 생겨났고요. 

안델쪽에 오는 김에 오늘의 목적인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구경도 해보기로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포스팅은 곧 할게요)

어느 정도 아기와 놀아주다가 낮잠을 재우고, 저만의 자유시간을 도서관에서 즐기려 했으나,
아기는 새로운 곳에 와서 신이 나는지 도통 잠을 자지 않습니다 어허허허허;;;; 

도서관 안에서 재워보려고 유모차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다 눈치보여 밖에 공원으로 갔습니다.  

프라하 안델

밖으로 나오니,,, 크하~~ 아름다운 햇살이 부서지는 프라하의 9월 날씨 !

저는 아기가 잠들 때까지 공원을 돌고, 또 돌고~~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 아기를 확인하고 나니, 공원 한켠에 분위기 있는 커피숍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라하 안델 커피숍

Českavárna Portheimka

프라하 맛집 포스팅이 밀려있기는 상황이긴하지만, 

프라하 2구역에 괜찮다고 소문난 커피숍들은 많이 가봐서

이제는 구역을 옮겨 안델 커피숍을 방문하기 시작해야하나 고민 중이에요 ㅎ 

​여기 안델 근처 커피숍은 분위기는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수돗물을 바로 가져다 주더라고요. 

체코  프라하 여행 팁!!

체코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한국처럼 물을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요구할 시 수돗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고요, 

프라하 관광지 근처에서는 수돗물도 사먹어야 하는 식당이나 커피숍이 있습니다.

프라하레몬에이드

자허케이크 Sacher dort

메뉴를 보다가 "프라하 레몬에이드"가 맛이 궁금해서 시켰는데

병으로 나와서 살짤 실망하고, 맛마저 그저 그래서 ㅜㅡㅠ 다음에 안시키려고요. 

게다가 같이 시킨 자허케이크Sacher dort는 속도 건조하고.. 에고- 

올 봄에 언니가 놀러와서 비엔나 자허 호텔에서 먹었던 자허케이크의 촉촉함과 거리가 좀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메뉴 선택을 좀 잘못한 것 같아서, 다음에 혹시 안델 쪽에 오게되면 커피를 시켜보려고요.


아침에 했던 우려대로 

케이크와 음료까지 다 마시고 5:30분이 되어도 남편한테서 소식이 없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라서 더 오래 걸리는 건지,,, 

기다리기 답답해서 안델 노비 스미호브 쇼핑센터를 구경갔습니다.

ZARA를 가서 간절기에 입을 가디건을 하나 사서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다,
손에 쥐고 있던 아기 가제수건을 잃어버렸습니다. 

하.. 한국에서 면 좋은 걸로 가져온건데...  

하고 속상해 하는데ㅡ 띠리링~~~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드디어 면접이 끝이 났나봐요. 

1시간이 넘게 진행 된 마지막 면접,,,, 남편은 면접을 잘 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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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서 브런치로 유명한 까페 <까페 사보이 Cafe Savoy>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곳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유명한 프라하 브런치 맛집으로 꼽히고요. 

유명세 탓인지, 맛과 분위기 탓인지~~~ 

프라하에서 먹을 수 있는 브런치 가격 중에 비싸기로도 유명한 맛집입니다. 


프라하 안델 근처 맛집 - 까페 사보이 프라하 Cafe Savoy Prague

홈페이지 : http://cafesavoy.ambi.cz/en/?land_off=1

주소 : Vitezna 5, 150 00 Prague 5 

전화 번호 : 00420 257 311 562




까페 사보이 바깥은 깔끔한 구조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하고 고풍적인 실내 장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1893년 신 르네상스 스타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까페 사보이의 장점이라고 하면, 멋스러운 분위기 뿐만 아니라 신선한 빵인데요 

까페에서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가 있어서, 식사를 하다보면 솔솔~~ 풍기는 빵냄새에 행복해집니다. 


까페 사보이를 찾은 손님들에게 부지런히 서빙할 빵을 썰고 있는 직원의 사진도 한 컷! 

까페 내에 통유리를 통해서 빵과 케이크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고요.

까페 사보이는 괜찮다는 얘기만 듣고 있다가~ 

제가 임신해서 입덧으로 한참 고생할 때, 집으로 초대해서 밥도 해주고 

심지어 회사로 도시락까지 싸다 준 친구가 안델 근처에 살아서 둘이 함께 갔습니다.  

까페사보이 브런치

Breakfast

저희가 시킨 메뉴는 English breakfast 와 Healthy breakfast 입니다. 

최근 체코돈 코루나 환율이 한국원화 대비 낮아지며 1코루나에 거의 50원정도 해서 

1인당 1만 5천원에서 2만원 선이니

프라하 여행오는 한국분들에게 브런치 비용으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프라하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까페라서 

체코 신문도 배치해두었습니다.

사실 서양식 브런치(Breakfast + Lunch > Brunch) 라고 하는 것이

한국식의 식사 기준으로 보면 먹잘 것이 없을 수 있습니다 ^^ 

브런치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English Breakfast, Continental Breakfast 라고 시켜보면 

소세지, 빵, 베이컨, 계란을 큰 양념없이 굽거나 튀겨오는 식이니까요. 


하지만, 늘 먹는 한식에서 벗어나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며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은 것 같아요. 

프라하 여행을 오시거나, 특히 프라하 안델역 근처에서 머물고 계신다면~~ 

까페 사보이에 들러 브런치 분위기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럽배낭여행에서 꼭 봐야하는 핵심을 "꿀잼투어" 가이드 앱이 콕콕 찍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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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안에 들어가는 김치 속도 안 만드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납니다. 


한참 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9월까지 괜찮았던 프라하 날씨가 10월이 되며 추적추적 비가내리더니만. 

기온이 10도까지 훅! 내려가 급격하게 서늘해지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코트를 꺼내입었으며 생각해보니,  
유럽 여름 날씨의 단꿈에 젖어 우울한 겨울 날씨를 잠시 잊고있었네요. 

남편이 출근 전에 창가에 화분들을 확인하는데요

남편이 올해 부지런히 키운 토마토와 고추가 주렁주렁열렸습니다. 

남편이 키운 토마토

해외생활

고추 수확물

결혼해서 살기 전에는, 체코 남편이 열매를 잘맺도록 식물을 키우는 능력이 뛰어난 걸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식물 쪽은 젬병이라, 남편하게 매일 키우는 것 힘들지 않냐 물었더니 

"화분에 물을 주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그럽니다. 


화분을 이리저리 보던 남편은

​​이제 추워지니까 확실히 수확이 줄었어. 이번 주말에 정리해야할 것 같아  

하아... 아쉽다

그래도 올해는 깻잎이랑 고추가 성공적이었어

그래그래

근데 부인 눈 감아 봐

왜?

아, 얼른 !!! 그리고 손

남편의 말대로 눈을 감고 손을 내밀었더니 제 손에는 고추반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ㅡ 이게 뭐야 ㅋㅋㅋ

Honey, 나랑 결혼해줄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또 다시 남편은 제 심장을 사르르 떨리게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그래 알겠어ㅡ 근데 고추가 왜 이렇게 생겼어?

벽 쪽에 가깝게 자라던 고추가 커갈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꼬불꼬불 컸어

아이구야~~ 자기도 살겠다고- 모양이 진짜 희한하다 ㅎㅎ 

희한한 고추

그치. 내년에 다시 깻잎이랑 고추 심어야지
혹시 부인이 심고 싶은 것 있어?

나? 청경채!!!

청경채는 화분에 심어도 몇 개 안나고 자리만 차지하는데...

그래도 청경채...ㅠㅠ 너무 먹고 싶은데, 체코에서 구하기 어렵단 말이야

아~알았다 알았다. 오빠가 내년에 심어볼게. 씨는 부인이 구해줘

에헤헤헤 오케이!

2016년이 아직 3개월이나 남았지만 남편의 수확물들은 거의 정리가 되어갑니다. 
10월이 되고 보니 2016년에는 무얼하고 보냈나 싶습니다. 

저는 아기 키우느라 정신없었던 한해였던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남은 3개월이라도 

블로그 글도 더 자주쓰며 제 자신을 위한 시간 짬을 내어보기로 다짐합니다~ 


+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 읽으셨다면, 힘내라고~ 응원의 공감 클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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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 안에 들어가는 김치속도 없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 납니다. 


한참 김치전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안경은 별로 관심이 없는 남편이 그토록 아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다.이.어.리 입니다.  


회사에서 근무 기간이 늘면서 하는 일도 더 복잡해지고, 지난 해에는 아기까지 태어나면서 

자꾸 해야할 일이나 사야할 것들을 하나 둘씩 빼먹었어요. 

머리속으로만 기억하는데 한계가 느껴지는지 고급 다이어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너무너무 좋다면서 어찌나 애지중지 하던지-

결국~ 그 고귀한 다이어리도,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요 ㅎ


하루는 남편이 자기가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부인, 나 다이어리 산 곳 있잖아

거기서 5년 짜리 다이어리를 팔거든. 그거 살까 말까 

음..... 5년 동안 쓸 수 있을 것 같으면 사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게 그게 다이어리 한쪽 면에, 5년 간 같은 날짜가 적혀 있는 거야. 

그래서 해가 지날 때마다, 내가 지난 해 이 날짜에는 뭘했는지 알 수 있는거지

괜찮은 것 같네. 


그냥 얘기만 하고 넘어가나보다~ 하고 잊고 있는데, 

1주일 후 남편이 무슨 물건을 우체국에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5년 다이어리 샀어. 짜잔 !!!!!!!! 


이거 봐봐, 진짜 멋있지? 응응? 

응. 그래그래. 

매일 한 줄이라도 적어서, 내가 뭘했는지 알 수 있게 해야지

근데 5년을 한 눈에 보여주는 거면, 앞으로의 계획을 미리 적어 놓고 

그 시간이 되었을 때 어느정도 성취했는지도 보면 좋지 않을까?

흠... 일리가 있네 

이런 문구류는 여자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


빨간 겉표지의 다이어리를 보며, 2016년의 5년 후인 2021년..... 

5년 후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찬바람 나니, 확실이 잡다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때도 나는 체코에 살고 있을까? 앞으로 5년간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내가 5년 뒤에 바라는 모습은 어떤 걸까? 


제 말대로 남편이 미래의 계획을 다이어리에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남편이 5년간 저 다이어리를 다 쓰게 된다면, 

그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안을 열어보니 일본어가 적혀져 있는 것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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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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