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라하생활

(67)
남편 친구의 총각파티에서 무슨 일이 다시금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같이 느껴지는신혼초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이 늦게 집에 오는 날, 더 외롭다 -------- 잠에서 깬 갑자기 남편이 저를 꽉 끌어 안습니다. 가지마. 여보 가지마. 아무데도 가지마응? 나쁜 꿈이 있었어 어떤 꿈이었는데? 여보네 회사에서 좋은 프로젝트가 생겼다고. 월급 많이 주니까 베트남 갈거라고. 근데 나는 못 간다고 했거든. 그래서 여보가 쿨하게 "그래. 남편! 스카이프 많이하자. 카카오톡 많이 하자ㅡ" 이러고 가버렸어 나 혼자만? 그래 !!!! 나답네 ㅋㅋㅋ 나쁜 여보 아흐~~~가지마! 안 가~~ 안 간다고 갔잖아!!! 꿈에서 하... 내가 꿈에서 일어난 일가지고 혼나야 돼? 여보. ..
체코남편과 알콩달콩한 추억 올해 포스팅을 자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한가지 추가 계획은 예전에 쓰다가 만 글들을 정리하고 했습니다. 계획 실행을 위한 포스팅을 오늘 하려고 합니다. 남편과 신혼일 때 썼었던 글이니 거의 6년전 글 같습니다. 지금은 현실 부부이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알콩달콩 했네요 ㅎㅎ 오래된 글 덕분에, 간만에 다시 신혼 기분으로 돌아가봅니다. ▲ 프라하 하벨 시장 (체코 전통 기념품 판매 시장) ------ 조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먼저 집에 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남편이 다그치듯 묻습니다. 부인, 왜 전화 안 받았어? 응? 무슨전화? 내가 전화했었잖아 언제 전화했는데? 한 20분 전에. 얼마나 걱정했다고아.. 너무 피곤해서 트램에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했나보다 아이코....
체코남편 알다가도 모르겠다 체코남편의 이해하기 어려운 취미 - UFC 체코남편은 몸보신용 소기국을 한솥단지 끓여주고 신나게 UFC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경기장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보여줍니다. 부인, 이거 봐봐. 내 보물들이야그래그래아빠, 나도~ 딸랑구도 궁금한지 발꿈치를 들고 손을 쭉뻗어, 맥주 홀더를 집으려고 합니다. 안돼. 이건 아빠거야! 으아아아아아아앙~~남편님, 그렇게 소중하면 위에 잘 놔둬 아이가 생기는 순간 '내것'의 의미가 사라집니다. 아이 손에 닿을만한 위치에 있는 것은 모두 아이 것이 되는 거 같아요.며칠전 제 생일이었는데 회사일이 정말 많아서, 7시가 넘어서 퇴근했답니다. 휴...생일인데 ㅠ.ㅠ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에게는 생일이 1년에 하루가 아니니까요 ㅎㅎㅎ [소곤소곤 체코생활] - 부인 ..
이해하기 어려운 체코남편의 취미 제가 한창 연애를 글로 배울때, 라는 책이 유행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연애 경험도 없었던 10대여서 글을 읽을 때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은요? 결혼하고 가족을 꾸리며 남자랑 살다보니,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남녀간의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되는 거같아요. 워낙 남녀가 다르다보니 결혼생활 관련 TV 나 매거진 같은데 보면,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데 공통된 취미가 있으면 좋다는 얘기를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동호회에서 만나거나 취미 활동을 하다가 만난 게 아니라면, 서로 인생을 30여년간 살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취미를 공유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연애 초반이나 신혼때는 서로 맞추기 위해 상대방의 취미생활도 시도해보다가도 안되는 건 안되나보다... 하고 끝맺음 되기도 하고요..
열나는 딸이 물수건 대신 허락한 것 잠시 몸이 안좋았던 2월말이 지나고, 3월이 되면서 서서히 프라하에도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지난 포스팅에 유자차가 체코프라하 커피 체인점에 메뉴로 들어왔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안시켜 먹어서 감기가 걸렸나 싶기도 하고요 ;;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까페에 상륙한 한국전통차아무래도 여러가지 고민으로 밤잠 설치는 날이 많아져서 면역력이 약해진 탓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잠을 설치며 딸도 잠을 설쳤고, 봄이 오느라고 프라하 날씨가 변덕을 부리며 하루는 추웠다 다음날은 더웠다 오락가락 했거든요.감기에 걸리기 좋게 기온차가 크기는 하지만, 프라하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구요? 비가 내리다가도 갑자기 해가 나는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프라하에서 1년에 2~3번정도는 무지개를..
체코까페에 상륙한 한국전통차 체코와 한국은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서로에 대해 이해의 간극도 큰 것 같습니다. 예전 포스팅 어딘가에 썼던 것 같은데, 저희 아버지가 친구분들께 체코여행 가자고 하시고 나서는 1시간 동안 체코는 더이상 공산주의 국가임을 설명을 하시고, 또 1시간을 이제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아니라 체코와 슬로바키아 2개의 국가임을 설명하셨대요. 이렇게 높은 연령대의 한국사람에게 체코가 낯설듯, 높은 연령대의 체코사람들에게도 한국이 상당히 낯선 나라입니다. 게다가 한국 이야기가 체코뉴스에 나오는 경우 대부분이 김정은 미사일 쏘는 얘기다보니, 전쟁국가라는 인식이 강한듯 합니다. 반면 같은 공산주의 국가였던 베트남은 70년대에 유입된 체코 이민자들도 많고, 요즘에는 이민 2세대들이 체코인들과 학교를 다니고 사회까지 진출해서 체코..
한국 옷에는 없고, 유럽 옷에는 있는 것 한국에 겨울에 가게 되면 꼭 사오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겨울 코트입니다. 제가 키가 작은편이다보니, H&M 이나 Zara와 같은 브랜드가 아니면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찾기 조금 어렵습니다. 게다가 체코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겨울 외투의 색깔은 검은색, 권색, 짙은 회색, 국방색이 주를 이루고요. 체코에서 색깔+ 질감 + 사이즈가 다 마음에 드는 외투를 찾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티셔츠나 니트 같은 옷은 몸에 딱 맞지 않아도 그럭저럭 입을만한데요, 겨울 외투는 몸에 맞지 않으면 한껏 멋내려고 아빠 옷 입은 사춘기 아들 같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제가 겨울에 한국 갈때 사오는 것이 바로 겨.울.외.투 입니다. 한국에 가서 외투를 사면 우선 제 사이즈가 있을지 없을지....걱정 할 필요가 없거든요 ^..
체코남편을 질투의 화신으로 만든 문자 한통 저희 회사의 다양한 혜택 중 하나는, 정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전직원과의 미팅을 하면서 점심시간에 피자를 시켜서 먹습니다. 저희 집 옆 건물에 맛있는 피자집이 있어서, 그곳에서 주로 피자를 시켰습니다. 다행히 직원들한테도 반응이 좋았답니다. 며칠전에도 전직원 미팅이 있어서 피자를 시켰습니다. 배달을 오게 되면 카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미팅 전날 퇴근길에 미리 계산을 하고 다음날 점심때까지 배달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12시 30분경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피자 배달이겠거니 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희 회사가 새로운 빌딩에 있어서, 아직 네비게이션으로 주소 찾기가 어려운가보더라고요. 어디에 주차를 해야하는지 난감하기도 하고요. 피자 배달인데요. 빌딩 근처에 왔는데, 여기가 맞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