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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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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저희 친정집에서는 생일을 음력으로 쇱니다. 제 생일은 음력 2월 초라서 양력날짜로 보통 2월 말이거나 3월 초입니다.학교 다닐때2월 말은 봄방학 중인 경우가 많았고요, 3월 초는 새로운 반 친구들과 어색어색해서 친구들과 생일 축하파티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친정 가족들은 그렇게 생일을 챙기는 분위기도 아니고요.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 오다가 남편을 만나면서 생일을 챙기게 되었습니다ㅡ 저는 생일이 3개인데요, 1. 주민등록번호에 있는 호적 생일2. 태어난 해 음력 생일의 양력 날짜3. 해마다 바뀌는 음력 생일의 양력 날짜 남편은 제 생일을 3개인 걸보고 고민에 빠졌어요. 이걸 다 챙길 수 있을지 ㅎㅎ자기가 몸에 문신을 새겨야 한다면, 제 생일 3개를 잊어..
해외생활의 공허함에 대하여 3월이 되었는데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요즘 커피숍 탐방을 다니며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 한켠으로 물러나 있던 소중한 추억들, 지나간 옛날 생각 많이 나면 나이든 거라고 하던데... 아직 그리 추억을 곱씹을 나이가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단조운 생활을 하다보니 다이나믹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릅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종종 호주에서 생활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어요. 15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한국에 디저트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러 호주에 있으면서 단 것의 신세계에 눈을 뜨고 호주 대표 과자인 팀탐을 맛별로 사다가 먹었더랬죠.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한 두개 밖에 못겠더니, 언제부터인가 거뜬히 한통을 다 먹게 되었..
까맣게 타는 속, 바짝 마른 입술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1월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니 프라하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 프라하의 여름도 찬란하지만, 저는 코끝에 조금은 찬바람 느껴지는 프라하의 가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예쁜 프라하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한국의 가을하늘도 참 아름답지만, 프라하의 가을하늘에 솜털같은 구름을 보고 있으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난 김에, 개 두마리 데리고 동물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이빨도 약해지고 미니푸들의 가장 큰 단점인 관절과 연골 걱정도 되고요. 최근에는 갑자기 어미 개의 가슴쪽에 콩알만한 게 잡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걱정이 되긴했지만 아파하는 기색도 없고 커지지..
[체코프라하맛집]체스트르 Cestr_스테이크 전문점 체코 프라하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체스트르 스테이크 전문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체코에서 신선한 음식재료와 모던한 장식,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암비엔떼 Ambiente 그룹의 식당입니다.아무래도 좋은 식자재를 쓰고 서비스가 좋다보니 가격은 좀 비싸지만한국에서 분위기 좋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에서도 4.5 , 4,.6/ 5.0 의 프라하 상위권 추천 식당 중 하나입니다. 위치는 체코 국립미술관이 있는 바츨라프 광장 입구 무제움역에서 가깝고요. Cestr 체스트르 / 체스뜨르 스테이크 전문점주소: Legerova 75/57, 110 00 Praha 1 전화번호: 222 727 851 바츨라프 광장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박물관 건물 앞에 등지고..
이제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어느덧 7월도 마지막 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프라하는 참 무더웠던 편인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선풍기없이 잘지냈는데,이번 여름에는 선풍기를 살까 말까 망설였어요. 프라하의 여름날씨는 3~4일 무덥다가도 비 한 번 내리면 다시 시원해지고 서늘한 바람불고 해서 결국 올여름도 선풍기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프라하가 아무리 덥다고 한들 건조한 여름이고 한국처럼 몇 주씩, 몇 달씩 더위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서 저한테는 프라하의 무더운 여름이 견딜만하고 '하~ 여름이구나!' 를 느낄 수 있어 가끔 반갑기도 한데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올여름 유독 힘들어합니다. 무더위에 키우던 깻잎과 고추잎들이 바짝 타버렸어요. 바짝 말라 타버리는 잎을 보면서 남편이 슬퍼하더라고요. 지난주까지..
프라하 6월 여름은 변덕쟁이 요즘 프라하 6월 날씨는 초가을처럼 추워지다가도 30도 넘는 더위가 찾아오다가도 비바람 한 번 몰아치고 나면 다시 점퍼를 꺼내입어야할 정도로 춥기도 합니다.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다보니, 한국의 찜통 더위에 물놀이와 팥빙수 한그릇이 그리워지네요. 한국의 찜통 복날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오게 될지는,,, 정말 몰랐는데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전에도 이런 핑계 포스팅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ㅎ 제가 블로그 글을 뜸하게 쓰는 경우는 보통 1. 오프라인의 삶이 바쁘다. 저는 때에 따라 외향적이기도 하고, 내향적이기도 해서... 약속을 막 잡아서 사람을 막 만나러 다니기도 하고, 회식도 꼬박꼬박 참석하기도 하다가도 갑자기 집-회사만 왔다갔다하면서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사람을 피해다니며. 집..
사랑을 표현하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4월의 프라하에서 쓰는, 2015년 2월의 일기 (마지막 글을 2월에 썼네요. 불성실한 블로거로써 반성! 또 반성합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침에 눈 뜨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햇살이 쨍~ 하며 금방 밝아지거든요. 햇빛의 강도로 유럽 써머타임을 시작할 때가 되어감을 느낍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느낌만 가지고 얇게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아직도 겨울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해야 할만큼 날씨가 차거든요. (4월인 지금도 아침에 최저기온 2~3도로 상당히 쌀쌀합니다. 프라하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코트나 점퍼 꼭 챙겨입고 오세요.) 체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독일, 오스트리아 국가들도 겨울이 체코 만큼이나 어두운 것 같더라고요. 10월 중순부터 컴컴해지다 2월 중순까지도 잿빛 하늘이 계속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