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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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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대하는 체코사람들의 태도 최근 체코에서 가장 핫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닐까 싶어요. 2022년에 아직도 국경을 침범하는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마음이 착찹합니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체코와 우크라이나가 많이 멀지 않다보니 더 무겁게 다가오나봅니다. 러시아 군이 점점 우크라이나 내륙으로 전진할수록 체코 남편의 불안도 커져갑니다. 부인, 혹시 모르니까 한국행 비행기를 끊어 놓는게 좋지 않을까? 내가 군대 소집 명령 내려지면, 딸이랑 최대한 빨리 한국 가도록 말이지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절대 안돼지 ! 말이라도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이미 한국 정부에서 탈출하라고 명령하겠지 소련 연방 체제에서 러시아를 겪어본 체코 사람이기에, 현재 러시아의 행보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 상황을 피해 체코로..
돌고 돌아 다시 그대 품으로 정말 오랜만의 글입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글 남겼는지 생각도 안날 정도에요. 업로드가 너무 뜸하다보니, 점점 방문객도 줄고 ( 이렇게 글을 안 쓰면서도 방문객 숫자는 간간히 확인했어요 >..
아이가 커가며 달라지는 체코생활 결혼을하고 자녀가 생기고 나면, 부부 생활이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많은 부분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딸이 태어나고 나서, 한동안은 정말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는 나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의 24개월이 지나고 회사로 복귀하면서, 육아와 회사가 서로 집중도를 저울질하며. 거의 저글링하는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둘다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드는 날도 있었고요. 딸이 만5세가 넘어가니 요새 살~짝 여유로움이 생겨나며, 회사 일도 안정이 되어가고. 어린이집-집을 오가는 일상을 벗어나, 프라하에서 아이랑 놀만한 곳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야외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해서, 지금 프라하 날씨의 황금기라고 할수 있는 6~8월에 신나게 야..
추워도 흐려도, 봄꽃은 피고 한국에서 돌아와서 한동안 둥둥~ 유령(?)처럼 살다가, 한 달 정도 지나니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허송세월 보낸 한달을 따라잡기 위해, 정신이 든 이후로는 제 활동 엔진을 더 빠르게 돌려야합니다. 한참 돌리고 잠시 멈춰서니 5월 말이 되어 있네요 . 아이코. 작년에는 코로나로 참 어렵게 한국을 가기도 했고, 해외에 살아도 한국과 체코를 오가는 직항 비행기가 매일 있으니 그 거리감을 못 느끼고 살다가, 이번에 비행기 환승을 하고ㅡ 자가격리를 하며. 참으로 멀리 시집왔구나.... 를 뼈저리게 느낀거죠. 시쳇말로 현.타. 가 왔습니다. 체코에 돌아오니 유럽 상황이 엄청 심해져서 , 상점들이 거의 문 닫고 지내다가 3월에는 어린이집마저 문을 닫게 되는 ㅠㅡㅠ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하면서, 아이를 보살피는 일은 ..
향수병, 길 잃은 어린 들짐승 체코생활을 하면서 향수병을 가장 심하게 겪는 시기는, 한국에서 돌아 온 직후다. 바로 지금. 한국에 있었던 모든 시간들이 다 꿈같이 느껴지고, 프라하의 풍경들이 가짜 같아보이고, 내 몸은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 예전 포스팅에서 몸은 체코로 돌아왔는데, 아직 영혼은 한국에서 돌아 오는 중이라고 얘기한적이 있다. 체코살이가 길어지며 1년 중 체코에 사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데도, 체코 도착함과 동시에 다시 낯선 나라가 된다.이젠 10년차 되어가니 적응할만도 한데 매번 다시 체코로 돌아올 때마다 참으로 어렵다. 세계지도를 보면 체코 위도가 50도, 한국 위도(남한기준) 37도 이하다. 북한과 비교해도 체코의 위도가 더 높다. 하지만 겨울철 기온으로만 따지면, 서울이 훨씬 춥다. 특히 2021년 1월 겨울..
아직도 프라하를 사랑하나봅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딸과 함께 한국에 와 있습니다. 해외입국자로서 무사히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마지막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와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크하!! 정~~~말 행복합니다. 2020년 코로나 상황이 여러모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올해 코로나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1. 건강이 진.짜. 제일이다. 2. 별일 없는 일상이 행복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 중에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고 얘기하지만, 건강 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살고 있나 되짚어 봤어요. 매일 밤 규칙적으로 잠드시나요? 운동은 꾸준히 하고 계신가요? 요즘 과로하지 않으셨나요? 최근 과식하지 않으셨나요? 주로 편식하지 않으신가요? 지난 모임에서 과음하지 않았나요? 일상을 살다보면 위 질문들에 "네!" 라고..
[프라하맛집]프라하커피숍 프라하 지하철은 A선, B선, C선 이렇게 3개 노선이 있습니다. 체코의 수도인데, 지하철 노선이 간단하죠? 프라하맛집 분포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A선의 주변의 프라하맛집들은 프라하 6구역 Hracanska (흐라찬스카) Dejvicka (데이비츠)까역 주변이 많고, 프라하 2구역 Namesti miru, Jiriho z podebrad (이리호스 뽀데브라드) B선의 프라하맛집들은 프라하 8구역 Florenc (플로렌스) 와 Křižikova(크리지코바) 주변, C선의 프라하맛집들은 프라하 2구역 IP Pavlova (이뻬 빠블로바) 프라하 7구역 Holesovice (홀레쇼비쩨) 에 많이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Mustek, Muzeum, Namesti republiky, St..
[해외육아]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갈만한 곳 지금은 딸아이가 많이 커서 손이 조금 덜 가지만, 한참 아이가 자라며 육아에 전념하던 시기에는 하루가 세상 길더라고요. 돌아서면 먹이고 씻기고 청소하고, 또 먹이고 닦고 씻기고 정리하고... 무한 반복을 하던 날들의 연속 조금이나마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숨통이 트였어요. 아이와 하루 조금 다르게 보낼 방법이 없을까... 다방면으로 모색하게 되면서 가게 된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위치는 안델역 근처에 있어요.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주소 náměstí 14. října 83/15, 150 00 Praha 5-Smíchov 1층에 TESCO 테스코 마트도 있고요, 근처에 공원도 있습니다. 분위기 잔잔하니 좋더라고요.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바로 옆에, 최근에 마니페스토라고 하는 핫한 시장+야외식당도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