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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그대 품으로

정말 오랜만의 글입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글 남겼는지 생각도 안날 정도에요.

업로드가 너무 뜸하다보니, 점점 방문객도 줄고 ( 이렇게 글을 안 쓰면서도 방문객 숫자는 간간히 확인했어요 >..<  쳇. 숫자에 집착하는 나란 인간 ㅋㅋ)

소식도 없고~ 하니.
프라하 밀루유가 이제 글을 그만 쓰기로 했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음. 반은 맞고 반은 아닌 거 같기도 해요.
왜냐면 티스토리에서 소홀한 대신 열심히 인스타그램을 했거든요.

최근에 한국에 다녀왔다가 체코에 돌아와서, 엄청나게 힘들어 했어요.
몸도 세상 아프고, 마음도 많이 아팠어요.

몸과 마음의 상태가 바닥까지, 아니 사실 지하까지 뚫고 갔다가ㅡ

이제 좀 지상층으로 올라온 기분이에요.
지루하리만큼 긴 유럽 겨울 날씨탓도 있고,
한국에서 돌아와 적응하는 것도 있고,
어느덧 11년차가 되어가는 프라하생활이 힘겹기도 하고ㅡ

여러가지 복잡했어요.

진짜 신기한게, 이렇게나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복잡할 때면
잘 관리는 못하지만 숨겨(?) 놓았던 ㅡ 제 온라인 집, 티스토리 프라하 밀루유가 생각나요.

되게 좋아하는 데 먹고 사느라 바빠서 한구석에 처 박아 놓았던 책을 꺼내는 느낌이랄까.

아,,, 너를 잠시 잊고 살았구나...

하면서 수북히 쌓인 먼지를 툴툴 털어내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 자리 그 곳에 그대로 있어줘서 고맙고.

어제 인스타그램 업로드를 중단하고ㅡ
다시 티스토리를 관리해볼까합니다.

너무 많은 내용이 아니어도, 나의 하루를 기록하며ㅡ

이 세상 긴긴 인간의 역사 속 어딘가 나의 하루가 있었다는 것을 기록하고 싶어서요.

+ 오늘의 행복
체코에도 꽈배기를 판답니다.
맛도 한국 꽈배기와 상당히 비슷해요

네스프레소 거품기로 잔뜩 우유거품을 올려, 꽈배기와 냠냠ㅡ
꽈배기 먹다가 퍽퍽해질 쯤, 그 퍽퍽한 틈새를 커피가 촤악~~ 파고 들어 촉촉해지는 맛.

이거 먹고 바나나 먹고.
제 간단한 점심 식사랍니다~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 밥 먹기가 싫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