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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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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사람은 게으르다?!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 줄 친정식구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체코남자와 결혼, 그리고 해외생활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외국살면서 기댈 곳 남편 하나다보니, 가끔 남편에게 많은 책임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고 따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요. 여자들이 아기 키우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까,출산하고 몸 회복되면, 1주일에 한 번은 아기없이 밖에 나갔다 와야 돼.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저의 역마살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해 정착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여행하는 삶이 머릿속에 더 쉽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 역마살 마저 이해해..
[체코프라하맛집]야외 테이블이 있는 스윗앤페퍼 데이즈 ​요즘 프라하 맛집 디저트 포스팅이 뜸했죠.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디저트는 패스하게 되었고 너무 규칙적으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 잠시 운동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괜시리 남편한테 짜증낸거 같기도하고요. 남편이 그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갔다 하다가 지난주에는 심지어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하 이놈에 유럽 날씨 !!!!!! ( >,,<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프라하가 북위 50도라서 연중 내내 선선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38선 아시죠? 그보다 더 북쪽에 프라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은 편입니다. 근데 북위 50도라면 겨울은 상당히 따뜻한편이라고 볼..
X구멍이 이상한 여자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나는야 유치한 부인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이번에는 돈..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체코남편 반찬만들기, 맛은 괜찮은데...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남편이 해주면서, 남편은 한국 반찬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라면, 임신 및 출산 관련 노트를 포스팅으로 옮기는 것인데나중에 남편의 반찬 실력이 늘어난 이야기도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산후조리가 끝났지만, 모유수유는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은 1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반찬 DAY'를 잡고 밑반찬을 4가지 정도 만들어 놓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지라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주로 만드는데요, 멸치볶음, 시금치 나물, 장조림, 버섯볶음, 두부부침 같은 것을 만듭니다. 왼쪽 위에 콩잎으르 제외하고 다 남편이 만든 음식이에요. 그 중에 남편은 장조림을 제일 잘 만들기도 하고, 본인도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여기까지는 정말 120점짜리 남편인데, 남편도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체코에서 남편과 둘이서 어린 아이 하나와 개 두마리를 같이 키우는 것은 쉽지는 않습니다. 주말이면 산책을 나갔다 오는데, 나가기 위해 준비하다 진을 다 빼기도 하고요. 오랜만의 산책에 정신이 없이 날 뛰는 개들을 보면, 힘들때도 있지만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개를 키워 보는 것이 없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개들이 삶에서 주는 기쁨이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 최근 며칠 남편이 바빠서 퇴근을 일찍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프라하 봄은 한 번에 오기보다는 흐린 날 3~4일 > 반짝 해 나는 날 하루 중에 3시간, 이렇게 반복하며 슬금슬금 오고는 있습니다. 어쩌다 시간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개들 산책을 가기에 날씨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가 나서 한번 나가볼까~~ 준비하면, 이미 해가 져..
까맣게 타는 속, 바짝 마른 입술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