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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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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2) 임신 후 입덧이 심해서 잘못으면서 저혈압이 왔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갔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여성병동에 도착해서 영어를 조금 하시는 젋은 간호사 분이 옆에 앉아 채워야하는 양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천천히 영어로 얘기하다가 알러지 allergy가 생각이 안났는지, 주변 간호사들에게 물어보더라고요.체코어로 알레르기가 alergie (알레르기에) 거든요. 영어랑 체코어랑 비슷한 단어라서 제가 알아듣고 Nemám alergie (네맘- 알레르기에) 알레르기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정신도 제대로 못차리는 저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는 간호사 선생님. 서류를 작성을 다 하고, 너무 고마워서 잠깐 고개를 돌려 간호사 선생님 얼굴을 보는데..
체코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던 날 아기도 거의 돌이 되어가면서, 임신했을 때 적어 놓은 글들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겪는 임신과 출산이지만, 아무래도 체코에서 겪은 임신과 출산이라 조금 다른 상황이지 않을까해서 제가 경험한 이야기를 적어 보려고요. 우선, 체코 병원 상황에 대해 궁금하실 수 있어서처음 출산 전문 병원을 가게 된 이야기를 쓴 다음, 차차 나머지 임신, 출산 이야기들도 풀어나갈까합니다. 임신을 하고 나서 아기가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입덧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못 먹으면서 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임신 9주차. 입덧이 주기적으로 오면서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예 먹고 싶은 음식이 없어져 버리더라고요. 게다가 엊그제는 하루종일 설사를 주룩주룩하는 바람에 얼굴마저 퀭. 해졌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유난히 트램이 붐..
[체코프라하맛집]도너츠맛집 도너터 Donuter ​오늘은 프라하 도너츠 맛집을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체코어로 도너츠는 kobliha "꼬블리하"라고 하는데요, 대형마트에서 슈가파우더가 뿌려지고 안에 잼이 들어 간 도너츠를 쉽게 살 수 있습니다 ▲ Kobliha 구글이미지 (Maso a Kobliha라는 맛집도 함께 검색 됨) 체코 도너츠 Kobliha는 던킨도너츠나 크리스피 도너츠, 미스터 도너츠와맛에서 차이가 나고 종류도 제한 되어 있어서, 정말 정말 도너츠를 먹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나둘씩 사 먹기는 합니다. 남편말로는 예전에 던킨도너츠가 체코에 들어왔었는데, 수익이 안나서 철수했다고 하더라고요.체코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외국인도 많아진 지금 들어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어차피 몸에 좋지 않은 도너츠에서 고품질을 찾는다는 것이..
프라하에 무슨 일이 요즘 프라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몇가지 소식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것은 최근 변화이고, 어떤 것은 조금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혹시나 어떤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서 포스팅 할게요. 1. 프라하성 보안 검색 프라하성 보안검색 시작은 조금 오래된 소식이기는 한데요. 올여름 뮌헨에서 테러가 있은 후로,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는 프라하성 보안 검색이 강화되었습니다.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기 전, 흐라챠니 광장에서 보는 프라하 모습 보통은 흐라챠니 광장에서 프라하성으로 들어가는데요,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프라하성 보안검색 전 사진 위 사진의 으로 보통 들어가는데요, 단체 관광객들 두세그룹이 줄을 서게 되면 프라하성 들어가기 전부터 기다리다 지칠 수 있습니다. 프라하성 ..
부부사이 서운함 1대 1 데이트를 시작할 때 남편은 헐렁한 티셔츠에 통큰바지,,, 힙합보이였습니다. 결혼 초장기까지도 자기 패션 스타일이 확고한 편이었어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힙합보이의 귀환 그러다 한번 저한테 셔츠 쇼핑을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가서 셔츠 쇼핑을 갔습니다. 남편의 평소 스타일과 조금 다른 것들을 샀는데,직원들의 반응이 괜찮았나보더라고요, 그 이후로 줄곧 셔츠 쇼핑은 꼭 같이 가자고 합니다. 남편의 옷입는 특징이라면, 한 두벌 비싼 갈 사서 닳아질때까지 입어서 쇼핑을 같이 가는 횟수는 1년에 두 세번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쇼핑을 가자고 해서 같이 갔습니다 남편 셔츠 쇼핑은 무제움역 근처 바츨라프 광장에 Van graf (반그라프)로 자주 가는데요, 남편의 ..
운명을 믿으시나요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안델에서 있었고,저와 아기는 안델 근처에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과 나의 운명생각보다 길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여보세요부인, 어디야? 나 안델 쇼핑몰 근처 약국에서 아기 연고 좀 사고 있어 근데 혹시 가제수건 떨어뜨렸어?어?! 어떻게 알어? 아무래도 내가 그 가제수건을 찾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진짜?? 남편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바닥에 상당히 낯익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답니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저희 아기가 쓰는 수건이랑 너무 비슷해서 주웠대요ㅡ 참~~ 유동인구 많아 복잡한 안델에서 제가 떨어뜨린 수건을 줍..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남편이 최근 이직준비를 한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의 삶의 무게 다행히 첫번째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여전히 두번째 회사의 마지막 면접이 남은 상태에서 남편은 아휴... 이제 면접 좀 그만 보고 싶다 합니다. 양쪽 회사 모두 최종면접까지 가면서 각각 4번씩 면접을 봤으니 지칠만도 하죠? 게다가 매 번 회사 업무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거든요. 오늘은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4:30분에 잡혀 있어서, 응원차 안델역 쪽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남편, 인터뷰 한 시간이면 끝나지? 아니, 더 늦게 끝날수도 있어. 인터뷰를 한 시간 넘게 해??? 몰라, 저번에는 한 시간 반 정도 했어. 이번에도 한시간 넘을 수도 있어. 제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 프라하 블타바 강변 오른쪽이다보니, 생..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안에 들어가는 김치 속도 안 만드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납니다. 한참 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