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단을 위해 찜질방 계란 만들기에 도전하기로 예전 포스팅에 썼는데요.
오~~래 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갑자기 김밥재료들을 몽땅 사서 김밥 한 10줄을 싼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제가 긴장 상태가 되면 보이는 행동 중에 하나가,
"요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익숙한 요리를 하는 경우에는 제가 긴장하는 정도가 낮은편인데, 한번도 안해본 찜질방 계란에 도전을 하는 걸 보니, 제 상태가 많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안해본 요리에 대해 도전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도전이 실패했을 경우 그 영향력이 크지 않아서 인거 같아요.
예를들어, 찜질방 계란 만들기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여튼 삶은 계란 형태는 보장된 것이니까요.
자 ~ 그럼 본격적으로 찜질방 계란 만들기에 도전해봅니다!
1. 계란을 실온에서 30분 이상 놓아두세요. 차가운 계란을 압력솥에 바로 넣으면 깨지기 쉬워요.
저희집에 제대로된 요리 정량 측정계는 없지만 0.3l를 정확히 얘기해주는 맥주컵은 있습니다. 맥주로 유명한 체코에 사는티 팍팍나죠
하루는 남편이 밥솥 본체를 깨끗하게 닦는다고 물에 넣어 슉슉 헹구는 바람에 잠시 밥솥 기능이 정신줄 논적있었는데요,
다행히 얼마후 제정신으로 돌아와 저희집 밥담당으로 아직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저도 얼른 제정신으로 돌아와야할텐데요;;
다시 요리 이야기로 돌아가서~~
4. 아까 씻어 놓았던 계란을 살포시 압력밥솥에 놓습니다.
어쩔수 없이 기본적으로 밥할때 누르는 취사를 눌렀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었습니다. 두둥!!
그런데 ㅜㅜ 이 뽀야디 뽀얀 계란의 속살.
첫 시도는 실패네요.
흠.... 집에서 계란 만드는 법을 이리저리 검색해봤을 때, 어디선가 취사를 3~4번 해야된다는 걸 본 게 기억났습니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어, 다시 취사를 눌렀습니다.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열었는데, 계란색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금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냥 먹을까? 아니면 다시 도전해볼까?
제 선택은요? 재도전!!!
이번에는 취사가 아닌 몇가지 긴~ 프로그램중 닭숙할때 사용하는 가금류 기능을 선택했습니다.
한 번은 적은 것 같아서, 두번 돌렸습니다. 이러다 저러다 거의 2시간은 넘게 압력밥솥에 돌린것 같습니다.
구운 계란 좀 먹어보겠다고 말이죠;;; 이게이게 한국을 간지가 너무 오래되어 그런것도 있는듯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그럴싸한 색이 나왔습니다.
참 한국사람들은 어쩌자고 찜질방에 계란을 삶을 생각을 한 건지, 참 신통방통합니다.
간식으로 저 두 개, 딸 하나 먹고.
두 개밖 남은걸 저녁에 남편 한개 맛보라고 했더니만, 조용조용 계란 껍질을 까더니 딸랑구가 다 먹어버렸습니다.
헐,,, 나는 하나도 못 먹고.. 흐아앙
어머나, 딸! 하나는 아빠거잖아
에헤헤헤,,Ne! (아니)
치이.....나는 하나도 못 먹고
이번은 시험삼아 해본거니까, 또 만들어줄게. 다음번에는 엄~~ 청 많이 삶을테니까 걱정마
다음번에는 좀 더 짙은색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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