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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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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의 즐거움 프라하 날씨는 10월 말부터 흐린날이 많아지며 우울해지는데요, 11월 말까지 잘 견뎌내고 나면 12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며 활기를 띄게 됩니다. 요즘 프라하는 골목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차서, 한마디로 낭만 뿜뿜 하고 있습니다. 프라하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올드타운과 신시가지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집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어서 볼거리가 풍부해지고요프라하 크리스마스 마켓 관련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prague.eu/en/event/11950/christmas-markets-at-the-old-town-square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크리스마스 마켓 외에, 프라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집..
육아하며 겪은 황당한 실수 출산을 하고 아기가 몇개월 되지 않았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재료 사온 것을 정리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큰 유리 컵이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흐음… 저 유리 컵은 뭘까 해서 보고, 다시 눈을 비비고 봐도 비어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냉장고의 불빛때문에 뭔가 들어있는데 제 눈에만 안보이나 싶어 컵을 꺼냈습니다. 다시 보아도 여전히 내용물은 없고 레몬씨처럼 생긴 것만 바닥에 있습니다. ​대체... 뭐지...? 컵을 찬찬히 훑어보니 아무래도 남편이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데 쓴 것 같습니다. 컵을 설거지를 하려다 혹시 남편한테 중요한 씨일까봐 전화를 했습니다 ​남편, 혹시 냉장고에 유리컵 일부러 놔둔거야? 무슨 유리컵? 아마 단백질쉐이크 마신 유리컵 같은데... 그게 왜? 그러니까~ 그게..
체코 어린이집 선생님의 귀여운 한숨 딸아이가 어린이집 갔을 초기에는 흰 실내화가 얼마나 깨끗해는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것이 1주일에 2번 오전반만 가니까, 그다지 더러울 일이 없었지요. 사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옷가지를 흰색으로 산다는 것은, 훗! 울엄니,,, 빨래할 각오는 되셨겠지? 이렇게 아이가 속으로 비웃을지도 모르겠네요~~ 딸아이는 고맙게도 어린이집 2번 등원을 하고 눈물을 흘리지 않았답니다. 그렇게도 친구들이랑 놀고 싶었는지, 덕분에 저도 육아에서 숨쉴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블로깅도 할 시간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 체코 어린이집은 어떤 모습일까[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 어린이집을 보고 감동받은 이유 어린이집을 보내려니 개인 시간이 늘어서 좋은 반면, 챙겨야할 준비물도 있어 바빠지..
체코 어린이 모델이 예쁘지 않은 이유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회화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서바이벌 체코어가 필요하신 분들~~ 격하게 환영합니다 ^^짧은 기간 체코 여행을 오셔서도 쓸 수 있는 실생활 체코어 회화 위주로 진행 예정입니다. 스카이프에서 뵙고 싶어요~~~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아직도 아기 모델에 지원한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서 쓸 이야기가 좀 많네요 ^^ 10분정도로 짧은 오디션 촬영을 했지만,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했던지 갑자기 어깨가 아파왔답니다. 저희야 어린이 모델에 발탁이 되면 정말 좋은 일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상황이어서 힘이 덜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연예인들이 광고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기는 하지만..
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 -제2탄 지난 포스팅에서 체코 아기 모델 도전을 위해 오디션을 보러갔다고 했는데요, 아기모델 도전기 제 2탄을 이어갑니다. 두둥! [소곤소곤 체코생활/아기랑 함께] - 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제1탄 남편은 저와 딸이 모델 오디션을 보러간다는 것만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모델 매니저가 되는 상상했답니다. 내참,,,,, 무슨 오디션 가지고 회사 그만둘 꿈을 꾸다니.... 남편이 요새 회사생활이 힘든가봅니다. 김칫국을 사발로 드링킹하는 남편과 함께, 오디션을 보러 갈 채비를 했죠. 우선 아기 가방을 챙기고 그래도 오늘의 스타는 딸이라서 아기가 예쁘게 보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아침을 든든히 먹이고 씻기고 한껏 꾸며 놓았죠. 아기를 다 챙기고 나서 저도 카메라 테스트를 같이 받는거라서 메이컵도 하고 ..
체코 아기모델에 도전하다-제1탄 공산주의 국가였던 체코에는 아시아 사람들 중에 상당히 많은 베트남 이민자들 정착해서 살고 있습니다. 체코 속 작은 베트남이라고 할 수 있는 SAPA(싸파)는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체코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Potraviny 나 Vecerka라고 하는 구멍가게를 운영하거나, 베트남 식당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배타적인 체코사람들 못지않게 베트남 사람들도 보수적이라 체코사람들과 국제결혼을 많이 하지는 않은편이고요. 1993년 체코 민주화와 개방의 물결에 따라 아시아 사람들의 유입이 늘고, 베트남 이민 2세대들이 체코인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요즘은 아시아와 체코사람 혼혈 아이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여전히 소수인지라 어딜가든 눈길을 받지만요. 딸이 세상..
체코남편에게 어려운 육아 한국어 이때까지 살아 오면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면 간접 경험을 많이 해왔던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때 주변 친구들이 서서히 결혼을 하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남편도 연애할 때 모습과 비슷해서, 체코에 와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생각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변에 친구들이 출산할쯤 체코이민을 와서일까요… 친구들이 가까이에 있지 않다보니 육아에 대한 정보를 직접 듣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나마 출산이 가장 일렀던 친구는 지방에 살았고, 체코생활 시작하고 한국에 처음 들어갔을 때 8개월 첫딸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온다고 고향친구가 문자로 물어봅니다. 한국 오면 뭐 가 제일 먹고 싶어?나? ..
체코남편의 아기에 대한 질투 유아기의 식습관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여, 요즘 아기를 다양한 식재료을 해먹이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됩니다. 저희 딸은 다양한 반찬 중이 계란말이를 가장 좋아해서 자주 해주는데, 계란을 말고 있으면 남편이 우와~~~ 계란말이!!! 나도 한입만 합니다. 딸랑구 계란을 홀랑 집어서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며 가만히 보면 우리집에서 딸이 최고로 좋은 것은 다 먹는 거 같아 아 또, 뭐가 그래ㅡ 딸 저녁 준비하면서 우리 먹을 것도 만들잖아 그리고 아기가 어린이집에서 놓고 쓸 물통에 이름 철자를 예쁜 스티커로 붙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출근준비를 하다말고 제 옆으로 다가옵니다. 봐봐, 딸은 이렇게 예쁜거 해주고왜, 부러워?응진짜로? 아이고야~~ 스티커 철자 남았으니까, 그럼 남편 휴대폰에도 붙여줄까?아냐,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