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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다시 그대 품으로 정말 오랜만의 글입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글 남겼는지 생각도 안날 정도에요. 업로드가 너무 뜸하다보니, 점점 방문객도 줄고 ( 이렇게 글을 안 쓰면서도 방문객 숫자는 간간히 확인했어요 >..
아이가 커가며 달라지는 체코생활 결혼을하고 자녀가 생기고 나면, 부부 생활이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많은 부분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딸이 태어나고 나서, 한동안은 정말 정신없이 아이를 키우는 나날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의 24개월이 지나고 회사로 복귀하면서, 육아와 회사가 서로 집중도를 저울질하며. 거의 저글링하는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둘다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드는 날도 있었고요. 딸이 만5세가 넘어가니 요새 살~짝 여유로움이 생겨나며, 회사 일도 안정이 되어가고. 어린이집-집을 오가는 일상을 벗어나, 프라하에서 아이랑 놀만한 곳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코로나를 겪으면서 야외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해서, 지금 프라하 날씨의 황금기라고 할수 있는 6~8월에 신나게 야..
추워도 흐려도, 봄꽃은 피고 한국에서 돌아와서 한동안 둥둥~ 유령(?)처럼 살다가, 한 달 정도 지나니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허송세월 보낸 한달을 따라잡기 위해, 정신이 든 이후로는 제 활동 엔진을 더 빠르게 돌려야합니다. 한참 돌리고 잠시 멈춰서니 5월 말이 되어 있네요 . 아이코. 작년에는 코로나로 참 어렵게 한국을 가기도 했고, 해외에 살아도 한국과 체코를 오가는 직항 비행기가 매일 있으니 그 거리감을 못 느끼고 살다가, 이번에 비행기 환승을 하고ㅡ 자가격리를 하며. 참으로 멀리 시집왔구나.... 를 뼈저리게 느낀거죠. 시쳇말로 현.타. 가 왔습니다. 체코에 돌아오니 유럽 상황이 엄청 심해져서 , 상점들이 거의 문 닫고 지내다가 3월에는 어린이집마저 문을 닫게 되는 ㅠㅡㅠ 남편과 함께 재택근무하면서, 아이를 보살피는 일은 ..
향수병, 길 잃은 어린 들짐승 체코생활을 하면서 향수병을 가장 심하게 겪는 시기는, 한국에서 돌아 온 직후다. 바로 지금. 한국에 있었던 모든 시간들이 다 꿈같이 느껴지고, 프라하의 풍경들이 가짜 같아보이고, 내 몸은 어딘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 예전 포스팅에서 몸은 체코로 돌아왔는데, 아직 영혼은 한국에서 돌아 오는 중이라고 얘기한적이 있다. 체코살이가 길어지며 1년 중 체코에 사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데도, 체코 도착함과 동시에 다시 낯선 나라가 된다.이젠 10년차 되어가니 적응할만도 한데 매번 다시 체코로 돌아올 때마다 참으로 어렵다. 세계지도를 보면 체코 위도가 50도, 한국 위도(남한기준) 37도 이하다. 북한과 비교해도 체코의 위도가 더 높다. 하지만 겨울철 기온으로만 따지면, 서울이 훨씬 춥다. 특히 2021년 1월 겨울..
아직도 프라하를 사랑하나봅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딸과 함께 한국에 와 있습니다. 해외입국자로서 무사히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마지막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와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크하!! 정~~~말 행복합니다. 2020년 코로나 상황이 여러모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올해 코로나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1. 건강이 진.짜. 제일이다. 2. 별일 없는 일상이 행복이다.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 중에 건강이 제일 소중하다고 얘기하지만, 건강 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쓰며 살고 있나 되짚어 봤어요. 매일 밤 규칙적으로 잠드시나요? 운동은 꾸준히 하고 계신가요? 요즘 과로하지 않으셨나요? 최근 과식하지 않으셨나요? 주로 편식하지 않으신가요? 지난 모임에서 과음하지 않았나요? 일상을 살다보면 위 질문들에 "네!" 라고..
체코사람이 보고 놀란 한국음식 점점 체코 출국 날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엊그제 한국 입국해서, 자가격리 마쳤다고 기뻐했던 것 같은데ㅡ 역시나 돈 벌지 않고 쓰는 시간은, 참으로 즐겁게 빨리 흐르는 듯 싶습니다ㅡ ^.^ 제가 체코생활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자, 저희 부모님의 마음이 조급해지시며, 몸에 좋은 걸 더!! 먹여서 보내겠다고 장어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ㅎㅎㅎ 몸보신에 좋은 장어구이라니~~ 부리나케 옷을 챙겨입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데리고 가고 싶었던 곳은 통영 장어구이였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근처에 다른 장어구이집으로 갔습니다. 미리 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영업하시더라고요. 순천 장어구이 장어탕 맛집 갯마을숯불장어구이 743-7666갯마을숯불장어구이 식당의 구글 평점을 찾아보니 3.9 였습니다. 입맛이 개인차가 있..
한국에 올 때마다 놀라는 것 한국에 오면 우리 나라이기에 당연히 말도 잘 통하고, 태어나 성인이 되어서도 살았던 곳이기에 금방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국에 올때마다 놀라는 경험을 하나 하는데요. 이야기는 바야흐로 5년 전 남편과 서울을 왔을때였습니다. 가족들이 맛있는 거 사준다하여, 서울 유명 족발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게 왠일인가요ㅡ 식당밖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 한국사람들에게 맛집이라면 줄을 서서 먹는 것이 이상하지 않겠지만, 체코남편은 길게 늘어선 줄을 보자마자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ㅡ부인, 우리 여기서 진짜 줄 서서 먹을거야? 적어도 1시간 기다릴거 같은데? ㅡ1시간 아니야. 한 20~30분이면 들어갈거 같아 ㅡ근데 이 사람들 다~ 줄 서서 기다린다고? ㅡ어어. 우..
자가격리 기간에 뭐하나요 ㅡ 엊그제 포스팅처럼 지금 한국에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이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하는데요, 저는 체코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어, 한국에서 격리로 2주를 보내면, 한국으로 휴가 기간이 자가격리 2주 + 1주~2주 = 합이 3~4주 로 길어지게 됩니다. 유럽여행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그 멀리 비행기 타고 와서 1주일만 보면 아쉽잖아요. 저도 1년에 한번 오는 한국인데, 한국 와서 1~2주만 있다가면 휘리릭 지나가는 시간 속에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자가격리 2주로 길어지는 휴가 기간때문에 한국을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10월 말 재택 근무가 시작되고, 11월 되어도 체코와 유럽 코로나 상황은 나아져 보이지 않으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