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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까를슈테인(2)-프라하에서 기차로 40분

까렐 4세 왕의 별장으로 쓰였다는 까를슈테인~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였던 프라하에서 벗어나, 명상을 위해서 산속에 지은 까를슈테인 성입니다. 


왕의 이름을 딴 까를슈테인 성을 한 번 볼까요~~ 


우선은 까를슈테인 성 안을 구경하려면 표를 사야겠죠~~ 

미리 온라인으로 구매하셔도 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보통 체코의 외곽에 있는 성들은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더라고요. 

2013년 기준 가격-  영어 가이드를 포함한 입장료는 270kc ( 대략 16000원) 입니다. 

이 곳도 여행지인지라,, 좀 비싼감이 있죠? ^^ 



표 예매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카를슈테인 공식 웹사이트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www.hradkarlstejn.cz/informations-for-visitors-2013/


최근 웹페이지 정보를 보니, TOUR 2는 5월에서 10월 3일까지 들을 수 있네요. 

90분 가량이 되는 투어2를 하실 계획이시라면, 미리 온라인 예약이 필요합니다.

TOUR 2 - The sacred/holy area includes The Chapel of The Holy Cross
The Tour II including the Chapel of the Holy Cross will be open from 1st May 2013 till 3th October 2013.


표 사는 곳 옆에 곰만한 개 한마리가 ㅎㅎ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자신의 가이드 투어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투어가이드 분을 따라 투어를 시작하면 됩니다. 



이미 프라하를 여행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 저기 까렐왕의 흔적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까를교. 까를대학. 까를로비바리. 까를로보남녜스티(까를 광장), 까를슈테인까지. 


사무실 직원이 "체코에 "까렐"이라는 지명을 빼버리면, 아마 남아있는 게 없을걸요?" 할 정도로 

까를왕의 이름을 따른 지명이 많습니다. 


현재 체코의 문화 예술적인 기반을 닦고, 5개국어에 능통했다는 까렐왕은요

4명의 부인이 있었는데요, 아들이 없어서 계속 결혼을 했어야 됐다네요. 

대를 잇는 부담감은 그 당시 유럽에도 있었나봅니다. 


부인들 중에 3번째 부인은 유럽에서 가장 예뻤고, 4번째 부인은 힘으로 유명했대요. 


까를왕은 종교적 신앙심이 강했는데요, 까를슈테인 성은 처음에 명상을 위해 짓게 되었습니다. 

명상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여자들이 성에 오는 것을 금지했대요. 

 
하지만, 독수공방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던지.... 얼마 후 여왕을 까를슈테인 성에 오도록 허락했는데요. 


침대 옆에 여왕의 방으로 가는 문이 있습니다. 

이 문에 비밀이 있는데요~ 

까렐 왕의 방에서 여왕의 방으로는 문이 열리는데, 그 반대로는 열리지 않는 문이라네요~~ 

 

포스팅한 실내 사진들은요, 

실내에서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네~" 하며 아쉬워하던 찰나 

기념품 파는 곳 옆에 작은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서 촬영한거에요. 


아래 사진이 까렐 4세 왕이 있었던 침실 모형이고요. 

실제로 봤을 때 아기자기한 침대가 귀엽더라고요. 



실내 촬영이 금지지만~ 

이 분이 신기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뭐라고 안 하시더라고요. 

음악이 까를슈테인 성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는 다른 방인데요, 왕의 가족, 친지들의 초상화가 벽 전체에 걸려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까렐 4세의 집무실/ 사무실인데요. 


이 의자에 앉아 업무 보고를 들었다고 합니다. 의자 양쪽에 창문이 2개 있는데요, 

실제로 보시면 이 창문을 통해서 햇빛이 잘 들어옵니다. 


왕이 이렇게 의자를 창문 사이에 배치한 이유는요. 

신하들이 보고를 하는 동안에, 자신의 표정을 숨기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방에는 거실과 부엌이 있었는데요, 식탁과 주방용품을 그대로 전시해 놓아서 좋더라고요. 

또 하나는 까렐왕이 명상을 위해서 만들었다는 채플 방이 있었고요. 

아쉽게도 그건 모형 사진으로 없더라고요-


다시 외부로 나와서~ 


성 건물 사이에 이렇게 작은 통로로 연결을 해 놓은 것은, 

하나의 성에서 다른 성으로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는 목적도 있지만, 하나의 성건물이 적에게 점령당했을 때. 

통로를 폭파시킴으로서 적의 침입을 차단하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까를슈테인 주변을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숲에 둘러싸여 있어서, 평화로운 분위기에요. 

남편이랑도 까를슈테인 갈때마다 "우리 퇴직하면 여기 살까?" 할 정도로 작은 시골마을처럼 

한가로운 분위기이거든요. 


아무래도 깊은 숲속에 있다보니, 왕을 지키는 임무를 맡은 기사들은 까를 왕을 지키는데 힘쓰기보다는 

밤에 술먹고 실컷 놀고 낮에는 자고~~ 놀고 먹는 생활을 했다네요.  



성이 산 꼭대기에 있어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고, 온천지 숲으로 둘러싸여있어요.  

까를슈테인


성곽을 내려가는 길입니다. 주변에 푸릇푸릇한 나무가 많아서인지, 공기가 좋네요. 

주변에 천천히 산책하기 좋네요.



프라하로 여행오시는 분들 중에,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은 까를슈테인 입니다.


1. 프라하 여행의 일정이 긴 편이신 분

2. 도시보다 주변 중소도시 여행하는 것 좋아하는 분

3. 기차여행 가면서 주변 풍경 구경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 

4. 숲 속에 있는 성을 구경하는 것 좋아하시는 분




까를슈테인 여행기 - 프라하 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