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프라하 하벨 공항에 왔습니다.

혹시나 비행기 날짜 예약을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예약한 내용을 보고 또 보고

날씨도 34도를 육박하는 무더위에다
이번에는 남편과 없이 혼자 가는 여행이라서 짐이 버거우니 택시를 불렀습니다.

콜택시 회사에 전화해서, 공항으로 간다고 했는데...

제가 공항에 도착했다고 이해하셨는지.
조금 있다가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전화가 와서,
몇번 출구 앞에 서 있냐고 물어봅니다.

헉 ;; 저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건데...

부랴부랴 다른 택시 회사인,
Modry Andel 모드리 안델을 불렀습니다.
다행히 10분 안에 온다고 하네요.

지난 해에 한국 갈때, 시간 계산했던 것보다 차가 막혀버리면서
탑승마감 10분 전에 공항에 헐레벌떡 도착해서 정말 하늘이 샛노래지는 경험을 했거든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비행기타고 그렇게 놀러 다녔어도 탑승마감 시간에 이렇게 딱 맞춘적은 처음이었거든요.

사실 공항의 이용횟수가 늘면서
종종 꾸는 무서운 꿈이 있는데요.

신나게 공항에 여행하러 가서는 수속할 때 여권을 안가져 오는 꿈입니다.
간혹 꿈에서 퀵배달로 배송을 받아서 수속을 무사히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비행기를 놓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하거든요.

그러면 식은 땀 삐질 ; 하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대한항공이 체코 항공의 지분 44%를 인수하면서, 확실히 공항에 한글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프라하 공항에는 한글 간판이 있다! 

[체코 CZECH] -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 들어오기

유럽 여행지들 중에서 프라하가 한글이 가장 많이 보이는 도시가 아닐까 합니다.

프라하 공항 한국어

환승센터가 왠지 미래스러운 멋짐이 있어서 확인해봤더니, 대한항공-체코 항공 환승센터이네요.

저도 한국에 살면서는 못 느꼈던 점인데
한국은 최첨단 신세계를 사는 나라인 것 같아요.

특히, 중세 모습 가득한 체코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겪는 문화 충격이라면, 
미래의 도시를 다녀온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말끔한 고층 빌딩에, 생활 속 깊이 디지털화가 되어 있어서요.
어디서든 인터넷 사용 가능한 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요.

대한항공 탑승게이트 근처는 사람이 너무 붐벼서, 
탑승 게이트 C 부근으로 갔더니 다리 뻗고 누울 수 있는 의자가 줄줄이 있습니다.

그 근처에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인 까를교와 얀네포묵 신부 동상도 보이고요. 




얀네포묵신부-프라하 까를교

사진 올리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네요.

성 루드밀라

한켠에 아이들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고요.


현재 프라하-서울/인천은 매일 18:30분에 직항편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 수와 체코-한국 간 교류 역사를 비추어보면 
두 나라간의 직항 비행편이 꽤 자주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탑승수속 시간이 되어 Gate Open, Seoul 이라는 글씨를 보니
정말 한국에 가는 것이 실감나며 눈물이 글썽거립니다.

한국에 있는 시간이 꿈처럼 빨리 흐르겠지만,
그곳에 있는 동안만큼은 프라하 생활은 깨끗하게 잊고 싶네요.

프라하, 그럼 잠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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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