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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프라하 6월 여름은 변덕쟁이

즘 프라하 6월 날씨는 초가을처럼 추워지다가도 30도 넘는 더위가 찾아오다가도 

비바람 한 번 몰아치고 나면 다시 점퍼를 꺼내입어야할 정도로 춥기도 합니다.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다보니, 한국의 찜통 더위에 물놀이와 팥빙수 한그릇이 그리워지네요. 

한국의 찜통 복날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오게 될지는,,, 정말 몰랐는데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전에도 이런 핑계 포스팅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ㅎ

제가 블로그 글을 뜸하게 쓰는 경우는 보통 


1. 오프라인의 삶이 바쁘다. 

저는 때에 따라 외향적이기도 하고, 내향적이기도 해서...
약속을 막 잡아서 사람을 막 만나러 다니기도 하고, 회식도 꼬박꼬박 참석하기도 하다가도

갑자기 집-회사만 왔다갔다하면서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사람을 피해다니며.
집을 동굴삼아 칩거 생활을 하기도 하고요.
(조금... 사람을 만나고 싶은 때가 왔다갔다해요 ;; )


2. 아프다. 조금이 아니라 마~~~~~이 아프다.

두 번째로 글을 못쓰는 이유라면 아파서입니다. 

회사 업무만으로 삶이 지치면, 글을 쓸 여유가 없어지고.. 마음도 아파옵니다.
종종 향수병이라도 찾아오면 세상의 우울함은 저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축,,, 쳐져있거든요.

프라하에 사는 것도 먹는 것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걸어다니는 것도....  

정말 세상만사 다 귀찮아집니다.


체코에 와서 우울하면 듣는 팝송이 생겼는데요.

바로 <Take me home ~~~ > 입니다. 한번쯤 들어 보셨을 거에요. 


울퉁불퉁한 시골 길을 도로를 달려~~ 힘들게 힘들게 멀리가는 고향길이라도.. 

그 설레이는 기분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제 상황에서는 한국 - 체코 간 비행 10시간, 

노래 가사 같은 설레임을 비행기 안에서 느낍니다. 얼른 한국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안고.. 


이 노래를 한참 따라부르다, 아래 부분 가사의 부를라치면 

Country Road ~~~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왜 그렇게 목이 메어오는지요...  

내가 속한, 그 집으로 나를 데려다주어. 

이방인으로 사는 고충을 대변이라도 해주고 있는 것처럼 찡! 해지며 눈물을 삼킬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글을 못 썼던 이유는,  정말로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프라하 종합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정말 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건강이 소중한 것 같아요.

기본 병명은 저혈압입니다. 저혈압의 문제라면 평소에는 괜찮은데, 

무리를 하게 되면 몸을 가눌 수가 없어 거의 주저 앉게 됩니다. 


가끔 안부가 궁금해서 오셨다는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계시면
관심 받고 있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한 분이라도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신다면 계속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블로그에 글을 남기러 왔습니다 ~ :)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쌀쌀하지만서도, 프라하의 자연은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 입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6월 여름은 푸르르러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에요. 

화창한 프라하 여름날씨와 함께 기분도 날아갈듯 좋습니다.
여름에 프라하 관광을 오셔서 그리도 유명한 야경을 보시려는 분들께 아쉬운 소식이긴 하지만,
요즘 해가 9시가 넘어야집니다.

프라하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퇴근하고도 해가 쨍!!!! 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죠.

몸이 안 좋아서 집에 얼른 들어가다가, 

오늘은 날씨도 좋고 몸도 많이 좋아져서, 퇴근하고 예쁜 프라하를 만끽하기로 합니다. 


오전 날씨는 흐렸는데, 퇴근하니 해가 쨍 !!! 날이 좋으니, 야외 테이블에 앉아 퇴근후 여유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유후~홧팅2



제 입맛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써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아이스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체코 특성상 여름에 얼음 잔뜩 들어간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스타벅스나 코스타커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좋습니다. 게다가 WIFI도 팡팡 터지니까요. 

프라하 여름 해는 오후 4시-6시가 가장 뜨겁고 강한거 같아요. 

날이 더워지니 목도 바짝 탑니다.
뭔가 시원한게 마시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하나 새로 생긴게 생각났습니다.

새로 생겨서 깔끔한 인테리어

프라하 스타벅스프라하 스타벅스
사실 가장 마시고 싶은 건 녹차 프라프치노이지만....

체코는 우선 녹차 수요가 그렇개 크지 않고, 얼음 음료 소비가 큰 편이 아닌 것 같아요.

대신 홈페이지에도 광고하고 있는 망고 요거트 프라프치노를 시켰습니다.


크하.... 이 얼음 잔뜩 들어간 비주얼....:D 
보기만 해도 시원하당 !!!! 

스타벅스 요거트 프라프치노

음료를 받아들고 보니 얼굴이 그려져있네요.
제가 저러코롬 웃었나봅니다 ㅎ

다양한 차 종류도 판매를 하고 있네요. 

아! 혹시 체코에 잠깐 머무시는 분들은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유로로 계산하시고 
잔돈을 체코돈 코루나로 받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환율에서 조금 손해보기는 하지만요)

여름이 오니 슈퍼에 체리와 수박이 팔기 시작합니다.
유럽에 여름에 여행 오신다면 꼭꼭 체리 한 번 사서드세요.

체코의 체리와 수박

집밥이 먹고 싶긴하데, 장을 보고 들어가서 야채를 씻고 다듬고 썰고...
이렇게 할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 피곤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베트남 Fastfood나 먹고 가려고 식당에 들어가 앉았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문밖의 광경이 아름답네요.

건강을 회복하고 나니, 프라하의 여름도 즐길 수 있고 좋네요. ^.^ 

한국은 요즘 메르스때문에 뒤숭숭하던데,, 얼른 진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