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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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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는 무서운 엘레베이터가 있어요. 지지지난 주에 집을 하나 보러갔는데요, 집주인이 아침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사무실에 늦게 간다고 미리 얘기했는데 혹시나 잊어버렸을 까봐 상사한테 문자 메세지를 쓰고 있었어요. 메세지를 쓰다가 잠깐 주말 날씨를 확인했죠. 그런데 금요일 비가 온다네요. (벌써 한 달 전 이야기네요 ^^ 지금은 프라하 날씨 완전 좋아요) - 남편 ! 왜 금요일에 비와. 그러게. 비온다더라고. - 왜 금요일이야. Why? Why? (구자철 선수의 버전) 왜 금요일에 비오면 안돼? - 아 ~~~ 금요일이잖아. 그냥 금요일은 비오면 안돼. 왜 금요일 비와. 아아아아아~~~ 여보!!! 우리 메세지 보내자. - 아....맞다. 이렇게 감정적인 것에 열정을 쏟다가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성격이라는 걸 남편은 잘 알고 있습니다. - 역시..
프라하의 여름은 아름답다. 프라하에 홍수가 나고, 다시 지난 주에 비가 며칠 오더니 이제 30도를 넘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되었습니다. 정말 기나긴 암흑의 겨울이 지나고, 거리에 풀마저 아름다운 유럽의 여름이 왔네요 ^^야호~~~~~!!! 어쩌면 긴 겨울 끝에 보는 햇빛이라서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끊임없이 한국은 해가 많이 뜨는 나라라고 칭찬하던 이유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햇빛이 나니 겨우내 웅크렸던 사람들의 표정도 좋고 여유롭네요. 햇빛 좋다고 햇살 아래 멍~~하고 있다가는 뜨거운 햇살에 통닭구이 되기 쉬우니까요, 그늘에 앉아 햇빛을 즐겨봅니다. 제가 다녀 온 미국서부, 호주, 유럽국가들은 한국보다 여름 햇빛이 더 따가워서 피부가 금방 화끈거리는것 같아요.여름에 유럽 여행오시..
락커부인, 젤리곰 내 놓으시오 오늘 1월 4일 ~ 체코 프라하의 날씨는 영상 9도 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러 나와서도 따뜻한 날씨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프라하 겨울날씨는 11월보다 12월과 1월초가 더 괜찮은 거 같아요. 해도 간간히 보이구요 지금 프라하 여행 오시는 분들은 춥지 않게 거리를 돌아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긴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간만에 1월2일 일을 하고 오니 출근마냥 어리둥절합니다. 그 날 아침에 모든직원들이 출근하자 옹기종기 뺑 둘러 서서는 새해 맞이 샴페인 한잔씩 했습니다. 빈속에 술들어가니 좀 어지럽더라고요.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라디오에서 신나는 강남스타일도 흘러나오고요. 보통 라디오에서 외국음악만 듣다보니 갑자기 한국음악이 나오니 음악에 대한 갈증을 부추깁니다. 그래서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