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밤에 샤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아침에 샤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pixabay



샤워기에서 후두두 떨어지는 물줄기에 머리와 온몸을 적시고 나면 잠결에 젖어있던 정신도 깨어나는 것 같다.

촉촉한 샤워의 기분을 만끽 할 때 쯤,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부끄러워 나의 몸을 이리 저리 가려보며 숨고 싶지만 도망갈 때가 없다.

나의 나체를 계속 빤히 바라 보면서 이리저리 내가 벗어놓은 옷을 뒤적거린다.

 

샤워실 내의 수증기와 흐릿한 나의 시력 때문에 모든 것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내 몸을 관찰하는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든다.


애써 모른 척하며 샤워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눈이라도 마주치면


예뻐 예뻐 예뻐 예뻐 


라고 얘기한다. 나를 계속 관찰하는 것만으로 부족한지, 샤워부스 안까지 들어 오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이러면 안된다. 위험하다. 


고 얘기를 하며 서둘러 샤워를 마치는데, 이미 샤워부스 안으로 발을 디디고 있다.

 

 

한동안 글이 없더니, 이 블로그 주인장의 관심사가 바뀌어서 글이 바뀌었나 깜짝 놀라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


글처럼 요즘 저의 딸래미는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문을 쿵! 닫았다가는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고 울어서, 완전 프라이버시 침해당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엄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는 아이를 보며, 이제 '나'라는 정체성보다 '엄마'라는 정체성이 강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책임감보다 매일 다른 말소리와 행동으로 저를 "깔깔깔" 거리며 웃게 만드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하룻밤 사이에도 쑥쑥 큰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부쩍 커가는 아이가 실감이 나서요. 

아이가 변해가는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매일 관찰모드입니다. 


아이를 보다가 집안 일을 하다가, 먹을 것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고~~

마음은 아기를 재우고 포스팅도 하는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아기랑 함께 스르르 잠들어 버리기 일쑤에요. 


잠을 자지 않는 시간에는 남편과 한국 프로그램을 보거든요. 

여전히 <무한도전><런닝맨>을 보고요, 요즘 드라마는 <보이스>를 봅니다.

종종 영화도 같이 보다보면, 저녁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 포스팅도 미루고 미뤄졌어요. 


사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백만가지 걱정을 하고 떠났습니다. 


아기랑 부인 놓고 출장 가는 거 싫다


어떡해, 꼭 가야하는 건데... 


아흐.... 그래도 가기 싫어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기분 내면 나쁘지만은 않을거야


새로 옮긴 회사에서 부지런히 적응하며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가 

출장 하루 전에야 퇴근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아기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계속 "아빠, 아빠" 부르며 남편 뒤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짐 싸는 모습을 뒷짐을 지고 '잘하고 있나?'하는 표정으로 살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남편이 짐을 다 싸고 지저분한 것을 빗자루로 쓸었더니, 아기가 남편의 등을 툭!툭!툭! 두드립니다. 마치 '수고했어~아빠'라고 얘기하는 것처럼요. 


아기가 돌이 지나며 자기 의사표현이 생겨나면서, 남편과 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자녀가 있는 분들도 다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셨겠죠?


오늘 아침 남편이 출장을 가는 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부인, 남편 없을거니까 좋다?? 응??? 


음..... 아니야~~~ 


뭐야, 웃고 있고만 


(입꼬리가 씰룩 올라가서는) 아~~ 아니라니까~~


치, 나 없이도 잘지내겠구만. 

착한 부인으로 잘지내고 있고, 너~~무 나없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지는 말고. 


에헤헤. 알겠어~~ 


남편의 걱정에 부응하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완전히 즐기고 있습다. 

올레~~!!!! 이게 얼마만인지~~~~


간만에 포스팅하니 기분도 좋네요~ 

2017년에는 열심히 포스팅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3월이 시작되어 마음 한켠이 불편했거든요. 


3월이 되면서 프라하에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직 바람은 매서워서 겨울옷 입어야해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타서 부지런히 밀린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프라하 봄기운에 제 마음도 스르릉~ 해지는 날입니다.


출처 pixabay


체코 프라하 봄날에 여행을 떠나시나요?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는 여행의 동반자 꿀잼투어와 함께 떠나보세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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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2 0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느림보 2017.03.04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을 목 빼고기다린일인중하나임돠
    아이가 있으니 하루하루 전쟁이죠?
    저두 연년생으로 어찌키웠는지 모르겠음돠
    랑군은 육아는커녕 밥 잠 아님집에 안들어오거나
    독박육아를 넘힘들게해서 마이 울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않은시절 같음돠
    힘내시구 공주님이 주는 하루하루행운을 만끽하소서~~~!!!

    • 프라하밀루유 2017.03.06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감동이에요~
      아기가 일어남과 동시에 먹이고 기저귀 갈고 점심 먹이고 간식 먹이고 저녁먹이고 씻기고 그럼 그냥 하루가 후딱 가는 것 같아요.

      연년생 키우셨으면 복잡 미묘한 많은 감정들 느끼셨을 것 같아요.

  3. 느림보 2017.03.04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떨탠 집에 안 들어오는것이더 좋긴하더라구요
    별로 도움이 안돼니
    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7.03.06 0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녁에 정리한 것이 그대로 아침에 깨끗하게 있으니 신비로운 세계에요. 남편이 그렇게 많이 어지른다 생각 안했는데, 집안일을 키우는 남자였나봐요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흰색 토이푸들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술 당일 날, 수술대에 올려 놓으니 안그래도 작은 몸이 더 작고 가냘퍼 보입니다.
지난 번에 피검사를 했던 다리에 다시 주사기를 꽂으려하니 잘 안됐던지
반대쪽에 다시 시도하십니다.

다리 굵기라고 해봐야 제 검지 손가락만 한데, 

거기에 4cm 넘는 바늘이 들어가는 걸 저도 볼수가 없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행이 오른쪽 앞다리는 바늘이 성공적으로 들어 갔고,
잠시 후 수면주사를 놓자 덜덜 떨며 제 몸에 바짝 기대어 있던 어미개가
다리에 힘이 쭉쭉 풀리더니 털썩 주저 앉으며 고개를 떨굽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고 깨어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십니다.

주변에 커피숍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마취에 온몸이 힘이 풀려버리던 감촉이 손에 고스란히 남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커피숍에 있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가시방석같더라고요.

약속한 시간이 되기 10분 전, 불이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간호사님이 수술 잘 되었다며 조금만 기다리고 하셨어요.

남편이 오고 의사 선생님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어미개를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하나 다행이었던 점은 예전에 제왕절개 수술했을 때 보다는 얼굴이 좋아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이미 제왕절개의 경험이 있어 배쪽 피부가 연하고 얇아 봉합이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거 된 종양들을 보여주시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불쌍해집니다. 
이빨도 이미 썪은 것은 되살릴수 없어서 몇개 뽑으셔야했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니 처참합니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길래 놀랐더니, 어미 개의 경우 배를 열었을 때 
지난 번 제왕절개 이후에 장기들이 제자리를 못잡고 자궁과 얽혀붙어서 
처음보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라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때까지 용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고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종양뿐만 아니라 배 쪽에 털이 별로 없다는 점이 
여성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고 하네요. 

개들이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하게되면 호르몬 변화로 자연스레 배쪽 털이 빠지는데
수유가 끝나면 다시 자라는 게 정상이지만 
어미 개의 경우는 호르몬 이상으로 배부분 털이 다른 신체 부위 대비 적었던거죠. 


집에 오는 내내 끙끙 거립니다. 배를 갈랐으니 얼마나 아플까요.... 

집에 오자마자 딸 개도 같이 끙끙댑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남편이 왔고, 밥을 먹자는데 입맛이 전혀 없습니다.
속이 많이 탔던지, 물을 계속 마셔도 입이 바짝바짝탑니다.

남편이 

아무것도 안 먹다가는 부인마저 아플 수 있어. 가족 중에 한 번에 하나 씩만 아파야지.

아픈 개를 잘 보살피려면 제가 먼저 힘내고 씩씩해져야죠. 

남편이 사 온 크로와상 하나와 차 한잔, 귤 하나를 멋고 나니 배가 불러집니다.

시간이 되서 어미 개에게 밥을 먹이니 다행이 잘 받아 먹습니다.
진통제도 같이 먹이고, 괜찮아지길 마음 속 깊이 바랍니다.

진통제가 크게 소용이 없는지 안절부절하며 계속 꺄악꺄악 아프다고 웁니다.
머리를 다듬어 주면서, 잘했다고 이제 괜찮다고 얘기해주면서.. 


어릴 적 엄마가 제가 소화가 안되면 " 엄마 손은 약손이다." 해주시던게 생각났어요.
신기하게도 엄마가 어루만져주면 스르륵 괜찮아지던 배.
어미개에게도 제 손이 엄마약손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미개는 안절부절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보고 바닥도 긁어보고..
이런행동이 3분, 5분, 10분... 시간 간격이 늘어나더니
거의 새벽 4시 정도가 되서야 한 15분씩 잠들기 시작합니다.

애완동물을 오래 키워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이 들면 가족이 되고
어리고 마냥 건강할 것 같지만, 키우다보면 나이들어가는 것도 보이고
마음 아프고 짠한 일들 많다는 걸요.

어미 개와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 날 오른다리에 주사를 뽑으러 다시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배에 고름없이 상처가 잘 아물고 있다고 하니 한시름 놨네요.
어미개도 피곤했던지 돌아오는 택시에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다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같이 지내 온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 나 가슴 시린 가을 밤입니다.


나 먼저 갈거야~~잘 따라오고 있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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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borah 2015.11.30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애완견과 고양이를 키웁니다. 고양이 두마리에 푸를 개 한마리 이렇게 키우고 있지요. 우리 개는 12년 되었어요. ㅠㅠ 이제 같이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말씀에 저도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01 2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대식구에요. 개 나이가 10년이 넘어가면 걱정이 앞서는 것 같아요.
      아직은 눈에 보이고 만져지니까 실감은 안나지만
      떠나고 가버리면 그 빈자리 허전해서 어쩌나.. 상상도 안가요.

      정해진 시간이 있다는 게 마음시리지만,
      아쉬운 시간 만큼 더 알차고 좋은시간 보내려고 노력해야죠 ^^

  2. 시원이누나 2016.01.25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시원이도 저와 함께한지 만 4년이 넘었는데, 시원이는 보호소에 있던 아이라 아무도 나이를 모른답니다ㅎㅎ 그저 건강하게 오래오래만 살아주길 바라는데, 어느 보호자분들이라고 저와 다르실까요..ㅎㅎ 요새 사람수명 늘어난 것처럼 아이들도 평균수명이 늘었다니, 미리부터 넘 염려마시고 함께하는동안 행복한 시간보내세요^ㅅ^

    • 프라하밀루유 2016.01.26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호소에서 데리고 오셨군요 ~ 복 받은 강아지네요 ^^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구성원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말씀처럼 미리 걱정말고, 같이 하는 시간동안 즐겁고 신나는 추억 많이 만들도록 할게요.

4월의 프라하에서 쓰는, 2015년 2월의 일기 

(마지막 글을 2월에 썼네요. 불성실한 블로거로써 반성! 또 반성합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침에 눈 뜨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햇살이 쨍~ 하며 금방 밝아지거든요.
햇빛의 강도로 유럽 써머타임을 시작할 때가 되어감을 느낍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느낌만 가지고 얇게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아직도 겨울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해야 할만큼 날씨가 차거든요. 


(4월인 지금도 아침에 최저기온 2~3도로 상당히 쌀쌀합니다. 

프라하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코트나 점퍼 꼭 챙겨입고 오세요.)


체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독일, 오스트리아 국가들도 겨울이 체코 만큼이나 어두운 것 같더라고요.

10월 중순부터 컴컴해지다 2월 중순까지도 잿빛 하늘이 계속되는 거 같아요.

다행히 올겨울은 크게 감정기복없이넘기나 했더니,
일상의 지리 멸렬함이 몰려옵니다

회사와 집이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요, 프라하 기준으로는 멀리 있는 편이

 저녁 7시 정도만 되어도 대중교통 배차기간이 길어지며 퇴근길이 길어집니다.


유난히 힘들던 날, 일을 마치고
멍.... 하니 지하철에 앉아있는데 앞에 서 있던 커플이 애정행각을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가까이서 인생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과의 애정표현은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남편과 유럽에 살게 되면서, 길에서 뽀뽀하고 다녀도 신경쓰는 사람 없다고 신나했던 게 생각납니다.  


어떤 분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해라는 말을 아껴논다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내 곁에 이 사람, 언제 어떻게 떠날지도 모르는데... 아낌없이 사랑 표현해야지.' 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이 생각은 남편한테 삐쳐있거나, 체코 생활에 대해 투정을 부리며 심통이 나 있을 때면 도움이 됩니다.


뾰로퉁해 있다가도 혹시나. 혹시나. 


'토라져 있는 이 모습이, 서로의 마지막 모습이 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면
남편을 꼬~옥 끌어 안고 되도록 빨리 화해 해버립니다. 사랑만하기에도 인생이 짧다고 하잖아요.

지하철에 커플도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마음을 표현하고 있네요ㅡ

그 ! 런! 데 !!!! 

뜨헉 ;; !!!! 안돼


과도한 키스로 혀가 오락가락하는 게 보입니다.


격렬하게 할거면 서로 입이라도 딱 붙이고 할것이지 ㅋㅋㅋ
프로답지 못하게 ㅋㅋㅋ 뽀뽀


아무리 체코 남자하고 결혼해서 유럽에서 산다고 해도 혀가 오락가락하는 광경은 문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충격 받았으면 그 사람들 안 보면 되는데,흘끗흘끗 거리게 됩니다.
몹쓸 호기심 같으니라고 ㅎㅎ

그렇게 넋이 나가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플랫폼에서는 신호가 와서 전화 받았는데, 지하철 출발과 함께 끊깁니다. 

체코 지하철에 전화와 인터넷 터질거라고 한지가 5년이 넘어가는 거 같은데...
갑자기 길에서 wifi 팡팡 터지는 한국이 그리워지네요.

이래저래 체코 생활의 불편함에 불평이 많아지면, 일상에서 벗어나 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일상탈출 여행을 가려고 했더니,날씨가 풀릴 기미가 안보이네요.
좀 춥더라도 3월에 남편과 로마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행 일정 잡았으니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ㅡ
1,2월 계속되는 업무 과중으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3월 여행갈 때까지도 못 기다리겠더라고요.
그래서 2월의 하루 금요일, 휴무를 내기로합니다.

뭔가 특별한 계획보다는,
회사 다니느라 난장판이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개들 산책도 시키려고요.

금요일 휴무 내려고 하니, 목요일 하루만 더 가면 쉰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걸어 갔습니다.


문을 열자 남편이 소파에서 현관으로 총총 달려나옵니다.

부인 왔다~~~

저를 꽉~~ 끌어 안아주고

오늘 어땠어?

라고 묻습니다.

응. 괜찮았어.

차가운 제 손을 잡아보더니

아. 춥다. 장갑 있어?

장갑 했어.

그럼 모자는? 모자도 입어야지.

ㅋㅋ 모자를 어떻게 입어. 모자는 쓰는거야.
남편.. 나 아무래도 힘들어서 금요일에 쉬려고 마음 먹었어.

어 ?? 뭘 먹어? 마음을 먹어?
Heart (하트)먹어 ?

응. 뭔가 하기로 결정했다고 할 때 '마음 먹다' 라고 해.

하유 ... -_-;;

한국어 어렵지?

응.

제가 체코어를 어려워 하는 만큼이나, 남편에게도 한국어가 어려운 것 같아요.


옷을 갈아 입고 거실로 왔는데 남편이 다시 저를 꽉 끌어 안습니다.
그리고는 제 등 뒤에서 뭔가 달그락 달그락 거립니다.

뭐야 ?

궁금해서 자꾸 뒤 돌아보려고 하는데 남편이 팔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아, 뭐야 남편~~~

맞춰봐~

아. 몰라ㅡ

해피 발렌타인스 데이, 허니.

하고는 작은 초콜렛 상자를 내밉니다.
체코 초콜렛체코어로 'bonbón 본보-온' 은 사탕, 초콜렛 등 달달구리를 뜻합니다.

체코 사랑 초콜렛체코 사랑 초콜렛


하... 정말 이 남자 하트3 역시나 여자는 기대하지 못한 작은 것에 감동받는 거 같아요.


어떡하지? 난 아무 것도 준비 못했는데ㅡ 미안해.

아ㅡ 괜찮다 ~~~~ ^_^

근데 남편, 나 다이어트 중이라 ㅠ.ㅠ  초콜렛 먹으면 안돼.

그래도 먹어야지~~이건 초콜렛 아니야. 
사 ! 랑 ! 을 먹는거야.


아놔~~~ 나를 한여름의 초콜렛처럼 살살 녹여버릴 참인지....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서는 냉큼 사랑 초콜렛 하나 집어 오물오물 거리면서, 


이러니 내가 눈 뒤집혀 머나먼 체코까지 날아와 살고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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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블로그 원고료로 밀어주기라는 기능도 추가된 것 같더라고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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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0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4.11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그곳에 계시는 한국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겨울이 드디어 지나가는지, 오늘 날씨 좋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2015.04.21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5.04.27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4.27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대로 알고 계세요, 스마트폰 투어의 밀루유 맞습니다 ^.^

      프라하에서 머무는 3일 일정이 첫날 오전에 도착해서, 마지막 날 밤까지 일 경우라면 1,2일에 체력 닿는대로 부지런히 프라하를 보시고요,
      체스키를 하루 다녀오시고 프라하에서 야경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1일 오후 도착해서 3일째 점심 정도에 떠나셔야 한다면
      일정이 조금 촉박할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체스키 크룸로프까지 왕복 5:30분~6시간 잡으셔야하거든요.
      체스키도 참 아름다운 마을이라 결정이 어려우시겠지만
      아무쪼록 체코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시기 바랄게요 :)

  4. 2015.05.01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5.01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써 놓고보니 무슨 광고 멘트 같아요 :)

      요즘 봄인지라 햇살이 많이 따스해졌죠. 계시면서 궁금한 사항있으시면 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바 최선을 다해 답변드릴게요.

  5. 2015.05.01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5.05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직 프라하가 많이 낯설으실 것 같아요.
      여러가지 열심히 배우신다니 금방 적응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릴게요~

  6. 2017.06.27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6.27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 블로그인데 찾아 와주시고 정성스레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편을 만나기 전에는 체코에 대해 정말 몰랐던 것 같아요. 체코 생활하면서는 체코남편도 잘 몰랐던 체코 모습도 알게 되고요.

      체코사람들이 러시아랑 비슷하다하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 슬라브어계 언어라서 비슷한면이 많습니다. 체코어 잘하면 러시아어 의미 파악이 쉽다할정도니까요.

      체코에서 출장갈 때, 독일 오스트리아보다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갈때 언어 충격이 확! 적어요~

      현재 한국에서 체코어를 배우는 방법은 과외가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체코어를 영어로 가르쳐주는 온라인 언어강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제 블로그 놀러오셔요~~

이번 주 10월 26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이났습니다. 

내년 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체코와 한국 시간차는 8시간이 나게 되네요. 


체코시간은 써머 타임 일때 시차가 7시간, 아닌 경우 8시간 한국보다 느린데요. 

생각보다 평일에 전화 연락을 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통화 시간대라면 체코 점심시간, 한국 저녁시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평일에 정신없다보면 전화하기 늦은 시간으로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보통 주말에 연락을 하는데, 주말에도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밖에서 점심 외식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해가 따뜻한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버리면 

이미 한국에 연락하기 늦은 시간이 되기 일쑤입니다. 


체코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매주말마다 스카이프 온라인 영상통화를 했었는데요. 

아침에 너무 이른 시간은 저와 남편이 비몽사몽이라 어려워, 

체코 점심때를 맞추니 부모님이 저녁 약속이나 여행을 가시는 경우가 생겨 

시간맞추기 어려워지더라고요. 


대신 요즘은 카톡 전화로 대신하곤 합니다. 


제 성격상 꼬박꼬박 전화연락하고 잘 챙기지 못해서 주말에 전화를 안 받으시면, 

얼마있다 다시해봐야지... 하고는 시간을 종종 놓쳐서 전화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만 걸러도 보름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는 거죠.  


연락이 안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은 카톡 메세지 사용이 친숙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대화가 바로 된다기보다, 한참 뒤에 확인하시는 경우도 있고 

아예 확인을 안하시고 1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 체코 돌아와서 아프기도 했고, 다시금 체코 생활에 적응하고- 

엉망진창이 된 집정리도 하다보니 지난 주말 집에 전화한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한테 카카오톡 메세지 연락을 했더니 

 

멀리 있는데 너 걱정할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언니 병원이야. 


심장이 쿵 !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해서 

수술 하고 입원을 해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엄마가 같이 병원에 계신다 하더라고요. 


언니를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고 하는데, 제 기분이 착찹합니다. 

제가 가족들로부터 참으로 멀리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요. 


사실 체코로 오기전에 가족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체코항공,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때 체코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11시간이나 되는 거리.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했을 때,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을 ... 앞으로 20번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실. 


언니가 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언니일 때문이었는지, 예민한 성격 탓에 날씨 변화로 잠을 설쳐서인지 

저녁정도 되면 너무 피곤해, 사소한 일에는 집중을 잃더라고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며 회색빛 하늘이 시작되는 프라하 초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울적한 기분도 저를 감싸려고 하고요.  


이렇게 우울한 날씨 때문에 번번히 힘들면, 체코에서 어떻게 버티나.. 


해서 머리를 비우기 위해 운동을 갔습니다. 

 

몸 아픈 뒤로는 건강에 신경쓰려고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자주 가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이기도 해서요.  


운동이 끝나고 머리를 말리려고 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을 자리를 확보하려고 

사용하지 않은 머리 고데기를 구석으로 들어 옮겨놓았는데요. 


아뿔싸.... 고데기가 계속 ON 이었던 거죠. 


엄지손가락이 후끈후끈합니다. 메롱


하... 바보같이.. 천천히 손잡이를 들고 옮겼으면 다치지 않았을걸. 

괜히 가운데를 들어서...


급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다치게한 제 마음이 원망스럽습니다. 

다행히 엄지만 다치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끼리 자주 건네는 인사말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하지만

사실 아프기 전까지 다치기 전까지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깨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쓰라린 엄지손가락을 붙들고 문득 


나는 하루하루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어서 사는데 무미건조한 무료한 일상이 아니라, 

큰 사고 없이 무사한 하루라 매사에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쪽에서 폭탄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공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시커먼 밤하늘에 퍼엉~ 퍼엉~ 밝게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니 

아픈 손가락 잘 달래고, 힘내라고 불꽃이 응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불꽃놀이프라하 불꽃놀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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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사한 2014.10.27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시라고 공감 꾹~ ^^
    잘 낫길 바래요

  2. 2014.12.21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12.22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비자 문제 겪으셨군요. 외국생활의 서러움을 크게 느끼는 때가 비자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어떤 슬럼프를 겪으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슬픔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들 하지만,
      다시 한 번 꿈틀거리기 시작하면 다시 걷잡을 수 없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의 체코 생활의 우울함도 그렇게 와요.
      외롭고 슬프다가, 한동안 괜찮다가 - 또 마음 아프고 눈물 그렁그렁하다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것도, 정성스런 댓글로 제가 힘을 얻고 있더라고요.
      JEJI님의 댓글도 정말 위안이 많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직접 얼굴 마주보지 않아도, 글로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용기를 얻어요.

      JEJI님도 화이팅하시고요~
      프라하 앓이에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되게 열심히 글 쓸게요.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

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

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식당으로 나와~

Petr     : 어. 알겠어. 



두 남성분들,,, 아마 위와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지 않았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아빠가 함께 어린이 색칠 공부 같은 것을 했어요. 


요즘 한국도 남자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를 통해서 남자 육아 장려도 하고요 ~~ 

아이의 사회성에 아빠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아요.  


한국남성의 육아 참여가 커지고 시대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경우는 흔해도 

체코 남자분들 같이 딸을 데리고 맥주 한 잔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죠? ^^; 


현재까지 제 개인적 느낌에는 평균적으로 체코 남성분들이 육아에 더 깊은 참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성성을 강조하고 가정일에 있어서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역사,문화적인 배경 탓이 있겠죠. 

 

한국과 체코의 중간인, 저희 집의 가사 분담의 상황은요? 

일이 일찍 끝나고 저녁에 들어 오는 사람이 장을 보고, 집안 일을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남편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하고, 저는 개 산책과 집안 청소를 담당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남편이 설거지하다가 갑자기ㅡ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근데,, 이거 누구 숟가락이야


티스푼을 하나 보여줍니다. 



응? 그게 뭔데? 


이 티스푼 우리 거 아닌데? 


엉?? 



얼른 싱크대로 가서 봤더니 

제가 사무실에 있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먹고 나서, 도시락 통에 넣었다가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와버린 거죠.  


사실 제 눈에는 다 똑같은 티스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손잡이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눈썰미 좋은 섬세한 남자 같으니라고 ㅋㅋㅋ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숟가락인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죽 형태의 음식.



몇 주가 지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부인. 근데 이거 병따개는 어디서 온거야

? 그건 나도 처음보는건데.. 

크큭.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야~~ ?


난 진짜 몰라. 숟가락은 내가 가져온게 확실한데ㅡ

병따개는 나도 몰라

나 고둑(?) 아니야~~~

부인~ 이러다가 하나씩 하나씩 

회사 물건 훔쳐오는거 아니야? ㅋㅋ 

 


결국에는 그 병따개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둑이 되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손버릇를 하다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가지고 나오고 싶어서

소리 안나게 하려고 탬버린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가지고 나왔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해줬어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가 한국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못지 않은 손버릇(?)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술 많이~~~이 먹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에 가방을 보니까 테이블에 딩동~~ 벨 누르는 거 있더라고. 

기숙사에서 눌러도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오려나? 궁금했어 ㅋㅋㅋ  


~~ 그래? 

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대체 누구랑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아,, 부인 -_- ;; 이야기 포인트가 그게 아니잖아. 

맨날 술먹은 얘기만 하면 다른 여자 블라블라


아~~ ! 어떤 여자랑 마셨길래 그렇게 많이 마셨던 거야 ?


거기 여자 없었어!



몰래 가져온 물건에 관한 손버릇 얘기하다, 어떤 여자랑 술마신거야? 로 끝나는 ㅎㅎ 

이렇게 말꼬투리 잡는 게 여자들의 싸움 특성이긴 하죠. 하지만 고칠 수 없을 뿐이고 꺅


저 만나기 전의 일이니,,, 진짜 남자랑만 술 마셨는지는 확인 불가한 부분이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 패스 ~~ 


여튼 부부간에 몰랐던 서로의 손버릇을 알아가게 된 대화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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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리부인 2014.10.23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ilch Reis는 요거트가 아니고 우유에 쌀을 넣고 오래 저어주면서 끓인 것. 독일음식으로 알고 있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4.10.23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체코에서는 보통 요거트 코너에서 판매되기도 하고, 저희 체코 선생님도 쌀 요거트라고 해서 요거트인줄 알았어요 ^^;

      체코에서도 독일브랜드 상품이 많은 걸 보면, 독일 음식 같아요.

  2. 동그라미 2014.10.24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서 저거 먹고 멘붕ㅜㅠㅋㅋ 푸딩에 밥비벼먹는 맛?? 다른분들은 밀쉬 라이스 잘 드시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4.10.25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그라미님, 안녕하세요.상품 바깥에 표지를 보고, 짐작되는 맛일거 같아서 전 안 먹었어요 ㅎ 남편은 맛이 별로라 한번 먹고 안먹었다 하더라고요

  3. Chris (크리스) 2014.10.24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국 수퍼에도 파는데 그냥 라이스 요거트 라고 하더군요.
    유학시절에 배고프면 사먹고는 했었는데...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눈핑만 하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행복... 행복이 뭘까요? 여러분은 행복을 찾으셨나요?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며 살면 바로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취업을 해서 외국에 사는 게 꿈이었습니다. 

원하던 꿈을 이루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쁜 도시 프라하에 사랑하는 남편과 살고 있는 제 삶에도.

 "나는 행복한가? 행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종종 머리 속을 헤집습니다. 


상상하던 일들이 모두 일어나고 있다는 성취감, 어쩌면 기적같은 일들 덕분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고생하고 있나..란 생각도 들어요.   

다행히 제 행복과 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남편이 있어 체코 생활이 버텨집니다. 


남편과 함께 새로 시작하게 된 체코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체코어를 못했고, 체코 문화와 체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정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체코에 오기까지, 한국에서 만나 본 체코 사람은 남편이 전부였으니까요. 


제가 살아 온 문화와 서양문화라고 배웠던 것들과, 어떤 점은 비슷하고 어떤 점은 매우 달라 

좌충우돌할 때마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사실입니다. 

 

체코를 서서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게다가 요즘은 키우 던 개를 한국에서 데려와 집에 오면 저를 반겨주는 개들이 있어 웃음 짓는 날이 많습니다. 


매일 퇴근 후에 강아지 산책을 가려고하는데요, 

하루 종일 집에서 주인을 기다려 준데에 대한 보답같은 거라고 해야할까요. 
산책을 나가는 경우에는 신나게 달리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 긍정적이고 신나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프라하 여름 날씨는 변덕스럽기도 하고 집에 늦게 귀가하는 날은 게을러서 산책을 못 가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조금 서둘러 가면 밝은 시간에 갈 수 있습니다. 


엊그제는 퇴근하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부인. 개 목에서 막 피가 나.

어미 개 목에 있는 지방들이 곪으면서 스스로 터져서 피가 나기시작했다는겁니 다.

응. 알겠어 - 집에 거의 다 왔어. 

라고 카톡을 보내고 걱정되서 집에 부랴부랴 갔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남편~~~!!! 멍멍이들~~!!!!!!


불렀는데 평소면 현관으로 달려왔을 개들이 보이지 않고 적막감이 돌며 집이 휑합니다. 

피 뭍은 화장지가 바닥에 흩어져있고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남편한테 전화 했더니, 개들 데리고 공원에 나와있다더라고요. 

휴우~~ 


공원입구로 걸어가니 남편이랑 개들이 같이 있습니다. 


남편, 나 이 공원 지나서 오고 있었는데. 산책 나왔다고 말해주지는....

그럴 정신이 없었어. 피가 많이 나서.... 그거 닦느라 화장지 한 통은 다 쓴 것 같아. 

쓰레기도 수북히 쌓였고... 다 치우고 나오려다가 

개들한테 미안해서 산책 곧바로 데리고 나오느라고 덜 치웠어. 

당신이 집에 들어왔는데, 피 뭍은 화장지 어지러진 모습보면 놀랄까봐 그나마 조금 치우고 온거야.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남편이 안 치우고 바로 산책 나왔더라면 

집에 들어갔을 때 뜨악 !!! 했을거 같아요.

언제 고름 터졌냐는 듯 발걸음 신나게 달려가는 어미개를 보니, 아프지 않아보이네요. .

책을 마치고 욕실에서 씻겨 달라고 기다리는 개들이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것 보니 행복이 밀려옵니다. 

흙으로 더러워 졌으니, 씻기고 말리고.. 털도 빗기고 귀속도 닦아주고 이빨도 닦아주고. 

그러고 나니 밤이 깊었네요.



밤이면 남편이 차를 한잔하자고 하는데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저녁도 물어봅니다.

부인 차 마실래? 


아니ᅳ 


진짜? 



녹차라떼도 안 먹을거야?

안 먹을건데~~


녹차를 좋아하는 저는, 지난 여름에 더운 날 스타벅스에 가서 


녹차 프라프치노 있어요? 


라고 물어봤다가. 점원이 " WHAT ?!?! " 하며 , 뭥미 ;;;; 하는 표정을 보고는 녹차가 체코에서는 흔치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체코에서는 녹차관련 상품이 구하기 쉽지 않아서 지난 해 한국에 가서 녹차라떼 2박스 사왔습니다.


제가 녹차라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에.. 


진짜~~ 한국에서 사온 녹차라떼도 안 먹을거야?


응. 안 먹을래.


흠... 우리 부인이 아니야... 누구십시오??

ᄏᄏᄏ 아놔~~  누구십시오가 뭐야 ㅋㅋㅋㅋ


남편의 한국어 실수로 한바탕 웃으며, 오늘덕분에 웃는 날이 되었네요. 

하루에 한 번정도는 편하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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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버튼 감독이 프라하에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직접 와서 디자인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하더라고요. 

3월부터 시작해서 8월초까지 계속되었는데요, 

기간이 길다보니 '설마... 못 가겠어? ' 생각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지막 날 갔더니 길이 너무 길더라고요.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얼마나 기다릴지도 몰라서,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남편이랑 약속했어요.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으면, 시작하고 곧바로 가자고요. ^.^ 

혹시 "다음에... " 라는 말로 미루고 계신 일 있으시면, 저희처럼 후회말고 바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그 시간은,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찰나이잖아요 - 


프라하 팀버튼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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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somi 2014.08.03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밀루유님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따끈따끈한 글이 올라와있네요!!
    헉. 강아지의 목에서 피가 나다니... 강아지 괜찮나요?
    밀루유님 말씀하시는 어조로 미루어 보아 다행히 큰 일은 아닌 것 같지만... ^^;
    그런데 부군께서 한국말 정말 잘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한국말 너무 어렵다고 절레절레 하던데,
    쓸 줄 아는 한국말은 "ㅋㅋㅋㅋ" "ㅎㅎㅎㅎ" 랑 "술먹자!" "네" "아녜요~" 밖에 없는 현실... ㅎㅎ;;
    지금 프라하는 늦은 오후겠네요 ^^ 여긴 밤 11시가 지났네요~ 개콘 끝나는 소리가 젤 슬퍼요ㅠㅠ
    남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요 ^^

    • 프라하밀루유 2014.08.20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소미님 ~ 제 미완성 예약글을 보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강아지는 괜찮아요~ 나이가 들다보니 몸에 지방종(?)처럼 만져지는 게 생기더라고.
      체코로 오면서 긴 여행으로 개들도 힘들어서 아팠던 것 같아요.

      제가 글로쓰는 남편의 긴 ~~ 문장들은 번역을 한 거에요~
      한국어 어려운 거 알시잖아요.
      ㅋㅋㅋ와 ㅎㅎㅎ를 아는 남친은 이미 한국화가 많이 되어 있는 걸요~

      개콘이 일요일 저녁에 하는 건, 주말이 끝나가는 슬픔을
      웃음으로 달래주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

      아직 수요일이라 갈 길이 먼~ 1주일이지만,
      힘내시고요 ! 웃을 일 많이 생기는 날들이면 좋겠어요

  2. 로사 2014.08.19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들이 이제 괜찮으니 다행이네요.ㅠㅠ
    글구 스타벅스 녹차 프라푸치노 진짜 맛있는데
    체코엔 없어서 아쉽겠어요.
    의외로 녹차음료가 외국에 없더라고요.
    그나저나 남편분 누구십시오 말에 빵빵 터졌네요.ㅋㅋㅋㅋ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당.

    • 프라하밀루유 2014.08.20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사님도 스벅 녹차 프라프치노 좋아하시는군요 ! 체코에 없어서 정말 아쉬워요.

      제가 카페인에 예민해서요,, 인스턴트 커피는 마시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원두 커피도 연하게 마셔야되거든요. 커피에 부적합한 몸입니당 ^^

      한여름에 스타벅스에서 만난 녹차프라프치노는 아이스커피를 대체하기 좋았죠~
      아쉬운대로 여기서는 커피프라프치노를 마시는데, 녹차 맛이 아쉬워요.

      남편의 한국어 실수는 참,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져나오는 거 같아요.
      잘 기록해 두었다가 블로그에 또 올려야겠어요. 웃음 팡팡 터지는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3. 해피해피 2014.08.2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에 관한 밀루유님의 글 참 공감 되네요~
    저도 지금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계속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는 음악전공자로 어릴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면서 긴 시간 유학생활을 했던지라, 너무 고생도 했고
    제 인생에는 음악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에 대한 욕심도 엄청 났는데요,
    한국에 들어와서 정말 일하고 싶었던 회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게되었고 너무 행복했지만, 이상하게 음악일하면서 점점 불행한 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시 해외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않았죠. 그리고 체코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막상 다시 나갈 생각을 하니, 미국이나 한국에서 일 할때보다 임금도 적고 음악일도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되더라구요. 사람이 참 간사하네요. ㅎㅎ 그래서 내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돈을 떠나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이라는 것도 중요하기에 거의 체코로 가는걸로 마음을 굳히고 있습니다만,
    ㅎㅎㅎ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냥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과 너무 비슷한 글이어서 공감의 글 남깁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4.09.05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해피님. 사람들이 결국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잖아요.
      신체 건강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유럽생활에, 해외취업도 됐고, 다정한 남편이 있는데도 가끔 제 자신 스스로 "행복한가?" 라고 묻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살고 있는 생활이 제가 꿈꾸던 것과 많이 일치하는데도 말이죠.

      그러다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 행복에 대해 답없는 질문을 한다면 대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봉착하면서..
      저의 끝없는 욕심과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해피해피님은 전공과 무관한 곳에서도 일자리를 선뜻 내어 줄정도로 능력이 있으신 분 같은데요.
      한국에 계시면서 외국 나오고 싶어하셨고, 나오게 되셨고. 인생여정을 배를 타는 여행에 비유하자면,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의 키를 잘 조절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객관적인 사실 기준으로는 그러하지만, 해피해피님 내면의 마음이 아니라면 할 수 없지만요.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시며 하루하루가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4. 콩세 2014.09.05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들처럼 글 소질이 없어서 ㅎㅎ
    강아지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저희도 야옹이 아프면 ㅜㅜ ...10월말에 체코로 여행가는데 우연히 방문하게된 득템기분 ㅎ이야기가 넘재미있어용 ㅎ
    올려주신 채코어도 틈틈히 보고 있는데 감사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9.05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콩세님 댓글 감사드려요.
      제 블로그는 보통 체코로 여행 오시기 전에 체코 자료 조사하다가 우연히 방문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
      애완동물 아프면 참 마음이 덜컥하죠..
      말이라도 할 줄 알면, 어디아픈 지 말해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체코어 업데이트가 잘 안되었는데요,
      콩세님의 댓글에 힘입어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여행 준비하시다가 궁금한 사항있으면, 주저 말고 방명록이나 댓글에 남겨주세요~

  5. keanedoh 2014.09.11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댁님 안뇽하세용 오랜만이예요~~(예전에 교환 갈 수도 있다구 했던 학생이예요 으흐흐 비록 교환학생은 실패했지만요 ㅠ.ㅠ) 저는 이번학기가 졸업학기라 졸업전시 준비하느라 한동안 새댁님(이제는 밀루유님 ㅎㅎ) 블로그를 못왔었네요 ㅠ.ㅠ 졸업 후에 여행 갈거 생각하다가 뭐 검색하다가 밀루유님 블로그가 똿! 앗! 정말 오랜만에 오는구나 ㅠㅠ 했어요~~ 어째 기르시는 반려견 목에 피가 났다니 지금은 괜찮은거죵? 오래 못 온 새에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아졌네용 앞으로는 틈날때 자주 와야겟어요 ㅎㅎ

  6. ty920 2014.11.11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 신혼얘기 너무 재미져서 하나씩 다 읽었어요~
    저도 외국인하고 결혼하는게 소망이랍니다~
    타지에서 사시느라 얼마나 힘드실까 하면서도
    남편분이 있어서 좋으실것 같아요~
    즐거운 생활 되시길 바라요^^
    힘내세요!!

프라하에 생활한 날짜가 하루하루 길어져 갑니다. 

지내 온 시간만큼 오프라인의 일이 바빠지면서, 온라인의 글을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기도 하고 

외국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거든요.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이방인으로 산다는 건-

얼만큼 힘든 상황에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사랑받고, 삶의 여유가 있는 유럽. 


특히 주말에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월요일,금요일 휴가 붙여서 

주변 유럽국가여행을 할때는 유럽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와 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유럽 생활이죠ㅡ 

분명,꿈꾸었던 생활의 일부분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과 문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겪게 될 때면 

'나는 왜 체코 남자를 만났을까. 난 왜 체코에 오기로 결정해서 살고 있는가? ' 


이런 의문을 마구 품기도 합니다. 


마음이 지치는 날이면 한국에 남겨두고 온 것들도 가슴 한켠 시린 날들도 많고요....  

사실, 이런 마음을 달래려면 그냥 한국으로 가버리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큰결심하고 체코로 와서 살면서,

이만큼 적응하느라 괴롭고 힘겨웠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아깝고 억울해서, 

그냥 놓고 갈순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직은 향수병이 제 도전 정신을 꺾기엔 심각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은 주로 "아이고~~~ 내 팔자야~~~"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체코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코어도 못하고 체코문화.역사.사람들에 대해 잘모르고. 

단지 제 심장을 콩닥거리게 해주는 그 사람의 나라이기에 시작된, 저와 체코의 인연.

 

그를 만난 이후 순간순간 내린 결정들이,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고... 

체코에 살고 정착하게 된 운명을 결정지었을테니까요ㅡ


루돌피눔에서바라 본 프라하 야경과 블타바 강변


사랑에 눈이 멀어 시작 된 준비없는 체코생활이라 여기저기 생채기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한 해 한 해 겪으면서 프라하의 생활도 점점 익숙해져갑니다.

어느날 늘 지나치던 골목에 눈에 띄지 않는 꽃가게를 발견하고는

'그래.. 프라하는 참 골목이 발달되어 있어. 상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프라하에 없는게 아니라ㅡ내가 잘 몰라서 안보였던 것도 있는것 같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트램이 한꺼번에 와서 줄줄이 서 있으면 

뒤에 있는 트램의 번호가 안보여도 앞에 있는 깨끗한 트램 말고~~~

저 뒤로 한 칸짜리 낡은 트램이 우리 집 가는 트램일 거라는 걸 압니다. 

낡은 트램에 몸을 싣고 멍 때리고 있다가도 트램이 어디를 지나칠쯤에 고개 들어 

평온한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을 구경해야하는지도 알아가고요.

프라하 지하철에서는 지하철이 들어올때 신호가 약해져 인터넷이 안되고, 

지하철 내에서는 전화가 끊기는 것에 대해 


"아니. 세상에ㅡ 지하철에서 전화도 안돼? " 


가 아니라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인터넷 빵빵 터지니 편리한 생활이었구나. " 

라고 체코의 인터넷 연결 상태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요. 


지하철역에서 나가는 양방향 출구 중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 내가 원하는 트램을 갈아탈수 있는지. 

지하철 몇번 째 칸이 그 출구랑 더 가까운지도 알아갑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데 4살 즈음 된 아이가 길가에 있는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Tam je pivo. 저기에 맥주있어. " 라고 얘기할때 


아빠 단골 술집인가 보구나... 체코 사람들은 맥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 지역 특색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별로 생산하는 맥주가 있으니 ㅎㅎ


체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목 넘김 좋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집근처 단골 선술집도 생기고요,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때 조용히 앉아서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는 단골커피숍이 생겼습니다. 

알베르트 마트의 견과류보다 막스앤펜서에서 산 견과류의 가격이 2배 비싸지만 

고소한 맛이 20배 정도 강하다는 것도 발견해갑니다. 

체코의 6월과 7월 여름 날씨는 해가 쨍쨍하다가도 다음 날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쳐 

13도로 내려가면서 축축하고 뼈가 시린 초가을 날씨가 되기도 한다는것.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엔 야외식당에 앉아 맥주한 잔 생각나게 더운 날이 되기도 한다는 점. 

이렇게 체코 여름날씨는 한국처럼 더운 건 아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라서. 

매일 아침 눈 떠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유럽 여름 날씨에 햇빛이 눈부셔서 외부활동할 때는 눈을 보호하기위해 썬글라스를 써야한다는 점.

써머타임이 시작되면 해가 9시~10시가 되어도 지지 않으니. 

시계를 잘 확인해서 저녁식사 시간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여름에 갑자기 살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 


프라하의 도심에서 구두 굽껴서 신발 한 짝 떨어지는 신데렐라 되지 않기 위해서 

돌바닥에서도 거뜬한 통굽신발이 편하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체코에 있었던 시간이 아직 짧아, 여전히 낯설움으로 다가오는 체코지만. 
하루하루 프라하에 사는 날이 쌓일수록 체코와 더 가까워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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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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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somi 2014.07.03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포스팅 올리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외부인에서 내부인으로 물들어간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제가 보기엔 마냥 부러운, 행복해보이는 체코 생활 같지만
    이 글을 적으시는 시점까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에 적응하고 부딪히고 내려놔야 하셨을지
    저로서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예요. ^^
    체코는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네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요,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

    • 프라하밀루유 2014.07.17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asomi님 안녕하세요. 생활이 바빠지며 포스팅이 더디어지고 있네요.
      체코에서 저는 그냥 티 안나는 외국인도 아니고, 눈에 확 띄는 아시아인이다보니
      왠지 모를 고충같은 것도 많이 있습니다.

      싫고 불편한 점도 많은 체코 생활이긴하지만,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

  2. 파란콩 2014.07.0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물드는게.....사랑인 것 같습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란콩님, 이렇게 물들어 가다보면,,,
      어느새 저도 프라하의 일원이 되어 있겠죠?

      많이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둥둥 떠다니는 외국인 느낌이 드는 날도 많네요 ^^

  3. 메이드인으나 2014.07.08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왔어요^^
    잘지내시죠?^^
    작년가을 체코가 눈에선하네요...

    그때가기전 놀러왔다가....갔다와서 인사한번드리고, 오랜만에왔어요^^
    기억하실지^^

    정말...유럽여행은 너무나 멋지고 꿈갔지만..현실을 일상을 살기엔 여러가지 힘든점들이 와닿을거같아요..그런담담한이야기들을...잘써주신거같아요...
    공감하구가요..
    힘내시고...시간이 지날수록 물들고 적응되고..
    현지인같이느끼고하진않겠지만..
    한국인의 시각보다는 차차 거기분들의 시각에 물들수있을거같아요..

    늘건강하세요..또자주놀러올께요^^

    네이버블로그면 매일올수있을텐데^^
    제가 다음을 안해서...오랜만에 체코 즐겨찾기해둔 생각이나서 놀러왔어요^^
    한국은 특히,부산경남은 장마..태풍와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프라하 포스팅하셨다고 해서,, 블로그 가서 찾아봤어요 ㅎ
      알차고 즐거운 여행하신 것 같더라고요.사진 속의 프라하는 정말 멋져요 !
      유럽은 여행하기에 정말 멋진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근데 외국사람들도 한국 여행하고 얼마나~~ 입 닳게 한국 칭찬을 하는 걸 보면...
      여행은 보통 좋은 추억으로 남기마련인가.. 하는 생각도 해봐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제가 체코에 대해 좀 더 알아가면
      더 가까워질 수 있겠죠?
      요즘은 체코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조금 더 체코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메이드인으나님도 건강하시고요 ! 종종 블로그 놀러갈게요~~

  4. 김나경 2014.07.17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틀 뒤면 프라하로 여행을 가게되는데, 체코어좀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 오게되었어요^^ 혼자 주인장님께서 친절히 설명해주신 체코어보면서 혼자 말하다, 어떤 분이 이렇게 상세히 잘적으셧지 하고 궁금증에 블로그안을 찬찬히 구경하다 글남깁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외국에 살아보는게 로망인데, 특히 더더욱 프라하는요! ㅋㅋ
    저는 읽는 내내 넘넘 부러웠는데요 ㅋㅋㅋ

    나에게는 이런 용기가 있을까 하구요 ㅋㅋ

    왠지 체코가기전까지 이 블로그를 정독하고, 여행다녀와서도 이 블로그 즐겨 찾을 것 같네요!!
    종종 좋은글 올려주세요 ! ^^

    ㅋㅋ 저는 한국 제주도랍니다. 제주도는 너구리로 살짝 한바탕하고 이제 마른장마가 시작이라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23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경님, 이미 프라하를 왔다가셨을 수도 있겠네요.
      최근에 가장 더운 여름 날이었는데, 더위에 힘들지 않으셨는지요.

      제가 포스팅한 체코어를 봐주신 것만으로 정말 영광입니다.
      사실, 체코에 오게 되는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체코어의 존재조차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걸요 ^^

      힘들때마다 생각할게요, 외국에 사는 로망을 제가 실천해 나가고 있다는 자긍심(?) 같은 것 갖고
      열심히 살아보도록 할게요 !

      + 흐아~~~~~~~~~!!! 제주도 ~~~~~~!
      떠나요~~ 둘이서~~
      제주도는 이름 석자만으로 마음이 설레이는 것 같아요. 바다가 그립네요.

  5. 2014.07.26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해나맘 2014.07.26 1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쓴 밑에 쓴 답글이 저한테 안보이네요. 여기다 답변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가 체코 프라하에 살면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서울과 비슷합니다.

      아무래도 마트 물가는 저렴한 편이지만, 공산품이나 서비스 이용료는 비싼편입니다.

      한국음식은 이국적인 음식으로 분리되어, 한식으로 식사하실 경우 생활비가 일반 체코 가정보다 많이 듭니다.

      저는 체코에 올때, 제 개인 용돈만 100만원 예산을 세우고 왔습니다.

      분명한 것은 생활이 안정되기 전까지 생활잡화, 보험, 교통카드비 등등 정착비용이 발생합니다.
      어떤 삶의 수준을 기대하시는지 모르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1가족 2000유로로는, 한국정도의 생활수준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체코 KOTRA 사이트를 가시면 더 자세한 물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7. 2014.07.26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국제결혼 선배님이시네요. 반가워요.

      프라하로 친구부부를 만나러 오신다고 하니, 프라하가 한국인들에게 인기많은 관광지이긴 한가봐요 ^^

      저보다 오래 외국생활을 하셔서, 많은 노하우 있으실 것 같아요.
      제가 외롭다는 글 보시면, 댓글로 노하우 공유해주세요 :)

      혹시 여행 준비 중에 궁금한 것 있으면 글 남겨주세요

  8. 해나맘 2014.07.26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는 몇몇글만 조고 바로 질문을 했는데요. 또 글을 많이 읽고 왔어요 ^^
    저도 국제결혼이고요~ 하지만 체코 사람은 아닌데 체코로 이사갈것같아요. 브르노로요. 2000유로로 브르노에서 과연 살수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직장을 잡을수있을까도 걱정되고. 사실 정말 여쭤보고싶은게 많은데요 너무많아서 차마 시작할수가 없네요 ㅋ 인종차별이라든가 등등이요.

    • 프라하밀루유 2014.08.06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르노에 계실 예정이신군요.^^ 체코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데요,
      아무래도 프라하보다는 물가가 조금은 쌀거고요.
      그쪽에 유명한 학교가 있어서 교환학생으로 오는 한국학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경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대기업이 많지 않은 브르노에서 체코어 능력없이 직업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구직측면에서는 너무 조바심내지 않으셨음해요.

      한국보다 마트에서 먹거리 장보는 물가는 낮으니까요. 집에서 요리해 드시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거에요.

    • 권순희 2015.10.04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루노에 오셨나요? 유로 2000이면 50000 코룬정도 되는 금액입니다.이 정도의 금액이면 더블인컴이라 해도 무방한 금액인데요.아주 럭셔리한 생활을 꿈꾸시는게 아니라면 일가족 생활하는데 지장없는 금액이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영어를 잘 하신다면 직장을 잡는데 수월하실거구요..인종차별..한국에서 우리가 다른 유색 인종 바라보.는 시선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백인에겐 우리가 좀 다정하지만요?!) 유럽에서 아시안 생각하심 될것같네여..암튼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오시면 여기 생활 즐기실 수 있을거란 희망의 말 전하고 싶네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5.10.05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 감사드립니다. 브르노에는 살아본적은 없어서
      프라하와 비교했을 시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몰랐습니다.

      2000 EURO 가 세금 공제 전이라고 했을 때,
      세후 33000 CZK 정도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프라하 10 구역이내로 거주시 전기세, 난방비 포함
      방1 + 거실 (2+ KK) 월세가 12000czk~18000czk 정도라
      한국금액으로 환산 시 크게 생활비가 많이 남지는 않아서요.

      저 같은 경우는 물가 싸지 않은 프라하에 살면서
      1년에 2~3번은 주변 유럽국가로 휴가 가고 싶고
      1년에 1번정도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니,
      휴가비 및 한국행 비행기 티켓 값 16000czk~ 32000czk + 한국체류비를 생각하면
      외벌이 50000czk로는 조금 타이트할 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생활비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영어 능력만으로도 직장잡는데 수월하다니, 해나맘님한테 희소식이네요.^^

    • 권순희 2015.10.06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혀 argue 는 아닙니다...ㅎ..
      저의 계산으로는요.
      유로 2000 = 52000 kc시 - (Tax + insurance 를 공제) = 37800 kc 정도
      집, 현지 기준으로 3+1 kk (70m2) 전기세. 가스 물 포함 15000 kc. Food 대략15000 kc. 교통비 한달 무제한 사용 500 kc.나머지 점심 커피 기타등등 을포ㅣ

    • 권순희 2015.10.06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 글이 삭제가 안되네요,,,,덧붙이자면 기타 비용등을 감안한다 하더라고 6000 kc정도는 여유금액으로 남을 수 있구요...물론 여행을 자주 하시고 본국으로 여행도 자주 하신다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긴 합니다만...일반적으로 living cost만 생각한다고 했을때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는 저의 소견입니다...

  9. 2014.07.30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8.06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에요~~ :)
      여름에 40도가 넘는다니, 시안에서는 에어콘이 필수겠어요.

      체코는 7월에 더웠다 시원했다 반복하더니 8월 시작과 함께 초가을 날씨가 되었네요.

      저도 5~7월 동안 정신없이 간 것 같아요. 포스팅도 팽개쳐놓고... 뒤돌아 생각해보면 딱히 큰 일없이 허둥지둥하기만 한 것 같기도 하고요.

      벌써 8월이네요ㅡ연초에 이루고 싶으셨던 일, 이루고 계신지 궁금해요 ^^

  10. 2014.08.06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1. 해피해피 2014.08.06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 밀루유님,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관련 된 글을 보다가 정말 많은 정보 얻고갑니다~
    저도 곧 프라하에 가게 될 것 같은데, 해외취업이다 보니 정말 걱정이 많고 아직 고민이 되네요.
    보통 프라하의 평균임금은 어느정도 인가요? 해외업무치고 생각보다 적은데,
    제가 제대로 된 페이를 받는건지, 프라하 임금이 적은 것인지 감이 전혀 안와서요.
    너무 궁금해요 ㅜㅠㅜㅠ (물론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물가는 한국하고 크게 차이없다고 하셨는데, 참 돈이 뭔지 고민이 큽니다.
    포스팅을 읽고 세금도 많이내는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ㅎㅎ (한국과 비슷한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참 많은 포스팅을 읽게 되었네요~ 저도 해외에서 7~8년 정도 거주 했기 때문에
    정말 공감가는 부분, 똑같이 생각했 던 부분들이 참 많았어요. 일본과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한인이 굉장히 많았지만 한인이 적은 프라하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코서방님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더라구요.^^
    행복해 보이는 모습,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르게 될 것 같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4.12.22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피해피님. 프라하 생활 어떠신가요? 아직 적응에 바쁘시죠-
      종종 매서운 바람이 불긴하지만, 다행히 요즘 체코 날씨가 겨울치고 따뜻한 편이네요.
      저는 곧 긴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 올 생각에 어디 갈 계획도 없지만서도 설레입니다 :)

  12. 맛있는진저브레드 2017.12.25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세요. 저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는 영국인 남편과 영국에 살고 있어요. 남편 친구가 프라하에 살거든여. 그 친구 가족들이 생각나네요. 영국도 기차나 지하철에서 인터넷 잘 안 터지는 걸요. 한국이 인터넷 끝내주는 곳인가봐여.

유럽에 살면 주말에 늘 여행을 다닐 것 같지만..

해외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생각보다 여행을 자주가지 않게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아도 덕수궁 돌담길, 남산타워 안가본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남편과 저는 되도록이면 토요일에 활동을 하고 일요일은 집 밖을 나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집에서 쉬면서 요리하고 함께하는 시간도 보내고~ 밀린 예능도 보는 일상을 보냅니다.


남편은 보고 싶었던 남자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신문기사를 읽기도 하고요.  

저는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거나 블로깅을 하고요.


아 ㅜㅜ 그리고 밀린 집안 일 - 빨래며, 청소며, 설거지.....  


주말은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집에서 삼겹살을 먹기도 합니다. 

남편은 한국 음식 중에 삼겹살을 가장 좋아하거든요.

체코인남편의 말에 의하면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사람들끼리 도란도란 얘기하는 문화가 참 좋대요.


이번 주말에는 삼겹살과 함께 남은 김치가 있어서 전기 그릴 옆에 김치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냠냠 삼겹살을 먹고, 전이 한 조각 남았습니다. 



부인이 먹어. 


아니야 남편이 먹어. 
남편이 나보다 더 크니까 더 먹어야지. 

아니지~~~ 부인에 작으니까 이거 먹고 더 커야지.
 


남편이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남편 배에서 꾸르르륵. 소리를 냅니다. 


봐~~ 배가 달라고 하잖아. 남편 먹어. 

아니면 반반? 

아이고 됐어요~ 남편 드세요.  



일요일에는 한국마트에 가서 사온 무말랭이와 김 한장에다 밥먹으려고 하는데, 

음식 준비하기 전에 무말랭이 겉포장지보고 침이 고여서 한 젓가락 집어서 입에 얼른 넣었죠. 

키야~~~ 한국의 맛이에요. 

 
쇼파에 앉아 있던 남편이 부엌으로 오더니


뭐 도와줄까?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부엌에 온 남편의 시선이 오물거리는 제 입에 멈추고, 수상한 눈초리로  


부인! 입에 그거 뭐야? 

뭐 ??? 


혼자 먹었어? 


뭐를 ? 


저는 무말랭이를 씹던 걸 볼 한구석에 넣고 가만히 있고,

남편은 제 입근처에서 킁킁거리기 시작합니다. 


아~~~ 해봐. 


오오~~~~


아니 ! 아~~~ 


어어~~~~


아니! 아~~~~~ 크~~게. 



살짝 입을 벌리자마자 ~ 구석에 숨어있던 무말랭이를 찾아냈습니다. 



에잇~~!! 이 부인. 맨날 혼자 먹고 !!! 안되겠네 ! 


아니,, 봉지를 열었는데 냄새가 너무 맛있겠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리고는 남편 입에도 얼른 무말랭이를 넣어줬습니다. 어찌나 잘먹던지 ㅎ 


반찬을 뭘 하나 더 놓을까... 생각하다가 계란 요리를 할까..해서 남편한테 물어봤죠. 


남편, 계란말이 먹을래?  


계란 롤롤~~~좋아좋아.  



계란 말이를 해서 도마에 썰어서 접시에 올리고 숟가락 챙기고 있었는데, 남편이 계란말이를 보고는 


오호호 맛있겠다~~~ 



하더니 하나 집어 먹습니다. 

준비 거의 다 됐으니까 밥이랑 같이 먹어. 

그럼~ 부인은 계란말이 안 먹었어? 

음... 그게.... 먹었지.

봐봐. 그럴 줄 알았어ㅡ 

나는~~~ 썰다가 양 옆에 미운거 좀 먹었어 



그렇게 주말에 음식도 해먹고 편하게 쉬다보면 어느덧 일요일도 훌쩍가고. 월요일 새벽이 다가옵니다. 

하,,, 주말은 정말 짧은 것 같아요. 



프라하의 봄 - 프라하2구역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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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8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6.09 0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벨기에 생활도 힘든가요? 막연히 벨기에는 체코보다 더 잘사는 나라이니까..
      외국인으로서이 삶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타국살이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아이슬란드 가셔서 목표하는 바 성취하시길 바랄게요~
      어느 나라에 계시든, 잘 챙겨드시고요 건강하게 지내셔요

  2. 비노라디 2014.06.08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나메스티미루 근처에 사시나요?

    사진을 보니 한 달 전쯤까지 봄이 너무나 예뻤던 (게을러서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네요..-_-) 나메스티 미루.

    우연히 왔는데 반가워서 답글 남겨요^^

    • 프라하밀루유 2014.06.09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노라디님 반갑습니다.
      프라하에 사시는 분이신가봐요~
      사진 속에 교회건물도 없는
      나메스티미루를 한 눈에 알아보시고 ㅎㅎ

      제가 사는 동네는 아니공~ 근처에 식당도 많고, 집에 가는 골목이기도 해서 종종 가는 편입니다~

  3. 산들이 2014.06.09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오랜만이에요...^^
    저도 음식 먹으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죠....^^
    프라하의 봄에서 조금의 외로움이 전해지네요....
    남편 요리도 가끔 글로 써주세용~^.-~*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들이님 오랜만이에요. 이사 온 집에 오븐이 있어서,기대도 안했것만 남편이 제빵에 소질이 있더라고요.

      케이크도 종류별로 구어보고, 맛도 나쁘지 않은데. 다이어트를 위해 만들지 말라고 하고 있어요 ㅎ

      외국 생활은 외로운 날이 자주 있는 것 같아요. 산들이님은 자녀분들까지 있어서 덜 외로우신가요?

  4. 메이드인으나 2014.07.08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저....
    체코 다녀와서...블로그 폴더만들었어요^^ 여행자의 모르는시각이지만 한참 포스팅도했었어요..
    그리구 저는 네이버블로그를 매일하는데...
    주로 제블로그위주로하는데..
    이렇게 다른분의 글을읽으니까 새롭고 무척좋아요..
    제껄 보는분들이 이런맘으로읽나 생각두들구요,,^^

    여러가지 마음들읽고 갑니다...

    거기사는걸 다들 부러워할꺼야...말도물론좋지만...
    거기서 꼭 더적응하시고 더행복하실거예요...시간이 흐를수록^^

    • 프라하밀루유 2014.07.31 0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가서 체코 사진 보고왔어요~ 사진속에서 느껴지기는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

      메이드인으나님만큼 글 쓰려면 더 부지런해져야할 것 같아요

  5. 2014.09.13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김연아 2014.09.13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답글이 안열려요~ T.T

    • 프라하밀루유 2014.09.30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여행 관련 질문은 이메일로 받지 않고 있어서요. ^^
      방명록이나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체코는 국가공식 언어 체코어가 있는 나라입니다.

간혹 체코에 독일어가 공통어로 나와있는 자료가 있는데요. 

간판이나 관광지 브로셔가 영어못지 않게 독일어로 쓰여져 있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젊은사람들은 영어로 대화가 통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대부분 영어로 생활이 가능한 편이긴하지만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동사무소나 우체국같은 관공서에 갈 필요가 생기면 체코어가 필요해집니다.
관공서에 직원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도 동사무소나 우체국에 영어하는 직원분이 많이 않죠. 



제가 체코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서류 필요한 것이 있어서 외국인 경찰서에 신청서를 가지러간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일러 곳으로 가서 둘러봐도 서류를 못찾겠어서 경찰관한테 영어로 물어봤죠. 
경찰관이 " 초쩨츠레 브르챠 딱흘레 네띠 쩨쩨 " 초스피드 체코어로 말해줍니다. 

그때 제가 아는 체코어는 "Pardon. Nerozumím. Mluvíte Anglícky?" (죄송한데요, 영어할 줄 아세요?) 

여서 이렇게 말했더니. 
그 경찰관 아저씨 "체코에 와서 살거면 체코어해야되지 않겠어?" 쌀쌀 맞게 얘기하고 썩소까지 날려줍니다. 

신기한게 이런 건 또 잘~ 알아 듣습니다 ㅋㅋ 

속으로 '인간아~~~ 내가 그 정도 체코어 잘하면 외국인 경찰서 올 일이 없지 않겠음? ? ' 했지만.
어쩔수 없죠ㅡ저는 체코에 사는 외국인일뿐이니까요. 


체코에 살고자 하는한 체코어 배워야죠. 암요. 암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의지도 있지만.

 체코어의 발음과 남성, 여성, 중성과 형용사, 명사의 모양도 변하는 체코어를 공부하노라면 @..@


'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게 됩니다.


프라하의 봄꽃



언어를 배울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되어야하는 일이지만. 

체코어는 제가 배워 본 언어 중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느린 언어같아요. 
무슨 문장을 만들어보려고 해도 형용사와 명사 끝이 바뀌어야하니ㅡ 

용기내서 더듬더듬 3개 단어를 조합해 한 문장을 말하면

문장을 만들었다는 기쁨도 잠시..... 문법이 100% 맞는 경우가 없습니다... 음하하하하

아무리 실수하며 배우는게 언어라지만 체코어는 좌절이라는 복병이 자주 출몰합니당. 
하.지.만. 계속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되겠죠. 언.젠가.

체코어 발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가끔 지하철역이나 트램역 이름을 따라하는데요. 
아무래도 체코어에 노출되는 여건에 있다보니. 철자를 보며 글로 배우는 것보다 들리는대로 배우기도 하는데요. 


그러면서 발견한것은 Hradčanská 역은 흐라챤스카로 Jinonice 이노이쩨. Pražský hrad 프라슈키 흐랏ㅡ 처럼 철자 중에 약하게 발음이 되며 잘 안들리는 것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철자를 제대로 보지 않고 배우는 체코어는, 제가 직접 발음을 하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ㅡ
하루는 남편이랑 트램을 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 이거 듸바들로 나피들오봐지체간다. 

응 뭐라고 ? 

음... 듸바들로 나삐드로바취쩨

우히히히. ㅋㅋㅋ. 다시 발음해봐.

디바들로 나피들로바지체


실제 트램역의 이름은 Dívadlo Na fidlovačce 인데요. 

체코어에 P 인지 F 인지, V 인지 B 인지... 듣기만해서는 철자 파악이 어렵고
혹은 c č b v 이런 발음들이 연달아 있다보면 해당 단어를 듣기만해서는, 정확한 발음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다리던 트램이 왔고 Dívadlo Na fidlovačce 역에 가까워지며 방송을 들어보니 ~~

제 나름으로는 발음이랑 억양을 잘 따라한 것 같습니다. 


맞잖아 !!! 듸바들로 나피들로바치쩨.

여보ㅋㅋㅋㅋ 으아 진짜 완전 귀여워.


제 어설픈 체코어 발음은 남편이 들을 때는 아무래도 애기가 체코어 발음하는 것 같겠죠. 
남편이 배꼽잡고 깔깔거리고 귀여운 아이보는 얼굴을 하고 눈으로 하트 뿅뿅 쏘는 걸 보니.

이 한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위해서라도... 체코어 공부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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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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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질랜드 2014.05.10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 ㅋㅋㅋ 주변에 체코 커플에 체코 남자애, 그리고 제 남친까지.. 주변에 체코사람들이 없지않아 있는데도 전 그중에 한 단어 마저도 캐치를 못하네요...
    참 저희 19일날 같이 한국으로 휴가가요!!! 6월 중순엔 체코도 가서 남친 부모님이랑 시간도 보내기로 했고...
    이번 휴가는 정말 기억에 남을 휴가가 될 것 같아서 설렙니당~ 참 저는 체코남친을 둔, 뉴질랜드에서 같이 생활하는 커플.. 기억 하시려나~~
    본의아니게 휴가 끝나고 전 한국에서 일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어요ㅠㅠ 건강 문제도 있고.. 그래서 다시 장거리로 돌아갈 듯.. 그래도 뭐 5년간 잘 지내왔으니 그깟 1년은 쉽게 보낼 것 같아요 ㅋㅋㅋ
    1년 후에는 한국에서 살지 아님 체코에서 살지 결정을 하려구요. 근데 아무래도 제가 체코에서 사는게 저도 일을 구하고 남친도 일을 구할듯 싶어서 아마도 또 타지생활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러려면 언어가 일단 기초라도 되야 하는데...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기초 체코어를 배우려고요 ㅎ
    3개국어 할 머리는 안되는데... 큰일이네요 ;;;;

    • 프라하밀루유 2014.05.18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어가 참 생소한 언어라서 어림짐작도 어려운 것 같아요.
      5월 19일 한국 휴가라고 하시니, 벌써 내일이네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랄게요 ^^
      6월 중순에 체코를 오셔서 부모님 만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1년이라는 원거리 연애가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했던 시간이 긴 만큼 서로 믿고 의지하면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일 것 같아요.
      더 오래 함께하기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고요.

      한국에 살든 체코에 살든, 남친분과 미래를 위해서 서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요 !

  2. Chiyuki 2014.05.16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댓글 남겨요. 저는 프랑스인과 결혼해 프랑스에 산지 막 1년이 넘었습니다. ㅎㅎ 유럽의 언어들은 어째 이리 어려울까요ㅋㅋ 영어보다 배는 복잡한 프랑스어땜에 죽을거 같아요ㅜㅜ 그런데 체코어는 알파벳부터 또 남다르네요; 만약에라도 체코인이랑 결혼했으면 저는 체코어 배우다 미춰버렸을지도ㅎ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4.05.16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chijuki님 반가워요 ! 프랑스에 살고 계시는군요. 프랑스 생활 적응은 잘 하셨나요?
      유럽에서 한국 사람이 살기 어려워하는 서유럽 중에 프랑스가 꼽히는데 말이죠.
      개인차가 있고 Chiyuki 님은 남편도 있으니 잘 지내실거 같아요.

      프랑스어도 남성형,여성형, 문법 변화 등어렵다고 들었어요.
      체코어는 배우다가 정말 숨이 턱턱막히는 때가 많아요.
      그래도 체코에 살려면 해야하는 수밖에 없죠 ^.^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되겠죠.
      같이 화이팅해요 !!!

  3. 프라하맘 2014.05.20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저도 체코어 하나도 모르고 맨날 캔유스픽 잉글리시만 외쳐댔어요, 그러면서 이것들이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 상처받고^^
    근데 체코어를 조금 배워가면서 체코말로 몇마디 꺼내기 시작했더니, 그들은 제가 쓰는 체코어가 3살 애만도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들도 한두마디 더 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죠,
    이젠 조금씩 체코를 이해해가요... 이젠 뭐라뭐라 못알아듣는말을 하면... 아 네로주밈.. ㅋㅋㅋ 체코어 배웠는데 너무너무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 영어로 하면 안되겠냐고요...
    생각보다 많은것이 달라져요, 그들도 어이없듯 웃으며 더 잘해주고요, 쇼핑몰에서는 적립카드?에 도장찍어 선물도 주고요~
    전 더군다나 시내 중심에 살지 않아서 제 거주지역엔 영어가... 별 쓸모가...-.-;;;
    저보다 더 오래 사셨고, 남편분도 체코분이니 더 수월하실지 몰라요^^
    같이 화이팅해요!~^^

    • 프라하밀루유 2014.06.07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라하맘님, 체코 사람들 중에 영어로 얘기하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죠?
      뜻하지 않은 상처도 많이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어려운 체코어 하려고 노력하시면서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계신 것 같아요.
      우선, 네로주밈만 할 줄 알아도 체코어 하시는 거죠 뭐.
      "못 알아듣겠어요"라는 한국말을 하는 체코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시내 중심 아니시면 정~~~~말 영어 안통하겠어요 ㅎ
      잠시 들렀다 가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체코살이하며 체코어는 필수인것 같아요.
      저도 잠시 슬럼프 왔다가 올해 다시 으쌰으쌰하고 있습니다.
      프라하맘님도!! 퐈이팅 !!!!!

  4. jinkisam 2014.05.24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올려 주세요 남푠이 어디에 푹 빠졋는지 보고싶네요..글이 너무 재미 잇어 시간가는지 모르겟어요..지금 프라하3.
    내일 민박집으로 음.. 여행중인데...시간되시면..저녁이라도...

    • jinkisam 2014.05.25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못보고 가겟네요..체스키로 ㄱㄱ

    • 프라하밀루유 2014.05.27 0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inkisam님 제가 댓글이 늦었네요.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결정한 일인데요, 개인 사진은 올리지 않으려고요.
      글을 읽는 분들의 상상속의 저와, 현실의 저는 괴리가 있을 것 같아서요 ㅎ
      외모야,,, 남편과 저, 둘다 모두 제눈에 콩깍지 아니겠어요~
      글 재밌게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시는 것만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프라하 3에 계셨으면 프라하 시내 나가는데 편리하셨겠어요.
      최근에 프라하 날씨 완전 좋았는데, 구경잘하셨나요?
      체스키 크룸로프는 잘 다녀오셨는지 궁금하네요.

  5. 2014.06.01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6.07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국제결혼이 참으로 복잡하죠.
      어쩌면 국제 커플의 사이가 돈독해 보이는 것도 어쩌면 더 복잡하고 번거로운 법적절차를 거쳐야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혼인신고는 체코에서 결혼식 계획이시면 체코에서 한 뒤에,
      한국 대사관을 이용해 한국 주민등록상 기혼 등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장기 비자를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장기비자 신청에 맞는 의료보험을 가입하셔서 보험관련 서류를 지참하셔야합니다.

      구청에서 혼인을 확정하는 간이 결혼식을 하신 후에,
      둘이 연애했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하기도 하고요. (가짜 결혼방지목적)
      경찰도 집에 찾아와서 실질적으로 결혼생활하고 있는지 확인도 합니다.

      체코로 오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셨으리라 믿고, 힘든 시기도 슬기롭게 잘 해쳐나갔으면 좋겠어요.

  6. ㅇㅇ 2014.12.04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어? 훗...
    그래봤자 알파벳어
    유럽언어들은 중국으로 따지면 방언수준의 차이밖에 없어서
    하나만 배우고 다 줄줄이 꿰죠.

    아시아국가들처럼 독자문자와 독자언어로 발전한 문명에 비하면
    정말 열등하기 그지 없습니다.

    서유럽의 과학기술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그냥 오랑캐였을넘들

    • 프라하밀루유 2014.12.08 0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님. 중국어가 한자로 이루어져서 어렵긴 하죠.
      그렇지만 유럽언어들끼리 방언 수준 차이밖에 안나서
      하나를 배우면 줄줄이 꿴다는 데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네요.
      체코어를 배워보셨나요? 체코어를 전공한 사람들을 만나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언어가 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시아권 사람들에게는 아시아권 언어가 습득이 용이하고
      유럽권 사람들에게 유럽언어가 더 배우기 쉽죠.

      알파벳철자가 비슷하다는 점은 큰 이점이겠지만
      의외로 라틴어 계통과 슬라브어 계통은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기술 발전과 경제권의 선두에 아시아가 있기는 한 것 같으나,
      그렇다고 아시아 문명과 비교해 열등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문화 상대성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 생각됩니다.

      국경의 의미가 약화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국가간 교류가 활발할 때에 어느 나라보고 오랑캐였다는 표현은 부적절하지 않을까요.

  7. 2016.03.27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3.28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온라인 상이다 보니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다채로운 의견을 내놓는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읽었을 때 기분이 언짢은 것들도 있지만
      다행히 제 블로그에는 그정도는 웃어 넘길 정도로 좋은 댓글이 많아서요
      왜~~ 악플도 인기라잖아요. ^^

      여기도 프라하 도서관에서 하는 체코어 수업이 있는데요
      레벨이 정해져 있지 않다보니,
      계속 Jak se mate ? Odkud jste ? Co delate? 이 연습만 하다 오더라고요.

      당연히, 어떤 수업을 듣던 아니듣는 만보다야 낫겠지만
      언어를 배우는 사람은 계속 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욕심이 나잖아요.

      제가 처음 체코어 배울 때, A1-1을 배우고 나서 A1-2가 생기지 않아,
      A2-1으로 건너 뛰었는데요.
      슬라브 쪽에서 온 애들, 베트남에서 와서 체코에 살며 서바이벌로 배운 애들 등등
      확실히 레벨차이가 나서 저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었어요.
      결국 학원 수업도 많이 빼먹게 되고, 체코어에 흥미도 잃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힘내서 체코어 학원을 다녀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체코어가 어렵기도 하고 꾸준히 깊게 배우려는 사람이 없는건지 A1-1, A1-2 반까지 수업이 개설되고, A2-1부터도 신청해도 정원 미달로 수업이 계속 취소되더라고요.
      한번은 학원에서도 개설된다고 해놓고, 한 달정도 개강을 미루더니 결국 취소 되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 교습 선생님과 체코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정말 좋고, 혼자서 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기도 하고
      남편은 가족인지라.... 가족끼리는 뭐 가르쳐주는 거 아니라고 하잖아요 ㅎ
      궁금한 건 선생님한테 물어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공부를 하면서 어쩜 그렇게 뒤돌아서면 단어를 잘 잊어버리는지..
      여전히 좌절과 열정을 반복하면서 해나가고 있어요 -
      이제 아기까지 있으니 체코어를 운명으로 받아들여야지 어쩌겠어요.

      실력이 느는 속도는 정말 더디지만, 확실히 공부를 안하는 것보담은 하는 것이 점점 더 알아듣는 실력은 느는 것 같아요

  8. 베네치아 2017.02.18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ivadlo의 di 발음은 '지'에 가깝죠
    지바들로 나 휘들로바취체ㅋㅋ

    프라하 검색하다가 우연히 님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재밌는 글이 많네요ㅎㅎ

    저는 2012~13년에 프라하에 거주했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립네요ㅠㅠ

    앞으로도 좋은 글과 사진 계속 올려주세요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7.03.01 2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몇몇 체코어 발음을 한국어 철자로 표현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divadlo 에서 di 소리가 약하게 발음되어 '지'처럼 들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글로 체코어 발음을 표기할 때는, 최대한 체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divadlo 의 경우는 '듸' 가 가장 근접한 소리일 것 같고, 체코 사람들에게 발음해 봤을 때 '지'보다는 '디' 발음이 더 가깝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저랑 같은 시기에 프라하에 계셨네요~ 3월이 되며 아름다운 프라하 모습이 다시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꾸준히 포스팅할게요~~ 종종 놀러오셔요

  9. 베네치아 2017.03.06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 t, n 뒤에 i가 오면 d, t, n에 하첵을 붙인 소리로 발음하게 되어서

    divadlo의 di가 '지'처럼 들리는 것 같습니다.

    zi와는 확실히 다른 발음이니 지보단 '즈이'를 빨리 발음하는 소리라고 보는 게 맞겠네요.

    namesti, miluju te도 나므녜스찌, 밀루유 쩨로 들리는데 정확하게 우리말로 표기하긴 어렵죠ㅎㅎ

    쯔이, 쯔에를 빨리 발음한다고 보는 게 그나마 정확할 것 같네요.

    프라하의 봄을 만끽하고 계시는 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프라하에 가게 되면 연락드릴테니 밥 사주세요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



    • 프라하밀루유 2017.03.06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첫 문장에 잘 설명해 주신 것처럼 소리를 약하게 발음만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체코어를 들어보지 못한 분이 체코어 발음을 할 때는 di 소리를 '지'보다는 '듸'로 발음 하는 것이 조금도 체코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 예시로 들어주신 남녜스띄, 밀루유 뗴 같은 경우도 ㅉ으로 발음 표기시 혼돈이 있을수 있으니 제 블로그에서는 ㄸ로 표기합니다. 들릴 때는 ㅉ 로 들릴 수 있지만 체코사람한테 말할 때 가까운 소리가 ㄸ 같아서요

      한국에서 프라 오실 때 제가 한국 물건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물건도 받으면서 식사도 하면 프라하의 봄을 줄기면 좋겠네요

  10. 베네치아 2017.03.07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인들이 제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는 없었지만 밀루유님의 설명이 더 정확하겠죠ㅎㅎ

    표기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려는 건 아니고, 제가 듣고 발음하던 소리에 가깝게 적어본 거에요^^

    프라하에 다시 가는 건 그저 저의 바람일 뿐이고,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더 먼 훗날이 될지 기약할 수 없지만

    그 때 필요하신 물건이 있으면 당연히 부탁하셔도 되죠ㅎㅎ

    프라하에 가게 되면 꼭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주말에 자주 가서 산책하던 'Ladronka' 공원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텔레비전 탑(televizní věž)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지금은 노선이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25번 트램 타고 vypich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보입니다.

    저는 프라하에 있을 때 여러 트램과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보는 게 취미였는데

    한적한 외곽 마을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7.03.31 0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혀를 입천장에 끄는 것 때문에 di소리가 '지' 처럼 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Vypich까지 가셨다니 프라하 계시는 동안 여행부지런히 다니셨나봐요.^^
      그렇게 부지런한 마음이면 프라하에 언제 다시올지 모르신다하셨으나, 언젠가 계속 생각하다보면 기회가 있을 것도 같아요~

      저도 꼬박꼬박 글쓰도록 할게요, 종종 놀러와서 댓글로 인사나눠요.

저의 체코 남편은 한국어를 조금 할 수 있습니다. 


영어도 체코어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히며 지치는 날이면 

남편이 간단한 한국어라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유럽사람들에게 한국어가 배우기 쉬운 언어가 아니어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몇가지 한국어에 관한 에피소드 말씀드릴게요. 


아침에 남편한테 한국어로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띠리링 ~ 


나는 여보를 너무 사랑하는거 같다. 맨날 생각하고..  


신기한게 한국어로 듣는 사랑고백은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줍니다. 



남편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 쇼핑몰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부인 나 쇼핑몰에 왔는데, 뭐 필요한 거 없어? 


향수가 떨어져 가기는 하는데... 당장 급한 건 아니고 다 쓰고 사도 되고. 


아냐! 향수 사자. 어떤거? 


흠..... 그냥 여름 세일 기간까지 기다려보지 뭐. 


내가 우리 여보 이것저것 사주려고 맨날 일하러 가는데 !! 

사가지고 오면 화낼거야?

아이쿠 됐어요~~ 괜찮아. 안사와도 

나는 Generous 한 남편 있는데. ('남편인데' 를 이렇게 말해요.

근데 부인 Generous 가 한국어로 뭐야? 


너그럽다. 관대하다. 


응? 관계하다 ? 


-_-;; 


발음만 해서는 한국어를 알아듣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 저녁 메뉴는 오랜만에 짜장면이었습니다. 면발이 길어서 면을 자르려고 하는데 가위가 안보이더라고요.


남편. 가위 어디에 있어? 가위 찾았어?


어? 짜자써? 짜장면? 


히잉.. 찾.았.냐.고. 짜장면은 "짜"할때 짜장면이고, 


짜잤다? 


아니

차짰다? 


아아아니니니. (절래절래)


그럼 뭐야. 너무 어려우니까 패쓰 ~~~



제 체코어 실력 못지 않게 남편도 갈길이 먼 것 같아요. 





프라하여행지. (좌부터) 프라하성, 까를교, 틴성당, 시청사, 비셰흐라드




남편은 종종 인터넷을 통해서 새로운 단어를 배워가지고 오는데요 


여보 여보 

네에. 서방님. 


우리 마눌이~~~ 맞어?

응. 원래 마누라인데 사람들이 줄여서 마눌~~이라고도해.

마눌? 


응응. 우리 마눌~~ 이렇게도 말 해. 


어.... 그럼 우리 여보 마늘 아니야- 양파야

마늘 아니라~~~ 마. 눌. 그리고 내가 왜 양파야? 


날 울리니까 ~  아! 그리고 스스로도 잘우니까 양파맞네. 우리 little 양파 ㅋ




남편 휴대폰을 빌려 썼는데ㅡ 잠시 대기화면을 보고 헛 ! 이 여자는 누구?! 하고 놀랐어요.

  

남편이 제가 집에 없는 동안 보고 싶었던지, 대기 화면과 배경화면까지 제 얼굴을 크게 확대해 놓은 거 있죠. 



남편. 이게 뭐야 - 부끄럽게.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내 부인이잖아~~~ 부인은.... 예쁘게 예쁘고~ 귀엽게 귀엽고 ^^


말은 청산유수 남편인 것 같습니다. 




간혹 길을 걷다가 남편이 제 엉덩이를 토닥거리는 때가 있는데요. 

애정표현이 자유로운 체코에서 그것에 대해 신경쓰는 사람없지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_-^ 

공공장소에서는 조금 신경쓰이는 편입니다.  

하루는 짧은 셔츠에 스키니 청바지를 입었더니 온통 남편의 시선은 엉덩이로 ㅡㅜ 


하아~~ 이쁜 엉덩이 ! 


아휴 남편,,, 엉덩이 좀 그만 좀 봐~~~ 


왜 그래! 당신 엉덩이가 예쁜걸 어쩌라고. 당신을 탓해!
근데 ,,, 오늘 배운 단어 하나 있는데.....  아 .... 그거 뭐였지? 덩... 방... 

아하! 방구멍! 방구가 나오는 구멍 ! 방구멍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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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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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4 0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4.09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칭찬을 해주면 누구나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남친분이 어려운 한국어 배우려는 노력 해주시니 다행이에요.

      개구리를 좋아해 는 쌩뚱맞지만 재밌네요.

      남친분과 서로 언어교환하시면서 알콩달콩사랑하셔요.

    • 통로- 2014.08.26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번에 동생이 한국에서 유럽여행을 오게 되어
      오늘 프라하 가는 길입니다 :D
      블로그에 추천해주신 레간다 음식점에 가보려고요.
      동생이 꼭 꼴레뇨를 먹고 싶다고 해서
      올려주신 메뉴판 사진을 정독(ㅎㅎ)면서 꼴레뇨를 찾아냈지요!!! ㅎㅎ

      체코에서는 꼴레뇨를 혼자 먹나요?
      양이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O
      동생이 꼴레뇨와 프라하 야경에 잔뜩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지금 빈에서 프라하로 스투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에요. Brno에서 잠깐 쉬는 중이랍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4.08.26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꼴레노는 여성 2분이서 맥주와 함께 드셔도 충분한 양입니다. 레간다 립아이스테이크나 굴라쉬도 맛나요. 즐거운 여행되세요~

  2. 지나가다 2014.04.04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깨소금 냄새가 진동하는 글은 공개된 블로그에는 올리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 시켜야 할 필요가...ㅋㅋ

    한국말... 한국인에게도 어렵죠...
    그래도 배우다 보면 조금씩 늘겠죠...
    무엇보다 배우자 나라의 언어를 배우겠다믄 마음의 자세가 좋아 보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 하시길...

    • 프라하밀루유 2014.04.09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닭살 돋으셨나요? 깨소금 금지 법안 상정되면 댓글 남겨주세요 ^^

      한국어가 받침도 여러개이고 워낙 존칭이 많다보니 어려운 언어인 것 같아요. 한자도 많이 공부해야하고요.

      저도 체코어가 어렵지만 열심히 배우려고요.

  3. 프라우지니 2014.04.15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한국말을 아주 잘하시네요.^^
    일상대화도 가능하시니 가르치는 재미도 쏠쏠하실거 같습니다.

    남편은 한국어를 2달 배우기는 했는데,(자기가 혼자서 나모르게 학원을 다녔다고 합니다.)
    요새는 쓰는것도 까먹은거 같고..
    그래도 제가 항상 쓰는 한국말만 따라서 합니다.^^;

    "아파?" 어디 아파?" "머리 아파" 하는 정도로 말이죠!

    언어라는것이 매일 반복이 중요하다고 해서 요새는 몇개를 더 가르치려고 시도중입니다.^^
    제남편도 밀루유님의 남편처럼 조금 더 능숙하게 대화를 했음 좋겠습니다.^^

    밀루유님의 남편이 표현하시는 방구멍을 제 남편은 궁디라고 한답니다. 제가 항상 그렇게 부르니 그 표현을 금방 익히더라구요..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4.05.05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분이 모르게 학원을 다니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아무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배우자의 말투를 따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간혹 남편이 완전 한국사람같은 감탄사를 쓰거나 억양이 완벽하면
      "어디서 배웠어?" 라고 물어보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 제가 자주쓰는 말투였더라고요 ^^;

      서로 스트레스 주지 않는 선에서 반복하다보면 잘 배우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커플은 '궁디팡팡' 이라는 말 자주써요.

사랑과 돈... 함께하면 참 좋겠지만요. 

뭔가 사랑이 있으면 돈이 없을 것 같고, 

돈이 있으면 사랑이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어렵다는 두 마리 토끼를 현실에서 잡으신 분들 계시다면 

우선 축하드립니다!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100% 가지고 사는 인생은 없는 것 같거든요.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깊숙히 알고 보면 한 두가지 인생 고민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를 빗대어 얘기를 해보자면 


한국살고 계신 분들은 외국에 사는 분들을 부러워하지만~

외국에 사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에 사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할 때 있거든요. 


결혼하신 분들은 미혼자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미혼자들은 어디에 꼭꼭 숨어 있는 반려자를 찾아 정착하고 싶어하고요. 


체코로 오기 전에 미혼인 친구랑 사랑과 돈의 관계에 대해 얘기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미혼이라 이것 저것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라면만 먹어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살면 행복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그래도 사랑이 밥 먹여주냐... 라고 하고... 


뭐가 맞는 걸까?" 


정말 과연, 사랑만 가득하다면 살 수 있는지... 아니면 그래도 돈이 없이는 그 사랑도 무너지는 것인지. 


사랑찾아 체코로 온 저.... 친구에게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으세요? ^^; 

제 답변은.  


-" 둘 다 맞네."


였습니다. 사랑을 택할거라 생각하신 분들, 조금 실망하셨나요? 


사랑과 돈(능력) 중에서 어떤 부분을 얼만큼 비중을 둘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것 같아요. 


제가 들은 얘기 중에 하나는요. 한 부부의 대화인데요. 


남편 : 여보~! 우리 날씨도 좋은데 공원 산책 가자


부인 : 걸어다닐 거면 뭐하러 공원을 가. 백화점 가서 천천히 걸어다니면 되지. 


이런 분들은 살면서 돈에 비중을 좀 더 많이 두어야 편한 결혼 생활이 될 것 같고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대화가 더 자신과 맞다면, 돈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살면 

좀 더 편한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편 : 내가 돈은 없지만,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살게. 공주처럼 모시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껴주며 많은 시간 함께 보내며 살자. 사랑해.


부인 : 나도 사랑해. 그래~ 돈 좀 없으면 어떄. 남편이랑 같이 열심히 벌지 뭐. 


아무래도 남편이 돈을 잘 벌고 능력이 있다보면, 부인과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돈과 시간을 맞바꾼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꼭 함께있는 시간이 많다고 가족과 사이가 좋고, 시간이 없다해서 가족과 가깝지 않은 것 아닌 것 같아요. 


개인의 생각에 따라 어떤 가치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정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 될 것 같아요.


참 ;;; 새댁이- 결혼 생활도 오래하신 분들도 이 글 보시는데 -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제 경우는,,, 사랑의 비중을 더 두고, 가족과 친구들 다 한국에 두고 체코 생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를 이렇게 안절부절하게 만든 사람은 없었거든요.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가


"이를테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겠지. 4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할거야" 


라고 했는데요. 여우의 기분을 알게 해준 남자였거든요. 

그렇다고 금전적인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어요 ! 먹고 살아야하잖아요~ :)  


저희 커플이 결혼하기까지 한국-체코 장거리 연애가 1년 6개월이 되었는데요, 

둘 다 그냥 "사랑이 중요해! 사랑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했다면 곧바로 결혼할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둘 다 돈을 벌어야하잖아요. 

같이 살려면 생활비도 집도 필요한데, 

저도 한국에 제 명의로 된 집 없고, 남편도 체코에 집 없으니 보증금/월세 자금은 마련해야하잖아요.


제가 체코로 오더라도 곧바로 직장을 잡을 확률이 낮고- 남편이 한국으로 오더라도 일을 언제 구할지 모르고요...  

그래서 서로 떨어져 초기 정착자금을 열심히 모아야 했습니다. 

어느 나라로 가시던지 생활하시면 초창기에 자질구레 돈이 많이 나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자금이 모였다 싶었을 때, 결혼하게 되었죠. 


체코 생활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GDP 수치로 보면 한국과 비슷한데요.

체코 직장인들의 세금이 거의 40%에 육박합니다. 높은 세금으로 교육과 노인복지 비용으로 쓰이고 있고요. 


예를 들어 200만원을 벌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120만원이 됩니다. 

그래서 원룸 월세가 50~60만원이라 서울과 비슷하니, 

막상 프라하에 월세를 내고 살게 되면 체감 물가가 싸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집에서 요리해서 식사를 할 경우 장보는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2인 1주일 식료품 가격이 고기 포함 5만원~8만원하는 것 같아요. 외식은 한끼에 1인당 1.5만원~2만 정도이고요. 


아무래도 한국음식 기본 재료-쌀, 고추장, 된장,간장 등- 을 사야하는 한국사람의 경우는 장보기 비용이 더 올라가게 되면, 제가 느낀 전반적인 생활비용은 한국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정말 사랑이 우선이냐 돈이 우선이냐는,,,, 

자신이 생각하는 비중에 따라서 결정하시면 즐거운 결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사랑이 좋아도 가끔, 

'하.... 우리가 부자면 좋겠다. 직장을 취미로 다니고 싶다' 는 생각이 들 때 있거든요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제가 가진 사랑에 대한 무게를 더 무겁게 두면서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찐~~한 사랑 해보는 것도 좋지~'


라고 결론을 내린답니다. 


혹시 사랑과 경제력에서 고민하고 있으시다면요 .... 

자신이 무엇을 얼만큼 가졌을 때 더 행복한지 깊게 생각해보시면 결정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모두모두 행복한 연인/부부가 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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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5.21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거리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대 형성이 되는 것 같아요.
      어렵게 헤쳐 온 길이니만큼 즐겁게 사는게 답이겠죠?

      저도 프라하에서 안부 전해요 ! 스페인은 점점 더워지고 있겠어요~

  2. 나똑똑 2013.05.21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을 코 앞에 둔 저 역시 답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 다시금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런데

    삼겹살집 이름 '돈사랑'이 떠오르는 이유는 뭔지. ㅎㅎㅎ

  3. 2013.05.30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5.31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현실적인 문제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힘들게 찾은 사랑을 포기할수도 없구요,,,,

      지금까지 정말 많이 고민하셨을텐데요. 한동안은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단지 내일만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 어려운 고민들도 잠깐 생각을 멈추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어느정도 결정의 윤곽이 나타나더라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나의 선택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도 있지만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힘내세요 !!!! 좋은 결정 내리실 수 있을거에요.

    • 2013.06.03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6.04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리저리 생각해도 쉽게 끊어지지 않으면, 그게 인연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경제적으로 조금은 힘든 상황이 올지라도, 함께 있어서 서로에게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을 얻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 하잖아요^^

    • 2013.06.1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6.1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런 원망해봤어요. 왜 이 사람은 한국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국제커플이라면 한번씩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엄청난 분을 만난 거 아닐까요?
      살면서 그렇게 사랑하고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을 생각해보면요.

      경제적인 이유 무시할 건 아니지만, 또 그렇게 걱정할 것도 아닌 것 같을 때도 많아요~~ ^^;

      블로그 잘 봐주고 계신다니 감사드려요.
      프라하 놀러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4. 2017.04.16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25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긴 글을 보면서 얼마나 고민이 많으실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냐 돈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감히 먼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경제적인 면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게 되면 한동안 외벌이를 해야는데, 육아비용도 추가로 들죠.

      부부가 가정을 이루는데 경제적으로 부족해지면 끊임없이 다투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매일 싸우는데 사랑이 지속되기란 어렵고요.

      경제적인 것이야 큰 빚 없이 시작하면 된다지만, 무엇보다 부부가 가치관과 생활 태도가 매우 비슷해야 결혼생활 유지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연애
      오래해도 살다보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며 실망도 다툼도 있게 되거든요.

      현재는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결정을 내리기는 조금 일러보여요. 한 6개월 정도 더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서 좀 더 이성을 차리고 주변사람들의 의견도 잘 들어보고요.

      결혼에 있어서 다들 반대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은 내 인생이긴 하니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려운 결정만큼 힘든 점 있을지도 모르고요.

      혹시나 더 얘기 하고 싶으시면 이메일 주소 남겨주셔요.

  5. 프랑스바보 2018.04.23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늘 사랑보다 돈을 선택해서 저 보러 한국애온 프랑스 남친을 못되게 내쳤습니다.. 우리가 나이만 어렸어도 사랑을 선택했겠지만 나이가 좀 있는상황애서 바닥부터 서로 시작해야한다는게 ..저한테는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도라구요.. 남친은 사랑하나밖에 모르는 남자고 지금 한국어 배워서 언제 한국에서 일할수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저는 받아드릴수가 없어서 사랑하지만 가슴아프게 내쳤습니다..
    프랑스로 돌아가려면 몇일 뒤에나 가능할텐대..
    어디서 머하고 있는지 너무 걱정되네요 돈도 없을텐데..
    지금 다시 문자해서 오라고 하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참는중입니다... ㅠㅠ

휴일 이후에 출근하면 유난히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네요.

머리 관자놀이를 살짝 눌러줬더니- 좋았는지 


"더~ 더~ 더~ 주세요."


- "아저씨 돈 있어요? 마사지 비싸요."


"하~~ 많아요. 많아요."


그리고는 관자놀이,머리 전체와 목 뒤까지 맛사지를 쭈~~욱 해주고 나니 


"하아~~~ 좋다"


그러네요. 약속대로 맛사지 비용은 받아야죠 ^^  지갑을 열어보니 2000kc (=12만원) 짜리 지폐가 제 눈에 딱 ! 


- "에헤헤헤헤~~ "


하며 2000 코루나 지폐를 살~~짝 꺼냈더니 남편이


 "에휴~~~ (__) 내 용돈 " 


- "에헤헤헤헤~~장난이야. 아까 반짝이는 동전 20kc만 주세요."



저는 남편에게 20kc 마사지를 해주고나서 소파에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많이 피곤했는지,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마우스는 오른 손으로 쥔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여보- 피곤해? 침대가자" 


- "(끄덕끄덕)"


"택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데, "택시?" 가 뭔지 모르신다면..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릴게요 >.<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남편]너무 힘든날은 남편 택시.



"어..근데 5000 이에요. "


- "돈 있어요. "



"한국 5천원 아니에요. 체코 돈으로요."


- "아 있어요. 있어 ㅡ "

"그럼 돈 보여 주세요." 

"택시 타면 도착해서 돈 내잖아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줄게요. 침대까지 가주세요. "

"끄응 ~~~
으이차 "


프라하의 겨울날씨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공원에서 달리기도 못하고... 

요즘 초콜렛을 왕창먹어서 몸이 무거워졌거든요. 남편이 버거워하네요. 



- "하ㅜㅠ 미안 남편. 다음주부터 운동할게."

"아이쿠. 침대 도착했어요. 5천 주세요." 


목적지에 도착한 제 태도는 완전 돌변했죠 ㅎ 

- "없어. "

"아가씨!  택시비 주세요."

-" ㅋㅋㅋㅋ 나 아가씨 아닌데. "

"흠... 아가씨 경찰 갑시다." 

- " 나 아가씨 아니라니까
우히히히히히"


갑자기 남편이 소리 칩니다. 


"에잇. 고둑!!! "

- "뭐라고?" 


"고둑!! 고둑 !!!"


- "으잉 ? 고둑이 뭐야? "


"thief ! "


"아~~~도둑 ㅋㅋㅋㅋㅋ" 



오늘 밤, 남편의 한국어 실수때문에 크게 웃으며 잠들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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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희 2018.02.19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모습이 상상되는데
    너무이뻐요~~~

해외 이민에 관한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요 남편의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혹시나 이 전 글을 못 읽으신 분 계시다면 여기 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준비되셨나요?


그럼 도대체 프라하 밀루유는 ... 외국에 사는게 좋다는 걸까요? 

아니면 한국에 사는게 좋다는걸까요? 


제 생각은요... 둘다 좋지만도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한국 생활이 좋은 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외국생활이 장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요, 

느려터진 답답한 사람들과 살아도 나도 느리게 살고 싶다면- 유럽이 괜찮은거고요. 

트렌드를 선도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역동적사회가 좋으면 한국이 좋은 겁니다. 
분명한 것은 해외생활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제가 처음 호주에서 연수를 갔을 때 같은 학교 다니던 한국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 늘 김치랑 밥먹고 술은 무조건 소주 마셔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한국가고 싶다는 얘기만 했고요. 이런 분들한테는 외국생활이 힘드실 것 같아요. 

확실한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어떤 결정도 100% 장점만 있지는 않으니까요. 

이민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다면 

해외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 한국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는 것. 

꼼꼼하게 비교해 보시기 바랄게요.  

어느 국가에서 생활하시든 해외 생활은 많이 외로우니까요, 마음 단단히 먹고 오셔야할 것 같아요. 
강해지고 독해지셔야 합니다.  

정준하의 부인 니모가 처음 한국에 시집와서 그렇게 울었다죠. 
아무리 남편이 있어도 외국 생활 자체가 뭔가 늘 둥둥 이방인으로 떠다니며 사는 기분이라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그 분과 비슷한 심정을 가지고 체코에 살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기분이냐면요,,, 신경숙 <리진> 의 주인공의 기분과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현지인들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 

외국인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거나 결혼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 번 보시길 바랄게요. 

 
결국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아이가 손에 1000원을 쥐고 어떤 과자를 살까 망설이는 그 시간조차도요. 

외국으로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사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어떠한 결론이 날지는 결정을 내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알 수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흐를 뒤에 그 것이 잘한 결정인지. 후회스러운 결정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생활의 장단점이 무엇일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미리 알고 계시면 조금 더 해외생활 준비를 잘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했던 고민들, 겪었던 일 들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그럼, 남편의 해외이민에 관한 직설적인 포스팅 2번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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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at time we were together for almost 4 years, 

we knew that we would gladly stand in all the endless lines for days and get everything to make us stay together. 


In the end, we succeeded and you can read about our current life around here, 

but please trust me that at no point it was easy. 

In our “movie”, it worked out, the paperwork was however only the beginning.


I think it was like a miracle for my wife that she found a job soon after her arrival. 

According to her new boss nearly 20 other Koreans were interviewed before her and none of them was found suitable by the company. 


Please don’t get me wrong, I’m not trying to say my wife was more qualified for the job than those other interviewed, but the requirements for an employee are very different here than they are in Korea, not when it comes to education or skill but more concerning self-presentation and behavior.


Since my wife was not familiar with job interview in Czech, we spent countless hours getting ready for this interview, which was only one of two job offers for a Korean in 2012. Yes, through the whole year only two job offers.

 

 

It is a happy ending for our movie, but please think about the other nearly 20 movies of those that didn’t succeed. Again, that is something people reading this blog might not realize.

I’m trying to make one simple point: please try to see the whole picture. Life is not a movie.


More and more people around us and many people reading this blog get the impression that relocating to a different country is easy and simple. But it is not.


It is very difficult, but they don’t realize that because they are blinded by their vision of the outcome, not the process. Then they come without money, without visa, without place to stay, without any thorough plan…


I am most worried about all those Korean ladies that have met a foreign boy somewhere, maybe at work, maybe while travelling. Now they are in love for some time, often in a long distance relationship and decide to throw their life home away, relocate and live with their boyfriend just like that. Please consider all the above written.


I understand very well that it is easy to fall in love with a foreigner, there is something exciting and different about that but these differences might get bitter over time. At some point in time, you or your partner might start hating the exotic things that you liked so much before especially if you don’t know each other’s culture. It is a different world here and a different world in Korea.


Prague is a romantic city to travel around but it might not as romantic as it is when you start working and living here. 


As my wife complains in many postings the winter in Prague is very long and depressing without the sun, which she didn’t experience when she was visiting.  Just one of many examples.


Now I would like to ask you some questions before you finally decide to relocate.



What do you know about the country?


Did you ever spend at least couple weeks there?


Do you know the language?


Will your partner learn your language?


Do you like the local food?


Will your partner like Korean food?


Will your partner get along with your family?


Will he move to Korea with you if you get sick of Europe? 

(Trust me that will happen, I am European and I’m getting sick of it too :])


Will your partner be willing to help you with everything here and 

will YOU help him with everything in Korea?

 


So many more questions that you and your love should answer before either of you move to the other one’s country.

 

I still believe that you should follow your heart but do follow it with caution.

Please get prepared for the worst case scenario and put together a through plan.

 

Thank you for reading my long article.


I hope you have a romantic relationship with your partner 

with LOTS OF PREPARATIONS.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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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질랜드 2013.03.29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공감가고 맞는 말씀이란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네요.
    저희도 한체 커플인지라... 현재 뉴질랜드 거주 중이고 내년에 서울에 갈 것 같은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았어요. 서울에 가면 저야 영어강사를 하던 직업을 구하겠지만 그사람은...제가 vishkov(그사람 홈타운)에서 살자니 아호이 피보밖에 모르는 제가 일을 구하는건 99.99% 불가능;;;
    제가 너무 부정적일수도 있는데 왜 그사람은 모든것이 쉬울까요?ㅠㅠ 저더러 걱정을 만들어서 한대요.
    뭐 암튼 이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공감되고 많지않은한체커플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힘이 되네요~오늘도 글 잘 읽고가요~~~~

    • 프라하밀루유 2013.03.30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질랜드님~ 답글 고맙습니다. 남편이 자기 글에 댓글 뭐라고 달렸는지 자꾸 물어봤거든요 ㅎㅎ
      내년에 서울에 가실 계획이면 그래도 아직 시간여유가 있으니까요
      천천히 생각해 보셔요.

      아무래도 같이 서울에 가시게 되면 뉴질랜드님이 한동안은 남친 분이 한국 생활 적응하고 한국어 배우는데 도움을 줘야할 것 같고요.
      체코로 오시게 되면 남친분하고 같이 있으면서 체코어 배워야겠죠.

      그런데 남친분 고향이 시골이네요. 아마 한국사람, 한국식당은 없을 거에요. 체코로 오시면 프라하에서 사실 계획이신가요?

      아무래도 어느국가로 가든 먹고 사는게 문제이니까요.
      저희 같은 경우는 남편은 체코에서, 저는 한국에서 돈을 열심히 모은 다음에 한 6개월은 제가 체코에서 무직으로 살 수 있을정도의 생활비가 됐을때 왔거든요. 그런데 기적처럼 제가 오자마자 취업이 되서 경제적어려움은 크지는 않았지만, 몇 달은 정착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제가 체코 물가를 프라하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면요,
      사무직 초봉 임금이 세금(35%정도)내고 120만원정도 되요. 프라하의 월세는 원룸 60-70만원이고요.
      장보기 물가는 한국보다 싼 편이지만, 고추장,된장 등 한국음식을 사야하니까 더 많이 쓰게되고요.
      외식을 할 때는 1인당 1.5만-2만원정도는 기본인것 같아요.

      아! 그리고 보통 체코사람들이 낙천적인 것 같아요.
      진지한(?) 한국사람들이 볼때는 '참,,,속도 좋네.' 하며 답답한 경우도 생기실 거에요.

      남친분이 한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거주지, 생활비, 임금 등등 고려해서 남친분과 상의하시길 바랄게요. ^^

  2. 나똑똑 2013.03.30 1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짧은 영어로 읽자니....ㅠㅠ
    내가 나고 자란곳을 떠나 모든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곳에서 살아간다는것은 어려운 일 입니다.
    어떤이들은 해외에 산다고 좋을거라고 지레 짐작해서 이야기 하지만 정말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할일입니다.

    주재원인 남편따라 와서 사는 저의 경우는 다르지만 주변의 젊은이들 보면 남편분 글에 공감합니다.
    하나를 원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다 갖으려고만 하니...

    시안에서 나똑똑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4.02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서 다시 새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해외생활로 얻는 것도 있지만, 정말 잃는 것도 많은데 말이죠.

      나똑똑님이 남편이 주재원이시면, 회사에서 지원이 되는거라서 중국생활에 적응에 많이 도음이 되고- 괜찮은 상황이시지만, 해외 이민을 가면 먹고 살 일이 가장 막막하고, 생계에 빠지다보면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중국정도만 되어도, 문제 있으면 한국 금방 들어갔다 올 수 있지만 유럽이나 미주, 오세아니아쪽은 기본 10시간이니까요.

      한국분들 해외생활을 결정하기 전에, 그로 인해 무엇을 잃게 되는지 많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경우도 많이 보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3. 2013.04.02 08: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4.02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광부님 안녕하세요. 남편한테 글 잘썼다고 꼭 말해줘야겠어요.
      엄청 좋아할 거 같아요.

      광부님 하신 말씀 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외국인이었을 뿐이지, 외국인이어서 결혼을 한 건 아니"라는 부분 보고 어찌나 공감했는지요.
      가끔 "왜 외국인이랑 결혼했어요?"라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거든요.
      참.... 제가 무슨 외국인 킬러 같은 여자도 아니고 ㅋㅋㅋ

      그게 신기한게 처음에는 이사람의 다른 머리색깔 눈색깔에 눈이 갔는데요. 계속 만나면서는 그냥 어느 순간 그게 달라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남자로만 보이더라고요 .

      그 네덜란드로 시집 가신분 말씀 너무 맞는 것 같아요. 가끔은 남편과 상관없이 정말 편한 내 나라, 한국으로 가고 싶을 때도 많고,
      괜히 남편하고 티격태격하면 몇 배로 더 서럽고 그런 것 같아요.

      더군다나 한국에서 좋은 교육 받았더라도, 한국회사를 들어가지 않는 한 외국나오면 쓸모없어지죠.
      그럼 조금 더 낮은 사회적 지위에서 시작해야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국제결혼에 대해서 많이 이해를 하고 계셔서 마음 푸근해졌어요.

      광부님도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4. 2013.04.07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4.07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에요~~~

      제가 네이버 이웃들 커넥트를 티스토리에 달려고 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본대로 했는데 에러가 나고 잘 안되네요 ㅜㅜ

      남편한테 글 좋다고 꼭 전할게요. 답변 감사합니다. ^^

  5. 이대근 2013.06.05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어떻게 검색을 통해서 들어왔는데 재미있는 글을 읽다보니 이렇게까지 오게 되었네요. 저는 커플은 아니고 남자 혼자인데 일로 인해서 장기간 (2년 이상) 프라하에서 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영어 밖에 모르고 체코어는 전무하고 프라하는 여행 밖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외로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루 하루 바삐 살면서 당분간은 고독을 친구삼아 지내보려 합니다. 알콩달콩 두분께서 살아가고, 남편 분의 글을 읽으니 참 부럽네요. 로맨틱하게 시작해서 마지막엔 따끔하게 제언을 하는 미괄식형의 글 구성도 참 좋았습니다. =) 좋은 글 많이 읽어서 그냥 가기도 그래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아름다운 사랑 영원하시고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6.05 1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대근님, 댓글 감사합니다.. 2년 동안 프라하 사시게 되었다니 축하드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잠시 외국생활을 하는 것도 세계화를 사는 세대에게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겨울에 날씨 안 좋으면 외롭고 우울하시기도 하겠지만,,,
      기분 울쩍할 때마다 주변 유럽국가들 여행하시면 힘나실거에요.

      2년동안 프라하에서 누릴 수 있는 것 많~~~이 누리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그리고 남편한테 글 구성 좋았다고 전할게요. 자기 글에 대한 반응에 대해 엄청 궁금해하거든요~

  6. 2013.07.17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keanedoh 2013.10.20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밀루유님 블로그 가끔 들락날락했지만 이 글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 찌끔 아숩네용...

    제가 2011년에 PQ가느라고 여름에 체코를 8박 9일정도 있었는데
    그때 정말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체코 자체가 너무 좋아서
    학교 졸업하면 꼭 체코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그곳에서 일해야겠다고
    정말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아무리 학교 행사로 갔다고 해도 여행은 여행이었는지,
    시간이 지나고 요즘에는 학교도 학교고 학년도 학년이고
    제가 일하는 쪽에서도 그런 막연함이 많이 사라지니까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됬는데...
    읽으면서 정말 이것저것 예전에 많이 생각하고 걱정하고 부딛친 부분이랑 겹쳐있어서
    읽는내내 뭔가 그래 맞아...하면서 읽었어요.

    이런 글 포스팅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욥 ㅎㅎ
    잘 읽었다고 남편분께 전해주세요 :)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글을 완전하게 이해하진 못하지만 삘이라는게 있는가본지 뭔가 알것같기도하구요.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이번에 노르웨이간다고하니까 주변사람들이 한결같이
    노르웨이남자 잘 잡아오라고 덕담아닌덕담같은걸 자꾸 주시네욬ㅋㅋ
    보름이라도 잘 지내기라도 하면 다행일텐데 말이죠 ㅠ.ㅠ

    • 프라하밀루유 2013.10.20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곳에서든 직접 돈을 벌고 먹고 사는 건 어려운 거 같아요.
      여행처럼 스쳐가는 생활에서 경험하지 않는 일들도
      정착해서 살게 되면 다양한 일들이 생겨나니까요.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남편한테 지금 답글쓰면서 "keanedoh님이 당신 글 잘읽었대~"라고 얘기해주니까 -
      막~ 달려오면서 정말 좋아하네요.

      노르웨이 생활도 잘하실 수 있을거에요~
      계시는 동안 근처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을거에요 !

  8. 유럽유럽 2014.02.08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탈출(?)을 꿈꾸는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예요.
    외국 생활, 이민 등을 찾아보다 흘러흘러 이곳까지 오게 되었네요.
    글 올리신지 근 1년여만에 댓글달게 되어 쌩뚱맞지만 ^^;; 진지하고 진솔한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두 분이 체코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 저는 쉽게 상상도 못하겠지만..
    힘든 과정 겪으신 만큼,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 걱정어린 관심이 긴 글 내내 절절히 느껴지네요 ^^

    나름 외국계 회사 다니고 있고, 신랑이랑 해외도 자주 나가는 편이라 '우리는 외국에서 산다고 해도 그 까이꺼 잘 적응할 수 있어~'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왔는데.. 역시 '여행'이 아니라 '삶'이 된다는 건 완전 새로운 것이겠죠?

    정착을 한다면 유럽 국가가 좋겠다란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영어 외의 외국어도 준비해야 하고, 일도 구해야 하고, 인종 차별 같은 것도 살짝 걱정 되고... 덕분에 진지하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4.02.09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도 몰랐는데 벌써 이 글을 쓴지 거의 1년정도 되었네요.
      체코에 살면서 '우선 가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오셨다가,
      문화적 차이와 향수병, 생활고 등 다양한 이유로 원래 계획했던 것 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보게되면서 이글을 썼어요. .

      아무래도 유럽은 경제적 개발이 어느정도 다 이루어졌기때문에
      지나치게 경쟁하지 않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만큼 발전도 없고, 변화를 싫어해서 새롭고 좋은 것이 있어도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아요. ^.^
      특히 체코 같은 경우는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유럽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화와 교류가 없다보니 사람들이 배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요.
      당연히 아시아사람이 많지 않아서 어디가들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유럽이민을 고려중이시라면,,,
      가족과 친구와 떨어져 낯선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과연 그것이 한국을 떠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셨으면해요.

      행복을 찾는 방향으로 결정하시길 바랄게요.
      정성스러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9. dasomi 2014.06.25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드려요. 포스팅 하신 지 1년이 넘게 지났는데 댓글달아도 폐가 안될런지 모르겠네요. ^^; 오늘 블로그 처음 들어와봤는데, 부군께서 쓰신 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짧은 영어로나마 두 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 댓글 답니다. 프라하는 지금 오후 3시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Hello, I'm Korean visiting your blog for the first time. I'm a little bit afraid to write this reply because it has been over a year since you wrote this- but I felt it is sort of my obligation to thank you for this good, well-written article which made me think a lot after reading it.
    I'm actually considering to move to Prague. They offered me a job and, to be honest, I'm graduating university this august that I have no job to work or no class to attend in Korea. But of course it had to be Prague because my boyfriend is Czech and we wish things would work out.
    And oh well, I thought that I made a lot of plans about moving there and about my future, but after reading your article I couldn't help but thinking about my plans-how rubbish they used to be. I haven't had think this through quite enough. You helped me rebuild my plans, realize fully that this is a big deal for my entire life.
    So, all I'm trying to say is thank you. It would have been better if I found your blog earlier. I'll visit your blog all the time.
    FYI, I'm writing this in English even though my English skill is abysmal so that you guys can read my message without big difficulties. :) Again, thank you for such a great blog. I hope you the best of happiness and luck.

    • 프라하밀루유 2014.06.26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asomi님, 정성스러운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나 뵌적도 직접 얘기해본 적도 없지만, 글을 통해 참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네요.
      영어로 써주신 덕분에 남편과 함께 댓글을 읽었어요.
      남편도 댓글이 정말 고맙고 뿌듯한 마음이 든대요.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점이라면, 따스한 마음을 가진 분이시라 어디에서든 잘 지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던, 어렵고 후회가 남는 선택이 될 수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더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앞으로를 생각할 때 내 심장을 뛰게하는 쪽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한번뿐인 나의 인생 알차게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힘내시고요 !! 화이팅 하세요~~

현재 2월 체코 날씨는요. 머리 끝이 싸늘 할만큼 춥습니다. 


체코의 2월도 1월 못지 않게 춥네요. ㅎㅎ 

어제 그제는 프라하에 계속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체코 겨우내 내리는 눈의 양은 거의 강원도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2월부터는 체코날씨는 그나마 영하 10도 까지 잘 내려가지 않네요. 

하지만 기온이 0도 근처에 머무르면서 눈도 종종오고 
영하 6~7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고.... 
추운날과 조금 덜 추운날을 오락가락하네요. 

유럽은 많이 걸으셔야하니까요 
여행오시는 분들은 돌아다니실수 있게 따뜻한 겨울옷 입고 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쯤에서,,, 지금 눈이 온 프라하의 모습 사진 보시죠~~ 
프라하는 도시지만 뭔지모를 평화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나머지 축져진채 문을 열었더니ㅡ 남편이 맨발로 뛰쳐 나오네요 


"여보 왔다~~~~~!!"


저희 부부가 서로 약속한게 있다면, 둘중에 누가 늦게 퇴근하면 현관으로 마중나와서 반겨주는 것입니다. 
보자마자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뽀뽀하며 지친마음 달래주고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길~~~~게 끌어 안고 있기도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정말 피곤해서 금방 인사 끝내고 바로 욕실가서 씻으려하니 남편이 따라들어 옵니다.

"많이 피곤해?" 

-"어. 요즘 일이 
좀 많네. "

"아이고,,,"


다 씻고 멍~~하니 서 있는 저를 뒤에서 꼭 안아줍니다.

" 그렇게 피곤해?" 


뒤에서 저를 안고 있는 남편한테 잠시 기댄다는 게 온 몸에 힘이 풀리네요. 
갑자기 제 무거운 몸을 팔 로 지탱하고 있던 남편이 물어봅니다. 


"택시?!?!" 

- (끄덕끄덕)


택시가 뭐냐면요. 제가 초기에 프라하에 와서 외국생활에 적응과 과도한 업무로 시달릴 때마다
소파에서 누워서 남편 옆에서 자는데요. 
잠에 너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 저를, 들쳐안고 침대까지 데려다 주면서부터 생긴 
저희 부부의 관례같은 겁니다.

남편은 가끔 피곤할 때, 저보고 택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덩치 큰 남편의 희망사항일 뿐이죠~~ ^^;

바람직한 택시의 예


택시로 욕실에서 침실까지 이동했는데
정말 이번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남편이 침대에 눕힌 그 상태로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남편이 

"불편하니까 옷 갈아입자."

-"아......엉,,,,,,,,,,,"

그렇게 말해 놓고도 전 침대에 쭉 뻗은 상태로 고정~~~~
사실 제가 남편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옷을 갈아 입히는 건 쉽지 않죠~

"다리 들어봐욧!!! "

두 다리를 하늘로 둘다 들었다가 툭....또 들었다가 툭..... 떨어뜨리고 
온몸은 흐물흐물 거리니 남편이 더 옷갈아 입히기 힘들어합니다. 

"아효..... 여보 ! 발차기!"

남편의 구령에 따라 있는 힘껏 오른쪽 발을 하늘로 쭉!! 
  
"다음 왼발차기!"

에너지를 모아모아모아서!!!  왼쪽 발로 쭉!!!! 이렇게 부인 바지 갈아 입히기 성공! 
 

그리고 나서 남편도 힘든지 제 다리를 침대로 툭 떨어뜨리다 제 발가락이 침대 모서리에 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퍼어~~~ 엄마아아아~~~남편이 때려어~~~~~~~~~~ㅠㅜ "


하며 발버둥 치다가 이번엔 제 손으로 남편의 얼굴을 쾅!!! 했더니 남편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엄마~~~부인이 때려. "

-"그래? 그럼 엄마한테 가"

"내가 왜?" 

-"여기 집 내 집이니까.난 안나갈거야. 난 갈데도 읍써!!"

"아냐ㅡ내야~~~"

-"흥! 내 거든."

"내야아아아~~~"

-"아~~~~~~~~~~!!!!! 내집이야. 내라고."

"아냐!! 내라니깐 ! 내~~(이)씨. "

-"뭐라고??!!! 아하~~~~내꺼? 이름이 '내꺼'세요~~~ 
아이코~~~안녕허세요, 내꺼씨~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우이씨에요. 호호호호"


남편의 친절한 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이렇게 유치한 장난으로 
하루 스트레스는 확~~ 날려버렸습니다. 


+ 알콩달콩 저희 부부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 클릭 부탁드릴게요~ ^^  복받으실거에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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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2.2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넘 달달해요!!! 택시 서비스~
    직장에서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체코어를 하는 회사에서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읽었어요 ^^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2.26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택시 서비스 때문에, 제가 살이찌면 안될 것 같아요.
      더 무거워지면 부탁하기 어려우니까요 ㅎㅎ

      제가 직장에서 힘든 얘기만 너무 적었나요 ? ^^
      어디든 직장생활 힘들잖아요. 즐거운 날도 있고요.
      즐거운 날은 별로 적을게 없어서 그런가봐요 ~~

      아니면, 제 포스팅 보시는 분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응원 감사드려요 !!
      힘 팍팍 낼게요.

      푸른 tresvif님도 좋은 하루 되셔요.

  2. 비상!장산곶매 2013.02.2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흑...손발이 왠지...오그라드는건...내가 경상도 남자라서???

    ㅎㅎㅎㅎ

    나도 꼭 할 겁니다...택시!!! ㅋ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02.2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긴 하죠~~ ^^
      근데, 되게 좋아요- 남편이 택시 해주면요~~

      장산곶매님도 경상도남자의 남자다움은 조금 약화시키고,,,
      짝궁한테는 남자답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3. 복실이네 2013.03.14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택시서비스 저도 받고 싶네요.
    안되면..
    안마서비스라도...
    울 남편..절대 안해줄거에요..ㅋㅋ
    역시 신혼부부들이...달달해요.^^

지금 체코 2월 겨울 날씨는요~ 
0도 주변에 머무르지만 영하로도 내려가며 간혹 눈도 내립니다. 

저희 부부는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보통 늦은 점심을 먹고 장을 보러갑니다.
 
오늘 늦은 점심을 뭘 먹을까~~ 얘기를 하다가 ~~~~ 
갑자기 제 머리에 해산물이 뛰어노는 그림이 띠웅!!! 

- "나 해산물 너무 먹고 싶다ㅡ하~~그 태국음식점 갈까? 
새우요리 매콤하게 하는데,,"

"하ㅡ난 고기 땡기는데~~"

-"난 체코에서 고기 자주 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고기 생각은 잘 안나는거 같아. "

"체코 사람인데~~"

-"내가 무슨 체코 사람이야? "

"체코 사람은 고기 떙기지. "

 

 

뭔가 대화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듭니다. 

 

-"난 체코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잖아.

더군다나 해산물 좋아하니 한동안 안 먹으면 먹고 싶은걸ㅡ"


"아니~ 당신이 체코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체코 사람들은 보통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나는 해산물 좋아하는 한국사람이라 고기 생각 그렇게 않나. 
더군다나 체코에 살면서 부터는 고기 많이 먹으니까.
여긴 해산물이 부족해서 그렇지..."

"체코는 내륙국가라서 바다가 없어. 한국에는 있지만"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뭔가 남편이 점점 언짢아합니다. 


-"응. 알어알어. 내륙국가에 살아도, 체코 고기가 맛있어도. 

해산물이 떄가 되면 먹고 싶은 걸 어쩌라고. 

하... 체코도 바다가 있어서 해산물 많이 있으면 좋겠당.

 

"그렇게 바다가 좋고 해산물이 좋으면 한국에 있지,,, 

체코에 올 때 당신 오고 싶어서 voluntarily 왔잖아! 
 

voluntarily  voluntarily  voluntarily !!!

 

완전 서운합니다. 남편이 미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집니다. 
눈물 꾹 삼키며 얘기를 계속했죠. 

 

-"내가... 자발적으로 왔다고?"


"그럼 내가 강제로 오게 했어? 당신이 결정 내린 일이고 외국에서 살고 싶어 했잖아." 
 

"그래! 내가 외국에서 살고 싶었지만...

체코로 온 건 당신이 중요한 이유라고!!" 


"근데 당신이 그런 말 할때 마다 내가 얼마나 미안하고 죄책감 느끼는 줄 생각해봤어?

괜히 체코 데려와서 고생시키는 거 같아 내 자신이 싫어진다고ㅡ 

당신을 자꾸 불행하게 만드는거 같아서... 알겠어? 

 

여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할수 없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게 내가 사는 이유니까..<3 "

 

어....혹시 닭살 대패 심하게 필요하신 분~~~??? 
 

 

왕닭살 이야기지만요.... 
남편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 부인은 어느새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리네요ㅡ
다시 한 번 남편의 사랑을 확인 받은 부인은 그냥 베시시~~~~

그리고 나서 왕새우 볶음밥 먹고 나니 기분은 더 나아졌고요. 

  

 

밤에 자기 전에 낮에 제가 투덜 거렸던 일들을 생각해보며, 
투정이 조금 과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속상한 표정을 짓던 남편의 얼굴도 떠올려 보며, 이사람 정말 마음이 아팠겠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옆에 자려고 누워있는 남편을 꼭 안아주면서.

마음에 한가득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게 사랑인것 같아ㅡ

 

오늘은 이렇게 말해 봅니다.  


-"여보. 사랑해. 

당신과 함께라서 정말정말 저~~~엉~~~~말 행복해."  

 

 

" 헤헤. 근데,,,, 체코는 


새우 없다. 바다 없다. 가족이도 없다. 

친구 조금만 있다. 사람들 냄새난다. 

사장님 나쁘다. 사무원들 나쁘다. 

날씨가 안 좋다. 물도 안 좋다....

그래도 행복해? " 
 

"어.....엉??"
 

그러고보니 한국을 다녀온 뒤로, 계속 제가 했던 불평들이네요.
남편의 입으로 듣고 나니 좀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 "근데 그거 알어? 체코에 대해서 이것저것 불만은 있지만....

남편에 대한건 하나도 없다  " 

 

"그러면 이런 거 다 없어도 행복해??" 

- "어.... 아쉽기는 하지. 허전하고. 근데 이부분은 어쩔수 없는거니까ㅡ" 

"그럼 여보는,,,, 나랑 있어도 완전히 행복할 수는 없는 거네? :( " 

-"그건... 모든 행복을 다 가지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난 다른 것보다 남편만 있으면 돼"

 

 

 

같은 국가에서 동반자나 배우자를 만나신 분들은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고민이 많이 공감이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한국인-한국인 커플로 사는 게 그 자체로 축복이라는 거..  잘 느끼기 어렵지 않으신가요? ^^;;

제가 국제 커플로 살다보니  결혼 법적 절차 문제가 까다롭지 않은 것, 
한국언어와 문화의 이해 차이가 없는 것이 한-한 커플의 좋은 점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 
보통 "우와~~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니까 좋겠다~~"라고는 잘 안하잖아요. 
하지만 국제 커플인 제가 볼 때는 "한-한 커플이라서 축하드려요"가 되는거죠. 

그렇다고 "국제 커플은 축복받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 
제 생각에는 어떤 커플이던 서로 둘만의 고민과 문제가 있고 걱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한 커플들도 말 못하는 부부 문제 있을 수 있죠.

단지, 국제커플은 상황이 특별하다 보니 고민도 더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면이 있고요. 
특히 거주지와 생활 반경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겨, 결혼 후 변화는 더 커보이는 것 같아요.

보통 국제 커플은 언젠가 한쪽이나 양쪽 모두 본거지를 옮겨하므로, 
초기 생활이 한-한 커플보다 불안한 출발/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쪽이 옮기게 되는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향수병이 종종 오게 되고, 
그럴 때 마다 괜히 상대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당신 아니었으면 이 나라 안 왔어.'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건, 당신 때문이야!' 

라고 탓하게 되고요. 

원래 부부싸움은 싸운 걸로 계속 싸운다잖아요. 국제커플은 괜한 원망을 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한국사람으로 다시 환생시켜 살 수도 없고말이죠 ㅎㅎ 

이런 말 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인 줄 알면서도, 버럭하면 쉽게 튀어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상대방 때문에 그 나라에 오기로 끝내 결정한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또 상대 입장에서 보면, 강제로 어거지로 팔다리 꽁꽁 묶어 그 나라에 데려 온 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딜레마 같아요. 
'내가 이 나라에 온 건 결국 당신 때문인데, 
그 최종 결정은 성인인 내가 내렸고......흠.... '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께서 "한국 남자 만나지, 그럼 왜 외국남자 만났나?" 라고 반문하신다면.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부부가 되는 인연은 정말 신기하고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강력한 힘에 이끌리듯 맺어지는 거라는거요.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처럼,,,, 
원하는 국적을 선택하거나 직업, 집안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요. 

연애를 하고 계시는 분들, 부부가 되신 분들. 모두들!!
쑥스럽지만 오늘 한 번쯤은,,,, 당신과 같은 신비로운 인연을 주셔서 감사한다고 - 얘기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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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자분이나 체코 여자분과 체코에서 결혼하실 때 필요한 준비서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체코 내무부 웹사이트 

Useful Information > Immigration> Third-country nationals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mvcr.cz/mvcren/article/third-country-nationals-third-country-nationals.aspx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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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2.14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 들려요 : )
    국제결혼을 하면 한사람은 자기 나라를 떠나게 되고
    그 사람을 위해서 갔는데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섭섭하셨겠어요~!!!! ㅠ
    지금 한국 덕수궁 미술관에서 프라하 국립미술관 소장전을 하는데, 멋있더라구요 : ))
    좋은 하루 되세요~ ^^

    • 프라하밀루유 2013.02.2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푸른tresvif 님, 반갑습니다.

      저도 남편한테 "자발적으로"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근데 계속 '너때문이야'라고 탓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잖아요.
      그래서 체코 싫으니까 떠나자는 것도 아니니까요.
      뭔가 모순에 빠진 느낌이 들어요.

      서로의 국적,국가,국민성 원망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거요.
      모든 국제 커플의 풀 수 없는 인생 숙제가 같아요~ ^^

  2. 복실이네 2013.03.14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나라 사람이라도...결혼하면..많은 것이 달라져요.
    특히, 여자는요.
    님도 친구분들 이야기를 들어서 아시겠지만요.

    물론...향수병이란것은...
    한국에서도 타지로 이사가면 생기는 거긴 하지만...
    외국보다 심하지는 않겠죠.
    힘내시고요.
    사랑하는 남편과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많이 올려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3.14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결혼생활이라는 게 많이 복잡한 사람 관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한국은 더더욱 얽히고 복잡한 시댁과의 관계.
      시월드라는 말과 더불어 요즘은 처월드도 생겼다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결국 남편따라서 직장을 옮기거나, 거처를 옮기게 되더라고요.

      제 향수병은요, 좀 오락가락하는거 같아요 ㅠㅡ
      아무래도 아직 체코 생활에 완전 정착했다고 말하기는
      개인적으로 불안한지 마음이 왔다갔다해요.

      보통 유럽에서 생활하는 분들 보면 3년정도 지나면 유럽생활에
      달관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수양의 길이 많이 남았어요 ^^

  3. 뉴질랜드 2013.03.2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체코남자와 뉴질랜드에서 같이 살고있어요~ 저희는 뉴질랜드에서 같이 일하다가 만나서 여지껏 같이 지내는데 약 2년간 제가 한국에 있다가 떨어져있는게 힘들어서 한국생활 포기하고 1월에 뉴질랜드로 돌아왔어요. 잘 살다가 시골같은 뉴딜랜드에서 생활하려니 원망도 들고 한국이 그립기도 하네요. 이 글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결혼하게 되면 한국이든 체코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제가 체코를 가자니 직업구하기가 정말 힘들것 같고, 이ㅅ사람이 서울에 살자니 한국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직업구하긴 거의 불가능할것 같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네요. 에휴~괜시리 공감하는 글 보러왔다가 푸념만 늘어놓고 가네요? 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03.21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질랜드님 안녕하세요~ 체코남자분을 만나셨군요
      2년이나 원거리 연애하시고,,,힘드셨겠어요.

      국제 연애/결혼을 하다보면 결국 어느 한쪽 국가로 결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뉴질랜드에서 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나요?
      아니면 호주로 가셔도 될 것 같고요. 두 분다 영어는 되니까요.
      근데 아무래도 워킹퍼밋이 문제가 되겠죠?

      아무래도 바쁘고 역동적인 한국에 살다가 뉴질랜드 가셔서
      푸른 초원만 보고 사시려면 조금 지루하긴 하죠~
      그나마 체코는 미술 전시회나 음악회 같은 게 많아서 덜 지루해요.
      주변에 다른 유럽국가 놀러갈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단점이라면, 겨울이 길~~~어요.
      단지 추운 거면 버티겠는데,,, 해가 안떠요. 10월말부터 지금 3월까지요.
      하루종일 칙칙한 회색빛 하늘이 기분을 한껏 우울하게 한답니다 ㅎㅎ

      해뜬 날이 한 10일정도로 손꼽을 정도에요.
      뉴질랜드에서 오시면 더 적응 안되실거 같아요.
      앞으로 뉴질랜드에 계시든, 체코나 한국으로 가시든지... 고민은 계속 될 것 같아요.
      체코어나 한국어 모두 배우기 쉬운 언어는 아니라서요.

      하지만, 둘이 함께하고 열심히 살 방법을 연구하시면 길이 보일 거라고 믿어요. 꼭 화이팅하세요 !

어떻게 체코 남편이 세계 최고 남편이 되었는지는 지난 포스팅에 있습니다. ^^ 


평일에 퇴근하고 장을 한가득 봐가지고 아파트 현관문 열쇠를 찾고 있는데 멀~~~~~리서 두두두두두두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돌려 쳐다봤더니 남편이 저를 향해서 힘차게 뛰어오고 있습니다. 

- "여보~~~ <3  자 ! 여기."

하면서 바로 한 손 가득 장봐왔던 걸 남편한테 넘겼습니다. ^^ 
 
-"이렇게 빨리 끝날 줄 알았으면, 장보러 같이 가자고 전화할걸.."

"히히.. 여보. 오늘 하루 어땠어?"
 
-"응~ 그럭저럭 괜찮았어. 당신은?"

 
"음.... "체코 서방님,, 당신을 사랑하지만"~~~~~~"
 
-"어 !? ㅋㅋㅋㅋ 블로그 봤어?"

"응. 블로그 가봤더니,,, 체코 서방님 우초 이야기"

 
-"히히히히히. 어떻게 찾아갔어?"
 
"네이버 가서, 프라하 사랑, 프라하 새댁 검색 했어."

-"우와~~~~ 기분 좋다~~~"


"근데, 왜 내가 하는 말은 영어로 적어놨어? 나 한국어 잘해~~~"

-"하. 그게 가끔 한국어로 쓰면 어감이 좀 약해지는 게 있어서.
근데 내 블로그 글,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어? "

"전체적인 내용 파악은 하겠는데, 세부적인 건 잘 모르겠어."
 
-"아~~ 그렇구나."
 
"그리고, 말이지 !!!" 
 
-"응."

"블로그 글에 남편 자랑이 너무 적은 거 같아."

-"ㅋㅋㅋㅋㅋ 뭐라고~~? 적다고?! "
 
"응응. 내가 설거지도 잘하고, 빨래도 잘하고,,,,, 
얼마나 좋은 남편인지 앞으로 더 많이 썼으면 좋겠어."
 
-"알겠어. 알겠어."

 
남편이 블로그까지 찾아 왔으니~~~~~ 남편의 검열을 신경써야겠습니다~~ 
(엊그제, 엉덩이 쓰담쓰담 하는 것도 읽어가지고..... 
너무 사적인 거 적은 거 아니냐며~~ 뭐라하더라고요.
  그래봤자, 블로그는 저의 공간인걸요~~~~~~릴리리랄라~~~~ )

"그래서. "엉덩이 쓰담쓰담,..(중략)..어차피 당신은 다~~내꺼 " 이야기 재미 없었어?"
  
"흠........ 재밌었어~"
 
-"거봐~~!!!  재밌었잖아. 
재밌는 얘기면, 다른 사람도 같이 보고 재밌었으면 좋겠어~~~"
 
"그래. 알았어."
 
-"헤헤헤. 대신 앞으로 글 쓰기 전에 미리 물어볼게~"

 
사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남편과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둘만 알고 있기에는 재밌는 장난들도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블로깅에 대해서 남편도 대찬성이었고요....
  
블로깅 시작한 뒤로, 남편도 밖에서 재밌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하~~~! 이거 당신 블로그에 쓰면 좋겠다 며 소재 제공도 하고 그러면서~~~~
괜한 앙탈은- 흐흐흐흐 

 
저녁을 준비해서 같이 먹고 여느 저녁 식사 후처럼 소파에서 런닝맨을 보고 있었습니다. 
런닝맨의 후반부를 계속 보고 있는데 날씨가 좀 추워집니다. 손발이 차가워지고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몸을 밀착시키며 서로 힐끗힐끗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춥지?"
- "어."
 
"그럼...... 이불 가져와야지~"
 
-"그래.그래..... 이불 가져와야겠다~"

 
라고 말만하고, 꿈쩍도 안한채 서로 쳐다만 보고 있었습니다. 
  
-"하... 여보가 갖다주면 안돼?"
 
"내가 맨날 가져오잖아. 이번에 부인이 갖다주면 안돼?"
 
- " 여보는 이불 담당~~나는 요리담당~~ "
 
"나는 매일 설거지 하잖아~~~"

 
이렇게 얘기할 사이에 이미 가지고 오고도 남았을 것 같네요 ㅋㅋㅋ 
하지만. 유난히도 이 날은 저랑 남편 둘다 꿈쩍할 생각도 안합니다. 
그래서 들어갑니다~~! 저의 필살기 

- "Please, Please, Pleeeeease~~~~~~~~~~~~~  "

결국,,,남편이 이불을 가져다 주는 대신 조건 제시를 합니다. 

"알았어. 가지고 올게. 근데 !! 
  다음에 부모님이랑 SKYPE 통화할 때-   프라하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막 자랑해줘."
 
-"어???  흠...... 너무 자랑하면, 부모님이 서운해 하실 거 같은데."
 
 
"그러면, 내가 얼마나 좋은 남편인지 얘기해드려."
 
-"하.... 그것도 좀..... 남편 자랑하는 거 팔푼이 같아 보이거든...."

 
그러면서 온라인이 공간을 이용해, 이렇게 남편과 깨볶는 신혼 얘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 
원래 주변 사람들한테 연애 얘기를 많이 안하는 탓에, 지인들이 와서 이 블로그를 보게 되면 좀 부끄러울 것 같아요.  
 
사실 남편이, 자꾸 다른 사람들한테 저보고 "결혼 잘 한 것 같다고 자랑해" 라고 하는데는,,,,
외국인과 결혼해서 해외생활한다고 했을 때, 가족과 친척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은근 본인도 걱정이 되나봐요. 제가 프라하에 살면서 적응 못하고 불편할까봐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생활보다 더 편하고 더 즐겁게 해줘야한다는 강박 관념같은 것도 있어보이고요... ^^ 

그래서 제가 기분이 안 좋아보일 때마다 맨날 확인합니다. 
 
"여보. 슬퍼? 슬프지마... 맨날맨날 행복해야 돼." 
 
이렇게요. 
 
 
살다보면 힘들날도 있겠지만, 옆에서 슬프지 말라고 힘을 실어 줄 인생파트너가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이 사람과 결혼해서 체코에 오기까지.... 여러가지 고민 많이 했는데요. 
결국 마음을 따라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하잖아요~~
 
배우자를 만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따지는 "조건"에서  벗어나, "사랑을" 중점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더 깊은 사랑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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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월 4일 ~ 체코 프라하의 날씨는 영상 9도 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러 나와서도 따뜻한 날씨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체적인 프라하 겨울날씨는 11월보다 12월과 1월초가 더 괜찮은 거 같아요. 해도 간간히 보이구요 
지금 프라하 여행 오시는 분들은 춥지 않게 거리를 돌아다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긴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간만에 1월2일 일을 하고 오니 출근마냥 어리둥절합니다.

그 날 아침에 모든직원들이 출근하자 옹기종기 뺑 둘러 서서는 새해 맞이 샴페인 한잔씩 했습니다. 
빈속에 술들어가니 좀 어지럽더라고요.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라디오에서 신나는 강남스타일도 흘러나오고요. 
보통 라디오에서 외국음악만 듣다보니 갑자기 한국음악이 나오니 음악에 대한 갈증을 부추깁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싸이와 유재석, 노홍철이 공연한 유투브를 봤어요. 





2012년 정말 싸이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덕분에 유재석도 노홍철도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행사에서 무대공연을 같이하다니요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점이라면 유재석과 노홍철은 핀조명을 받지 못했더라고요 ,,,아직 서구권에서 둘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으니까요 ㅜㅠ
<무한도전> <런닝맨>을 보고 한국문화를 조금 이해하면 완전 빵빵 터질텐데요.

 


비디오 시청 후에 한국 음악에 자극을 받아~ 

 
지난 번에는 이제는 사라져버린 그룹 룰라, 영턱스클럽, 뿌요뿌요ㅡ 과거 가요톱10에서 1위 후보였던 곡들 하루 종일 들었거든요. 
(요즘 말로....추억 돋네요 ㅋㅋㅋ)

오늘 저녁엔 락에 꽂혔습니다. 락의 신화 부활 (김태원, 이승철, 박완규, 정동하), 멋있는 애아빠 윤도현밴드, 그리고 사랑스런 남자 김경호. 



김경호 하니까 생각났는데요.

중학교 자율학습 전 저녁시간이 딱 가요톱10 할 시간이었는데요. 

김경호가 HOT나 젝키랑 1위 후보로 같이 올랐다가 이긴 날은 어찌나 팬들이 김경호한테 뭐라하든지 ㅋㅋ 그때 큰 소리냈다간 괜히 불똥튀어 가만히 있었지만~~ 
전 그때 폭발적 가창력을 보여주는 김경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 더 좋았어요. 

특히 " 네 곁에 있는 내 친구가 아니라~아~~~언젠가 그가 너를~~~ " 하는 부분 !!!! 
 


오늘도~~~ 유투브에서 듣다가 이 구절이 나오니, 감성 폭발합니다.
홈오피스라서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의 어깨를 잡고 갑자기 "언젠가 그가 너를~~~ " 하며 헤드뱅잉을 했죠. 


남편은 살짝 당황하며
"여보 안에 락커가 숨 쉬고 있는지 몰랐네   오늘 또 새로운 모습을 봤어. 으흠~~~~~ "

이렇게 남편은 오늘 또 다른 제 모습을 하나 발견했네요. 


* 주의 ! 
이어질 글은 신혼부부의 닭살 애정 행각이 포함 예정이니, 속쓰릴 것 같은 솔로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홈오피스를 하는 지라 남편이 제가 퇴근하기 전에 장보러가서 지난 주에 못 먹었던 삼겹살을 사왔네요^^ 

휴가 끝나면 다이어트하자 했지만ㅋㅋ 
삼겹살을 상추쌈에 싸서 양껏 먹고 런닝맨 시청을 하려는데. 갑자기 입이 심심합니다. 

- "여보! 젤리 곰 어디있어?"
"엉?!?! 배부르다 하지 않았어?"
- "응~~~배는 부른데 간식 배는 따로 있어   "

"그래도....밥 진짜 많이 먹었는데..."



사실 제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어서 남편한테 너무 먹는다 싶으면 절제시켜달라했거든요. 

하지만 전 이미 부엌 찬장을 구석구석 뒤져 젤리를 찾아냈습니다.


남편은 그런 저를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뽀뽀 !!! 뽀뽀 주세요!! 지금 !!! " 
 

남편이 말하는 틈을 타 얼른 젤리를 반만 입으로 물었죠. 막대과자 게임처럼요.

- "뽀~~~~" 


남편은 어떻게든 제 입속에 있는 젤리 절반을 못 먹게하려고 입술을 이용해 열심히 공격했죠. 


여의치 않자 젤리 한쪽을 이로 물고 빼내기 위해 남편이 얼굴을 좌우로 흔들흔들합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에 따라 저도 같이 머리를 좌우로 흔들흔들~~

질긴 독일 젤리곰이라 쉽게 반쪽 나지 않습니다. 우하하하  

남편이 살짝 긴장을 푼 사이에, 쓰훕~! 하고 숨을 들이켜 나머지 반도 제 입속으로~~~~ 

남편 어깨에 기대 계속 락을 들으며 젤리를 오물오물 먹으며 
음악과 음식이 주는 행복을~~ 한 가득 누리니. 행복이 멀리 있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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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꾸는 라만차 2014.07.21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리보군요!!
    하리보의 매력이란ㅋㅋ


'여기가 어디지?'

 

아침마다 눈을 떠, 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당신을 통해 느낍니다.

 

'나 이제 프라하에 있구나. 당신과 함께....'

 

 

사랑에 빠져 지구 반대편 말도 통하지 않는 프라하에 와서, 이 사람과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이 모든 일이 

신기합니다.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이 오락가락하고... 

주변에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 몇 번씩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체코에 와서도 정말 외국인에게는 관대하지 않은 유럽의 비자 법 때문에 

체코를 떠나야되는 경우가 생기면, 다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그렇다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많은 걱정에 몇 달간 밤잠을 설치고 속상해서 남편과 계속 우울해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련을 견뎌내어 저와 그는...

결국 같이 잠들고 같이 아침을 맞이하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험하고 어려운 일도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둘이 함께 손잡고 헤쳐나갈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유럽에서 새 출발하는 그 사람과 부부로서의, 인생 제 2막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용기, 사랑의 또 다른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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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4.11.22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12.08 0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는 낭만적인 도시라서 그런지 사랑때문에 오게되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는 시간은 참 괴로운 것 같아요-
      용기 내신만큼 서로 아끼며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들 가득하길 빌게요!

  3. 2015.04.16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4.16 1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04.16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안타깝게도 제가 학교부분은 정확하게 몰라 답변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프라하에 있는 미국, 영국 국제학교를 많이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고.
      독일 학교도 보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큰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다른 문의 사항은 방명록이나 댓글에 남겨주시면
      다른 분들과 정보공유도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5. 1 2016.10.29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말이네요^^

  6. 2017.12.06 0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2.06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라하 교통이용권 (지하철, 버스, 트램)과 중앙역에서 이용하는 기차는 별도일 것 같습니다.

      한국과 비교할때 서울 지하철/경인선 vs.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처럼 느껴져서요. 둘다 천안을 멈추긴하나, 표는 다르잖아요. 정확한 내용은 기차역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 2017.12.06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2.06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감사합니다. 시간되시면 올드타운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구경가셔요. 프라하에서 즐거운 크리스 마스 분위기 즐기시길 바랄게요~

  7. 비비스타일 2018.03.24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우연히 이 포스팅을 보게되었네요^^
    많은 사람들의 댓글에 좋은말도있고 악플도 있던데.. 개인적으로 체코이민을 쭉 생각해오며 지금도 매일같이 보고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싶어요^^ 악플러들 신경쓰지마세요!
    부러워서 그런겁니다ㅋㅋ 체코 신혼여행으로 가서 엄청난 매력을느꼈죠..
    꼭 다시 가고싶네요. 지금은 이민을 생각하고 정보수집에 나서는중입니다^^
    자주 들려서 많이볼게여! 좋은 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8. 색동이 2018.09.19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 읽어보고 있는중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시집간 딸을 늘 그리위하는 엄마 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길 응원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8.09.21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저도 엄마가 되고 보니 멀리 시집간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제 글이 그리운 마음에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래봅니다

"어휴,,,, 너는 어쩌자고 외국 남자를 만났니."


-"아...네....."


"부모님도 없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 가서 어떻게 살려고 하니?

인생 사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아니."


-"아......"


"다 버리고 갈만큼 이 놈이 그렇게 좋더냐?"


-".........."


"우리 딸 어디 있어 !!!!! 딸 어디 있냐고!!!

당장 이리로 오라고 해!!!!!!"


-"아빠. 저 여기 있어요."


"니가 지금 체코를 가겠다고?"


-"네."


"아빠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외국을 나가겠다는 거냐?"


-"죄송해요."


"부모님이야 어찌되든지 말든지, 가겠다는거냐?"


-"........."


"어찌 키운 내 딸인데...

그리 멀리 못 보낸다 !! 그 머나먼 외국으로 못 보낸다!!!"


-"저... 이 사람 따라 갈게요."


"저 놈이 뭐가 좋다고!!!!!!!!!!!!!!!!!

 외국놈이 뭐가 좋다는 말이냐!!!!!!!!!!!!!!!!!!

당장 저 놈 안 쫓아 내고 뭐하는거야?

너! 당장 나가 !!! 우리 딸 한테서 멀리 멀리 떠나라고 !!!!!"


-"아빠......그러지 마세요. 여기까지 허락 받으러 온 사람인데요..."


"절대 못 보낸다. 너 체코 절대로 못가니까,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마라 ! "


-"........."


"그리고 저 놈 하고 당장 헤어져라! "


-"아빠......"


" 당장 헤어지라는 말 못 들었어 !!!!!!!!!!!!!!!!!!!!!!!!!! "


-"............."


"아이고야... 얼른 아빠 말씀 알았들었다고 해라....."


-"저 못 헤어져요."


"헤어지라고!!!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 !!!!!! 한국에서 좋은 남자 찾아!!! "


-"제발요 !!!!

저 사람 따라 체코 갈래요.....갈거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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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10월 26일 새벽 04시.

눈을 뜨자마자 가쁜 숨을 고르며 잠시 멈칫거렸다.


 '여기가.... 어디지?'


그리고 오른 팔을 살며시 뻗어 조심조심 너의 얼굴을 만졌다.


'휴....... 꿈이구나.'


당신이 옆에서 곤히 자고 있고, 이 모든 게 꿈이었는데도 쉽게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어제 갑자기 차가워진 프라하의 밤 공기가, 힘들었던 나날들을 다시 되살아 나게 한 걸까....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처음부터 환영받지는 못했던 당신과 나....

 

 

그래서 더더욱 체코로 오기까지 정말 수많은 생각을 하고,

우리는 서로에게 운명의 상대일까 몇 번씩 되뇌이고....

 

주말 오후 소파에 앉아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마다 이 모든 순간이 산산조각 날까봐 두려웠나봐.......

혹시나 우리 다시 헤어지게될까봐 -

 

여행의 설레임으로 다가왔던 공항이 쓸쓸한 이별의 공간으로 변해버린 건.

당신이 한국을 떠나던 그 날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환송회를 할 때까지만해도 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당신이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출국 전날 밤.....편지를 쓰려고 펜을 잡은 순간 

지난 2년 간 당신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당신이 없었다면 있지도 않았을 소중한 추억들. 

내 인생에 찬란한 순간들을 선물해준 당신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고...

 

다음 날 당신을 배웅하러 공항 행 리무진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데, 그제야 실감이 났다.

 

'내일부터 당신은 내 곁에 없구나. '

 

내가 울면 떠나는 네 당신이 아플까봐...... 눈물을 삼키고 또 삼키고.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커피숍에 들어가 마주 앉아 있는데.....

당신과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버릴 것 같아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고개를 숙인 채 허둥지둥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다, 

바보같이 가방에 있던 물건을 와르르 바닥에 쏟아버리고...

 

-"하......어떡해"

 

"괜찮아."

 

같이 하나씩 하나씩 물건을 주워담고 다시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저기... "

 

-"응."

 

"발 뒤에 볼펜 하나 안 주웠네."

 

-"어? 어디?"


내 의자 밑을 보니, 저기 한 구석에 볼펜 한자루가 있다. 당신이 앉은 자리에서만 보일 수 있는 그 곳에....

 

-"이제 너 가면, 이 볼펜은 누가 찾아줘..... 

맨날 덤벙거리는 나를 누가 챙겨줄거냐고...!"

 


결국 내 눈물보는 터져버렸고.

"울지마...응?

지금 울어 버리면, 우리 정말 헤어지는 거 같잖아.... "


 

그래. 그래. 우린 다시 만날거니까....울지 말자.... ...

 

" 오후 1시 프라하로 떠나는 000 편 승객 여러분께서는 탑승구로 오시기 바랍니다."

 

게이트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은 참으로 더뎠다. 

탑승이 진행이 되고, 당신이 들어가야하는 차례가 왔다.

 

"우리 잠시 떨어져 있는거지,,,,,, 절대 헤어지는 거 아냐. 알겠지?"


그렇게..... 탑승구 뒤로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멍하니 서 있었다.

그리고 돌아서자마자 주룩주룩 흘러내리던 눈물.................

 

그 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신이 내게 얼마나 가까이 있었는지조차 눈치 못챌 정도로, 항상 내 옆에 있어주었기에......

당신이 나를 떠나는 날에 대해, 우리가 헤어져 있을 상황에 대해 상상조차 안해봤었다.

 

당신은......우리 잠시 떨어져 있을 뿐이라고 했지만,

잠시의 헤어짐 조차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있었던 나였기에--- 

이별은, 참으로 가슴 아팠고 미치도록 슬펐다...


분명히 끝이 아니라고 했지만 당신이 한국을 떠나고, 난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고,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이별이라서 모든 게 끝나버린 것처럼 불안했다.

 

그리고.........당신과 나는 1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떨어져 있었고,

쉽지 않았던 헤어짐의 시간이 지나. 이젠 부부의 인연을 맺고 서로의 곁에 함께 있다.

 

헤어지는 꿈을 꾸고 너무 놀랐지만, 내 옆에서 자고 있는 당신을 확인하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게 꿈이라서 어찌나 다행이던지......

 

그리고 당신은.

한밤 중 자다가 깜짝 놀라 깨어있는 나를, 다시 잠들수 있게 살포시 안아주었다.


그래..... 이제 우리 함께 있구나. 앞으로는 절대 헤어지지 말자. 여보.

 


+ 국제 커플들을 비롯하여 어려운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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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현이 2012.11.08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이 제 남친을 너무 반대하셔서 말도 못 꺼내고 있는 상황인데 글 보다가 울음이 터졌네요..ㅠㅠ 사랑만 있으면 되겠다는 일념하에 지켜가야겠습니다..ㅠㅠ

    • 프라하밀루유 2014.03.30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현이님.

      아무래도 처음에는 대부분 모든 한국 부모님들은 반대 하시는 거 같아요. 그래도 좋은 남자친구라면 곁에서 꼭 함께하고 지켜주세요.
      힘내세요

  2. 세현 2013.03.30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모습이였네요 국제결혼은 어쩔수없나봐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3.03.30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세현님.
      세현님도 국제결혼 하셨나요? 아니면 하실 계획이신가요?

      요즘 세상에 누가 국제결혼 반대하나 싶지만요
      부모님들이 막상 자기 자식이 하겠다고 하면 쉽게 결정하기 힘드신가봐요
      그리고 더더욱 신경쓰이는 건 부모님 옆의 친척들 -_- ;;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친척들이
      남편을 만나보지 않고, 외국인이라는 것만으로 어찌나 싫은 소리하시던지요.
      만났을 때는 한국어 잘 못 알아듣는다고 하던 막말들..... 에휴

      정말 친척이라는 것 자체가 부끄러울 정도에요.
      '이 사람들은 내가 잘 못 살기를 바라는걸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친척들한테 너무 시달리다가 아예 신경 안쓰고 멀~~리 떨어져서 체코에서 사니까 마음도 편하고 좋은 것 같아요.

  3. 비엔나새댁 2014.02.16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속에서의 대화를 읽으면서 저와 저희 부모님과의 대화가 떠올랐네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당시 남자친구 (현 신랑)에게 자기최면을 걸듯 "언젠가 아버지도 우리 형부들보다 당신을 더 좋아하게될꺼야. 둘이 수다떠느라 난 안중에도 없을 때가 올껄?" 했었는데...
    다행히 자기최면이 효과가 있었는지
    가끔 어머니, 아버지가 메일이나 전화로 "우리 사위 사랑한다" 하실때..
    일, 이년에 한번 볼적마다 아버지가 저희 신랑이랑 둘이 대화하신다고 같이 나가서 한잔 하시고는 취기가 오른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운채 어깨동무를 하며 집에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
    예전에 힘들기만 하던 영원하게 보이면 시간이 다 잊혀지네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으려 고군분투하시는 분들, 다들 정말 대단하시고 앞으로는 항상 행복한 일만 있으면 좋겠어요. ^^

    • 프라하밀루유 2014.02.25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엔나 새댁님 !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시군요.
      이번에 한국갔을 때 부모님이 저보다 남편 밥그릇 위에 반찬 먼저 올려주시는 걸 보면서 괜히 마음이 찡했어요.

      크게 말은 안하지만 마음 고생했을 남편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시고 마음 열어주신 부모님
      양쪽 모두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네요.

      어렵게 얻은 사랑이니만큼 알콩달콩 생활하시길 바랄게요 ^^

  4. ㅇㅇ 2014.03.24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 넘게 받아온 부모님 사랑과 길어야 일이년 받은 남친의 사랑, 누구의 가슴에 대못박을지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지 어느쪽이 옳다는 아니라고 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3.30 1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모님이 낳아주신 사랑은 보답할 길이 없지만요,
      자식이 좋은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ㅇㅇ님께서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고 어느쪽이 옳다 그르다는 아니라 글을 남기셨지만,
      부모님에게 20년 넘게 받아온사랑과 남자친구는 길어야 1,2년 기간을 비교하시면서
      누구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다는 표현을 쓰셨기에
      어느쪽으로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느낄 수가 있네요.

      제 생각에는 남자친구의 사랑이 비록 1,2년으로 시작하지만 정말 진솔한 사람과 함께한다면
      부모님이 더이상 안계실때나 부모님 못지 않은 사랑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사랑이 꼭 햇수로만 깊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결혼적령기 때 사귀는 사람을 반대해서 헤어지고 나면
      그 후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을 때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며 함께하는 삶을 택할 것인지
      반대를 이겨내고 그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겠지요.

  5. 산타페 2014.04.28 16: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같은고민이에요 남자친구가 미국인인데 아빠한텐 말도 못꺼내보고ㅠ엄마 는아빠한테ㅠ말도 꺼내지말라고하시고 너무 두려운 하루하루에요 남자친구는 이제 곧 두달뒤 미국으로 돌아갈예정인데 저한테 결혼해거 같이가자고히거든요 그렇게 하고싶은데너무 겁이나요 부모님을 잃게될까봐 ㅠㅠ 그리고 남친은 저를 잃게될가봐 겁이난데요 ㅠㅠ 그런 남자친구를 정말 지켜주고싶은 데어쩌면 좋을지 지혜좀 빌려주세요 ㅠㅠ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4.04.28 1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타페님,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남자친구가 미국 분이시라면 혹시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보는 것은 힘들까요?
      한국에서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고,
      부모님들은 자식이 멀리 보내고 싶지 않아하실테니까요.

      부모님을 더 생각하셔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거나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소중하게 여겨 부모님과 떨어져 사시거나
      어떤 결정이든 후회가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욕심같아서는 다 챙기고 싶지만, 그렇게 잘 안되더라고요.

      시간을 가지고 본인의 마음한테 계속 물어보면
      마음의 저울이 이리저리 기울다가 한쪽으로 정지하게 되는 경우가 올 거에요.

      제경우에는 처음에는 체코로 온다고 했을때 부모님도 상심히 크셨는데요.
      요즘은 제가 농담으로 그래요,
      "그때 시집 안가고 계~~속 부모님 곁에 있으며 노처녀로 살아도 고민하셨을거에요. 시집 가도 고민 ~ 안가도 고민~" 이라고요.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 나눠보시고요,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접점에서 타협하면 좋을 것 같아요.

  6. 산타페 2014.04.28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심어린 답변감사합니다. 몇달간의 고민끝에 마음의 결정은 미국에 가는것으로 이미 내렸는데 부모님과의 마찰을 이겨낼수있을지가 너무 겁이나요 ㅠㅠ 말도 못꺼내게 하시거든요 ㅠㅠ 에휴 남편분과 행복해보여서ㅠ정말 부럽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4.04.29 2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마음이 정해지셨다면, 부모님이 덜 서운하시도록 마음을 자꾸 달래드리면 될 것 같아요.
      애교도 더 많이 부리고, 더 많이 안아드리고...
      부모님이 산타페님 뺏기는 느낌 덜 들게해드리면 차차 부모님도 마음을 여실 것 같아요.

  7. 꿈꾸는 라만차 2014.07.21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고 눈물이 또르르..
    전 국제결혼은 아니지만 결혼 준비하면서
    와이프 속을 많이 상하게 해서 그런지
    이런글 읽으면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예쁘게 살아가시길♡
    하나

    • 프라하밀루유 2017.04.05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을 3년이 지나서야 봤어요. 남편이 출장을 가서 헤어짐의 느낌에 다시 지난글들 보다가 완전 늦은 답글 달아요.

      어떤 연유로 와이프가 속상하셨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알콩달콩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8. 달떵이 2014.07.26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참 잘 쓰셨네요.허허허. 국제결혼이었지만 의외로 수월한 허락을 받았던 저는 느끼지 못했던 애틋함까지... 그렇게 결실맺은 사랑, 잘 다듬고 돌보고 아끼고...화이팅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05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이 너무너무 늦었죠. 제 글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국제결혼이어도 수월하셨다니 복 받으셨어요~ 짝궁과 일상을 함께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빌게요^^

  9. 스누피3 2017.05.24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글과 리플들을 보니 제 고모부와 고모가 생각이 나네요. 그것도 30여 년이 훨씬 전 입니다. 다 똑같네요. 그땐 더 심했어요. 저도 어렸을 적 고모가 팔려가는줄 알았을 정도였으니 말 다한 거지요ㅎㅎ. 결혼하고 난 후 10여 년 넘게 친척, 가족들은 고모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멈출줄 몰랐어요. 고모가 버림받을까봐 그랬다지요~
    암튼, 지금은 잘 살고 계십니다. 지금은 옛날일 얘기하면서 오손도손 지내고 있어요. 조카들은 다 커서 전문직 종사자로 일하며 그 중 작년에 한 명은 결혼했어요~

    국제커플님들~ 곧 70을 눈앞에 눈 고모부가 말씀하시길 결혼 허락을(4년) 받기까지 정말 정말 잘 살아야겠다고 수백번 수천번 결심했데요. 잠시 헤어지는 것도 싫어서 꼭 필요한 출장 이외에는 항상 가족과 함께 지냈다고 하십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고, 인생에서 제일 잘한 것 중 하나는 포기하지 않고 고모와 결혼한 것이라는 낭만적인 고모부예요.

    국제커플이 늘었다고 하더라도 결혼까지는 힘들잖아요. 모두 힘내시고 나중에 저희 고모부와 고모처럼 꼭 행복하게 사세요^^~ 우연히 글을 읽고 지나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5.29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30년 전 국제결혼하셨으면 정말 마음고생 심하셨을 것 같아요. 상상이 안되네요 ㅜ.ㅜ

      당시에는 해외와 교류도 적었으니 어르신들의 의심어린 눈초리가 이해가 되면서도 당사자인 고모와 고모부는 힘드셨을 것 같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 비하면 국제커플이 확실히 많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결혼에 골인하기는 난관이 많이 있습니다. 결혼이 당사자가 중점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양 가족간의 결합의 의미도 있으니까요.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말이죠.

      국제커플을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랑 체코신랑도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0. 꿈달 2017.09.04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님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지금 터키 남자친구와 연애중인데, 남친은 한국에서 공부중이고 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론 터키에서 살고자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경제적, 부모님, 언어, 종교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다보면 서로 '우리 헤어져야 하니?'라고 반문하게 되더라구요.. 프라하님 처럼 좋은 결실이 이루어졌으면 하지만 한편으론 현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 흑

    • 프라하밀루유 2017.09.0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터키가 이슬람문화권이라 한국사람한테는 여러가지 낯설지 않을까 싶네요. 어려움있겠지만 남편을 한국에 정착시켜보는 것은 어떠세요?

      주변에 국제결혼해서 가정 이루고 사는 사람들 보면, 농담으로 "이걸 다 알았음 국제결혼 안했다"라는 얘기할정도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란 성인이 만나 한집에서 사는 결혼생활이 어찌 쉽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떤 결정이든 쉽지도 좋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최고로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