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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

하우스 웨딩_결혼식 준비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정신차리고 보니 벌써 10월, 지난 글을 쓴 날짜를 보니 8월 중순이네요.


근 두 달 간 글을 못 쓴 가장 큰 이유라고 하면, 9월 추석즈음에 한국에 들어가서 결혼식을 했거든요.

홧팅2셀프 축하 ㅋ 


저렴한 하우스 웨딩 장소 추천도 드릴 겸, 9월에 했던 결혼 준비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남편은 "우리 체코에서 결혼한 게 결혼 한거 아니야? " 라고 했지만

한국에서 친척들과 지인들 모시고 

드레스도 입고 비싼 신부메이크업도 받아보고~~ 정말 결혼식 다운 결혼식 하고 싶었어요. 


호텔 예식처럼 빛나고 손님 많~이 와서 "이야~~ 아무개 사회생활 잘했네~~ " 이런 결혼식 말고 - 


체코 나와 살면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

부랴부랴 정신없게 오느라고 체코 가서 결혼해서 일하고 산다는 소식조차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

인연의 한자락에서 만나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소중한 분들.


한자리에 모시고 즐겁게 식사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일반 예식장에서 그랜드홀,에머랄드 홀, 사파이어 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는 예식은

제가 원하는 결혼식이 아니라서 패스했고요.

결혼식에 초대할 인원이 적다보니 일반 예식장에서는 보증인원 200~300명이라 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시작된, 셀프 결혼식 준비 !!!! 

예식 장소 물색할 때까지만해도 결혼 준비!  고고싱~~~ !!! 이었죠 ㅎㅎ   고고

예물, 혼수, 폐백, 신혼여행이 빠졌다고 ---  결혼 준비를 얕보다니 ㅜ.ㅡ  쯔쯔쯧.


여자들이라면 한 번씩 꿈꾸는 아름다운 결혼식~~~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었던 1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쭈~~욱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하루종일 밤새~~ 먹고 마시고 흥겨워하는 그런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요즘 하우스 웨딩이라는 이름으로 결혼식 많이 진행하시더라고요. 

이효리씨의 제주도 결혼식도, 하우스 웨딩 전파에 한몫하신 것 같았어요. 덕분에 가격은 껑충 ㅠ,ㅠ 

(내가...내가... 먼저 하우스 웨딩 하고 싶었다규~~~~)


제가 결혼 준비하면서 하우스웨딩 중점으로 알아보며, 

초대인원에 대해 격한(?) 기준을 두었기 때문에 부모님과의 마찰도 조금 있었습니다. 

타협점은 미리 부모님 계신 지방에서는 피로연/식사를 하고, 

서울 결혼식은 가까운 친척과 제 친구 중심으로 소규모로 초대하기로 합의를 봤고요.


한국 9월은 날씨도 좋으니.. 야외예식을 하고 싶기도 해서 

야외예식 장소 추천 장소를 온라인에 나와 있는 데 여러군데 연락해 봤는데요. 

정작 예식이 연중 내내 확실히 열리고 있는 곳은 양재시민공원 야외예식 장소 뿐이었습니다. 


야외 공원 예식의 경우 장소도 꾸며야하고, 식사도 따로 신경써야하고 

야외라 혹시 바람 불고 벌레가 방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패스~~


혹시 양재시민공원에서 야외예식하실 분들은요, 

직접 양재시민의 숲 관리사무소를 방문하셔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양재시민공원 야외예식의 큰 장점은~ 예식시간이 길고, 장소 대여료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장소 물색을 하다가 남편한테 결혼식장 조건 바라는 것이 있는 지 물어봤죠. 


남편은 


첫째, 동시 예식이 열리는 곳은 피하자.

둘째, 뷔페보다는 서빙이 되는 식사로 하자. 


였습니다. 어른들은 뷔페를 선호하시긴 하지만,,, 결혼 당사자인 남편의 의견도 중요하니까요. 


그렇게 물색하던 중 완전 야외는 아니지만 강변이라 분위기 좋은 한강 ON레스토랑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되고, 거의 예약금을 송금하려던 때세월호 사건이 났습니다. ㅜ.ㅜ


한강 ON레스토랑이야 강변에 정박되어 있는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후에 결혼식을 배에서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내심 마음에 걸려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우스 웨딩 방식의 예식이 가능한 예식 장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런닝맨에서 장소 협찬해주었던 라움같은데나, 넓은 잔디가 있는 삼청각 이런 예식장소는 

대저택 같은 라비두스는 비용의 압박이~~ 


그래서 고른 저렴한 하우스 웨딩 장소 후보를 말씀드리자면~ 


1. AMOREHOUSE 아모레 하우스

2. 마켓오 도곡점

3. 하우스웨딩 나인키친 

4. 지젤하우스 파티 

5. 탑클라우드 

6. 올리바 가든 

7. 바하 하우스

8. 보네르 하우스

9. 아가페 하우스 웨딩

10. 뱀부하우스

다른 하우스 웨딩 장소를 보고 싶으시다면.... 

http://thehousewedding.co.kr/HouseWedding/Info/


대부분 가격대는 비슷한데요 이 곳 중에서 품질 대비 식사가 비싸서 제외된 곳도 있고, 

예식장소 필수 꽃장식이 너무 비싼 경우가 있어서 제외된 곳도 있어요.  

결혼 준비하면서 배운 점이라면, 생화 꽃장식은 보통 200만원~ 시작한다는 헐헐헐 ;;;; 


게다가 제가 원하는 꽃장식은, 웨딩홀이나 호텔에서 볼수 있는 동그란 모양의 꽃이 아니라 

발랄하고 쭈뼛쭈뼉한 프렌치스타일로 분리되는 꽃장식이라,,,, 허허허허허~ 


드바네스 프렌치스타일 꽃장식


예산은 정해져있고, 원하는 것은 확실하고 _- ;; 

예비신부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정해진 예산에서 어떤 것은 줄이고 어떤 것은 좀 더 쓰고 

적절한 비용에서 최고를 선택하고 싶어서이지 않을까요?? 


저 역시 빠듯한 예산에서 머리를 이리짜고, 저리짜고.... 

단 기간에 이렇게 많은 결정을 내려보긴 처음인 것 같았어요 ^^;


꽃장식 알아본 곳 중에서는 

분당쪽에 아뜰리에 슈크레 http://blog.naver.com/sucregarden 가 있었는데요, 


꽃스타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가격도 있고 멀기도 하고, 웨딩홀 장식은 안하신다고해서 못했어요.

상담 친절하게 해주셔서 고마습니다 !  


그리고 폭풍 검색 끝에 알아낸 프렌치 스타일 일산,경복궁 근처 꽃집인

드바네스  http://blog.naver.com/devanesse/80208977121

행잉박스 사진을 보고  이야~~ 바로 이거야 !! 느낌이 왔어요. 


꽃 박스와 테이블에 놓을 꽃만 제작부탁하고, 제가 주변사람들과 함께 꽃장식을 할 생각도 했었던 지라 

제가 원하는 꽃장식을 세밀하게 말씀드렸는데 

제가 생각했던 비용 견적과 큰 차이 없어서 선택했습니다. 

예식 날 플로리스트 님이 정말 많이 고생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답니다. 


그래서 어디서 결혼했냐고요 ? 

어디에서 결혼식을 했는지는 앞으로 업데이트 될 포스팅에서 말씀드릴게요~ 


혹시 저처럼 야외 웨딩 예정이시고 꽃장식 컨셉을 직접 잡으셔야하시는 분들은 

아래같은 웹사이트에서 이미지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www.brides.com/wedding-style/fall/From-a-romantic-outdoor-reception-complete-with-burlapcovered-communal-2000000002717542

 

하우스 웨딩 이미지

http://www.projectwedding.com/boards/real-wed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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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을 마치자 마자 체코로 돌아와서 출근을 했더니 

몸에 무리가 갔던지, 응급실 가서 링거 맞고 휴식하고 -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ㅜ.ㅠ

결혼식이 대사이긴 한가봐요. 일을 잘 마쳤다는 생각에 긴장했던 것이 풀어지면서 온몸이 후들후들..


처음으로 체코 병원을 이용했는데요, 체코 병원에 신뢰가 얇았던 저의 생각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체코 병원 이용기도 차차 올리도록 할게요~ 


앞으로 업데이트 될 포스팅들이 조금 시간 지난 늦은 포스팅이라는 것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이제 결혼식도 마쳤으니, 잠시 동안 인생 숙제는 적을 것 같아서 열심히 포스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