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유럽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는 일본이나 중국입니다

다음으로는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저렴한 물가로 휴가를 즐길 있는 곳이고요


간혹 체코사람 중에서 한국을 모를 경우, 태국이나 베트남처럼 인건비와 물가가 저렴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제가 보는 체코사람들은 전반적으로 배타적이고 소극적인 편이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은 없는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일본 문화를 가까이 하고 아는 사람들은 뭔가 있어 보이게 생각하기는 하고요. 한국에서 영어를 하고 미국 생활 경험이 있으면 왠지 특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체코 과거에 공산주의 국가였다보니, 아시아 쪽은 베트남과 중국과 가까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북한 밀접한 역사가 있어, 체코에 북한대사관도 있 정도입니다.

 

남편이 한국 전공을 공부하던 때 가르치던 교수님은 김일성 통역을 맡은 사람이기도했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체코생활을 시작했을때보다는, 체코에도 한류가 천천히 조금씩 퍼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체코사람들에게 낯선 한국 문화이지만, 체코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해 있는 한국문화가 하나 있었으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바로 .입니다.

 

김치가 전세계적으로 확 유명해진 이유는~ 

건강한 음식으로 선택되기도 하고, 미셸 오바마 김치를 직접 담근 것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 미셰 오바마 직접 김치 담가.... 만드는 법까지 소개>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3/02/08/0619000000AKR20130208003100071.HTML

 

김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모든 체코식당에서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전음식이나 채식을 전문으로 하 식당에는 한국 음식 메뉴로 김치가 있습니다.

 

http://restaurace-maitrea.cz/en_menu.htm



한국에서 김치는 반찬이라면, 체코에서 먹는 김치는 식전 에피타이저(스타터) 샐러드처럼 먹습니다.


분위기 있고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퓨전요리를 하는 식당에도, 김치 메뉴가 있습니다. 


http://www.aureole.cz/menu/ 


스타터로 김치의 가격이 무려 200kc, 한국돈으로 한접시 1만원입니다. 헐.... 



체코 물가가 아무리 올랐다고 해도... 

배추가격과 들어가는 재료 단가를 뻔히 아는데, 담궈먹고 말지요~~ 


전통 한국 요리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젓갈 맛이 덜나고 간이 덜 된 샐러드에 가깝습니다. 


김치 이야기가 나왔으니, 제 주변의 체코사람과 김치 관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1. 남편의 태권도 친구

 

남편의 친구들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의학을 전공한 친구가 있는데, 학업 과제 중에 하나가 발효된 식품을 직접 만들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관찰 일기를 써서 발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김치를 직접 담그기로 하고 발효를 시켜서 수업에 가져갔는데, 김치통을 여는 순간 거기 있던 체코학생들이 냄새때문에 거의 기절할뻔 했답니다. 냄새에 겁먹었지만 용감한 몇몇 학생들이 김치를 먹어 보고 "강한 냄새에 비해, 맛은 괜찮다" 평가를 했다네요.

 

많은 양의 김치를 만들어서, 며칠 태권도 캠프에 김치를 가져왔는데 태권도를 하는 체코사람들은 김치맛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보니, 저녁 바베큐와 함께 곁들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2. 체코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


예전에 체코회사장님은 불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패턴으로 날로 배가 나왔습니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식이요법을 쓰기로 했는데요


사장님이 선택한 다이어트 음식?  바로, 김치였습니다.

 

체코식당에서도 김치를 샐러드처럼 한가지 음식으로 판매를 하다보니, 김치만 먹는 것은 사장님한테는 샐러드 다이어트인 셈이었죠. 사장님은 한국식품점에서 파는 김치를 사서 먹으니, 김치에 들어가는 소금 양념을 생각하면 김치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이해는 어려웠습니다.

 

사장님, 김치로 다이어트 하신다고요?

제가 원래 채소를 싫어하는데, 김치는 맛있어서..

 

과연 사장님의 김치다이어트 결과는 어땠을까요?

 

체코는 주식이 빵과 고기이다보니, 그것을 피하고 김치를 통해 채소 배추를 섭취하다보니1주일 정도 김치만 먹어서 3~4kg 빠졌답니다!

 

사장님이 김치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점심에도 회사에서 김치를 먹느라고, 회사 냉장고에 김치를 놔두었습니다김치를 먹고 한국인인 저도, 냉장고에 김치 냄새 배인 것은 별로인데요, 체코사람들에게는 놀랍고 충격적인 냄새였답니다.

 

하루 체코직원들이 "김치 어쩌고 저쩌고,,, 김치~ 쑥덕쑥덕" 합니다.

 

냉장고에 무 음식을 겠어요

저도요. 어제 놓은 치즈에 김치냄새가 나서 먹겠더라고요

먹으려다, 김치냄새때문에 먹고렸네요

 

김치냄새나는 치즈 김치맛... 상상이 가시나요? 퓨전으로 만들기에는 음식 간극이 커보이죠?

 

며칠 장님의 김치 다이어트가 끝이 나고, 체코직원들은 앞으로 김치는 냉장고에 넣지 말아달라고 건의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며칠지나지 않아장님의 다시 불러왔는데요, 소고기 저키 박스로 사놓고 입이 심심할때마다어서 김치 다이어트는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갔습니다.

 

3. 체코직원들이 말하는 김치란?

 

사장님의 김치 다이어트도 끝이 났는데, 여전히 직원들이 김치김치 거립니다.

 

아직도 사장님이야기를 하나…

 

궁금했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서 체코직원 명과 저만 사무실에 남았습니다


체코직원은 영어도 완전 잘하고, 중국학 전공에 중국에서 1 살다온 경험도 있는, 체코 사람 중에서 조금 특별한 경험을 가친 사람이었습니다


궁금한  못 참는 ,  체코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아까 직원들이 김치, 김치던데... 혹시 사장님직도 김치 다이어트 하세요?

,, 그게... ( 망설임)

그때 냉장고에 김치때문에, 다 직원들이 음식을 버렸잖아요

,

이후로 체코직원들이 나쁜 일이 있을 , 욕대신 "에이, 이 김치같으니라고!" 얘기해요

 

어헉!!!  이 이야기 듣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 음식이고, 나라 직원이 있는 앞에서 체코어 알아듣는다고 욕대신 김치라고 말을 하다니...

 

이러한 체코사람들의 타문화에 대 배려없는 태도 겪을, 기 예의에 대한 개념이 없나.... 하는 나쁜 생각들 때도 있습니다.

 

이 체코회사가 조금 특이한 경우일 수도 있지만, 체코에서 베트남식당과 중국식당을 흔히 있고, 체코사람들도 자주 가는데 20 중반 나이가 되도록 젓가락을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고, 근처 독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해보지 않은 체코사람도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스테이크 집에서 가서 "칼질하는 " 특별하게 여기는 것처럼, 체코사람들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을 특별한 체험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여행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다보니 아무래도 여행을 통한 직접 경험이 이해폭을 넓혀주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코사람 중에서 여행을 많이 해보고 해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덜 배타적이라 제가 외국인으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좀 더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니까요, 

여러분이 알고 만나는 체코사람들은 좋은 분들이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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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는만큼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신기하게도 임신을 하고  뒤로는, 길을 걸어다닐 때마다 그렇게 임신부가 눈에 들어오고~~아기가 태어난 뒤로는,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눈에 쏙!쏙! 들어 오더라고요.


한국은 요즘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 걱정이죠. 

한국의 사회 분위기를 보면 결혼도 출산도 여유롭지 않은 것 같기는해요. 


제 눈에 많이 띄는 건지, 아니면 실제로 체코는 최근들어 애를 많이 낳는 것인지.. 

주변에서 어린아이들 2~3명과 다니는 가족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월드뱅크의 데이터를 찾아보니 체코 출산율은 1.5명, 한국 출산율은 1.2명이라고 나오네요. 숫자로만 보면 두 국가 모두 인구유지에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출처: http://data.worldbank.org


국가별 의료시스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체코의 경우 임신 후 성별을 가르쳐 줍니다. 

 

선생님, 아들인가요, 딸인가?

축하합니다. 아들이에요!

하…..네. 


혹시 아기 성별 알아요?

네, 아들이래요. 히잉 ㅠㅡㅠ

아.... 그래도 축하해요 ^^

 

저도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임신이 마음먹으면 딱! 되는 것인줄로 알고 있었죠. 

실제로 많은 분들이 난임과 불임으로 1년 넘게 고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어렵게 생기는 아기인만큼 성별에 상관없이 축복이지만체코에서는 아들일 경우 엄마가 고생할  같아서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입니다

 

작년에 회사 크리스마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체코직원  명을 만났는데요 엄마는 아들을 낳았습니다.

 

오랜만이에요! 육아 어때요힘들죠?

근데,,, 누구…?

 ㅇㅇ에요

아하 한국직원 ㅇㅇ?

앞머리 냈어요?

, 머리가 많이 빠져서요

아~~못 알아보겠어요

아기 키우는  어때요?

아휴이제 아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데정말 죽을 맛이에요

저는 딸도 힘든데

우리 아들은 완전 사악해요오늘 간만에   내려고 하이힐 신었는데허리 끊어질  같아요

크큭저도 현관에서 높은  신었다가 바로 낮은 구두로 갈아 신었네요 

 

결국  체코여자직원은 발이 많이 아팠던지... 

술을  마시고 취기가 올라올 때쯤에는하이힐을 벗어놓고 식당을 걸어다녔습니다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한껏 꾸미고 술에 취한 그녀를 보며,

 

나를 내려놓고, '엄마'가 되는 것은 체코엄마나 한국엄마나  힘들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기를 낳고 엄마가 되고 나니한국에 있는 친정엄마가 자주 생각이 납니다

엄마가 스쳐지나가듯 하셨던 얘기들도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딸만 있던 엄마가 시댁을 갔더니 할머니가 그러시더래요.

 

아그야~ 니는 공밥만 먹어서 쓰것냐?

 

엄마는 처음에 시어머니 말씀을 못 알아듣고

 

공밥?? 무슨 뜻이지?

 

하셨대요.

 

한참이지나 아들없는 엄마를 보고 임씨 집안에 시집을 왔으니대를 이을 아들 하나 낳으라는 소리였던 거죠.

 

그때부터 아빠와 엄마는 아들을 낳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셨답니다.

그리고는 엄마 뱃속 아가의 거친 태동을 느끼시면서

 

아들이라 태동이 이렇게 다른가

 

하시며 드디어 아들 임신한 줄 알고 아빠에게 좋은 음식을  사달라고 하면서 잔뜩 기대하셨대요그리고는 출산 후에 탯줄을 보고 아들인  아셨다는..-_-;;

 

결과는 딸!! 인 제가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크게 실망하셨답니다

현재 60대인 엄마세대가 시집갈때만해도,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던 때니까요. 

엄마의 상황을 머리로 해는 하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서러운 마음이 치고 올라오는 것은 어쩔  없습니다.


엄마는 아들이라 굳게 믿고 계셨으니그만큼 실망도 크셨대요.

서운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기가 알았는지엄마쪽으로 마주하고 눕히기만 하면 아기가 고개를 획 돌려버리고~ 다시 엄마쪽으로 돌리면 획 고개를 돌렸답니다.

 

 얘기를 들은 엄마의 엄마인, 저의 외할머니는

 

삼신할매가 아기한테 서운하게 한다고 노하셨다

 

라고 하시며 당장 정한수를 떠 놓고 기도하라고 얘기하셨대요

며칠간 비나이다~~비나이다~~ 기도를 드리자제가 고개 돌리기를 멈췄다고 합니다.

 

인터넷 기사에서 봤는데최근 연구에서 남아선호 사상이 가장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아시아 국가가 한국이라고 하더라고요어차피 아들딸은 인간의 힘으로 결정할  있는 것이 아닌데성별에 대한 선호가 없어진다니 긍정적인 한국 사회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기의 성별을 알기 전에태동이 시작되면서 발차기가 유난해서 혹시 아들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딸이었는데도 엄마 뱃속에서 예사롭지 않았던 태동을 자랑했던 저를 닮아서인지저희 딸래미도 태동이 강해서 제가 자다 깰 정도였습니다.

 

제가 태동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것과 상관없이아기의 힘찬 태동에 기뻐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저희 남편!!!

 

 포스팅을 계속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남편은 태권도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취미로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딸 크면운동 하나쯤은 해야겠지?

하면 좋지

뱃속에서부터 발차기를 잘하니까ㅡ 아빠랑 태권도 다니면 좋겠다

 

이렇게 남편은 아기를 태권도 꿈나무로 키우고 싶은 상상을 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는, 자다가 배가 고프면  다리를 하늘로 들었다가 바닥으로 ! 떨어뜨리면서 밥을 달라는 표현을 했습니다아기 다리  보면서

 

음… 역시다리 힘이 보통이 아닌  같아. 에헤헤헤

기뻐?

완전 좋아 태권도 하기 좋은 다리야. 아기들 태권도 도복 입으면 얼마나 귀여운데

 


하루는 퇴근하고 오더니싱글벙글 신나 있습니다

 

남편뭐가 그렇게 좋아?

부인 부인, 마트 앞에 놀이기구가 설치  봤어

아니, 못봤는데

아흐~~ 진짜 재밌겠더라고. 내년이면 탈 수 있을까?

아휴~ 아직 아기가 혼자서 앉지도 못하는데 ㅋㅋ 무슨 놀이기구야 

아기 크면 같이 가야지, 딸이 얼른 컸으면 좋겠다

 

침대에 누워서 이제 겨우 다리만 움직이는 아이를 보면서

남편은 아기 손을 잡고 태권도 도복을 입고 태권도를 함께할 상상과 함께,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간이 놀이기구를 신나게 타는 육아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 엄마인 제 가진 육아로망 같은 거라면,,,

제가 키가 작아서 자라 키즈 13-14세 (164cm) 사이즈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엄마-딸이 같은 옷을 사서 커플룩을 입는 것입니다. 하하하  커플룩을 해본적은 없지만, 커플룩에 대해 학을 떼는 남편하고 못해본 걸 딸과 함께 풀어보려는건지 ;;;

 

임신 후 아기 성별을 가르쳐줄 때 "입니다!"라고 했을 때, 이 로망을 실천할 수 있어 얼마나 기뻤던지요딸이 자기 옷을 고르고 싶어하는 나이가 되기 전에, 한번이라도 커플룩 입고 사진찍고 싶어요.. 

 

핫! 19개월인 벌써부터 입기 싫어하는 옷이 생겨났습니다

(엄마닮아 호불호가 벌써 강한건지 ;;) 

아무래도 엄마와 딸의 커플룩은 아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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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국제화 시대를 사는 요즘, 국제커플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제결혼까지 이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국제결혼으로 골인한다고 해도 식습관이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차이를 겪게 되고요. 


한국과 체코의 경우 아직은 서로에게 생소한 나라이기도 하고, 체코한국 국제커플도 많지 않은 편이라 체코남편과면서 차이 많이 느끼는지 궁금해 하시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함께 지내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 문화를 크게 느낀다면 상당히 불편하겠죠. 고맙게도 저희 체코남편은 한식을 주식으로 먹고, 한국문화의 이해도가 높은편이라 평소에는 문화차이를 느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하고 갑자기 남편과 나는 정말 다르구나.. 하며 차이가 느껴지 때가 있는데것을

 

어디까지 문 차이로 봐야하는지, 남녀의 차이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개인의 성향차이인지...

 

분명하기도 합니다.



 

오늘 프라하 한식당에 가서 저희가 국제결혼을 한플이기에 겪게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체코 일은렇게 많지 않은 편인데, 여름휴가 기간과 겹치는 7 5~6일이 연휴였습니다. 남편도 하루 연가를 내서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남편, 그럼 우리 금요일에 어디 프라하 근교 기차 여행이라도 갈까?

근데 일기예보가 천둥번개던데

, 그래?

 

체코생활을면서 생간 한가지는 일기예보박꼬박 챙긴다는 것입니다.

체코날씨쌍한지라, 어제 30 무더위였다가음날 13 찬바람 있는 거든요.

 


 계획 얘기는데 날씨가 별로라... 하 남편의 반응을 보니 김이 샙니다.

 

제가 이런 말하면 남편은 


내가 언제 그랬어


하면서 자신의 의도 ~~런게 아니었다고, 제가 넘겨짐작하는 거라고 하겠지만요. 넘겨짚든 머리속의 상상이든, 여튼 김이 샌 결과는 같습니다. 

 

돌아다니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남편은 약간 집돌이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육아를 하느라 많은 시간 집에 있고, 남편은 툭하면 아시아 출장 길을 떠나니, 서로의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을 살고 있죠 ^^

 

남편은 여행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막상 도착해서경하고

 

인이 여기까지 데리고 와  덕분에, 좋은경했어

 

라며 고마워하기도 합니다


허나 출발해서 도착하기까지 트러블이 아예 여행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도 합니다.

 

예전에 친구가 했던 말이 있는데요, 

 

우리 부부도 디를 나가려고 하우더라

 

나갈때마다 투닥거리며운다하여 집에서만 있기에는, 세상은 넓고경하고 가 너무 많은 같아서ㅡ 결국은 계속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연휴기간이 되니, 여행 본능이 다시금 꿈틀거립니다

어딘가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남편은 장기 출장 다녀온 랜만에 거라, 남편에게침잠을 선물해주기로 합니다.

 

하루 이틀….. 늦잠 것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는데.

휴가 셋째날인 금요일까지 내리 오 늦잠을 것이~~ 화가 렵이었습니다.

 

남편이 자는 사이에 잔뜩 쌓인 설거지 하고, 로보트 청소기를 돌리고 분주했습니다

일어나길 바라며 은근히 시끄럽게 집안일을 했더니, 기지개를 ~ 켜면서 남편이 거실로 나옵니다.

 

우리 오늘은 밖에 나갈까?

, 그래. 밖에 나가서 점심먹자

부인 먹고 싶어?

갈비탕 먹고 싶은데. 까를광장 근처에 한식당 새로 열었는데, 가볼래?

그래, 가보자

 

족이 점심을 먹겠다고 허둥지둥 하며 밖을 나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은 정말 정신없는 같아요.

 

요즘 프라하 여기저기서 하수관 공사를 하느라, 트램길로 땅을 파서 트램이 뺑뺑 돌아갑니다. 제가 갔던 길이 아닌 정류장에서 내려 걷다보니, 중간에 길도 헤맸고요. 그렇게 아기의 점심때도 조금 늦어버렸습니다.

 

번에 유모차 가져 갔을 한쪽으로 놓고 밥만 먹었는데, 오늘은 걸리적거리는 것이 남편이랑 여기놔라 저기놔라 실강이 했네요.

 

얼른 주문을 넣어 아기를 먹이고 싶은데 남편은 세월아~ 네월아~ 메뉴를 뒤적이고 있습니다. 메뉴 한참 뒤적거리더니

 

여기 체코어 스페 틀렸다

, ?

여기도 틀렸네

외국어니까 틀릴수도 있지

장면 먹을까?

이거장면이 아니라 짜면인데

, 패스

 

메뉴 앞으로 넘겨서, 다시 보더니

 

여기 봐, 번역이밌게 되어 있지?

한국사람한테 체코어가 어려우니까

 

렇게 메뉴 끝까지 한참 보더니, 남편의 결론은?!

 

...먹고 싶은 없네

 

어후….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체코남편이렇게 불성실하고, 비관적이며, 냉소적 태도 보이 경우는 ! 한가지

 

바로 일찍 일어난 입니다. ( 기준에서는 일찍이 아니지만…. 체코사람 기준에서는 이른 시간일 있죠)

 

남편은 제가 하자고 하 긍정적인데, 아침잠을 실컷~ 자지 못한 날은 이런 날은 뭘해도 시큰둥~입니다. 제가 차라리 이럴거면 "No." 하라고 얘기하라고 했는데요, 남편은 

 

인이 하고 싶잖아. 부인이 한식 먹고 싶어잖아

 

라고 얘기하며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음료는 먹을거야?

여기 식혜 있던데, 식혜 시킬까?

, 그래

 


체코남편과 한국부인, 그리고 혼혈 아기


체코 한국 커플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흔하게 있는 조합이 아니다보니 옆에 있던 한국 아저씨들이 흘끗흘끗 쳐다봅니다.

 


저희가 주문한 식혜가 나오자

 

저거, 식혜 아니야?

식혜 맞는 같은데

우리도 먹을까? 저기요~ 음료 4 주세요 

 

남편의 태도도 별로여서 화를 삭히고, 옆테이블의 따가 시선까지 불편한 상황에서…


갑자기 10 넘는 한국 직장인 남자들이 우르르 단체로 들어옵니다. 분들이 미리 전화로 음식문을신터라 식당에는 저희가 먼저 도착했지만 분들 식사가 먼저 나왔습니다.

 

시끌시끌한 대화를 들으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 서울의 회사 근처 식당에 점심식당의 번잡한 분위기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체코남편과 제가렇게 많은 한국사람한테 둘러 쌓여 밥을 먹은지가 오래 되었다는 것을달았죠.

 

체코생활하며 아시아 여자인 제가 혼자 다닐 때도선이 불편한데, 한국식당에서 많은 한국사람들한테 둘러 쌓여 남편과 있으니 또한 상당히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는 한국에서 남편이랑 데이트 식당에 갔던 상황이 생각났습니다

남편과 제가 테이블에 앉아서 영어로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늘쌍 옆에서 들렸던 대화가

 

외국인이 어쩌고 저쩌고….

영어 공부해야햐하는데...  쑥덕쑥덕,,,,

 

남편은 남들의선을 크게 개의치 않아편이, 과한 시선이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꾸준히 힐끔거리는 상황이 있으면, 차라리 대놓고 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때도 있고요. 

 

하필이면 한식당에 단체 손님이 와서 정신이 없던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직원들이 자주 오는 밥리제 식당은 남편이랑 같이 가지 않을 같습니다. 기분도 상할 때로 상하고 주변 상황도 불편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이번에 한식당 가서 밥을 먹으며ㅡ

새로운 식당을 개척하고 새로운 메뉴를 먹어보려는 저와는 달리 익숙한 , 늘상 가던 곳을 선호하는 체코남편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체코남편과 함께 새로운 것을 도전하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느끼면서요.

 

며칠 등학교 친구가 프라하 여행을 다녀가고, 마음이 적적해서...

내가 예민해졌나보다ㅡ

 

하고 폭풍의 소용돌이같은음이 사라지기...  

 혼란스러운 기분이 깨끗하게워지기를 마음 속으로 계속 기도합니다.

 

+ , 글을 쓰면서도 상황이 떠올라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것을 보면, 마음 다스리기가 정말 쉽지 않네요 ㅠㅠ. 아무리 떠올려 보려고 해도 남편이 어떤 한국음식을 주문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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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가기 전에 딸은 여권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여권을 발급받아서 갈까 생각했지만, 한국여권을 신청하려면 한국대사관을 제가 찾아가야하니까요. 한국여행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었고, 체코는 어린아이 여권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장점이 있어서 체코여권을 발급받기로 합니다.  


아직 아기가 혼자서 앉지 못하는 상태라서 남편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편이 아기 몸을 붙잡고 있다보니, 남편의 손이 사진 한쪽에 나왔습니다. 


남편, 여기 남편 손도 사진에 나왔어


응, 어린 아기들은 몸을 못 가누니까. 

얼굴을 가릴정도가 아니면 주변에 어른 손도 괜찮대


아~ 그렇구나 


우리 딸이 5살 될 때까지는, 내 손이 해외여행갈 때 항상 따라다니겠네


딸의 체코여권을 발급받으면서 알게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체코여권 사진은 흑!백! 입니다. 

혹시 어린이 체코여권이라서 흑백인가 싶어서 체코남편 여권을 확인해보니, 

남편 여권 사진도 흑백입니다. 


글로벌시대를 사는 요즘 국적의 의미가 약화되고 있긴 하지만요. 

아기는 체코여권으로 저는 한국여권으로 한국을 입국하니,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는 본적지로 전화를 해서 육아 보조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해외에서 출산한 아기도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육아보조금 수혜 대상자이거든요. 

한국 출국 후 3개월 이내로 재입국이 안되면 육아보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의 육아보조금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시골 은행에 들러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통장을 만들면서, 해외에서 사는 티가 팍팍났는데요, 




체코에서 출산 후 아기 출생신고를 체코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통해서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해외출산 후 등록이라서 주민등록번호 뒷번호가 부여가 안 되었더라고요.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가장 큰 걱정이 의료보험 혜택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혹시나 아기가 아플 수 있으니까요.


아기의 주민센터에 들어서니 둥글레차, 현미녹차, 돼지감자 차 다양한 차들을 준비해주십니다. 정말 한국은 친절~친절~  



그리고 이미 전화 상담을 한 상태라 제 상황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체코에서 오셨다고 했죠


네, 체코 프라하요


우와! 체코 프라하~~~ 정말 좋더라고요, 체스키 크룸로프도 참 아기자기 예쁘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체스키 크룸로프 지명을 완전히 제대로 말씀하신 한국분 처음 만나봤어요. 

체코어 지명이 낯설다보니 대부분은 그냥 '체스키' 라고 하거나, 

'체스키 뭐시기' 로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체코남편과 국제결혼 했다는 것을 말하면, 으레 이어지는 질문 


외국인 남편은 어떻게 만났어요? 


체코남편이 한국에 유학와서 만났어요


한국에서 만나서, 체코에서 사시는 거에요? 


아, 네


가만히 생각해보니 대부분은 유학을 온 국가에서 정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체코남편은 한국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에 와서 유학을 하고,,, 

한국인 여자친구까지 있었으면 한국에서 정착할만도 한데 말이죠.


체코이민을 결심했을 때, 

도대체 제가 당시에 얼마나 해외이민이 가고 싶었던 걸까요? ^^


따님, 출생신고 서류가 있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직원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출생신고를 체코에서 했기때문에, 출생신고 서류인 즉슨, 체코에서 발급된 출생신고서가 필요하다는 얘기였거든요. 다행히 대사관을 통해 해외출생신고가 된 상태라, 별도 서류는 필요 없다네요. 휴~~우

 

아이가 주민등록 뒷번호를 부여받자, 저희 아빠는 주민등록등본 하나를 떼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편과 저, 아이 이렇게 한가족으로 등록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진짜로 이제 딸랑구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네요.


은행업무와 관공서 업무를 마치고, 아버지 고향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자란 곳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차를 타고 들어가 현관문을 열고나면, 이웃들이 집으로 안부 인사를 하러 오십니다.



옆집에 사시는 작은 할머니는 아들이 호주에 10년 째 살고 계십니다.

 

외국 살이가 힘들지야? 

 

애기도 거기서 났대? 

 

옴매야, 고생혔다. 근데 애기 겁나~~ 이쁘지야? 

네, 많이 예뻐요

다... 느그들도 이라고 이쁘게 키웠으야~~ 


옆에 계시던 엄마가 애기하십니다. 


백억만금 준다고 해도, 나는 우리 딸이랑 안 바꿀거야


자네는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속 시원하것구만. 난 이제 장가 안 간 아들이 걱정이네


좋은 사람 있으면 가겠죠 


근디 티비 본께, 요새는 남자들끼리도 결혼을 하드만


이정도 사회 이슈를 아실정도면, 시골사시는 할머니 치고 굉장히 깨어있으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가가 혼자 앉을 수 있냐?


아직 혼자는 못 앉고, 조금 기대면 앉아 있을 수 있어요. 


맨날 하루가 하루가 다르지야? 

아가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나는 할머니라 하루가 다르게 아프다


아이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삶의 시작과 끝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아도 없었다 생겨나고 한참 사용하다 하나 둘씩 빠지고. 목도 못가누고 누워만 있다가 앉고 그리고 서서 걸어다니고, 그러다 나이들면 서 있기 힘들어 앉게 되고, 결국 눕게 되는.... 



아가는 할머니와 실컷 놀다가 막 잠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뒷집 사시는 작은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오매~~~ 아그 머리가 노랗네. 염색한 것은 아니제잉~~ 


머리카락도 밝은데다가 혼혈이라 신기해서 눈 뜬 것이 보고 싶으셨는지, 자꾸 아이가 일어나길 원하십니다.


대부분 아기를 재우는 것은 엄마의 몫이기에, 안 깨우시는 게 가장 좋지만 .... 

아기를 보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됩니다. 

계속 아기 얘기하시며 큰소리 내시니 아가가 깨버렸습니다.


옴매ㅡ 인났네 ! 


다행히 울지 않고 생긋생긋 웃습니다. 

하지만, 미소천사도 잠시... 금방 눈이랑 코랑 비벼대더니 졸린 눈치입니다. 


결국 제가 다시 재우기 위해 유모차를 끌고 한 바퀴 도는데 할머님도 유모차를 끌고 나오십니다. 애기 없이 어르신들 걷는 것을 보조하기 위해 유모차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유모차의 다른 사용법을 다시금 떠올려 봅니다.


모종을 들여다 보고 사진을 찍는데, 아이패드에 파리가 앉는 경험도 하네요. 시골에는 정말 벌레도 많은 것 같아요. 



한적한 프라하 근교에 살 생각을 하다가 기차 안에 들어 온 벌레를 보고 포기한 생각이 났습니다.

 

 


유모차를 잡고 있는 손목이 가려워 모기인줄 알고 탁! 내리쳤더니.... 

제 머리카락이.... 우하하하하  민망하네요 ;;; 


아기와 함께 시골에서 하룻밤 잤는데요, 

시골을 생각하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떠 올리기 쉽지만, 

실상은 새벽 4시부터 닭들이 꼬끼오~~~ 울어대고요, 

동네가 떠나가라고 2시간 마다 강아지가 낑낑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인공적이라 시끄럽다면, 

이에 못지 않게 시골에서 자연이 만들어내는 소리도 큰 편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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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의 중국 출장으로 제가 아기를 데리고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지하실에 모였는데요, 



평소에 불편하게 마주쳤던 4층에 사시는 회색 개 주인 아주머니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얼른 서명만하고 집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공증인이 늦게 오는 바람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옆집에 아파트 관리하시는 아저씨 내외가 사시는데요, 4층 아주머니는 이틀에 한 번정도는 옆집에 와서  


누구 집 사람들이 밤에 시끄럽더라~ 

어느 집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것 같더라


등등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뒷담화를 하십니다. 

제가 그럴 어떻게 아냐고요? 


뒷담화라고 하기도 그런 이야기들을, 꼭!!!!! 통로에서 하시거든요. 하루는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뒷담화 하는 건 그렇다 쳐. 근데 이 아주머니는 도대체 왜? 통로에서 시끄럽게 얘기를 하는거야? 

뭐,,, 결국 아파트 사는 다른 사람들도 들으라는거지


개인적으로는 체코 아주머니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4층 아주머니는 공증인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불평을 이어갑니다.

 

우리 아파트 앞에는  3대가 이리저리 주차가 되어 있는데... 정신이 없어 - 대체 누구 차인지 모르겠네~~

아파트 문에 광고 붙이지 말라고 ~~~렇게 얘기하는데 계속 광고가 있다, 누가 붙이는 건지... 

 

읽기만 해도 피곤해지지 않으신가요 ? ^^ 다른 주민들은 적당히 대응을 해주며공증인을 기다리는데 6 20분이  되어 가도록  옵니다


(▼ 실제 대화) 


주민 1 : 공증인이 아직 오네요

주민 2 : 아직 오는 인가 봐요

주민 3 : 퇴근 시간이라 차가 막히나 보죠

주민 1: 그러게요

 

서울의 출퇴근 교통대란에 비할정도는 아니지만 프라하도 출퇴근 시간에 교통 체증이 있습니다. 체코어로 도로가 막히는 교통체증을 zácpa -쯔빠라고 하는데요,  단어가 다른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zacpa 교통체증


바로  "변비" 인데요,,, 


교통체증으로 차가 꽉 막혀있는 것처럼 변비도 변이 꽉 들어 막혀 있는 것이니....  어쩐지 통하죠


교통체증 때문에 공증인이 늦어지는 것 같다는 주민들의 대화를 들으며,,,,, 제 머리 속에서는  


(▼ 제 머리 속에서 상상한 대화) 

주민 1 : 공증인이 아직  오네요

주민 2 : 아직 오는  인가 봐요

주민 3 : 퇴근 시간에,  변비에 걸려서 그러나봐요~

주민 1:  그러게요

 

이렇게 유치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냥함과 거리가  4층 아주머니께서 저를 ~ 쳐다보시고 인상을 찌푸리며

 

체코어 알아들어요?

 

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늘상 하는 대답으로

 

조금요

 

라고 얘기했습니다. 왠일로 이 아주머니가 그냥 넘어가나~~ 했네요. 저를 보던 아주머니의 얼굴표정을 보며,,, 나이들어 저런 표정지으며 살지 않도록 표정을 살피며 살아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옆집 아저씨가 펼쳐주셨던 의자에 아기랑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꿉꿉한 냄새가 납니다.


지하실이라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니면 의자에서 나는 건가 

혹시나 아기가 실례를 했나?? 


해서 얼른 기저귀 냄새를 맡았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대체 어디에서 스물스물 나는 냄새인지 -_- ;;; 얼른 공증인이 와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 

 

냄새의 근원지를 곰곰히 생각하던 중에 공증인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는 관리인 아저씨(=옆집 사는 아저씨)가 저희 남편이 출장 중이라고 공증인에게 설명을 하고, 저는 서류를 건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미리 서명을 해 놓은 상태여서, 서명한 내용에 대해 동의함을 다시 묻고는 반상회가 끝이 났습니다각보다 시시했지만, 남편없이 체코 어르신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상황은 불편하더라고요.


무사히 반상회를 마치고 아기가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 올라왔습니다그 사이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아파트 반상회 잘 끝났는지 문자 좀 줘. 아무래도 내가 회사 일 때문에 안자고 있을 것 같아. 


▼ 상하이 호텔 밖으로 본 야경



▼ 상하이에서 체코 남편이 먹은 한국음식 돌솥비빔밥



▼ 왠지 한국의 시장 골목과 닮아 있는 상하이 시장 모습



▼  상하이 시장에서 파는 거리 음식



정말로 안자고 있나... 해서 남편한테 바로 카톡했죠


남편 아직 안 자? 

반상회는 잘 끝났어. 위임장 서류도 공증인 줬고

잘했네. 근데 부인 나 할 말이 있어

뭔데?

그게 - 중국 출장 마치고 체코로 돌아갔다가

얼마 안되서 다시 출장을 가게 될 것 같아

진짜?

응, 그때 나를 한국으로 보내네~ 마네~ 했던 프로젝트 있잖아

어어

그걸 아무래도 날 보낼 생각인가봐

흠... 하는 수 없지

부인 감당할 수 있겠어?

한국 얘기 나올 때 부터, 남편이 갈지도 모르겠다 생각해서,, 괜찮아

진짜 진짜, 정말 정말 괜찮아?

중국출장 가 있는 동안 괜찮았으니까, 그때도 큰일 없겠지 뭐

부인, 정말 힘들면 얘기해줘. 나 그냥 체코로 돌아가서 회사 그만 둘게

아냐아냐. 아휴~


출장 중에 결정된 다음 출장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합니다.


남편이 또 출장을 가버리면... 남편없이 제가 체코생활하며 육아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살짝 걱정 되기도 하고요 


걱정도 잠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니 아기가 칭얼거립니다. 반상회 가기 전에 미리 말아놓았던 소고기 김밥을 썰려는 찰나, 아기가 신발을 현관에서 들고 옵니다. 


그런데  !!!!!  !!!!!!!!  흐억!!!!! 


신발에 또~~~~~ 오오오오오옹 !!!!!! 이 (>,,<)

 

반상회를 하는 동안 났던 꿉꿉한 냄새가, 바로 신발 밑창에서 나는 것이었습니다. ㅜㅜ 쓰레기를 버리러 서둘러 가다가 잔디밭 있는 곳에서 X 밟은 같더라고요, 아놔 ㅠㅠ


개X 옆구리가 아니라 정통으로 다 밟아서 냄새가 냄새가~~~ 정말 역합니다. 어쩌겠어요... 신발 밑창을 박박 문질러 냄새가 안날때까지 빨았습니다.  


남편의 부재를 느낄 틈도 아이 키우고 개들 뒤치닥거리하는데 정신 팔려있다보면 다시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겠죠. ^^ 남편이 출장에서 체코로 돌아오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또 떠날 거라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싱숭생숭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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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서 볼 수 있는 형태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1. 그림에서 나오는 세모지붕 단독주택 있고요


(광고 속 집 크기도 엄청나고, 가격도 엄청납니다 ^^ )



2. 주택들이 나란히 붙어 있는 연결형 개인 주택



(보통 작은 뜰이 있고 개인 주차장이 있는 2~3층 집이고, 다른 집들과 붙어 있어서 난방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3. 한국의 아파트 단치처럼 고층의 여러 아파트 동이 나란히 있는 빠넬락 또는 최근  지은 아파트



4. 프라하 풍경에서 보이는 빨간 지붕도 프라하 아파트입니다. 가구수가 많지 않아 한국의 연립주택이나 빌라 정도 생각하시면 같아요.

 

 

프라하에 있는 저희 집은 4번의 주거 형태인데요, 9가구가 살고 있고 아파트에 종종  일이 있게 되면 반상회를 합니다체코남편은 자신이 중국 출장을 가있는 동안 반상회가 열린다는 공지를 보고 걱정을 합니다

 

부인 내가 없는 동안 아파트 반상회 있는데 갈 수 있겠어?

뭐 어떻게 가야지

그치 내가 없으니까 부인이 가야지. 별 말은 안 할 거야 그냥 아파트 법 바뀌는 거 서명하고 위임장 받은거 공증인 오면 주고

응 알겠어

 

이후 출장 가기 전까지 남편은 반상회와 위임장 이야기를 한 다섯번 같아요 ^^ 


남편이 체코를 떠나있는 동안 알게 된 건데요,,, 꼼꼼하고 치밀한 코남편 성격 탓에, 제가 남편을 은근 잔소리꾼으로 생각될 때가 있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떠나 있는 동안 잔소리 스트레스에서 해방감을 느꼈어요 ㅎㅎㅎ

 

사실 남편이 반상회에 대해 걱정을 하는 이유는, 아파트 주민들 중에 어려운 어르신들이 있어서입니다.

 

체코역사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체가 공산주의였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1989 소련연방이 무너지며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50-60르신들은 공산주의 고스란히 살아오셨기에, 체코에 살다 보면 아직까지 공산주의 영향 아래 있는 듯한 느낌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산주의 시대에 주민들끼리 서로의 행동을 감시하고, 관리인에게 보고하던 문화가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창문밖으로  빤히 타인을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수 있고요, 저희 아파트에도 거주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전에 남편이 반상회를 다녀와서는 하는 얘기가 "누가 밤 11 38분에 늦게 들어온다." "수요일에 와이프가 어찌나 문을 ! 닫아서 시끄럽다." 등등 타인의 패턴을 반상회에 와서 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부인, 닫을 살살 닫아야할 같아

? 그게 무슨 말이야?

반상회에서 부인이 문을 너무 세게 닫는다고 얘기가 나왔거든

내가?? 내가 문을 세게 닫았다고??? 가끔 1층에서 진짜 세게 닫아서 아파트가 흔들리기는해도... 진짜 맞아??

아니, 그렇대. 가끔 세게 닫긴하잖아

그게 나라고 누가 그래?

4층 사는 아주머니가

  회색 데리고 다니는 아주머니?

내가 아무리 세게 닫는다해도 그게 4층까지 들릴 정도는 진~~~짜 아니거든! 그냥 내가 외국인이라고 타겟이 되어서 그런거잖아~~~~!!!

아휴, 부인 그런거 아니야.

 

이렇게 반상회때문에 괜히 제가 기분이 상한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혼자 반상회 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습니다


이번 반상회때는 남편이 없으니 어쩔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문밖으로 나간 김에 뒤뜰에 가서 기저귀 가득 담긴 쓰레기를 후딱 버리고, 반상회 모임이 있는 지하 보일러실로 갔습니다.  아이를 안고 지하실로 들어가자 옆집 아저씨께서 앉으라며 바로 의자를 펼쳐주셨습니다. 친절하시기도 하죠 ^^ 

 


저녁 6 정각이 되자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실에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있어도 사실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았는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남편과 제가 제일 젊은 가족 듯 싶더라고요.   

 

대부분 연금을 받고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어서 주말이나 여름 휴가 외에는 주로 집에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TV 시청을 자주하시는데요, 남편 말로는

 

나는 빨리 본론 얘기하고 집에 오고 싶은데, 어르신들을 얘기나눌 사람이 별로 없잖아... 그러니까 " TV드라마 주인공 **이가 00이랑 연애를 한대~~" 하며,,,,,  드라마 얘기를 한참을 나눠서 반상회가 항상 길어져

 

한국에 아침 막장 드라마가 있다면, 남편 말로는 체코에는 바보 드라마가 있다네요~ 작은 시골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약간 한국의 전원일기 분위기 나는 드라마가 체코에서는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반상회에서 드라마 같은 일상 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바로 4 사는 회색  주인 할머니인데요, 분은 관리인이신 옆집 아저씨 다음으로 제가 자주 마주치는 사람입니다.

 

처음에 아파트에 이사 와서는 열심히 인사를 했습니다

dobrý den (도브리- )  안녕하세요


했는데 목소리가 작았나 인사를 하시더라고요다음 번에 길에서 지나칠 크게 

dobrý den (도브리- ) !!!!  안녕하세요


인사했는데 본체만체하고 ~ 가시는 거에요. 참나! 그래서 이후로는 저도 (시쳇말로 ) 쌩까고 다녔습니다.


그뒤로 개를 산책시키다가 만나도 모른채하거나, 일부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되도록 피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좁은 지하실 공간에 반상회때문에 모여서 마주보고 있으니 완전히 어색 그 자체입니다. 얼른 끝났으면 좋겠는데 서명을 공증해줄 공증인이 생각보다 늦어서 반상회가 늦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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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중국 출장을 가기 전에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출장을 있는 동안 아파트 반상회를 하는데, 새로 바뀐 아파트 조항에 관해 집 주인 모두가  서명을 해야한대요. 

 

저희가 아파트를 살 때 남편과 공동 명의로 해서 남편과 제 서명 둘 다 필요했습니다. 

 

부인, 우리 집이 공동 명의라서 나랑 부인 서명 둘 다 필요할 같아

, 그래? 그럼 어떻게 해야 ?

,,,, 아마 위임을 해야될 같아. 당신만 서명해도 효용이 발생하는 걸로

그걸 어떻게 하는데?

우체국에 가면 서류 작성하는 있어. 우리 회사 건물에 우체국이 있으니까 부인 시간될 . 이번주 수요일이나 금요일에

미리 하는게 좋으니까 수요일에 갈게

그래그래~ (잔뜩 나서는) 11 정도에 와서 남편이랑 같이 점심 먹을래??

오케이. 그렇게 하자

 

남편은 새로운 직장 동료들이 아직 낯선지, 주로 점심을 혼자 먹나보더라고요.


회사사람들과 시달리다보면 점심시간이라도 조용히  먹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랑 아기가 점심 간다니 소풍가는 초등학생처럼  신나하는 보니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기를 챙기고 엘레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 유모차를 끌고 내려오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기가 생긴 이후 시간개념이 약해져서 일이에요. 분명히 일찍부터 준비했는데도 아기 점심에, 기저귀, 물티슈, 간식 등등 챙기다보니 조금 늦을 같습니다.

 

프라하 지하철, 버스, 트램의 시간을 알려주는 앱으로 도착 시간을 확인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미안해. 지금 집에서 나가니까 20 후에 도착해


알겠어

 

트램에서 내릴 보통 유모차 뒷방향으로 내릴는데, 급한 마음에 앞으로 내리다가 트램과 정류장에 바퀴가 끼어버리며 아기가 앞으로 넘어질뻔한 상황이 순간 벌어졌습니다.  


으억!


엄청 놀랐는데 유모차 뒤에 있던 제가 어쩔줄을 몰라하는데, 트램 정류장에 있던 멋진 남자분이 아기를 잡아준 다음 유모차 바퀴를 꺼내 주었습니다.

 

아기 상태를 확인하고 감사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는데, 남편이 ! 하니 서았습니다. 남편이 미리 트램 정류장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가 저희가 내리는 것을 보고 도와준거죠

 

어휴 남편이구나. 바퀴가 딱 끼어서 아기가 넘어지려는데 식은땀이 쭉났어


그럴수도 있지. 그래서 유모차에 안전 벨트 있는거잖아

 

사고 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남편이 서명 위임에 필요한 서류들을 손에 들고 있어서, 제가 유모차를 끌고 우체국을 갔습니다해당 서비스의 번호표를 뽑았는데

 

왠일로 오늘은 우체국에 사람이 많지 않네

근데 부인, 아이디 가져왔지?

……..

진짜야?

, 없어

진짜로 없어? 여권이나 거주증,  중에 하나도?

, 전부 가져왔어

그럼 위임을 어떻게 , 먹으러 가자

 

정말 출산 기억력이 백지화되는 같아요, 기계로치면 완전 reset 하는 기분이랄까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이디를 가져오지 않아서 곤란한 일은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네요. 누굴 탓하겠어요,,,


 

식당에 앉아 스스로 벙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신분증도 없이 위임장을 신청하러 간걸까요 ^^;; 허허허


남편과 밥을 먹으러 간 곳은 최근에 문을 연 Veganland 인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다시피 채식주의 식당입니다. 



남편과 제가 채식주의자는 아닌데, 가끔 가볍게 먹고 싶을 때는 채식주의 식당을 이용합니다. 

 


Veganland 채식주의 식당은 뷔페식이라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한국에서 외식할 때는 보통 반찬이 몇가지 나와 여러가지 채소를 먹을 수 있지만, 체코 식당은 단품과 사이드 음식 1가지~2가지 정도가 일반적이라서요.  



이렇게 한접시 담아 130 코루나(6500원) 정도였으니, 프라하에 유명한 다른 채식주의 식당 Loving Hut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 Karlovo Namesti Atrium - Veganland 내부 사진


우와남편. 근데 ~~~~ 아이디는 생각도 못했어

 어쩔수 없지금요일에  와야지

그러게

(싱글벙글)에헤헤~~ 나는 부인이랑   먹으니 좋다~~


요일에 남편 만나러 다시 까를로보 나메스티 아뜨리움 Karlovo Namesti Atrium 센터를 다시 갔습니다


남편한테 언제 도착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트램 정류장에 남편은 없고 내리자마자 갑자기 우박이 두두두두 떨어집니다. 게다가 근처에 공사 중이라 길을 건너기도 쉽지 않고요.

 

겨우 건물안으로 들어갔는데, 여전히 남편이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 도착했는데

? 벌써 왔어?

아까 문자 보냈어

문자  왔는데, 조금만 기다려 바로 갈게


남편을 기다리는 동안 딸래미는 주변에 심어진 나무를 구경합니다. 


 

수요일보다 줄이 길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아기가 지루해합니다

시간이 흘러 저희 차례가 되었고 신분증이랑 얼굴을 확인한 다음, 방해되지 않도록 저는 밖서 아기와 기다렸습니다. 


얼핏  창구를 보는데 체코 여직원이 과도하게 친절하고 깔깔거리고 웃으며, 자칫 오해할만한 애교섞인(?) 행동까지 해 보입니다

 

(심기 불편) 뭐야, 체코여자. 저렇게 웃어?

, 그냥 시덥잖은 이야기

그게 뭔데?

당신 이름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서 한국에서 왔다했지

그리고?

자기 아빠가 나랑 성이 같고, 새엄마가 중국사람이래

그런데?

그래서 나랑 자기랑 공통점이 많다고

??? 뭔소리래

내가 그랬잖아. 시덥잖다고

그러게 진짜 시덥잖네

 

수요일에 갔던 Veganland 채식 식당을 갔습니다. 매일 메뉴가 조금씩 바뀌어서 남편은 회사 구내 식당 마냥 매일 간다고 하더라고요.


▼ 수요일에 가고, 금요일에 또 간 채식주의 식당

    뷔페 음식과 우롱차까지 160코루나 (약 8000원)



남편의 서명과 서명이 나란히 있는 위임장 서류를 보면서

 

,,, 잠깐만,,,,,  이 서류만 있으면,,,, 

남편이 서명하는 곳에 내가 서명해도 유효하다는 거잖아??

 

잠시나마,,,, 정말 정말 많지도 않은 남편의 재산을 몽땅 명의로 빼돌리는 사악한 상상을 보았습니다. 하하하하  

 

이런  시커먼 속을 아는지, 위임서명의 유효기간이 10일정도 밖에 되지 않더라고요^^

 

위임장 서류 가지고 남편없이 체코사람들과 아파트 반상회 잘 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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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3월이 되며 프라하에 해가 뜨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곧 써머타임이 시작되는 때를 몸이 먼저 느끼는지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 눈이 떠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라하 한식당을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전에 블로그에 프라하 한식당 여러군데를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프라하 한식당 목록

아직 안 가본 프라하 한식당은 하나비, 소주, 유니꾸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 포장마차같은 한식당이 Namesti Republiky 근처 KOTVA 백화점 근처에 생겼다하네요^^

처음 가 본 프라하 한식당 야미 비스트로는 브르노에서 친구가 와서 나메스티 레뿌플리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디서 밥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갑자기 야미 비스트로가 생각났습니다. 프라하 중심부에 위치해서 프라하 여행하며 한식이 그리우신 분들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야미스시와 두드러지는 다른 특징은 <비빔밥 메뉴>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1시 30분쯤이었는데 야미 스시보다는 조금 더 한적한 편이었네요.  

야미 비스트로 YAMI Bistro

주소 : Dlouha 39, 110 00 PRAHA 1 , Gourmet Pasáž Dlouhá

웹사이트 : http://www.yamibistro.cz/en/

전화번호 : +420 222 311 078

영업시간 : 월-일 11:00-22:00

가는 법 : 프라하 메트로 B선 Namesti republiky 에서 걸어서 4분

가까운 트램역 : 5,8,24,26 Dlouha trida

야미 비스트로를 가실 예정이라면, 구글지도의 거리뷰를 확인하고 가면 찾기 더 쉽습니다. 

빠사쥐 Pasáž 

프라하의 독특한 건물 구조 중에 빠사쥐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요, 한국과 비교하자면 지상에 있는 지하상가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면 이해하시련지 ^^; 

프라하 건물들은 대부분 건물간의 간격이 없이 바짝 붙어 있는데, 뒷건물로 갈 때 큰 길로 돌아가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빠사쥐라고 하는 통로를 알고 있다면 돌아가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야미 비스트로가 있는 들로하 빠사쥐 입구에는 프라하에서 유명 식당 체인인 암비엔떼 그룹의 맛집이자ㅡ 프라하 핫 플레스인 "나셰 마쏘 Nase Maso" 가 있고, 야미 비스트로는 빠사쥐 끝에 있습니다.

야미 스시처럼 야미 비스트로도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제가 한식당을 갈거라고 생각지도 못한채 밖에 나가서, 휴대폰 사진이라 화질이 전체적으로 별로네요. 아래는 홈페이지에서 스크린캡쳐 한 사진입니다.

YAMI Sushi Bistro 야미 스시 비스트로, 사진출저http://www.yamibistro.cz/en/

메뉴를 보고 스타터 포함 3가지 음식을 시켰습니다. 

프라하에서 스시와 롤을 파는 식당(야미스시 포함) 가면 메뉴 이름들이 다양해서 한참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봐야하는데, 야미 비스트로는 사진이 있어서 음식시키는데 편했습니다. 

주문한 3가지 음식의 메뉴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실제로 서빙된 음식 사진입니다. 메뉴 사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죠? 포스팅하면서 알게된 건데 비빔밥에 콩나물이 없네요. 흑 ㅠ 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콩나물이지만 프라하에서는 상당히 귀한 몸이랍니다 ^^;;

그래서 콩나물 섭취를 위해,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에 항상 콩나물 국밥과 아귀찜이 있습니다. 

D- Bibim

New Style Sashimi

Snow Mountain Roll



가볍게 스타터로 연어샐러드를 시켰는데, 연어회와 아보카도, 그리고 참기름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풍미가 느껴지는 스타터였습니다. 한가지 슬픈건 가격대비 양이 적어서 정말 "가벼운" 음식이었다는 ㅎㅎㅎ 입맛을 돋우기 위한 스타터니까요~~  

그리고 메인요리 비빔밥은 6가지 채소와 매콤한 제육이 돌솥에 똭! 나옵니다. 얼마만에 보는 돌솥인지~~ 돌솥 옆에 작은 그릇에는 비빔밥에 넣어 비벼먹는 장류가 같이 나옵니다. 그냥 고추장이 아니라 고기와 쌈장을 섞은 듯한 볶음 고추장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돌솥비빔밥의 꽃이라할 수 있는 바닥에 살짝 누른 밥까지 먹었고 나니, 기분 UP UP

아무래도 야미비스트로가 프라하 중심에 있는 곳이다보니 월세도 비싸고, 스시와 롤을 파는 식당이라 체코 물가 기준 식사비용으로는 비싼편입니다. 

체코 물가 식사 비용 TIP

* 프라하 관광지 또는 프라하 유명식당

  1인당 음료 35코루나~50코루나

  식사 190 코루나(고기) ~ 400코루나 (해산물 또는 스테이크)

  합 225 코루나~ 450 코루나 (1만원~2.1만원) + 팁 식사 비용의 5~15%


* 프라하 일반 체코식당 점심메뉴 

 점심메뉴 특선 음료 25코루나~ 40코루나

 점심메뉴 100코루나 ~ 160코루나 

합 125 코루나~ 200 코루나 (6천원~1만원)+ 팁 식사 비용의 5~15%


프라하 관광지 주변과 일반 체코식당 점심메뉴는 거의 100~150 코루나 정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일반 체코 식당도 저녁메뉴는 1인당 보통 250코루나(1.2만원)는 나오기 때문에, 프라하에서 외식하는 비용이 상당히 나와 살다보면 프라하 물가가 전~~혀 싸지 않게 느껴집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주문하는 음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대략적인 금액으로 참고부탁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체코 코루나가 환율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비빔밥집은 한그릇에 만원이 넘으니 해외 한식당에서 먹는 가격으로 그~~~리 비싼편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Namesti Republiky를 갈 일이 있다면 다시 가서 밥먹고 싶을 정도로 맛은 좋았습니다. 양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어쩌겠어요... 크나큰 제 위장을 탓해야지 ^^ 

저에게 야미비스트로가 어필하는 또 하나는~~ 어린이 의자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식당에 가보신 분들은 아기의자에 따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아니면 적어도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는 있는지ㅡ 차이가 난다는 것 아실거에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아기 데리고 돌솥비빔밥 먹으러 한 번 더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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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오늘은 작년 10월에 있었던 이야기 포스팅입니다. 

저와 남편이 데이트를 시작한 때가 할로윈 파티여서, 10월 말일이면 보통 저희 부부는 기념일 맞이 식사를 합니다. 

이벤트나 선물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편이라서, 처음에 남편이 우리 데이트 기념일을 특별하게 보내자고 할 때는 조금 낯 간지러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도너츠맛집으로 도너터를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요.

아기가 어려서 저녁외식은 어려운 상황이라, 2016년 데이트 기념일 식사로 도너츠를 왕창시켜 먹었더랬죠. 


도너츠를 냠냠 먹으며 남편이 말을 건냅니다. 

부인, 내가.... 사실은..... 데이트 기념일에 맞춰서 선물을 샀는데,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해외배송을 시켰는데, 아직도 안 도착했어

남편 뭐야~~~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아냐아냐, 괜찮아

그래도 미안하잖아

아니야, 부인은 아기 돌보느라 정신없으니까. 큰~~ 건 아니고 그냥 작은거야 작은거

물건 배달은 남편이 기대했던 것보다 2주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부인!! 드디어 오늘 소포 배달 올 것 같아

아, 그래?

근데, 하나 약속해줄 것이 있어 

뭔데?

상자 배달 오면, 꼭 받기만 해야돼. 내가 집에 도착 하기 전에는 열어보면 안돼. 절~~~~~대 안돼

아이고~~ 알겠어요

흐릿한 날씨 탓에 아기와 긴 낮잠에 들었다가 4시 정도 일어나서, 정신이 잘 안차려지는데 갑자기 벨이 크게 울립니다. 

띠리리리리~~~ 

누구세요

UPS 입니다. 


남편한테 소포 도착했다고 인증샷을 보냈습니다. 

남편, 선물 도착했어

잘됐네, 절~~~~~~대 먼저 열어보기 없이

아, 알겠어! 진짜로 안 볼게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남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6시정도 남편이 퇴근하고 왔습니다. 

남편 왔다!!!!  나 소포 안 열어봤어

잘했어~

상자가 상당히 무겁던데~ 

진짜 별거 아니야

그럼, 이제 열어봐도 돼?

응, 그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상자를 여는데 이~~~야 !!!!!!! 심슨 DVD 가 들어 있습니다.

요새 부인이 육아도 힘들고, 나 회사 옮기고 나서 뒷바라지도 힘들고. 최근에 멍멍이까지 감기 걸려서 고생했잖아

전에 우리가 꿈 얘기를 하다가, 당신이 살면서 심슨 DVD를 다 모으는 것이 꿈이라고 해서. 내가 당신의 모든 꿈을 이루어 줄 수는 없지만, 이 꿈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줄 수 있어서 샀어.

으허어엉 ㅠㅠ 남편..... (하트 뿅뿅)

저는 정말 스쳐 지나가듯 한 말이었는데, 그것을 남편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흘려한 말을 기억해주고, 그것에 신경을 써주다니....

심슨이라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으면서도 정성스런 이벤트에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경험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심슨은 제가 호주 어학연수를 가서 열심히 본 프로그램인데요,
이유는 호주에 갔다고해서 바로 귀가 트이고, 영어가 솰라솰라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영어 수업을 듣고 와서 숙제를 하고 오후에 남는 시간은 TV를 보는데,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죠. 그러던 어느날 익숙한 심슨가족이 방영되는 것입니다.

잘 못 알아듣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우선 완전 낯설지 않았고 회차마다 다른 내용이라 그냥 저냥 볼만하더라고요. 그 이후로 심슨이 TV에서 하는 날이면 TV 앞에 앉았습니다. 하~~도 보다보니 같은 에피소드를 몇번씩 반복해 보다가 몇마디씩 알아듣게 되고,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더 재밌어져서 영어 공부를 심슨으로 하게 되었답니다.

만화를 어린이를 위한 것이라서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심슨은 미국 사회, 문화 풍자가 많이 녹아있는 성인대상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슨만의 특유의 유머 코드가 있어서 아직까지도 에피소드를 보는데, 심슨 시리즈가 20년이 넘다보니 성우나 스태프가 세상을 등지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ㅠㅠ 

조금은 슬프지만 심슨과 함께 나이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심슨 DVD를 선물받은 기쁨도 잠시 

남편, 근데 나 시즌 1-6은 있는데

참나~ 남편을 뭘로 보고, 이미 다 확인하고 7부터 샀지

오올~~~~~ 엄지척! 근데 있잖아... 내 새로운 노트북에는 CD 플레이어가 없어 ㅋㅋㅋ

아, 그럼 다음 선물은 CD 플레이어? 

키키키키. 그래 그래 


우리 저녁 뭐 먹을까?

반찬 있으니까 밥 할게. 남은 밥은 내가 먹을테니 부인은 따뜻한 밥 먹어

아휴,, 요요 체코 남편,, 아예 오늘 감동의 쓰나미를 일으키기로 작정한 모양입니다. 


다음 날 남편이 출근을 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부인, 심슨 DVD 다 뜯어 봤어?

아니아니. 너무 귀하고 아까워서 손도 못 대겠어. 패키지 자체로 어제 기분을 되살리며 감상 중이야

그래도 열어봐야지. 

응, 차근차근 아끼고 아껴서 열어볼게


남편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랴, 날로 달라지는 아빠 역할을 해내느라, 집에서 육아하며 투정부리는 아내 달래는 따뜻한 남편의 모습까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와중에 부인의 꿈을 챙겨줄 정도로 섬세한 남편인데, 체코에서 하는 육아가 힘들다고 투정부리며 제 입장을 더 이해해달라고 하지는 않았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날입니다.


+ 저희 동생은 심슨 가족에서 아빠인 호머랑 저희 남편이랑 닮았다는데요, 

제가 심슨을 많이 좋아하다보니 호머같은 외모에 익숙해져서 호머같은 남자한테 무의식적인 이끌림을 받은건지, 아니면 원래 남편을 만날 운명이라 심슨가족을 좋아하게 된 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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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은 새로운 직장에서 중국으로 출장을 보내서 가게 되었는데요, 

2014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한 다음에 가는 장거리 비행이니 거의 3년 입니다. 


3년 사이 부인에 + 개 2마리 + 딸 가족들을 체코에 놓고 가는 것이 걱정되는지, 중국 출장이 결정되고 비행기 타기 전까지 한 2달간을 


아휴, 중국 가기 싫다. 우리 패밀리 라이프 너무 좋은데....

부인이만 체코에 있는 게 처음이잖아


응, 그렇지. 생각해보니 맨날 내가 멀리 떠났구나. 


그러니까... 너무 걱정 돼


아휴~ 괜찮을거야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출발 직전에는 


부인~ 여기 현금 넉넉하게 인출했고, 카드도 놓고가니까 잘 쓰고 



당신 회사에서 세금 서류 올거고, 종종 우편물도 확인 해주고

 

아~~ 알겠어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무슨 일 있으면 시댁에 바로 연락하고


응응, 그렇게 할게 


몇 번을 확인하고 다짐을 받아내고 남편은 장거리 비행을 떠났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누가 어린 딸 가진 아빠아니랄까봐, 다음에 딸하고 와야겠다며 체코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Krteček (끄르떼첵)- 두더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는 환승 공항인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 내부 사진을 보내줬어요. 

지하철 승강장 같은 분위기가 난다며, 파리 공항보다는 프라하 공항이 더 좋다며 깨알 자랑을 합니다.



남편은 중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사진으로 아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전갈 꼬챙이가 맞는거죠?


예전에 베이징 여행을 갔을 때, 전갈, 지네, 메뚜기를 꼬치로 팔더라고요.



그리고 호텔 방에서 보이는 전경을 카톡 사진으로 또 보내줬습니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데서 딤섬과 함께 호텔 조식을 먹는 사진도 보내주고요. 

출장 중이라 정신없겠지만서도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호텔 주변에서 저에게 가져다 줄 월병과 보이차를 사러 돌아다니면서, 베이징 야경 사진도 찍어서 보내주고요. 



남편은 한국만 여러번 갔지, 처음으로 중국에 간 건데요, 남편이 느끼는 베이징 느낌은

"크고 넓지만 조금 지저분한 서울" 같다네요. ㅎㅎ 

한가지 더, 서울보다는 더 느~~긋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했어요. 


시간을 맞추어 카톡 영상 통화를 했는데요, 사진으로만 자랑한 것이 아쉬운지 호텔 바깥의 베이징 모습을 보여줍니다. 

늘상 제가 떠나있던 날들이 많아서인지, 전화 뒤로 낯선 풍경이 묘~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남편이 출장을 떠난 날 밤 아기가 아빠의 부재를 느끼는지, 새벽 3시에 깨어나서 막 서럽게 울었습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한밤중에 깨는 일이 흔했지만, 요새 밤잠 잘 자다가 새벽에 깨어나니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비몽사몽 어르고 달래서 재웠는데 아침에 생각보다 몸이 가뿐합니다. 

 

흠,,, 분명 밤잠을 설쳤는데 왜 몸이 가뿐하지?

 

생각을 해보니 아침에 30분 더 자고 일어나서 입니다.


남편이 일찍 나가는 날이면 최대한 출근 준비를 조용히 하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거든요. 집안의 가장으로 출근하는 남편한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남편이 없으니 충분히 자고 저의 신체 리듬에 따라 일어나니 몸이 가볍더라고요. ^^


고요한 아침을 맞이 하면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다가 침대보를 갈기로 합니다. 

이불 밑에 남편 잠옷이 있었는데, 아기가 옷을 끌어 안더니 


아빠, 아빠


합니다. 냄새가 나는건지 ㅋㅋㅋㅋ 아빠 옷인 것을 아나봅니다. 


문득 침대보를 정리하다가 든 생각이


내가 마지막으로 침대보 정리를 한 것이 언제였더라...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남편이 침대를 정리를 담당했거든요. 떠나고 나니 그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동시에 매일하는 밥 챙기기, 빨래, 아기 씻기기를 하고 청소까지 하는데ㅡ 

이상하게 시간여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프라하에 봄바람도 불어오고 해서 미뤄왔던 옷 짐정리를 했습니다. 

청소를 줄이려면 짐이 적어야 할 것 같아서 미니멀리즘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자극을 조금 받았습니다. 


평소같으면 저녁에 아기를 재우면서 같이 잠드는데, 긴장한 탓인지,, 아니면 집안일의 규모가 작아져 덜 피곤한지 잠이 들지 않아서, 덕분에 황금같은 밤 시간도 즐기고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우와!!!! 어젯밤 그상태 그~~~대로 정돈이 되어 있다


어른들이 남편은 아들 같다고 할 때도, 저희 남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것만 ㅋㅋㅋㅋ


남편의 출장으로 가장 곤란한 점이라면 쓰레기 버리기입니다. 

아기 기저귀때문에 매일 한번씩은 쓰레기를 버려야해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애기랑 같이 나갑니다.


오늘 개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는데, 분명 수의사 선생님이 체코어로만 말하시는데,,, 

어머나!!!! 

예전 같으면 단어로 짐작만 했을 체코어 문장이- 귀에 쏙!쏙! 박히며 머리속에서 체코어-한국어로 변환되는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습니다. 


늘 저를 지켜주던 체코 남편이 체코에 없다는 생각때문에 긴장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된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기분은 좋습니다. 


개 상태를 걱정하는 남편을 안심시키기 위해 영상통화를 했는데, 


체코에 있는 내사랑들 다 괜찮아? 


응, 멍멍이도 건강하고 아기도 나도 별탈없어. 근데 아기가 개 밥그릇을 들고다니다 깨뜨려 버렸어. 혹시 별 일 없어?


아... 발표하는데 자료가 엉켜서 엉뚱한 것 나눠주고 실수 연속이야


그럴수도 있지, 완벽한 사람이 어딨어. 그리고 남편 처음 가는 중국 출장이잖어


아냐~~ 그래도 나는 팀장인데


뭐, 팀장은 사람 아닌가? 


응, 팀장은 사람 아니야, 팀장이지. 


참네~~~그런게 어딨어


아무튼,,, 부인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어.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얼른 와~~~ 


근데 부인 혼자 다 하려면 힘들지 않아?


음,,, 생각보다 집안일도 적고,,, 진짜 신기한게 집이 깨끗해


쳇, 저녁밥 해주는 남편도 없는데 괜찮아?


뭐... 내가 대충 해먹으면 되니까, 그러면 설거지도 편하고


뭐야!!! 그래서 안 보고 싶다는 거야?


아니, 보고싶어. 근데 지금까지는 쪼~~끔만 헤헤헤


하아,,,슬프다



빈말이라도 그냥 많이 보고 싶다해주면 될 것을 너무 솔직했다 싶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남편이 떠나있는 동안, 제가 얼마나 제 생활과 시간을 중요시 하는지, 남편이 가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지 소중함도 깨닫는 시간이 되고 있어 유익한 출장을 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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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사람마다 성향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밤에 샤워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아침에 샤워하는 것을 좋아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아침에 샤워 하는 것이 좋다.


출처 pixabay



샤워기에서 후두두 떨어지는 물줄기에 머리와 온몸을 적시고 나면 잠결에 젖어있던 정신도 깨어나는 것 같다.

촉촉한 샤워의 기분을 만끽 할 때 쯤, 어디선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부끄러워 나의 몸을 이리 저리 가려보며 숨고 싶지만 도망갈 때가 없다.

나의 나체를 계속 빤히 바라 보면서 이리저리 내가 벗어놓은 옷을 뒤적거린다.

 

샤워실 내의 수증기와 흐릿한 나의 시력 때문에 모든 것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내 몸을 관찰하는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은 든다.


애써 모른 척하며 샤워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눈이라도 마주치면


예뻐 예뻐 예뻐 예뻐 


라고 얘기한다. 나를 계속 관찰하는 것만으로 부족한지, 샤워부스 안까지 들어 오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이러면 안된다. 위험하다. 


고 얘기를 하며 서둘러 샤워를 마치는데, 이미 샤워부스 안으로 발을 디디고 있다.

 

 

한동안 글이 없더니, 이 블로그 주인장의 관심사가 바뀌어서 글이 바뀌었나 깜짝 놀라신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


글처럼 요즘 저의 딸래미는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문을 쿵! 닫았다가는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고 울어서, 완전 프라이버시 침해당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엄마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는 아이를 보며, 이제 '나'라는 정체성보다 '엄마'라는 정체성이 강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책임감보다 매일 다른 말소리와 행동으로 저를 "깔깔깔" 거리며 웃게 만드는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은 하룻밤 사이에도 쑥쑥 큰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부쩍 커가는 아이가 실감이 나서요. 

아이가 변해가는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매일 관찰모드입니다. 


아이를 보다가 집안 일을 하다가, 먹을 것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다 지나고~~

마음은 아기를 재우고 포스팅도 하는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아기랑 함께 스르르 잠들어 버리기 일쑤에요. 


잠을 자지 않는 시간에는 남편과 한국 프로그램을 보거든요. 

여전히 <무한도전><런닝맨>을 보고요, 요즘 드라마는 <보이스>를 봅니다.

종종 영화도 같이 보다보면, 저녁에는 저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 포스팅도 미루고 미뤄졌어요. 


사실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이 중국으로 출장을 갔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백만가지 걱정을 하고 떠났습니다. 


아기랑 부인 놓고 출장 가는 거 싫다


어떡해, 꼭 가야하는 건데... 


아흐.... 그래도 가기 싫어


오랜만에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기분 내면 나쁘지만은 않을거야


새로 옮긴 회사에서 부지런히 적응하며 많은 업무에 시달리다가 

출장 하루 전에야 퇴근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아기는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지, 계속 "아빠, 아빠" 부르며 남편 뒤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짐 싸는 모습을 뒷짐을 지고 '잘하고 있나?'하는 표정으로 살피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남편이 짐을 다 싸고 지저분한 것을 빗자루로 쓸었더니, 아기가 남편의 등을 툭!툭!툭! 두드립니다. 마치 '수고했어~아빠'라고 얘기하는 것처럼요. 


아기가 돌이 지나며 자기 의사표현이 생겨나면서, 남편과 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자녀가 있는 분들도 다 겪고 계시거나, 이미 겪으셨겠죠?


오늘 아침 남편이 출장을 가는 날, 저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고 있더라고요. 


부인, 남편 없을거니까 좋다?? 응??? 


음..... 아니야~~~ 


뭐야, 웃고 있고만 


(입꼬리가 씰룩 올라가서는) 아~~ 아니라니까~~


치, 나 없이도 잘지내겠구만. 

착한 부인으로 잘지내고 있고, 너~~무 나없는 시간을 재밌게 보내지는 말고. 


에헤헤. 알겠어~~ 


남편의 걱정에 부응하며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완전히 즐기고 있습다. 

올레~~!!!! 이게 얼마만인지~~~~


간만에 포스팅하니 기분도 좋네요~ 

2017년에는 열심히 포스팅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벌써 3월이 시작되어 마음 한켠이 불편했거든요. 


3월이 되면서 프라하에 해가 나기 시작하면서 봄 기운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아직 바람은 매서워서 겨울옷 입어야해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타서 부지런히 밀린 포스팅을 해야겠습니다. 

프라하 봄기운에 제 마음도 스르릉~ 해지는 날입니다.


출처 pixabay


체코 프라하 봄날에 여행을 떠나시나요?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는 여행의 동반자 꿀잼투어와 함께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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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안델에서 있었고,

저와 아기는 안델 근처에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과 나의 운명

생각보다 길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나 안델 쇼핑몰 근처 약국에서 아기 연고 좀 사고 있어

근데 혹시 
가제수건 떨어뜨렸어?

어?! 어떻게 알어? 

아무래도 내가 그 가제수건을 찾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진짜?? 


남편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바닥에 상당히 낯익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답니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저희 아기가 쓰는 수건이랑 너무 비슷해서 주웠대요ㅡ

참~~ 유동인구 많아 복잡한 안델에서 제가 떨어뜨린 수건을 줍다니...
이런 것도 남편과 저의 인연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 

근데 부인 안델 쇼핑몰 왔어? 

어, 아까 ZARA에 옷사러. 인터뷰는 어땠어?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준비해 간 숨은 메세지가 그쪽 프로젝터에는 잘 안보여서..

그걸 프리젠테이션 거의 끝날 무렵에 알았어.

아이고.... 

실수에 대해서 대충 유머로 마무리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네.

아~~ 괜찮다. 드디어 면접 끝났잖아! 앗싸~~!!!



면접 결과는 다음주 초반에 나온다고 얘기했다네요. 

다음 주가 시작되고 남편은 월요일 오후부터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합니다. 

부인, 두번째 회사에서 아직 연락이 안 왔어. 

원래 월요일은 회사가 정신없이 바쁘잖아. 

주 초반에는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수요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없으면 이메일 보내봐봐. 

그래그래. 근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아쉬워서. 

내 역량을 최대치로 못 보여주고ㅡ한 75% 정도만 보여준 것 같아.

어떻게 늘 100% 만족스러운 발표만 할 수 있어~ 
게다가 면접도 많아서 지쳐 있었고. 

맞어맞어. 


화요일이 되자 두번째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면접 결과는 불.합.격. 

최종 합격자가 안오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남편이 대기 1순위라고 했대요.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첫번째, 두번째 회사의 업무가 서로 비슷했으나 

연봉이 100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솔직히 월급쟁이에게 연봉 100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제 속 한구석에 두 번째 회사가 되면 어떨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회사의 공고를 봤을 때 1차 면접을 보고 와서는 

자신의 꿈의 직장이라고 좋아하며 꼭 가고싶다고 잔뜩 신나있던 남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미 그 회사에 합격한 상태이니, 두번째 회사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실망감이 컸나보더라고요.  

두번째 회사 가고 싶었는데 ㅠㅠ 

돈 많이 벌어서 부인 못해 준 다이아반지도 해주고 싶고,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부인이 돈 걱정 안 하고 체코에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살 수 있고

아휴~~~ 결혼 반지도 가끔 잘 안하고 다니는데 무슨 다른 반지야. 필요없어. 
그리고 아직 더 큰 집 안 살아도 돼. 어차피 내가 청소 해야되잖어. ㅋㅋ 

히잉... 그래도 ㅠㅠ 테라스 있는 집에서 깻잎도 많이많이 키우고 싶단 말이야.

체코 남편의 취미이자, 특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남편, 아직 때가 아닌가보지ㅡ 우선 이직에 성공했으니까, 앗싸 !!!!!

오늘 저녁에 파티하자~ 남편 뭐 먹고 싶어?

음... 스시? 내가 스시 만들게.

남편이 만든 연어스시. 밥이 많아서 연어 가발을 얹은 것 같은 연어스시. 그래도 맛은 일품

진짜? 그럼 스시랑~~ 가을도 왔는데 부르챡 어때? 작년에는 내가 임신해서 못 먹었으니

부르챡 콜~!

부르챡은 내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사갈게

체코 생활 팁! 

Burčák 부르챡-이란?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담근 술로 9월~10월에 마실 수 있습니다. 

추석이나 추수 감사절과 비슷하게, 포도 수확 관련 지역행사도 열리기도 하고요.

포도주 포도수확

 

부르챡은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있고 도수는 4~10도로 다양하며, 

포도를 수확한 지역과 담그는 방법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납니다.  

약간은 걸죽한 막걸리 같기도 하고,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고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이 있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술이기도 합니다.  

달다고 한두잔 먹다가 금방 취하게 되는 앉은뱅이 술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부르챡을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계속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부르착을 차에 실어 놓고 잊어 버리는 바람에, 부르착 폭탄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남편과 스시 만찬을 하고 부르챡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깐!!! 부인, 우리 와인 잔 있잖아? 오늘같이 분위기 낼 때 써야지

아, 그래그래. 

체코 포도주 부르챡

근데... 아흐- 두번째 회사 면접을 먼저 봤더라면, 조금 덜 지쳐서 면접 준비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

흠...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내 생각에는 두 회사 지원해서, 한 군데 최종 합격했으면 정말 잘한거야.

그런가?

응응.

그리고, 아마 남편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첫 번째 직장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당신 눈빛이 얼마나 반짝거렸는데

에이~ 내가 언제

남편은 두 번의 기회를 만났고,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난 뒤의 나머지는... 어느정도 운명에 맡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직장이 되었더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지라도... 

첫번째 회사를 꿈의 직장이라고 부르며 좋아했기에- 

남편이 가장이란 책임감으로 돈을 선택하지 않아, 오히려 불합격해서 다행인 면도 있습니다.


남편은 예전 직장보다 직책도 높고, 자기 부서에 인원도 많아지면서 

좀 더 갖추어서 입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 할 남편을 위해, 셔츠 쇼핑을 같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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