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아이가 때마다 각기 이유로 바쁘고 정신없지만, 개인적으로 아기가 움직이는 8~10 사이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남편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을 때라서 상당히 바쁘고 예민해져 있기도 했고요. 엄마도 편하고 행복한 육아를 계속하기 위해, 딸이 돌이 지나 린이집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체코에서 어린이집 보내는 시기를 결정하면서 체코와 한국 문화 차이를 좀 느꼈는데요,

 육아 문화에  숙한 체코남편은 13  딸을 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고요.


체코 법 육아 직이 3년 보장되(회사 협의 , 4년까지  ), 체코 문 36개월이 지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냅니다

체코문화가 그렇다보니, 13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내는 건 너무 이르다 생각이 든거죠.


남편, 내가 너무 힘든데. 우리 딸 13개월 되면 어린이집 보내는 건 어때?

조금 이를 것 같기는 한데...

매일 가는 것은 아니고 1주일에 2번정도, 오전 시간만 가는걸로 

우리 딸이 제일 어리겠네

 

남편과 한번 도전해보자고 합의를 하고 어린이집에 연락했더니, 다행히 자리도 있고 저희가 원하는 날짜에 적응할 수 있는지 시도를 해보는 날(Trial Day, Zkušební den)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일이 많아서 같이 못가고, 저만 혼자 어린이집을 찾아갔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려서, 유모차를 끌고 가기가 상당히 힘들더라고요.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어린이집에 도착했는데, 아파트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고, 1층이라서 뒷뜰이 있고 건너편에 아파트 놀이터가 있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니 방 한쪽은 식당과 놀이방으로, 다른 방 하나는 취침하는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딸래미는 처음에는 쭈뼛거리더니, 서서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예쁘장한 언니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관심을 보일 때쯤 저는 쏙 빠져나왔습니다. 


아기가 타고 있지 않은 빈 유모차를 끌고 나오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체코로 시집간다고 떠난 뒤에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네가 짐 싸서 체코 간 다음에 남은 짐들을 정리하는데... 다~ 허름한 옷들 뿐이더라

짐을 적게 가져오려고 안 입을 옷 빼놔서 그렇죠


그 때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딸을 머나먼 체코 땅으로 떠나보내고, 후줄근해진 옷가지들만 덩그라니 남은 모습을 보며... 엄마는 얼마나 쓸쓸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집으로 걸어가다가 휴대폰을 봤더니, 남편에게 부재 전화가 3통이  있습니다.

 

남편, 전화했었어?

부인도대체 전   받아?

? 걸어가고 있었어

아기가 울고 난리 났대

아흐, 진짜?

얼른 

, 겠어

 

유모차 방향을 돌려 눈쌓인 거리를 헤치며 달려갔습니다. 아파트 단지 가까이 도착하자 목청껏  아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선생님 품에 안겨있는 딸랑구는, 대체 얼마나 울었던지 눈두덩이와 굴이 시겋게 되어 있습니다.


직은 아기가 어린이집 다니기   같아요

, 

조금  커야   같네요

,,, 그렇군요

아니면 다음 주에    시도해 보실래요?

아뇨,   크면 올게요

그러셔요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서도 울음기가 가시지를 않아으으흑 으으흑 거리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걸었습니다.

 

그래아직은.. 아이에게도 이른 시기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밥먹을 시간이 지났는데 우느라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아기를 데리고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집까지 데려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배가 너무 고플 것 같았거든요. 

 

아이가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을 주문하고 아이를 유모차에서 내리게 해서 안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옷에 묻은 얼룩에서 딸기 카라멜향 같은 달달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흠.... 아기한테 뭘 먹인거지?


액체류인 것 같아서 물 뚜껑을 열어보니 단 냄새가 확! 나면서- 무엇인지 궁금해 할 때쯤 점심이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안먹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에 넣어주니 조금씩 먹습니다. 어느정도 설움도 달래지고 배도 부른지 아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유모차에 태워 한 5분정도 걷자 아기는 세상모르고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13개월이면 낮잠을 1번~2번을 막 번갈아가면서 자는데, 보통 아침잠이 10-11시에 들면 1시에 점심을 먹고, 그 고비를 넘기면 점심을 먹자마자 잤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간 날은 아마도 아침잠이 많이 온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남편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집에 들어왔어 

아기는 괜찮아?

응, 많이 울었는데 밥 먹고 잠들었어

다행이네 

아직 어린이집 다니기 너무 이르다고 하시네

응, 그래

근데 아기 옷에서 달달한 냄새가 나더라고. 물에 뭔가 섞은 것 같던데

아마 어린이집에서 비타민 섞었을 걸

아~ 그래? 벌써 물에 뭘 타는구나 


13개월 아기가 마시는 물에 뭔가 섞는 것도 좀 그렇고,,,,

이제 막 이유식을 떼고 밥을 먹기 시작하는데체코식으로 먹을 생각을 하니  덥기도 했고요


이런저런 먹이는 것에 대한 걱정이 되는 걸 보면, 제 자신도 아직 남의 손에 아기를 맡길 준비가 덜 된 것도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다음 주에 한 번 더 데리고 오겠냐 물으시길래, 아니라고 했어

근데 부인 혼자 괜찮겠어? 나 아시아로 장기 출장도 가야하는데

돌이 지나니까 좀 더 편해지기는 했으니까. 어찌 되겠지 뭐

 

8-11개월때는 하루종일 아이와 있는 것이 지쳐서얼른 어린이집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돌이 가까워지면서 분유를 서서히 덜 먹으니 젖병을 덜 씻고, 밤중에 일어나서 우유도 안먹으니 밤에 잠도 더 잘자고요. 게다가 아기가 걷게 되니 밖에 데리고 나가 놀 수도 있고, 의사소통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같이  수도 있으니 육아가 수월해지더라고요.


그렇게 첫번째 체코 어린이집 시도는 완전 실패로 돌아가고, 18개월쯤에 다시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18개월에는 어린이집 적응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체코 어린이집 찾는 Tip !!!


* 체코 어린이집 


체코 어린이집 정보 웹사이트

http://www.prazske-jesle.cz/


체코는 어린이집마다 보낼 있는 아기의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체코 어린이집은 자리가 없어서 대기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체코 정부 육아 보조금이 지급이 끝나는 24개월 이후에서 36개월 사이에 보내는데, 0세~1세 유아도 받아주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


한국 아기가 체코 어린이집을 가게 되는 경우, 아기의 언어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18개월~24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이 말을 알아듣고 조금씩 하기 때문에, 또래 아이나 선생님과의 소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체코 어린이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말을 금방 배울수도 있고요.  

 

 

* 프라하 국제 어린이집 International


미국/영국식 교육과정을 따라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제학교다 보니 교육비가 상당히 비싼 편이고, 이외에 특별수업비+ 활동수업 + 식비 등이 추가 비용으로 발생합니다. 


프라하 국제학교로 유명한 곳 

The Prague British School

Riverside School

International School of Prague


더 많은 정보

https://www.expats.cz/prague/directory/international-schools/



* 프라하에는 한국어린이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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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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