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일본인 친구 Ri가 프라하에 놀러를 와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가

부부침실에서 얘기가 끝났어요. 


2013/01/19 - [프라하 새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 한국과 다른 일본 1탄_부부의 침실

 

그리고는 Ri가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은 기울고, 한국이 떠오르는 것 같아. 

유럽을 여행다니다 보니 다~~ 삼성, 엘지, 현대,기아...

한국 회사 정말 많더라고. 

노래도 K-POP이 인기도 많잖아. 

요새 파나소닉, 샤프 누가 알아준다고..."



사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저도 파나소닉 CD플레이어와 이어폰, 샤프는 전자사전과 계산기

(특히, 공대계산기) 이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능이 흡수됐네요.  세상은 참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얘기했습니다. 


-"한국 제품이 좋아지고 세계적 인지도가 많이 향상했지만서도

기본 부품 및 기술은 일본이 아직 앞서지."


(이 말에 '아니! 주인장은 친일파야?!'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없으시죠?  ^^

제가 태어나 자란 한국, 완전 사랑합니다~

 

제 솔직한 생각에는 한국도 이공계 본격 투자하면 부품 개발 훨씬 잘할 수 있는데,,,, 

한국 내 자체 개발로 일본의 적자 무역도 좀 줄여가고. 일본보다 더 잘 살 수 있는데....

한국 내 기술 측면에서 장기 투자가 미미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표시한 것입니다. 오해마셔용~~~


제 속은 '그럼.그럼. 요즘 한국이 대세지.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자면 역동적이지 않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앞에서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남편이랑만 있을 때는 아직 한국이 세계 기준에서 근무환경, 교육환경에서 개선되야할 방향이 있지만

(사실 문제 없는 나라 없으니까요... )

열정적이고 힘이 넘치고 끈기 있는 민족이고, 아시아에서는 최고라고요 ㅎㅎㅎ 

 


 

Ri가 물어봅니다. 

"프라하에는 한국식당 있어?"


-"응. 한국 음식점도 몇 개있고 식품 파는데도 있고."


"아.... 그렇구나. 이번 유럽 여행하면서 갑자기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가지고, 

한 세 번정도 한식당 찾아갔거든. 

   스시는 전~~~~~~~혀 생각안났는데..히히  "


 뿌듯합니다~~~ 역시 한식은 중독성이 있죠 ^^ 진한 매운 맛과 갖은 양념이 어우러지는 한국 음식. 

제 한식 대중화에 대한 꿈을 다른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잘 알고계시죠???   


계속 체코사람과 일본사람과 한국음식과 문화 얘기를 하다보니, 

블로그 이웃인 Green Frog님의 말씀대로-

'우리 모두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느덧 식사가 끝나가고, 남편이 메뉴를 보면서 


"흠,,,, 자,,, 그럼 디저트는 뭘 먹을까?" 했더니

"후와~~~~~~~~!   역시!" 


-"으잉? 뭐가 역시?"


"서양 남자들은 디저트를 챙겨 먹는 게 습관이 되어있는 것 같아. 일본 남자들은 잘 안 그러거든."



그러고 보니 아빠도, 제 남동생도 주변에 한국인 남자친구들도 달콤한 디저트를 늘 습관처럼 챙겨먹는 남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편이랑 연애한지가 4년째 되어가니 저한테는 밥먹고 디저트 먹는 건 당연하고 익숙한 일이 되어버려서,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지 눈치 못챘던 것 같아요.  


체코여행 폴더에서 라스베리 치즈 케익인데요 

댄싱빌딩 근처 HUSA는 메인 요리보다 디저트를 더 잘하는 것 같아요.

치즈를 완전 통으로 부은 것 같은 진~~~~한 케익이더라고요.  


디저트까지 먹었겠다~ 시간도 거의 9시가 되어가니 남편도 저도 하품을 하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갑자기 Ri가 저녁을 얻어먹었으니, 자기가 술을 한잔 사야겠다고~  해서 칵테일을 한 잔 하러 갔죠. 


Ri에게는 체코의 명술인 38도짜리 베헤로브카를 마셔봐야한다며 주문해주고, 저희들은 칵테일을 마셨죠. 



이야기는 계속 무르익어갔고~~~ 다음 주에 RW가 여자친구와 함께 우리 집에 올거라고 얘기를 했죠. 


Ri는 SC와는 호주에서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였고, SC의 절친인 RW가 어떤 사람인지 Ri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두는 궁금해했죠... 이번에는 어떤 여친일까..


그도 그럴게, 제가 남편을 4년을 만나는 동안 RW가 "이번에는 정말 운명의 여자다" 는 소리를 3번 들었고. 

제가 매번 RW, SC, 남편이랑 만날 때 매번 새로운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거든요. 


SC, RW, 남편. 이렇게 3인방이 워낙 자주 몰려다녀서 Ri도 3명의 남자를 모두 알고 있죠. 

그러고 보니 저도 2008년 부터 연말을 이 3인방이랑 다 같이 보냈네요. ^^ 


SC를 중심으로 어울리다보니, Ri, RW, 남편,저. 이렇게 모두~~~~ 다 아는 사이가 되었어요. 

그리고는 빠질 수 없는 남자 얘기가 나왔죠. Ri가 


"난 일본정부며 미디어가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

일본은 방사능 누출에 지진, 태풍... 불안해서 살 수 없을 거 같아,"


"아~~! 혹시 누구처럼~ 유럽인 남편 필요한거네?  "


-""


"농담이야~~~~ㅋㅋ 혹시 체코에서 찾고 있어?"


"내일 오전에 떠나니까 10시간밖에 시간이 없어 ㅋㅋㅋ 어려울 듯

그냥 되도록 일본에서 멀~~~~리 갈 수 있으면 돼. "


-"그럼 멀리 찾지 말고 SC는 어때?" 


"우리는 그냥 좋~~~은 친구야.

내가 볼 때는 3인방 중에 네가 가장 좋은 남자를 잘 고른 것 같아. "


- "그런 것 같지?  셋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것 같아. 셋 중에서 ! "


" (남편의 우이씨... 표정입니다)."



일본 방사능 누출에 대한 정부의 보도에 대해서,, 일본에 시집 간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일본은 아직도 TV나 신문 등 미디어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본 정부는 최대한 사건 축소와 은폐에 힘쓴다고요. 


한국은 워낙 인터넷으로 의견을 주고 받는 사이트도 많고, 정보를 개인의 블로그에서 얻기도 하면서 

개인의 의견이 공유되어 미디어와 비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디어의 방송을 어디까지 진실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빠와 얘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 아버님들은 인터넷 세대가 아니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TV나 신문 매체는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의 의사소통 형태인 반면에, 인터넷은 양방향 소통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의견교류및 토론이 가능하다 " 고요. 


어떤 정보에 대해 개인의 생각을 말할 수 있다는 데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이죠. 

인터넷이 얼만큼 언론의 자유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일본의 경우를 보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일본은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좀 먼 나라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해외살다보면 한. 중. 일 을 통으로 묶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희 회사 직원들도 그렇구요. 

그래서 저는 그때 마다 얘기합니다. 

 

"한. 중. 일은 아시아 국가이기때문에 비슷한 점이 많고 서로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엄연히 다르다! "고요. 

 

+ 일본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 다분히 많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혹시 수정을 원하시는 부분 있으면 답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