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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게장맛집추천]꽃돌게장1번가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중에 하나가 생물입니다. 

그 중에서 게장은 빼 놓을 수가 없고요. 

체코가 유럽에서도 바다와 닿지 않은 내륙국가라서, 해산물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체코에서 주로 먹는 생선이라면 연어, 숭어, 잉어, 고등어, 동태고요, 

참치, 장어, 새우, 오징어 같은 냉동 해산물도 먹습니다. 

정말 체코에 이마저도 없었으면 

바다가 있는 도시에서 태어난 저는 해산물에 목말라 큰 일 날뻔했습니다. 


냉동 해산물을 돌려가면서 먹어도 한구석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꽃게! 였습니다. 


전에 여수 게장백반 맛집 추천으로 황소식당을 포스팅했었는데요 

반찬 재사용 및 청결도에서 문제가 있다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구별 여행/한국,그리움] - [여수맛집추천]황소식당 게장백반


저는 황소식당을 이용했던 개인에 불과함으로 

여수여행 가셔서 여수맛집을 가보고 싶으신 분들은 

거북이식당, 여진식당 등 다른 곳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


세계 유적이 가득한 유럽 !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한 꿀잼투어 가이드와 함께 

다리 떨릴 때 말고, 심장 떨릴 때 떠나세요~ 


이번 포스팅에 소개해 드리려는 여수맛집은 꽃돌게장 1번지인데요,  

여수에 많은 게장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인기가 좀 덜한 이유라고 하면 가격이 후덜덜 ~~~~ 비쌉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는 이 식당 이름을 꽃게 1번지로 알고 계셨어요, 

봉산동 게장집이라고만 알고 계시고 ㅎㅎㅎ )


대부분 게장백반집들은 자잘한 돌게를 이용하는데요, 

이 식당은 이름에 걸맞게 꽃게를 간장게장, 양념게장으로 담궈서 파먹을 수 있는 게살이 있습니다. 


꽃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히 음식가격이 비싸고요. 

메뉴판을 보시면 돌게정식이 12,000원 꽃게정식이 27,000원 입니다. 


제가 먹고 싶은 것은 꽃게탕이었기에 꽃게탕 가격을 보니 

작년까지도 1인에 2만원이었던 것 같은데 3만원으로 올랐습니다. 

1인당 2만원에 최소 2인 주문이면 4만원이니.... 

그것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3만원은 진짜 후덜덜 ~~ 

그래도.. 저~~~ 먼 유럽내륙나라 체코에서 왔으니까 

언제 다시 먹을쏘냐! 하고 꽃게탕 2인분을 시켰지만서도 ;;;  비싸긴 합니다. 

이렇게 비싼 꽃게탕은 타국에서 애 낳고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친정부모님이 사주셨습니다. 

오예~~~ 역시 부모님 최고!


반찬은 기본 나물반찬들과 도라지 튀김, 불고기가 나왔는데요, 특별히 놀랄만한 맛은 아닙니다. 

여수의 여느 맛집정도 평이한 맛입니다. 

하.지.만! 명색이 여수에서 비싸다 하는 식당인데요, 

백반 값을 한 반찬 하나는 바로바로바로~~~ 


멍게+게살이 버무러진 멍게 게살 젓갈이었습니다.  

제가 멍게를 잘 안먹는데다가 처음 먹어 본 맛이었는데도 

지금도 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메뉴에 보시면 꽃게 멍게 비빔밥이 별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징어젓갈, 낙지젓갈, 명란젓갈 등등 다양한 젓갈들이 있지만

단연 멍게게살 젓갈이 제 입맛에는 최고였습니다. 

지금도 침~ 꼴깍. 

하,,, 저 젓갈만 있으면 체코에서도 밥 한 공기 금방 해치울 수 있겠는데 말이죠,,,

  


식당의 한 코너에는 셀프바가 있는데요, 돌게간장게장을 직접 가져와서 먹을 수 있고요

홍합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젓갈 다음으로, 홍합탕에 눈이 돌아가 가지고 한 3그릇을 혼자 까먹은 것 같아요.

옆에서 엄마는 


그래그래~ 체코에서는 이런 것 못 먹으니, 실~~~컷 뱃속에 담아가지고 가. 


하십니다.  


어찌나 홍합속살 씹히는 맛이 야들야들하던지.... 이때까지 먹어 본 홍합 중에 가희 최고라할만 했습니다. 

홍합 너~~~~! 엄지 척  ^^ b


다른 여수게장맛집들과는 달리, 럭셔리한 게장 백반을 제공하는 꽃돌게장1번지의 특별한 점이라면

화장실에 양치도구가 준비가 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게장백반집들과 다르게 식사비용이 조금 비싸다보니, 

북적거리는 분위기 보다는 차분히~ 외식할 수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게장을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었고요, 

게장 말고도 여수지역의 지역특산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6월 초에 부모님댁을 바삐 다녀가느라고, 

여수게장백반을 먹지 못한 언니를 위해서 한박스 사서 서울로 갔습니다. 



좀 쌩뚱맞은 이야기 하나 적고 갑니다~ 


<<< OTL에 대한 프라하 밀루유의 새로운 해석 >>>

인터넷 상에서 사용되는 OTL(오티엘)을 보신 분들 계실텐데요. 

O가 사람의 머리, T는 팔로 땅을 짚고, L은 무릎을 꿇은 모습이라고 하죠.  

보통 '힘들다' '좌절스럽다''괴롭다'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요. 


그런데 요즘 아기가 기어다니려고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레 OTL자세가 나오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왜 OTL을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했을까?

저렇게 처음 자신의 몸을 움직이려 시도하는, 작은 아기의 힘찬 노력이기도 한대... 

매일 똑같아 보이는 육아지만, 하루하루 신비한 경험을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잘 못자니 피로가 누적되어 당췌 감기가 확! 낫지를 않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