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스팅을 자주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한가지 추가 계획은 예전에 쓰다가 만 글들을 정리하고 했습니다.
계획 실행을 위한 포스팅을 오늘 하려고 합니다.
남편과 신혼일 때 썼었던 글이니 거의 6년전 글 같습니다. 지금은 현실 부부이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알콩달콩 했네요 ㅎㅎ
오래된 글 덕분에, 간만에 다시 신혼 기분으로 돌아가봅니다.
▲ 프라하 하벨 시장 (체코 전통 기념품 판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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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먼저 집에 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남편이 다그치듯 묻습니다.
부인, 왜 전화 안 받았어?
응? 무슨전화?
내가 전화했었잖아
언제 전화했는데?
한 20분 전에. 얼마나 걱정했다고
아.. 너무 피곤해서 트램에서 잠들었는데, 그때 전화했나보다
아이코... 우리부인~~ 그렇게 피곤했어?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ㅡ제가 전화기를 묵음으로 해 놓았더라고요.
아이고.. 내가 휴대폰 소리를 묵음으로 해놨네ㅡ문자도 보냈었구나~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부인이 언제 오나. 보고 싶어서
당시에 회사를 다니면서 여행 애플리케이션 일을 했었는데, 남편이 많은 부분 도와주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수익금의 35%를 주겠다고 약속했죠.
저녁을 먹고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목이 마릅니다.
남편~~~~물 좀 갖다주세요.
아~~~! 네네. 35% 사장님
ㅋㅋㅋㅋㅋ
제가 물을 한모금 마시고 나서.
히야~~ 좋다
했더니 남편이
네네~~ 좋으시죠~~~ 우리 37 % 사장님
에이~~~~!!! NONO. 물은 물이고 수익금 35% 는 유지~
악독 사장님. 사장님 나빠요
라며 남편이 투덜투덜 거립니다.
오늘은 유독 피곤한지, 잠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남편과 둘이서 좁은 소파에 누워 있다가. 제가 피곤한 몸을 쭉~~ 펴 기지개를 켜면서 손가락으로 남편 눈을 찔러버렸습니다.
어머나, 남편 미안해
으악 !!!! 엄마아아아~~~~
미안미안
그렇게 아프게 찌른 건 아니었지만,,, 얼른 남편의 눈에 뽀뽀를 쪽! 했습니다.
으흠~~~
남편이 다시 눈을 찡긋 감습니다.
아직도 아파
아휴~~ 알겠어
손가락으로 찔렀던 눈에 다시 한 번 뽀뽀를 쪽!
사알~~짝 실눈을 떠서 제 눈치를 보더니 남편이
아!! 눈이 또 아프다
그래서 눈 뽀뽀를 더 해줬는데ㅡ 남편은 눈에 뽀뽀를 받는게 좋았나봐요.
괜히 엄살을 부립니다.
아~~~~~으~ 내 누우우우운~~~~ 아아아아. 아퍼
남편 고만!
이렇게 단호한 제 한마디와 함께 눈뽀뽀 타령은 멈췄답니다ㅎㅎ
이렇게 눈뽀뽀만 몇번씩 해달라고 하던 남편,,, 지금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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