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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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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어디인가 다들 잘 계셨나요 ^^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예전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기와 함께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를 타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앞으로는 혼자서 아기랑 비행기 안 타려고요. ㅎㅎ 아기랑 비행기 탈 때 크나큰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기랑 비행을 하다보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체코-한국 10-11시간 비행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아기가 비행기에서 많은 시간 잠도 자고 심하게 칭얼대거나 보채지도 않았는데, 체코 도착해서 몸살 감기로 일주일 넘게 고생중입니다 언제 이렇게 심하게 감기가 걸렸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간만에 심한 몸살 감기에요. 현재는 냄새도 거의 못 맡아서, 어제 저녁 요리를 하는데 간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한국에서 30도의 무더위에 있다가 갑자기 20..
체코남편 반찬만들기, 맛은 괜찮은데...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남편이 해주면서, 남편은 한국 반찬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라면, 임신 및 출산 관련 노트를 포스팅으로 옮기는 것인데나중에 남편의 반찬 실력이 늘어난 이야기도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산후조리가 끝났지만, 모유수유는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은 1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반찬 DAY'를 잡고 밑반찬을 4가지 정도 만들어 놓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지라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주로 만드는데요, 멸치볶음, 시금치 나물, 장조림, 버섯볶음, 두부부침 같은 것을 만듭니다. 왼쪽 위에 콩잎으르 제외하고 다 남편이 만든 음식이에요. 그 중에 남편은 장조림을 제일 잘 만들기도 하고, 본인도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여기까지는 정말 120점짜리 남편인데, 남편도 ..
재외국민투표,했지 말입니다. 프라하의 주말 아침은 참으로 한적합니다. 봄이 왔는지 동네 근처 나무 사이로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들리고요. 간만에 블타바강 건너편을 가게 되었습니다. 4월 4일까지 재외국민 국회의원 선거가 있거든요. 주말을 이용해 남편에게 딸을 맡기고 미리 중앙선거위원회 홈페이지로 신청해 놓은 재외국민투표를 하러 한국대사관에 갔지 말입니다. 중앙선거위원회 재외국민투표 온라인 신청https://ova.nec.go.kr/cmn/main.do요즘, 태양의 후예 송중기(유시진 역) 말투가 유행이라 한국 TV에 하도 나오길래, 한 번 따라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재외국민투표 했지 말입니다 ~~~ 주체코 한국 대사관 가는 방법은 [처음 오셨나요?] - 체코비자]체코비자 정보, 주한 체코대사관[나머지 이야기들] - 한국-체코..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저희 친정집에서는 생일을 음력으로 쇱니다. 제 생일은 음력 2월 초라서 양력날짜로 보통 2월 말이거나 3월 초입니다.학교 다닐때2월 말은 봄방학 중인 경우가 많았고요, 3월 초는 새로운 반 친구들과 어색어색해서 친구들과 생일 축하파티 같은 것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친정 가족들은 그렇게 생일을 챙기는 분위기도 아니고요.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아 오다가 남편을 만나면서 생일을 챙기게 되었습니다ㅡ 저는 생일이 3개인데요, 1. 주민등록번호에 있는 호적 생일2. 태어난 해 음력 생일의 양력 날짜3. 해마다 바뀌는 음력 생일의 양력 날짜 남편은 제 생일을 3개인 걸보고 고민에 빠졌어요. 이걸 다 챙길 수 있을지 ㅎㅎ자기가 몸에 문신을 새겨야 한다면, 제 생일 3개를 잊어..
해외생활의 공허함에 대하여 3월이 되었는데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요즘 커피숍 탐방을 다니며 블로깅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 한켠으로 물러나 있던 소중한 추억들, 지나간 옛날 생각 많이 나면 나이든 거라고 하던데... 아직 그리 추억을 곱씹을 나이가 아닌 것 같지만 제법 단조운 생활을 하다보니 다이나믹했던 지난날들이 떠오릅니다.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종종 호주에서 생활했던 기억들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어요. 15년 전 만해도 지금처럼 한국에 디저트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러 호주에 있으면서 단 것의 신세계에 눈을 뜨고 호주 대표 과자인 팀탐을 맛별로 사다가 먹었더랬죠. 처음에는 너무 달아서 한 두개 밖에 못겠더니, 언제부터인가 거뜬히 한통을 다 먹게 되었..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1월이 되면서 시간 여유가 생기니 프라하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 프라하의 여름도 찬란하지만, 저는 코끝에 조금은 찬바람 느껴지는 프라하의 가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예쁜 프라하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한국의 가을하늘도 참 아름답지만, 프라하의 가을하늘에 솜털같은 구름을 보고 있으면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난 김에, 개 두마리 데리고 동물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크게 이상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다보니 이빨도 약해지고 미니푸들의 가장 큰 단점인 관절과 연골 걱정도 되고요. 최근에는 갑자기 어미 개의 가슴쪽에 콩알만한 게 잡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걱정이 되긴했지만 아파하는 기색도 없고 커지지..
이제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어느덧 7월도 마지막 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프라하는 참 무더웠던 편인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선풍기없이 잘지냈는데,이번 여름에는 선풍기를 살까 말까 망설였어요. 프라하의 여름날씨는 3~4일 무덥다가도 비 한 번 내리면 다시 시원해지고 서늘한 바람불고 해서 결국 올여름도 선풍기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프라하가 아무리 덥다고 한들 건조한 여름이고 한국처럼 몇 주씩, 몇 달씩 더위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서 저한테는 프라하의 무더운 여름이 견딜만하고 '하~ 여름이구나!' 를 느낄 수 있어 가끔 반갑기도 한데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올여름 유독 힘들어합니다. 무더위에 키우던 깻잎과 고추잎들이 바짝 타버렸어요. 바짝 말라 타버리는 잎을 보면서 남편이 슬퍼하더라고요. 지난주까지..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 준비되셨나요?-두번째 해외 이민에 관한 어제 포스팅에 이어서요 남편의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혹시나 이 전 글을 못 읽으신 분 계시다면 여기 가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이민/해외이민. 꼭 가야한다면,,준비되셨나요? 그럼 도대체 프라하 밀루유는 ... 외국에 사는게 좋다는 걸까요? 아니면 한국에 사는게 좋다는걸까요? 제 생각은요... 둘다 좋지만도 나쁘지만도 않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한국 생활이 좋은 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반대로 외국생활이 장점이 더 많을 수도 있고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요, 느려터진 답답한 사람들과 살아도 나도 느리게 살고 싶다면- 유럽이 괜찮은거고요. 트렌드를 선도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역동적사회가 좋으면 한국이 좋은 겁니다. 분명한 것은 해외생활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