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한국의 시스템으로 연결한 다음 서류 프린트 한 장을 하기 위해, 프라하 시내를 돌아다닌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어린이집에 오전에만 가 있는 딸을 데리러 가기 전에, 프린트를 하고 싶어서 마음은 정말 바쁜데 클레멘티눔 도서 가는 길은 속절없이 예쁘기만 합니다. 

제가 프라하생활을 하면서 동양 여자 외국인으로 살아가기가 팍팍하다 토로하지만, 프라하 도시 자체는 정말 매력적이고 예쁜 것 같습니다. 

안내표지를 따라 클레멘티눔 도서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딱봐도 제가 외국인이니 관광온 줄 알고

클레멘티눔 도서관(유명한 관광지) 닫았어요

라고 합니다. 

아, 저는 프린터 쓰려고 왔는데요

그럼 Information에서 입장권 사오세요

클레멘티눔 도서관은 1일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1년 연간이용권을 살 수 있는데요.  

이미 프린트를 시도해서 몇 번 실패를 한 상황이라, 이번에 입장료 내고 프린트 마저 못하게 되면 ㅠㅠ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래서 입장권 판매처에  분께 먼저 하고 싶은 린트 형태를 명드렸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어려  같네요

 

입장권 파는 곳 주변에 프린터가 한 대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것과 비슷한 형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딱 봐도 WIFI 연결은 어려워 보이는데다, 도서관이니 새로운 프로그램 설치는 안될테고. 으아아아아앙 


프라하 시내를 여기저기 누비며 프린트 할 곳을 찾으러 다녔는데, 결국 프린트 실패 ㅠㅠ시계를 보니 어린이집에 있는 딸을 데리러 갈 시간입니다. 

 

헐레벌떡 뛰어서 트램을 잡아 탔는데, 2정거장 가서 갑자기 트램이 멈춰 서더니만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재 우리 트램은 트램 교통 정체로 멈춰있습니다. 


앞으로 10분정도 대기해야될 것 같으니, 급하신 손님들은 내려서 가까운 지하철을 이용바랍니다

 

WHAT????? 이라고 육성으로 말하고 싶을만큼 황당합니다. 

 

 

제가 오랜만에 평일 점심시간에 시내를 나왔더니, 프라하 시내가 점심때 얼마나 막히는지 잊어버린거죠. 일 쉬면 감 떨어진다더니만 ㅠㅠ 아무래도 회사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아요. 

 

트램이 막힌 곳이 지하철역에서 바로 붙어있지는 않데다, 그나마 가까운 역도 프라하지하철 B선입니다. 


프라하에 사시는 분들을 아실테지만, 지하철 B선과 C선이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환승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C선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트램 2정거장 > 하차후 C선 환승일 듯 싶습니다. 

 

우선 트램에서 내려 막혀있는 트램 3~4대를 걸어서 지나치면서.... 

바짝 타들어가는 제 속도 모르고, 프라하는 선선한 바람에 해까지 뜨며 예쁘기만합니다. 

 


걷다보니 안내방송에서는 10분이라고 얘기했지만, 정체 상황이 심각해서 적어도 20분 이상은 기다릴뻔했네요.


겨우겨우 C 선으로 갈아타 총알처럼 달려 지하철로 갈아탔습니다. 프라하 지하철은 빠른 편이니 후딱 내려서 어린이집까지는 버스 1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지하철 출구로 나가자 마자 제가 타려는 버스가 옵니다. 앗싸~!!

 

한 정거장만 가면 되니까. 딸아 잘 버텨다오 


거의 다 와가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뭔가 이상합니다. 제가 타고 있는 버스가 작은 동네가 아닌 고속도로같은 넓은 대로변으로 쌩쌩 달려갑니다. 

 

혹시.... 네.... ㅠㅠ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에요. 


가끔 프라하 버스는 하차와 탑승을 같은 곳에서 하는 정류장이 있거든요. 급한 마음에 내린 곳에서 바로 타면 되는 줄 알고 있다가, 버스가 보이자 의심없이 홀랑 타버린거죠. 


이눔의 버스는 금방 멈추기라도 하면 좋겠구만,,,,

외곽지역으로 빠지는 버스라서 한참을 쭉쭉 달려가서 멈췄습니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돌아가 보니, 그제서야 반대편 버스 승강장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지하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행히 딸이 졸려하는 것 말고는 별탈없이 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퇴근 시간이 되고, 


부인, 프린트 했어?

아니, 결국은 못했지 뭐

흠.... 내가 내일 우리 회사 IT담당자한테 프로그램 다운로드 제한 좀 풀어달라고 부탁해볼게

응, 고마워

 

제가 하루 종일린트를 한 장을 위해 헤맨 모습이 안타까웠나봅니다. 

남편 회사의 IT 담당한테 가서 제 풀어달라고탁했는데도운로드 실패 ㅠㅠ

어허허허,,, 거의 멘탈 붕괴가 일어날 거 같아요... 어허허허 


, 내가 목요일은 회의라서 정신없으니까,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고 인터넷 까페에린트 해볼게

, 고마

 

제 생각에는 그나마 신식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Copy General에서도 프린트가 안되었는데, 소규모 인터넷 까페 안 될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인터넷 까페를 가보겠다고 하니, 말리지는 않았어요. 


남편이 퇴근하고 한참간이 흘러서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하망을 가지고

 

늦었네~ 프린트는? 됐어??

아니

 

그럼요..... 그렇죠... 당연히 실패 ㅠㅡㅠ

 

어떡하지... 아무래도 일린팅하는 데서 프린트는렵겠지?

, 안될 같아. 그냥 프린터기 살까?

생각보다 비싸던데... 내가 한 번 회사 동료한테탁해볼게

우리회사에서는 안 되었는데?

억으로는 우리 회사 컴퓨터는 프로그 설치 가능했던 같아

그래,

부탁 한번만 해보고, 안되면 그때는 진짜 프린터기 사자


제가 원하 단지 프린트장인데, 이리도 어려운지....

 

얼른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00씨, 혹시 프린트 한 장 해줄 수 있어요?

네,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근데 어떻게 전해주죠?

아~ 제가 내일 점심 시간 때쯤 회사 근처로 갈게요


다음날 점심즈음


00씨, 혹시 제가 보낸 이메일 프린트 되던가요?

제가 오전에 바빠서 이메일을 못 읽었어요

지금 열어볼게요

네네

....

무슨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으라는데요?

네, 맞아요. 그거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음... 계속 다운로드 중이라고만 뜨네요

그러다 될 수도 있어요

그럼, 기다려 볼게요. 되든 안되든 회사는 오실거에요?

네, 지금 아기랑 가는 길이에요

(몇분 뒤)

프린트 됐어요!

진짜요? 우와! 정말 고마워요 ㅠㅠ 이것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조금 있다 뵐게요 


회사 동료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프린트 한 장을 건내 받아 가방에 넣어가면서,

문득 체코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해외에 살면서 일을면 좋은점이, 회사속이되어 있어서 외국인으로 삶의 방어막이 되어주 같다


프린트 한 장이지만, 내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인데... 회사를 안다녔다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체코생활하며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일임을 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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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9.13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우여곡절이 많은 날이였네요.^^; 그래도 프린트를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2. 교환학생 2017.11.0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vut 도서관1층 가시면 프린트샵 있어여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Technical Library를 말씀하시는건가요? 거리가 좀 멀어서 가지는 못했고, 도저히 안되면 가보자고 마지막 옵션이기는 했어요

      근데 아마 제가 뽑으려는 문서가 한국웹사이트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저장을 못하고 바로 인쇄를 해야하는 거라서요. 다른 도서관에서 다 실패했거든요.

      갔다해도 되었을지 안되었을지 모르겠네요 ^^

프라하 날씨이야기: 프라하의 오늘 날씨는 화창하고 최고 온도 34도까지 올라갑니다.

지난 주말에는 천둥,번개,돌풍이 몰아치며 비가 주룩주룩 왔어요. 

근데 프라하는 비가 오면 많은 양이 오다가 1~2시간이면 멈춰요.  

아니면 가랑비처럼 부슬부슬 오고요. 이런비에 현지인들은 우산 잘 안쓰고 다녀요.



저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밤에도 집에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일반 회사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보통 제가 퇴근 먼저하고, 집에서 남편 오기를 기다리는데요. 


지난 주는 퇴근하고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프라하 시립 도서관이 여름휴가를 이유로 20일 정도 휴관하거든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한 달 동안 휴관이라서 필요한 책이 있어서 미리 빌려왔어요. 

도서관 들러서 집에 늦게 왔더니 남편이 먼저 와 있네요. 

들어가자마자 눈이 휘둥그래져가지고는 (0..0) 


여보 !!! 왜 전화 안 받았어? 

으잉? 무슨전화?

전화했었잖아. 

너무 피곤해서 트램에서 잠깐 잠들었어.

아이코... 그렇게 피곤했어?



한국은 이동수단인 버스나 지하철에서 잠을 자는 게 생활이었지만

체코의 생활은 여유롭기도 하고, 프라하는 수도이지만 생활하는데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서 

잠을 안 자는데,, 그 날은 유난히 피곤했는지, 깜빡 졸았다가 정류장에서 못내릴뻔했어요. 


남편한테 졸았다고 말하고는 휴대폰을 확인해보니ㅡ전화가 묵음으로 되어있네요. 



아..맞다.내가 도서관에서 휴대폰 소리를 묵음으로 해놨어.. 

어? 문자도 보냈네ㅡ


뭐야~ 걱정했잖아


미안.미안



남편한테 도서관 간다고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정신이 몽롱한 상태라서 잊어버렸네요.


요즘 한국에서 부탁 받은 일을 하는 게 있는데 남편이 도와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수익금의 35%를 주겠다 했어요. 


부부가 되면 참 남편 돈이 내 돈이고, 내돈도 내 돈이고 캬캬캬캬캬~~  농담이고요.



저희 부부의 경우는 결혼하고 나서 "나의 돈" 에서 "우리의 돈"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는 거 같아요. 
사실 수익금 통장으로 들어오면 그냥 우리 둘의 돈이 되는 거기는 하지만 

같이 일을 도와주는 남편에게 고맙기도 해서, 제가 수익금을 할당해주기로 한거죠~



저녁을 먹고 일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목이 마르네요. 


하~~ 남편~~~~ 

목이 마르네~~~물 좀 갖다 주세요. 

아예!! 사장님, 35%사장님 

ㅋㅋㅋㅋㅋ 



제가 따라 마시는 게 아니라 남편이 가져다 주는 물은 왜 이렇게 더 맛있는 걸까요. 

물을 한잔 마시고 나니 갈증이 확 가십니다. 


히야~~ 좋다. 


했더니. 

아. 네네 37 % 사장님 

에이~~~~!!! 노노노. 물은 물이고 35% 는 그대로


자신의 전략에 실패한 남편은 저보고 악독 사장이라며 투덜투덜 거립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계약은 계약이죠 ㅎㅎㅎㅎ 

소파에 나란히 앉아 일을 하다가 스트레칭도 하고~ 피곤이 몰려 기지개를 쭉 피며 꿈틀거리다가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의 눈을 손가락으로 찔러버렸네요.  


으악 !!!! 엄마아아아~~~~

아이코. 미안해 남편. 



그리고 나서 눈커풀에 뽀뽀를 쪽 <3 


흐음 ~~~~~~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찡긋 감더니 

아~~~!!! 아직도 아파.

 
그래서 다시 눈뽀뽀를 쪽 <3 

살짝 실눈을 떠서 제 눈치를 보더니 엄살부리며 


아!! 눈이 또 아프다. 아~~~~~~아퍼. 
 
남편 고마해 (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 

 

단호한 저의 저지로 멈췄어요 ㅎㅎ 

남편한테 눈뽀뽀를 해줬는데ㅡ 기분이 므흣하니 좋았나봐요.



보통 입술이나 볼, 이마에 하는 뽀뽀가 일반적이지만요. 


머리 정수리나 머리와 이마의 경계에 하는 뽀뽀, 코끝이나 눈꺼풀에 살짝 하는 가벼운 뽀뽀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사랑 받는 느낌을 받아서 좋아요. 



네~~~ 여러분의 상상대로 닭살 남편을 둔 제 얼굴의 95%는 남편 입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입도장 닿지 않은 5% 는 눈알 입니다. ㅋㅋㅋㅋ 



또 하나 !!! 손을 잡고 걸어가다가 잡은 손을 입으로 가져와 손 등에 가벼운 뽀뽀도 기분 좋아요~~~ 

데이트 초보자들은 자기 손등에 뽀뽀하지 않도록 누구 손인지 잘 확인하시고요  



사랑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여름에 덥다고  멀리 하시지 마시고~~~

끌어 안고 있지는 못해도 서로서로 입술도장 꾹꾹 찍으며- 짝꿍들 잘 찜해 놓으셔요.






+ 쌩뚱맞은 꿈이야기.


요즘 언어 스트레스를 받은건지, 어제는 이상한 꿈을 꿨습니다. 

이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4개 국어를 하는데, 저만 모국어와 영어만 하게 되는 상황이었어요. 

'체코에 오래 살았다면서 체코어도 못 해?' 라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놀라서 깼네요. 


정신차리고 나서는 


'휴... 모두가 4개 국어 하는 세상에 아직은 살고 있지 않구나.' 하고 안도했어요. 


이상한 꿈이죠? 어제밤에 천둥번개쳐서 이런 요상한 꿈을 꾼건지....잘 모르겠어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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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똑똑 2013.08.09 1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이사람이 말이야~~~~~
    40도를 오르내리는 중국 날씨에 손을 잡아?
    뽀뽀를 해?

    ㅋㅋㅋㅋ

    신혼이십니다..그려.

    시안에서 나똑똑.

    • 프라하밀루유 2013.08.12 0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아무리 사랑해도 40도는 어렵겠네요 ㅎㅎ
      프라하는 무더위는 다 가셔서 최고 온도 25~26도를 유지하고 있어요.

      덩달아 제 목소리도 맛이 갔어요. 갑작스레 기온이 10도 정도 떨어져서 적응이 안되나봐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

  2. keanedoh 2013.10.18 0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새댁님 오랜만이예욯ㅎ 저 예전에 유학이랑 체코어 배운다고 했었던 학생이예용 :) 기억하실련지. 그나저나 저 꿈 ㅋㅋㅋ 저도 며칠전에 꿨던 꿈이랑 되게 비슷하네요... 저 체코로 교환학생은 실패했는데 대신 노르웨이를 다음학기에 가요! 거기서 한학기 보내고 다시 한국 올 예정인데 여름방학때 유럽여행을 할지말지 체코를 갈지말지 지금 고민중이예요 ㅎㅎ :)

    • 프라하밀루유 2013.10.18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 그때 유학온다고 말씀하셨던 것 기억나요.
      저랑 비슷한 꿈 꾸셨다니. 언어 스트레스 받고 계시는군요 ㅎㅎ
      왠지 모를 동질감 느껴져요 ㅎㅎㅎ

      교환학생 노르웨이로 오시게 되었군요 !!!
      한 학기 동안 유럽 여행 열심히 다니셔야겠네요. ^^
      체코 오시게 되면 연락 주세요

  3. keanedoh 2013.10.19 0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오랜만에 와서 기억 못하실줄알았는데 ㅠㅠ 감사합니다!
    프라하 일정 잡히면 제일먼저알려드릴게욥 :) !

  4. keanedoh 2013.10.20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넵♥3♥

외국어를 공부할 때 재밌게 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영화, 스포츠, 만화, 드라마, 노래-를 접하며 흥미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현재 제가 체코어를 공부하고 있는 방법은요. 

기본 단어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더 많은 기초 단어 공부를 위해 어린이 책을 읽는 것입니다. 


다 큰 어른이 어떻게 어린이 책을 ?!?! 

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요~ 


외국어 공부가 조금 지겨우시다면, 

어린이 책을 읽으며 꿈 많고, 신났던 어린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는 것 어떠세요? 


제가 최근에 읽은 

체코 프라하시립 도서관에서 빌린 책 한 권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레벨은 A1 을 1년 배운 학생이라면 읽는데 큰 문제 없으실거에요. 


책 제목: Myš a Krtek, Kouzelníci (쥐와 두더지, 마술사)



마술에 대한 신비로움을 믿고 있던 두더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더지가 살고 있는 마을에 kouzelník (마술사)가 오게 됩니다. 


마술사가 온다는 말에 신이 난 두더지는 마술을 보러갔죠. 

동네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마술을 구경했습니다.


친구 쥐가 속닥속닥거리자, 두더지가 조용히 해("Pst") 라고 하네요.



마을에 온 마술사는 다른 마술사들도 자주하는

 모자에서 흰 토끼(bílý králík) 가 튀어나오는 마술을 하게 됩니다. 


모두들 "우와~~~"하고 신기해 할 때


토끼가 모자에서 나오면서 갑자기 테이블이 흔들리며 우당탕 넘어졌는데, 


아이고..... 알고보니 테이블에 구멍이 나있는 곳을 통해서 토끼가 나온 거였습니다. 



진정한 마술을 기대했던 두더지(Krtek)는 거의 멘붕 상태가 되었죠.

아래 그림에  

"아놔~~~~" 하는 두더지의 표정이 굉장히 생생해요. 


마술사에게 너무 실망한 두더지는 

마술이란 존재하지 않는 거라며 괴로워 하며 한동안 집에 콕 박혀 있었답니다. 


우울한 두더지를 달래기 위해, 친구 쥐가 두더지 집으로 찾아가

같이 개울가에 놀러가자고 해요.  



못이기는 척 두더지는 쥐와 함께 개울가에 놀러 갑니다. 

거기서 둘은 개울가에서 열심히 수영하고 있는 올챙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쥐가 얘기합니다. 


"여기 올챙이(pulci)를 봐봐. 이 올챙이는 시간이 지나면 개구리가 된다구. 

이게 정말 신기한 마술 아니겠니?" 


이렇게요. 



그리고 나서 두더지와 쥐는 함께 반딧불이도 보고~ 

자연과 함께 하면서 자연의 마술을 만끽하게 됩니다. 


그래도 계속 속상해하는 두더지를 위해 친구 쥐가 마술이라면서 

짜잔~~~~~~ ! 


구멍이 난 마술 탁자를 이용해서 달빛이 구멍을 통해 새어 들어오게 해서 

두더지만 혼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달을 만들어주었답니다.




이 짧은 동화를 보면서,

두더지가 마술이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좌절했을지.... 

"아놔~~~"하는 표정이 정말 귀엽더라고요. 


그런 두더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해주는 친구 쥐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어린이 책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좋은 메세지를 전해줘서, 읽고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체코어 문법책으로 딱딱하게 공부하면은 

제가 자칫 흥미도 잃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어서

올해는 열심히 체코 프라하 시립도서관에 있는 어린이 책들을 빌려보려고요. 


귀여운 그림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책 이야기

앞으로도 종종 올리도록 할게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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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향유고래 2013.03.18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아들 데리고 도서관에 갔는데

    확실히 동화책에서 본 더취는 쉽게 이해할 수가 있겠더라구요.

    앞으로 아들이랑 줄기차게 드나들려고 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3.18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향휴고래님은 네덜란드어를 배우시나봐요~

      저도 참 신기한게, 문법책에서 외우는 단어들은 지루하고 답답해하는데
      동화책에서 보는 새로운 단어는 재밌는 것 같아요.
      그냥 아이들이 언어를 배울때와 같은 방법으로 뇌가 작용하나봐요 ㅎㅎ

  2. 2017.07.17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17 2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는 체코어 개인 교습을 받고 있습니다. 체코어를 배울만한 학교는 Ujop 이 가장 공신력있고요, 일반 외국어 학원은 caledonian school, tutor, jipka 등이 있습니다.

프라하의 유명한 관광지인 구시가지(=올드타운)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스타롬녜스트(스)까~~ 입니다.  

 

스타롬녜스트스까는 두 단어의 합성어 인데요 

 

체코어로 Staro (스따로) 가 "오래 된"이란 뜻을 가지고 있고요. 

Město (므녜스토) 는 "도시, 타운"이라는 뜻으로

Staroměstska 지하철 역 이름이 "구시가지"가 됩니다.

 

전에 제가 좋아하는 "Staropramen" 맥주를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요.

앞에 STARO가 마찬가지로 오래 된~~ 이라는 뜻입니다. 

 

*체코어 발음 팁을 하나 드리자면요. 

대부분 영어와 비슷하게 나는데요. 

 

Mě 가 몌 (X)가 아니라 "므 또는 음" 가 됩니다. 

그래서 위  Město 가 "므녜스토"로 발음됩니다.

한 달, 두 달을 뜻하는 Měsic (므녜씨쯔)로 발음되고요. 

 

스타롬녜스트스까역에서 내리시면 

프라하의 유명한 천문시계(오를로이)와 틴성당, 

프라하 연인에서 포스트잇으로 도배가 되었다는 얀 후스 동상이 있는 광장을 걸어서 가실 수 있습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낭만의 도시 프라하......

 

사실 전 그 드라마 한 편도 못 봤는데....

체코 남자와 인연이 되어 프라하 연인은 생략하고, 바로 프라하 댁이 되어버렸네요  

 

아래 사진이 올드타운 지하철 역 내 이고요. 



여기가 스타롬녜스트스까 바깥 모습입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셔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시면 아래 사진과 같은 광경이 보이고요. 

이쪽 으로 쭉~~ 걸어가시면 천문시계(오를로이)와 틴성당이 있는 
구시가지 방향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출구에서 오른쪽 방향  -> 올드타운


 

지하철 출구에 나와서 왼쪽을 보시면 블타바 강변으로 가실 수 있는데요,

먼발치에서 한 눈에 보이는 프라하성이 그림 같이 멋있습니다. 

정말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경치에요.

 

지하철 출구에서 왼 방향으로 직진 -> 블타바 강변 


 

위 사진에서 바로 왼쪽 방향 골목으로 감싸고 돌아가면, 아래 사진이 보입니다. 

뭔가 쭈뼛쭈뼛한 조형물 보이시죠? 이 곳은 프라하 도서관 앞입니다. 

 



 프라하 시립 도서관을 찾아 가는데, 도서관 맞은편으로 때마침 관광마차가 지나갑니다. 

체코에 와서 살기전에, 제 머리 속에 "유럽(!)"하면 떠오르는 한 장면의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프라하 도서관 정면 사진입니다. 

입구에도 조각상이 이것저것 세워져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책 탑~~~

도서관이라는 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주증도 나왔겠다~~~ 체코어를 열심히 공부해 보고자, 도서관 카드를 신청하기 위해서 갔습니다. 

1년 회비는 50 코룬(=3000원) 입니다.

 

만든지는 한 달이 넘어가는데 아직 한 번도 대출을 안 했습니다. 

 

사실, 도서관에 계신분들이 젊은 층이 아니라 영어를 잘 못합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대출 카드 만들어주는 부서인데요. 

대출 카드 처음 만들러 간 날, 이 곳 찾느라고 진땀을 빼서요. 

다음에 책을 빌리러 가려면 마음 단단히 먹고 가야할 것 같아

쉽게 못 가고 있습니다.   


 

프라하 중앙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로는 

체코어 강의를( 1시간 30분)  

월, 목요일 50 코룬 (=3000원)으로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카드" 라고 체코에 교통카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사진과 신분증, 신청서를 가지고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2016. 11월 현재 오픈카드가 변경되었습니다.)

보통 1개월, 3개월(1500코루나= 10만원), 6개월, 1년 단위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한 번 충전하면 버스, 메트로, 트렘 모두 기간 내에 무제한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6세 - 15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65세 이상 어르신은 
신분증을 가지고 오픈카드를 만들면
교통요금이 무료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이다보니, 이런 복지 시스템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서관 실내를 둘러보니 피아노 일렉 건반도 사용가능 한 것 같더라고요. 

한국을 다녀오면 어떻게 피아노 이용이 가능한 지 알아봐야겠습니다. 


+ 도서관에서 진땀 뺀 짧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2013/01/31 - [분류 전체보기] - 어머! 체코어로 하네? 그럼 도와줄 수 있지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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