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해당되는 글 60건

  1. 2019.09.15 프라하 가을이 오기 전에 (5)
  2. 2019.06.03 한국사람은 잘 모르는 한국대표 공산품_ft.하나비 한식당 (5)
  3. 2019.05.31 라이브 방송, 그 새로운 도전 (4)
  4. 2019.05.24 낯설은 프라하 일상으로 회귀 (4)
  5. 2019.04.27 프라하에서 즐기는 바베큐 파티
  6. 2019.04.19 프라하에서 세계 음식 여행 한번 떠나볼까
  7. 2019.03.05 한국 옷에는 없고, 유럽 옷에는 있는 것 (6)
  8. 2017.12.26 크리스마스 준비로 분주한 날 (6)
  9. 2017.06.29 체코 화장품 가게에도 한류가 오나 (2)
  10. 2017.06.27 프라하 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 (4)
  11. 2017.05.24 체코남편과 한국에서의 추억 (8)
  12. 2017.05.15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 (6)
  13. 2017.05.12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 (8)
  14. 2017.05.04 남편이 떠난 일상과 딸이 기억하는 아빠 (6)
  15. 2017.05.02 체코 교도소 차량을 알아보는 방법 (12)
  16. 2017.04.26 혼자 체코 남편을 한국에 보내는 기분 (12)
  17. 2017.01.20 늦은 2016년 마무리와 새해인사 (10)
  18. 2016.12.22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뭐 입고 가지? (14)
  19. 2016.11.25 몽키스 짐 Monkey's GYM & 커피숍 (14)
  20. 2016.11.12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 (34)
  21. 2016.11.09 [체코프라하맛집]신시가광장 식당 까페_S&I (2)
  22. 2016.11.08 프라하에 무슨 일이 (4)
  23. 2016.10.21 운명을 믿으시나요 (4)
  24. 2016.10.19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4)
  25. 2016.10.12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10)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고 계신가요?

프라하는 비가 몇번 내리더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날씨 같습니다.

어떤 날씨냐면요, 반팔이랑 반바지만 입고 나가면 닭살 주르륵 돋는 날씨에요.

여름이 벌써 지나간 아쉬움과 9,10,11,12월 4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내가 2019년에 뭘하고 싶었더라...

생각을 떠올려봅니다.
대체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가버렸대요??

올해 꼭 하고 싶었던 것이 뭐였나 리스트 작성해보니

1. 블로그 꾸준히 쓰기
2. 체코어 공부 열심히 하기
3. 체중 유지 하기


추석이 가까워지니 달도 휘영청 밝았습니다.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 제 나이 딸이 해외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나이 얘기를 하기 좀 민망하지만요,

어느 순간 부터 나이가 점점 들수록 , 신년 계획이 상당히 단순해지더라고요.

세상 내 뜻대로,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다보니ㅡ 계획이 물거품 되는 경우를 겪다보니, 큰 계획은 아예 안 세우는? 그런 상황이 된거 같아요.

그렇다고 좌표없는 배처럼 망망대해에 물흐른대로 살수만은 없으니...

주로 외부 요소가 복잡하게 얽힌 계획들은 제외하고,   제가 마음먹으면 할수 있는 것들로 계획을 세웁니다.

그게 1,2,3 번이었고요.

1. 블로깅

제가 거의 5,6,7월 정도 포스팅을 쉬었더라고요. 그럼 1~4월은 잘했나... 그것도 아니고요.

해외생활하다가 영혼이 지치면 다시 포스팅으로 돌아오는 점, 댓글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위로 받는 점을 고려할때, 상당히 불성실했다 생각합니다. (옐로카드)

남은 4개월이라도 성실한 블로깅 하기로 다시 마음 잡습니다. 매해 반성만하는 것 같아요. ^^
실질적인 직업이 따로 있다보니 글을 쓰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커피숍에 가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Vacation opening hour
방학기간에 개점 시간이 바뀐거 있죠.

이래서 제가 코스타커피 같은 프렌차이즈 커피숍을 자주 이용하게 되나봐요.

하지만 오늘은 괜히 한적함을 즐기고 싶어, 프렌차이즈 커피숍은 사람 많은 대로변에 있으니 안가려고요~~

동내 도서관은 7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문을 닫네요. 거의 2달이죠 ^^

체코 내 관공서 서비스 품질 얘기할때면, 임금이 높지 않아서 서비스가 별로 일수밖에 없다고 얘기들하지만,,,, 대신 휴가가 이렇게 길면, 괜찮은거 아닌가... 한국인인 저는 생각해봅니다.

한 30분쯤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가고 싶었던 디저트가게 문 열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벤치에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어후~ 엉덩이 배겨서 혼났네요.

엉거주춤 걷다가 한국에서 볼수 있는 고추가 창가에 있어서 사진 한 컷~
잘키우셨네요, 잘 키우셨어.

2019년 두번째 계획

2. 체코어 공부 

늘 그렇듯 체코어 공부를 '놓치는' 않습니다.
체코에 살고 있고 체코 남편이 있고 한국체코 딸이 있는데, 체코어랑 매우 밀접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그거 아세요? 공부를 하려고 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너 공부 안하니?

하는 순간 의욕 상실되는 ;;

너무 나도 체코어가 필요한 상황이다보니 떠밀려 더 하고 싶지 않은 청개구리 심뽀?

올해는 그런 마음도 다 덮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체코생활에 득이 되지 않는 태도들, 물리쳐보기로 마음 다잡아 봅니다. (2019년 말이 되면 흐지부지 될수 있으니, 그즈음 다시 마음 다잡기로 할게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체코어 온라인 강의 !!
(다음 온라인 강의는 9월 18일 입니다)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못한다)는 마인드로, 한번 질러보자! 에 가까운 강의지만요,

진짜 지르지 않으면 정말 미루고 또 미루게 될 것 같아서요.

제가 완전히 딱! 준비가 다 되었을 때까지 시작하지 않고, 준비가 미비하다는 것을 핑계로 미루는 성격이 있거든요. 이 부분을 남은 2019년이라도 개선해 보려고 합니다. 


3. 몸 관리

저는 키가 크지 않은편이라, 몸무게 1~2킬로가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블로그 글을 쓰지 않은 6월 시점부터,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거나 해외생활에서 오는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정신적인 힘듦을 체코에 한국처럼 야식 배달이 활성화 안된게 참 다행이에요

(요새는 damejidlo, ubereats, wolts 를 통해서 배달음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3개월간 꾸준한 음주와 먹고 또 먹고, 더 먹는 폭식으로 생활하다보니,

앉아있을때나 옷 입을 때 부담없는 적정 몸무게 보다 3.4 kg 까지 뿔어버린거죠.

이정도가 되면 몸이 찌뿌둥해지면서, 걸어다녀도 몸이 무거워집니다.

외로움과 정신적 멘붕이 자주 올수 있고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해외생활에서, 저는 운동을 정말 사랑합니다.

땀을 쫙~~ 흘리고 샤워하는 기분이 세상 상쾌해요.
휘트니스 센터를 나올 때, 오늘도 운동을 했다는 성취감은 덤이고요.

근데 먹는양이 어마어마하면 건강한 통통돼지가 되는 기분이랄까?

살찌는 원리와 살빠지는 원리를 간단히 보면.

먹는 칼로리 >> 활동 및 소비하는 칼로리
먹는 칼로리 <<활동 및 소비하는 칼로리

사진처럼 단 것 좋아하고 튀기고 기른진 음식 먹고, 디저트 먹고, 술 마시고~ 살이 안찌는게 말이 안되죠.

불어나는 몸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주부터 저녁밥 양을 1/2 로 줄였습니다.

샐러드 위주 저녁 식단 조절이 살빠지는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지만

남편, 딸 이렇게 가족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는 시간이, 행복감이 크더라고요. 그래서 양만 줄이기로.

식이조절과 함께 1중일에 3회 이상 꾸준히 10분 이상 집에서 명상이나 요가/댄스 운동을 하려고요.

명상을 통해 날카로워진 제 태도를 돌아보고,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요.

하루 10분이면

하아...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는 스스로 안 통할거니까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뜻  (출처: 나무위키)

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하는 것은 꿈도 안 꾸지만, 제 몸과 마음을 잘 닦아 평온한 가정은 꾸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2019년 신년 계획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

+ 살포시 올라간 우유거품~
까페라떼 매니아라 라떼는 포기하기 어렵네요. 대신 안 먹고 버틸수 있을때는 안마셔보려고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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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나 2019.09.16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수 년 전에 프라하로 이사오면서 밀루유님이 쓰신 포스팅을 봤었어요.
    요새 프라하 살이에 익숙해 졌음에도 왠지 우울한 시기가 와서 인터넷을 살펴보던 중에, 제가 예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던 밀루유님의 홈페이지를 다시 발견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덧글을 답니다.

    체코어 공부도 놓지 않으시고, 몸관리도 잘 하시고, 일하고 아이 키우며 사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멋지셔요.
    추석 잘 보내셨지요? 이번 한 주도 즐겁게 잘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9.09.16 2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 생활 길어질수록 어려운 점 많으시죠?

      저희 이번주 1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americka 2 커피숍에서 같이 체코어 공부해요.

      오프라인 온라인도 같이하거든요. 혹시 시간 되시면 오셔요~
      한껏 수다 떨고 나면 마음이 좀 더 편해질지 몰라요 :)

  2. 나나 2019.09.17 0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에고, 하지만 제가 출근해야해서 체코어 공부에 끼질 못하네요. 아쉬워서 어쩌죠 ;ㅅ;
    매주 수요일에 공부하시나요?

  3. 로이맘 2019.10.06 0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프라하에 살면서 밀루유님 글보며 힐링했었는데....한동안 글이 안올라와서 잊고 지내다 다시 들어와보니 글이 가득하네요^^
    포스팅 자주 올려주세요~
    수다떠는 기분이라서 밀루유님 포스팅 정말 좋아하거든요^^


안녕하세요!!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기초 체코어 회화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 적극 환영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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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편의 생일이라, 특별한 저녁식사를 하고 싶어서 프라하 한식당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프라하 살면서 한번 가고 싶었던 한식당이기는 한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가게 되었답니다.

하나비 식당
주소 : petrska 11, praha 1
전화번호 : +420 222 324 634
웹사이트 : www. ihanabi.cz
영업시간 :월~ 일 12:00- 23:00

한식당 포스팅이라고 했는데, 식당이름이 하나비 스시하우스라서... 일식당이라고 해야하는건지, 조금 아리송합니다.
식당의 위치는 프라하 센터 프라하 1구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라하 버스터미널인 Florenc 에서 도보로 갈수 있습니다.

하나비 스시하우스의 주인분이 한국분인걸로 알고 있어서 저한테는 한국 식당 인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식당 주인의 국적이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해외에 아시아 식당들은 주인이 어느나라 사람이냐에 따라서 식당 메뉴가 좀 달라질수 있어서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한식당겸 일식당 <야미>에서 매운탕을 파는 것처럼 말이죠~

프라하 하나비 식당의 입구 모습이에요.
왠지 아시아풍 가득하게 식당 실내를 꾸며 놓은 것이, 마치 아시아에 있는 듯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해줍니다.

하나비 식당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남편이 샤브샤브 먹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었거든요. 체코남편의 생일을 맞아, 깜짝 선물로 식당 예약을 해 놓고 딸아이 어린이 픽업을 같이가서 식당을 왔습니다

메뉴를 자세히 볼 것도 없이 샤브샤브를 주문하였습니다.

샤브샤브 2 주세요
네? 메뉴 2요?
네! 2
이 메뉴는 2인이 먹는거라, 우선 드시고 나서 고기나 야채를 추가로 드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아~~ 네. 그렇게 할게요

알고보니 메뉴 1개가 이미 2인분이더라고요.
조그만 아시아 여자가 2개를 (4인분) 달라고 하니 직원분이 놀라셨을만도 해요.
근데 4인분 주문해도 충분히 먹었을지도 몰라요~ ^^

하나비 스시하우스의 메뉴들이 단가가 어느정도 높다해서 얼마일까... 했는데ㅡ
2인분에 580 코루나 (29000원) 정도라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어요. 체코남편이나 저나 워낙 샤브샤브를 좋아해서 고기를 추가로 더 시켰답니다~ €..€

사진 속에 나온 음식이 2인분, 29000원 상차림입니다. 야채바구니에는 청경채, 배추, 버섯, 양파, 두부, 우동 골고루 들어 있었습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밥 먹을 때는 주로 셀프라서요.
먹여주거나~ 반찬 챙겨주거나 그런거 잘 안하거든요.
오죽하면 <사랑은 아무나 하나> 촬영할때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같이 먹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남편과 제가 너무 각자 먹기만 했나봐요.

피디님 : 서로 쌈 싸서 안 먹여주세요?
우리: 네에???!!!

이리하여 삼겹살 먹는 장면은 통째로 편집당한게 아닐까 ;;; 싶어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 !!!!
체코남편님의 생일이니, 고기를 하나씩 하나씩  쫘~~악 펴서.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살포시 얹어.
질기지 않을만큼 익었을 때 앞접시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날 속상한 일이 있어서 남편은 다른 날 하나비 식당에 오자고 했지만(멀다는 이유로.. 지하철 7정거장인데;;;), 이럴수록 맛있는거 먹고 힘내야한다는 제 말에 따라 샤브샤브를 먹으러 왔습니다.

너무 멀다고...오늘 입맛도 없다고...다음에 가자던 남편~ !

아휴~~ 왠걸요. 접시에 놓는 족족 고기가 입속으로 사라집니다.
30분전과 동일인인지, 참으로 의문스럽습니다. 어쨌든 맛있게 먹는거 같아보여 좋네요~~

샤브샤브가 나오기전에 서빙하시는 분이 가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시려고 뚜껑을 열였는데ㅡ
한국어로 설명이 주르륵~~

샤브샤브가 만들어지는데 큰 기여를 하는, 부.탄.가.스

한국에 있는 식당에 가면 흔하게 볼수 있는 이 부탄가스가ㅡ바로바로 유명한 한국 공산품이랍니다.

우연히 알게된 것인데, 유럽에서 판매 유통되고 있는 휴대용 부탄가스는, 한국에서 생산된 것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체코 지방에 있는 구멍가게를 갔을 때도 부탄가스가 있길래, 슬쩍 살펴보니 온통 한국어가 쓰여 있어서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휴대용계의 유명인, 부탄가스~
한국사람들은 흔하게 봐서 잘 못느끼겠지만, 부탄가스는 전세계의 사람들과, 특히 해외거주 한국인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공감 버튼은 글쓴이에게 글을 쓰는 힘을 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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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라이브 공지!
6월 5일 수요일 밤 11시 입니다. ^^
인스타 주소 :  praha_milu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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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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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ther♡ 2019.06.03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국제품이 저 부탄가스라고 하더라구요.^^
    부탄가스 만드는 기술이 외부에서 들어온 거라던데 기술적인 재능과 감각이 가히 최고인 한국인인지라 꾸준히 폭발이나 다른 기술적으로 보완해야할 것들을 보완해서 수출하기까지 해서 외국에서 아무생각없이 현지에서 파는 부탄가스 집어들어서는 한국산인 것을 보고 놀라는 한국인들이 많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뒤늦게 뛰어든 일본이나 중국 및 다른 나라들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데 한국 것에 비하면 많이 뒤쳐진다고 들었어요.

    • 프라하밀루유 2019.06.04 0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스더님~ 자세한 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한국 식당이나 가정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수 있는 부탄가스라서 특별함을 몰랐다가, 해외에 살게 되면서 한국 대표 공산품 중 하나라는 걸 알았어요 ^^

  2. jshin86 2019.06.0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남편분이 식사를 하면서 언짢았던 마음이 풀어졌기를 바랍니다 .

    장식으로 있는 나무가 멋져 보였습니다 .

  3. 별빛속에 2019.06.05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나라 붇난가스 제품이 절대 폭발위험 없어서 전세계 점유율 8~90%대라더니 밀루유님 글에서도 보게되네요
    신기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4. 모모의 가사노동 2019.06.05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조리를 담당하는 분의 국적에 따라 맛의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아요. ㅎㅎ
    포스팅 잘봤습니다~ ^^

너무 안타까운 소식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소식을 들었는데요,
보통 한국분들이 동유럽여행으로 프라하-부다페스트를 같이 오시기에,
어쩌면 사고를 당하신분들이 며칠전 프라하  거리를 지나가시다, 저랑 스쳤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ㅡ

해외거주자로 마음이 참 착찹합니다.
멀리 유럽 여행 오면 설레이고 신나잖아요. 그런데 여행지에서의 참담한 사고라니...

올해 5월은 유럽 날씨가 유난히 좋지 않은데다,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도 유속이 빨라 구조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실종자 분들이 구조되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조의를 표합니다.
ㅡㅡㅡㅡㅡ
회사생활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인스타 그램을 시작하고, 소소한 일상을 올렸어요.
주로 먹는 것과 딸 아이 사진을요.

그러다가 며칠전부터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잠깐 했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예전부터 아프리카 TV 같은 개인방송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방송으로 TV 에 나오는 물꼬를 텄겠다.
지금이 아니면 후회를 할거 같아서,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인스타 그램에서 praha_miluju 를 찾아서, 팔로우해주세요.

(아이디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클릭해주시거나, 아래 링크로 오셔요)

https://www.instagram.com/praha_miluju/?hl=ko 




1. 유럽생활이나 프라하 생활이 궁금하신분

2. 외국인 친구와 데이트 중이신분들
3. 국제결혼 현실생활 어떨까...
4. 해외취업이 궁금하고
5. 유럽 여행 준비중이신 분


라이브 방송은 참여 오시는 분들에 따라 30분~1시간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에 만난 한국 아버님이 한분 계신데요, 저희 방송을 봤다면서ㅡ 저한테 이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 애들이 있는데, 참 고민이 많아요. 혹시 아이들을 위해 멘토가 되어주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때는

아휴~~ 제가 이뤄놓은게 있어야죠

라고 대답했거든요. 


아직도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는 멘토가 되기에는 부족한데요.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오면

아.. 그때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말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지금 누군가 제가 했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제가 경험한 바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라이브 방송을 합니다.

제가 가본 길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분들,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


그럼 한국 시간 6월 5일(수) 밤 11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만나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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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 2019.06.01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10시 지금쯤 준비 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
    유튜브는 없어요 ? 멀리서 응원할께요

  2. 별빛속에 2019.06.03 0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투브도 준비중이세요?
    기대하겠습니다~

프라하 밀루유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꿀같은 휴가를 마치고 체코로 돌아 왔습니다.

분명히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매일을 살았던 곳인데, 다시 돌아오니 낯설음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 돌아와 안그래도 마음이 서늘한데, 휘~~~잉 칼바람까지 부네요;;

예전에도 얘기 한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오면

11시간 전만해도, 내가 한국에 있었는데ㅡ 지금은 프라하에 있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몸은 돌아왔는데 정신은 아직 한국에 놓고 온 것처럼 멍~~한 상태가 한동안 지속됩니다.

제 마음 속의 혼란과 별개로, 여전히 프라하는 매력적인 모습입니다.

프라하라는 도시가 구석구석 예뻐서 그런지, 건널목 지나가면서 막 찍어도 참 예쁘네요.

허나, 이 아름다움 뒤에 함정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프라하 날씨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비올 확률이 100% 입니다. 월요일 빼고 주구장창 비가 오겠네요.

벌써 5월 중순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내려갑니다. 어후우우우~~ 손 시린 날씨에요.

5월 22일 기준 날씨입니다.
여전히 아침에는 쌀쌀해요~~

프라하 일일 최고 기온이 거의 서울의 최저 기온정도 됩니다.

프라하가 이렇게 추우면 유럽 내륙쪽은 전반적으로 추울 가능성 높으니까요,

혹시나 곧 유럽여행을 오실분들은 초겨울에 입을만한 외투 한벌정도는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일교차가 큰 유럽 날씨다보니, 이렇게 꽁꽁 얼듯 춥다가도 금세 해가 쨍! 하며 포근해지기도 합니다.

엊그제는 오전에 햇빛 나오다가 > 점심때쯤 소나기 30분 정도 내리다가 > 살짝 눈으로 바뀌었다가 > 멈추고 다시 햇빛 나는 날씨가 되기도 했습니다.

프라하생활이 길어지면서 느끼는 건데, 프라하 날씨는 변화무쌍 unpredictable 날씨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5월이면 체코 사람들도 봄이 오려나,,,하고 있을텐데 봄이 더디게 오다보니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적어져 덕분에 어딜가든 한적하기는 합니다.

동네에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평소 주말아침이면 북적거리는데 저희 가족만 나들이를 나왔네요.

오늘 왠일로 사람이 없대~
그러게
날이 안 좋아서 다 집에 있나?
요런 날씨에 누가 돌아다니고 싶겠어?
음.... 우리 가족? ㅎㅎ

한동안 한국에 있었다고, 남편이 데이트를 하러 가자고 나온거였습니다. 주말이라 좀 더 여유 부리고 싶었는데, 아직 시차 적응을 못한 딸때문에 허겁지겁 커피를 마시고 일어났습니다.

한국으로 휴가를 간거였지만, 계속 아이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 고된 면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체코 오는 비행기 타기 전날부터 갑자기 딸이 열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비행기에서 내내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느라 바빴고, 지쳐 잠이 살짝 들려고 하면 아이가 뒤척거려서 거의 한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한국까지 10시간~11시간 비행시간은 진~~~짜 길긴 합니다.

다시 한번 참으로 멀리도 떠나왔음을 느낍니다.

근데 남편은 한국 가서 사는 거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어?
아휴.. 또 그러는거야?
뭘 또? 내가 뭘 또 그랬다고
아니~ 늘 한국 다녀오면 이러잖아. 가기 전에는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고 여러가지 이유를 얘기해 놓고,
지금은 한국 가는 계획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냐 물어보고. 한국 가기 전까지도 프라하 좋다고 했다가...

체코남편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 사실입니다.

분명히 한국 가기 전까지는 프라하생활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돌아가서 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ㅡ

막상 프라하생활로 돌아와보니 다시 처음부터 해외생활이 시작되는 것처럼 차갑습니다.

꽁꽁 언 얼음이 살갗에 닿는 듯한 차가움.
추위에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얼어버린 꽃.

부인이 한국에 '휴가'로 다녀온거니까 좋은거야

당연히 휴가였으니까 좋았던 것도 부인할수 없죠.
정말 휴가라서 좋았던 그 단순한 이유일까요, 아니면 한국에서 체코로 올 때 고민했던 것처럼 진지한 고민과 결정을 내려야할 때가 이제는 온 걸까요.

하지만 매번 한국을 떠날때마다
가족들의 슬픈 얼굴을 보는 것도,
짧은 일정탓에 친구들과 제대로 얘기도 못나누는 것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 없어?"라는 질문을 듣는 것도,
시차를 이겨내며 허둥지둥 물건 쇼핑을 하는것도,
체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의 착찹함도,
이정도면 이제 됐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프라하생활이 저한테 정말 좋은 것인지, 프라하에서 어느정도 자리도 잡았고, 살아야하니까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버텨내고 있는 것인지...

제 마음 제가 가장 잘 알겠지만, 갈팡질팡 갈대같은 한국 부인의 마음 덕에 체코남편도 어렵겠습니다.

이또한 국제결혼 커플과 해외생활자의 인생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TAG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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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굥이♥ 2019.05.24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 봤어요 :)
    프라하로 신혼여행 갔었는데, 정말 예쁜 도시 같아요! 게다가 가서 맥주 옴춍 먹었는데 프라하밀루유님은 프라하에 사시니 부럽네용❤

  2. 별빛속에 2019.05.24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작년인가 8월말 9월초에 유럽 갔었는데 프라하에서 얇은 긴팔 입고 있었다가 갑자기 큰비에 바람 불더니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예측 불가한 유럽 날씨더군요
    고향이 그립긴 하지만 아이 생각하면 ㅡ교육이나 뭐그런ㅡ그래도 체코가 좋지 않나요?

  3. 윤팡 2019.05.25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를교에서 프라하 성 야경을 바라봤던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외국에서 타지생활하면 한국이 그리울거같아요..

  4. inasong1958 2019.05.25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캐나다 토론토에 살고 있는 할머니랍니다. 오랜동안 님의 블로그 잘 읽고 있어요. 티브이에 나오셔서 참 반가웠구요.

    제가 댓글을 잘 안다는데 이글이 넘 공감이 가서 ......

    전 항상 태평양에 두다리를 벌리고 외롭게 서있는것 같은 기분으로 산답니다. 매년 한국에 다녀오면 미쳐 따라오지 못한 제 영혼을 기다리느라 한달쯤은 헤매고...한국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들...넘 많은걸 잃고 사는것 같아 황망스럽고...

    그러다가 토론토의 맑은 공기와 넓은 공원들...와이프 돌아왔다고 좋아하는 캐나다인 남편, 아들과 손자들....아.. 내가 살곳은 여기구나...일년에 한번 연로하신 친정엄마 뵙고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그렇게 살아야겠구나....하며 또 다음해의 고국방문을 기다리며 산답니다.

    할머니가 다 된 이나이에도 이런데....애기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서 마음이 애리네요. 정답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머리가 아니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면 되는거 같아요.

    항상 블로그 잘 보고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요즘 프라하 날씨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정말 그림 같은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그림같다'는 것이 유럽의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다보니 그리된 것인지,
캔버스의 그림이 익숙해서 날좋은 유럽의 풍경이 그림같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탓에 딸랑구가 기침을 하는데, 기침 소리가 좀 깊습니다.

콜록 콜록
기침하네, 딸랑구
네에~~
오늘 나갈 수 있겠어?
Jo, Jo, Jooooo !!!!! (체코어 요 - 응)

기침하는 것 말고는 크게 불편해보이지 않아서 다같이 나가기로 합니다.


직원 중에 한 명이 생일이라고 해서, 주말에 바베큐 파티를 열기로 했거든요.
생각해보니 프라하에서 야외 바베큐는 안해본 거 같아요.
예전에 호주 브리즈번에 살때, 사우스 뱅크와 로마 파크에 그릴이 있어서 바베큐 해먹던 게 생각났습니다.
사우스뱅크는 바로 옆에 무료 실외 수영장도 있어서, 수영하다가 바베큐 해먹고 놀고ㅡ

신기한게 어떤 상황이 되면, 잊고 살던 예전의 시간들이 생생히 떠오르는 거 같아요. 브리즈번의 생활이 그립네요~

오늘은 남편과 딸랑구, 우리집 할멍이 다슬이까지 모두 함께 나들이 가는데 이 또한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좋은 추억으로 남겠죠.

오랜만에 멀~~리 공원에 오니 딸이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엄마 손도 안 잡고 이리저리 탐험을 합니다. 걸어가다가 갑자기 방방 뛰더니

엄마, 씬나 !!! 씬나 (신나)!!!
그래? 엄마도 되게 신난다~~ 이야! 저기 개나리 봐. 봄이 왔나봐ㅡ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대로~~~
아니, 남편~~ 우리들 마음'에도' 

남편의 마음대로 가사를 들으며, 딸랑구의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사진에 담으며 봄날 산책을 즐기며 바베큐 장소로 걸어갑니다. 

혹시 몰라서 유모차를 가져왔는데, 딸은 공원을 걷고 유모차에는 우리 귀여운 할멍이가 앉아서 갑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아래 귀퉁이)
17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초동안으로 동료를 놀래켰답니다.

고기를 구울수 있는 장소가 차를 타고 가기도 어렵고,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은 vystavyste holesovice 로 전시회가 열리는 곳에서 내려 15분 걸어가야 합니다.

이 공원 프라하 북쪽에 위치한 Stromovka 공원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바베큐가 가능한 장소입니다.


프라하 공원 바베큐

바베큐 할수 있는 위치가 공원의 끝자락에 있어서 예쁜 공원 산책길을 따라 쭉쭉 더 걸어갑니다.

탁 트인 공원 풍경을 보니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프라하 공원들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스트로모브카 Stromovka 공원이 더 멋진 건, 중간에 물이 있고 그곳에 오리들도 살고 있어서 조화로운 모습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아~~~ 좋네요.

공원의 맑은 공기와 한적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는데 ㅡ 

갑자기 3cm 정도되는 흑갈색 물체가 뚝! 떨어집니다.

아닐거야.. 아니겠지... 

분명히 상당히 가깝게 떨어졌는데 물체의 흔적을 찾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몇걸음 더 걷는데,
으억! 유모차 손잡이에 걸어놓은 제 운동 가방에 그 잔여물이 ㅠㅠ

남편, 이거 새똥 맞지
음....
하늘에서 뭔가 걸쭉한 게 뚝! 떨어지더라고
어.. 이건 말이지..... 하늘이 내려 주신 선물이야 ㅋㅋㅋㅋ

자기 가방 아니라고 크큭거리는 남편 -__- ;; 


유모차에 이것저것 많이 달려 있는데... 하아... 왜 하필 내 가방에

근데 부인, 운이 좋은거야

운이 좋은거라고?

어, 조금만 비켜나갔으면 부인 머리에 떨어질뻔 했잖아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머리에 새똥을 정통으로 맞았으면, 바베큐고 나발이고~ >..<
집에 바로 오고 싶었겠죠.

남편이 최악의 경우를 피했다 말해주니, 오늘은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바베큐 장소로 계속 걸었습니다.
걸을 만큼 걸어도~~ 도착을 안하니, 바베큐장이 멀긴 머네요.

원래 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거의 1시 20분이 되어서 도착했어요.

어~~ 왔네! 1시가 넘었는데 아무도 없어서, 아무도 안 오는 거 아닌지 걱정했어

바베큐 파티 주최자는 1시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시간이 되어도 안오니 걱정되었나봐요. 


저희가 도착하고 나서 30분간격으로 한두 커플씩 왔습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친구, 가족, 파트너, 반려동물도 함께 만나는 자리였어요.

각자 가져온 고기를 그릴에 구워 먹었습니다. 남편은 다른 직원들과 나눠먹으려고 넉넉하게 장을 봤는데, 되도록 자기 고기만 먹는 분위기라서 같이 먹기도 좀 애매했습니다.

숯불위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야외에서 먹어서인지, 양념된 고기라서 그런지... 
정말 오랜만에 고기를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공원에는 말을 타고 다니는 경찰들도 있었는데요, 남편이랑 다른 체코 직원이 

저 경찰들 꿀보직이야~ 이 공원에서 사건 사고 날게 뭐 있어
바베큐 고기가 맛있어서 술을 왕창 먹고 행패 부리는 거 아니면


그러더라고요.

원래는 잠깐만 있으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고기를 먹고 사무실이 아닌 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한껏 뛰어 논 딸이 낮잠이 오는지 칭얼거리기 시작해서 유모차에 태워 공원을 떠났습니다.

바베큐 장비와 음식거리를 직접 준비해야 되서 번거로울 수 있지만, 야외 바베큐는 분위기도 좋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스트로모브카 공원이 조금만 더 가까우면 자주 바베큐 하러 가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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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면서 프라하에는 추운 날과 따뜻한 날이 번갈아가며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중에 겨울날씨처럼 상당히 추웠던지라, 이번주 주말에 기온이 상당히 올라가서 야외로 나가기로 합니다.

부인, 오늘 계획 있어?
오늘 날씨 괜찮을거 같은데, 나가볼까?
그래! 어디 가고 싶어?
그때 플로렌스 근처에 마켓 같은 거 생길거라했던 거 기억나?
어.... 잘 모르겠어
웹사이트 보내줄게. 거기가 벌써 연거 같아

www.manifesto.city

위치는 프라하 버스터미널인 플로렌스 (Florenc) 역 근처입니다.

버스역에서 나와 맥도날드 위치를 찾으면매니페스토 마켓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지하철 계단에는 한글로 된 사인도 볼수 있습니다.
플로렌스 버스터미널까지 다 와서 기차타려는 사람이 많을ㅈ지는 모르지만요 ^^

프라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프라하 여행 중에 종종 한글을 볼수 있습니다.

프라하 버스터미널 플로렌스 역을 나와서, 왼편으로 길을 따라가다

 사진 같은 입구가 나타나면 제대로 찾아 오셨어요

Manifesto 의 규칙 내용이 한켠에 크게 붙어 있습니다.
1. 현금 NO, 카드 OK
2. 강아지는 목줄 OK
12. 어린이 OK
그리고 매니페스토 마켓의 큰 장점!
야외 비흡연구역입니다.

날씨가 화창한 여름날,
유럽식당의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참 멋진데....
흡연자가 옆자리에 앉게 되면 솔직히 좀 불편하거든요. 아이랑 같이 있을때도 좀 걱정되고요.

매니페스토 마켓 곳곳에 화분을 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식사 후 나오는 쓰레기 분리 수거도 철저히~

중식, 일식, 베트남식, 서양식, 퓨전식 등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서 자유롭게 식당에서 앉아 식사할수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일식 꼬치구이를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일반 테이블 외에도 비닐 이글루 안에서도 식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할수 있고 장소 대여 비용이 발생합니다.
야외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다보면, 불편하고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잖아요,

매니페스토 마켓의 화장실은 어떤가... 가보니 상당히 청결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따뜻한 물도 나오더라고요~ 엄지척!

4월이기는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라서 아직 화로 같은 것은 ON.

저희가 매니페스토 마켓을 갔던 날도 장시간 밖에 있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였습니다.
자, 이제 구경할만큼 했으니 먹어야죠 ^^
기본으로 딸랑구가 좋아하는 감자튀김 시켰고요.

감자튀김의 베스트 프렌드, 맥주도 한잔! 점심 맥주 한잔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걸 보면, 제 자신이 체코사람 다 된거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Vinohradsky Pivovar 의 IPA 맥주입니다. 그 옆은 예쁜 꽃 장식.

테이블마다 예쁜 꽃이 장식되어 있어서 분위기를 돋우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고른 퓨전식.


밥 위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 먹을수 있는 것입니다ㅡ 
저는 두부기본 세트를 시켰는데, 망고가 있어서 좀 특이했습니다.

제가 먼저 주문하고 아이를 보는 사이, 남편은 음식 주문을 하러 한바퀴 쭉 돌더니

먹고 싶은 게 없네. 감자튀김 시켜가지고올게

남편이 이런식으로 음식을 못고를때는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
밥리제 식당에 같이 갔을 때가 생각났습니다. 이후로 리제는 남편이랑 안 가고 다른 사람이랑 밥으러 갑니다.

근데 여기ㅡ 여름에는 날씨도 좋고 관광객도 많으니 장사가 된다고 해도. 겨울에는 어떡해?
이글루가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몇개 놓지도 못하겠는데?
그리고 전세계 문화의 장이라고 하더니만.... 식당밖에 없는데?
남편님, 그렇게 분석 안하고 먹으면 안될까?

남편이 이러쿵 저러쿵,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걸 보니, 앞으로 남편이랑 같이 오는 일은 없을 거 같아요.

별로 먹고 싶은 것이 없다더니, 팬케이크를 사오겠다고 합니다.
한입에 쏙 들어갈만한 크기의 작은 팬케이크는, 가운데 부분이 부풀어 올라 폭신하면서도 씹으면 뭔가 쫄깃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조합.

디저트까지 클리어 하고~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봤습니다. 
넓지 않은 테라스 형식으로 작은 좌석이 몇개 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매니페스토 마켓의 풍경~

웹사이트 사진에서 볼때보다 규모가 작은편이었고 식당과 식당 간격이 좁았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식당들이 알차게 모여 있었습니다.

매니페스토 마켓에 앉아 있는데 문득 인사동 쌈지길이 떠올랐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서 인사동에서 TV에서 보던 꿀타래를 실제로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도 함께.

매니페스토 마켓에 식당이 대부분인데 서점이 하나 있어서 살짝 들여다보니, 영문 서적을 주로 판매하는 서점입니다. 다음에 혼자 와서 뒤적뒤적 하고 싶네요

매니페스토 마켓 구경 소감.
매니페스토 마켓만이 만들어 내는 활기차고 비정형화된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현실은 애엄마이지만 이 곳에 있는 동안은 젊은 기운 한가득이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새로운 문물(?)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음식의 가격대가 높은편입니다.

프라하의 힙한 장소를 방문해보고 싶거나, 플로렌스 주변에 갈 일이 있다면, 구경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재방문 의사 가득입니다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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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겨울에 가게 되면 꼭 사오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겨울 코트입니다.

제가 키가 작은편이다보니, H&M 이나 Zara와 같은 브랜드가 아니면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찾기 조금 어렵습니다.

게다가 체코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겨울 외투의 색깔은 검은색, 권색, 짙은 회색, 국방색이 주를 이루고요.

체코에서 색깔+ 질감 + 사이즈가 다 마음에 드는 외투를 찾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티셔츠나 니트 같은 옷은 몸에 딱 맞지 않아도 그럭저럭 입을만한데요, 겨울 외투는 몸에 맞지 않으면 한껏 멋내려고 아빠 옷 입은 사춘기 아들 같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제가 울에 한국 갈때 사오는 것이 바로 겨.울.외.투 입니다.

한국에 가서 외투를 사면 우선 제 사이즈가 있을지 없을지....걱정 할 필요가 없거든요 ^^

그리고 색감이 다양해서 저한테 어울리는 밝은 색 계통으로 구매가 가능하죠.

한국에서 쇼핑이 쉽다보니 겨울외투는 제가 한국에서 꼭 사오는 물건입니다. 
한번 사면 다행히 3~5년까지 입을 수 있으니 거뜬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을 한동안 못가기도 했고, 점점 체코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한국에서 외투를 산지도 벌써 한 4년전 이야기가 되어갑니다. 
아이가 생긴 뒤로는 한국 가면 아기용품들 챙겨오느라 바쁘기도 했고요.


오락가락하는 체코 겨울 덕에 한국에서 사온 외투와 체코에서 산 외투를 번갈아 입으며 지내고 있는데요.

우연히 한국에서 사온 외투와 체코에서 산 외투의 차이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겨울외투를 식당의자에 걸거나 옆선반같은 곳에 놓거나, 좌식인 경우 바닥에 주로 놓는 것 같습니다.
아! 고깃집의 경우 드럼통이나 바구니 같은 곳에 외투를 담아두기도 하죠.

그런데 체코나 유럽의 경우 식당이나 박물관, 공연장에 가면 겨울 외투를 별도로 보관을 해주는데요.


휴대용 옷걸이가 줄줄이 있어서 세탁소처럼 걸어주는 곳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툭 튀어나온 고리에 거는 되어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외투를 거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보니 겉옷의 뒷목 부분에, 옷을 쉽게 걸수 있도록 고리가 달려있습니다.

옷을 거는 고리 같은 것이 겨울 외투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목욕 가운에도 있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봤더니 저희 딸 옷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 옷을 별도로 거는 문화가 퍼져 있어서 아기 옷에도 있는 것 같아요.

고리가 있어도 이런 체코 문화가 익숙치 않은 저는, 보통 모자를 이용해서 옷을 잘 걸지만요 ~

혹시나.... 여자 옷에만 있는가 싶어서ㅡ 

남편 옷도 살펴보니, 남편 옷에도 있습니다 !!

고리가 없는 경우도 가끔 있는데요, 

대신 상표를 옷에 전부 박음질하지 않고 위아래를 통해서 걸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ZARA 와 함께 애용하는 promod)

제가 한국에서 겨울외투를 산지가 꽤 되었으니, 어쩌면 요즘 한국 옷들에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사소하지만 한국이랑 다른 유럽옷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나요? 

더욱 다양한 이야기를 쓸수 있도록 응원의 공감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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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미카와 2019.03.05 1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본적 있어요.. 저런 용도였군요.^^

  2. 프라우지니 2019.03.06 0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옷도 있는것이 있고, 없는것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콘서트에 가면 내 거위털패딩은 걸이가 없어 옷걸이에 걸더라구요. 직원을 번거롭게 하기는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고리를 따로 달기 그래서 나두고 있고, 언니가 선물로 준 남편 거위패딩에는 남편이 고리를 달아달라고 부탁해서 달아줬습니다.^^

  3. 뭐지 2019.03.06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옷에도 많이 달려 있습니다. 요즘 한국옷이 아니라 15년 전에도 달린 옷들이 많았습니다. 공중화장실 같은곳에 옷 걸라고 잇는 고리에 걸어서 많이 사용해서 알고 있습니다.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온가족이 모여 성탄절을 함께 보냅니다.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이니 오랜만에 대청소도 하고 집에 크리스 마스 장식도 하고,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니....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1~2주 전부터 분주해집니다. 


체코는 12월 24일, 25일, 26일이 크리스마스 공휴일인데, 대부분 체코회사들이 12월 24일부터 새해가 되는 1월1일(체코 공휴일)까지 연이어 휴가를 쓰라고 권장하는 편입니다. 


저희 남편 회사도 마찬가지라, 남편은 23일부터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기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1주일 전인 16일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침실에서 남편이 나옵니다. 

   

▼ 2012년 프라하올드타운 크리스마스 



잘 잤어?

어. 아후~ 오래 잤네

응, 주말인데 좀 자야지~ 근데 남편! 어제 꿈에 갑자기 내가 중국어를 솰라솰라하는거야

우리 혹시 다음에 갈 나라가... 중국이 되는 건가?


글쎄~ 모르지 뭐  근데 남편 우리 크리스마스 장식 찾았어?

, 없는거 같아

분명히 버렸을리는 없는데....


창고를 졌는데 없더라고

혹시 남편이 곳에 둔거 아냐?

아흐. 몰라ㅠㅠ 기억이 안나. 바보 남편

아냐. 내가 작년에 정리할 때 잘 챙겼어야 하는데... 우리 둘다 정신없었잖아. 내가 다시 한 번 찾아보지


작년 크리스마스. 딸이 돌이 될 무렵에, 남편도 저도 육아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을 때라, 다른 것에 제대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장식을 챙겨 놓았을 만한 창고며 서랍장이며 온통 뒤졌는데, 찾을 수가 없습니다. 


흠... 진짜 이상하다. 없어 

없지? 근데 부 커피 마실래?

, 연하게 한 잔만

우히히히, 인도 커피 여자가 되어가고 있어

 

쉬는 날 아침이면 남편은렌치프레스에 커피 내립니다. 

매번 커피 마실거냐 묻는데, 제 OK를 하면 같이 커피신다는실에 신이 나나봅니다. 커피를 내리고 제 컵에 커피를 부으며 남편이 묻습니다.

 

, 오 크리스마스 쿠키 가지러 갈 건데. 가족이 같이 갈까?

그래 그래. 비도 안오고, 많이 춥지 않은 은데. 밖에 몇도야?

영하 1

나갈만 하네


~~~한국은 영하 10도야. 엄청 춥겠다

그러게. 우리 전에 12월에 갔을 때도 정말웠지

응응, 그게 벌써 몇 년전이야

 

체코생활이 길어지면서 한국날씨와 비교해보, 전체적으로는 한국과 날씨가 비슷비슷한데 8월부터 11월은 프라하 날씨가 날씨보다는 서늘하고 추 같아요. 그러다 12, 1 강추위울이 같고요.

 

부인 먹고 싶은 있어?

글쎄...

말해봐봐

늘 한국음식이지 뭐

그럼 우리 한식당 갈까?

좋아!

 



한동안 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먹고 와, 남편이 쿠키 만드는 분께 전화 걸었습니다.

 

Dobrý den… 

rozumím. 

…. V pondělí. Ano, děkuju

흠… 우리 쿠키  찾으러는거지?

, 장을 못했다고, 월요일에 오래


1시 전에만 전화 찾으러 있다며~

나오기 전에 전화했는데, 받더라고

.. 랬구나

부인이 쿠키 먹고 싶지?

아~ 당연하지! 근데 여기 크리스마스 쿠키 만드는데가 가기 먼데ㅡ 여기 주문해야하나?

상관없는데, 우리 부모님이..

아… 분이시구나

…. 어쩔수 없지

 

매해 크리스마스 쿠키 주문하다가 갑자기 멈춰버리면, 지인이 섭섭한 느낌을 받지 않으실까 싶더라고요. 게다가 가족의 전통을 중요시 체코문화에서, 이 분에게 크리스마스 쿠키 주문한지 었는데 말이죠.

 

 쿠키 찾기는 패스하고, 바로 쇼핑몰로 고고?

그래

가서 사자

좋아좋아

 

크리스마스 장식을 곳에 가니 디자인은 예쁜데 건전지로 된 것밖에 없습니다. 예뻐서 이것저것 만지게 되는데도, 딱히 사려고 손에 잡히는 것은 없더라고요. 


코 사이즈에 맞게형 양말을(수면 양말인데 제가 신으면릎까지 덮힐듯ㅋㅋ) 집었다 놓았다 하자 남편이 묻습니다.

 

(제 볼을 만지작 거리며) 우쭈쭈쭈~~우리 이쁜 마누라, 우리 귀여 붸이비- 이 양말 사고 싶어?

아ㅡ 남편~~ 뭐하는거야. 그리 갖고 싶은 아니고, 그냥

그럼 갖꼬 싶오용? 오빠가 다~~줄껭

아냐, 됐어욧. 우리 크리스마스장식 전구나 사러 가요. 어디를 가봐야하나...

아하!! Datart (체코 전자제품 상점) !! 거기 가면 있을 것 같아

오홀~~~ 남편~~ 좋은 생각~~ 가보자!

 

▼2013년 나메스티 레푸블리끼, 팔라디움 쇼핑몰 크리스마스 풍경

+ 다른 쇼핑몰 크리스마스 장식



조명 장식을 사러 걸어가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크리스마스 선물 필요한 없어?

없어~ 나는 졌어. 부인은? 부츠? 핸드백 

내가 한동안 생각해 봤는데... 피부 마사지 패키지 선물이 좋을 거 같애

그거 말고. 목걸이나 반지 같은 해주고 싶단 말이야

있는 반지도 안하고, 귀걸이도 안 해서 귀도 막힌거 같은데…

그럼 마사지 하 알아봐봐

응, 오케이!


근데,  요 다이어트도 하고. 이제 피부관리까지 받아서… 내 크리스마스 남자랑 보내려 아냐?

키키키


(가까이 다가가 남편 허리에 손을 두르며) 왜애~~ 그 어쩌려고~~

어흑 ㅠㅠ 마음이 아파

뭘 마음이 아파~

참나! 됐어!(남편이 유모차는 손으로 잡고 엉덩이로 저를 옆으로 밀어내며

 으!! 엄마야! (갑자기 미끄한쪽 가랑이가  찢어지며 넘어질뻔)

크크크크큭 ㅋㅋㅋㅋ

 

누군가 닥에 콜렛 아이스크림을 흘린 것을, 정통으로 밟아 미끄러질뻔했습니다.

 

뭐야, 남편. 지금 웃어?

아니아니 ㅋㅋㅋㅋㅋ

밌어?

어, 쫌~ㅋㅋㅋㅋㅋ

인이 넘어져서칠뻔했는데??

그러게, 누가 그렇게 나쁜 하래~

, 신기하긴하다. 말을 하자마자 바로 발이 미끄러지네~

~~ 카르마야 카르마(업보)

잠깐만 기다려, 신발 바닥 닦을게. 걸을 때마다 아이스크 남아

 

제가 농담이라도 남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으니, 벌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근데 남편, 도대체 크리스마스 장식 어디로 간거지???

나도 몰라. 근데 촛불 돌아가는 장식은 사고 싶어

언제 사 갈까다음주 월요일은 나도 남편도 바쁘고, , 목은권도. 수요일은 내가 또 바쁘면… 바로 크리스마는데?

흠… 진짜렇네

그럼 오늘 나온 김에, 시내 크리스마스 장보러 가자

그래그래

 

점심을 먹고 크리스마스 쿠키를 가지러 가면 끝날 줄 알았던 일정이, 프라하 올드타운까지 가서 크리스마스 장식 사는 것으로 길어졌습니다.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가 큰 명절같은 행사라 준비로 분주하고 정신없고 그러네요 ^^ 


다음 포스팅에 2017년 프라하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풍경 올려드릴게요~ 

맛배기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만 올려요~


▼ 2017년 프라하 올드타운 크리스마스 트리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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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12.26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떡볶이 비쥬얼에 눈나왔습니다. 먹고싶어용~^^;

  2. 맛있는진저브레드 2017.12.28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이 너무 이뻐요. 잘 찍으시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7.12.28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대폰으로 막 찍어도, 프라하 배경이 워낙 좋아서 사진이 잘 나오는 거 같아요ㅡ

      근데, 진저브레드님~ 영국 거주 하시는 거 아니신지... 야밤에 댓글 달려서 깜짝 놀랐어요-

      저는 딸 재우다 초저녁 잠들었다가, 지금 3시에 일어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3. 맛있는진저브레드 2017.12.28 1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 그렇군요. 체코는 넘 이뻐서. 새벽이에여. 굿나잇요.

체코생활을 하면서 체코에 아기와 함께 갈만한 곳은 공원이나 쇼핑몰입니다. 

프라하 도심같은 경우 관광객들이 많아 복잡하고, 바닥이 돌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체코 날씨가 완전히 좋아지는 시기는 5월~10월까지라서 공원을 걷거나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데요, 1년의 절반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기와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요즘 한국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바깥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요 ㅠㅠ 

프라하여행 오시는 분들이 전해주는 한국 이야기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있는 부부들은 아이들 건강때문에 해외이민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국가적 차원의 해결 방안이 있어야하지 않나 싶네요. 

프라하 여름에는 날씨가 좋아 야외 활동도 자주 하지만, 쇼핑몰에 가야하는 일도 생깁니다. 지난 번에 프라하 쇼핑몰에 있는 푸드코트 메뉴에 갑자기 한글이 등장해서 놀란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쇼핑몰 내에 있는 키즈까페를 이용한적이 있는데, 볼풀장에 귀여운 캐릭터 "뿌까 PUCCA" 쿠션이 떡! 하니 있더라고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캐릭터 디자인 회사 VOOZ가 2000년에 발표한 캐릭터로, 뿌까라는 이름이 "뽀뽀해 뿌까?"라는 사투리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저야 한국사람이니까 뿌까 캐릭터가 한국거라는 것을 알지만, 외국에서 볼 때는 그냥 아시아 캐릭터 중 하나이겠죠? 

아마 체코사람들 대부분은 뿌까를 중국인이라고 많이 생각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먹거리 쇼핑을 마치고 화장품 가게 세포라 SEPHORA 옆을 지나가는데, 제 눈에 딱 띄인 

K-POP ! 

내가 알고 있는 그 Korean POP 이 맞겠지??

의문 반, 호기심 반으로 화장품 매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떤 화장품을 팔고 있나... 살펴보니~ TONYMOLY 토니몰리, SKINFOOD 스킨푸드 브랜드같은 낯익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보입니다.  

SKINFOOD 스킨푸드에서는 흑설탕 팩과 코코넛 팩을 팔고 있었고요. 

TONYMOLY 토니몰리에서는 수면팩, 아이크림, 핸드크림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화장품이 담긴 팬더용기가 귀엽기는 하지만, 체코사람들이 봤을 때 한국보다 중국을 먼저 떠올리기 쉬울 것 같아 보였어요. 

체코 화장품 중에서는 마누팍투라도 좋아서 https://www.manufaktura.cz/ 프라하여행 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가시죠~ 

특히, 맥주 비누가 좀 유명하고, 저는 와인으로 만든 제품들도 좋더라고요. 


저는 급하면 체코에서 화장품을 사기도 하지만, 되도록 한국에 여행 갔을 때 필요한 화장품을 사오는 편입니다. 한국 화장품은 저렴하기도 하고 품질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가성비 짱 

이제는 체코에서도 한국화장품을 살 수 있게되어 편리한 것 같죠? 하지만 체코로 수입해 온 외국제품이라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아는 제가 덥썩 사지는 못할 것 같아요. 

양한 국가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세포라sephora 까지 한국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을 보면, 한국화장품이 좋긴 좋은가보다 싶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하는데, 구글 광고에도 세포라 K-POP 광고가 뜹니다. 

세포라sephora

여러가지 다양하고 알록달록한 색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이 광고를 보면 정말 한국에서는 이렇게 하고 다니나... 라는 생각을 할까 걱정되네요. 

광고 모델들이 쓰고 있는 가발들이 거의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 있는 가발같거든요. 

체코에 거주하는 한국사람의 한 사람으로 바람이 있다면, 

체코사람들 중 미용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한국화장품이 널리널리 판매되면 좋겠네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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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7.07.04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성비 대비 짱이죠 ㅎㅎ
    체코분들도 많 이 쓰셧음해요
    여긴 장마라
    습하구 후덥지근해서
    돗자리 깔았음돠 ㅎㅎ

프라하 름이 프라하가 가풍스런력이 팡팡집니다. 겨울에 언제 그렇게 우울했나억이 안날정도로 말이죠. 프라하 겨울을 3~4 지내고 나 겨울에는 엄청 우울했다가, 프라하 여 날씨만 날씨 뽕 맞았다는 우스 소리도 합니다만큼 프라하 여름은 한폭의 그림을 바라보는 것처럼 찬란하게 아름답거든요.

제가 체코 남자를 만나서, 현재 프라하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하는음까지 뽕뽕 뿜어나올 정도랍니다.

 

체코에서 자라 온 체코남편과는 달리,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부인때문에 남편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겨울이면


어후, 지긋지긋한 체코 겨울 >,<

 

하다가도 이렇게름만 날씨 뽕 맞은 것처럼, 


아하하하 :)  이야~~~프라하 진짜 진짜 아름답다! 남편 체코남자라서 고맙고, 나를 프라하로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하며 탄성을 지르니까요. 


체코 여름날씨는 조금 더워진다 싶으면, 밤새 비가 내려서 뜨거워진 도시를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여름이라고 해도 비가 온 뒤 바람이 불면,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지더라고요. 주말에 비가 온 뒤 남편과 외출을 하는데 긴팔 가디건을 안 챙겨 온 것이 후회가 됩니다. 


아후~~ 바람. 남편은 안 추워?


엥? 춥다고? 


어, 긴팔 가디건 가져올 걸 그랬어


언제는 프라하 여름 날씨 좋다고 했다가, 또 안 좋다고~


프라하 여름날씨 정말 좋아, 좋은데~~ 밤에 비오고 나면 춥다고


체코에 있는 것은 다 안 좋지 뭐


아, 또. 뭐래~~ 그런거 아니라니까. 내 손 만져봐봐, 차갑잖아. 남편은 바람불면 몸이 차가워지지 않아?


아니~ 전혀 


남편은 제가 체코에 대해 무슨 말만 하면, 불평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자기때문에 체코를 오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나봐요.  


전에 체코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체코남편도 그렇고,,, 한국사람에 비해서 추위를 확실히 덜 느끼는 것 같아요. 체코 사람들은 기온을 느끼는 피부결이 한국사람과 다른건지도 모르겠네요 ^^ 


 

날이 좋으니 제가 현관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멍멍이들도 산책을 데려가라고 낑낑거립니다. 


종종 마른기침을 하는 개들을 볼 때마다,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에 아기와 개 두마리 끌고 동네 산책을 나가기로 합니다. 


푸들 마리가 신나게~~ 달려가 건물 모퉁이를 먼저 돌아갑니다. 뒤따라 저와 아기가 건물 모퉁이를 돌자 아저씨 한 분이 빙긋 웃으시며


Ahㅡ třetí (아ㅡ 셋째!)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제가 보살펴야 하는 대상이 세 마리(?)이네요. 하나라도 너무 멀리 도망가지는 않는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산책을 계속했습니다. 


지나가던 아가씨 한 분이 저희 개를 보고는

 

옴마야 ~~~~뻐라. 완전 작다~~! 종류가 뭐에요?

미니푸들이요

강아지죠?

아니요, 14 11살이에요.

세상에나이가 그렇게 많아요근데  미용은 어디서 하세요?

제가 직접요

우와~ 어디서 배우셨어요?

아뇨, 한 10 넘게 2마리 키우다보니,   알게 되더라고요

아하~ ^^


체코사람들이 워낙 개들 좋아해서, 개를 데리고 나가면 외국인으로서 저에 대한 경계가많이 풀어지는 듯합니다. 짧은 체코어로 나눈 대화였지만, 거리에서 낯선 체코사람과 이런 얘기를 나누면 체코가 참으로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이 되면서 아침이 일찍 오면서, 새들도 이른 아침부터 지저귑니다. 공원을 걷다가 풀속을 헤집고 다니는 새가 귀여워 잠시 바라보고 있는데, 인기척을 느끼고는 휘리릭~ 날아가버립니다. 


흐흑 ㅠㅠ  가지마...  너무 예뻐서, 잠시 바라보고만 싶었어... 


사진 속에 숨어 있는 검은 새를 찾아보세요 ^^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화창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아기랑 같이 어린이 놀이터에 갔습니다. 딸이 쭈뼛거리며 어린이 놀이터를 들어갑니다. 


5살정도 되보이는 꼬마여자 아이들이 저희 딸을 보더니


우와! 귀엽다 


하고는 곁에 다가옵니다. 아기의 이름을 물어보더니 작은 나뭇잎같은 아기의 손을 조심스레 만져봅니다.


(까르르까르르) 이야~~! 정말 작다!!! 


하며 좋아하네요. 


그리고는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빨라서 잘 못알아듣겠습니다. 


내가 체코어를 잘 못해서...천천히 다시 말해줄 수 있니?


라고 했더니, 한 단어 단어 또박또박 얘기를 해줍니다. 


내용인 즉슨, 아시아 남자아 아이 하나가 이 놀이터 옆에 축구장 가까이서 놀다가, 공이 그물벽을 넘어 오는 바람에 머리에 공을 맞았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도 작으니까, 축구장 근처에서는 놀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ㅎㅎㅎ 

정말정말 예쁜 체코 아이들이죠?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며 

 

행복은 내가 어느 나라에 사는 것이 아니라,, 결국  먹기 달려있나 


 생각도 봅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부지런히 저장했다가, 울에 집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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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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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6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6.27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뉴스보면 가뭄이 심각하다더니, 비소식이 있어 정말 다행이네요ㅡ

      제 주변을 봐도 대부분 남여 온도차이가 있는 것 같긴해요. ^^ 저희 남편은 완전 금발에 파란 눈이라 스칸디나비아 사람같단 소리를 들으니,,, 어쩜 그쪽 혈통이면 추위에 더더 강하지 않을까 싶어요 ^^

      남편이 손을 잡아주긴할텐데.... 아기가 어려서 엄마의 스킨십을 원해서 가까이 있다보니, 요즘은 남편의 애정표현이 부담스러울때가 있어요 ㅋ 남편이 서운해라해서, 남편만 안아주면 아기가 쪼르르 달려와 틈을 파고 드네요~

  2. 느림보 2017.06.28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랑군도 딸들 어렸을때 그리 질투를 하더라구욯ㅎ
    하긴 내가 낳은 자식이지만 예뻐서 랑군없인 살아도 자식없인 못 살겟ㄷ.라구요 ㅎㅎ
    오늘도 딸들 방학이라
    백숙을 햇더만 자기좋아하는거 안 해줬다구 삐졋음 ㅎㅎ
    여기도 이제 장마 시작이라
    비은 좀 많이 왔음하는데
    몇년째 마른장마라 걱정이 많내요
    올 여름 열대야가 한달넘게 지속될것같은데
    벌써 욕 나엏하해여 ~~^^";
    그래도 올해가 그나마 나은거겟즇ㅎ

    • 프라하밀루유 2017.07.01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적불문하고 아기가 생기면 남편들이 질투를 하나봐요 ^^
      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식'이라는 말을 아이를 낳고서 이해하고 있네요 ㅎ

      한국 여름 날씨를 아니까, 보통 한여름에는 한국을 안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한국 방문에 대한 기억이 좋은 걸 수도 있겠어요~

      한국관광객들이 봄, 여름, 가을에 오는 프라하를 예쁘게 기억하는 것처럼요.

남편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월병과 보이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상쾌한 아침. 월병 먹어야지!

부인이 계속 얘기하니까 나도 먹을래


월병 덕분에 열심히 한 다이어트는 말짱 도로묵이 ㅠㅠ 이제 월병을 다 먹었으니 다시 체중 관리 시작해야죠 ㅎㅎ 월병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남편 손이 쓰윽 들어와 월병을 한 개 더 집습니다.  

 

뭐야 2개째 먹네

아니~~ 먹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월병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후다닥 아기한테 뛰어갑니다. 

 

아아아아~~~ 안돼!!

 

회사에 가져가야할 서류로 가득  가방을, 열어 놓은  바닥에 놨던 거죠. 가방에 물건이 "날~~끄집어 내봐~~"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딸래미가 놓칠리 없습니다.

 

딸, 이거 아빠 중요한 문서란 말이야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아아아~~~ 안~~

 

휴대폰을 잠시 소파에 두었다가 딸이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본거죠. 얼른 휴대폰을 높은 테이블 위로 올려 놓습니다


남편, 여기는 호텔이 아냐~~ 아기가 계속 돌아다니며 물건을 호시탐탐 노린다규!

응응, 알겠어. 부인 근데 우리 주말에 날씨 좋으면  가족 산책 나가자 

그래그래

 

남편은 출장때문에 집을 자주비워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함께 가족 산책을 제안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뒤에서 와락! 안습니다. 


부인, 그대로 있어

얼른 출근

가만히 있어 부인. 아무데도 가지마

나는 안 가~ 남편이 자꾸 가지. 이제는 한국도 건데

아, 그래도. 아무데도 가지마

알겠어~ 아무데도 안 가게, 돈 많이 많이 벌어와 ^^

 

너무 현실적인 부인인가요? 미혼일 때는 사실 진정한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은... 결혼 생활에서 돈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도 먹고 사는 기본을 해결하는 돈 앞에서는 그 힘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꼭 사랑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뭐든 적당한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남편을 현관에서 배웅하고 뒤돌아보니 화장실과 화장실 거울에 불이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체코남편이 돌아 왔음을 느끼네요. 출근 준비를 하며 서랍장까지 열어 놓아서, 딸이 아랫쪽 서랍장에 있는  물건을 죄다  놓았습니다


에휴,,,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는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청소가 끝이 없네요~~


여기까지가 중국출장 다녀와서이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국출장 관련입니다. 이후로 남편은 중국출장을 한 번 더! 가서 이야기 흐름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


+++++++++++++


+++++++++++++




남편이 한국출장을 가면서 갑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유학을 해서 둘이 함께 한국에 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결혼생활도 몇년되고 육아에 치이다보니 블로그 초창기랑 비교하면 포스팅에 깨쏟아짐이 덜해졌습니다. 그래도 간혹 봄바람에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듯, 남편과 연애하던 추억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애시절 떠올리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농익어 가는 거라던데 ^^;;;

파릇파릇했던 남편과 저의 모습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휘리릭~~~


체코사람들 대부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해지고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남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9시 수업을 듣는데 그날따라 일찍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의실로 가는 길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남편을 우연히 만났고 같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라 남편이 저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그전까지 얼굴만 알고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횡단보도에서 강의실까지 의외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걷는 동안 제가 깔깔거리고 웃으며 상당히 유쾌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강의실에 도착할 쯤, 남편이 물었습니다.


혹시, 음료수 마실래?

응, 그래


걸어오는 길이 오르막이라서 목이 타던 찰나였거든요. 매점 자판기에 가서는, 남편이 또 물었습니다.


뭐 마실거야?

나는 아이스티 


남편은 콜라를 뽑았고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나서 거의 콜라를 끊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힙합보이에 콜라를 즐겨 먹었던 남자~), 자판기에 남은 돈으로 제 아이스티까지 사줬습니다. 


남편이 유럽사람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데다 거의 처음 이렇게 둘이서 길게 얘기해보는 사이라서,,,


으잉? 왜 음료수를 사주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이 마르니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600원짜리 상냥한 음료수 한 잔에 홀딱 넘어가버린듯 싶어요 ㅋㅋㅋ  



그 후로 친구들이 여럿 모인자리에서 남편은 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장난끼도 많은 남자였기에 장난 반으로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할로윈 파티에서 진심을 알게되고는 그 때부터 남친여친이 되었답니다~~ 


외국남자하면 왠지 더 친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서도,,,, 남편은 자상한 한국 남자들처럼 매일 밤 집에 데려다 주거나,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아가 강해서 연애를 하기 쉽지 않은 성격인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이 데이트를 할 때 참 편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도 체코남편 특유의 기분좋게 말하는 화법으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줬어요. 



큰 싸움없이 데이트를 해나가던 중, 남편은 방학동안 체코로 한 달 떠났고 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잘 지낸다며 안부 차 보내 비디오 남편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생기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 놔두고 잔뜩 신나있구만~~ 흥칫뿡!


비디오 속 밝은 표정의 체코남자친구를 보는 마음이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당연히 오랜만에 체코음식도 먹고 체코 친구들 만나 체코어로 떠드는 게 재밌고 편하겠단 생각도 했죠.  

 

남편은 한 달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둘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비빔밥을 먹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내 체코남자 친구가 진짜 맞는거지?


어리둥절 바라봤습니다. 제게는 남친과 떨어져 있던 한 달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아요.  꿈인가 생시인가 눈 앞의 체코남자친구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한달간 떨어져 있기 전까지는, 사람이 제 곁을 떠난다는 것을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이별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외국인이니 언젠가 때가 되어 한국을 떠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이런저런 시간이 지나 체코남편이 한국출장을 간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출장 가기전에 아기를 재우려고 불을 끄고 다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뽀오뽀, 뽀오뽀 (=뽀로로) 



저희 아기에게도 뽀통령이 인기 만점입니다~~ 아기가 뽀로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찾아서 가져다 줬더니만... 자려고 뒤척거리다 제 얼굴을 빡! 때렸습니다 ㅠ.ㅜ 제 눈 앞에 번개가 번쩍 !


으악! 내 얼굴~~~

부인 괜찮아?

아니, 진짜 아퍼 ㅠㅠ 아야... 

으흐흐흐흐~~

뭐야, 남편

아니,,, 그게... 우히히히

뭐가 재밌어? 우와~~진짜로 별이 보였어. 아흐.. 아퍼

부인이 웃기게 말했잖아. 앞으로 별 안보이게, 내가 한국 가서 천으로 된 뽀로로 인형 사가지고 올게

아, 몰라~ 


헤어짐의 형태이든, 장거리 연애이든,,, 국제커플은 언젠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연인사이인데요...  


저와 남편은 여차저차 연애를 이어갔고 시간이 흘러, 현재는 플라스틱 인형으로 안면을 강타하는 공격성(?)을 갖은 아기도 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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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햄이랑 2017.05.24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 공감되고 재미있어요 ㅎ 전 독일남편과 같이 사는데 ㅎ 저는 500원짜리 가나초코렛에 넘어가서 결혼까지 한 경우라 ㅋㅋㅋ 600원에 넘어가신건 좀 부럽네요 ㅎ

  2. 느림보 2017.05.24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연은 정밀 가까운곳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필연이 되셧군요
    타이밍을 잘 맟춘 음료수 캔에 홀딱 넘어 기셧군요
    저두 자아와 독립성이 세다구 생각했었는데
    랑군을 만나서
    더 독한? 사람을 만나 23년간 싸우고 있어요
    지금은 둘다 지챠 시들하지요
    나이를 먹으니 좀 점잖아지는것 같아요
    매일매일 전쟁이군요 호
    이제 시작인거죠
    발써 지치심 안되어여 ㅎ
    체코댁 깔끔병이 이참에 고쳐디면 좋겟내요 ㅗ
    둘째를 나아야 포기가 될려나여~~~^&

    • 프라하밀루유 2017.05.29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남편을 처음 봤을 때, 사귈 생각도 없었을뿐더러 결혼은 정말 다른 세상 얘기 같았어요. 근데 만나다보니 여러가지 배울점도 많고 저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더라고요.

      그렇게 살랑이는 봄바람같던 마음도, 어느덧 같이 애 낳고 살다보니 전우애(?)가 슬슬 생겨나는 것 같긴해요.

      남편이 미울 때면 남편과 제가 함께하는 삶의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 부질없는 마음이다 싶더라고요.

      제가 깔끔함을 떠는 것은, 아기가 커갈수록 더 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언제쯤이나 정돈된 집에 살 수 있을지 ㅎㅎ
      혹여라도 둘째 생기면, 한 3~4년 포스팅은 없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3. 2017.05.29 06: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5.29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체코병원은 한국처럼 곧바로 진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서요. 응급상황인 것 같으니 우선은 대형병원인 Motol을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 A선 왼쪽편에 nemocnice motol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4. 2017.06.10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한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한국에 에이전시랑 연락을 하는데 남편의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 카톡을 사용하세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어도 알아 듣고, 한국여자랑 결혼했다고 하면 더 깜짝 놀라겠지? 

은근 에이전시 사람들을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을 아는 체코남자와 체코에 살며 블로그하는 한국여자. 두 사람이 만나 혼혈아이까지,,, 흔한 조합은 아닌것 같죠?  덕분에 낯선 해외생활에서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저의 체코생활을 궁금해 하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면, 남편의 주변 체코사람들은 저의체코 생활을 궁금해 했습니다. 처음 체코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남편 주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정말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체코 생활은 어떻대? 힘들지는 않고? 체코 음식은 먹을만 하대? 체코 날씨에 적응은 하고? 체코에서 일은 하고? 체코에서 친구는 사귀었고? 

등등 프라하 생활 한 2-3년 지나고 나니, 그런 질문은 더이상 안 받은 것 같아요. 

체코 날씨 관련해서 들은 황당한 질문 중에 하나는, 며칠 째 눈이 계속 오던 겨울이었는데

어떡해,, 너희 한국인 부인. 눈은 처음 보는건가? 체코가 이렇게 추워서 추위는 어떻게 견디고 있어?

한국의 지리적인 위치를 동남아시아 근처로 인식하고 있는 체코직원이었습니다. 남편말로는 학교에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구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 분은 아마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을까... ^^ 하더라고요. 

+++++

유럽여행 가이드 꿀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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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기에, 남편의 신상털기(?) 시간이 다시 있었습니다. 

여봉봉~~ 체코 집 상황은 어때?

응, 별일없어

우편함은 확인해봤어?

응, 남편이 말했던 서류도 왔어

잘했네. 근데 사람들이 계속 부인에 대해서 물어봐

에헤헤. 당연하지~~

이제는 아기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럼그럼~  

이제 나는 부인이나 아기없으면 별로 할 말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야

에이... 뭐 그래. 체코남자+한국여자 -> 체코리안 아기 이 조합이 콤비네이션이 재밌는거지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하루 형부와 언니, 조카들을 만나러 언니집에 갔습니다. 

동생아, 제부 뭐 좋아하니

집에서 차려주는 한식이면 완전 좋아할거야

그래도, 뭘 잘 먹어?

아휴.. 괜시리 언니만 귀찮게 한 거 같으네

아냐아냐

계란말이랑 된장국, 삼겹살~ 한식이면 진짜 잘 먹을거야

남편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어디야? 

지금 가고 있어. 회의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응, 언니가 기다리고 있대

거의 다 왔어


남편이 언니집에 들어가자 조카가 던진 첫마디가 

How are you? 

였답니다. 조카의 눈에도 체코남편이 확실히 한국말 못할 게 생긴 외국사람이었나봐요 ㅎㅎ 

How are you를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에 알아 들겠더라고. 다른 한국말은 뭐라뭐라 잘 못알아듣겠는데

먹성 좋은 남편은 삼겹살에 밥을 2그릇을 먹었다 합니다. 

조카봤는데~ 우리 딸이랑 크게 차이는 안나보이더라고. 근데 춤사위가 보통이 아니야~~우리 딸 분발해야겠어

남편은 저녁만 얼른 먹고 더 늦게 퇴근한 형부와 인사만하고 아기들이 잘 시간이 되어서 호텔로 갔답니다.

체코남편을 혼자 한국으로 보내면서도 기뻤던 점은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부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니가 조카한테 작은 옷을 주고 싶어하기도 했고, 최근에 갑자기 한국 종이책도 너무 읽고 싶어졌거든요. 

책과 함께 김, 깻잎씨, 레깅스 운동복 바지 등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남편이 머무는 호텔로 보냈습니다. 제가 주문한 품목이 제각각이다보니 상자만 한 네 다섯개 도착하지 않았을까 해요. 

호텔직원들은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이 무슨 택배를 이렇게 받나..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서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와 육아로 제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제 때 도착을 못해서 어쩔수 없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올 책 리스트로 적어놨습니다.

​서울을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서울지도를 꺼내 놓고, 여기저기 회사를 방문하면서 받은 다이어리 선물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FT 아일랜드 음반을 꺼냅니다. 체코남편이 FT 아일랜드를 어떻게 알지? 의아했습니다. 

남편, 이건 뭐야? FT 아일랜드 알아?

아~ 우리 일행을 인솔해 준 어머니 딸이 FT 아일랜드 팬이래. 음반을 엄청 사서 이렇게 주변에 나눠주시더라고

우와~ 완전 대단한 팬이구만

딸랑구, 이거봐라~~ 뽀로로!

아하하~  뽀뽀. 뽀보

그리고 이거는 부인 거 

하면서 남편이 꺼낸 것은 심슨 맨투맨 셔츠입니다. 

제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심슨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말로 심슨 '덕후'에요. 남편의 심슨 DVD 깜짝선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심슨 덕후임을 언니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맨투맨 티 안에 넣어져있던 언니의 편지. 


보고 싶고 사랑하는 우리 동생

제부 올 때 같이 오면 좋았을걸. 또 멍멍이들 땜에 못오는 너 마음도 이해해. 
오고는 싶지만, 또 애들이 있으니... 
이게 책임감인 것 같아. 우린 책임감들이 너무 커.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생일 선물도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네가 좋아하는 심슨 캐릭터 옷 샀어. 마음에 들면 좋겠네. 

전래동화 3권 보내고, 거기에 CD 1장 넣었어. 잘 때나 읽어주기 어려울 때 틀어줘. 
작아진 옷들도 보내고 수영복도 하나 보내.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옆에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애들끼리고 잘 지낼텐데... 언젠가 한국 오겠지? 

체코에 있는 동안에 힘들거나 수다 떨고 싶으면 페이스톡 해~

아기 챙기랴 멍멍이들 챙기랴 네가 많이 버겁겠지만, 잘지내고~ 우리 동생 힘내고, 화이팅!
언니가 응원할게   

언니의 엽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아~~~ 부인 울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꼭! 꼭!

안 울어~~~ 그냥 너무 기뻐서 눈물이 좀 고인거야

다음에 한국갈 때 같이 가자

그래그래. 알겠어

언니는 조카에게 작아진 옷가지들을 여러벌 보냈습니다. 신발도 함께 보냈고요.

언니ㅡ 뭐 이렇게 많이 보냈어

더 못 보내줘서 미안하지. 제부가 하,,, 짐이 많다~~그러면서도 훈제 오징어는 꼬~~옥 챙기더라

ㅋㅋㅋ 그럼그럼 훈제 오징어 엄청 좋아하거든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며, 한동안 마음이 따뜻해져서 한국에 대한 향수병도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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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5.15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물건덕에 행복한 며칠을 지내시는거 같습니다.^^

  2. 느림보 2017.05.17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한국에다녀온랑군님이소득을가져디주어다행입니다
    한번다녀가셔야 몇년은 씩씩하게 사실텐데 말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5.19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이 제가 필요한 물건들을 사다주니 좋더라고요~ 한국에 가지 못한 마음의 위로도 되고요. 아기가 24개월 되기 전에 한 번 한국 들어가서 필요한 것 마음껏 사오려고요 ^^

  3. 느림보 2017.05.17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은 미세먼지 황사 여름살인적무더위에살만한곳ㅣ 못되구있어요
    아 갑자기 슬퍼집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7.05.19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체코로 온 뒤로 뉴스에 계속 미세먼지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애꿎은 삼겹살과 고등어만 원인으로 지목되고 ㅎ

      지금은 아기들이 산책을 못 나갈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같아 보이던데... 새로 바뀐 정권에서 미세먼지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니 어떤 해결책을 내는지 좋아지길 바라야죠.

제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체코남편이 한국 출장을 갔습니다. 남편의 한국여행은 항상 제가 함께 갔었는데요, 출장이 되면서 체코남편 혼자 한국을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사람인 저는 체코에 남고, 체코사람인 남편은 한국에 있는... 뭔가 오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코남편은 한국에 잘 도착했으나, 호텔에서 문제가 좀 생기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인, 누가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오늘 1박 밖에 못할 수도 있어

아이고, 어떡해?

아흐, 몰라. 근데 하늘이 엄청 뿌옇다 

요새 한국 공기가 별로야, 그럼 숙소를 다른 데로 예약하는 거야? 일행들은? 

하...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우선 회사랑 에이전시랑 연락을 해봐야지

그래그래

감사하게도 열심히 일하시는 현지 한국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남편은 같은 호텔 다른 방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창밖에 풍경은 더 좋은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빌딩도 많이 보이고 

하아~~ 서울의 빌딩 숲

생각해 보면 웃긴 것이,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고층 빌딩 숲이 답답하기 그지 없더니- 평지와 낮은 건물이 가득한 프라하 생활이 길어지며 반짝반짝 빌딩 숲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부인, 이제 여기에 계속 있을거니까. 필요한 물건을 여기로 택배 보네

응, 알겠어

방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보여 

ㅋㅋㅋ 건물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게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들의 모습이네. 진짜 한국이야

그리고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대형 성인용품점이었습니다. 빨간 컨테이너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아래쪽 간판을 보기 전에는 어떤 상점인지 몰랐어요.  

서울이 변했네

그러게

성인용품 점이 이렇게 길가에 크게 있어 

그러고 보니 체코에 성인용품점은 길 한복판이나 대로변에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성인용품점은 주로 뒷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했던 것 같아요.  

한국이 변했다고 느낀다며 남편이 보내 온 다른 사진은, 남자의 나체 뒤태 그림 벽화였습니다.

체코남편 눈에는 한국사람들이 성을 더이상 감추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양성화 시켜 건강하게 변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한 5~6년 전만해도 유럽배낭여행을 신혼부부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요즘은 20대 초반 청춘 남녀 둘이서도 많이 오더라고요.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성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유럽여행에도 반영이 된 것이겠죠? 

+++++++++++++++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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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둘이 간다고 제대로 얘기를 하고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 남들이 뭐라하든 무슨 상관입니까~~~ 사랑이 뜨거운 시절에 아름다운 유럽배낭여행이라니~~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낭만으로 말하자면 뒤지지 않는 저희 체코 남편은 이런 카톡 메세지와 사진을 보냈왔습니다. 

내 커피가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메세지가 있대 ^^

컵이 매우 뜨겁습니다(HOT). 당신도요 (HOT = SEXY)

다행히도~~ 남편의 콩깍지가 아직 안 벗겨졌나봅니다.

저희 남편은 체코사람인데도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다보니, 중국 출장보다 훨씬 연락을 못했어요. 계속 정신없이 바쁘다는 말만 했고요. 

그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에 보내 온, 사진  !!!! 

ㅠㅠ 흐어어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중에서 돌솥밥이 제일 먹고 싶어요... 

뭐야~~~ 이거. 완전 맛있겠다. 봐, 남편... 출장이어도 어쨌든 한국음식 먹고 좋을 거라 했잖아

나는 일행들 챙기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

그래도!!!!! 한 숟가락이라도 먹었을 거 아냐.... 진짜 부럽다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저녁에 저를 대신해서 언니네 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선물도 전해주고 새로 태어난 조카도 만나고 언니 봉투 좀 챙겨주려고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달래기 위해, 남편이 언니 집에 갔을 때 영상통화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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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7.05.12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서서히 자유부인시간도 끝나 가는건가요 ?? ㅎㅎ
    랑군혼자 오셔서 많이 서운하실 체코댁님 .. ㅠㅠ
    다음에 꼭 같이 오시길요 ㅎㅎ
    ㅓㅈㄴ 지방에 살아서인지 서울은 언제 가봤는지; 기억이 안나내용 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7.05.14 0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혼자 즐기는 저녁시간은 줄어들겠지만, 대신 남편이 아기를 봐주는 주말이 돌아오니~ 일장일단이 있어요 ^^

      남편이 혼자 한국을 가니까,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남편도 기분이 이상한지 다음번에는 꼭 같이 한국 가자고 하더라고요.

      느림보님 지방에 사시면, 제가 한국가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건가요? 어디쯤 사시는지 궁금해요

  2. 프라우지니 2017.05.13 0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밥상! 저도 받고 싶습니다.
    남편분이 일하시는 중에 언니댁도 방문하신다니 감사하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14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 떡! 벌어지는 밥상이죠. 반찬 가지수가 많아서 음식물 낭비 논란도 있기는 하지만.. 한상 가득한 밥상은 언제봐도 정성스럽게 보여요.

      남편이 시간을 내서 저 대신 언니를 방문해주니 참 고맙죠.

  3. 코코 언니 2017.05.15 0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한국을 제대로 알아가고 계시네요 ㅎㅎㅎ
    이 와중에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진 한상을 보니 배가 고파지네요^^;

  4. 느림보 2017.05.17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창원엽장유살아서 찾아오시기힘드실지싶읍니다주말은 랑군이낯가리이심해서
    집에서보기어렵구나가서뵈야할텐데 말이죠

​남편이 출장을 가고 체코에 있는 동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눈에 띄게 집안일도 줄어 밤이면 저만의 시간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간 밀렸던 포스팅도 왕창하고요. 

하지만 즐거운 꽃놀이도 잠시.

 

남편의 부재가 일주일이 넘어가니 허전하고 집이 휑한 것이 느껴지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사는 부부이다보니, 저희도 부부싸움을 하는데요, 싸우고 나서 그 찜찜한 분위기가 불편해 최대한 다툼을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러던라고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배우자의 습관은 잘 안 바뀌니,,, 같이 살다보니 자주 보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계속 짜증내고 싸우기는 싫어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만 는다고요. ^^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남편에게 육아를 좀 더 참여해줬으면 하는 기대와 -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남편의 입장 차이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쌓이면서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남편 출장을 계기로 떨어지게 되면서 서로 애틋한 감정이 다시 살아 난 같습니다 ^^

 


남편이 없는 사이 밤에 아이를 재워 놓고 나서 드라마힘센 여자도봉순을 봤는데요


<힘쏀여자 도봉숨> 사랑스러운 박보영

 

<힘쏀여자 도봉순>드라마가 B급 드라마라는 비평도 있긴 하지만, 꼭 깊은 내용이 있어야 좋은 드라마인가요... 요즘 현실이 세상살이가 어렵고 악의 무리들이 판을 치다보니, 이 정도 가벼운 내용의 드라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유치한 장면들도 있지만,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이고, 여자 주인공인 박보영이 옷빨도 좋고 귀여운 매력 만점이고 박형식 키가 183cm라서 비현실적 기럭지와 훈남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긍정에너지가 느껴져 좋습니다. 저도 이제 아줌마인가 봅니다


<힘쏀여자 도봉순>의 남녀 주인공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높은 도봉순 드라마 시청률은 연기자 김원해 씨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김원해씨가 건달과 도봉순의 직장상사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너무 깊은 얘기는 스포일러 될 수 있으니 건너 뛸게요. 



아빠가 없는 동안 딸은 아빠를 '엄마랑 같이 사는 아저씨' 정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같은 반찬에 밥 먹기가 지겨워 점심에 식당을 갔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집 주변에 아직 안 가본 체코 음식점을 갔습니다. 식당에 관해서 체코남편과 제 성향이 다른데요, 남편은 한 번 가본 데를 계속 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저는 새로운 곳이 있으면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합니다. 뭐든 새로운 것 해보려는 성향탓에 제가 해외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체코 전통음식인 Knedlíky 끄네들리끼와 함께 닭고기 요리가 나오는 점심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ㅜ.ㅜ 닭고기가 살코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뼈째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닭고기 체코 음식이 이렇게 뼈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가 많진 않거든요. 

 


제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다행히 고기를 잘 안 먹는 딸이 잘 먹더라고요.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배가 부른지 딸이 몸부림을 쳐서 서 있게 했더니, 옆 테이블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총총 걸어 갑니다. 그리고는 남자분을 가리키며


압바! 압바! 아밥바!


그러네요. 딸한테 젊은 남자들은 다 아빠처럼 보이는지.... 그렇게 젊은 남자분들 보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합니다. 체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으니 천만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이 체코 식당은 다시는 안 갈것 같지만, 주변 동네는 단독주택이 있고 경치도 좋아보여서 사진 한 장 찰칵! 완전 비싼 집들이겠죠,,, 체코 프라하의 집값은 정말 $.$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딸은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발달단계가 되었습니다. 부엌 찬장이며, 서랍장이며 죄다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요, 제 가방과 지갑을 뒤지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지갑에서 1000코루나를 꺼내더니... 또 다시..

 

압바! 압바!

체코 돈 1000코루나 = 약 5만원

합니다. 사실 저희 남편이 인상쓰면 1000코루나의 인물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남편 미안) ​

아니면 둘 다 이마가 넓어서 그런건지..... 저희 체코남편을 포함해서 제가 봐 온 체코 남자는 대부분 이마가 좀 넓은 편인 것 같거든요. 체코 돈 1000코루나에 인물도 이마가 넓은 편이죠? 

체코 돈 정보 하나! 

체코 돈 1000 코루나의 인물은?  프란티셱 팔라츠키 František Palacký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물

후스주의 (체코 종교개혁가 얀후스를 따르는) 민족주의 정신에 이끌린 체코 민족의 위대한 역사가 

1836년부터 쓰기 시작한 그의 다섯 권으로 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의 체코 민족의 역사("The History of the Czech Nation in Bohemia and Moravia")》는 정치적 자유를 위한 체코 민족의 투쟁의 역사에 초점

근대 교육의 선구자이자 체코 형제교단의 마지막 주교이며, 체코 민족의 가장 위대한 애국자 중의 한 사람인 코메니우스의 계승자


출처: 위키피디아

남편이 집을 비운동안 지인과 함께 한식 상차림도 해 먹고요~ 남편이 출장 전에 만들어 주고 간멸치와 김치도 귀퉁이에 자리 잡았고요.  사진 속 고등어는 해동을 너무 급하게 시켜서 몸이 세 동강 나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어요. (체코어로 고등어는 Makrela) 

한식 상차림을 준비한 대신, 디저트를 선물로 가져오셔서 밥 다~~ 먹고 디저트 또 먹었습니다~~ 아시죠? 디저트 배는 따로 있습니다 ^^ 2개는 다음 날 먹었어요. 진짜 맛나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이용해 주변 지인들에게 신경을 좀 썼습니다. 지인의 회사 근처에 가서 점심도 한끼 먹었고요. 

체코 음식을 파는 HUSA는 저렴한 점심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위에도 닭고기 시켰고, 이번에도 닭고기를 시켰네요) 너무나 정직하게 체코 음식이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 여튼 저만의 휴가라서 낮술 한 잔 곁들이니 마냥 좋았어요 ^^; 

​점심을 먹고 나서 아기랑 TIME OUT 키즈까페가 있는 Centrum Chodov 호도브 쇼핑몰에 갔는데, 3세 이상의 아이들 위주로 키즈까페가 꾸며져 있어서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좋겠더라고요. 

​호도브CHODOV 쇼핑몰은 프라하 지하철 C선 CHODOV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호도브를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헉;;;; 엘레베이터로 가는 길은 지저분하고 엘레베이터 내부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ㅠㅠ 

체코 병원의 엘레베이터만 그런줄 알았더니.... 지하철 엘레베이터까지 왜 이렇게 낙서 그래피티를 해놓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딸이 투정을 부려 파프리카를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노란 파프리카를 요모양으로 뜯어 먹어 놨더라고요. 어허허 ;;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체코어 수업을 했는데, 보통은 딸의 낮잠 시간에 수업을 하는데,, 딸이 잠을 안자고 수업 자료를 뺏어들고 신이 나서 발을 버둥버둥거립니다.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체코어 회화 연습을 하면 뭐라뭐라 따라도 하고요.

하루는 주부의 고민인 '뭐 먹을까..?" 하다가 장을 봐 온 연어를 썰어서 김에 말았습니다. 남편이 자기 없을 때 혼자 먹은 걸 알면 서운해 할텐데 ㅎㅎ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 포스팅을 볼 수 있으니 하트로 만들어서, 변명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거 만들면서,, 남편 생각이 나서~~ 하트 모양으로 사진찍었어~~ 

​서로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적대적이던 딸과 개도... 갑자기 개가 간식을 가지고 놀다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자, 둘이 함께 꺼내보려고 서로 고민도 해보고요. 

밥을 준비하다가 설거지 건조대에서 상상치도 못하게 프렌치 프레스가 떨어져서 깨져버렸습니다. 아흐 ㅠㅠ 괜히 유리가 깨지니 멀리 떠난 남편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남편이 체코로 돌아오기 4일 전에는... 세탁기 손잡이가 부러져 버려서 아기 옷을 손빨래를 몇 번 했습니다. 아휴. 

남편이 없는 사이 다사다난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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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라우지니 2017.05.05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님이 안계신데 너무 잘 사시고, 잘 드시고, 사회생활도 너무 잘하시는거 같아서 남편분이 섭섭하시지 싶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5.08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없는 사이에 평소보다 더~~ 잘 먹고 잘 지낸 것 같아서,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고요 ㅎㅎ

      맨날 같이 있을 때는 "난 남편없으면 진작에 체코를 떠났을거야.."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2. 뽀꼬이 2017.05.06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래전에 프라하에 살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7년 정도 사는 동안 힘든 일도 엄청 많았지만 지나고나니 모두 소중한 꿈속 같은 기억입니다.
    예쁘게 사시는 모습, 넘 좋아보이고 부럽기도 하네요.
    프라하가 문득 그리워진 날 우연히 읽게 된 밀루유님 글.. 애독자가 될 듯해 글 남깁니다.
    많이 변한 듯한, 그대로인 듯한 그곳의 풍경.. 앞으로도 자주 전해주세요. 행복하시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08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에서 사셨다니 반갑습니다! 7년이면 상당히 오래 생활하셨네요.

      저도 주변에 알던 한국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걸 보며, 언젠가 나도 체코를 떠날테고... 체코 프라하에서의 시간이 모두 지나 간 추억으로 다가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체코에 살고 있는 것이 머무르것이고 돌아오지 못할 시간으로 여겨지니, 하나하나 소중하고 귀한 경험으로 느껴졌어요. 덕분에 포스팅도 열심히 하게 되었고요 ^^

      프라하는 뽀꼬이님의 표현처럼 '많이 변한 듯한, 그래로인 듯한 그곳의 풍경' 이 맞을 것 같아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프라하에 사는 동안은 프라하 모습 많이 포스팅 할게요, 종종 놀러오세요!

  3. 꿀팁걸 2017.05.08 0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는 글이네요~
    출장에서 돌아와 이글을 보시면 누군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으실 것 같아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08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다시 편안하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점 아닐까요 ^^

      남편의 출장에 대한 제 감정의 변화가,,, 막~~ 그리워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와~~~ 좋다가 며칠지나고 다시 일상이 반복될 때 '또 출장 안 가나??'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요. 감정기복 탓에 남편이 제 눈치보느라 힘들어할 때가 좀 있어요 ^^

​프라하에 봄이 오면 유난히 청명한 새소리가 잘들립니다. 지루한 겨울이 가고 새도 봄이 오니 신나서 노래하고 싶겠죠. 아침에 아기 밥 챙기고 있는데 유난히 새 소리가 가까이 들립니다. 

아이 음식을 들고 창가로 오는데,,,,

어머나!! 저희 집 창가에 내어 놓은 화분에 새가 앉아 있는 것 있죠. 

무려 2마리나-

기쁜 마음에 혹시나 날아갈까 사진을 급히 찍어서 좀 흔들렸어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찍어서 더 선명하게 나오기는 했는데, 이미 한 마리는 날아가버렸답니다.

잠깐이었지만 맑은 새소리를 가까이 들으니 정말 프라하에도 봄이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프라하 날씨는 바람불면 가벼운 코트정도는 입어야 하고 낮 기온도 13~15도 정도 밖에 안 올라갑니다. 한국은 28도까지도 올라서 반팔 입고 다닐정도던데~~  


새소리 들으며 봄을 만끽하기도 잠시, 오늘은 무범죄증명서를 떼러 중앙청으로 가야합니다.  원래 체코 사람들은 무범죄증명서를 우체국에 있는 CZECH POINT에서 받을 수 있다해서, 우체국에 갔더니  

외국인이라 우체국에서 정보에 접근 권한이 없네요. 무범죄 경력 관련 중앙청으로 가셔야 해요.

서류 한 장 떼는데도 외국인은 쉽지가 않네요.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남편 퇴근 길에 관공서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4월말에 찍은 거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며 우중충한 날이 이어지고 있을 때입니다. 이제 5월이 시작되었으니 좀 더 해가 나고 반짝이는 프라하 날씨를 기대해요~ 



아기는 유모차 덮개가 답답한지 작은 틈으로 자꾸 얼굴을 내밀고 싶어합니다. 

대충 위치를 알긴하지만 트램역 근처에서 휴대폰을 꺼내 지도와 건물에 붙어 았는 길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어디 가시나요~ 이쁜 애기 엄마~~!

아, 깜짝이야. 이쪽 길 맞지? 

맞으니까 우리가 만나지 않았을까? 

그래, 맞네

​범죄경력서를 발급해 주는 곳이 교도소 옆에 위치하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교도소의 분위기가 비단 체코 교도소만 이상하겠나용 ;;; 

이쪽에 위치한 교도소는 비폭력 범법자들이 수용되는 곳으로, 절도나 세금 탈세 같은 경범죄로 분류되는 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감옥은 감옥이라 분위기 썌~~ 합니다. 


지붕을 보니 철사같은 것도 보이고 뾰족한 부분도 보이고요. 


아기랑 같이 가는 거라서 혹시나 오래 기다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자가 없네요. 이렇게 대기자 없는 체코 관공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친절하게 영어로 된 사용 설명 표지판도 입구에 보였고요. 

번호표를 뽑자마자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저번에 남편 출장과 함께 서명대리인 서류를 하러 갔다가 신분증을 놓고 온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신분증을 잘 챙겼습니다.  

지난 번에 신분증 놓고 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 출장 전, 내게 준 숙제

직원 분이 한참을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시더니, 부모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합니다. 종이에 친정 아빠와 엄마 이름을 적어서 드리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남편, 근데 내 범죄 이력을 보는데, 부모님 이름이 왜 필요해?

유럽에는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혹시나 그 사람들이 생일도 일치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 이름으로 재확인 하는거 

아~~ 근데 내 이름은 워낙 특이해서 우체국에서 발급도 안된다 했잖아

체코 사회 시스템이 당신처럼 이름이 "특별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니까

나,,,, 특별한 사람? 우후후훗

별말 아니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말하는 법은 남편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점입니다. 


​​교도소 근방을 걸어나오는데 주차된 차량에 보라색 띠가 둘러진 것이 보입니다. 

부인, 여기 교도소 관련 차량은 나가는 거 봤는데 보라색이 둘러져 있어 

아, 진짜? (조금 더 걷다가) 남편 남편 !!! 저기!! 저기!!! 차량에 보라색 띠가 진짜 있네 

좀 이해가 안 가는게 절대로 차량 바깥쪽에 교도소 차량이라고 밖에 쓰지는 않아. 보통 앱뷸런스라고 적혀져 있지

그렇게 교도소 차량인 것을 숨기고 싶으면 그냥 숨기면 되는데, 왜 차량에 보라색 띠는 둘렀는지 모르겠어

아, 그러게. 남편이 말 안해줬으면 몰랐을거야. 나 아직도 체코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체코 교도소 차량


서류 때문에 일찍 퇴근한 남편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공원을 가로 질러 걸어오는데, 아침에 저희집 창가에 찾아 왔던 새손님이랑 똑같습니다. 

부인, 이 새 예쁘지?

앗!!! 이 새다, 이 새 ! 우리집 창가에 놀러 온 새들

응, sýkorka. 

엉?? 뭐라고? 쉬끄럴까?아니 , 씨-,,, 씨-꼬르까

아참, 쉬끄러까 시끄로까~~~ 그게 그거네. 남편 참,,, 시끄러울까!!

ㅋㅋㅋㅋㅋ 

재밌어?

응, 부인이 재밌어


아재개그같은 제 농담에 남편이 웃어주니 날씨탓인지 한국을 갈 때가 된 것인지.... 여러모로 꿀꿀했던 기분이 나아집니다. 

오랜만에 데이트 하는 기분이 들어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동네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체코 프라하 물가는 전반적으로 서울과 비슷한 편이지만, 커피와 디저트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도심 커피 물가도 한국과 비교해서 싼 편이지만, 동네 커피숍들은 더 저렴한 물가를 자랑합니다.

프라하 저렴한 물가!  

커피 물가 :  에스프레소 35kc ~ 라뗴, 카푸치노 60kc (약 1700원~ 3000원)

디저트 물가 : 작은 빵 15kc~35kc (약 750원~1700원) 조각 케이크 45kc~65 kc (약 2200원~ 3200원)

커피와 디저트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남편은 에스프레소와 디저트를 저는 카푸치노와 Veternik 이라고 하는 체코 전통 디저트를 시켰는데,  200kc (약 10,000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이 나왔습니다. Veternik은 카라멜 덮어진 슈크림 빵 맛과 비슷해요  

체코 전통 디저트 베테르닉 Veternik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마음이 많이 보들보들해지고 나니, 문득 남편에게 미안해집니다. 

체코여자랑 결혼했다면 무범죄 증명서를 CZECH POINT 우체국에서 바로 뗄 수 있었을 거고, 부랴부랴 퇴근하고 굳이 교도소 옆에 있는 사무실까지 와서 떼는 일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체코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외국인 아내를 둔 체코 남편의 생활도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커피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남편에게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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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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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7.05.02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범죄증명도있군요
    우리나라 취업할때법제도화돼서
    반드시 제출돼어 취직시 일순위로 고려해야 한다구 생각해요학교나 학원은 꼭 필요하다구 봅니다
    말을 예쁘게하시는 랑군님에 기분좋은 하루셧군요
    저은 랑군막말에 물들어가
    막말일인자가돼서이웃들비수를 엄청찔럿다는?~~~^^";

    • 프라하밀루유 2017.05.02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작은 일을 부탁받은 게 있어서 그쪽에서 무범죄증명을 요청을 하더라고요.

      제가 한국에서 영어관련 일을 할 때, 좋은 원어민 선생님도 많았지만 정말 어떻게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을 할까? 할정도로 문제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남편분이 요즘말로 '츤데레'스타일이 아닐까 싶어요. 좋아도 좋다고 그대로 표현하기는 닭살스러워 한달까 ^^

  2. 쥐쎄프라우 2017.05.03 0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범죄증명서가 왜 필요한가요 프라하밀루유님 ~~~^^

  3. 징느 2017.05.0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체코남자분들이 츤데레 스타일이 많은편인가요??ㅋㅋ 제가 요즘 만나는 분이 체코분이예요 테플리체 출신이라는데 서로 좋아서 만나는데 표현이 정말 적어요 꼭 우리나라 경상도 남자분들로 대표되는 이미지 같아요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챙겨줄땐 챙겨주는?ㅋㅋㅋ 이래저래 체코남자에 대해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블로그를 발견해서 처음부터 쭉 정독했어요 글을 잘 쓰셔서 재미있게 잘 보고있습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7.05.03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체코 남자를 한 명만 가까이 지내서 일반화를 하기는 어렵지만요 ^^ 저희 남편도 처음에는 다가가기 쉬운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체코 사람들 대부분 처음에는 차갑고 조금 무뚝뚝해 보일 수 있어요. 그러다가도 점점 친해지면 마음도 열고 서로 정이 생겨서 진짜 친구가 되는 것 같아요.

      개인 일상블로그인데 재밌게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코남편은 중국에서 출장 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출장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 전에 물건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자기 여권을 보여줍니다.

 

부인, 내 여권 봐봐한국↔체코, 한국↔체코, 한국↔체코~~ 지난 9년 동안 거의 한국만 같아. 이번에 중국 비자 받은  보여줄까?

그래

이거 관광비자 아니야, 비즈니스 비자야

오올~~~ 그래

중국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하러 와서, 비즈니스 비자 받기 어렵대

오올~~~ 그럼 당신은 비지니스 하러 중국 가는건가??

그렇취!!! 나~~ 아시아 팀 팀장이야~~~

그래그래. 근데 있잖아. 나갈 때 애기 기저귀 쓰레기 좀 버려줘

 

회사에서 팀장 대우받고, 출장가면 전망 좋은 고급 호텔에서 머물며, 우~~~아하게 조식 먹을지라도~~ 체코 집에서는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가 있으니, 충실하게 쓰레기 봉지 버려주는 아빠로 변신합니다. 

 

남편과 저는 체코에서 서류상으로 결혼을 먼저하고, 2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체코남편은 한국 결혼식 이후로 3년 만에 한국에 가는 거였습니다. 제가 없는 한국에 가는 것은 처음이고요. 출장이라 바쁘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는 남편이 부럽운데, 남편은 가기 싫다며 투정부립니다. 

 

아,, 부인 출장 가기 싫다. ㅠㅠ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 가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시간이 벌써 후딱 지나서 지금 집에 돌아온 거면 좋겠다

 

한국 출장 얘기가 나왔을 때 같이 갈까도 생각했지만, 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엄두가 않아 가지 않았습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한 뒤로 한국에 가지 않고 버티는 건 이번이 최고로 긴 것 같아요. ^^


아기가 태어나고 시간히 흘러 체코생활에 적응한 것도 있고, 육아하다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아기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기가 체력적으로 무섭기도 하고요. 

 

점심 출발 비행기라 아무래도 집에서 뭐를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좀 먹고 가야지

아니- 부인. 시간 없어

그래도... 점심 출발 비행기는 밥 안 준단 말이야. 얼른 연어 구워줄테니 먹고 가

아, 알겠어

 

연어 losos salmon


점심을 준비하면서 레드벨벳의 Dumb, Dumb, Dumb을 흥얼거렸습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그렇게 예쁘고 좋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망진창 신나게 춤을 추니


남편이 출장가서 집에 없을 생각하니까 좋은가봐?

아니야 아니야

왜~~~ 기분 좋아서, 춤추고 노래 부르구만... 좀 슬픈 척 좀 하지?

어머~얼마나 슬픈지 몰라, I am so T..T ♪♬ 정말 TT  (트와이스 노래 TT )

 

저번엔 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이잖아. 좋으면서

어짜피 일정이 바빠서 정신없을거야

그래도 한식 먹을 거잖아

그렇긴 하지

  

후딱 연어를 구워서 왔더니 한 접시 금방 비웁니다. 저도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기가 x 쌌네요.  한 입에 먹으려고 포크에 연어와 토마토, 샐러드를 콕 찍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그대로 접시에 놓아두고 일어났습니다. 


입으로 가져가기만 하는 상태로 포크에 찔러진 토마토와 샐러드를 보더니, 남편은 제 처지를 불쌍해 합니다

 

부인 얼른 먹어. 먹지도 못하네

괜찮아, 일상이야. 매일 점심이 이래. 먹는둥~~마는둥~~ 

 

대부분 육아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이렇겠죠. 


점심을 먹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남편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옥의 티 !!! 

 

남편 설마 그 양말 신고 갈 거 아니지....?

왜?

뒷꿈치 봤어? 구멍 났는데

아휴~~ 

다른 거 신고가

응, 알았어. 내가 이래서 부인이 필요한 거야

그취~~??? 알어 알어 알어


정신없이 떠나는 한국행이지만 그냥 빈손으로 가라고 하기가 미안해, 아빠 술과 엄마 보이차를 들려보냈습니다. 간단하게 손편지도 썼는데, 중국출장 갈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괜히 남편만 한국 간다고 하니 기분이 갑자기 싱숭생숭해집니다. 

제 기분이 이상해지려는 걸, 남편이 눈치채고

아~~ 부인 걱정하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그리고 부인이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응, 알았어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저 혼자만 단촐하게 체코에 살 때야, 한국 가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만 걱정되었다면,,,

이제는 보살펴야 할 아기도 있고 개도 두 마리나 있어서,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출장가는 남편이 한없이 부러운 마음이 드나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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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랑고양이 2017.04.27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분은 체코에 체코분은 한국에

    뭔가 미묘하네요 ㅎㅎ

    게다가 남도 아니고

    반쪽이 고국으로 혼자 출장가는 느낌은 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우울하시진 않을까 걱정되네요

    그래도 이번주부터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거같아 다행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27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이 보통 우울한 마음하고 또 다르게 복잡미묘하더라고요. 이제 5월이 다 되어가는데 진짜 봄 좀 와야하지 않나 싶어요 ~ 여전히 하루에도 오락가락 날씨니까 방랑고양이님 몸 건강 잘 챙기셔요!

  2. 프라우지니 2017.04.2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때문에 함께 못가시는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부모님 선물 챙겨주시는 마음을 알고 군소리없이 챙겨가는 남편분이 고맙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28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가 생기면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뀌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부모님은 선물을 받지는 못하셨고, 다행히 남편은 서울에 있는 언니네 가서 조카들을 만나고 왔어요

  3. 느림보 2017.04.28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살펴야할 가족이 많아 떠나기가 어려워지니 서글 퍼 지내요

    얼 른 공주님 자라면

    한국에 놀러 오셔요
    제가 맛난거사드릴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28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가 어른들 표현대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내 자식'이지만, 가끔 책임으로 다가오는 것도 사실인 것같아요. 앞으로 아기가 어느정도 클 때까지 한국행을 기다리기는 너무 길고 ㅎㅎ 어떻게 할지 앞으로 남편과 상의해 나가야하는 것 같아요.

      한국 가게되면 블로그에 간다고 꼭 쓸게요^^

  4. 느림보 2017.04.29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은 아셔요? ㅎㅎ
    벌써가슴설레내요
    워낙 소탈하구 미모랑거리가 멀어서보면 후회은 안하실지 원ㅎ

    • 프라하밀루유 2017.04.29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는 모르지만, 제 블로그에 '느림보님
      찾습니다' 하고 계속 찾으면 되죠 ㅎㅎ 혹시 모르니 블로그 주소나 이메일 주소 하나 남겨주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미모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함께 얘기 나눌 수 있음 좋은거죠

  5. 2017.04.29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5.0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 찾았어요! 꽃을 가꾸는 걸 좋아하시는 군요~~ 제가 화분이 저희 집 문턱을 넘는 순간 시들시들하게 하는 마의 손이라.. 부러워요 ^^

      댓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네이버 로그인을 하려했는데 비밀번호도 잊어버리고 아이디 마저 없다고 하니, 난감하네요 ㅎ

  6. 느림보 2017.05.01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 라인 소통이지만 찻아 왔다는것 만으로도
    관심이있다는거라 반갑구감사하내요
    제 블로그은 넘 소박하구꽃이 주 관심사라 지루할수도 있어요
    그냥 꽃좋아하는 아줌마 넉두리라 생각하심될듯해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01 1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해외생활을 하는지라, 제게는 온라인 소통이 참 중요해요. 제 체코생활을 블로그 전과 후로 나눌만큼요 ^^

      따뜻한 온라인 글을 보면 마음도 위로 받고 그래요. 꼭 만나보지 않아도 글을 보면 어느정도 사람의 성격이 비춰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느림보님이야 벌써 제 블로그에 찾아오신지 꽤 되었고, 친절한 답글도 자주 남겨주셨는데ㅡ 어찌 관심이 없겠어요!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여러분들, 2016  보내셨나요?

이미 2017년이 시작되어 벌써 시간이 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늦은 새해 인사드립니다. 

(아직 음력 설 전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지요? ^^)


새해인사가 늦은 핑계를 대자면 


아기가 12월에 돌이 되면서 걷기 시작하니, 

잠깐 빨래 좀 널려고 하면 계속 건조대에서 옷을 끄집어 내리고, 

장난감 좀 상자에 넣어 정리했다 싶으면, 

장난감을 다 꺼내서 아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 

집이 어지러지는 것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닥치는 '깔끔신'때문에 한동안 계속 아기를 쫓아다니며 정리하다가, 

NON STOP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요새는 어지를 만큼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면 걷다가 장난감을 밟아 끄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요. 

 

청소를 포기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 글을 씁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은 반복되는 시간처럼 비슷한데,

한 달로 시간을 따져보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니... 

 

청소와 빨래에 시달리다 2016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들어왔더니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 2016년 블로그 결산이 되어 있더라고요. 

http://tistory.com/thankyou/2016


꾸준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2016년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공부는 안해도 시험 결과는 궁금한 것처럼 말이죠 ^^

부끄럽지만,,,, 인기 블로거에 선정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헤헤헤 



이국 땅 이색 라이프 '해외생활' 블로그 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해시태그 (#) 를 살펴보면 


#해외생활 #상위 3% 댓글부자 #친절한댓글러 #상위 10%부지러너 


#4년차블로그 #10만 +방문자 #70+포스팅


우선,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지만 ^^ ;; 친절한 댓글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편으로 댓글에 비해 정말 적은 포스팅 숫자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상위 3% 부지러너가 되는 꿈도 한번 꿔보고요. 


4년차.. 블로그 보다 조금 더 긴 체코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가슴 쌔~~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조회수 높은 글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체코어, 체코 물가, 체코 맛집 검색을 통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내블로그 결산하기 밑에 보니, 

제 블로그가 떡!! 하니 제일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옴마야 ;;; 


사람들이야 안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뭔가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습니다.  

( 오늘 보니 다른 블로그가 추천되어 있더라고요 ㅠㅠ 


아마 다양한 블로그를 소개하는 차원인가봐요~ 

그래도 스크린 캡쳐는 해놓았으니 다행 ^^



이렇게 기분 좋게 2016년의 블로그 생활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의 오프라인의 2016년 체코생활을 정리하자면 


체코 크리스마스에는 기름진 치킨가스와 고칼로리 크리스마스쿠키를 냠냠 먹고 배탈이 났고, 치간칫솔이 부러지는 바람에 -_-; 잠깜 뜨억 ! 했었고요.



 

크리스마스때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남편이 미리 장을 봤는데,

아기를 먹이려고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한 치즈를 사왔습니다. 


돌이 지난 후부터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해서 

치즈를 줬더니 오물오물 거리다 뒷 맛이 이상한지 


!!! >..<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 


30분 간격으로 한 6~7번 계속 토를 하는데, 정말 제가 다 핑글핑글 돌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이라면 아기는 속이 편한지, 토하고 나면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다음 날 쌀죽도 잘먹고 속이 달래졌는지 그 후로 토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다음 날 폭풍 변을 보았는데, 남편이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우리 12월 31일에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을 갖자. 

음..... 체코식으로 보내는 건 어때?


좋아좋아


그래서 저는 아기를 재우고, 

그 사이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 위에 방울 토마토 예쁘게 썰어 올리고,

스파클링 와인이랑 흘레비첵 (체코식 오픈 샌드위치)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기저귀를 갈면서 남편이 토 바이러스(?) 에 감염이 된 건지, 

흘레비첵 하나 먹자마자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새 게워냈습니다. 


부인, 진짜 미안해. 

아냐, 건강이 우선이지

자정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자야될 것 같아. 정말 정말 미안해.

남편, 나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자.


남편과 함께 2017년을 맞이하면 좋았겠지만, 몸이 아프니 남편은 잠을 청하고, 

저는 나머지 흘레비첵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영화를 봤습니다. 


프라하에서는 12월 31일 밤에 프라하 도심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뻥뻥 소리가 나서 밤하늘이 훤~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남편을 알게 된 이후로 그렇게 퀭! 한 얼굴은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게워냈는지 얼굴에 실핏줄이 다 올라온 상태였어요. 


왠만하면 병원을 안가는 남편이라, 집에서 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다 합니다. 


2017년의 둘째 날,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펑펑 왔습니다.

창문으로만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눈송이가 컸어요.  


아기는 자기도 창가에서 구경하고 싶은지 양팔을 벌려서 안아 올려달라고 

저에게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요즘 저는 양팔 벌리고 있으면,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와 와락 안기는 

행복에 빠져 있거든요. 

 

남편, 아가가 3살정도 면... 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겠지?

무슨 말이야~~ 엄만데 계속 좋지

치... 사람들이 그러는데, 금방 어린이집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데?

아냐아냐. 내가 당신을 안지 9년 되었는데, 당신에 대한 내 사랑,,,,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아마 엄마에 대한 아기의 사랑도 마찬가지일거야. 


창가에 더 가까디 다가 간 아이는 눈이 신기한지 입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오호~~~ 오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제가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사이, 아이의 손이 화분에... 



조만간 펼쳐질 화분의 미래가 그려지시죠? 



떨어진 화분을 치우고 나니 갑자기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소파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열고 없고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마디마디 삭신이 쑤십니다.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이면 누워 계시던 엄마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셨구나…

 

1월 19일까지도 꾸준히 프라하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녹을만 하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밤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밤새 길이 꽁꽁 얼어, 남편은 출근 길에 엉덩방아를 3번이나 찧었답니다. 


한국도 추워지는 것 같던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7년에 꽃길 위주로 걸으시기를 기원드리며, 

조금 더 부지런한 블로깅 포스팅으로 함께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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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7.01.20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하튼 새해에도 사건사고가 끊이질않는 ㅎㅎ
    체코 댁이셔요
    4년만에 10만명이되면 대단하내요
    전 지니님블로그 갔다가호기심에방문한 방랑기많은 아즈메랍니다 ㅎㅎ
    다행히 로그인을안해도 댓글을 달수있어서 좋더라구요
    암호가 떠서 적어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전 네이버에서 블로그 하지만 몇년안됏구 방문자은 몇명안돼요
    답글을넘 친절하게 달아 주시니 좋더라구요
    나이40중반이 넘어도 친절함이 담긴 답글에 기분좋아지는전 천상여자인가 봅니다

    따님돌 늦었지만 추카드려요
    돌잔치은 햇나요?
    행사의 묘미 뭘 집었는지 궁금해요~~~!!!

    아이가 자라면서 어지르는건 더 심해질테니 이 참에 깔끔병고쳐질것같음돠 ㅎ

    새해복 많이받으시구체코낭군님예쁜공주님이랑 행복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7.03.01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직까지 별난 댓글이 달리지 않아서 누구든지 댓글을 달수 있게 해 놓았어요.

      댓글이 간혹 기분을 상하게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체코생활에 지친 저를 응원해주는 내용이라 읽고나면 힘이 불끈!!! 솟아납니다.

      한국에 살 때는 블로그는 특정한 사람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제는 어디가서 제 소개를 할 때 빼 놓기 어려운 요소가 되었어요.

      1,2월 정신없이 보내고 다시 글 잘써야겠다 다짐해봅니다 ~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지만요 ㅎㅎ
      늦었지만 느림보님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 프라우지니 2017.01.22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금방 가는거 같습니다. 아이를 낳으셨다고 하신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이 다가온다니..
    바쁜 와중에도 블로거로서도 열심히 사셨네요.^^
    새해에는 더 많은 재밌는 일이 생기지 싶습니다.^^

  3. 느림보 2017.01.2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토요일 kbs방송
    에서 v4유럽중심을 꿈꾸다 후반보니체코도 나와서반갑드라구요
    체코댁도 생각나구
    맥주가 유명하다내요 전통방식으로 만든다구 공산주의 처제에서 벗어나유럽연맹에 가입하여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며유럽의 중시을 꿈꾼다는 내용

    저희나라도 이어려운 시국을 이겨내구 대통령도 잘 뽑구 트럼프 김정일에 잘 대처하는 나라로 발전하길 바래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3.01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어쩐지 귀가 간지럽다했어요 ㅎㅎ 제 생각 해주셨다니 감사한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체코 맥주는 정말정말 맛있어요~ 맥주 못 드신다고 하셨는데, 체코 오시면 속 더부룩하지 않게 제가 연하고 거품 가득한 걸로 주문해드릴게요~~

      한겨울 국민들 고생시킨 지도자는 얼른 정리가 되어야할텐데 생각보다 헌재 결정이 늦어지네요. 봄날 활짝 피는 대한민국을 기다려 보죠 뭐 ^^

  4. 2017.02.15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3.01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받은 금액이 적지는 않은데요... 체코 물가가 저렴할지는 몰라도 프라하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은 "관광" 물가가 서유럽보다 싸다고 받아들이셔야합니다.

      같은 서울 하늘에도 월 10만원 집 있긴하잖아요?
      어딜가든 집 상태와 삶의 수준 문제인데요, 제가 살면서 느끼는 바는 서울에서 자취할 때와 프라하 살 때 이것저것 통합하면 체감 물가가 엇비슷합니다.
      프라하가 집세 + 수도세 + 전기세가 상당히 비싸서, (원룸 약 50만-100만원) 체코 지방이 고향인 직장인들도 룸쉐어를 해서 삽니다.

      다른 점이라면 체코가 세금이 높아교통비,학비가 저렴한편입니다. 고기랑 빵, 과일이 싸지만 한국 사람은 한국식재료 조금 사다 먹다보면 한달 식대가 만만치 않게 들어갑니다.

      가족없이 혼자하는 해외생활이 많이 외로운데요, 평소에 확고한 취미생활도 있고 여행 좋아하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잘 꾸려나가시는 분이라면 한 번 도전해 보세요

  5. 2017.02.27 0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현재 저는 회사 육아휴직 상태인데요, 며칠 전 회사 인사부서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2016년 회사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참석하실 분은 회신 바랍니다. 


육아 휴직이 시작되고 나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초대는 받았는데, 

당시는 배가 많이 불러있던 상태에다가~

오늘 내일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몰라서 못 갔거든요. 


체코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큰 행사라서 

못 간게 아쉬웠습니다. 


남편, 나 HR에서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한다고 이메일 왔어. 


응, 그래. 가야지. 


진짜 가도 괜찮아? 아기는?


내가 있잖아. 아빠랑 시간 하면 되지. 


오예~~~!!! 얼마만의 야간 외출인지~~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도 출산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고, 

수유이후 어깨와 쇄골부분에 변형이 되면서  

예전 옷을 입으면 옷맵시가 안나고 ㅠㅠ 

아기를 데리고 옷쇼핑을 하러 가기에는 정신이 없고... 


고민고민 하던 중, 갑자기 한국 결혼식 2부에 입었던 옷과 헤어밴드가 생각났습니다. 


흠... 너무 달라붙지 않으려나.... 헤어밴드까지는 좀 과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인사하러 가는 건데 

얼마나 먹겠나 싶고 오랜만의 파티니까 좀 블링블링 해지기로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려고 나왔는데, 이미 밤이네요. 

프라하의 겨울은 4시가 넘으면 어두워지면서 5시 정도 되면 컴컴해집니다. 

밤이 길어도 너~~~무 길어요. 


밤이 길어서 좋은 점이라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 야경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점! 


제가 느끼기에는 겨울에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빛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아요.



혼자의 몸으로 밖에 나와, 오랜만에 프라하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니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고 있구


새삼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프라하 야경을 보고 사랑에 빠져, 

프라하 이민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프라하에 여행 왔을 때는, 프라하 도시 자체에 매력에 빠졌다기 보다는

남편과 함께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프라하 생활을 결심하고 시작하게 된 것 역시 남편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양볼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머릿속은 별별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참...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프라하가... 

막상 돈벌이 하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삶이 팍팍하고 차디차게 다가오다니...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라하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랑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제법 괜찮은 인생같기도 하고. 


생각에 몰두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Obcanska Plovarna 


http://obcanskaplovarna.cz/?lang=en 


태국 음식점 


구글 평점 4.2


위치 : cechuv most 체후브 모스트 근처 블타바 강변



회사 파티가 열리는 곳은 Bar/Club 쪽이었습니다. 


중간이 뚤려 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 파티라서 나름 난간에 장식도 해 놓았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1년 사이에 제법 낯설은 얼굴들도 보였고요,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직원들은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고요. 


회사에 다닐 때는 각각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옹기종기 모여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니 잘못이네 아웅다웅 다투고... 


출산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겪고 집에서 아기와 있으면서 회사에서 한발 떨어져 보니 

그조차도 모든 순간의 찰나일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그리 그 안에서 괴로워했지.... 


싶습니다.


태국식당이라서 식사는 태국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감자샐러드, 치킨가스(rizek)과 같은 체코 음식과 양식 위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2층에 있는 사람들은 난간에서 구경했습니다. 

1층에는 서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밖에 없어서, 저는 줄곧 2층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2016년 보고를 마치고 나니, 밴드가 와서 노래를 합니다. 

제가 체코 연예인들을 잘 모르니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노래는 열심히 잘하더라고요. 


가져 온 악기 중에 탬버린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연하려면 심벌즈보다는 탬버린이 편하겠죠 ^^  



체코에 있는 회사 파티이고, 체코 가수니까 체코 노래를 위주로 부르는 게 당연하지만 

은근히 유명한 팝송 한두소절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ㅜ.ㅜ 

YMCA 하나 부르고 나머지는 죄다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살짝 음악에 흥미를 잃어 갈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컵케이크를 좋아하니 미니 컵케이크를 입에 쏙! 넣었는데

옴마야!! 뷔페에서 나오기에는 고퀄리티 디저트입니다. 


이날 결국은 ㅜ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디저트를 두접시 먹었다는... 

정말 나란 사람은 디저트에 와르르 그냥 쉽게 무너지나 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직원들도 하나둘씩 취기가 오르는지 밴드 앞에 스테이지에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아재 댄스를 추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아흐.... 왜 손발 오그라드는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 


밴드의 음악이 바뀌자 브루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완전 신난 파트너는 서로 돌리고 ~~ 돌리고~~~ 흥이 많이 올라보입니다.



아... 체코 사람들도 회사 사람들이랑 브루스를 추는구나... 


몰랐던 체코회사 문화를 또 하나 배워갑니다. 


원래 저녁만 먹고 인사만 조금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밤에 놀겠어... 


싶어,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남편, 아기 잠들었어?

응, 잘자고 있어

아, 그래? 그럼 나 조금 더 놀다가도 될까?

그럼그럼.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절반정도의 사람들이 떠나고 1층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바가 있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붉은 조명에 반사되어 청춘 두 커플이 열정적으로 브루스를 추고 있네요. 

제가 술을 마신 탓인지... 빨간 조명탓인지... 상당히 관능적이어 보였습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너무 달렸던지... 집에 와서 좀 화장실 신세를 졌습니다. 

에휴.... 마음만 젊은거지요 ;; 몸 생각은 않고. 


헤롱헤롱거리고 머리를 벽에 기댄 저를 보면서 


읔크크크크크크크. 부인 재밌다. 

뭐가 재밌어?

그냥 다~ 다 웃겨

어후... 난 어지러워 죽겠는데

부인이 뭔가 나약해진 상태일 때 재밌나봐. 내가 이렇게 놀려도 반항도 못하고.. 히히



남편은 숙취에 힘들어 하는 부인을 놀리기도 했지만, 

얼른 속풀이 하라고 시원한 체코식 닭고기 스프를 한가득 끓여주었답니다. 


체코식 닭고기 스프


신나는 마음에 술잔 꺾다가 저처럼 속 버리지 마시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연시 행사에서 적당한 음주로 건강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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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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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림보 2016.12.24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제대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셧군요
    아름다우신그대 얼굴 공개도괜찮은데 ㅎ
    프라하까지 못 쫒아 갑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12.24 1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퐈티퐈티 했던 밤이었어요. 얼마만에 그렇게 신나게 놀았던지 몰라요 ㅎㅎ

      제가 프라하에서 손꼽힐만한 맛있는 맥주와 짭쪼름한 음식 사드릴게요- 제 핑계 대고 유럽여행 한번 오셔요 ^^

  2. 느림보 2016.12.25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감한 대장때문에 맥주은 못 마시지만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여하튼 아기 봐주시구 흔쾌히 외출허락하는 체코랑구림도 멋지십니다
    울때은 국물도 없다는 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7.01.15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를 못드신다니... 체코맥주 찬양자로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건강이 중요하니까요!

      남편이 육아며 집안일이며 상당히 같이 하는데도, 부인인 제 입장에서는 서운한 마음이 들어 투정부리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가 제 욕심이고 어디까지가 남편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인지 조율해가며 서로 섭섭한 마음 생기지 않게 노력중이에요 ^^

  3. 줌마토깽 2017.01.12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즐거운시간되셨겠네요
    저는아직
    아기는없지만
    저두 하루외출이 정말
    꿀같은 날이 금방오겠죠?
    잘보고 갑니다ㅎ

    • 프라하밀루유 2017.01.15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는 보물처럼 사랑하지만 ㅠㅠ 제 자신만의 시간도 그만큼 소중한 것 같아요- 양쪽 다 적당하게 절충해야겠죠 ^^
      육아가 쉽지는 않지만 잠깐의 외출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혹시나 기다리고 계신다면 올해는 좋은 소식 있으시길 바랄게요

  4. 2017.01.12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옥포동 몽실언니 2017.01.17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의 겨울야경이 멋지네요. 크리스마스 파티풍경도 정겹구요~ 체코에서의 삶이라.. 녹록치 않을 것 같지만 사랑하는 분과 자녀까지 함께이시니 행복하실 것 같아요. ^^

    • 프라하밀루유 2017.01.20 0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프라하 야경은 정말정말 사진으로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시리게 아름답습니다~~

      아는 사람 없이, 체코어도 못하는 상태에서 젊은 패기로 남편 믿고 체코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에 적응하느라 남편도 저도 마음 고생을 했는데, 지금은 아기도 생기고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체코와는 애증의 관계가 형성되면서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

  6. CreativeDD 2017.02.2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수가 고향이신데.. 지금은 아름다운 체코 프라하에서 살고 계시군요~
    크리스마스 파티에 흔쾌히 보내주는 신랑의 모습이.. 신데렐라에게 호박마차를 만들어주는 마법사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맘 편히 다녀오게 해주고. 해장 수프까지 끓여주는 자상한 남편이 있으셔서 넘 부럽습니다! ^^

    • 프라하밀루유 2017.03.01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호~~신데렐라의 마법사라고 표현해주시니 남편이 정말 저에게 대단한 호의를 베푼 거 같습니다 ^^
      한국을 떠나 있다 보니 남편이 유일한 가족이라 더 가까워지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7. 나는 2017.03.19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되나여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가는 10월 말이 지나고, 확실히 날씨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겨울 날씨와 비교해서 체코 11월이 더 춥지 않을까 싶어요. 

잠깐 햇빛이 나는 것 같아서 서둘러 바깥에 나오면, 금방 내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요. 


아기가 생기면서 체코생활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가 대부분 키즈 까페,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있는 까페나 식당으로 바뀐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아기랑 함께 하는 것, 아기랑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운동 수업이 있는 Monkey's gym을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남편, 나 아기랑 운동하러 가보려고. 

주말에 아기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기를 바래~


아무래도 계속 집안일 할 거 같은데?


무슨 집안 일?


빨래도 해야하고 김치도 담그고, 어제 뼈 사온거 수프도 만들어야하고


아하~~~ 맞네. 그래도 아기 없으면 편할걸


몇시쯤 오려고?


한 6시?


그럼 나 조깅 갈 수 있어?


응응. 그럼~ 조깅 다녀와


남편은 11월초 태권도 시합에 출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직 전에 스트레스와 이직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맥주로 버티느라 배가 나와서, 

태권도 겨루기를 하면 몸이 무겁다며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의 나이는 태권도 시합을 나가기에는 거의 태권도 할아버지 선수지만 

(남편 미안 ^^;) 

열정만큼은 아직 10대 선수같습니다.


남편이 조금은 휴식을 취하기 바라며 몽키스짐이 있는 체스코모라브스카(Českomoravská)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B선 체스코모라브스카는 프라하 블타바강변 오른편 지역이고, 

역에서 내리시면 O2 Arena 오투 아레나 라고 하는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한국의 올림픽체육관과 비슷하다 보심되고요, 운동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비행접시 같이 생긴 그림이 O2 Arena 오투 아레나에요.  


 


Českomoravská체스코모라브스카는 하르파Harfa 쇼핑몰과 가깝고, 

쇼핑몰 내에 몽키스짐Monkey's GYM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멀지만 트램타고 지하철B선으로 갈아타면 되니 

혼자서 유모차 가지고 가보기로 합니다.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에서 갈아타려는데,

뜨헉!!!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근처이 엘레베이터 표지판도 안보이고,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없습니다.


주말이라서 지하철 배차 시간이 긴데 곧 지하철은 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없고...

어쩔수없이 혼자 유모차를 통째로 들고 계단을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저의 당찬 의지는 좋았으나~~~ 계단에 한 발짝 내딛는 순간 후회가 급 밀려왔습니다.


어휴.. 내가 미쳤지. 남편도 혼자들기 힘들어하는 유모차를 들겠다고.... 에휴


별별 후회스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지만 이미 계단에 발을 디뎠으니 내려가야합니다.


한발 한발 디디며 식은땀이 줄줄 나던 찰나, 

출구로 올라오던 여자분이 도와주러 달려옵니다.


하.... 정말 정말 은인이었습니다.

그 분 덕분에 지하철을 잘타서 딱! 제시간에 하르파HARFA에 도착했습니다.


1층에 초콜렛 페스티벌이 진행중에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후딱 몽키스짐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갔는데, 

아기 위주일거라 생각했던 수업은 완전 엄마 군살빼기 운동이었습니다.


아기를 들고 런지와 스쿼드를 하고, 팔 운동을 위해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안그래도 유모차 들어서 후들거리는 팔이 맥을 못춥니다.

중간중간 힘에 부칠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수업은 마쳤습니다.



▼ 수업이 끝나고 찍은 몽키스짐 내부 사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어해서

아기노는데 앉혀놨더니 기분이 좋은지 생글생글합니다.



▼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어린이 놀이공간에서 노는데 몽키짐에서 생일 잔치가 있는지 내부를 꾸미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조금 큰지, 저희 수업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운동공간에 장애물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어린이 놀이공간-프라하 9


수업은 45분이라서 금방 끝났는데 

남편이 조깅도 다녀오고시간 여유를 즐기길 바라며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기도 해서 하르파Harfa 쇼핑몰에 있는 커피숍을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 여러가지 행사에 사람도 많고 너무 시끄러워져서 쇼핑몰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 커피숍을 갈까... 하다가~~ 

프라하 맛집 커피숍으로 꼽히는 곳인데, 저희 집에서 멀어서 못가고 있던 곳 !! 


Muj salek kavy 무이 샬렉 까비를 가보기로 합니다. 

http://www.mujsalekkavy.cz/


커피숍을 찾아가다보니 처음보는 멋진 건물도 보고~~ 

까를린Karlin 지역에도 멋지고 고풍스러운 곳이 많더라고요. 


골목골목 가로수에서 가을의 정취도 한껏 느껴봅니다.




트램역 Urxova 우륵소바에서 2블럭 걸어가니 골목 귀퉁이에 Muj salek kavy이 보입니다.

그런데. 밖에 사람이 서 있는 걸보니 아무래도 안에 자리가 없는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