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밀루유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합니다. 

제가 곧 한국을 갑니다. 오예!!

제가 휴가를 떠나있는 동안 회사 일이 펑크나지 않도록 인수인계에 하느라 업무도 많고,
아이랑 둘이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할 생각에 눈 앞에 캄캄하지만...
한국 가야죠~ 암요.

출발하는 날 부활절 휴일이고 저녁 비행기라서, 오전에 가방을 쌀 여유가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주말에 가방을 싸 놓으려다가

물건을 넣으면 딸랑구가 다 꺼내고, 가방 속에 들어가길래 짐꾸리기는 가볍게 포기 !
40개월 아기가 있는데 가방을 여유롭게 쌀거라 생각했다니... 후훗! 순진한 상상이었던거죠.

짐은 못쌌지만 정신은 이미 한국에 갈 채비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서 가족들 친구들. 그리웠던 사람들 시간들을 보내러 가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참.... 멀리도 떠나 왔구나.

다시한번 현실을 깨닫기도 하고요.

한국을 2017년 여름에 가고 못 갔으니, 정말 갈 때가 되었습니다ㅡ

매해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것들, 사고 싶은 것들을 적어 놓았는데, 오랜만에 가려니 가서 뭐를 먹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딸이 아끼는 콩콩이 인형ㅡ추울까봐 옷입혀주는 중)

몇달전 비행기표를 끊자마자 언니한테 연락했습니다.

언니, 나 비행기표 끊었어
축하축하! 뭐 먹고 싶어?
글쎄...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뭐 먹고 싶은지 모르겠어. 그냥 해산물이면 다 좋을 거 같아

비행기 날짜가 가까워지니 한국가서 먹고 싶은 짬짬히 음식리스트를 작성하고, 언니랑 연락도 더 자주 하게 됩니다.

너 도착하는 날이랑 다음날, 친척들 다 모이기로 했어. 피곤할텐데 어쩌지?
아냐~ 괜찮아. 다같이 한번에 보면 좋지 뭐. 근데 언니, 나 먹고 싶은 게 생각났어
뭐?
바람떡!!
바람떡?
어어. 그 흰색, 쑥색, 핑크색 떡 색깔별로 있고, 한입에 쏙 들어기는거 있잖아
아~~ 안에 뭐 들어 있고?
어어!!! 시장 떡 집에서 파는거. 베어물면 바람이 슥~ 빠지고
아아, 뭔지 알겠어~

정녕 1년 반만에 한국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이 바람떡이라고 하니, 언니가 상당히 당황스러워하는 말투입니다.

바람떡이 뭐길래... 위키를 찾아보니 개피떡이라고도 한다네요.

사실 동네 떡집가면 랩에 씌워져서 판매대에 올려져 있어 흔하디 흔한 건데...
해외 생활이 길어질수록 참 별거 아닌 것 같은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바람떡이 촉매제가 되어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들이 주르르르 생각납니다.

1. 꼬막 (어릴때는 비리다고 반찬으로 먹지도 않았었는데요)
2. 콩나물국밥 (제가 콩나물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체코 오고 알았습니다. 물기 한껏 담은 아삭한 콩나물 먹고 싶어요)
3. 낙지볶음 (아이가 생기면서 같이 먹을 음식을 하다보니 매운 것이 그립습니다. 낙지볶음은 늘 부모님댁에 가면 먹던 음식입니다.)
4. 감자탕( 고기보다는 걸죽한 국물에 ㅂ부드러워진 시레기 많이 먹고 싶어요)
5. 빵빠레 ( 체코에도 비슷한 아이스크림 있는데도, 딱 한국 빵빠레가 먹고 싶습니다.아마도 이렇게 초코나 토핑없이 바닐라만 있는 아이스크림은 많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요. )
6. 바지락 칼국수 (쫄깃쫄깃 씹히는 바지락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하아.. 상상만으로 좋네요.)
7. 연근조림 (진짜 급식때부터 시작해서 성인이 될때까지 반찬으로 나와서 쳐다도 안보던 반찬이었는데... 이게 먹고 싶을줄이야)

이외에도 다른 음식들이 있는데 다 먹을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한국에 살때도 낙지볶음과 세트처럼 때가 되면 늘 먹었던 한국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간장게장 !!!

여수 엑스포를 기점으로 여수가 너무 유명해져서, 여수 여행가면 먹어야되는 음식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옆에 체코동료가 묻습니다.

어머, 이게 무슨 음식이에요?
아~ 게인데, 간장양념을 한거에요
게요?
네, 생게를 간장에 양념하기도 하고 매운 양념하기도 해서, 밥이랑 같이 먹어요. 제가 태어난 도시가 남쪽 바닷가 근처인데, 게장이 유명하거든요
아....
(위키피디아에서 찾은 게장)

간장 게장, 양념게장 까지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더니 체코 동료가 하는말.

게라고 설명을 안해줬으면, 저는 대형거미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WHAT ?!?!?!?! 세상에....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 종류도 적고 일반 밥상에 자주 올라오지 않는다해도 그렇지 ㅠ.ㅠ 거미라뇨.
게는 바다에 사는 왕거미인가요.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게 다리에 털처럼 복슬거리는게 있기도 하고 ;;;

나의 사랑하는 밥도둑 간장게장 = 거미 화라니....
어찌되었든 상상도 못한 답변이었습니다.

문어나 낙지 보고 외계인처럼 생겨서 무섭다고 말하는 체코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한국음식에 대해 호기심에 눈이 초롱초롱해진 그녀에게 더 충격(?)적인 음식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살아 있는 낙지를 먹어요
아~ 영화에서 한번 본 거 같아요. 막 입에 달라붙던데
(그녀 머리 속에서 상상한 모습은 아마도 이런모습)

아니아니~ ㅋㅋ 그렇게 통으로 우걱우걱 먹는건 아니고요. 잘라서 먹어요
근데 살아있는거 아니에요?
먹으면 입안에서 막 꿈틀거리죠. 입천장에 딱 달라붙기도 하고요. 근데 워낙 몸에 좋은 음식이라 원기 회복에 좋아요

산낙지가 한국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음식중에 하나라더라고요. 저야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지만요.

산낙지 문화가 익숙치 않은 체코동료에게는 '산채로 잡아먹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산낙지를 <올드보이> 신으로 먼저 접했다면요.

체코동료는 나중에 낙지를 보게 되면 저 영화 장면이 자동으로 떠오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은 앞으로 게장을 먹을 때마다 체코 동료의 거미설이 생각나실지도 몰라요.

한국에 가서 느낀 점이 궁금하신분들은~
다음 글도 보시면 좋아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0월 29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고, 체코와 한국의 시차도 8시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에 사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써머타임이 끝나는 것은 축축하고 흐린 겨울날을 이겨내야한다는 말입니다. ㅠㅠ 내륙에 있는 유럽 생활하고 계신 분들 올겨울도 화이팅이에요!


유럽 써머타임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냐면요,


시작:  3월 마지막 일요일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7시간 

끝   : 10월 마지막 일요일 - 유럽내륙과 한국 시차 8시간 


그래서 매해 써머타임이 시작하고 끝나는 날짜가 다릅니다. 


써머타임 시작할 때는 1시간을 더 빠르게 만들어버리고, 끝날때는 1시간을 늦춰 시간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실제로는 1시간도 시차라고 몸이 피곤합니다. 


써머타임의 끝은 곧 겨울의 시작이기에 11월이 가까워질수록, 체코 프라하 날씨는 비바람이 불며 을씨년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강풍주의보까지 내린 날이었지만 포스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나서기로 합니다. 

 

부인, 오늘 밖에 바람 엄청 불어 

응, 알고 있어 

조심해. 부인은 작아서 날아갈 수 있으니까

ㅋㅋㅋ 아, 웃겨. 걱정하지마. 애 낳고 펑퍼짐한 아지매 궁딩이 돼서 무게를 딱! 잡아줄거야

그래도 무거운 옷 입고 가

알겠어, 추워서 코트 입어야할 것 같아

 


햇빛은 나서 하늘은 사진처럼 파~~란데도 체감 온도는 정말 낮습니다. 오전부터 날씨를 지켜봤는데 시간이 지나도 바람이 쉬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아휴, 오늘 진짜 바람 많이 부네

어, 뉴스에 나오는데 공원에 큰나무들이 쓰러지고 사람들 다치고 그랬나봐. 절대로 큰 나무 많은 곳 근처는 가지 말고

근데 간간히 햇빛난다~ 

햇살은 따뜻해도 바람이 불어서 추워. 옷 따뜻하게 입고 가고

응, 알겠어


남편에게 계속 날씨 관련 경고(?)를 들으니, 살짝 밖에 나가기가 귀찮아집니다. 



에이, 오늘 그냥 나가지 말까?

그래~ 나가지 말고 집에서 글쓰면 되지 

아냐아냐. 이번 주는 진짜 포스팅 다시 해야된다 말이야

침대에서 쓰면 되잖아  

아이고야, 아기가 잘도 쓰게 내버려 두겠네

어쨌든 호주머니에 동전 좀 잔뜩 넣어가지고 가 

왠 동전? 혹시나 바람에 날아갈까봐?ㅋㅋㅋㅋ 

바람 진짜 많이 분다. 공원같은데 가지 말고. 계속 큰 나무들이 쓰러지고 난리야

알겠어, 알겠어. 집 앞에 커피숍 가보고 열었으면 글 좀 쓰고 올게


집앞을 나서는데 길에 떨어진 낙엽들이 회오리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과 대조되는 쌔~~한 분위기



날씨만 생각하면 집에 콕! 박혀 있는 게 맞지만, 제 운명은 동네 까페에 맡기기로 하고 까페를 가보니 문을 열였습니다. 


이런 날 디저트를 한 입 물고 힘내서 포스팅하려고 진열대를 기웃기웃거리자 주인 아저씨가 얘기하십니다. 


어제 휴일이라서, 디저트 종류가 몇개 없어요

아, 예


아쉬운대로 아몬드가 들어간 빵을 시켰는데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까페라떼의 우유거품이 보송보송 살아 있는 것을 보니, 미용실에서 머리에 한껏 뽕 올라간 것처럼 예쁘네요. 커피와 우유층도 잘 나뉘어져 있어서 사진 한 장 찰칵~ 

 


간만에 육아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포스팅을 할 생각에 들떴는데, 인터넷이 연결됐다 끊겼다 불안합니다. 확실히 흐리고 눈이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인터넷 신호가 약합니다. 우선 글만 쓰고 업로딩은 집에 가서 해야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프라하 집에 돌아오니, 거리에 외국사람들이 가득한 것이 이상합니다. 체코사람들한테 제가 외국인이겠지만, 저한테는 그 사람들이 외국인이죠~ ㅎ 


뿐만아니라 많이 적응했다 생각했던 체코생활인데도 이번에 한국생활에 너무 익숙해 있다가 와서인지, 다시금 체코 문화 충격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막 체코에로 돌아와서 생생히 느끼는, 체코생활과 한국생활의 차이 몇가지 적어볼게요.

 

1. 열쇠를 챙겨야한다

 

체코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한 일은, 강아지들 산책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개들과 함께 현관을 나서려는데, 아차... 이제 열쇠 챙겨야합니다.

 

예전 체코 집 관련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 같은데, 체코 집들은 문이 조금 많습니다.

 

아파트의 현관문,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현관과 아파트 입구 또는 지하실 사이에 문, 우리집 현관문에 열쇠만해도 2~3개입니다.

 

2. 배달 속도가 느리다 

 

체코는 월세는 기본 가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집을 살 때는 보통 가구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건 한국에서 이사할 때도 마찬가지이죠. 


그런데 체코집을 보다보면 2+kk, 3+kk이런식으로 kk가 붙는데, 체코어 kk(kuchynsky koutek, Kuchnsky linky라고도 합니다. 이게 뭐냐면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을 말하는데요, 체코 집과 체코 아파트에는 부엌 시설이 없는 집도 있습니다. 


네! 싱크대가 전~~혀 없이 싱크대 들어갈 공간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부엌을 설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급하게 이사를 해야하는 경우 싱크대 공사까지 해야하니 시간이 많이 걸려 답답할 수도 있죠. 


저희는 이사할 때 초기 자금을 줄이고자 부엌도 있고, 화장실도 상태가 괜찮아서 바로 들어가서 살 수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저희 집 전주인은 더 큰 집으로 이사간다면서 집에 있던 소파를 놓고 갔는데요,  3년 정도 사용하자 인조가죽이 찢어지며 가루형태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남편은 소파 상태를 보며 새로 사자고 여러번 얘기를했습니다.

 

부인, 이거 봐. 우리 새로운 소파 사자

근데, 아직 딸이 어리잖아. 지금이야 소파를 더럽혀도 어차피 처분할거니까 괜찮지은데. 새로운 소파를 못쓰게 만들면, 닦느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을 거 같은데... 

그래도 우리가 깨어 있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어디야, 소파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

   

그렇게 아기가 거의 두 돌이 되는 시점까지 버티고 있었는데, 한달 뒤면 한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어쩔 수 없이 소파를 사게 되었습니다. 소파가 오기 전부터 소파를 얼마나 깨끗하게 쓸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ㅠㅠ 

 

부인, 내가 소파 파는 웹사이트 주소 이메일로 보냈어. 한 번 봐봐

응, 알겠어. 딸 낮잠 자면 한 번 들어가 볼게 


체코에서 침대 소파 가구 파는 웹사이트 


https://www.nabytek-helcel.cz/


남편 회사 사람들도 여기 웹사이트 자주 이용한다고 하니, 체코에서 가구를 사야되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웹사이트의 좋은 점은 소파에 따라 긴 부분을 왼쪽으로 할지, 오른쪽으로 할지 결정할 수 있고 소파 재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소파 청소가 좀 쉽고, 가루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재질을 골라서 주문을 했습니다. 


소파 주문했다!

잘했네, 남편. 고마워

배달은 2-6주 걸린대 

어???? 배달이 2주에서 6주 걸린다고???

응, 손님들 오시기 전에는 도착하겠어

헐... 2주에서 6주라니.... 


배달 기간을 듣고나니, 요즘 말로, 허얼..... 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2주에서 3주도 아니고, 5주-6주도 아니고,,, 2주에서 6주라니 뭔가 판매자 사정에 맞춰 하겠다는 느낌이 강하지 않나용?? 융통성이 너무 과한 느낌이라 해야하나요.... 


체코에서 배송오는 것도, 인터넷 설치 서비스 같은 것도 9시-10시 사이 방문이 아니라 오늘 9시-16시 사이 방문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갈테니 집에서 하루 종일 기다리라는 것도 아니고;;; 


최근 국제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때문에 좀더 고객 중심 서비스로 긍정적인 변화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3. 공사 완공 속도도 느리다

 

2번과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 속도가 느린 체코의 모습입니다. 


집근처에 프라하 센터로 가는 트램역이 2군데 있는데,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한군데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체코 프라하는 1000년의 오랜역사를 자랑하는만큼, 사회기반시설도 상당히 노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늘상 프라하 이곳저곳은 보수공사나 재건설로 정신이 없고요. 

대부분 트램공사의 경우 보수기간을 명시를 해 놓습니다. 


집근처 트램공사는 10월 중순에 끝이 난다고 트램정류장에 써있더라고요. 

 

10월 중순이면 공사가 끝나니까, 내가 한국에서 체코로 돌아올때쯤이면 다시 이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이런이런,,, 아직도 한국식으로 사고를 하고 있는 저!


뭐든 뚝딱뚝딱하는 빠른 속도의 한국과 비교할 때, 체코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공사 기간도 상당히 긴 편이고요.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프라하 국립 박물관의 보수 공사 기간도 7년 잡았으니까요. 


어쩌면 체코 속도에 따라 차분히 하면서 철저하게 할 수도 있겠죠. (체코 공사 기간이 느리다는 얘기가 나올 때면, 남편은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고를 얘기합니다. ㅠㅠ 정말 부끄럽고 충격적인 인명사고였죠.) 

 

한국에서 휴가를 마치고 회사로 출근을 하는 남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에잇! 여기 트램정류장에 트램 안다녀. 공사가 12월말까지로 연장되었대

하하하, 그럼 그렇지. 우리 체코로 돌아왔네 


생각해보니 프라하 6년 살면서 체코 트램 보수 공사가 처음에 공시한 기간에 끝나는 것을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요. ^^ 


이제 체코로 돌아왔으니, 한국 속도에 맞춰져 있던 생활습관을 다시 체코 속도로 바꾸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은듀 2017.11.03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다음주에 유럽 한달간 배낭여행 가는데
    체코는 11월 중순 쯤이요
    날씨 어떨까요?? 파카 챙겨야 할까요 ㅎㅎ
    한달 내내 유럽이 어둡진 않겠죠..??ㅜㅜ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1월 중순이면 으슬으슬 추울거에요.
      추위 잘 타시면 얇은 내복 챙겨오시면 좋을거에요.

      날씨는 많이 좋지는 않을 것 같지만, 11월 20일 넘어가면 크리스마스 시장 서서 분위기는 잔잔하니 좋을 거에요. 아참! 거의 4시부터 컴컴해지니까 야경을 일찍볼 수 있으니 일정짤 때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2. 혜딘 2017.11.04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말까지 계속 하나요? 연말에 체코에 가게 됐는데 많이 추울 것 같아서 걱정 되네용 ㅠㅠ 카운트다운하고 폭죽도 터졌음 좋겠어요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당 남편분이 스윗하시고 다음글도 너무 궁금해져요!! 💕 감사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12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리스마스 마켓은 보통 크리스마스 기점으로 좀 사그러 들거에요. 근데 연말에 12월 31일 바츨라프 광장에서 폭죽놀이를 엄청합니다.

      대신 야외에서 행사를 해서 추울 수 있으니 모자, 목도리 단단히 챙겨오시는 게 좋아요.

  3. 미니맘 2017.11.04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눈팅만 몇번 하다 오늘 몇자 남깁니다.포스팅 잘보고 있어요^^
    남편이 오스트라바로 발령이 나서 저희가족 모두 겨울에 들어가게 돼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어요. 프라하는 아니라 좀 다르기도 하겠지만 님 글로 체코생활 간접체험 하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7.11.12 2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오스트라바는 한국사람이 오순도순 많이 거주해서 정착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더 쉬울 지도 몰라요.

      겨울에는 한국만큼이나 추우니 전기담요 가져오면 활용도가 높을 거에요.

  4. mshan90 2017.11.04 2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명? 확인번호?

  5. mshan90 2017.11.04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일 여행하고 11월 1일에 귀국했습니다.
    29일 태풍을 직접 경험하고 와서 읽으니까 완전 실감납니다. 대부분이 왕복 이차선 도로인데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아 200키로 거리를 네시간 넘게 돌고돌아 쿠트나호라에 도착. 시월 이십일 넘으니까 비가 너무 자주오고 춥고 바람불고...분명 프라하에서 떠날땐 더웠는데 말이죠.
    좋은 날씨를 기대하며 내년 봄에 다시 가기로 할만큼 매력있는 프라하...프라하에서만 5박6일 있었는데도 너무 아쉽고 볼게 많이 남았네요.
    맥주 가격과 물가가 더욱 우리를 부른다는...

    • 프라하밀루유 2017.11.12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쿠트나 호라까지 4시간 걸려서 가신거에요? 체코 태풍을 제대로 경험하고 가셨네요.

      물보다 더 싼 체코 맥주는 정말 체코의 자랑거리인 것 같아요. 한국에 지역마다 대표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대표 맥주가 있답니다~ 다음에 오실 때 지역맥주 탐방도 한번 생각해 보셔요 ^^

  6. 2017.11.08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12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칩거하며 창밖을 내다보기만 해야하는 날씨였던거죠.

      프라하에서 집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죠? 요즘 프라하가 경기가 좋은편이라서 부동산은 물량이 나오기가 무섭게 사버린다고 하더라고요.

      집주인이 영어가 되는 분을 만나셨다니, 운이 정말 좋으셨던 것 같아요!

      혹시나 프라하에 머무시면서 궁금한 내용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이렇게 긴 댓글도 저는 정말정말 좋아요~

  7. 2017.11.27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도브리덴 2018.06.12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집 얻느라 고생고생..
    체코살이가 참으로 고되네요..ㅠ

    • 프라하밀루유 2019.04.25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이고... 해가 지나서야 답글을 쓰네요.

      집은 잘 구하셨는지 모르겠어요ㅡ 집을 구하는 게 참 어렵죠. 게다가 프라하 집값이 너무 올라서 더 힘드실거 같아요

지난 번에 프라하 농산물 시장을 구경하면서 체코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사나~ 포스팅했었는데요. 



원래 계획은 남편을 만나기 전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서, 시 구경을 찬찬히 다시하려고 했으나 ㅠㅠ 장을 보고 나니 남편을 만날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지지징-휴대폰 진동)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산대   있어

아ㅡ 인다. 근데  전화  받아?

 했었어?

응ㅡ  백번은 했을 

 백번씩이나,,, (휴대폰 확인해보니) 에이... 했고만

그거보다  했을 

아니지~~ 세번째 했을  받았으니까   맞지

아무, 늦겠네. 빨리 가자

 

오늘은 아기를 보고 싶은  식구들이  근처 공원으로 오기로 해서, 남편이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런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갈 수 있나요. 아까 봤던 디저트 눈에 아른아른 거려서  참겠습니다.

 

남편, 미안한데.  얼른 호두파이 하나만 살게

,, 시간 없는데

얼른 살게. 남편 먼저 가고 있으면, 바로 뒤따라 갈

 

눈썹 휘날리며 초스피드로 케이크 사서 뛰어갔습니다. 남편이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걸려 보일만도 한데, 이상하게 유모차를 끌고 가는 남편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간거지...

 

궁금해하며 뛸 준비를 하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남편이 제 뒤편으로 보입니다. 

 

! 내가  빨리 왔네~ 건너길로 왔구나~나는 벌써   았지

빨리 왔네

그럼~  뛰었지

근데  약은 줬어?

 

개들이 노견이 되면서 기력도 약해지고 관절도 관리가 필요해서 연어추출액 영양젤 같은 것을 주문을 했거든요. 어제 저녁에 남편이 저녁에 태권도를 마치고 가져왔는데 잊어버렸습니다.

 

 - 있다가 저녁에 줄게

아침에 바로 줘야지. 이럴거면 약을  샀어?

 

예전에는 아침에 개들 밥도 챙겨주고, 아기 아침 기저귀도 갈아준 다음 쓰레기까지 들고 나가던 남편이었는데요… 요새 아기가  가며 기저귀 갈아주는 횟수도 줄고, 남편의 잦은 출장이 이어지며, 육아와  보살핌이 적어진다고 생각이 들던 찰나ㅡ 이런 소리 들으니 조금 속이 상합니다.

 

~~그렇게 잔소리 할거야?

이게  잔소리야 ?

어차피 하루에 1 먹는 건으면 는거, 저녁에 먹어도 되잖아

아침에 일어나서 먹어야 하루 종일 흡수가 잘되지

어차피 아침에는 개들이 졸려해

그러니까 아침에 먹고 힘내서 활동하지

참나, 나는  약도 잊어버리고  못챙겨 먹는 람이라고~~

그러니까 부인이 아파도   낫는거라고

 

아휴~~ 잔소리. 됐어!  집에  

집에 안가면 어디갈건데?

어…. .....

 

배짱 튕기며 얘기는 했지만, 사실 딱히 집이 아니면  곳이 없습니다.

 

사실은 아까 장에서 우아하게~~ 와 한잔 하고 싶었는데 못했어. 다시 돌아가서 와인 마시며 시장 경할러 갈래

~그래?

, 그리고 시장에 유기농제품 사러  남자들이랑 신나게 술먹고 놀아야지. ~~ 돌아 다니면서, 남자나 홀리고~

아이고야... . 잘해보세요~~

 

부인, 가방 이리 

싫어

무거워 보이는데, 유모차에 걸게. 줘~

안돼. 여기 지갑 있어

무거워 보이는구만.   ~~~~

 알어.  지갑에 카드로  할려고?

아휴~ 비밀번호도 몰라요~~

그래도, 안. 지갑을 가지고 있어야지 ~~ 시장에 다시 돌아가서 젊은 오빠 있으면 와인   사줄거 아냐

ㅋㅋ 그래그래~~ 잘해 ㅋㅋ

 

1일에   농산물장에 혼자 장보러  남자라면,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초식남 아니  장거리 사러  정적인 유부남일 확률이 높으니ㅡ 남편이 렇게 웃습니다.

 

아참! 남편~~남편 주려고 당근 케이크 샀어. 생일  챙겨줘서 너무 미안해서-

에헤헤. 고마워

 


저는 2017 남편 생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부인이었답니다. ㅠㅠ 반성  반성.




나는 남편처럼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니까, 대신에 케이크를 샀어

? 만들  있잖아

아냐, 한식 요리는 눈대중으로 하겠는데, 베이킹은 진짜 못하겠어

언제 마지막으로 베이킹 했어?

남편이 중국 출장 갔을 

뭐야,  없을  한거야?

그게,,,, 과자같은 간식은 너무 먹고는 싶은데, 아기 데리고 밖을 나가기가 너무너무 귀찮은거야. 그래서 집에 있는거 뒤지다가 고구마가 있어서 쿠키 만들어 봤지. 딸도  먹더라고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는데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가는 발걸음을 멈춰,,, 찰칵찰칵 사진을 찍으니, 남편이 묻습니다.




길 사진은 왜 찍어?
키야~~ 남편. 하늘 봐봐. 정말 멋지지 않아?
음....
체코는 
정말 멋진 나라야

언제는 체코 싫다며
아니~~~ 체코 나라 자체는 좋아. 회사 다니며 체코사람들이랑 어울리기 힘들어 그렇지
참나! 부인 기분은 꼭 체코날씨 같아. 금방 좋았다가 또 금방 안 좋았다가
에헤헤~~ 그런가? 


남편의 말처럼 프라하 날씨가 어두워지는 겨울이 오면 제 기분이 또 변하겠지만~ 

프라하에서 보는 여름 하늘은 세상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장봐온 건을 후다 정리하고 공원에 가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개들도 함께 산책을 하며 즐거 간을 보내 중에도,,, 


 꿀단지를 집에 숨겨놓은  

 

호두파이, 호두파이, 호두파이 농산물시장에서 사온  호두파이~~


생각만 득했던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우지니 2017.07.19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날씨의 공동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름은 해가 늦게져서 오래도록 하루를 즐길수 있고, 겨울에는 오후 4시만 되도 깜깜해져서 조금은 우울해지는..

    • 프라하밀루유 2017.07.19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부유럽을 제외하고는 내륙 쪽은 유럽날씨가 여름에는 아름답고, 겨울에는 우울하고 칙칙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스페인 보고 '햇살을 파는 나라'라고 해서 뭔소리인지 몰랐다가ㅡ 체코 살면서 이해가 확! 됐어요

프라하는 곳곳에서 농산물시장, 재래시장을 구경할  있습니다

람들이 직접 키 농산물이나 직접 구 빵들을 팔고요, 프라하 사 도시 사람들은 안전 먹거리를   있는 장점이 있고요.


집근처 쇼핑몰 앞 광장에 1주일에 한 번 농산물시장이 열리는데, 오후에 쇼핑몰에서 남편을 만나기로 해서 미리 나가 구경을 좀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회사 다닐때는 퇴근시간이면 시장이 문을 닫아서 못가고, 육아할 때는 정신없다는 핑계로 못 갔던 것 같아요.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동네 시장 구경을 갔습니다.

프라하 생활 Tip

프라하는 동네마다 농산물 시장이 열리는데요, 


프라하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가볼만한 곳은 

1. Namesti republiky (B선) : Billa 마트 앞

2. Andel (B선) : Paul 빵집 앞

입니다. 이 외에 체코 현지인과 체코에 사는 외국인들이 이용하는 농산물 시장은

3. Karlovo namesti(B선) : 블타바 강변 길따라 주말 시장

4. IP pavlova(C선) : KFC 근처 공원

5. Jiriho z podebrad(A선) : 교회 앞 공원

프라하 6구역에 아마 Dejvice 근처에 농산물 시장이 열릴텐데, 제 생활반경과 멀어 정확한 정보가 없네요. 혹시 프라하6 사시는 분들께서 댓글 남겨주시면 업데이트 하도록 할게요. 



체코생활이 길어져도 저는 외국인이라, 체코시장을 구경하면 신기하게 쳐다보게 됩니다. 

집 앞에 농산물 시장에도 큰~~ 빵을 팔고 있습니다. 

전에 Andel 안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본 것 만큼 큰빵인 것 같아요.  

제가 빵을 좋아하는 편이라, 가족들 사이에서 빵.순.이라 불릴 정도이기는 하지만, 쌀밥 문화에서 컸기때문에 이렇게 큰 빵을 보면 

저 빵을 언제 다먹지.... 상하기 전에 다 먹으려면 얼마나 많이 먹어야할까 

궁금해집니다.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온 가족이 모두 모이고, 공휴일 전에는 장보기 쉽지 않으니 큰 빵을 파는 것을 이해하지만... 체코사람들의 빵을 먹는 양이 가늠이 잘 안됩니다. 저희 집 주식인 쌀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체코 가정에서 빵이 금방 떨어지는 걸까요? 

다른 곳에서는 체코 전통 음식인 Knedliky 끄네들리끼를 팔고 있습니다. 프라하 여행 오시는 분들이 체코 전통 음식으로 추천하는 굴라쉬(사실 굴라쉬는 헝가리 전통음식입니다만 과거 체코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라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 스비치코바와 함께 주로 먹습니다.

체코 전통음식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신 분들은.. 

체코 전통음식 추천 포스팅 

[프라하맛집] - 체코어_체코전통 음식


기본 하얀 끄네들리끼는 한국 음식의 찐빵이나 중국요리의 꽃빵같은 맛이 납니다. 그 다음에 체코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로 만든 감자 끄네들리끼도 있고요~ 디저트처럼 빵 안에 베리류 과일이 들어간 것도 먹습니다.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는, 

유럽여행지에서 어떤 전통음식을 맛보실 수 있는지 소개해도 해드립니다~

저렴한 유럽여행 가이드




농산물 시장에는 먹거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오다보니, 상추도 여러가지 종류로 팔고 있습니다. 고기가 주식인 체코에서 다양한 상추를 파는 것을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체코사람들의 먹거리를 보면서 놀란 점 하나는, 체코 음식 중에 고추와 마늘을 이용한 것이 꽤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속처럼 고추를 피클식으로 절여서 먹더라고요. 그 옆에는 양배추를 절인 것도 있는데요~ 한국 분들 중에 체코 여행하시다가 김치 대신으로 잘먹었다고 어디선가 글을 읽은 것 같아요 ^^ 절인 양배추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도 먹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알록달록 색깔도 예쁘고, 리본 달린 병에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어서 - 잼이 필요 없는데도 한병 업어 올까말까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빵 사진 속 크기의 빵을 다~~ 먹으려면 소세지, 햄, 치즈, 버터만으로는 부족하니, 잼도 곁들여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파는 것 중에 먹는 것은 아니지만, 체코 농산물 시장에 가면 한 부스 정도는 볼 수 있는 꽃.가.게 입니다. 


저는 체코 오기 전에, 유럽~ 하면 가진 이미지 중에 하나가 창가에 놓은 꽃화분들이었거든요. 체코에 살면서 곳곳에서 꽃을 접할 수 있다보니, 유럽과 꽃의 연결 이미지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꽃=사치라는 이미지가 있지만요, 꽃을 받은 순간의 기억은 평생남을 수 있으니.. 좋은 시간과 아름다운 기억을 사는 비용이니 사치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남자에게 처음 꽃을 받은 것은 20살 대학에 들어갔을 때인데요, 3월인데도 꽃샘추위로 눈이 오던 날이었어요. 학교에서 모임을 하고 늦게 집에 가는데, 고향 선배한테 전화가 왔어요. 

어디냐?

아직 학교요

아, 그래? 잠깐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보자

눈이 내려 쌀쌀한 날씨라 잔뜩 몸을 웅크린 채 버스 정류장으로 갔는데, 선배가 노란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어,,, 이게 뭐에요?

프리지아. 봄에 눈 오는 날 프리지아 꽃을 받으면 행운을 가져다 준대 

고마워요

선배의 말대로 정말로 그런 속설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요, 프리지아 꽃의 꽃말이 맑음, 응원이라고 하니 신입생한테는 적절한 선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남자에게 처음 받는 꽃이라 당혹스러웠던 상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렇게 아련한 추억을 선물받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 선배에게 해 준 것이라고는 퉁퉁거리며 불평불만 얘기하고, 매몰차게 거절한 기억밖에 없는데. 오빠 미안 ㅠ.ㅠ 

갑자기 꽃이야기하다가 20대 풋풋한 추억 소환까지 ㅎㅎ 

여튼 저는 요즘 빨간 꽃 화분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지금은 개 둘에 아기 하나 돌보느라, 제 손에 들려온 화분들은 족족 빠른 이별을 하고 있지만요- 언젠가 때가 되고 여전히 제가 유럽에 살고 있다면 저희 집 창가에 빨간 꽃을 가득 키워보고 싶은 로망이 있어요.

자동차, 돼지, 원숭이 등 여러 모양의 진저쿠키들도 팔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참 먹음직스러운데, 저는 진저쿠키가 맛난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진저쿠키를 스쳐지나가는 순간 제 눈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디. 저. 트 !!!!! 당장 사서 입에 넣고 싶지만, 남편과의 약속 시간이 다가와 우선 장을 보러 마트로 갔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렵지만 좋은 일 하나는, 먹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는 점입니다. 조금 더 영양식으로 건강하게 해 먹으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마트에서 장보는 시간도 늘어나고요. 

분명히 살 물건 리스트를 작성했지만, 마트에 가보니 리스트에 빠져 있다가 마트에 가서 보니 생각난 것도 있고요.  

남편이 장바구니를 들고 갈 것 믿고 하나둘 씩 담다보니, 어후~~~ 바구니가 묵직해졌습니다. 장을 보며 마트를 휘젓고 다니다 보니, 낮잠 시간에도 눈 부릅뜨고 시장구경하며 버티던 딸은 잠이 들었습니다. 

물건 목록을 다시 확인하고 시간을 보니 남편을 만날 때가 되어 갑니다. 

마트에서 계산을 하려고 줄을 기다리는데, 자꾸 아까 시장에서 본 디저트가 아른아른 거립니다. 

저는 결국 조각 케이크를 사서 먹었을까요? 그리고 디저트로 인해 남편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프라하6 2017.06.11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6은 토요일 오전8시부터 오후2시까지입니다^^

  2. 느림보 2017.07.12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농산물 구경은 언제나 재미나고 신나요
    신선한 야채은 쌈이나 샐라드만으로도 휼륭하죠 ㅎㅎ

    디저트은 전 좋아하진 않아요 ㅎㅎ
    그저 한식만 추구한 스타일이라 ~~~^^

    • 프라하밀루유 2017.07.12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 살 때는 쌈밥집 정말 좋아했어요. 다양한 채소들과 고등어 조림이나 제육볶음 조금 넣고 쌈장을 곁들이면, 흐음~~~
      생각만으로 군침나네요.

      디저트는 한번 맛들이면 끊기 어려우니 아예 안드시는 것도 건강에느 좋은 것 같아요.

  3. 프라하6 2017.07.15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치는 dejvicka메트로에서 cvut쪽으로 나오면 바로앞에 공원같은곳에 장이서요^^

간만에 프라하 맛집 포스팅을 합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등장하는 암비엔떼 AMBIENTE 식당인데요 

그 중에 고기와 스시 뷔페로 유명한 <브라질리에로 brasileiro>를 소개합니다. 

한국에서는 뷔페 식당이 유명하지만 

체코 식당 중에 뷔페식을 하는 곳이 흔하지는 않거든요.


브라질리에로는 2군데 지점이 있습니다. 

1. 프라하 올드타운에 가까운 Brasileiro - U Radnice

2. 바츨라프 광장 아래쪽, 나메스티 레뿌블리끼에 가까운 Brasileiro - Slovansky Dum

두 곳 모두 구글 평점이 좋은편이고요~ 

제가 포스팅할 곳은 1번 프라하 올드타운 (구시가지 광장) 에 가까운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Brasiliero - U Radnice 입니다. 

Brasiliero - U Radnice 브라질리에로 우 라드니쩨

웹사이트 :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주소       : U Radnice 8/13, 110 00 Prague 1

이메일    : brasileiro@ambi.cz

영업시간 : 월~일 11:00am - 12:00am

기타        : 비흡연, WIFI 가능


위 사진 속에 왼쪽이 미쿨라쉬 성당이고, 분홍색 화살표가 브라질리에로 식당 입구입니다. 

올드타운에 있으니 상당히 위치가 좋은편이죠~ 

브라질리에로 식당의 입구를 조금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Menu 메뉴

1) Salada buffé (스시, 샐러드 뷔페)

2) Churrasco rodízio e salada buffé (고기 뷔페 + 스시, 샐러드 뷔페)

월-금 6 p.m 이전과 주말, 휴일의 가격이 다릅니다.  

6세 미만 어린이 무료, 6세-12세 50% 할인


모두 먹을 수 있는 메뉴 2번은 인당 약 3~4만원으로, 정확한 가격은 홈페이지 참고 부탁드립니다. http://brasileiro-uradnice.ambi.cz/en/ 


가격이 저렴한 프라하 맛집은 아닙니다.  저도 매번 회사 팀빌딩으로 가봤어요~

브라질리에로의 고기 뷔페가 특이한 점은, 웨이터들이 고기가 꽂힌 큰~~ 쇠 꼬챙이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면서 조금씩 썰어줍니다. 

어디선가 고기를 섞어서 먹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 

고기 뷔페인 브라질리에로 에서는 다양한 고기를 다~ 맛볼 수 있습니다. 닭똥집 요리도 있어요!

브라질리에로 메뉴

어두운 조명에서 휴대폰으로 메뉴를 찍다보니 많이 흔들렸어요 ㅠ.ㅠ 이해해주세요

 

들고 오는 고기를 한점씩만 조금씩 맛보다 보면, 배가 부르며 한계가 오는데요, 

계속해서 꼬챙이를 들고 서빙을 옵니다. 

손님들이 자신이 들고 오는 것을 안 먹으려고 하면,

한 입만 먹어보세요~~ 살짝 맛보면 더 달라고 할걸요~~~

이것 안 먹으면 브라질리에로의 최상의 맛을 놓치는 거에요.

이렇게 은근 서로 경쟁을 하며 판촉(?)행사같은 호객행위(?)를 보는 것도

브라질리에로에서 식사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저한테는 파마산 치즈가 뿌려진 소고기, 소스가 뿌려 진 연어구이, 새우구이가 입맛에 맞더라고요. 

팀빌딩가서 새우구이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체코 직원이 자기는 통으로 구워나오는 새우를 못 먹다하더라고요. 그 이유가 

통새우에 눈이 달려있닪아요..  눈 마주치기가 무서워요. 

새우를 먹는데,,, 머리를 뗴고 다리를 떼고, 등껍질을 까고 꼬리 떼고... 

모든 과정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져서요. 

아무래도 체코가 내륙국가이다보니 해산물을 어렸을 때부터 접하지 않은 체코사람이 있어서,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종종 살아 있는 낙지나 문어를 보고, 외계인같아서 무섭다는 체코사람도 봤어요. 


고기 뷔페를 주문하면 스시코너를 같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당.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스시코너에 삶은 "메추리알"이 고급 요리처럼 놓여있습니다. 

왠 메추리알이 스시코너에 ? 

했었는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메추리알이 체코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한국과 비교해서 훨~~씬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집 장조림은- 아쉬운대로 계란 장조림 먹고 삽니다. ^^


브라질리에로가 신기한 서빙 방식과 신선한 해산물로도 유명한데요, 

개인적으로 강추!!!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피스타치오를 뭍힌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초콜렛을 뿌린 디저트

입니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초콜렛과 아이스크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라하에 와서 꼭!!! 꼭 !!! 드시라고 강추하고 싶은 디저트입니다. 

여행 중에 칼로리 같은 건 계산하는 것 아닌거 아시죠?

뷔페를 양껏 먹고나서, 이 마약같은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챙겨먹고 나면 

정말 음식이 거의 턱 끝까지 차올라서 걷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에 반하는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아후, 배 불러... 조금 덜 먹을 걸 그랬네

하고 바보 같은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저처럼 뷔페라고 양보다 무리해서 드시지 마시고요~ 적당한 양을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랄게요!


1000원에 만나는 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이젠 오디오 가이드를 한국어로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12.20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방랑고양이 2017.04.11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맛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역시나 가격이 ㅜㅜ

    열심히 돈모아서 가봐야겠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12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뷔페에다 인기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체코 식당 기준으로 가격대가 좀 있죠~ 그래도 아예 엄두도 못낼 가격은 아니니 다른데서 절약해서 기분전환겸 한번 가보셔요

  3. 2017.04.13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13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물가도 저렴하지 않은 프라하에서 3개월은 기네요. 어떤 일 하시는지 잘 모르지만, 첫월급 기념으로 가시면 좋겠어요. 그날까지 화이팅이요!!

  4. 프라하에서 2017.06.25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작성하신 카페두가 너무 좋아서 이번 음식점도 좋을 것 같아 오늘 다녀 왔습니다.
    근데 가격을 잘 못 작성 하신듯 합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 가격 정정 요청드립니다.
    평일 가격 : 585CZK / 주말 가격 : 785CZK 입니다.
    여기에 파일 첨부가 되지 않아 영수증을 같이 올릴 수 없어 안타깝네요...
    참고로 저희는 구시가지는 자리가 없어 다른 점을 갔다 왔으나 두 가게의 가격이 동일 한 듯 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6.26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까페두를 다녀오셨군요~ 좋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브라질리에로 식당은 제가 포스팅 한 뒤로 가격 인상이 있었던 것 같네요. 포스팅에 있는 가격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주변에 도와 줄 친정식구가 없다는 점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체코남자와 결혼, 

그리고 해외생활이니,,, 그려러니 합니다. 


어찌보면 외국살면서 기댈 곳 남편 하나다보니, 

가끔 남편에게 많은 책임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남편을 믿고 따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임신했을 때부터 남편이 약속한 것이 있었는데요.  


여자들이 아기 키우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니까,

출산하고 몸 회복되면, 1주일에 한 번은 아기없이 밖에 나갔다 와야 돼. 


뽈뽈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이죠.


사실 저의 역마살때문에 

누군가와 결혼해 정착해 사는 것보다는, 혼자 여행하는 삶이 머릿속에 더 쉽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제 역마살 마저 이해해주는 남자를 만났으니~

짚신도 짝이 있는 것 같죠?


후다닥 나갈채비를 하는 걸 보더니 남편이


일찍 나가려고?


응, 남편도 일어났으니까. 


그래그래. 나 오늘 일찍 일어났잖아. 


으잉 ??? 


오늘 9:30분에 일어났다고~~~


아놔 ㅋㅋㅋㅋㅋ 남편. 그게 일찍이야 ? ㅋㅋㅋㅋ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는 속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저희 체코 남편.


처음에는 해가 중천까지 떠있어도 쿨쿨 잘 자는 남편의 모습이 

'일찍 일어나는 = 부지런함' 으로 인식되는 한국사회에서 살아 온 저에게는

가끔 답답하고 괜시리 화가 날때도 있었고요.  


저도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 아닌데, 저보다 더 늦잠을 자는 남자라니 ㅎㅎ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여행을 가게 되면, 남편의 상태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 여행지 텔츠_아침여행은 힘들어.



그래서 신혼 초에는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보려 시도해봤으나

아휴~~~ 말도 마세요.


남편은 언젠가 한번 일찍 일어나고서는


일찍 일어나니, 정신이 안차려진다


물건을 떨어트리면


아이고..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신이 없다~~


이렇게 어찌나 하루 종일 "일찍 일어나서.... 일찍일어나서.." 궁시렁궁시렁 대는지ㅡ


그 이후로는 주말에 일찍 일어나면 

남편의 하루 컨디션이 안 좋다고 판단 !!  그냥 푹~~~~ 자라고 내버려 둡니다.


어떤 날은요, 

오전 일찍 회의가 잡혀있어서 출근하는데, 

사무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남편이 갑자기 뜨악 !!! 하고 놀랐대요.


헛 !!!  집 문 앞에 세워 놓은 유모차 어디갔지?


이렇게요.


그리고는 몇 초 있다가 

자신이 걸어 올라가던 계단이 우리집 계단이 아니라, 

회사 사무실 계단이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남편 회사가 아파트 건물이라서 계단이 집형태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비몽사몽이었길래ㅡ  ㅎㅎ 



여튼 저는 외출하려고 부지런히 챙겨서 신발신고 나가려는데 


부인~~~  잘 다녀오고 바깥 세계 소식을 전해줘


아ㅡ 뭐야 남편. 남편은 매일 나가잖아,


요즘 나의 바깥 세상은 회사- 집- 태권도- 알베르트 마트 - 우체국 가끔 이렇게야.



가만히 듣고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요.


남편도 아빠가 되었다는 책임감에 

이것저것 집안일이며 육아며 신경 많이 쓰고 있는데,


저만 힘들다 투정 부린건 아닌지 뒤돌아봅니다. 


체코프라하 5월 날씨


남편, 그럼 다음주 휴일에 남편만 밖에 나갈래?


아냐아냐. 부인 나는 필요 없어.


아니, 진짜로. 남편도 쉬는 시간 필요하잖아. 


정말로 괜찮아. 나는 포근한 집에서 아빠-딸 시간 갖는 것이 휴식이야. 


그럼, 알겠어. 혹시나 너무 힘들면 얘기 해줘, 알았지?


응응 !!!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프라하 5월 날씨는 햇살은 따스해도 바람이 좀 붑니다. 

생각보다는 차가운 날씨이지만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바깥에 나와서 콧바람 넣으니 좋네요 ~~~ 


체코프라하5월날씨



흐음~~~ 봄내음 !!! 


밥을 먹고, 차를 한 잔 시키고 나니 

집을 나설 때 조금 힘들어 보이던 남편이 걱정이 됩니다.  

후딱~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갔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집에서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이야~~ 맛있는 냄새 ~~~ 


응, 반찬 만들고 있었어. 


애기는 ? 


잔다. 


오늘은 말 잘 들었어? 


응,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ㅋㅋ 잘했네. 


부인은 어땠어? 


응, 날씨가 좋아서 기분도 좋아~ 남편, 프라하가 정말 예뻐! 

고마워. 이런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게 해 줘서.


히히. 기분 좋다. 


남편이 주말 아침에 늦잠 좀 자면 어떤가요... 

잠을 좀 많이 자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할 일 안하는 것도 아닌데요. 


체코에 살다보면 업무 속도라든가, 일이 터졌을 때 나몰라라하는 체코 사람들의 태도에 

버럭 !!!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지만, 


그 패턴에 맞춰 대부분 늦게 문 여는 동네 상점과 식당, 커피숍들.

 

어쩌면, 체코 사람들이 우리가 느끼는 게으른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 속도로 천천히 살아도, 다들 할 일하며 살아가는 걸요. 


그렇게 천천히 하기에, 

별로 큰 스트레스없이 느긋느긋 여유롭게 살아가는 문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부지런하고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한국문화에서 자라서 그런지, 

여유를 부리다가도 가끔, 


내가 세상의 흐름에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더군다가 한국을 갈 때마다 변해있고 새로운 것 가득하고, 살아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오면요. 


한국 사회 안에서 그만큼 열심히 해야하기에 지치고 힘들기도 하지만, 

체코 사회에서 살다보면 속터지는 일도 생겨서, 그 한국 사회의 치열함이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치열하고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보내셨나요? 


유럽여행할 때는 복잡하고 바쁜 유럽패키지 여행 말고 보고 싶은 것 다~~ 보며 

마음대로 일정 조절이 가능한 


꿀잼투어 유럽여행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세요~


유럽여행가이드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13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한국사회의 바쁘고 빨리빨리 문화가 짜증날때도있지만 느긋느긋한 사람을 보고 짜증날때면...이미 그런 한국문화에 완벽히 적응을 해버린게 아닌가라는 탄식을 하게되요ㅎㅎ

    • 프라하밀루유 2016.05.14 0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빨리빨리' 문화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유럽의 속도를 경험하다보면, 그게 반드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빠르게 하다보니 실수도 하지만,
      그만큼 좋은 것도 얼른 받아들여 신속하게 퍼지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매해 한국을 가면, 눈부신 속도로 편리하게 발전하는 게 보이기도 하고요~~

      느린것도, 빠른것도 각자의 생활문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당 ;)

  2. 2016.06.08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6.09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제 글이 좀 길죠~
      저도 가끔 다시 읽어보기하다가 지칠 때가 있는데- 꼼꼼히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보통 이메일로 문의는 받지 않아서요-
      궁금하신부분 방명록에 비밀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ㄱㄴㄷ 2016.06.14 0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도 잘 사는 나라인데 한국과 차이가 큰가요? 제가 알기론 한국 세전 평균 월급이 140만원이고 체코 세전 평균 월급이 972유로(1유로=27코루나 고정), 130만원 정도로 서로 비슷한 수준인데요. 발전 속도는 다른데 경제 수준은 비슷하다는 게 흥미롭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6.06.14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균치라고 하는 통계가 어느정도 지표를 나타내주기도 하지만,
      한국과 체코에서 같은 금액의 월급을 받는다해도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월세냐 전세냐에 따라 월 생활비가 다를 것이고,
      체코에서는 외국인이냐 내국인이냐에 따라 금액이 상대적일 것 같아요.

      체코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제 자신을 기준으로 보면,
      우선 빵과 고기만 먹고 살 수 없으니, 쌀, 고추장, 된장같은 한식재료를 사고 해산물도 가끔 먹으면 체코인보다 생활비가 더 들고요.

      체코와 한국에서 비슷한 일을 할 때, 월급 금액은 비슷해도 세금이 높아서 체코에 실질적으로 임금액이 작습니다.

      체코가 기본 식재료가 한국보다 조금 더 쌀지 모르겠지만, 외식물가가 높고 전기세가 비싸며 월세도 비싼편입니다.

      세탁비나 수리비 등 서비스 비용이 높아서,
      외국인으로서 한국에 맞는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다보면 결국 조금 더 생활비 지출이 커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1년에 한 번은 한국에 들어가야,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체코 생활을 이어가니 그 부분도 외국인 추가 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결국, 두 나라에서 버는 돈이 같고 비슷한 생활을 한다면 체코생활의 지출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 체코사람들처럼 외식하지 않고 마트에서 빵과 고기, 샐러드, 과일로 식사하고,
      해외여행도 잘 안다녀도 괜찮고,
      때되면 세탁물 맡기고 머리하러가는 것도 잘 안하면 생활비가 충분할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삶의 방식을 바꾸기 쉽지는 않네요

요즘 프라하 맛집 디저트 포스팅이 뜸했죠.

밖에 나와서 점심을 먹는 일이 많다보니 디저트는 패스하게 되었고 
너무 규칙적으로 디저트를 먹는 것 같아, 잠시 운동에 집중하며 휴식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니 괜시리 남편한테 짜증낸거 같기도하고요. 
남편이 그간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변덕스러운 날씨가 나갔다 하다가 
지난주에는 심지어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하 

이놈에 유럽 날씨 !!!!!!  ( >,,< )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프라하가 북위 50도라서 연중 내내 선선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들 38선 아시죠?
그보다 더 북쪽에 프라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은 그렇게 덥지 않은 편입니다. 

근데 북위 50도라면 겨울은 상당히 따뜻한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을 제외하고
유럽 생활 하다 보면 1년의 절반 정도는
칙칙한 날씨를 격어 내야 합니다.


보통 한국 분들은 여름에 유럽 여행을 많이 오시니까요.
사실 아름다운 유럽 날씨만 보고 가시는 겁니다.
한국처럼 습도가 높지 않아ㅡ 더워도 몸이 끈적끈적 하지는 않거든요


체코의 긴 긴 겨울을 지내다 보면 체코날씨에 지쳐

' 내 이 놈의 유럽 언젠간 떠나고 말지'

이런 생각이 들때쯤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유후 ~~~~

오늘도 그런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아흐~~ 좋아라 !!!!! 

프라하 5월 날씨

이렇게 눈부신 체코 프라하를 일상으로 살아내고 있다니....

무한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거리의 녹색빛 싱그러운 나뭇잎을 보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날씨가 좋으니 야외테이블 있는 커피숍를 가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커피숍은
또 ! 제가 좋아하는 vinohrady 비노흐라디 지역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깔끔하고요, 메뉴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다음주에 언니가 조카와 함께 체코를 놀러 오는데요.


지하가 아니면서, 계단도 적고, 
유모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그런 커피숍을 찾아 보게 됩니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에게게~~~ 원샷할 수 있을만큼 정말 작습니다. 

옆 테이블에 카푸치노를 시킨 걸 봤는데 그것도 양이 작네요

이 커피숍에 단점이라고 하면 전반적으로 커피양이 정말 작네요.

인터넷은 바로 사용 가능 하고요
음식 메뉴는 햄버거, 샌드위치, 베이글 등 다양합니다

메뉴판 그림이 음식 모양에 맞게 예쁘게 그려져 있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커피숍의 아기자기함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렇게 밝은 표정은 안하고 계시지만ㅡ 

이젠 뭐 익숙합니다~~
아무리 비노흐라디라고해도 여긴 체코니까요. ^.^ 

영어는 잘 통하는 편이고
손님 중에서도 외국인이 많아서 흔하게 영어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노흐라디가 프라하 시내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도

영어권에서 여행 온 여행객들도 많이 눈에 띄더라고요~ 

야외 커피숍

야외테이블 앞으로는 차가 계속 지나다니니까요 .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쪽에 앉으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햇살이 드는 구석자리에 앉았더니, 

시끄럽지도 않고 집중도 잘되서 밀려 있던 일들을 좀 마무리 했습니다. 

배가 고파져 시킨 사진 속 마늘 크림 수프는 맛났습니다 ~~

옥수수 수프랑 비슷하지만, 덜 달고 마늘향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득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중간 고사 시험 기간이면 오후 자율학습하는데

날씨는 좋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어서 ~ 

책상을 창가쪽으로 돌려놓고, 무심히도 좋은 날씨를 바라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가서는 꼭 봄꽃 구경하고 살아야지 ~~ 


라고 다짐하며 대학에 갔건만,,,,,, 

현실은, 꼭 꽃피는 시기에 중간고사와 보고서에 시달렸던 기억이ㅎㅎㅎ  


프라하 일기예보를 보니, 한동안 날씨도 계속 좋을 것 같고 

5월에는 언니랑 여행한 다음에 한국에 갈 거라서요.  
행복한 2016년 5월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유럽 5월 날씨만큼 밝은 기억 가득차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치앤치즈 2016.05.04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상으로 봐도 날씨 좋아 보이네요.^^
    내츄럴한 카페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언니와 조카 오면 밀루유님 신나겠어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6.05.05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가 정말 아름다운정도였어요ㅡ
      언니랑 조카랑 온다고 비행기 티켓 끊었을 때부터 막 신이 났다가~
      5월이 되니 그 설레임을 더 주체하기가 힘든 거 같아요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07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아주 잘 나왔네요ㅎ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이리줘~~ 내 호주머니로 들어와 ! 

아까, 초대장 보냈잖아 


엥. 무슨 초대장? 


내 호주머니는 옛~~날에 부인한테 초대장 보내놓고 

언제든지 당신 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 


치- 초대장에 어디로 오라고 분명하게 안썼나보네. 

그러니 아직도 못 갔지.


참나. 어디를 갈라고? 다른데 갈 데 있어? 

얼른 남편한테 와야지 따뜻하게 해주지... 얼른 들어와 ! 




외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워서 서툰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positive님께 들은 한 얘기가 해드릴게요. 


어떤 분이 리셉션에서 호텔 방 값이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How much are you ?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음식 맛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Are you delicious?


외국어의 길은 쉽지 않는 것 같죠. 



프라하





남편과 저는 런닝맨을 즐겨보는데요 

런닝맨 에피소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태에서, 

레일 옆으로 설치해 놓은 여자연예인을 사진 찍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씨하고 이성재씨가 나왔는데요. 

이성재씨가 전지현씨이랑 같이 나온 영화얘기를 하다가

같이 출현한 영화 제목이 데이지ㅡ였어요. 


이걸 들은 남편은


으잉? 영화 제목이 "돼지" 라고?




남편이 빨래 널다가 


부인, 우리 집 세탁기는 양파를 먹나봐.

양파이 왜 한 개 밖에 없지? 

으잉 ??? 왠 양파 ??? 


아 ! 양파는 onion 이지. 양말이. 

근데 나도 이상하게 양말이 하나씩 밖에 없긴 하던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내양말이랑 당신 양말이랑 눈 맞아서 어디 도망갔나봐. 

둘이 행복하게 살았대
결혼해서 양말 애기도 낳고? 


어어, 애기 있으면 일란성 쌍둥이면 좋겠다 




남편이랑 한국영화를 같이 보는데 코수술을 한 연예인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습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아니면 수술이 잘 안되었던지 콧구멍이 좀 심하게 짝짝이더라고요.


남편이 그걸보더니


부인! 저여자 똥구멍이 이상해


으잉??? 똥구멍 ?


아아- 콧구멍. 


ㅋㅋㅋㅋ 똥구멍은,,, 다른 구멍이고. 


왜~~ 콧구멍이 얼굴의 똥구멍이긴 하잖아




남편이 태권도 시합 경기를 보러 갔는데 

새로운 여자 심판이 있었대요. 


태권도 심판은 한국어로 심판을 보는데요, 


청, 홍, 차렷 경례 !!! 하나 둘 셋 시작 !!!   


그 분이 겨루기 시합을 멈추라고 할 때


 그만 ! 


이라고 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말이 남편 귀에 자꾸 "구멍!" 이라고 들리더래요. 


게다가 그 심판분이 열정에 넘치셔서 

온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외쳤대요.


(남편 귀에는) 구멍 !!  구멍!!! 구머엉 !!!! 


이렇게요. 


남편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경기가 끝난 뒤, 

그 심판분에게 "그만" 이 "구멍"에 가깝게 들린다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조금 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게 공감 클릭 부탁드릴게요 ^&^


'소곤소곤 체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집은 어디인가  (0) 2016.07.22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  (6) 2016.05.10
X구멍이 이상한 여자  (4) 2016.05.01
나는야 유치한 부인  (4) 2016.04.29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6) 2016.04.23
나는 누구인가  (8) 2016.04.21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5.0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01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육아가 결국 엄마의 몫이더라고요.
      체코는 육지 국가라서 음식도 거의 고기 위주라, 단 것마저 안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어려워서요 ㅜ.ㅜ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노력해 볼게요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03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살짝 이상한 생각할뻔.ㅋㅋㅋㅋ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

이번에는 돈을 넉넉히 챙겨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사야겠습니다.


체코 물가의 감을 잃은 실수 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그리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3코루나 더 하시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3코루나가 마음에 은근 걸렸던지 갚고나니 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돈 있다고 여러가지 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사버렸나봅니다 아흐... 견물생심을 이겨낼 수 없는 나란 여자... 


한 손에는 물건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개 가방을 들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데


오늘 따라 개들이 이리 저리 날뜀니다. 어흑 !!! 

 


어미 개가 도로 한 가운데서 변보고 있어서 ...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가에 변 있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얼른 주우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챙겨온 봉투가 옆구리가 찢어져 있어서

이리저리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잠깐 치우는 사이에 

딸래미 개는 오늘 직진 본능 폭발인지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이름을 불렀는데도, 오늘은 쳐다도 안보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리네요. 

 

얼른 치우고 잡으러 가는데, 아파트 코너로 차가 한 대 들어옵니다.


,,,,  직진 질주 본능 개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고요.


다행히, 차주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개를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ㅠ.ㅠ 아이고...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줄 알았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무한 사과 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아~~ 귀엽다.  안녕 ! 멍멍이 


천만 다행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나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졸졸 잘 따라오는 개들인데, 
요새 아기한테 신경을 많이 쓰니 더 왈가닥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목줄 없는 산책의 자유는 더이상 없는 걸로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밤중에 뜀박질 했네요. 


헉헉 ;; 아흐...


부인 괜찮아?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 둘 다 완전 말 안들어 !! 

이제 개들 목줄 없이 절대 안되겠어.  


그래그래. 고생했어. 순대먹자~~

근데 부인, 우리가 순대를 사오면 순대가 냉동실에 며칠 있었던 적 있나?


아니, 거의 바로 먹는 거 같은데

그치? 순대 너무 맛있어. 


저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순대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남편을 보니, 
이렇게 한국 음식 좋아하는 체코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순대를 먹고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까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10시네요. 
다음날 체코어 수업이 있어서 아직 못 끝낸 숙제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남편을 보니 설거지는 안 할 것 같고..... 


내일 태권도 다녀오면 저녁은 안 먹을테고. 
그럼 결국 제가 설거지는 제 몫이 되는데 ... 

내일 체코어 수업하러 쇼핑몰쪽으로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 

아기 젖병 소독에 설거지까지 쌓여 있음 스트레스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_+)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 하다보니... 

제가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쓴 그릇이 많긴하지만
남편은 물 안마시나요? 차 안마시나요??? 


... 같이 사는 부부인데,,,,,, 

니가 쓴 그릇, 내가 쓴 그릇..... 

이런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유치합니다.


한참 설거지 하고 있는데남편이 뒤에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



부인 사랑해~~

음...... 근데 남편,,,,, 

이제는 "부인 설거지 하지마 ~~" 이런 말 왜 안 해? 


응??? 부인 하지마~~

아 - 됐어. 거의 다 했는데 뭐-


출산하고 한동안은 정말 손에 물도 안 닿게 했거든요. 


제 몸도 많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돈 벌어 올라, 집안일도 하랴~~ 


남편도 제법 지친건지 예전에는 짹각짹각 하던 집안 일 텀이 길어지며 

집안일이 쌓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인미안해. 

아냐, 남편 밖에서 일하고 오면 힘들잖아.

부인도 힘들잖아~~~~나쁜 남편이야
잘못했어-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말하지.


아후~~ 그걸 말로 해야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말지. ㅋㅋ 


우리 부인이가 언제 마지막으로 여행갔지? 

작년에 한국 다녀 온게 마지막. 


그럼이번에 한국 다녀 오고,
모유수유 끝나고 나면 

이제 아빠랑 딸 시간 갖을테니까 부인은 이제 유럽 여행 다녀. 



아흐~~~ 이 남자 정말 ㅡ 저를 잘 알아주는 대서양같이 깊은 남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설거지로 인한 화는 스르르르 녹아버리네요.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하여, 따끈따끈한 최신 유럽 여행 정보가 가득!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보세요. 고고싱~





'소곤소곤 체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코 사람은 게으르다?!  (6) 2016.05.10
X구멍이 이상한 여자  (4) 2016.05.01
나는야 유치한 부인  (4) 2016.04.29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6) 2016.04.23
나는 누구인가  (8) 2016.04.21
체코 푸드코트 메뉴에 한글이?  (8) 2016.04.17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거지는 그냥 시간되는 사람 아무나 하는게 난거같아요 . 보상심리를 바라고 남한테 미루다보면 싸움남 ㅠ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 건데, 왜 그리 하기 싫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집은 공간이 협소하니 어쩔 수 없고,
      다음에 이사가면 식기세척기를 사야되려나봐요 ㅎㅎ

  2. 다솔맘 2016.05.05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남편님은 한달에 세번 해줄까말까야 ...ㅠ ㅠ
    그래두 강이씬 행복해보여~~
    자상한 남푠 부럽~~

아기 소아과 정기 검진을 다녀왔습니다.

체코는 출산 전에 소아과 담당의사 선생님을 정해야하고 

출산 이후에는 아기 의무 정기검진이 있습니다.


요새 한국에 어린이 학대 사건이 많아지면서,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의 소아과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는데요.


그와 비슷하게 체코 소아과에서도 

정기검진을 하다가 아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있어 아동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사회보호센터같은 곳에 연락해서 가정방문을 하게 합니다.

진짜 아동학대가 있었는지, 아이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위해서요.


이런 부분을 보면 체코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보호막이 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딸이 태어나기 전에 앞으로 다닐 소아과를 알아보면서


1.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곳

2.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

3. 평가도 좋은 곳


이렇게 3가지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보니 고생했어요.


보통은 육아휴직을 하는 엄마가 소아과를 데리고 가지만

제가 출산 후에는 날씨가 너무 춥기도 했고 

조금만 오래 걸으면 배와 허리가 아파서 두 달 여간은 남편 혼자 가다가 

몸도 많이 좋아져서 4월 검진에는 처음으로 함께 소아과를 가기로 합니다.


소아과 정기검진을 받는 날이면,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은근 걱정도 되고 , 

그 간 얼마나 컸는지 궁금도 해서 ~~ 걱정 반, 설레임 반입니다.



병원을 가는 길에 횡단보도에 잠깐 서 있는데 남편이


부인~~ 피 !


피?? 어디에?


입술 - 


얼른 거울을 보니 아랫입술 가운데 피가 묻었더라고요.

어제 깨물었던 입술이 아직 덜 아물었나봐요. 


(어떻게 입술을 깨물었는지....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왜 다시 피가 나지... 


이로 건드렸던가, 아니면 양치하다가 건드렸던가 그랬겠지.


남편이 말해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가 거울 보고나니


아흐... 피맛나


읍크큭


남편, 웃지마. 나 심각해.


알았어~~


하는데 남편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웃음을 꾹 참는데도 큭큭소리가 삐져나옵니다.



열심히 유모차를 밀고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체코 프라하 소아과


소아과 답게 아기자기 스티커도 붙어 있고, 

아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진료를 하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데,

서류를 드리기도 전에 간호사 선생님이

저희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셔서 은근 기분 좋더라고요


첫 진료는 얼마나 컸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체중, 머리 둘레, 키를 잽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 탈의를 했어요. 


체코 프라하 소아과, 기저귀 가는 곳


그리고는 대기실 가운데 놓인 장난감처럼 생긴, 이것 !!!  



세상에나.... 아이를 이 수동 체중계에 올려 놓는 것이 아닙니까 !! 


이 체코 소아과는 몇년 도에 살고 있는지..... 

정녕 2016년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 ;;


아무리 아날로그가 좋은 점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 체중계를 보고는 헉! 놀라서

입이 다물어 지지 않더라고요. 


남편, 진짜 이걸로 무게를 재는거야? 


나도 처음와서 체중계 보고 너무 아날로그식이라서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새로운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 집근처, 리뷰도 좋은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한번 의사 선생님이라도 만나보자,,,  했어. 


근데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연세가 조금 있으신데,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친절하고 꼼꼼해서, 

아날로그 체중계 정도는 그냥 패스.

그리고 요새 디지털 체중계 보다,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하대~~ 



뭐... 남편의 뜻은 알겠으나... 

2016년을 살고 있는데, 이런 체중계가 더 정확한지는~~~ 믿기지는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만나보니, 남편 말대로 친절하시고 꼼꼼하셔서 

저도 체중계 정도는 패스~~ 

그래도 아직도 이런 저울을 쓴다는 것에 놀랐어요. 


아직까지도 체코는 다양한 방면으로 저에게 문화 충격을 선사합니다. 

이런~~ 앙큼한 체코 같으니라고. 

 

다행히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 잘 크고 있더라고요. 휴~~~


오늘은 정기 검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뼈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 뼈 검사도 같이 했습니다. 

다른 아기들도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아이고야~~  왜 이렇게 다들 고물고물 이쁘던지요 :)

헤벌레~~~ 하고 쳐다봤네요.


어렸을 때는 서양아이들은 머리카락이 많지 않아서, 

저희 딸래미의 머리숱이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골반뼈를 중심으로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어요.


초음파 젤을 바르고 기계로 문질문질 하고, 몸을 이리저리 틀다보니,

아가들이 놀라서 검사 중에도 울고, 검사 받고 나서도 많이 울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딸래미는 눈만 땡그랗게 뜨고 있더니, 안 울고 진찰을 잘 받았습니다.


남편이 아기를 옮기며 옷을 입히려는데


아이고~ 우리 딸 안 울고 잘했네.


라고 하자마자, 시원하게 쉬~~~~~


그럼 그렇죠~ 당황스러움을 이렇게 소변으로 표현했습니다. 



남편이 생일인데,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못 사줬다면서 가까운 커피숍에 가서 케이크를 사주겠다합니다.



(남편이 사 온 맛없는 케이크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부인 생일은 도대체 언제야?

  

이번에 와보니 이 근처에 코스타커피 Costa coffee가 최근에 생긴 것 같더라고요.


센터에서도 볼 수 있는 코스타커피는 간단히 말하면 스타벅스 영국 버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하 센터에 코스타 커피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무스텍 역(New Yorker 라는 옷가게 근처)에 있어요. 



정갈하게 정리 되어 있는 케이크들. 

음하하하하하 !!!!!! 체코 음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디저트~~~ 







보통 체코 치즈케이크는 사진 왼쪽 아래처럼 딸기나 라스베리같은 것이 

젤리처럼 얹어 진 것이 일반적입니다. 


코스타 커피에는 복숭아가 얹어진 것이 있어서 시켰는데, 

맛은 베리류가 더 나은 것 같아요. 



코스타 커피의 장점이라고 하면, 작은 사이즈의 음료가 다른 커피숍의 중간사이즈 만큼 나옵니다.

남편은 그걸 모르고 중간크기 커피를 주문했다가, 커피 사발을 받아 들고는 놀랐어요.  


3년 전만해도 코스타커피가 상당히 비싼 느낌이었는데, 

체코의 다른 커피숍들도 물가 상승과 함께 가격대가 올라서 

양을 고려해보면 이제는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소아과에 있던 체중계로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기도 건강하고 남편과 오랜만에 커피숍 가서 얘기도 나누고 ~~~ 


저는 생일 날 먹고 싶었던 치케이크 먹고 나니 기분 좋고, 

남편은 제가 원하는 케이크를 사줘서 한결 기분이 나아 진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4.27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일본과 한국에서는 골동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체중계이죠?
      분명 2016년이라는 같은 시간에 살면서도
      삶의 방식의 속도는 굉장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7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체코에 거주하시는군요.ㅎ 반갑습니다.ㅎ
    전 운동블로거 에이티포입니다.ㅎㅎㅎㅎㅎ

    링크 추가하고 자주올게요!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티포님 반갑습니다~
      체코 남자 만나서 결혼해서 체코 프라하에 거주 중입니다.

      외국에 살다보니, 여러 문화충격을 느끼는 것 같아요 ^^
      종종 블로그에서 뵐게요~

  3. 달이별맘 2017.10.1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에 돌 조금 지난 아기 데리고 여행 갈까하는데요 프라하 시내 종합병원이나 소아고ㅏ 알고 계심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몰라서요^

평일 저녁 6시면 행복의 순간이 옵니다 .
하루의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는 업무량도 많고 남은 근무 날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가. 

목요일 정도되면 내일이 금요일이라서 이번주도 마무리 되어가는 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ㅡ 

마음도 가볍고 신나는 것 같아요. 

요 며칠새는 날씨도 좋으니 기분도 좋습니다~~ :) 

퇴근무렵 남편이 문자와 사진을 보냈습니다. 


부인~~ 베트남 쌀국수 사왔어~  


남편의 사진과 문자를 보고나니 축지법이라도 써서 집에 가고 싶네요. 

슈퍼파워없으니 대신 불이나케 달려야죠. 

문자 확인 시간 6:10 분, 회사 근처 트램이 오는 시간은 6:14분. 

사무실과 트램역 간의 시간 거리 보통 3분. 

6시가 넘어가면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 때문에, 14분 트램 타려면 뛰어야 겠네요. 

다다다다다다 신나게 뛰어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은 정말 피곤에 쩔어 있네요 ㅡㅜ


예전에는 일출을 좋아했던 것 같은데 20대 중반부터는 일몰이 좋아지더라고요. 

뜨껍게 달아오르던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형형색색 물든 프라하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전에 중국인 직원한테 프라하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물었을때 

'파란하늘' 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라하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라면, 

계절마다 변하는 프라하를 눈으로 보고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 그 모습을 다시 보러가고. 

프라하 1년 중에 해질녘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뽑으라면 

저는 10월 중순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가 왔다 해가 뜨는 날을 반복하며. 

하늘이 붉어졌다 푸르스름해졌다. 보랏빛 향기 같은 색의 하늘이 됩니다 . 


안타깝게도 여름에 체코 여행 오시는 분들은 밤 9~10시가 되어야 해가져서

이런 낭만적인 석양을 보지는 못하십니다. 대신 밤에도 길게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하늘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오늘은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던지라 


참... 돈 버는게 뭔지... 


괜시리 서럽고 울컥했습니다. 
기분 전환을 하려고 웹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웹툰의 첫마디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되더니, 맺혀있던 눈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으로 툭! 떨어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이 눈물만큼의 무게일까요.

사실 어른이 되면 더 강해지고 용감해지는 줄 알았습니다.

신기하게도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작은 일에도 쉽게 울컥하고, 슬픈 기억이나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올때면, 

쓸쓸한 눈가에 촉촉히 눈물 젖습니다. 

한국에 가족들과 전화하다가 아빠가 잠든 엄마를 바라보시다가, 

젊은 날 팽팽하던 목이 어느덧 주름져 버린 것을 보고는 눈물 펑펑 흘리셨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저도 눈시울이 붉어져 혼났습니다. 


그렇게 툭하면 우는 수도꼭지 되어버렸지만, 

직장 동료 앞에서는 아무리 서럽고 슬퍼도 울지 않습니다. 

울어버리면 바보같아 보이고 나약해 보이는 제가 되어버리니까요. 

약육강식의 정글같은 사회는, 비틀거리는 제 모습을 가만두지 않을테니까요. 

가끔 이렇게 차가워진 제 자신과 수도꼭지 제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진짜 저의 모습인것인지... 

오늘은 서러움이 유난했나봐요. 


퇴근 길에 전화로 친구랑 한참을 수다를 떨고나서~ 

다시 의기심전해서 열심히 사회생활 해보자고 했는데...

현관문을 열자


이야~~~ 부인 왔어~~~  


하고 남편이 방실방실 웃으며 저를 꼭 안아주자마자, 참아 왔던 설움이 폭발해버렸습니다.


남편..... 우아아아트아아~~~~~~ ㅠ.ㅠ 아아아으엉허어허어헝 ㅠ.ㅠ.

부인, 괜찮아???? 

으으으아앙아아아아으아아앙
 ㅠ.ㅠ

아이고... 오늘 힘들었구나... 
그래. 부인 실컷 울어~ 힘드니까 소파에 앉자. 


남편은 그렇게 저를 소파에 편히 앉히고, 아무 말없이 끌어 안아줍니다. 
그리고 얼마나 울었을까요.... 지칠만큼 한참을 울고 나니 속이 조금 낫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가슴에 귀를 가까이 가져다 대고 그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두둥.두둥.두둥.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모습도. 

울보쟁이 같은 모습도.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긴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모두 제 안의 모습들이겠죠. 


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듬고 감싸주는... 이 사람.

 
그의 심장 소리에 살아있음을 느끼고. 걱정 어린 눈빛으로 저를 바라봐 주는 그이가 있어. 힘든 오늘도 살아내고, 

그와 함께 다시 살아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제 심장도 같이 뜁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치앤치즈 2016.04.22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닥토닥...해외살이 하다보면, 괜시리 서럽고 울컥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는 사랑하는 남편 품에 안겨 실컷 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22 0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만 그런게 아닌가봐요~~
      해외에 사는 것, 어찌보면 화려하고 색다른 삶인 것 같다가도.
      왜 이 가시밭길을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
      의지할 데라고는 남편밖에 없으니, 남편 찬스 적당히 쓰면서 살아야 겠죠?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23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에 살다보면 이렇게 마음이 힘들 땐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몇 배나 힘들 수 있답니다. 저도 토닥토닥...그럴 땐 남편에게라도 다 털어놓고 속 시원해질 때까지 우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ㅎ 그러고나면 다시 툭툭 털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길거에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어렴풋이 짐작만 했던, 외국생활의 외로움이
      직접 경험해보니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가끔 외로움을 느끼며 전화번호를 뒤적뒤적 거린 적 있지만..
      그러다가도 곧 다시 바빠지고,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 받았던 것 같아요.

      체코에서는 그리 뒤적거릴 전화번호도 없어요~
      대신, 해외에서 살고 계신 분들의 블로그의 방문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어요 ^^

  3. 힐데s 2016.04.24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만으로 살기 힘든게 외국 생활인데, 또 사랑이 있기에 살아지는 것도 외국 생활인듯 합니다.
    해외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 블로그 왔다갔다하면서...
    아....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아...이분도 그렇구나....
    하면서 위로받고 공감하고 또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가는 가 봅니다.
    여기와서 저도 그랬듯이....프라하님도 힘내세요~ 토닥토닥~

    • 프라하밀루유 2016.04.25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 진짜 첫번째 문장 맞는 말씀이신거 같아요.
      남편에게 사랑에 빠져 이 나라에 왔는데, 그래도 한구석 허전함을 느낄수밖에 없는 외국생활이고.
      또 힘들면 결국 내 옆에 있어주는 배우자이고 그러네요.

      외국 생활 하시며 블로그 하시는 분들,
      뵌 적은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 되고
      기회가 되면 만나 보고 싶고 그래요 ~

  4. 2017.11.03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11.04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멀쩡하게 괜찮다가도 삶의 무게와 책임이 짓누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더라면 더 서러웠을 것 같기도 하고요.

체코는 서유럽국가 대비 아직 한국과 교류가 완전히 활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직도 체코슬로바키아로 기억을 하고 계신 분들도 종종 볼 수 있고요. 


과거 공산주의 체코에 대한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체코]체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엊그제 체코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가 떠서 찾아보니, 

체코 국가의 이름 변경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체코, 지금부턴 '체키야'로 불러줘? - 국민일보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415142117133&rMode=list&allComment=T


저는 체코에 살고 있다보니, 체코의 국가 이름이 헷갈리는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의 댓글처럼 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나 보다 덜 헷갈리는 것 같은데요. 

개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


(남편한테 물어보니, 국가명 변경에 관한 체코사람들의 지지가 굉장히 낮은편이라

변경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체코 프라하가 한국에 크게 알려진 것은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입니다. 


종종 프라하가 체코 국가의 수도라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체코의 위치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체코와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적 교류 현황을 보면 

- 노쇼비체의 현대자동차 공장,

-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인수

- 한국 타이어의 투자 등


그리고 체코와 한국 간의 교환학생들도 늘어 

두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기는 합니다.

요즘은 영어를 배우러 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체코사람과 한국사람이 만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고요. 


해가 갈수록 프라하를 돌아다니다가, 분명 여행자가 아닌 현지생활하는 포스의 한국분들이 더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점점 체코이민을 오는 한국분들도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체코 수업이 있어서 푸드코트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유난히 빵이 땡깁니다. 

제가 체코 패스트푸드 종류 중에서 종종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바게떼리에 블라바드입니다. 


패스트푸드 샌드위치 치고는 생각보다 빵이나 식재료들이 고퀄리티라서, 

신선한 바게트 빵의 식감과 구운 감자를 먹으러 갑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랑 머핀도 팔고 있고요. 


바게떼리에 블라바드는 프라하 도심 여기저기에 있으니까요. 

KFC나 맥도날드보다 조금 더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하~~~ 오늘은 무슨 샌드위치를 먹을까.... 


참치 들어간 것, 소고기 들어간 것 등등 메뉴를 보다가  

연어와 루꼴라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메뉴판에서 특이한 점 찾으셨나요???? 


혹시나 해서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메뉴판 오른편에 다시 봤는데 ~~ 

한글이 맞는거 있죠 !!!! 



오올~~~~ 체코에 왠 한글~~~~~~~ 

하지만  반가운 기분도 잠시..... 


아니, 한국인이라면 누가 봐도 일본식 이름인 '나카무라'를 왜 도대체 한국어로 써 놓았을까요? 

차라리 일본어로 쓰여 있으면 그려러니 했을 텐데, 

일본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이국적이라서 한글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한국어와 일본어를 헷갈린건지...... >..< 아놔.....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바게트 샌드위치+ 아이스티 + 구운감자 세트 음식이 나왔습니다. 

밑에 받침 종이도 그 KAMU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Asijske 아시아의 글자도 보이고, 젓가락 그림도 보이고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도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래도 머나먼 체코와 한국 같았는데... 

체코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 푸드코트에 한국어가 진출(?)도 하고... 

자랑스러워 해야하나? 

그런데 여기에 오는 얼마나 많은 체코 사람들이 

저기 메뉴판에 써진 외국어가 한국어라는 걸 알기나 할까?

나카무라가 일본식 이름인 것은 잘 모르겠지?

근데, 한국음식 관련도 아니면서, 무슨 연유로 한국어를 쓴거지??? o_o ??


어떻게 해서 한국어가 나오게 됐는지 궁금해서,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남편, 이 사진 봐봐. 오늘 샌드위치 먹으러 갔는데 이 요리사 알아? 

아~~~ 요리 프로그램 하고 있는 사람이야. 


남편이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http://www.ceskatelevize.cz/porady/11299020466-kamu-ve-vietnamu/


KAMU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분은, 베트남하고 뉴질랜드에 살았다는데요 - 

아니 !!! 대체 어디서 온 한글이란 말입니까?! 

아니면, 거기서 한글을 배울 일이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KAMU면 '까무' 만 쓰면되지, 왜 하필 앞 뒤 붙여서 '나까무라' 라고 굳이 쓴 것인지 -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것도, 베트남 음식인데 말이죠;;; 

나카무라라는 한글 때문에 의문은 많은데, 해결은 안되는 날입니다.  


모든 진실은 KAMU 요리사 본인과 바게떼리에 블라바드 마케팅팀만 아는 걸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해서는 단조로운 체코 생활이기에, 쇼핑몰에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가끔 무슨 공연을 하기도 하고, 이색 전시가 있을 때도 있거든요. 


쇼핑몰을 나오려는데 재규어 차량 전시를 하더라고요. 

요즘 매끈한 디자인의 차들도 좋지만, 사진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의 차들도 매력있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살 수 없으니, 눈요기라도 하려고 사진 올려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4.18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19 0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유럽에는 일본문화가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아시아를 하나로 묶어서 바라보는 게 일반적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진심으로 어떻게 한글을 쓰게 된건지 궁금해요 :)

  2. nina 2016.05.13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 저는 지금 플젠 근처에 사는데 푸드코드 갔다가 한글보고 저도 읭??? 이랬었는데요ㅎㅎ

  3. 노루노루 2016.06.02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국어 잘 못하지만 대답하러 시도하겠습니다. 저는 체코 사람 이지만 대한민국에 갔도 어린시절 친구 한국 사람입니다. 그 친구로부터 대한국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KAMU 메뉴 봤면 아주 화냈습니다. 일본식 일음이 한국어로 있는 즉시 알았습니다. BB에 많이 직원께 일본 일음에 대해 물었습니다. 역시 좋은 대답을 안 받았습니다. 모두 한국 사람에 창피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6.02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반갑습니다 ! 체코분이 답글을 써주신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
      나카무라라고 쓴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궁금하긴하지만,
      그것을 신경써주시는 체코인이 있다는 것에 기분은 좋네요 ~

  4. 노루노루2 2016.06.21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위에 노루노루라고 쓴 댓글의 한국인 친구에요ㅎㅎ지금 친구가 한국에 와서 블로그 글을 보여줬는데 그르게요 그냥 까무라고 써도 괜찮을 것 같은데...ㅜ.ㅜ 예전부터 체코 블로그 글 자주 봤는데 제 친구도 이 블로그를 보는 줄 몰랐네요~ 저도 예번에 프라하 살아서 블로그 자주 보는데 항상 좋은 글 써줘서 감사해요~~*_*

    • 프라하밀루유 2016.06.21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반갑습니다 :) 체코와 한국의 신기한 인연이네요 -
      이제 한국에 관심있는 체코분까지 블로그 구경을 오시니,
      좀 더 책임감 있게 글쓰도록 노력할게요~ 종종 놀러오세요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를 남편이 해주면서, 남편은 한국 반찬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올해의 목표 중 하나라면, 임신 및 출산 관련 노트를 포스팅으로 옮기는 것인데

나중에 남편의 반찬 실력이 늘어난 이야기도 함께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산후조리가 끝났지만, 모유수유는 아직 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은 1주일에 한 두번 정도 '반찬 DAY'를 잡고 밑반찬을 4가지 정도 만들어 놓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지라 크게 자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주로 만드는데요, 

멸치볶음, 시금치 나물, 장조림, 버섯볶음, 두부부침 같은 것을 만듭니다. 

왼쪽 위에 콩잎으르 제외하고 다 남편이 만든 음식이에요. 


그 중에 남편은 장조림을 제일 잘 만들기도 하고, 본인도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여기까지는 정말 120점짜리 남편인데, 

남편도 사람이니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남편의 반찬만들기의 문제는 ~~~ 바로 뒷정리 !!!!!!! 

아무래도 요리를 하다보면 설거지할 그릇이 많이 나와서 한 번에 다 할 수 없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음식물 찌꺼기를 그대로 싱크대에 놔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장조림에 넣은 계란 껍질을 까서 싱크대에 놔뒀더라고요.  

육아하느라고 밥 제대로 못 챙겨먹을까봐 남편이 반찬을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정말 고맙지만

설거지 하려고 하는데 싱크대에 물도 잘 안빠지고, 

그냥 놔두다가는 날도 따뜻해져 냄새 날것 같아 치웠습니다.


계란 껍질을 치우다가, 갑자기 열이 빡 !!!!!!!!!!!!!!!!!!!!! 

그리고 여기저기 물 때같은 것도 눈에 들어오니,, 2차로 빡 !!!!!!!!!!!!!!!!!!!!!!!!!!!!

으으으으으으으~~~~  화가 난다.  화가 난다.


제 단점은 멀쩡하게 지내다가도 '깔끔신'이 가끔 강령하면 

마구마구 집안일을 한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짜증은 부록처럼 따라오고요. 

그래서 남편하고 부부싸움 한 적도 있습니다. 


[소곤소곤 일기] - 부부싸움, 이런거 가지고 진짜 싸울거야?

[소곤소곤 일기] - 부부싸움, 후반전 시~~~작 !



그래도 싱크대에 음식물 찌거기는 정말 싫어서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한소리 하려고 벼르고 있는데, 전화가 옵니다.


부인, 나 기저귀 사려고 쇼핑몰 들어 왔는데, 저녁 UGO 샐러드 사갈까?  

아니, 이 남편이,,, 내가 화가 난 걸 텔레파시로 아는건지,,, 화풀어주려고 뭘 먹을 걸 사온다는 건지...

남편이 이렇게 밖에서 뭐 사갈까? 라고 묻는 건 거의 처음 인것 같았어요,


저는 남편없이 혼자 외출을 하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 종종 남편 먹을 걸 사들고 가거든요.

친정 아버지가 퇴근할 때 음식을 사들고 오시던 모습이 좋아서 그렇게 한 것 같아요.

남편도 저랑 살다보니, 은연중에 그런 모습도 닮아가나봅니다.


아이가 저녁 잠이 든 틈을 타서 강아지 산책 겸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가는데

남편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앗싸 나이스 타이밍 ~~ 

남편, 애기 방금 잠들었어. 얼른 개 산책 시키고 쓰레기 버리고 올게. 


부인, 내가 갈까? 


아냐아냐, 얼른 다녀올게.

쓰레기 버리기와 빠른 산책이 끝나고, 집에 들어와서는 

남편~ 우리 얘기 좀 하자.  

음... 집안일 이야기? 


같이 사는 날이 늘어날수록 이제 척하면 척이라고, 

깨끗하게 정리 된 집을 보니 '한소리 듣겠구나' 싶었나봅니다.

편도 요새 너무 바쁘니 설거지를 미뤄둘 수는 있어. 다음 날 내가 해도 되고.

근데, 싱크대에 막 음식 껍질 있으면, 설거지 하기도 전부터 열이 확!! 받는단 말이야.


응, 알겠어ㅡ 앞으로 안 그럴게.


뭐,,,, 이렇게 빨리 수긍해버리니, 싸움이 될 수가 없네요 ; 이렇게 싱겁게 부부대화는 끝 . 

 

그리고는 가만히 아내로서 집안일을 대하는 제 태도를 생각해보니 - 

멀쩡히 있다가도 갑자기 깔끔신 오면 돌아버리겠는 아내하고 사는 남편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태도가 심해진 것이, 어쩌면 깔끔함의 적정선의 기준이 다른 체코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인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제가 체코로 가서 살기로 했을 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체코에 못 살겠던데... 너무 지저분해서요. 


사실 그때는,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얼마나 깨끗하다고... 

괜시리 남편의 나라를 욕되게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언짢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체코에 살다보니, 그 분의 말씀이 이해가 되고 

제가 결벽증이 있을 정도도 깔끔하지도 않은데도, 

가끔 정말 길거리나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지저분함에 

불쾌하고 우중충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프라하에서 집을 사게 되면서, 집들의 상태를 보고 나니 

그 분 말씀을 허투루 들을 게 아니었구나... 후회도 했습니다. 


게다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 있다가 체코로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비교도 더 되고요.  

체코에 있는 건물에 벽에 그라피티도 눈에 더 많이 띄고, 덜 말끔해보이기도 합니다. 


한 나라에 오래 살다보면, 그 나라 문화에 젖어들게 되는데, 

혹여나 제가 체코 사람들과 같은 기준을 가지게 될까봐, 

저희 집이라도 지저분해지지 않게 하려고 더 청소에 집착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드는 하루입니다.   



+ 체코에 있는 건물들은 오래되다 보니 아무래도 새 건물이 많은 한국보다는 낡고 누추한 느낌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깔끔함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기준이 많이 적용된 것이니까요, 

내용은 개인의 경험이라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치앤치즈 2016.04.13 0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 한국요리 솜씨가 상당합니다.
    저는 요리하기 싫어 한국음식 먹을때마다 김치, 조미김, 계란 3종 반찬인데, 가짓수로 보나 요리로 보나 체코 남편분이 한국 아줌마인 저보다 낫네요.ㅎ

    • 프라하밀루유 2016.04.15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먹고 산 기간이 있다보니, 제법 흉내를 내는 것 같아요.
      저도 기본 반찬 3종 세트 좋아해요. 입맛 없을 때 따끈한 밥에 김 싸먹으면 어찌나 맛있던지.

      남편이 한국마트 간대서 조미김 좀 사오라 했더니만, 와사비 김을 사온거 있죠.

      그래도 사 온 정성이 있어 먹어나보자 했는데, 왠걸요.
      와사비가 거의 초밥와사비 많이 넣은 것만큼 톡쏴서 한봉지 뜯고 그대로 뒀어요. >..<

  2. 2016.04.13 0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15 17: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한식 요리법이 영어로 된 것도 많다라고요ㅡ
      제가 종종 감정기복 심하고 급깔끔한 성격이라 남편이 불쌍할때도 있어요 ㅋㅋㅋ
      오늘은 집에 오면 무한사랑 좀 줘야겠네요.

      프라하는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도 하고, 약간 시대에 따라 사람이 늘어나며 도시가 확장된 느낌이 들어서,
      더 지저분한 느낌이 들기도 하나봐요.
      건물이며 교통수단에는 뭐 그리 그라피티가 많은지.
      그림 못그려 한 맺힌 원혼이 붙은건가... 란 생각도 들고ㅡ

      집은 쉬는 곳이라는 시선에서 접근하니, 청소해야지!! 라는 태도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어요.
      하지만, 집이 어지럽고 난장판인데 어찌 휴식이 가능하다는 말이에요 ㅋㅋㅋ
      깔끔하게 정리하고 쉬어야 기분도 좋죠

  3. 산들무지개 2016.04.1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한 남편분이십니다. 요리를 그렇게 보기 좋게 하시네요. ^^
    아이가 아직 갓난아기일 때는 정말 부모가 정신이 없지요.
    그래도 조율있게 잘 하시는 두 분 이야기 참 좋네요.
    그럴 땐 아빠가 많이 도와줘야 됩니다. 근데 남편분은 그렇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4.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기가 어려서 둘 다 정신이 없어요. 안하던 어이없는 실수도 하면서, 서로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중이에요 ^^
      남편은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아직 젖먹이다보니 결국 엄마가 더 큰 역할을 맡게 될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 말씀이 아기들 금방 커버린다고 하니, 이순간도 즐길려고요 ^*^

  4.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14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못하는 이런 반찬을 만드실 줄 아시는 걸 보니 한국에서 잠시라도 생활을 해보신 듯... 부럽네요. ㅎ 제 남편이 이렇게 반찬 해주면 제가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해서 이런 복을 받았나 하고 생각할텐데... ㅋㅋ 제 남편은 차라리 청소랑 세탁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하니, 전 요리까지 해달라고는 못합니다... ㅎ

    • 프라하밀루유 2016.04.15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편은 한국에서 3년을 산 경험이 있어서, 한식 좀 먹어봤죠.
      그래서 요리책 보고 반찬을 만들수 있는 것 같아요.
      lady expat 님 답글을 보고 나니,
      제가 요즘 남편의 한국식 생활방식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 저녁에 궁디팡팡해줘야겠네요 ^^

  5. 힐데s 2016.04.14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귀찮아서 안 만드는 밑반찬을.. 정말 대단해요^^
    저희 부부는 반대로 남편이 저한테 잔소리하면서 싸우느라 같이 요리 못하는데..ㅎㅎ

  6. 이한씨앤씨 2016.04.14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죠~ㅎㅎㅎ

  7. 2016.04.15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hermoney 2016.04.20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체코에서도 한식으로 드시는군요^^

    (치우는이야기부분에서 흠칫 하고 갑니다 덜덜덜)

    • 프라하밀루유 2016.04.2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hermoney님 반가워요 ^^
      현지식은 고기와 빵 위주라서, 그렇게 먹다가는 몸도 많이 불어나고
      체질상 건강에도 안 좋은 것 같아서요~

      고국에 가지 못하는 마음, 한식으로나마 채우며 살아가고 있어요~

      치우는 건,,,
      같이 살다보면 어쩔 수없이 서로 불편한 습관 하나 둘씩은 생기기 마련인것 같아요 ㅋ

  9. 자운영 2016.04.26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아실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 망치란분 채널에 한국음식 만드는거 올려주시는데 계량이 정확하고 진짜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만드시는분이라 저도 구독하고 있어요. 영어로 방송하시니 한번보세요.

  10. 민들레_ 2016.05.02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반찬의 종류에 놀라고 이게 남편 분이 만드셨다는 것에 감동받고 갑니다.
    제가 한달에 한번 만들까말까 한 반찬들인데 이걸 매주 2회씩 하시다니..!!!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남편 분께서 미역국을 계속 끓여주셨다는 것에서도 놀라웠는데 이건 더더욱 대단하시네요. (물론 남편 분이 그렇게 요리하게끔 해주신 밀루유님이 더 대단하신거 아시죠 ㅋㅋ)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 하신 것 뒤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03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무래도 친정 식구 없는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남편이 같이 육아를 한다고 해도 힘에 부치는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은 밥을 혼자 해먹기가 어려워서
      반찬을 만들어 준 거에요 ^^;
      수유 끝나면 같이 끝날 호사니, 해줄때 즐겨야겠죠?

  11. 황홍실 2016.06.2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현재 오스트라바에 살고있어요. (일주일됐어요) 님의 글 애독자구요,^^ 두부 시금치도 체코마트에 파나요? 우리 아이들이 무척좋아하는 반찬인데. ..두부 시금치 정보 알려주시면 감사해요 .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고 오셔요

    • 프라하밀루유 2016.07.01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홍실님 반갑습니다~ 오스트라바에 오셨군요.
      시차 적응은 잘 하셨나요?

      체코 마트에 시금치는 spinat이라고 샐러드나 채소 파는 냉장코너에 있고요
      두부는 마트마다 진열해 놓은 곳에 조금 차이가 있어서
      요거트 파는 주변이나 햄,소시지 파는 곳을 둘러보세요.

      아래 이미지 TOFU를 주로 팔고요, 가격은 30kc정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두부랑 비슷하고요.
      https://www.bing.com/images/search?q=tofu+in+czech&view=detailv2&&id=D564018D1A16F98C01631F9F1137396E360510CA&selectedIndex=6&ccid=bXZS9Loo&simid=607992603653835429&thid=OIP.M6d7652f4ba28541f2b794ae26ff7fa3fo0&ajaxhist=0

      이미지 안보이면 댓글 남겨 주시면
      프라하 돌아가서 두부 관련 포스팅 해드릴게요~

  12. 2016.10.02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체코 프라하 중심부에서 일하는 체코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합니다. 

인접 국가이고 역사적 배경이 있어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잘하는 분들도 있고요.

유럽사람들은 다들 영어를 잘한다는 편견을 깨주도록,
체코 사람들은 센터를 제외하고는 일상 생활에서는 영어로 소통이 불가능한 분들이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먹고 사는데 영어가 굳이 필요 없으면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공부가 쉽지도 않고 시간과 돈 투자가 많이 되어야하는 일이고,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으면 좌절하기도 쉽기도 하거든요. 

오늘은 체코어와 영어에 얽힌 에피소드 2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언어를 배우면서 연습하면서 틀리는 것은 당연한거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고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외국어를 배우면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럴수록 더욱 용기 내어 외국어 공부 해봐야 겠습니다. 

>>>>>>>>>>>>>>>>>>>>>>>>>>>>>>>>>>>>>>>>>>>>>>>>>
체코어 에피소드 1

체코에 처음 살러 왔을 때, 네덜란드 항공 KLM을 타고 암스테르담에서 환승을 해서 체코항공을 타고 프라하에 도착했습니다.

'하.. 드디어 체코에 왔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수하물 벨트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짐이 하나 나오질 않는 겁니다.

체코 항공 수하물 부스로 갔더니, 짐이 도착하지 않은 사람이 한 10명정도 되어 보이더라고요.
짐이 도착하지 않은 사람이 무슨 이렇게나 많은지 ㅋㅋ 아놔.

유럽 항공사들은 짐 문제를 종종 일으키는데요.
유럽에서는 수화물 분실로
프랑스 드골 공항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이 유명한 것 같아요.

직원 분에게 제 가방에 대해 설명하고, 체코항공 수화물 센터 전화 번호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죠.

** 여행 준비 tip 하나!!!

체크인 가방이라고 불리는 비행기 수하물 칸으로 부치는 짐에는
귀중품이나 도착해서 당장 쓸 물건은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짐이 바로 도착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요.

어떤 분은 큰 체크인 가방 한 개와 작은 손가방 가지고 여행을 떠나셨다가,
체크인 가방이 여행 5일차에 도착해서 여행 내내 옷을 사입으셔야 했던 분도 봤거든요.


다음 날 남편이 체코 항공에 전화해서 제 가방의 행방에 대해 물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서 네덜란드까지는 도착했다합니다.

아휴ㅡ 네덜란드 어디선가 굴러다니고 있을 내 가방~~~

언제쯤 도착하냐했더니 2~3일 기다려야한다고 하더라고.

제가 아는 체코어라고는 Dobrý den (도브리-덴 )같은 기본 인사와 

Mluvíte angličký? (믈루비떼 앙글리츠끼?) 영어할 줄 아세요? 와  1에서 19까지 기본 숫자정도 였습니다.



하루 종일 기다린 첫째 날은 도착하지 않았고, 둘째 날 점심이 지나 전화벨이 울립니다.

Dobrý den 도브리-덴 하는 아저씨 목소리가 들리는데, 저도 Dobrý den 도브리-덴 까지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저씨의 폭풍 체코어 

?????? 흐아 ㅠ.ㅠ 못알아 듣겠네요.

아저씨 말이 끝나자 제가 던진 회심의 한마디는

Mluvíte angličký? (영어 하십니까)

였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저씨의 대답은 

Ne, nemluvím. (아니오, 못합니다.)


으휴.... 좌절감.....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폭풍 체코어,, 
한참 설명이 끝나고. 아흐.... 어쩌나.... 저는 계속

​Nerozumím. 못 알아 듣겠습니다.

그러다가 sedmnáct sedmnáct 라고 하는데 ~~~   아하!!!!!! 1717 !!!!!


저희집 번지 수를 얘기하는 것을 알아듣겠습니다 !!!

그래서 거의 버선발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수하물 배송차량이 문 앞에 도착해 있어서 무사히 짐을 돌려 받을 수 있었답니다.

체코프라하



>>>>>>>>>>>>>>>>>>>>>>>>>>>>>>>>>>>>>>>>>>>>>>>>>>>>>>>>>>>>>>


영어 에피소드 1

체코어 공부에 매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체코 생활에 시간이 쌓이는 만큼 쬐끔씩 체코어를 배워나가긴 합니다.

하루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우체국이더라고요.

Mluvíte česky ? 믈루비떼 체스끼 ? 체코어 하세요?


Ano. Trochu. 아노. 뜨로후. 네. 조금요.


Jo ? Mluvíte česky ? 아, 그래요?

그리고는 우체부 아저씨께서 갑자기 영어로 얘기를 시작하십니다. :)

I am a postman. I have a package.
Are u Heum?

Heum?

Yes, are you Huum ?

제 이름이 한국 사람들에게도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라
우체부 아저씨가 제 이름을 잘못 발음하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Maybe

했더니, 전화기 너머로 아저씨의 목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Are you Heum ????

​Probably. How does it spell ?

그래도 잘못 알아들어서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더니,

H.O.M.E !

아이코 ㅡ  ㅋㅋㅋㅋ
이 아저씨는 제가 집에 있냐고 묻는 거였어요. 

거기다 대고 집에 있을수도 있고 ~~ 없을수도 있고~~ 했으니 

우체부 아저씨의 목소리 커질만 합니다.

이제 무슨 말인 줄 알아 들었으니 곧바로 제대로 대답했죠.

Ne, nejsem doma. 네, 네이쎔 도마 (아니오, 집에 없어요)

그랬더니 집 근처 우체국으로 찾으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의사소통에 곤란을 겪기는 했지만 다행히 소포를 잘 찾아왔습니다.


외국어 공부는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재밌다가도, 

짜응 >..< 하게 되는 때가 오는 것 같아요ㅡ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lepenka 2016.04.10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영어로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 그래도 꽤 많죠 ㅋㅋ 근데 못알아듣겠는게 함정 ㅋㅋㅋㅋ 너무 재밌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6.04.10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프라하 센터에서는 거의 영어 쓰는 것 같아요.
      액면이 워낙 외국인이다보니, 저한테는 곧바로 영어로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종종 강한 체코 액센트가 섞인 영어라서 으잉????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요.

  2. Lady Expat : 어쩌다 영국 2016.04.11 0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유럽 여행 중에는 사람들과 영어로 거의 의사소통이 되니 불편함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프라하는 부다페스트에 비해서도 독일어 하는 사람은 있었는데, 영어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좀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요. 물론 생활하시느라 필요해서 배우시긴 하더라도, 생소한 체코어까지 배우신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

    • 프라하밀루유 2016.04.11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서유럽권 사람들이 영어를 더 잘하더라고요.
      프라하에는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체코어를 배우는 이유는 너무 명확하죠 ^^
      존경받을만한 동기는 아닌 것 같지만서도...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분 좋네요 ! 자극도 되고요.

      언제쯤이면 하고 싶은 말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답답하기도 하지만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지겠죠?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

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

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프라하 야경 시간을 잘 맞추셔야하는데요.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시려면 적어도 저녁 7-8시가 넘어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 떠 있어요.

7월 중하순 경ㅡ 한여름에는 거의 9시가 되야 해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써머타임 시작과 함께 요 며칠 거짓말처럼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야호 ~~~~~~



봄내음 풍기는데 그냥 집에 있을수는 없죠.

게다가 부활절이라 올드타운이 북적북적 거릴텐데 말이죠.


프라하 올드타운의 부활절 모습을 또 다시 포스팅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프라하에 산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부활절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프라하올드타운,구시가지_부활절 모습


2016년 체코 부활절이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월요일만 쉬었다면 이제 금요일까지 쉬어서 

금,토,일,월 4일 연속 황금 휴일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프라하도심을 놀러오는데 

저는 프라하 살고 있으면서 이런 행사를 놓치면 아쉽더라고요.


아침해가 쨍 ! 하자 남편한테 아기를 맡겨놓고 육아 퇴근 및 휴일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여자들의 건강을 빌어주며 버드 나무를 꼬아 만든 매 같은 것으로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정말 막 때리는 것 아니고,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 문화를 보면 체코 남자들은 364일 거의 여자들에게 큰소리 못내다가

부활절 하루만 저 버드나무 채찍으로 체코 남자들이 유일하게 마음 놓고 

여자들을 때릴수 있는 날이지 않나 싶어요.


부활절 계란들과 함께 버드나무 채찍도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행사의 단골 손님인 동물들도 보이는데요,

보통 동물 새끼들이 많이 와서, 프라하에 행사가 있을 때면 제가 구경하기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에요.


프라하가 도시이다보니 도시생활만하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옆에 걸려있는 먹이통에서 먹이를 사서 줄수도 있습니다.




부활절 답게 다양하게 꾸며진 계란들이 있고요. 몇개 이상사면 상자에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계란 장식은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요.  




예전에 부활절 기념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계란을 하나 샀는데 

이사하면서 남편이 떨어뜨려 깨버렸어요. ㅜ.ㅜ


아쉽긴하지만 화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남편 못지않게 저도 많이 떨어 트리고 깨트리고 하거든요.

어차피 다음에는 제 차례가 될수 있기때문에 화내거나 구박하거나. 궁시렁 하거나. 이런거 안합니다.


다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또 금방 깨질거라 쉽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 


체코 부활절 Velikonoce 벨리꼬노쩨 는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중요한 가족행사라서 

올드타운에도 가족 중심의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Velikonocni Trhy 벨리꼬노츠니 뜨르히는 부활절 시장이고, 

부활절 시장이 밤 10시까지, 음식과 음료 판매대는 12시까지 열리니 

프라하 야경도 구경하고 맥주와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활절 시장 매대의 지붕 아래 삼각형모양에는 체코스러운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타운 틴성당과 부활절시장


이 삽화는 Josef Lada (요세프 라다)라는 체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장에 전시된 대형 책에는 체코 부활절에 계란을 얻으러 다니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잠깐 !! 체코어 문법 얘기를 하면~~ 

책에 Josefa Lady 라고 적혀진 이유는 체코 문법 중에서 

소유를 나타내는 GENETIV 게네티브를 써서 그렇습니다. Josef Lada의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올드타운의 나무에 계란이 매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 커보여도

실제로는 대왕 계란 장식이에요.



올드 타운에 있는 미쿨라쉬 성당 앞 잔디에도 계란 장식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라하 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부활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굴뚝빵이라고도 불리는 뜨르들로나 

두툼한 소시지 클로바싸같은 먹거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해가 갈수록 올드타운에서 파는 뜨르들로의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는 것 같아요. 

문득 시장 한 가운데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뜨르들로를 파는 사람은, 

부활절 행사 개최자일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관광지 중심에 가면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면 행복한 여행자들의 기운을 한껏 받고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오면 좋겠네요. 



+ 프라하의 부활절 모습을 잘 구경하셨다면, 

앞으로도 계쏙 글 쓸 수있게 손가락 버튼 클릭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4.04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lepenka 2016.04.04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도 날씨가 엄청 좋네요~ ^^ 벨리꼬노쩨 때는 어디 안가셨나요?
    대부분 벨리꼬노쩨오면 주로 가까운 어디론가 놀러가더라고요.
    ㅋㅋ 저도 체코어공부한다고 남편이 사준 책이 요세프라다 책이었는데 여기서 또 보니 반갑네요 ㅋㅋ
    남편딴에는 쉬워서 금방 공부할거라고 사줬는데 생각보다 저한텐 어렵더라구요 아는단어보다 모르는단어가 더 많고 ㅋㅋ .. 그래서 읽지도 않고 그냥 라면 냄비받침으로나 쓰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으희... 뜨르델닉 좋아했는데 맞아요!! 점점 쪼끄매지고 점점 비싸지더라고요.. 저러다가 반지만해지는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한두번 사먹는건데도 돈아까워서 이제 안먹게 되더라구요 ㅠㅠ 뜨르델닉은.. 역시 관광객위주다 보니 까를슈테인이랑 프라하가 제일 비싼거 같아요.. -_-
    브르노도 꽤 큰 도시인데 그래도 프라하는 프라하인지 확실히 시장이 더 커 보이네요 ~ 요즘 날씨 좋다고 밖에좀 싸돌아다녔더니 .. 그새 얼굴이 타고... 피부가 좀 따끔대네요...;;; 웬지 이번 여름도 엄청 더울거 같지않나요?? ㄷㄷ ..봄 햇살 조심하세요 ~ ㅎ
    ㅋㅋ 저 머리 자른거 맘에 안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게 하고 시댁에 갔다왔는데 머리 잘 잘랐다며... 읭? ㅋㅋㅋㅋ 저는 머리 망쳤다고 생각하고 갔거든요 .. 시댁에서 염색이야기가 나와서 말나온김에 제일 비싼 헤나 사다가 머리 염색했는데.. 너무 말도 안되게 저만 하나도 염색이 안됐네요 .. ㅋ ㅠㅠ 아마 시댁식구들 데리고 한국 미용실가면 신세계라도 경험할거 같아요 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6.04.04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번 부활절에는 아기가 어려서 좀 쉬었고요~ 내년에는 어디 좀 놀러 가볼까 생각만 했어요.

      한국어도 구어체랑 문어체 다르듯이, 체코 책들도 그렇더라고요.
      특히 체코 책들은 옛날 단어들도 많고요.

      그래서 전에 체코 드라마를 한번 공부해 보려고했는데ㅡ 왠걸요..
      한국의 70년대 드라마처럼 재미없어서 한편 보고 다시 안 봐졌어요.

      뜨르들로가 현지물가 생각하면 좀 돈 아깝긴하죠~ 전 가끔 그 맛이 그리워서 사먹긴해요 :)
      프라하 물가는 이거저거 쓰는 비용 다 합치면, 한국의 수도권과 물가 차이가 크게 안나요.

      저는 외국인이다보니, 고추장, 된장같은 한식재료도 사야하고,
      한국도 한번씩 가야하고ㅡ
      근처 유럽도 놀러가고 싶고~~
      근데 직장인 세금은 거의 35% 이니, 한국 에서 살던 수준에 맞추려면 더 벌어야하는게 맞는 것같아요

      근데 시댁 식구들 한국에 가보려고 하나요? 체코 사람들 보통 아시아 국가에 가보고 싶어하지도 않고, 한국은 베트남과 비슷하다 생각하거나, 한국 전쟁때문에 크게 가고 싶어하지 않던데요.

      머리는 현지 스타일로 잘하셨나봐요~ 뭔가 웃픈 시추에이션이에요

  3. 2016.04.04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04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 ㅋㅋㅋㅋ 저랑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요.
      유럽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이 어마어마하죠.
      체코는 일본과 직접 교류가 많지 않아도, 서유럽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모순되는 게,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그렇게 전쟁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도,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으면서,
      아시아에서 침략과 약탈을 일삼던 일본은 좋아하다니요?
      심지어 일본 정부는 대외적으로 전쟁의 책임에 공식 사과한 적도 없는데요?
      저희가 한국인이기에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없지 않지만,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행동에 사죄하지 않는 것은 도의상 잘못된거죠.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일본의 이미지에 빠져 있는 유럽사람들 보면 에휴..
      자기가 직접 피해입지 않았으니까 괜찮다~~~하는 것 같잖아요.

      적당한 비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하는 것 보면 가까이 있는 가족들 한테는 무슨 폭군처럼 대하면서,
      밖에 나가서는 천사같이 행동해서 평판 완전 좋은 사람같아요.

      어르신들 일본 그렇게 좋아하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는데
      한국은 안 가신다니 완~~~~전 서운 하시겠어요.
      정말 우리 부모님들은 유럽을 오시면 어떻게든 체코를 끼어서 여행하실텐데 말이죠.

      저희 남편은 아시아 정치쪽을 공부해서, 역학관계를 보통 체코인보다 잘 알아서
      제 앞에서 한일관계 얘기할때는 무조건 제 편 들어줍니다. ㅎㅎㅎ

      국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최근에 부활절쯤 중국 국기로 체코 한 번 난리 난 것 아시나요?
      중국 정부 관계자 방문 환영을 위해 프라하 시내 도로 변에
      체코 국기와 중국 국기를 나란히 걸어 놓았는데,
      티벳을 지지하는 사회단체가 몰래 먹물 계란을 투척한 일이요.

      그걸 보며 뭐랄까... 체코사람들이 이렇게 세계적인 아시아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고 능동적인 대처를 하던 분위기였나?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말로는 달라이라마가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그렇다는데,
      체코 정부 측에서 좀 과하게 중국 정부를 맞이한 것도 있지만서도
      직접적으로 티벳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체코 사람들 성향상 그렇게 액티비스트들도 아닌데..
      괜히 오바라는 느낌도 들었고요.
      이럴 때면 아직도 체코가 이해가 어렵네요 ^_^

  4. lepenka 2016.04.04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맞아요!! 엄~~~~청 서운해요.
    저도 이번 중국방문때 솔직히 오바한다고 생각들더라고요. 자기네 나라 정치에 대해서도 솔직히 그렇게 나서서 행동하고 그런 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중국과 티벳의 관계에서 중국이 잘못한건 맞지만 아시아에 수많은 갈등, 문제들 가운데서 왜 하필 티벳에 이렇게 나서서 적극적인가 하는것에 이해하기 힘들었고 정말 오바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체코라는 나라가 조용하기도 하고 크게 세계에서 대두되지 않는 나라라 이슈가 되지 않는것도 있지만, 세즈남 스트림 방송에서, 체코 티비에서 일본에 대한 설명을 하는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 화면에 매번 욱일승천기가 뙇!!! 뜨는걸 보면서 정말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적이 있거든요.. ㅠㅠ 아시아문제에 대해 관심 많은 거 같이 보이다가도 이럴때 보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란스러워요. 밀루유님 글 읽다가 너무 공감해서 사탕 빨고 있다가 실수로 삼켜버렸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컥..;

    • 프라하밀루유 2016.04.08 0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독 티벳에만 과잉반응하는 것 같죠?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이에요.
      중국이 다른 민족들과 겪고 있는 문제들도 많은데 말이죠..

      유럽 전반적으로 나치 문양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를 하면서, 일본전범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지하죠?
      욱일승천기 문양으로 만든 의류 브랜드도 봤어요.
      저는 남편한테, 저 문양있는 브랜드 옷 입으면 전쟁을 지지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신신당부했어요.

      우리가 세계화를 외치고 하나 된 지구촌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이런 면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기도 해요.

      + 컥 !! 사탕은 잘 녹았나요?

  5. 2016.04.08 0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의 나이만큼 저의 프라하 생활 나이도 들어갑니다.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사회의 경직된 구조와 부정부패, 남의 인생에 간섭, 

바쁘게 사는 삶과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 정신없는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인걸요.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설레임으로 체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주로 영어관련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살았던지라, 

변변한 경력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짧은 시간 안에 일자리도 얻게 되었고요.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구직한다는 것은 그 국가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한, 

한국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던 좋은 학교의 졸업장도 그냥 아시아의 학교 일 뿐이었습니다.

해외 취업에 있어서는 교육수준보다는 경력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디든 사회생활은 힘든거지만, 우선 체코에서 제가 할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 

모든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체코사람들의 민낯을 보기 전까지는요.


길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양보도 잘해주고, 

부딪히면 사과도 잘하고 순박하고 따뜻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권이 걸려있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돈을 벌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정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고가 터졌을 때 대처 능력이라든가 

명백한 잘못의 책임자가 있는데도, 잘못했다고 한마디 하면 넘어갈 상황인데도 

절 ! 대 ! 로 !!!!! 잘못했다고 사과도 인정도 안하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에게 그 책임을 미루는 태도.


결정적일때는 사고의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너는 외국인이잖아" 라는 식의 배척하는 태도때문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가깝게 지내는 한국 분들이 몇 분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체코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어휴~~~ 정말 체코 징글징글한 나라. 내가 여기를 언젠가 뜨고 말지"가 중론이라면


비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체코의 언어도 문화도 익숙하지 않은 채 시작된 직장생활에서의 문화 충격은 

"왜?"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럽생활이 단지 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다더라...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점은요,

회사에서 월급이 높거나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까내리려고합니다.


한국도 질투문화 있지만 군가 열심히 해서 성공하면, 

나도 저 사람만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한 번 해보자 ! 는 의지가 있잖아요.


체코는 상황을 변화시켜보려고 하기보다는 불만을 계속 토로합니다. 

실례로, 최근 3~4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7%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유럽이 위기라고 하지만, 체코는 굉장히 선방하고 있는 편이며 EU 가입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여전히 체코가 못하고 있고 EU 국가로서 책임만 많이 생겼다는 중론이 있습니다. 


저의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가장 걱정되었던 점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꾸 체코에 대한 불평만 늘어 놓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였습니다.


남편의 말로는 제가 체코로 생활 터전을 옮긴 날부터 지금까지,

제가 하루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도 체코로 터전을 옮길 때는 제가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었으니, 

아직은 떠날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고비고비를 넘기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에 회사 퇴근 후 있었던 사건으로 정말 이 나라를 당장 떠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회사가 프라하 센터에서 외곽으로 이사를 온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프라하 여행을 오시게 되면 프라하 1, 프라하 2 구역 주변을 여행하시게 되는데요, 

주로 여행객들이 많고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상점의 점원들 외에는 거의 외지인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 프라하 여행을 왔을 때, 프라하 1,2,3 을 주로 다녔기에 

(프라하 3과 경계를 하고 있는 프라하 10 구역은 Panelak 이라고 하는 공산주의식 건물이 많습니다.)

 

치안 상태도 거리의 분위기도 괜찮았고, 이정도면 프라하에서 살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이사를 하고 센터와 멀어지면서, 체코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제가 본 프라하 1,2 와는 너무 다른 프라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외곽으로 갈수록 외국인이 많지 않다보니, 이상한 시선도 많이 받게 되고요. 


7월에 있었던 충격적인 일을 말씀드릴게요. 


회사업무가 끝나고 트램 정류장으로 건너려고 횡단보도에서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체코는 사람이 횡단보도에 서 있다고 해서, 무조건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차가 먼저 지나가라고 횡당보도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서 있었는데요, 

지나가던 차 안에 있던 젊은 애들이 얼굴에 물을 촥 !! 뿌리고 

킬킬 거리며 지나갔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물벼락을 맞은거죠. 참.... 더운 여름 날이라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요. 


달리는 차 안에서 얼굴로 물을 뿌리니, 순간 눈이 감겨 차 번호를 볼 수 없었고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차는 멀리 가버렸습니다. 


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위로라도 받았을지 모르는데, 

그날따라 주변에 인적하나 없었습니다.  


막말로 기분 정말 더럽죠.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이런 일,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잖아.


라고 마음을 추스리고 스스로를 다독거려도 보지만, 이런 일들은 꼭 저 혼자 다닐 때만 일어납니다.

체구가 작은 아시아 여자는 그만큼 약한 상대니까, 귀찮게 하고 놀림감이 되는거죠.


시비가 붙은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 가만히 그냥 서 있는 사람한테 해코지를 하는 건지.


이렇게 나쁜 일들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죠. 

묻지마 살인이나, 거리에서 시비가 붙는 일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 혼자 있을 때 겪으니 더 서럽고 힘이 듭니다. 


물 맞고 나서 도저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서 있을 수가 없어서

벤치에 앉아서 콜택시를 불렀습니다. 


퇴근시간도 아닌데..... 콜택시가 20분 후에 온다고 합니다. 20분.... 


아휴 - 이 놈의 체코


그날 집에 와서 남편한테 한바탕 퍼붓고, 울고.. 난리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어서, 지친마음을 안고 8월 한국행을 떠났습니다. 



체코 어디를 가던 남편이랑 같이 다닐 때는 절대 이런 일 없습니다.

프라하 여행오시면 주로 돌아다니게 되는, 외국인이 많은 프라하 중심부에서도 이런 일 겪은 적 없고요.


그런데 센터에서 벗어난 생활반경에서는 종종 있는데요, 

전에는 지하철 타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가 가까이 와서 귀에다 대고 Fuxx 하고도 갔고요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기다리는데 Pissed off 라고 하고 가질 안나... 에효 - 

이런거야 말이니 그냥 무시한다 치더라도, 정말 얼굴에 물은 정말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 외에도 한국인 여성분이 겪은 체코에서 인종차별적 사건이라면


쇼핑센터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사람이 다리에 물을 뿌린 적도 있고요, 

다른 한 분은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승객하나가 먹던 샌드위치 사이의 양상추를 집어 던진 일도 있었고요.

한 분은 집에 가던 길에 성추행을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체코 프라하 스타벅스에서 일어난 일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5760 


어쩌면 이런 일들,,,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외국에 사는 작은 체구의 아시아 여성이 타켓이 되어 발생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 하나 말씀드리자면 

혹시 여성분이 체코로 이민을 오실 예정이시라면, 

지도 상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프라하 센터 쪽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고 편할 것 같습니다. 


(기차역 근처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니, 

노란선 안에서도 Hlavni nadrazi, Masarykovo nadraziSmichovske nadrazi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외곽에서 거주해야하는 경우라면 자동차를 사시는 것이 

여성분한테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체코 남자랑 결혼한 이상, 저와 체코의 인연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체코를 떠난다고 해도 체코에서 산 경험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겠죠.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새로운 정체성이 형성된 것처럼요. 


체코 = 제 자신의 일부, 가 된 이상 부정적으로만 싫은 점만 되뇌이고 살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이제는 프라하 이곳저곳 다녀보고 경험해보고, 어느 곳이 좋고 안전한지 알았으니까요

되도록 그 곳만 다니면서 프라하의 좋은면도 많이 보고 남편한테 불평 그만하고 

즐거운 프라하 생활해보려고 합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일곱살꼬마 2015.11.14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하시네요 특히 동유럽쪽 언어는 진짜 공부하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현지 취업까지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아직 체코엔 가본적이 없는데 내년에 유럽으로 출국하게 되면 꼭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 곳 중 하나인데 앞으로 종종 들려 재미있는 체코소식 전해듣겠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4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과찬이세요. 취업은 어쩌다보니 체코어를 못하는데도 시기가 맞아서 운이 좋아서 된 것 같아요.
      프라하는 정말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고 골목골목 매력이 넘치니까요 ㅡ 즐거운 여행되실거에요.
      준비 중에 궁금하신 거 있으면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세요 :)

  2. 상우맘 2015.11.14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직업이 승무원이였으니 별별일을 다겪었겠지요.징글징글 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말인거 같아요. 체코를 좋아하는 저는 여행도 많이 했는데 한번은 여동생과 길을걸어가는데 비오는 프라하도 좋았던 그날 세상에 물웅덩이를일부러 차로밀어서 제동생옷을 흠뻑젹셔놓곤 쏜살같이 사라져버리는거에요 까를교도착 오분전쯤.
    동양인이고 체구도작고 게다가 여자는 정말 얕잡아보는 문화가 너무 무섭더라구요ㅠ.ㅠ
    문득 떠올랐네요 열받기도하고 그나마 저는 키도체구도 크니까 다행이였단 생각도하고^^
    여튼 돌아오셔서 넘 반가워요!
    체코어 또 힘을 내볼께요. 늘질않네요.

    • 프라하밀루유 2015.11.14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우맘님, 저도 잠시 공항에서 근무한적 있는데 정말 진상 손님들 많죠.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다른 서비스업계 분들도 고충이 많으실 것 같아요.
      약한 동양 여자를 과롭힌다는 게 어찌보면 그만큼 자신이 못났다는 건데 말이죠.
      여튼 이제는 마음이 많이 진정되서 좋은 프라하 모습 많이 즐기며 생활하려고요.

  3. 2015.11.14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5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를 하게 되고 한번도 만나적 없는
      어쩌면 남인데도...
      제 소식에 대해 궁금해 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블로그를 통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제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힘내서 으쌰!으쌰! 할게요~

  4. 못난이지니 2015.11.15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보다 못살고 피부색이 어두운 아시아의 나라같은 경우는 한국인의 하얀피부가 부럽고, 잘사는것이 부럽고 전부 부러워하는지라 사는것이 수월한데, 백인들의 나라에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더라구요. 일단은 백인보다는 황인종이고 눈찢어진 아시아적 외모가 눈에 띄고, 어눌할 말씨까지 더하니 그냥 딱 봐도 "외국인"이죠. 제가 살고있는 오스트리아도 무시당하고 인종차별 당하는 현실은 같지만, 그래도 물을 뿌리는 경우는 없었는데.. 체코인들은 가정교육이나 학교에서 교육을 제대로 안하는 모양입니다. 힘 내세요! 저도 별로 친절하지 않는 사람들 주변에서 살고있지만,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1.18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친절한걸로 따지면, 아마 주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중에 체코가 1등할거 같은데요 ㅎㅎㅎ
      손님 들어와도 본척만척 동료랑 수다 떨기 더 바쁘고, 손님 좀 많다 싶으면 인상 팍! 쓰고~~ 식당에서 접시 탁탁 던지고.

      처음에는 상처 받고 그랬는데 이젠 그려러니해요~~
      아무래도 체코가 개방 역사가 짧다보니 외국인에게 적대감이 더 심한거 같아요.

      유럽 사는 아시아 여자 입장이다보니 눈에 잘 띄기도 하고 타켓이 되기도 쉬워서, 최대한 조용조용 조심조심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5. 안녕하세요 2015.12.0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가끔씩 블로그 글 구경하러 들어오곤 했었는데 한국오셨다는 글 이후론 업데이트가 없으셔서 소식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생각나서 들어왔더니 글 여러개가 업데이트되있더라구요!!! 오랜만이여서 무척 반가웠어요ㅎㅎ 저는 작년에 '첫 해외여행'을 프라하로 다녀온, 현재는 취준생입니다. 첫 해외여행지가 프라하여서 굉장히 의미가 많은곳이기도하고 좋은 기억으로만 남은 도시예요. 이후 유럽앓이가 심각해서 현지가이드까지 지망하게됐습니다. 그런데 글 보고 놀랐어요.... 프라하에서 이런 경험을 겪으셨구나하는... 좋은기억만 가지고있는 저로썬 굉장히 놀라운 일이아닐수가없네요..! 사실 여러모로 현지가이드를 지망하면서 그 나라 또는 도시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부족했는데 폭풍 검색끝에 밀루유님 블로그를 알게된 이후로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 많이받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검색을해도 어느 곳에서 이런 일상적인 생활의 포스팅은 볼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밀루유님 글 엄청 빠져들어서 읽었던 기억이나네요! 오랜만에 방문해서 새 포스팅올라온거보고 반갑기도하고 뭔가 고마운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들어서 댓글을 답니다!!! 앞으로도 일상적인 포스팅 많이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10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ㅡ 우선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려요 ^*^
      최대한 감정에 충실한 솔직한 블로그 글을 쓰려다보니,
      기분에 따라 좀 즉흥적으로 글을 쓰는 편이에요.
      다른 성실한 해외 블로거 분들에 비하면 완전 불량이죠 ㅎㅎ

      그래도 종종 이렇게 소식 궁금해하시고.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늘고 길~~~게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쉽사리 그만 두지는 않을거 같아요.

      프라하가 첫 여행지셨다니, 아무래도 첫해외여행지는 기억에 오래 남는 거 같아요.
      이국적이고 새로운 풍경들~~
      제주변 유럽 거주인들끼리는요,
      유럽 3년이면 다 그성당이 그 성당, 그 광장이 그 광장이라는 우스겟소리한답니다.
      제가 너무 김빠지는소리한거아닌지 ㅎㅎㅎ

      프라하가 좋아서 가이드까지 지원하셨다니, 우리 언젠가 스쳐 지나갈 수도 있겠는걸요?
      해외생활이 참 녹록지 않은면 있긴하지만, 세계를 여행할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해외에 살아 볼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가이드로서 새로운 인생, 건투를 빌게요 !!!

  6. 2015.12.14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5.12.20 0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사실 같은 한국남녀가 만나도 가풍도, 서로 가치관도, 세계관이 다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국가에서 다른 문화에서 자란 국제커플들은 더 많은 차이점을 느끼며 데이트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쉬운 이별하신만큼, 다음에는 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랄게요!

  7. ophelia 2015.12.20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사실은 염탐에 가까운게 아닐까요?! ㅠㅠ) 너무 글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멋있는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블로그를 알게된 것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