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겨울날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26 [체코남편]너무 힘든날은 남편 택시. (6)
  2. 2013.02.14 한국여자와 사는 체코남자, 그가 사는 이유 (6)

현재 2월 체코 날씨는요. 머리 끝이 싸늘 할만큼 춥습니다. 


체코의 2월도 1월 못지 않게 춥네요. ㅎㅎ 

어제 그제는 프라하에 계속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체코 겨우내 내리는 눈의 양은 거의 강원도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면 2월부터는 체코날씨는 그나마 영하 10도 까지 잘 내려가지 않네요. 

하지만 기온이 0도 근처에 머무르면서 눈도 종종오고 
영하 6~7도까지 내려가는 날도 있고.... 
추운날과 조금 덜 추운날을 오락가락하네요. 

유럽은 많이 걸으셔야하니까요 
여행오시는 분들은 돌아다니실수 있게 따뜻한 겨울옷 입고 오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쯤에서,,, 지금 눈이 온 프라하의 모습 사진 보시죠~~ 
프라하는 도시지만 뭔지모를 평화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나머지 축져진채 문을 열었더니ㅡ 남편이 맨발로 뛰쳐 나오네요 


"여보 왔다~~~~~!!"


저희 부부가 서로 약속한게 있다면, 둘중에 누가 늦게 퇴근하면 현관으로 마중나와서 반겨주는 것입니다. 
보자마자 따뜻하게 안아주고,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뽀뽀하며 지친마음 달래주고요.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길~~~~게 끌어 안고 있기도하는데요.
오늘은 제가 정말 피곤해서 금방 인사 끝내고 바로 욕실가서 씻으려하니 남편이 따라들어 옵니다.

"많이 피곤해?" 

-"어. 요즘 일이 
좀 많네. "

"아이고,,,"


다 씻고 멍~~하니 서 있는 저를 뒤에서 꼭 안아줍니다.

" 그렇게 피곤해?" 


뒤에서 저를 안고 있는 남편한테 잠시 기댄다는 게 온 몸에 힘이 풀리네요. 
갑자기 제 무거운 몸을 팔 로 지탱하고 있던 남편이 물어봅니다. 


"택시?!?!" 

- (끄덕끄덕)


택시가 뭐냐면요. 제가 초기에 프라하에 와서 외국생활에 적응과 과도한 업무로 시달릴 때마다
소파에서 누워서 남편 옆에서 자는데요. 
잠에 너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 저를, 들쳐안고 침대까지 데려다 주면서부터 생긴 
저희 부부의 관례같은 겁니다.

남편은 가끔 피곤할 때, 저보고 택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하지만, 덩치 큰 남편의 희망사항일 뿐이죠~~ ^^;

바람직한 택시의 예


택시로 욕실에서 침실까지 이동했는데
정말 이번에는 완전 파김치가 되어서 남편이 침대에 눕힌 그 상태로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남편이 

"불편하니까 옷 갈아입자."

-"아......엉,,,,,,,,,,,"

그렇게 말해 놓고도 전 침대에 쭉 뻗은 상태로 고정~~~~
사실 제가 남편보다 작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옷을 갈아 입히는 건 쉽지 않죠~

"다리 들어봐욧!!! "

두 다리를 하늘로 둘다 들었다가 툭....또 들었다가 툭..... 떨어뜨리고 
온몸은 흐물흐물 거리니 남편이 더 옷갈아 입히기 힘들어합니다. 

"아효..... 여보 ! 발차기!"

남편의 구령에 따라 있는 힘껏 오른쪽 발을 하늘로 쭉!! 
  
"다음 왼발차기!"

에너지를 모아모아모아서!!!  왼쪽 발로 쭉!!!! 이렇게 부인 바지 갈아 입히기 성공! 
 

그리고 나서 남편도 힘든지 제 다리를 침대로 툭 떨어뜨리다 제 발가락이 침대 모서리에 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퍼어~~~ 엄마아아아~~~남편이 때려어~~~~~~~~~~ㅠㅜ "


하며 발버둥 치다가 이번엔 제 손으로 남편의 얼굴을 쾅!!! 했더니 남편이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엄마~~~부인이 때려. "

-"그래? 그럼 엄마한테 가"

"내가 왜?" 

-"여기 집 내 집이니까.난 안나갈거야. 난 갈데도 읍써!!"

"아냐ㅡ내야~~~"

-"흥! 내 거든."

"내야아아아~~~"

-"아~~~~~~~~~~!!!!! 내집이야. 내라고."

"아냐!! 내라니깐 ! 내~~(이)씨. "

-"뭐라고??!!! 아하~~~~내꺼? 이름이 '내꺼'세요~~~ 
아이코~~~안녕허세요, 내꺼씨~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우이씨에요. 호호호호"


남편의 친절한 택시 서비스와 더불어 이렇게 유치한 장난으로 
하루 스트레스는 확~~ 날려버렸습니다. 


+ 알콩달콩 저희 부부 이야기, 재밌게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 클릭 부탁드릴게요~ ^^  복받으실거에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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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2.2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넘 달달해요!!! 택시 서비스~
    직장에서 많이 힘드신거 같아요. 체코어를 하는 회사에서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읽었어요 ^^ 힘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2.26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택시 서비스 때문에, 제가 살이찌면 안될 것 같아요.
      더 무거워지면 부탁하기 어려우니까요 ㅎㅎ

      제가 직장에서 힘든 얘기만 너무 적었나요 ? ^^
      어디든 직장생활 힘들잖아요. 즐거운 날도 있고요.
      즐거운 날은 별로 적을게 없어서 그런가봐요 ~~

      아니면, 제 포스팅 보시는 분들한테 위로 받고 싶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응원 감사드려요 !!
      힘 팍팍 낼게요.

      푸른 tresvif님도 좋은 하루 되셔요.

  2. 비상!장산곶매 2013.02.2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흑...손발이 왠지...오그라드는건...내가 경상도 남자라서???

    ㅎㅎㅎㅎ

    나도 꼭 할 겁니다...택시!!! ㅋㅋ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02.27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긴 하죠~~ ^^
      근데, 되게 좋아요- 남편이 택시 해주면요~~

      장산곶매님도 경상도남자의 남자다움은 조금 약화시키고,,,
      짝궁한테는 남자답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3. 복실이네 2013.03.14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습니다.
    택시서비스 저도 받고 싶네요.
    안되면..
    안마서비스라도...
    울 남편..절대 안해줄거에요..ㅋㅋ
    역시 신혼부부들이...달달해요.^^

지금 체코 2월 겨울 날씨는요~ 
0도 주변에 머무르지만 영하로도 내려가며 간혹 눈도 내립니다. 

저희 부부는 주말에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보통 늦은 점심을 먹고 장을 보러갑니다.
 
오늘 늦은 점심을 뭘 먹을까~~ 얘기를 하다가 ~~~~ 
갑자기 제 머리에 해산물이 뛰어노는 그림이 띠웅!!! 

- "나 해산물 너무 먹고 싶다ㅡ하~~그 태국음식점 갈까? 
새우요리 매콤하게 하는데,,"

"하ㅡ난 고기 땡기는데~~"

-"난 체코에서 고기 자주 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고기 생각은 잘 안나는거 같아. "

"체코 사람인데~~"

-"내가 무슨 체코 사람이야? "

"체코 사람은 고기 떙기지. "

 

 

뭔가 대화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듭니다. 

 

-"난 체코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잖아.

더군다나 해산물 좋아하니 한동안 안 먹으면 먹고 싶은걸ㅡ"


"아니~ 당신이 체코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체코 사람들은 보통 고기를 많이 먹는다고."

-"나는 해산물 좋아하는 한국사람이라 고기 생각 그렇게 않나. 
더군다나 체코에 살면서 부터는 고기 많이 먹으니까.
여긴 해산물이 부족해서 그렇지..."

"체코는 내륙국가라서 바다가 없어. 한국에는 있지만"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뭔가 남편이 점점 언짢아합니다. 


-"응. 알어알어. 내륙국가에 살아도, 체코 고기가 맛있어도. 

해산물이 떄가 되면 먹고 싶은 걸 어쩌라고. 

하... 체코도 바다가 있어서 해산물 많이 있으면 좋겠당.

 

"그렇게 바다가 좋고 해산물이 좋으면 한국에 있지,,, 

체코에 올 때 당신 오고 싶어서 voluntarily 왔잖아! 
 

voluntarily  voluntarily  voluntarily !!!

 

완전 서운합니다. 남편이 미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집니다. 
눈물 꾹 삼키며 얘기를 계속했죠. 

 

-"내가... 자발적으로 왔다고?"


"그럼 내가 강제로 오게 했어? 당신이 결정 내린 일이고 외국에서 살고 싶어 했잖아." 
 

"그래! 내가 외국에서 살고 싶었지만...

체코로 온 건 당신이 중요한 이유라고!!" 


"근데 당신이 그런 말 할때 마다 내가 얼마나 미안하고 죄책감 느끼는 줄 생각해봤어?

괜히 체코 데려와서 고생시키는 거 같아 내 자신이 싫어진다고ㅡ 

당신을 자꾸 불행하게 만드는거 같아서... 알겠어? 

 

여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할수 없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게 내가 사는 이유니까..<3 "

 

어....혹시 닭살 대패 심하게 필요하신 분~~~??? 
 

 

왕닭살 이야기지만요.... 
남편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 부인은 어느새 마음이 눈 녹듯 녹아내리네요ㅡ
다시 한 번 남편의 사랑을 확인 받은 부인은 그냥 베시시~~~~

그리고 나서 왕새우 볶음밥 먹고 나니 기분은 더 나아졌고요. 

  

 

밤에 자기 전에 낮에 제가 투덜 거렸던 일들을 생각해보며, 
투정이 조금 과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속상한 표정을 짓던 남편의 얼굴도 떠올려 보며, 이사람 정말 마음이 아팠겠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침대에 옆에 자려고 누워있는 남편을 꼭 안아주면서.

마음에 한가득이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게 사랑인것 같아ㅡ

 

오늘은 이렇게 말해 봅니다.  


-"여보. 사랑해. 

당신과 함께라서 정말정말 저~~~엉~~~~말 행복해."  

 

 

" 헤헤. 근데,,,, 체코는 


새우 없다. 바다 없다. 가족이도 없다. 

친구 조금만 있다. 사람들 냄새난다. 

사장님 나쁘다. 사무원들 나쁘다. 

날씨가 안 좋다. 물도 안 좋다....

그래도 행복해? " 
 

"어.....엉??"
 

그러고보니 한국을 다녀온 뒤로, 계속 제가 했던 불평들이네요.
남편의 입으로 듣고 나니 좀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 



- "근데 그거 알어? 체코에 대해서 이것저것 불만은 있지만....

남편에 대한건 하나도 없다  " 

 

"그러면 이런 거 다 없어도 행복해??" 

- "어.... 아쉽기는 하지. 허전하고. 근데 이부분은 어쩔수 없는거니까ㅡ" 

"그럼 여보는,,,, 나랑 있어도 완전히 행복할 수는 없는 거네? :( " 

-"그건... 모든 행복을 다 가지고 사는 사람이 어딨어~ 

난 다른 것보다 남편만 있으면 돼"

 

 

 

같은 국가에서 동반자나 배우자를 만나신 분들은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고민이 많이 공감이 안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특히 한국인-한국인 커플로 사는 게 그 자체로 축복이라는 거..  잘 느끼기 어렵지 않으신가요? ^^;;

제가 국제 커플로 살다보니  결혼 법적 절차 문제가 까다롭지 않은 것, 
한국언어와 문화의 이해 차이가 없는 것이 한-한 커플의 좋은 점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 
보통 "우와~~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니까 좋겠다~~"라고는 잘 안하잖아요. 
하지만 국제 커플인 제가 볼 때는 "한-한 커플이라서 축하드려요"가 되는거죠. 

그렇다고 "국제 커플은 축복받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 
제 생각에는 어떤 커플이던 서로 둘만의 고민과 문제가 있고 걱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한 커플들도 말 못하는 부부 문제 있을 수 있죠.

단지, 국제커플은 상황이 특별하다 보니 고민도 더 도드라져 보이게 되는 면이 있고요. 
특히 거주지와 생활 반경을 옮겨야 하는 경우가 생겨, 결혼 후 변화는 더 커보이는 것 같아요.

보통 국제 커플은 언젠가 한쪽이나 양쪽 모두 본거지를 옮겨하므로, 
초기 생활이 한-한 커플보다 불안한 출발/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쪽이 옮기게 되는 경우에는 뜻하지 않은 향수병이 종종 오게 되고, 
그럴 때 마다 괜히 상대에 대한 원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당신 아니었으면 이 나라 안 왔어.' 
'여기 와서 고생하는 건, 당신 때문이야!' 

라고 탓하게 되고요. 

원래 부부싸움은 싸운 걸로 계속 싸운다잖아요. 국제커플은 괜한 원망을 하게 되지 않나 싶어요. 
한국사람으로 다시 환생시켜 살 수도 없고말이죠 ㅎㅎ 

이런 말 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인 줄 알면서도, 버럭하면 쉽게 튀어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상대방 때문에 그 나라에 오기로 끝내 결정한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또 상대 입장에서 보면, 강제로 어거지로 팔다리 꽁꽁 묶어 그 나라에 데려 온 것도 아니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딜레마 같아요. 
'내가 이 나라에 온 건 결국 당신 때문인데, 
그 최종 결정은 성인인 내가 내렸고......흠.... '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께서 "한국 남자 만나지, 그럼 왜 외국남자 만났나?" 라고 반문하신다면. 

이미 결혼하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부부가 되는 인연은 정말 신기하고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강력한 힘에 이끌리듯 맺어지는 거라는거요.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처럼,,,, 
원하는 국적을 선택하거나 직업, 집안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요. 

연애를 하고 계시는 분들, 부부가 되신 분들. 모두들!!
쑥스럽지만 오늘 한 번쯤은,,,, 당신과 같은 신비로운 인연을 주셔서 감사한다고 - 얘기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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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자분이나 체코 여자분과 체코에서 결혼하실 때 필요한 준비서류가 궁금하신 분들은 

체코 내무부 웹사이트 

Useful Information > Immigration> Third-country nationals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www.mvcr.cz/mvcren/article/third-country-nationals-third-country-nationals.aspx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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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 2013.02.14 16: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 들려요 : )
    국제결혼을 하면 한사람은 자기 나라를 떠나게 되고
    그 사람을 위해서 갔는데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섭섭하셨겠어요~!!!! ㅠ
    지금 한국 덕수궁 미술관에서 프라하 국립미술관 소장전을 하는데, 멋있더라구요 : ))
    좋은 하루 되세요~ ^^

    • 프라하밀루유 2013.02.2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푸른tresvif 님, 반갑습니다.

      저도 남편한테 "자발적으로"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근데 계속 '너때문이야'라고 탓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잖아요.
      그래서 체코 싫으니까 떠나자는 것도 아니니까요.
      뭔가 모순에 빠진 느낌이 들어요.

      서로의 국적,국가,국민성 원망하지 않으면서 같이 사는거요.
      모든 국제 커플의 풀 수 없는 인생 숙제가 같아요~ ^^

  2. 복실이네 2013.03.14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나라 사람이라도...결혼하면..많은 것이 달라져요.
    특히, 여자는요.
    님도 친구분들 이야기를 들어서 아시겠지만요.

    물론...향수병이란것은...
    한국에서도 타지로 이사가면 생기는 거긴 하지만...
    외국보다 심하지는 않겠죠.
    힘내시고요.
    사랑하는 남편과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 많이 올려주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3.03.14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복실이네님~~ 결혼생활이라는 게 많이 복잡한 사람 관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한국은 더더욱 얽히고 복잡한 시댁과의 관계.
      시월드라는 말과 더불어 요즘은 처월드도 생겼다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결혼하는 친구들 보면
      결국 남편따라서 직장을 옮기거나, 거처를 옮기게 되더라고요.

      제 향수병은요, 좀 오락가락하는거 같아요 ㅠㅡ
      아무래도 아직 체코 생활에 완전 정착했다고 말하기는
      개인적으로 불안한지 마음이 왔다갔다해요.

      보통 유럽에서 생활하는 분들 보면 3년정도 지나면 유럽생활에
      달관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수양의 길이 많이 남았어요 ^^

  3. 뉴질랜드 2013.03.2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체코남자와 뉴질랜드에서 같이 살고있어요~ 저희는 뉴질랜드에서 같이 일하다가 만나서 여지껏 같이 지내는데 약 2년간 제가 한국에 있다가 떨어져있는게 힘들어서 한국생활 포기하고 1월에 뉴질랜드로 돌아왔어요. 잘 살다가 시골같은 뉴딜랜드에서 생활하려니 원망도 들고 한국이 그립기도 하네요. 이 글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결혼하게 되면 한국이든 체코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제가 체코를 가자니 직업구하기가 정말 힘들것 같고, 이ㅅ사람이 서울에 살자니 한국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직업구하긴 거의 불가능할것 같고..
    이래저래 걱정이 많네요. 에휴~괜시리 공감하는 글 보러왔다가 푸념만 늘어놓고 가네요? 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3.03.21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뉴질랜드님 안녕하세요~ 체코남자분을 만나셨군요
      2년이나 원거리 연애하시고,,,힘드셨겠어요.

      국제 연애/결혼을 하다보면 결국 어느 한쪽 국가로 결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뉴질랜드에서 하는 일을 계속할 수는 없나요?
      아니면 호주로 가셔도 될 것 같고요. 두 분다 영어는 되니까요.
      근데 아무래도 워킹퍼밋이 문제가 되겠죠?

      아무래도 바쁘고 역동적인 한국에 살다가 뉴질랜드 가셔서
      푸른 초원만 보고 사시려면 조금 지루하긴 하죠~
      그나마 체코는 미술 전시회나 음악회 같은 게 많아서 덜 지루해요.
      주변에 다른 유럽국가 놀러갈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단점이라면, 겨울이 길~~~어요.
      단지 추운 거면 버티겠는데,,, 해가 안떠요. 10월말부터 지금 3월까지요.
      하루종일 칙칙한 회색빛 하늘이 기분을 한껏 우울하게 한답니다 ㅎㅎ

      해뜬 날이 한 10일정도로 손꼽을 정도에요.
      뉴질랜드에서 오시면 더 적응 안되실거 같아요.
      앞으로 뉴질랜드에 계시든, 체코나 한국으로 가시든지... 고민은 계속 될 것 같아요.
      체코어나 한국어 모두 배우기 쉬운 언어는 아니라서요.

      하지만, 둘이 함께하고 열심히 살 방법을 연구하시면 길이 보일 거라고 믿어요. 꼭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