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물가'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7.04.04 체코 생활의 단상과 국제결혼의 숙명 (24)
  2. 2016.05.01 X구멍이 이상한 여자 (4)
  3. 2016.04.29 나는야 유치한 부인 (4)
  4. 2016.04.15 [체코프라하맛집]브런치 까페_ PASTACAFFE 파스타 까페 (4)

프라하 밀루유가 체코어 온라인 강의를 시작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어 도전 !!!] - 체코어 회화, 나에게 길을 묻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한국에서 체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체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라하의 연인> 드라마로 체코 프라하가 한국사람에게 어느정도 알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서유럽 국가보다는 정보도 부족하고 한국과의 교류도 적은 편입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하며 지금까지 분명히 느끼는 점이라면, 프라하에 사는 한국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제 블로그가 제 개인의 생활을 기록하는 곳이라 주관적인 의견이 많지만, 저에게 체코 생활이나 체코 남자에 대해 문의를 주시면 되도록이면 객관적으로 답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제대로 가까이 지내는 체코 남자는 체코 남편 한 명뿐이기는 하지만요 ^^ 남편 친구들, 직장 동료, 체코생활하면서 알게된 지인들 등등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답변을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체코 생활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들을 종합해 보면 


1. 체코 생활 물가 및 여건

2. 체코 남자와 여자의 성향

3. 체코 내 한국인의 구직 가능성 


간략하게 제 경험에 비추어 답변을 하자면 


1. 의식주를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입고, 먹고, 깨끗한 집에 산다면 한국과 체코 물가 차이는 거의 없는 편


2.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과 체코에서만 생활한 사람과 가치관 차이 큼


3. 체코어를 못해도 영어로 구직이 가능하나, 개인의 경력과 전공에 따라 다름.


한가지!!! 럽에서 구직을 할 때는 "당당함"이 중요한데 한국식 사고에서 보면 약간 철판을 깐 뻔뻔함 같아보이기도 함



제가 체코남자랑 연애를 하고 있는데, 결혼을 할지 망설이시는 분께 이메일을 드린 게 있는데요, 혹시 체코 이민을 고려하시고 계신 분들께 내용이 참고가 될까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국 사람들을 만나 


체코 프라하에 살아요 


하면


우와~~~!!! 체코 프라하 ~~~!!! 완전 낭만적이에요


라는 반응이 일반적인데, 실상 체코 프라하도 사람사는 곳이고 돈 벌어 먹고 사는 곳이 되면 아무리 사랑하는  낭군이 있다한 들~~~~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부분은 제가 썼던 이메일 내용입니다. 체코 생활 전반에 관한 제 개인 의견일뿐이니까요, 내용을 읽고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 


체코 프라하 생활에 관한 이메일 내용


안녕하세요, 제 상황이 생각나서 이메일 드립니다. 

이메일 읽어보니, 제가 했던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제가 체코로 오기로 결정했을 때, 남편과 제가 장거리 연애가 길어진 상태라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헤어지더라도 전화나 이메일로는 하기 싫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프라하를 왔어요.  남자친구(현 남편)의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는데


나.... 이 사람과 함께 있고 싶고 헤어지기 싫다. 이렇게 손 마주잡고 어려운 길 한번 헤쳐나가 보지 뭐 


라는 결론을 내려 체코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굳은 의지가 꺾여버릴 만큼 초창기 체코생활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제가 체코에 살면서 


내가 체코로 오기 전에 체코의 민낯에 대해 좀 더 알았다면... 체코를 오겠다고 결정했을까?


라고 스스로 물었을 때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선택한 체코이민인데, 체코에 살면서 겪은 일들을 돌이켜 보면


이 정도 고생할거면 차라리 한국으로 남편을 데리고 갈걸.. 


이런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그 길도 가보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지 모르지만요. 

어느 나라를 가던 누군가는 외국인으로서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 국제 결혼의 숙명인듯 싶어요.


제가 체코에 살면서 외국인으로 겪는 불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체코 여자를 만났으면 신경쓰지 않을 일들도 겪어야하고, 체코에 대한 제 투정도 들어줘야하고... 

퇴근 후 저녁이면 집에 있는 저 때문에 자유롭게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고... 

국제 결혼이기에 서로 더 양보/포기하고 살아야하는 것 같습니다. 

 


체코에서 구직예정이시라고 하니, 취업은 복불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경영을 부전공해서, 그나마 파이낸스쪽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돈벌기는 팍팍하잖아요, 체코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 없습니다. 


퇴근 후에 맥주 한잔 하며 속털어놓을 친구도 없고, 따뜻하게 보듬어 줄 가족들도 없고... 정신적으로는 더 힘든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점이라면 칼퇴근과 휴가가 길다는 점인데, 안타깝게 한국 공휴일하고 비교했을 때 체코는 공휴일이 상대적으로 적어요. 게다가 체코의 전반적인 사무직 월급도 낮고 승진을 해도 월급 상승률이 높지 않고요. 그래서 체코 사무직 직원들은 이직을 통해 연봉협상을 하는 편입니다.


거처를 잡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체코 물가가 결코 싸지 않은데, 계속 한국에 "저렴한 물가로 떠나는 유럽여행, 체코" 이런 식의 기사가 계속 나와서 체코물가=싸다는 인식이 잡혀 한국인 월급도 현지인에 맞춰주려는 분위기입니다.  


종종 월급을 한국 수준에 맞춰 주는 한국회사들은그만큼 일이 많거나 체코 시골에 위치한 공장에서 일하셔야해요. (예외로 체코 내 IT계열은 월급이 높게 책정된 편입니다.)


비자는 결혼 비자가 당장 어려우시다면 취업을 하셔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취업비자를 받는 게 나을거에요. 비자와 취업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라면, 사실 저는 정신적인 것이 더 걱정이 됩니다.  

 

체코로 온다는 것은 사랑을 얻는 길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삶의 기반을 모두 버리고 오는 것거든요. 


체코 일자리를 찾는데 있어서 한국에서 얼마나 좋은교육을 받은지 상관도 없고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으니, 고민의 갈림길에서 나를 이해하고 조언해줄 사람도 없습니다. 인생의 나무 밑둥이 짤려나가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모든 역할들을 남편이 해주어야 하니, 체코 남편이 힘들수 있죠. 지난날 돌이켜보니 저도 부던히 남편을 괴롭혔던 것 같아요.


한국으로 돌아갈까? 체코에 조금 더 살아볼까? 


마음이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체코에 좀 더 있자고 결론을 내린 이유는

제가 체코를 목적 중 하나가 "육아휴직"이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에서는 육아를 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분위기잖아요. 


체코는 정부에서 3년까지 육아휴직을 보장합니다. 현재 저는 육아휴직 상태에 있는데,  

외국인 많은 프라하 지역만 다니고 그 외에는 집에 있으니 한결 향수병도 덜하고 체코 사람들에 대한 화도 덜 나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새로운 생활 패턴이, 외국이라는 느낌 안 들게 저만의 세상에 갇혀사는 것 일 수도 있고요. 


휴직은 좋은데 출산하고 아기를 키우다보니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나는 왜 이리 멀리 시집을 온 건지..  참 사랑에 미쳐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전히 남편을 미치도록 사랑해서 아직 체코에 있습니다만. :) 


시간이 흘러 어찌어찌 스스로 마음을 달래는 법을 배워가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남편이 아무리 이해하고 도와준다 해도, 결국 향수병과 외로움은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몫인 것 같습니다. 



인생이 원래 혼자 사는 것이라지만, 해외생활하면 절대 고독을 느끼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체코는 미국처럼 한국 사회가 뭉쳐서 생활하지도 않고, 알음알음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한국에 있는 친구들처럼 정말 마음 통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들리는 말로 유럽생활 3년 버티면 나아진다고 하더니, 저도 3년차까지는 정말 많이 울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했네요. 그간 이곳에 살면서 체코에 적응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 참 많이 봤고요. 


엊그제는 트램 기다리고 있는데, 50대 아주머니가 "멍청한 외국인" 이러고 가더라고요. 

센터라서 다른 나라 외국인들 엄청 많은데, 생김새 다른 제가 타켓이 되는 거죠. 아무래도 체코 있으면 저는 외국인 + 동양인 + 여자 이다보니 더 차별의 대상이 되기 쉬운 것 같아요. 


남편하고 얘기하기를 한국사람들이 해외이민을 선택할 때 한국사람들이 정착하기 좀 더 쉬운 국가들을 생각해보다가


이민 1단계 : 아시아 -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이민 2단계 : 영미권 국가 -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민 3단계 : 서유럽 국가 -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이민 4단계 : 동유럽 국가 -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개인의 경험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가깝고 언어 뿌리와 문화를 공유 하는 부분이 많고 한국의 사회구조 시스템이 비슷할수록, 한국사람의 이민역사가 길수록 이민해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더 적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나라든지 외국인으로 사는 불편함은 있을거에요. 

체코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체코가 동양여자가 이민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나라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체코가 위치상 중유럽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유럽의 이미지는 서유럽 선진국 기준이라는 것도요 ^^


체코 생활 연차가 늘어가며 드는 생각은 


체코에 대한 내 기대가 너무 높았나,,, 


입니다. 해외이민을 결심할 때는 보통 더 나은 삶을 바라잖아요. 개인적으로 제 인생을 종합 평가하면 한국생활이나 체코생활이나 엇비슷한 것 같아요.


한국사회나 체코사회나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고요, 한국에서 좋은 게 체코는 별로고, 체코에서 좋은 게 한국은 별로더라고요. 


체코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 같은데, 속도가 느리고 변화를 싫어해서 언제 뿅!!! 나타날지 모르겠어요. 


제가 체코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도와 다르게, 체코가 정말정말 좋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삶에서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냐에 따라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 살던 돈이 조금 있고, 비빌 언덕이 있으면 삶이 편하니까요. 고민 잘 해보시고 현명한 판단 내리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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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4 0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13 0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체코에 결국 오는 것도, 오지 않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기는 하지만... 체코생활에 대한 민낯을 조금 더 알아서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해서 올렸어

  2. 느림보 2017.04.04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민 참어려운선택이쥬
    어디에살든 장점단점이같이가니가치관을잘두고 적응하여살아가는게현명한방법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13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블로그에 방문객들 중에 체코이민이나 유럽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연령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잖아요-

      저도 체코생활 시작하고 해외에서 외국인으로 살게되면서 제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리게 된 것 같아요.

  3. 프라우지니 2017.04.08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유럽 국가들이 서유럽보다 월급은 작지만 물가는 서유럽과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살기가 힘들다고 그곳 출신들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13 0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니님, 그러니까요~~ 동유럽 특히 프라하에서 주변 독일, 오스트리아 놀러가서 마트에서 장을 보면 물가가 큰 차이가 안나요.

      그러니 자꾸 동유럽 출신들이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 근무조건과 월급이 나은 서유럽으로 갈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4. terry5004 2017.05.08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이년 이곳에 못 들어온 동안 아기까지 생기셨네요. 전 티스토리 가입을 못해 주소를 날리면 들어오지 못해 한참 못 들어 온 것 같네요. 체코는 2001년에 가 본 것이 마지막인 것 같아요. 저에게는 추억이 큰 곳인데 전 남친이 발령받아 저도 휴가로 만나로 갔었거든요. 큰 세월이 지나 다시 함께 미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근무하기는 남친 직급도 상당하고 자리를 얻기 어려울 것 같고, 저는 벨기에에 가야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 곳은 영어만 잘 해도 충분하다고는 하는데 살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직업을 얻고 일핳 정도는 아니라 걱정됩니다.
    이제 나이도 있어 일하라고도 안 하고 쇼핑하고 재미있게 지내락 하기는 합니다. 벨기에는 연금제가 바꿔 67세에 연금이 나온다고 하네요. 나이가 있는데도 남친은 아직 오래 일해야만 합니다.
    제가 하는 고민들이 적혀 있어 공감이 갔습니다. 늦은 나이에 원거리 연애에 지쳐 제가 먼저 그만 두자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필사적으로 저를 붙듭니다. 나이가 있는만큼 돌려 놓을 것도 많네요. (남친이요)
    둘 사이에 아이도 기대했었는데 이미 불가능한 나이가 되었고,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시험에 들고 싶지 않아 저도 그곳으로 가기를 각오한 상태입니다. 저도 가게 되면 잘 해냈으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08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최근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죠~ ^^ 나중에라도 체코에 오실 일 있으시면 그때 오셨을 때보다는 상당히 변화, 발전한 (유럽기준) 체코 모습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장거리 연애가 정말 힘들죠 ㅜ.ㅜ 저도 시차를 뛰어넘는 장거리 연애를 한 1년하고 나니 여러가지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종 결정을 할 마음을 먹고 남편을 보러왔는데, 세상에나 어쩜.....남편이 아직도 좋은거에요. 결국 못헤어지고 제가 체코로 시집왔죠.

      댓글로만 짐작해보면 자아성취가 강한 여성분 같은데요, 저보다 언니이신 것 같아 감히 조언드리기는 어렵지만... 제가
      겪은바로는 혼자 이루는 직업적 성취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인생의 시간도 소중한 것 같아요. 아직까지 인연이 이어지는 사이라면 서로 많이 아끼시잖아요.

      가고자 하는 국가의 경우는 국제기구들도 있으니 사는 사람들도 국제적이지 않을까요. 반드시 직업이 아니어도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 하시다보면 좋은사람들도 만나고 활기찬 해외생활하실 수 있을거에요. 체코에서 응원할게요!!!

  5. 태욱 2017.05.09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혹시 체코에 부동산 구입은 아무나 할수 있나요?
    비자는 없어요 미래에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예요..

    • 프라하밀루유 2017.05.09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자없이 부동산 구매가 가능한지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제주변에서 집을 산 경우는 거의 체코 배우자가 있거나 비자가 있는 경우라서요. 외국인에게 아무래도 더 비싸게 팔려는 경향이 있으니 부동산은 금액 규모가 큼으로 꼭 체코어를 하는 분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6. 2017.06.16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1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국과 체코가 사회시스템이 달라 불편하시죠. 특히 성을 바꾸는 면에서는 정말 큰 문화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제 한국 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코에 생활하면서 제 성 때문에 불편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성을 유지한 이유는, 앞으로 한국에서나 체코에서 영문으로 서류를 뗐을 때 같은 사람인 것을 증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요. 보통 서류에 적힌 증명에 대해 엄청 까다롭잖아요.

      예를 들면, 제가 체코에서 구직증명서를 뗄 경우 남편 성으로 기입이 되어 있어서 한국에는 남편 성을 따르는 시스템이 없음으로 (여권이 있다 하여도) 같은 사람으로 인정이 어렵대요. 거꾸로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체코가족의 입장에서는 성을 바꾸는 것에 대해 '우리 가족의 일원이 되는 건데...싫은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한국과 체코의 당연한 문화차이로 받아들이시고, 체코가족의 서운함을 이해하되 여러 서류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차분히 설득시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사시다 보면 체코 시댁과 다양한 문화차이 겪을 수 있는데요, 성을 변경하는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통해 다른 이슈도 잘 헤쳐나가기를 바랄게요!

  7. 2017.07.12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12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휴,, 우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원래 외로운 동물이라지만, 해외생활은 정말 외롭고, 또 외롭죠?

      한국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에서 일까지 하고 계시는 멋진 삶을 살고 있는데도 말이죠 ㅠㅠ

      사실 20대 후반이나 30대가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에요. 저도 체코생활하면서 블로그 통해서 사람도 만나고 했는데, 최근에 뒤돌아보니 그냥 그런 사이였다는 것을 느끼고 상처투성이가 되었다가.. 이기적인 인연에 기대느니, 차라리 혼자가 되자! 라고 생각하니 마음 편해졌어요.

      뉴욕 생활하신지 얼마나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체코 생활 시작하고 1~2년은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처음에는 남편이 위로도 해주다가 너무 자주 우니까 남편도 속상해 하고, 자기때문에 제가 불행한 것 같아서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갈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남편은 체코사람이니 제가 체코생활에서 겪는 쓸쓸함 허전함을 100%이해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외로운 마음을 해결하는 것은 내 인생의 몫인지라.

      스스로 극복해보자고 해서, 취미생활로 운동도 하고 일찍퇴근하는 날에는 미술관도 가고, 프라하에 유명하다는 커피숍을 찾아가보기도 했어요. 프라하에 관광객이 많다보니 도심에 가면 여행객이 된 기분도 들기도 했고요.

      뉴욕에도 HOT 플레이스 엄청 많지 않나요? 미술관 박물관도 많고요.
      그런 곳을 다니면서 나를 좀 더 들여다보고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체코에서 일을 하지 않으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체코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적어 체코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는 줄었어요. 게다가 여름이라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거든요.

      아이 얘기를 좀 하자면, 아이를 낳고 몸도 아프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 1년은 정말 힘들었는데요, 아이가 돌이 지나며 말귀도 알아들으면서, 인생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있어요.


      아기를 낳고나니, 사는 게 뭐 대단한 거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이 순간에 행복하자'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지금 이 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하겠어요.

      한편으로는 아기가 있어 1년에 한번 가던 한국을 한동안 못가겠구나.. 생각하면 울적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이왕 가족 계획 있으시면 조금이라도 몸 건강할 때 낳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회사생활이 사람에 치이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육아휴직이라고 하여 휴.직.에 초점을 맞추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육아는 아기가 커가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눈코뜰새없이 정신없거든요

      저는 힘들때마다 한국에 친구가 해 준 말이 생각나요. 제가 너무 체코에 대해 불평하고 안 좋은 얘기를 하니까
      "있잖아. 나는 네가 어디에 있던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러더라고요.

      우리가 해외생활하는 것, 어찌보면 오~~래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몇년 안에 끝날지도 모르잖아요. 어차피 유한한 시간인데- 어려움도 있지만 기회이기도 하니까, 기회에 더 초점을 맞춰서 생활하려고 많이 노력해야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저 역시도 훅!훅! 찾아오는 고비마다 이겨내려고 무지 노력 중이랍니다.

      혹시나 또 답답한 마음들면 댓글 남겨주세요. 화이팅이에요!

    • 2017.08.05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8.07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이 힘이 되었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외국생활에서 오는 향수병에 사이클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축,,, 쳐지다가도 그 고비를 넘으면 점점 더 무덤덤해지고 그러더라고요.

      뉴욕에 계시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시기 바랄게요~ 나중에 블로그 시작하면 놀러갈테니 주소 남겨주세요.

  8. 2017.07.12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1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유럽 여자들 예쁘다고 하잖아요~~ 여자의 기준에서 보면 곧 동유럽 남자들 잘생겼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한나라 국민인데 여자만 예쁘고 남자는 완전 이상할까요 ^^;;

      아무래도 관광지에 있는 체코남자들은 아시아여자들의 호감을 얻는 방법을 잘 알지 않을까 싶어요. 여행 중에 기분 좋은 추억 하나 만드셨네요~

      제가 제대로 아는 체코남자는 남편뿐이라 체코남자들의 연애성향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바람둥이는 어디나 있지 않을까요 ^^

      제 주변의 체코남자들은 결혼을 안하려고 하거나, 하게 되면 오~~래 만난 고등학교친구랑 하고 그랬어요.

  9. 김성은 2017.08.13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이쁜 아기와 함께 생활한다지만, 해외에서 가족,친지,지인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힘든데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시는 것이 어려움도 있고 속상한 일도 그러실 거라 짐작이 되고 오빠 동생을 먼저 결혼해서 보낸 입장에서 국내에서 결혼생활하면서 그래도 속상하고 맘 아릴텐데 타국에서 그러니 더 속상하기도 그러네요.
    일본이나 호주 인과 결혼해서 살거나 미국에서 한국인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사이버 지인들이나 제 교회 친구를 보면 문화와 언어 등이 다른 타국에서 그나마 오랫동안 친구로 알고 연애한 친구는 약간 덜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외롭고 힘들고 속상함은 물론 그런 와중에 익숙한 사람들이 그립고 아쉬운 것들이 한국에서 결혼생활하는 것보다 몇배는 더 한 것 같더라구요.
    배우자가 신경써주고 배려한다고 해도 하나에서 열가지 다 일일히 도와주고 해결해줄 수 없고 대체로 본인이 스스로 부딪혀 해결해야할 일들이라서 더 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이해하고 다독이며 위로하게 되는 것 같아요. 힘내셔요.
    외국 생활에 호기심이 많다보니 여기저기 검색해서 보는 편이라서 종종 이 블로그에 들릴 것 같아요. ^^

    • 프라하밀루유 2017.08.16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글속에서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는 것 같아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해외생활이 볼 때는 화려하고 신나보이지만, 어디에 살든지 쓸쓸함은 안고 가는 것 같아요.

      저도 5년이 넘어가니 이제는 향수병처럼 찾아오는 외로움도 어찌어찌 넘기며 지내는 법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특히 블로그 통해서 많은 힘을 얻으니까요, 놀러오셔서 댓글도 남겨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10. 김세명 2018.07.0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이 하나있습니다 체코는 이슬람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는지요? 요즘 전세계가 이슬람난민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고있는데 체코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8.11.26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U 국가라서 어느정도 난민을 받아들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 독일이랑 비교했을 때는 숫자가 미미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당 말고는 아직 사회적 이슈라 할만한 것을 없어보입니다.

  11. ㅇㅇ 2018.11.17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제결혼 후회안한사람 못봤습니다 결국 후회하고 평생 외로워하더라구요 그냥 한국인끼리 결혼할껄 하면서 남자든 여자든 결국 후회들 많이하더라구요 특히 여자분들은 남자따라 해외로가기때문에 모든걸 버리고 부모님을 남은인생동안 몇번 보지도 못하고 친구들만나서 수다도 떨고싶은데 그러지도 못하죠 백이면 백 모두 후회하는듯해요

    • 프라하밀루유 2018.11.18 0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변의 경우를 보시고, 100% 라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국제결혼하고 살다보니 어쩌면 같은 국가 사람들이랑 결혼하는 것과 비교하여 희생하고 포기하여야하는 것이 많아 보이기도 같기도 합니다.

      그런 기분이 들때 제 스스로 물어봅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결혼 생활의 고민인지 외국남자랑 결혼해서 그런건지요. 처음에는 외국인은 확연히 보이는 요소다보니 후자라는 생각이 먼저들다가도, 전자로 결론 낸 경우도 상당히 있습니다.

      국제결혼자가 포기하고 후회하는 것들에 대해서 객관화를 시키실수 있으신가요?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랑 결혼한다고 결혼 생활하면서 후회하고 아쉬운 점 없진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지방발령이나 해외발령, 주말부부, 고부갈등 같은 국가출신이여도 겪는 결혼 문제는 다양하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생활을 보면 왠지 더 신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사실 매일 사는 일상이 되어버리면, 
아무리 낭만의 도시 프라하라고 해도 같은 풍경에 반복되는 하루로 다가옵니다. 

일상이 구분없이 반복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피~~식~~ 이라도 웃는 하루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짤막한 얘기들 모음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봉 박두 !!!!! 두둥 !!! 




주머니로의 초대장

비가 오는 날이면 프라하의 봄 날씨는 손발이 차가워지는 날씨입니다. 

원래 손발이 찬 편인데, 프라하의 축축한 날씨에는 더 꽁꽁 얼어붙는 것 같아요.


(차가운 손을 입김으로 호호 불며) 아휴, 손 시리다. 

부인ㅡ 손 이리줘~~ 내 호주머니로 들어와 ! 

아까, 초대장 보냈잖아 


엥. 무슨 초대장? 


내 호주머니는 옛~~날에 부인한테 초대장 보내놓고 

언제든지 당신 손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 


치- 초대장에 어디로 오라고 분명하게 안썼나보네. 

그러니 아직도 못 갔지.


참나. 어디를 갈라고? 다른데 갈 데 있어? 

얼른 남편한테 와야지 따뜻하게 해주지... 얼른 들어와 ! 




외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워서 서툰 실수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만난 positive님께 들은 한 얘기가 해드릴게요. 


어떤 분이 리셉션에서 호텔 방 값이 얼마인지 물어보는데


How much are you ?


사람들과 같이 식사하다가 음식 맛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Are you delicious?


외국어의 길은 쉽지 않는 것 같죠. 



프라하





남편과 저는 런닝맨을 즐겨보는데요 

런닝맨 에피소드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상태에서, 

레일 옆으로 설치해 놓은 여자연예인을 사진 찍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유재석씨하고 이성재씨가 나왔는데요. 

이성재씨가 전지현씨이랑 같이 나온 영화얘기를 하다가

같이 출현한 영화 제목이 데이지ㅡ였어요. 


이걸 들은 남편은


으잉? 영화 제목이 "돼지" 라고?




남편이 빨래 널다가 


부인, 우리 집 세탁기는 양파를 먹나봐.

양파이 왜 한 개 밖에 없지? 

으잉 ??? 왠 양파 ??? 


아 ! 양파는 onion 이지. 양말이. 

근데 나도 이상하게 양말이 하나씩 밖에 없긴 하던데..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내양말이랑 당신 양말이랑 눈 맞아서 어디 도망갔나봐. 

둘이 행복하게 살았대
결혼해서 양말 애기도 낳고? 


어어, 애기 있으면 일란성 쌍둥이면 좋겠다 




남편이랑 한국영화를 같이 보는데 코수술을 한 연예인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습니다. 

수술 후유증인지 아니면 수술이 잘 안되었던지 콧구멍이 좀 심하게 짝짝이더라고요.


남편이 그걸보더니


부인! 저여자 똥구멍이 이상해


으잉??? 똥구멍 ?


아아- 콧구멍. 


ㅋㅋㅋㅋ 똥구멍은,,, 다른 구멍이고. 


왜~~ 콧구멍이 얼굴의 똥구멍이긴 하잖아




남편이 태권도 시합 경기를 보러 갔는데 

새로운 여자 심판이 있었대요. 


태권도 심판은 한국어로 심판을 보는데요, 


청, 홍, 차렷 경례 !!! 하나 둘 셋 시작 !!!   


그 분이 겨루기 시합을 멈추라고 할 때


 그만 ! 


이라고 했는데, 


한국어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서 그말이 남편 귀에 자꾸 "구멍!" 이라고 들리더래요. 


게다가 그 심판분이 열정에 넘치셔서 

온 체육관이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외쳤대요.


(남편 귀에는) 구멍 !!  구멍!!! 구머엉 !!!! 


이렇게요. 


남편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경기가 끝난 뒤, 

그 심판분에게 "그만" 이 "구멍"에 가깝게 들린다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조금 이라도 재미있으셨다면, 다른 분들도 보실 수 있게 공감 클릭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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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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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1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5.01 1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육아가 결국 엄마의 몫이더라고요.
      체코는 육지 국가라서 음식도 거의 고기 위주라, 단 것마저 안 먹으면 스트레스 해소가 어려워서요 ㅜ.ㅜ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노력해 볼게요 ^^

  2.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5.03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 보고 살짝 이상한 생각할뻔.ㅋㅋㅋㅋ

저의 체코 맛집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디저트를 완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콜렛인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1일 1디저트 하지 않으면 - 

남편한테 괜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남편,, 쏴----리)



그래도 되도록 매일 먹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는데, 

엊그제는 낮까지 꾹꾹 잘 참았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저녁무렵 아기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순대를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남편, 나 도저히 안되겠어. 아이스크림 좀 사올게. 


잠깐 근처 수퍼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만 나가려다가 요새 날씨가 좋아졌는데 해 좋은 시간에 
집에만 있었던 거 같아 개도 데리고 나가기로 합니다


지난 번에는 실수로 돈을 적게 가져서

이번에는 돈을 넉넉히 챙겨서 먹고 싶은 걸 마음껏 사야겠습니다.


체코 물가의 감을 잃은 실수 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물가, 앗! 나의 실수




그리고 계산할 때 사장님께 3코루나 더 하시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3코루나가 마음에 은근 걸렸던지 갚고나니 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돈 있다고 여러가지 담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이 사버렸나봅니다 아흐... 견물생심을 이겨낼 수 없는 나란 여자... 


한 손에는 물건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개 가방을 들고 

뒤뚱뒤뚱 거리며 걷는데


오늘 따라 개들이 이리 저리 날뜀니다. 어흑 !!! 

 


어미 개가 도로 한 가운데서 변보고 있어서 ...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길가에 변 있는 것을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얼른 주우려고 하는데, 하필이면 챙겨온 봉투가 옆구리가 찢어져 있어서

이리저리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잠깐 치우는 사이에 

딸래미 개는 오늘 직진 본능 폭발인지계속 앞으로 달립니다. 


이름을 불렀는데도, 오늘은 쳐다도 안보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내달리네요. 

 

얼른 치우고 잡으러 가는데, 아파트 코너로 차가 한 대 들어옵니다.


,,,,  직진 질주 본능 개는 어디를 갔는지 보이질 않고요.


다행히, 차주께서 천천히 운전을 하다가 개를 보고 차를 멈췄습니다. 

ㅠ.ㅠ 아이고...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 줄 알았네요. 


정말 미안하다고 무한 사과 드렸습니다. 


괜찮아요. 아~~ 귀엽다.  안녕 ! 멍멍이 


천만 다행으로 이해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나마 운 좋은 날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말도 잘 듣고 졸졸 잘 따라오는 개들인데, 
요새 아기한테 신경을 많이 쓰니 더 왈가닥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목줄 없는 산책의 자유는 더이상 없는 걸로 ;;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오밤중에 뜀박질 했네요. 


헉헉 ;; 아흐...


부인 괜찮아? 


이리저리 뛰고 난리도 아니었어. 둘 다 완전 말 안들어 !! 

이제 개들 목줄 없이 절대 안되겠어.  


그래그래. 고생했어. 순대먹자~~

근데 부인, 우리가 순대를 사오면 순대가 냉동실에 며칠 있었던 적 있나?


아니, 거의 바로 먹는 거 같은데

그치? 순대 너무 맛있어. 


저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순대를 오물오물 먹고 있는 남편을 보니, 
이렇게 한국 음식 좋아하는 체코사람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순대를 먹고 한국 과자 한 봉지를 까먹고 나니 시간이 거의 10시네요. 
다음날 체코어 수업이 있어서 아직 못 끝낸 숙제를 하고... 

시간도 늦었고 남편을 보니 설거지는 안 할 것 같고..... 


내일 태권도 다녀오면 저녁은 안 먹을테고. 
그럼 결국 제가 설거지는 제 몫이 되는데 ... 

내일 체코어 수업하러 쇼핑몰쪽으로 아기 데리고 나갈 생각 

아기 젖병 소독에 설거지까지 쌓여 있음 스트레스 폭발할 것 같더라고요 (+_+)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설거지를 했습니다. 


설거지 하다보니... 

제가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제가 쓴 그릇이 많긴하지만
남편은 물 안마시나요? 차 안마시나요??? 


... 같이 사는 부부인데,,,,,, 

니가 쓴 그릇, 내가 쓴 그릇..... 

이런 생각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유치합니다.


한참 설거지 하고 있는데남편이 뒤에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



부인 사랑해~~

음...... 근데 남편,,,,, 

이제는 "부인 설거지 하지마 ~~" 이런 말 왜 안 해? 


응??? 부인 하지마~~

아 - 됐어. 거의 다 했는데 뭐-


출산하고 한동안은 정말 손에 물도 안 닿게 했거든요. 


제 몸도 많이 회복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돈 벌어 올라, 집안일도 하랴~~ 


남편도 제법 지친건지 예전에는 짹각짹각 하던 집안 일 텀이 길어지며 

집안일이 쌓이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부인미안해. 

아냐, 남편 밖에서 일하고 오면 힘들잖아.

부인도 힘들잖아~~~~나쁜 남편이야
잘못했어- 나한테 설거지 하라고 말하지.


아후~~ 그걸 말로 해야하나요- 그냥 제가 하고말지. ㅋㅋ 


우리 부인이가 언제 마지막으로 여행갔지? 

작년에 한국 다녀 온게 마지막. 


그럼이번에 한국 다녀 오고,
모유수유 끝나고 나면 

이제 아빠랑 딸 시간 갖을테니까 부인은 이제 유럽 여행 다녀. 



아흐~~~ 이 남자 정말 ㅡ 저를 잘 알아주는 대서양같이 깊은 남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설거지로 인한 화는 스르르르 녹아버리네요. 




해외 거주자들이 제작하여, 따끈따끈한 최신 유럽 여행 정보가 가득!


꿀잼투어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보세요.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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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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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4.29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거지는 그냥 시간되는 사람 아무나 하는게 난거같아요 . 보상심리를 바라고 남한테 미루다보면 싸움남 ㅠ

    • 프라하밀루유 2016.04.29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 건데, 왜 그리 하기 싫을까요?

      아무래도 지금 집은 공간이 협소하니 어쩔 수 없고,
      다음에 이사가면 식기세척기를 사야되려나봐요 ㅎㅎ

  2. 다솔맘 2016.05.05 0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남편님은 한달에 세번 해줄까말까야 ...ㅠ ㅠ
    그래두 강이씬 행복해보여~~
    자상한 남푠 부럽~~

프라하 시내 중에 비노흐라디나로드니 트리다말고도 좋아하는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Karlovonamesti 입니다.


여행지와 가깝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고요

종종 길잃은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까를로보나메스티에는 멋진 건물도 있고요



까를로보나메스티



사진 오른편 탑 뒷쪽으로 가면 프라하맛집 마마커피도 있고요


남자분들은 아실수도 있는데 후터스Hooters 맞은 편이 파스타 까페입니다



후터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후터스

후터스(Hooters)는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Clearwater)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직영점과프랜차이즈를 포함하여 미국 46개 주 및 브라질캐나다멕시코파라과이페루칠레오스트레일리아과테말라파나마중국한국베네수엘라싱가포르(최초로 해외 입점하였다) 등 20개국에 걸쳐 435개 레스토랑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남구 신사동에 압구정점을 두고 있으며, 2007년 여름 이스라엘에 첫 체인을 개설할 계획이다.

후터스는 비록 호스트(일부 프랜차이즈), 매니저, 버스 보이 등에 남자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여성 웨이트리스를 통해 남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 메뉴로는 햄버거를 비롯한 샌드위치 류, 스테이크, 해산물, 닭고기 등을 취급하는데, 특히 버팔로 윙이 전문이다. 대체로 모든 후터스는 주류판매허가를 소지하고 있으며, 맥주와 와인을 취급한다. 또한 티셔츠 등 기념품(memento)을 판매한다.


<위키백과 참조>




후터스는 쭉쭉빵빵한 언니들 보고 싶으면 가셔도 좋습니다.


오늘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은 파스타까페 pastacaffe인데요


지도에서 볼때 마마커피 근처인것 같던데... 하고   걸어가볼까하는데

퍼런 외관이 갑자기  앞에  !!! 





내부가  안보여서 그냥 지나칠뻔했어요.

무슨 오피스 입구인  알았는데 글씨를 보니 pastacaffe 맞네요


내부로 들어가니 모던하고 깔끔함 커피숍입니다

의자도 딱딱하지 않은 엉덩이 보호 푹신한 의자들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포스팅을 해야하는 저에게는 푹신한 의자 좋아요 좋아


벽과 천장의 조명이 세련되어 보이더라고요. 





파스타까페에서 아침 메뉴를 먹고 싶어서 오전에 부랴부랴 챙겨서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료는 직접  자몽주스하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바질이 곁들어진 오믈렛입니다




신선한 자몽주스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바질 오믈렛 



















사실 오믈렛을 이렇게 만드는데 재료는 복잡하지 않은데밖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좋고

재료는 어렵지 않아해고 집에서 요리하면 막상 이런 맛을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침식사는 같이 빵이 나옵니다오호




왼쪽부터 체코전통  chleb 흘렙인데 겉에 뿌려진 가루가 고소하고요,

그 옆에 빵은 안에 통곡물이 송송박혀 있는 게 보이는 곡물빵입니다

나머지는 위에 고구마가 올려져 튀긴 빵이에요 튀긴 빵은 처음 먹어봤는데 은근 매력있습니다


오믈렛만 먹으면 혹시 배고프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각  먹고나니 배부릅니다

브런치로 안성맞춤인  같아요.


음료와 음식은 Ambiante 그룹 체인의 까페답게 신선합니다




아침메뉴를 먹으러 또 갔더니, 가족단위로 많이 왔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보니, 어린이 의자도 2개 있고 아이들 색칠 공부도 있었고요.


음식은 왼쪽에 토스트와 치즈, 버터가 맛있었고요. 

크로와상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가장 문제는 오랜만에 먹은 반숙 계란인데, 아무래도 배탈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파스타 까페가 체코물가대비 그렇게 싼편은 아니지만

프라하맛집으로 손꼽히는 Ambiente 그룹의 cafe savoy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강변가에 있는 까페 사보이 (cafe savoy) 브런치로 유명하고 까페 실내 분위기도 좋은데요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



파스타까페(pastacaffe) 빵도 무료로 나오고요. wifi 쭉쭉  터지고요

서비스 하시는 분들 친절하고 영어로 설명도 잘해주시고.

음악은 유명한 팝송 많이 나오네요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는데, 약간 가격대가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오픈형 키친이라 손님이 많으면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더라고요


까페를 나서기 전에 화장실 가보니 여자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것도 있습니다


아기가 생기고 나서 확실히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까페에 계단이 있는지 문턱이 있는지,,, 입구가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을만큼 넓은지 이런걸 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안에 기대하지 않았던 기저귀 가는 것도 있어, 까페에 대한 호감도 팍팍 상승 :)))



5월에 언니가 체코를 놀러오는데요아기들 데리고 브런치 먹으러 오기 좋을  같아요.


적당한 가격의 프라하 브런치 핫플레이스를 찾고 계신다면 

파스타까페 브런치를 팍팍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평가 (밀루유 4.8 vs. 구글 4.5 ) 


1. 
분위기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
2. 
음료   : 생과일 주스 맛남
3. 
가격     : 체코물가 대비, 약간 비쌈
4. 
화장실   : 남녀 분리기저귀 가는  있음
5. 
재방문   :  ! 

6. WIFI      : 빵빵 무제한비밀번호 요청

7. 영어      : 들어가자 마자 영어로 대화완전 잘함

8. 기타      : 아침식사 주문시에는 빵이 제공, 오픈형 키친이라 조금 시끄러움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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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penka 2016.04.15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끄러워도 오픈키친 맘에 드네요!
    내가 시킨 메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확인할수도 있고요

  2. 2016.04.18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1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언니도 육아휴직 중이라서 직장 복귀하기 전에 오기로 했어요.
      아기때문에 잠도 못자고 피곤하다가도, 웃는 모습에 피로가 사르르 녹아요 ~
      많은 분들이 이 시기를 그리워하시는 걸보고 돌아올 수 없을 이 순간을 즐기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