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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1 사랑이냐 돈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4)

사랑과 돈... 함께하면 참 좋겠지만요. 

뭔가 사랑이 있으면 돈이 없을 것 같고, 

돈이 있으면 사랑이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어렵다는 두 마리 토끼를 현실에서 잡으신 분들 계시다면 

우선 축하드립니다!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제가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원하는대로 100% 가지고 사는 인생은 없는 것 같거든요.   

겉으로 완벽해 보이는 삶도 깊숙히 알고 보면 한 두가지 인생 고민은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를 빗대어 얘기를 해보자면 


한국살고 계신 분들은 외국에 사는 분들을 부러워하지만~

외국에 사는 분들은 그래도 한국에 사는 게 낫지... 라고 생각할 때 있거든요. 


결혼하신 분들은 미혼자들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미혼자들은 어디에 꼭꼭 숨어 있는 반려자를 찾아 정착하고 싶어하고요. 


체코로 오기 전에 미혼인 친구랑 사랑과 돈의 관계에 대해 얘기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미혼이라 이것 저것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라면만 먹어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살면 행복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그래도 사랑이 밥 먹여주냐... 라고 하고... 


뭐가 맞는 걸까?" 


정말 과연, 사랑만 가득하다면 살 수 있는지... 아니면 그래도 돈이 없이는 그 사랑도 무너지는 것인지. 


사랑찾아 체코로 온 저.... 친구에게 뭐라고 대답했을 것 같으세요? ^^; 

제 답변은.  


-" 둘 다 맞네."


였습니다. 사랑을 택할거라 생각하신 분들, 조금 실망하셨나요? 


사랑과 돈(능력) 중에서 어떤 부분을 얼만큼 비중을 둘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것 같아요. 


제가 들은 얘기 중에 하나는요. 한 부부의 대화인데요. 


남편 : 여보~! 우리 날씨도 좋은데 공원 산책 가자


부인 : 걸어다닐 거면 뭐하러 공원을 가. 백화점 가서 천천히 걸어다니면 되지. 


이런 분들은 살면서 돈에 비중을 좀 더 많이 두어야 편한 결혼 생활이 될 것 같고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대화가 더 자신과 맞다면, 돈이 없는 상황에서도 사랑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살면 

좀 더 편한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편 : 내가 돈은 없지만,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살게. 공주처럼 모시면서.

         서로를 바라보며 아껴주며 많은 시간 함께 보내며 살자. 사랑해.


부인 : 나도 사랑해. 그래~ 돈 좀 없으면 어떄. 남편이랑 같이 열심히 벌지 뭐. 


아무래도 남편이 돈을 잘 벌고 능력이 있다보면, 부인과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돈과 시간을 맞바꾼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꼭 함께있는 시간이 많다고 가족과 사이가 좋고, 시간이 없다해서 가족과 가깝지 않은 것 아닌 것 같아요. 


개인의 생각에 따라 어떤 가치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결정하면 행복한 결혼 생활 될 것 같아요.


참 ;;; 새댁이- 결혼 생활도 오래하신 분들도 이 글 보시는데 -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제 경우는,,, 사랑의 비중을 더 두고, 가족과 친구들 다 한국에 두고 체코 생활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를 이렇게 안절부절하게 만든 사람은 없었거든요.


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에 나오는 여우가


"이를테면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지겠지. 4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하지 못할거야" 


라고 했는데요. 여우의 기분을 알게 해준 남자였거든요. 

그렇다고 금전적인 것을 무시할 수는 없었어요 ! 먹고 살아야하잖아요~ :)  


저희 커플이 결혼하기까지 한국-체코 장거리 연애가 1년 6개월이 되었는데요, 

둘 다 그냥 "사랑이 중요해! 사랑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했다면 곧바로 결혼할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둘 다 돈을 벌어야하잖아요. 

같이 살려면 생활비도 집도 필요한데, 

저도 한국에 제 명의로 된 집 없고, 남편도 체코에 집 없으니 보증금/월세 자금은 마련해야하잖아요.


제가 체코로 오더라도 곧바로 직장을 잡을 확률이 낮고- 남편이 한국으로 오더라도 일을 언제 구할지 모르고요...  

그래서 서로 떨어져 초기 정착자금을 열심히 모아야 했습니다. 

어느 나라로 가시던지 생활하시면 초창기에 자질구레 돈이 많이 나가요~ 


그리고 어느 정도 자금이 모였다 싶었을 때, 결혼하게 되었죠. 


체코 생활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GDP 수치로 보면 한국과 비슷한데요.

체코 직장인들의 세금이 거의 40%에 육박합니다. 높은 세금으로 교육과 노인복지 비용으로 쓰이고 있고요. 


예를 들어 200만원을 벌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120만원이 됩니다. 

그래서 원룸 월세가 50~60만원이라 서울과 비슷하니, 

막상 프라하에 월세를 내고 살게 되면 체감 물가가 싸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집에서 요리해서 식사를 할 경우 장보는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2인 1주일 식료품 가격이 고기 포함 5만원~8만원하는 것 같아요. 외식은 한끼에 1인당 1.5만원~2만 정도이고요. 


아무래도 한국음식 기본 재료-쌀, 고추장, 된장,간장 등- 을 사야하는 한국사람의 경우는 장보기 비용이 더 올라가게 되면, 제가 느낀 전반적인 생활비용은 한국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정말 사랑이 우선이냐 돈이 우선이냐는,,,, 

자신이 생각하는 비중에 따라서 결정하시면 즐거운 결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리 사랑이 좋아도 가끔, 

'하.... 우리가 부자면 좋겠다. 직장을 취미로 다니고 싶다' 는 생각이 들 때 있거든요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제가 가진 사랑에 대한 무게를 더 무겁게 두면서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찐~~한 사랑 해보는 것도 좋지~'


라고 결론을 내린답니다. 


혹시 사랑과 경제력에서 고민하고 있으시다면요 .... 

자신이 무엇을 얼만큼 가졌을 때 더 행복한지 깊게 생각해보시면 결정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모두모두 행복한 연인/부부가 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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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21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5.21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거리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대 형성이 되는 것 같아요.
      어렵게 헤쳐 온 길이니만큼 즐겁게 사는게 답이겠죠?

      저도 프라하에서 안부 전해요 ! 스페인은 점점 더워지고 있겠어요~

  2. 나똑똑 2013.05.21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을 코 앞에 둔 저 역시 답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 다시금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런데

    삼겹살집 이름 '돈사랑'이 떠오르는 이유는 뭔지. ㅎㅎㅎ

  3. 2013.05.30 1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5.31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현실적인 문제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힘들게 찾은 사랑을 포기할수도 없구요,,,,

      지금까지 정말 많이 고민하셨을텐데요. 한동안은 미래에 대한 걱정없이 단지 내일만 있다는 생각으로 지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 같은 경우, 어려운 고민들도 잠깐 생각을 멈추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어느정도 결정의 윤곽이 나타나더라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나의 선택으로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도 있지만
      내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힘내세요 !!!! 좋은 결정 내리실 수 있을거에요.

    • 2013.06.03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6.04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리저리 생각해도 쉽게 끊어지지 않으면, 그게 인연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경제적으로 조금은 힘든 상황이 올지라도, 함께 있어서 서로에게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을 얻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 하잖아요^^

    • 2013.06.1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3.06.1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런 원망해봤어요. 왜 이 사람은 한국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국제커플이라면 한번씩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엄청난 분을 만난 거 아닐까요?
      살면서 그렇게 사랑하고 좋은 사람을 만날 확률을 생각해보면요.

      경제적인 이유 무시할 건 아니지만, 또 그렇게 걱정할 것도 아닌 것 같을 때도 많아요~~ ^^;

      블로그 잘 봐주고 계신다니 감사드려요.
      프라하 놀러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4. 2017.04.16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25 0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긴 글을 보면서 얼마나 고민이 많으실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냐 돈이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 다양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감히 먼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경제적인 면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아이를 낳게 되면 한동안 외벌이를 해야는데, 육아비용도 추가로 들죠.

      부부가 가정을 이루는데 경제적으로 부족해지면 끊임없이 다투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매일 싸우는데 사랑이 지속되기란 어렵고요.

      경제적인 것이야 큰 빚 없이 시작하면 된다지만, 무엇보다 부부가 가치관과 생활 태도가 매우 비슷해야 결혼생활 유지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연애
      오래해도 살다보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며 실망도 다툼도 있게 되거든요.

      현재는 사랑이 너무 뜨거워서 결정을 내리기는 조금 일러보여요. 한 6개월 정도 더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서 좀 더 이성을 차리고 주변사람들의 의견도 잘 들어보고요.

      결혼에 있어서 다들 반대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국은 내 인생이긴 하니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려운 결정만큼 힘든 점 있을지도 모르고요.

      혹시나 더 얘기 하고 싶으시면 이메일 주소 남겨주셔요.

  5. 프랑스바보 2018.04.23 2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늘 사랑보다 돈을 선택해서 저 보러 한국애온 프랑스 남친을 못되게 내쳤습니다.. 우리가 나이만 어렸어도 사랑을 선택했겠지만 나이가 좀 있는상황애서 바닥부터 서로 시작해야한다는게 ..저한테는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도라구요.. 남친은 사랑하나밖에 모르는 남자고 지금 한국어 배워서 언제 한국에서 일할수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저는 받아드릴수가 없어서 사랑하지만 가슴아프게 내쳤습니다..
    프랑스로 돌아가려면 몇일 뒤에나 가능할텐대..
    어디서 머하고 있는지 너무 걱정되네요 돈도 없을텐데..
    지금 다시 문자해서 오라고 하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참는중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