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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체코생활/체코 CZECH

프라하 부활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

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

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프라하 야경 시간을 잘 맞추셔야하는데요.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시려면 적어도 저녁 7-8시가 넘어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 떠 있어요.

7월 중하순 경ㅡ 한여름에는 거의 9시가 되야 해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써머타임 시작과 함께 요 며칠 거짓말처럼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야호 ~~~~~~



봄내음 풍기는데 그냥 집에 있을수는 없죠.

게다가 부활절이라 올드타운이 북적북적 거릴텐데 말이죠.


프라하 올드타운의 부활절 모습을 또 다시 포스팅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프라하에 산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부활절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프라하올드타운,구시가지_부활절 모습


2016년 체코 부활절이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월요일만 쉬었다면 이제 금요일까지 쉬어서 

금,토,일,월 4일 연속 황금 휴일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프라하도심을 놀러오는데 

저는 프라하 살고 있으면서 이런 행사를 놓치면 아쉽더라고요.


아침해가 쨍 ! 하자 남편한테 아기를 맡겨놓고 육아 퇴근 및 휴일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여자들의 건강을 빌어주며 버드 나무를 꼬아 만든 매 같은 것으로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정말 막 때리는 것 아니고,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 문화를 보면 체코 남자들은 364일 거의 여자들에게 큰소리 못내다가

부활절 하루만 저 버드나무 채찍으로 체코 남자들이 유일하게 마음 놓고 

여자들을 때릴수 있는 날이지 않나 싶어요.


부활절 계란들과 함께 버드나무 채찍도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행사의 단골 손님인 동물들도 보이는데요,

보통 동물 새끼들이 많이 와서, 프라하에 행사가 있을 때면 제가 구경하기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에요.


프라하가 도시이다보니 도시생활만하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옆에 걸려있는 먹이통에서 먹이를 사서 줄수도 있습니다.




부활절 답게 다양하게 꾸며진 계란들이 있고요. 몇개 이상사면 상자에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계란 장식은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요.  




예전에 부활절 기념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계란을 하나 샀는데 

이사하면서 남편이 떨어뜨려 깨버렸어요. ㅜ.ㅜ


아쉽긴하지만 화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남편 못지않게 저도 많이 떨어 트리고 깨트리고 하거든요.

어차피 다음에는 제 차례가 될수 있기때문에 화내거나 구박하거나. 궁시렁 하거나. 이런거 안합니다.


다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또 금방 깨질거라 쉽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 


체코 부활절 Velikonoce 벨리꼬노쩨 는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중요한 가족행사라서 

올드타운에도 가족 중심의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Velikonocni Trhy 벨리꼬노츠니 뜨르히는 부활절 시장이고, 

부활절 시장이 밤 10시까지, 음식과 음료 판매대는 12시까지 열리니 

프라하 야경도 구경하고 맥주와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활절 시장 매대의 지붕 아래 삼각형모양에는 체코스러운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타운 틴성당과 부활절시장


이 삽화는 Josef Lada (요세프 라다)라는 체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장에 전시된 대형 책에는 체코 부활절에 계란을 얻으러 다니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잠깐 !! 체코어 문법 얘기를 하면~~ 

책에 Josefa Lady 라고 적혀진 이유는 체코 문법 중에서 

소유를 나타내는 GENETIV 게네티브를 써서 그렇습니다. Josef Lada의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올드타운의 나무에 계란이 매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 커보여도

실제로는 대왕 계란 장식이에요.



올드 타운에 있는 미쿨라쉬 성당 앞 잔디에도 계란 장식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라하 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부활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굴뚝빵이라고도 불리는 뜨르들로나 

두툼한 소시지 클로바싸같은 먹거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해가 갈수록 올드타운에서 파는 뜨르들로의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는 것 같아요. 

문득 시장 한 가운데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뜨르들로를 파는 사람은, 

부활절 행사 개최자일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관광지 중심에 가면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면 행복한 여행자들의 기운을 한껏 받고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오면 좋겠네요. 



+ 프라하의 부활절 모습을 잘 구경하셨다면, 

앞으로도 계쏙 글 쓸 수있게 손가락 버튼 클릭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2016.04.04 00:35

    비밀댓글입니다

  • lepenka 2016.04.04 03:16

    프라하도 날씨가 엄청 좋네요~ ^^ 벨리꼬노쩨 때는 어디 안가셨나요?
    대부분 벨리꼬노쩨오면 주로 가까운 어디론가 놀러가더라고요.
    ㅋㅋ 저도 체코어공부한다고 남편이 사준 책이 요세프라다 책이었는데 여기서 또 보니 반갑네요 ㅋㅋ
    남편딴에는 쉬워서 금방 공부할거라고 사줬는데 생각보다 저한텐 어렵더라구요 아는단어보다 모르는단어가 더 많고 ㅋㅋ .. 그래서 읽지도 않고 그냥 라면 냄비받침으로나 쓰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
    으희... 뜨르델닉 좋아했는데 맞아요!! 점점 쪼끄매지고 점점 비싸지더라고요.. 저러다가 반지만해지는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한두번 사먹는건데도 돈아까워서 이제 안먹게 되더라구요 ㅠㅠ 뜨르델닉은.. 역시 관광객위주다 보니 까를슈테인이랑 프라하가 제일 비싼거 같아요.. -_-
    브르노도 꽤 큰 도시인데 그래도 프라하는 프라하인지 확실히 시장이 더 커 보이네요 ~ 요즘 날씨 좋다고 밖에좀 싸돌아다녔더니 .. 그새 얼굴이 타고... 피부가 좀 따끔대네요...;;; 웬지 이번 여름도 엄청 더울거 같지않나요?? ㄷㄷ ..봄 햇살 조심하세요 ~ ㅎ
    ㅋㅋ 저 머리 자른거 맘에 안든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렇게 하고 시댁에 갔다왔는데 머리 잘 잘랐다며... 읭? ㅋㅋㅋㅋ 저는 머리 망쳤다고 생각하고 갔거든요 .. 시댁에서 염색이야기가 나와서 말나온김에 제일 비싼 헤나 사다가 머리 염색했는데.. 너무 말도 안되게 저만 하나도 염색이 안됐네요 .. ㅋ ㅠㅠ 아마 시댁식구들 데리고 한국 미용실가면 신세계라도 경험할거 같아요 ㅋㅋ

    • 프라하밀루유 2016.04.04 04:58 신고

      저는 이번 부활절에는 아기가 어려서 좀 쉬었고요~ 내년에는 어디 좀 놀러 가볼까 생각만 했어요.

      한국어도 구어체랑 문어체 다르듯이, 체코 책들도 그렇더라고요.
      특히 체코 책들은 옛날 단어들도 많고요.

      그래서 전에 체코 드라마를 한번 공부해 보려고했는데ㅡ 왠걸요..
      한국의 70년대 드라마처럼 재미없어서 한편 보고 다시 안 봐졌어요.

      뜨르들로가 현지물가 생각하면 좀 돈 아깝긴하죠~ 전 가끔 그 맛이 그리워서 사먹긴해요 :)
      프라하 물가는 이거저거 쓰는 비용 다 합치면, 한국의 수도권과 물가 차이가 크게 안나요.

      저는 외국인이다보니, 고추장, 된장같은 한식재료도 사야하고,
      한국도 한번씩 가야하고ㅡ
      근처 유럽도 놀러가고 싶고~~
      근데 직장인 세금은 거의 35% 이니, 한국 에서 살던 수준에 맞추려면 더 벌어야하는게 맞는 것같아요

      근데 시댁 식구들 한국에 가보려고 하나요? 체코 사람들 보통 아시아 국가에 가보고 싶어하지도 않고, 한국은 베트남과 비슷하다 생각하거나, 한국 전쟁때문에 크게 가고 싶어하지 않던데요.

      머리는 현지 스타일로 잘하셨나봐요~ 뭔가 웃픈 시추에이션이에요

  • 2016.04.04 08:02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6.04.04 17:08 신고

      아 ~~~~ ㅋㅋㅋㅋ 저랑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가지신 것 같아요.
      유럽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환상이 어마어마하죠.
      체코는 일본과 직접 교류가 많지 않아도, 서유럽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모순되는 게,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그렇게 전쟁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도,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으면서,
      아시아에서 침략과 약탈을 일삼던 일본은 좋아하다니요?
      심지어 일본 정부는 대외적으로 전쟁의 책임에 공식 사과한 적도 없는데요?
      저희가 한국인이기에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없지 않지만,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행동에 사죄하지 않는 것은 도의상 잘못된거죠.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일본의 이미지에 빠져 있는 유럽사람들 보면 에휴..
      자기가 직접 피해입지 않았으니까 괜찮다~~~하는 것 같잖아요.

      적당한 비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 하는 것 보면 가까이 있는 가족들 한테는 무슨 폭군처럼 대하면서,
      밖에 나가서는 천사같이 행동해서 평판 완전 좋은 사람같아요.

      어르신들 일본 그렇게 좋아하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는데
      한국은 안 가신다니 완~~~~전 서운 하시겠어요.
      정말 우리 부모님들은 유럽을 오시면 어떻게든 체코를 끼어서 여행하실텐데 말이죠.

      저희 남편은 아시아 정치쪽을 공부해서, 역학관계를 보통 체코인보다 잘 알아서
      제 앞에서 한일관계 얘기할때는 무조건 제 편 들어줍니다. ㅎㅎㅎ

      국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최근에 부활절쯤 중국 국기로 체코 한 번 난리 난 것 아시나요?
      중국 정부 관계자 방문 환영을 위해 프라하 시내 도로 변에
      체코 국기와 중국 국기를 나란히 걸어 놓았는데,
      티벳을 지지하는 사회단체가 몰래 먹물 계란을 투척한 일이요.

      그걸 보며 뭐랄까... 체코사람들이 이렇게 세계적인 아시아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고 능동적인 대처를 하던 분위기였나?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 말로는 달라이라마가 인기가 굉장히 많아서 그렇다는데,
      체코 정부 측에서 좀 과하게 중국 정부를 맞이한 것도 있지만서도
      직접적으로 티벳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체코 사람들 성향상 그렇게 액티비스트들도 아닌데..
      괜히 오바라는 느낌도 들었고요.
      이럴 때면 아직도 체코가 이해가 어렵네요 ^_^

  • lepenka 2016.04.04 19:03

    맞아요 맞아요!! 엄~~~~청 서운해요.
    저도 이번 중국방문때 솔직히 오바한다고 생각들더라고요. 자기네 나라 정치에 대해서도 솔직히 그렇게 나서서 행동하고 그런 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중국과 티벳의 관계에서 중국이 잘못한건 맞지만 아시아에 수많은 갈등, 문제들 가운데서 왜 하필 티벳에 이렇게 나서서 적극적인가 하는것에 이해하기 힘들었고 정말 오바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체코라는 나라가 조용하기도 하고 크게 세계에서 대두되지 않는 나라라 이슈가 되지 않는것도 있지만, 세즈남 스트림 방송에서, 체코 티비에서 일본에 대한 설명을 하는 프로를 본적이 있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전 화면에 매번 욱일승천기가 뙇!!! 뜨는걸 보면서 정말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적이 있거든요.. ㅠㅠ 아시아문제에 대해 관심 많은 거 같이 보이다가도 이럴때 보면 너무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란스러워요. 밀루유님 글 읽다가 너무 공감해서 사탕 빨고 있다가 실수로 삼켜버렸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컥..;

    • 프라하밀루유 2016.04.08 00:42 신고

      유독 티벳에만 과잉반응하는 것 같죠?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이에요.
      중국이 다른 민족들과 겪고 있는 문제들도 많은데 말이죠..

      유럽 전반적으로 나치 문양에 대해서는 그렇게 난리를 하면서, 일본전범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지하죠?
      욱일승천기 문양으로 만든 의류 브랜드도 봤어요.
      저는 남편한테, 저 문양있는 브랜드 옷 입으면 전쟁을 지지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신신당부했어요.

      우리가 세계화를 외치고 하나 된 지구촌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이런 면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기도 해요.

      + 컥 !! 사탕은 잘 녹았나요?

  • 2016.04.08 01:44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