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식 언어는 체코어입니다.  


체코가 주변 국가에 지배를 받았던 역사로 인해, 체코어 외에 독일어와 러시아어가 사용되었고요. 


1992 체코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되면서 서유럽, 미국과의 교류가 급격히 늘면서, 요즘은 영어를 2외국어로 쓰고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프라하 여행에서 영어로 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식 언어가 체코이다보니, 체코에 살면서는 체코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생깁니다. 


체코 이민을 오고, 체코에 생활터전을 잡고 살면서 "체코는 영어가 안 통해요!" 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하자면 "한국은 불어가 통해요!" "중국은 스페인어가 통해요!"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요 ^^ 

 

저는 체코생활을 어려워하면서도, 여전히 체코에 살고 있기에 체코어 공부는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공부입니다

 

그런데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동사가 6가지로 변화하고 Declension 이라고 하는 7가지 변화무쌍 문법을 공부하고 나면


내가 과연 체코어를 제대로 있을까? 한 문장이라도 문법에 맞게 제대로 말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Declension의 뜻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write2speak.net/dic/word.php?wr_id=3177 

 

그런데 어떡하겠습니까~~ 


언어는 흥미+시간투자+ 공부+수업비+개인 연습  5박자가 맞아야 있는걸요. 초창기 체코에 대한 정보없이 체코 생활에 적응하느라 체코사람들한테 지쳐서 흥미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고, 개인 연습은 육아 열정 부족을 핑계로 미루어 왔었으니까요.

 

다행이라면 체코어 수업은 계속 듣고 있어서  식당, 쇼핑, 대중교통 이용 일상적인 체코어는 반복이라 체코에 사는 년차가 길어지며 반복해서 듣다보니 익숙해 진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일상적인 틀에서 벗어난 대화 패턴이 나오고, 모르는 단어 ,세 들어가 버리 문장을 알아들을 없어 @..@ 머리속이 팽글팽글 돕니다.

 


오늘은 2개월 만에 딸 소아과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소아과가 두 개 나란히 붙어 있는데, 내부 리모델링을 하느라 번갈아가며 진료를 다같이 봤거든요

 

오늘 가보니 다시 소아과가 두 개로 나뉘어져 있더라고요어디가 딸이 다니는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진료실인지 확실치 않아 문 앞에 붙은 이름을 확인했는데, 어린이 수첩에 적혀 있는 이름과 둘 다른 사람입니다.

 

남편한테 얼른 전화를 걸었죠.


남편의사 선생님이 다른데?

흠…. 그래? 나도 모르겠네

우리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오른쪽 진료실로 갔잖아.

때는 의사 선생님이 휴가였으니까,,,, 평소 가던대로 왼쪽으로 가봐봐. 잘못왔으면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겠지ㅡ

, 알겠어.

 

체코 병원이 한국의 병원과 다른 점이라면 체코에 있는 일반병원은 대부분 접수원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간혹 처음 병원을 가는 경우에 제대로 찾아왔는지 갸우뚱할때가 있어요보통 대기실에 환자들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기다리다보면 간호사 선생님이 진료실에 나와서 접수를 하고, 다음 환자를 호출하십니다.

 

저와 딸은 대기실에서 기다렸고, 익숙한 아날로그 체중계를 들고 나오시는 낯익은 간호사 선생님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왔네요 


체코 소아과에서 아기 몸무게를 잴 때 쓰는 아날로그 체중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난 포스팅 사진 보시면 됩니다. ^^


[소곤소곤 체코생활] - 체코 소아과에서 보고 헉!한 것은


간호사 선생님께 아기 보험카드와 어린이 수첩을 드렸습니다. 


아기의 이름이 호명되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알고 있어서 의사 선생님이 하실 몇 가지 질문을 예상하고 있었죠.

 

체코어 하세요?

 

조금 합니다

 

아기 상태는 괜찮아요?

 

 

그리고 나서는 아기를 눕히라고 하고 다리에 바로 주사를 놓으셨습니다평소처럼 아기가 주사부작용 반응이 나지 않는지 지켜보기 위해서 밖에서 30분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목욕하지 말고 열이나는지 토하는지 잘 살피라고 주의 사항을 말씀해 주셨고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까 아기 상태만 물어보기만 하고 청진기를 대어보지도, 아기의 몸을 구석구석 살피지도 으셨네요

 

체코가 좋은 하나는 소아과 의사들이 아이의 몸을 살펴 멍이나 상처가 있어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어린이 보호센터 같은 곳에 신고 할 의무가 있거든요.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관련 센터 담당자들이 집을 방문해, 학대 위험이 있는지 아이에게 적절한 육아 환경인지 등등 세세히 확인을 하고 갑니다예전에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독일도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말하셨어요요즘 아동학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은 한국에도 도입이 시급한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이 의사는 오늘 아기의 몸 구석구석을 확인하지 않았으니 직무유기라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 다음 방문 날짜를 수첩에 적어 주십니다.

 

다음 접종은 2 후에 오세요 

. 그런데 오늘 내도 되나요? 

보험처리 될거에요

, 저… 남편이 돈 낼 거라고 해서요… 여기 쪽지에 백신 이름이… 

(쪽지 보시더니) 글씨가 정확히 안보이는데.... 아하~~ PRIORIX TETRA* 프리오릭스 떼뜨라 맞히고 싶으세요? 

 

그럼 다음 접종 같이 맞는 걸로 할게요.


PRIORIX TETRA  : MMRV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measles, mumps, rubella, and varicella vaccine (MMR-varicella)

 

그리고는 대화를 듣고 있던 의사 선생님이 답답하다는 말투로  


흠,,,  쪽지  이리 줘 보세요.

 

하시고는 타타탁  적더니

 

이거 보험처리 안되서, 돈 내야하는 거에요

네, 알고 있어요 

더 자세한 거는 아기 아빠 보고 전화하라고 하세요.

  

아휴- 솔직히 이 글 쓰면서도 기분이 별로네요 ㅠㅠ

체코 병원에 대한 나쁜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그런걸수도 있고요. 




그러고 보니 갑자기 소아과에 "체코어 못하거나 못 알아듣는 외국인은, 체코어하는 사람을 동반해 방문하세요" 라는 문구가 안내판에 붙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어쩐지..... 갑자기 큰 글씨로 CIZINCI !!!! (외국인 !!!!)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기분 언짢았거든요.


 


크고 짙은 글씨에 밑줄 친 것도 별로인데.... 느낌표도 4개씩이나.... 

제가 예민한 것도 있겠지만, 저는 체코사람들이 말끝에 느낌표 몇 개씩 (!!!!!) 쓰는 게 소리지르는 것 같아 썩 기분 좋지 않더라고요.  


남편 말로는 이 문구가 원래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고 나서 본 같습니다. 


우선 

1. 대기실에 기다리면서 CIZINCI(찌진찌)에 해당하는 제가 이걸 못보고 지나쳤을리 없고

2. 제가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새로운 선생님으로 바뀌고 나서에요. 


자꾸 비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예전 소아과 선생님은 제가 체코어를 더 못할 때도 천천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셨고, 무엇보다 상냥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선생님은 제가 알아듣는지 말든지 그냥 할만만 다다다~~~ 하시고 세상 무뚝뚝한 표정을 짓습니다

 

소아과를 다녀온 저녁ㅡ 퇴근한 남편에게 얘기했죠

 

남편 어떡해.... 소아과 선생님이 바뀌었어

그러게. 은퇴한 의사 선생님을 다시 모셔 올 수도 없고

그건 그렇지. 근데 아무래도 우리 소아과를 바꿔야 할 거 같아

왜?

이 의사 선생님은 젊어서 그런건지, 우선 아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너무 티가 나고, 내가 외국인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상당히 불친절해

알겠어. 출장다녀오고 나서, 새로운 소아과 찾아 보도록 할게

 

제가 체코어를 조금 잘한다면, 혼자서 프라하에 좋은 소아과 병원도 찾아다니고 비교해보고 할텐데... 결국에는 체코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네요. 


이럴때면 체코어도 잘 못하는데 근근히 버티고 있는 이 놈의 체코 생활… 이란 생각들며 답답하기도 합니다.


체코 생활 TIP 


체코 병원 비교 추천 사이트 

https://www.znamylekar.cz/


체코의사선생님 추천 비교 사이트


왼쪽 편에 의사선생님의 진료 분야를 선택하고, 오른쪽은 PRAHA 1 이런식으로 주소를 입력하면 됩니다. Hledat (흘레닷) 찾기 클릭!


병원 추천 웹사이트가 체코어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추천 댓글이 종종 영어로 쓰여 있기도 하니 해당 의사 선생님은 영어를 할 가능성 있다고 보심됩니다. 


체코 생활 TIP 


체코이민과 생활에 대한 정보 웹사이트

http://cizinci.cz/en/


외국인을 위한 체코생활 정보


CIZINCI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웹사이트 가면 체코 이민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체코에 사는 외국인을 위한 웹사이트 사진에 아시아 남자와 아시아 여자가 모델이네요. 체코에 사는 미국사람도, 영국사람도 외국인인데 말이죠 ^^ 


한국에도 외국인 관련 자료 사진에 금발 서양인이 자주 등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파란 눈에 금발머리인 저희 남편 같은 사람이 제격이긴 하나, 인물이 부족한 관계로 ㅋㅋㅋ )


사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비중 중에는 중국인, 일본인, 베트남인, 태국인 많으니 그 사람들이 대표모델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4.0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희는 의사선생님이 남편한테 추천해서 Tetra까지 맞았는데요, PRIORIX와 PRIORIX-Tetra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천연두 예방접종 포함 여부(proti neštovicím)인 것 같습니다.

      제 얘기가 힘이 된다고 하니 더 열심히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2. 2017.04.0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17.04.06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처음에 체코에 왔을 때보다는 한-체 커플이 많이 늘고 있고, 한-슬로박도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 상당히 연애를 하셨네요 ^^ 만남이 길어지면 국제커플이 정착을 어디로 할 것인가 많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최대한 서로에게 좋은 방향으로 결정해야겠죠.

      나중에 프라하를 오시면 망설이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얼굴보며 차 한잔하며 얘기 나누면 좋죠.

  4. 2017.04.06 0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0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어가 유창하지 않으면 혹시나 의료사고 책임논란이 생겨날수도 있으니, 외국인을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서도... 이런 식의 게시판 내용은 기분이 썩 좋진 않더라고.

      살면서 병원은 최대한 안 갈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

  5. 느림보 2017.04.06 1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어 습득이 시급하군요 ㅜㅜ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2017년 상반기는 남편이 출장다니느라 바쁘고, 하반기에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여유가 생기면 체코어 공부에 집중해서 복직 전에는 실력향상 좀 해보려고요.

  6. 2017.04.07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4.07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립어린이집이에요. 올해 말에 복귀를 한다고 회사에 얘기는 해 놓았는데, 회사 상황이 어려워 제가 돌아갈 자리가 마땅히 있을지 모르겠네요~

      프라하에서 외벌이로 아기 키우기 쉽지 않죠. 주변에 체코사람들 봐도 적정수준의 삶을 원하면 대부분 맞벌이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하시길 바랄게요^^

  7. 달콤 2017.04.10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라하에 온지 얼마 안되서 아이가 아파서 간 병원 의사 선생님은 친절하셨어요
    영어로 설명해주셔서 교민들은 여기로 많이 가시더라구요
    MUDr. Ivana Nulíčková
    요기에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12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달콤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기랑 처음 체코 오시는분들한테 도움이 될거 같아요.

      저희집에서 Muzeum이 많이 멀진 않은데, 그렇게 가까운편도 아니라서요ㅡ 소아과는 집 근처에 있는 곳을 먼저 찾아보려고요.

  8. 2017.04.19 1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이에요. 밀루유님.^^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폭풍업뎃 해두셨어요. 요즘 산부인과 다니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모험이고 역시 한국병원이 최고입니다. 체코는 아기들 예방접종이 필수가요?ㅜ 저렇게 매번 어떤 예방접종할지 선택해서 제가 이야기 해야되나요?

    • 프라하밀루유 2017.04.25 0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어떻게 출산 준비는 잘 되어 가시나요? 남편이 출장 간 틈에 시간이 여유로워서 엄청 포스팅했어요. ^^

      병원도 서비스 분야라서 아무래도 한국만한 곳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체코 소아과에서 필수로 맞아야하는 접종들은 차례차례 알아서 맞춰줄 거에요. 나머지 추가로 선택하는 것은 보험적용이 안되는 거라 추가요금 내셔야하고요.

  9. 2017.07.03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7.03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곧 프라하 생활 시작하시겠네요. 체코가 체코어가 있는 국가다보니, 실제 생활할 때는 영어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에요.

      초창기에 정착하기까지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혹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이나 방명록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감사댓글 남겨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

  10. 2017.09.11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프라하밀루유 2017.09.11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금 복잡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저희 아이는 이미 기본 접종을 맞힌 20개월이고, 돌 전에 예방접종 관련은 남편이 다 해결했거든요.

      도움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11. 2017.12.28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2018.05.10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