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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경찰 물대포, 한국은 어디로 가는가

요즘 한국 포털 사이트를 보면
한국사회는 헬조선, 금수저와 흙수저...
이런 말들로 표현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기회와 희망이 없음을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한숨짓게 합니다.

최근에는 연일 사회 기사에 경찰 물대포로 병원에 계신 백남기(68) 농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에 오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외국남자랑 결혼을 해서
해외에서 살고 있으니,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이 없기에 오늘 정치, 사회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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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 달콩 신혼 얘기, 해외생활 얘기를 기대하신 분들은 이 포스팅은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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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체코 시간 아침 11. 19 뉴스1의 심언기 기자의 기사에

여 일각 <농민 중태, 물대포 아닌 시위대 청년 때문일수도>


라는 기사를 보고
이 먼땅에서도 분통이 터져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누리당 제1정책 조정위원회 간사라는 김도읍의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곧 이번 물대포 시위진압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도읍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2013년 조계종 전 교육원장을 지낸 청화 스님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움직이는 정당이 국회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 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아니 대체,,,, 새누리당은 왜 이렇게 북한을 좋아하나요?
툭하면 북한 얘기,,,,,누가 누구보고 종북이라고 하는건지.....

설사 특정정당이 북한지령을 받았다고 치면,
국가 보안이 뚫린 것인데, 그에 대한 대통령과 국가 정보원, 여당의 책임은 없는 것입니까?

다시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돌아가,
경찰이 시위자를 향해 물대포를 쏘았을 때 찍힌 동영상을 보더라도
머리쪽을 조준하여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머리쪽 조준 안 했다 하더라도
분명히 시위자가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주변 사람들이 일으켜 세우려고 가까이 갈때까지도 물대포 발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와주러 가는 사람한테 해치려고 덥치려고 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어디에서 배우셨는지.
신통방통합니다.

김도읍의원 말처럼 해치러 갔다면
어차피 쓰러진 시위자를 젊은이가 상해를 가할텐데
왜 물대포를 계속 쏩니까?
한국 가뭄이라던데.... 물대포로 쏘는 물은 물도 아니고 아깝지도 않은가보죠????

최소한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쓰러져 있는 사람을 향해서 계속 물대포를 쏘는 것.
게다가 캡사이신이 섞인 물대포를 쏘는 것.
과잉징압이라는 얘기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면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하는 의무를 가진 국가라면, 사죄를 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야하는거죠.

그, 런, 데, 사과는 못할망정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미국 경찰은 총으로 시민을 쏘더라" 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 말을 듣고, 저는 개인적으로 머리에 스친 생각은

에에에엥엥 ???? 그러니까... 물대포는 약하니까 시위하러 나온 사람들한테 총으로 위협이라도 해야한다는 건가?


였습니다.
이 발언이 술먹다 친구들끼리 해도 무시무시한 발언인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당 의원이라는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다니요.

미국에서 경찰의 총기 사고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새누리당 이완영의원님께는 보이지 않나봅니다.

농민의 아들이라고 외치시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홈페이지입니다.
그런데 농민이 공권력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미국은 경찰이 총을 쏜다고요?



그리고 이의원은 세월호 유족들과의 회의에서도
조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습니다.
피워보지도 못한 300명의 아이들이 생명을 잃은 사건 앞에, 졸음이 오는지...에휴
다행인 점은 발언과 태도에 참 일관성 있는 의원이십니다.

눈부신 발전 속도로 한국도 이제 세계에서 주목을 받을 만한 국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민주주의 역사는 짧다보니 미성숙 할 수밖에 없고요.

독재와 부정부패를 일삼아 살던 고위 관계자들이 제대로 벌 받지 않고,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자기자리 보존하며 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중에
정치인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는 말.
어떻게 뇌물 100억 받은 정치인이나 10억 받은 정치인이랑 같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

그 둘을 한 부류에 넣어버리면, 그들이 다음번에 더 큰 금액의 비자금을 받는데 거리낌없어질 것입니다.

한국 사회의 비리를 한번에 척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떤 국가도 처음부터 한번에
완벽한 비리척결은 어려운 면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00억 받은 정치인이 10억 받은 정치인보다 더 많이 해먹었으니,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차선책으로
이번에는 10억 받은 정치인을 뽑으면,
그 다음에는 10억보다 덜 받은 정치인이 나오게 될테고....
적어도 11억 받을 상황에서 망설이게 만드는 상황에 있게 만들 수 있죠.

이렇게 계속 덜 나쁜 정치인을 뽑다보면
시간이 지나 청렴결백한 정치인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과거에는 정치인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서
정치인의 약력에 대해, 그 사람의 행실에 대해 몰랐다고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그 사람의 예전발언, 정치행보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속도와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인데,,,

적어도 자기 지역구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는지 투표전에 검색은 꼭!!! 하고 뽑다 보면
언젠가 미래에는 사회면 뉴스를 보고도 혈압 오를 일 없어지지 않을까요.

이번에 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불타오른 시위를 보면서
시위에 참여하지는 못해도, 사회적으로 힘이 없어서 개혁의 중심에 서지 못해도...
직접 정의를 위해 부르짖으며 싸우진 않더라도

몸으로 싸우고 계시는 그분들에게
폭도라는 둥 기득권들이 이용하는 용어를 입에 담으며 동조하지는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민과 국가간의 소통이 단절된 한국 상황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국정화 교과서에 반대하시고, 시위에도 참여해주시고...

너무 멀리 있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진심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집회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나라로 앞서 가기위해 힘 써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제 개인 블로그를 통해나마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