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거들 중에서 해외생활 블로그들이

있는데요, 

해외생활 블로 중 한 으로

해외생활 블로거가 은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가 모든 해외생활 블로거에 

100% 해당되는 이유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재미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1. 외국 살다보면 새로운 환경 속에서 

다른 문화를 겪으며 에피소드가 많다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다보니 

한국과 다른 을 많이 보게 되고, 

매일 다른 환경에 처해 있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자면

영국과 호주, 일본은 운전을 왼쪽으로 하는구나.. 

라든가,

 

제가 체코에 살면서 느낀바라면, 

 

체코사람들은 주말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편이라, 동네 커피숍은 11시정도에 문을 여는구나

 

등등 해외에 있기에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살아가는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아내게 되고요. 

 

 

2. 한국 사람들이 외국에 관심이 많다

 

제가 체코사람들을 보고 한국사람과 크게 달라서

놀란 점이라면,,, 

체코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관심없는 편입니다

 

한국사람같은 경우는, 


- 한국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지는지

- 한류는 해외에서 얼마나 퍼져 있고 

  영향력 있는지

- 한국 사회시스템과 선진국 복지국가의

  사회 시스템 비교

 

등 끊임없이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생활 블로그가 생겨나고, 

지속적으로 한국사람들이 방문을 하고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대학생때는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유.럽.여.행 이었거든요.


20 다양한 국가 여행하며 

경험한다는 것이, 사실 상당한 용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것인데 말이죠.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살면서 


- 외국 어디를  가 보고 싶다거나  

-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에 보고 싶다거나 


이런 도전정신이 한국에 퍼져있는 문화 중에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새롭고 다른 문화에 상당히 배타적인 

체코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말이죠. 

 


3. 해외생활에서 대인관계가 단촐하고, 

사람을 사귀기가 어려워 외롭다.

 

해외생활과 해외근무의 장점이라고 하면, 

퇴근시간이 일정해 저녁 시간이 한가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족과 친척들, 친구들도 많다보니

결혼식장례식  다양한 경조사들도 

챙기게 되잖아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해외에 있으면 

아무래도 대인 관계가 단촐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니라

외국으로 시집오거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 

깊이 마음을 나눌 친구를 새로 사귀기도 어렵고요. 


제가 만난 해외생활 10 차 넘는 

주변인들이 하는 얘기로 

'외국살면서 털어놓을 

친구 2 있으면 대단한 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처음에는 말이 통하니 금방 마음의 문을 열다가도, 

자라온 배경이 다르다 보니 결국은 

깊은 인연이 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좋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다른 나라로 가게 되거나 한국으로 돌아가서

헤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저 역시도 해외생활이 길어지면서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 잦아지면서, 만남부터


이 사람은 언젠가 떠날 사람이야...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 

깊게 친해지기 어려울거야... 


라고 단정짓기도 합니다.


화려해 보이는 외국생활

뒷편에 찾아오는 외로움..... 

아예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고 

단절되어 살 수는 없잖아요


해외생활하는 분들은 각자 향수병과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같은데요, 


저는 여러가지 시도해 본 끝에~!  

블로그 소통으로 위로를 받는 것 넘나 좋은

으로 결론 같습니다 ^^


4. 해외생활하면 시간 여유가 생긴다


3 이유와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 직장문화 중에 야근회식하다 보면

출근 시간은 정해져 있어도 

퇴근 시간은 없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저도 한국 살 때 생각해보면,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고.


대부분 유럽 회사들은 칼퇴근을 원칙으로 하니 

퇴근을 하고 개인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저처럼 결혼해서 가족이 있는 분들은 

조금 바쁜 날도 있겠지만, 

혼자 해외생활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욱 개인 시간이 많아집니다.  


보통 체코사람들은 퇴근 후에는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한국의 일상에서는 

퇴근 후 회식이나 친구를 만나다가

대인관계가 단촐해지는 해외생활에서의 여유를 

낯설게 느끼는 한국분도 있어요. 

'일과 직장 = 나의 삶'으로 살던 한국사람에게 

갑자기 취미를 갖기도 쉽지 않고요.


체코나 다른 유럽국가 주재원으로 나와서

하시는 분들은

한국생활을 신나는 지옥, 유럽생활을 지루한 천국

이라고 우스개 소리도 합니다.

 

해외생활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취미생활이 있으면 

외로움이나 향수병을 달래기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미생활이 


프라하 맛집과 커피숍 가보기

블로그 하기

운동하기 


정도 같아요.


 


5. 외국생활하다보면 한국어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고,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자신에 대한 고찰도 깊어진다. 


 

해외 생활이 오래 될수록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은 더 커져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영어나 현지 어를 잘 한다고 할지라도 

모국어가 아닌 이상 

섬세한 감정까지 표현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리고 단촐해지는 대인관계와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을 보며

내 자신에 대해 뒤돌아 보는 일이 많아집니다.


에 대한 관찰이 깊어지면서 

약간의 우울한 마음들고

감수성도 예민해지는 것 같고요. 


해외블로거들은 복잡한 감정들을 

블로그 글을 쓰면서 풀어내는 아닌가 

습니다


어느 나라에 살든, 

한국인으로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수성과 

깊은 사고를 하는 정서도  몫하는 같고요.

  

제가 프라하에 산다고 하면 

많은 한국사람들이

 

우와~ 체코 프라하요? 좋겠네요


라는 반응이 먼저 나오지만 


아무리 좋은 나라에 산다고 하여도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해외생활하는 것은 

여러가지 서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길을 갈 수도 있었지만,,,, 

저 스스로 해외생활의 삶을 선택한 것이니

제가 감당해야할 인생의 몫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외로운 , 괜시리 울적한 기분이 드는 날, 

이렇게 한풀이 속풀이 블로그가 있으니 

조금 용기내어 씩씩하게 

해외생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블로거가 많은 이유를 한 번 글로 남겨보면서 

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글을 다른 곳에서 써 놨다가 옮겨왔더니, 

다 짤리고 난리가 나서 줄바꿈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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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 나 내일 친구랑 점심 약속 있어
아, 그래? 나랑은 점심 안 먹고?
남편이 먹자고 안 했잖아
안 했지

그리고는 

그럼 부인, 오늘 아기 자전거 살까?
그래, 있다가 점심 먹고 남편 회사 쪽으로 갈게
좋아!

이번에 가 본 프라하 한식당은 YAMI 야미식당에서 백반위주로 만든 식당이었습니다. 

잡채와 불고기 백반 메뉴 시켜놓고 먹으면서, 한국식 백반을 좋아하는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남편을 데리고 한번 같이 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원래 낮잠시간인데, 간만에 시내에 나와서 너무 신이나는지 잠을 안 잡니다. 오렌지주스를 한 잔을 거의 다 마시고~ 저는 친구와 함께 아보카도 라임 케이크와 까페라떼를 마시며 즐거운 수다를 떠는 시간을 보냈죠. 



시간이 되어 남편을 만나러 가야겠다 싶어서 문자를 넣었습니다. 

남편 언제쯤 끝나?
4시 넘으면 나갈 수 있어
그럼 아직 시간 있으니까 장보고 있을게. 남편이 나로드니 트리다로 올래?
그래, 도착하면 한 4시 15분 되겠네
응 알겠어

* 프라하 생활 TIP! 

프라하 지하철 B선 Narodni Trida역은 MY쇼핑몰이 있고, 아이용품 사기 편하고 지하 테스코에서 장보기 좋습니다.


장을 보며 돌아다니는데 아기는 이제야 졸린지, 비닐 안에 들어있는 바나나 껍질을 깨물깨물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찰나에 남편이 왔습니다. 

아이고~ 딸랑구 자네
응, 방금 잠 들었어
아무래도 자전거는 다음에 사야겠지?

근데 맥주 샀어?
어, 샀지
몇 개? 2개? 우리 celebration (축하)하는 거야?
무슨 축하? 다른 음식도 무거운 거 많이 사서, 한 병 밖에 못 샀는데
아…. 


남편이 출장을 다니면서, 출장 가기 전에 아쉬워 맥주 한잔, 출장에서 돌아와서 축하 맥주 한 잔, 주말이니까 축하 맥주 한 잔 등등.... 계속 맥주 한 잔할 핑계거리를 찾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왕 시내에 나왔으니 장난감 가게를 휘리릭 둘러봤는데, 너무 작은 어린이 자전거만 있고 저희들이 찾는 스타일은 없었습니다. 딸의 자는 모습을 보니 금방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요.

아무래도 여기 말고 다른 곳에 가야 될 것 같네
그러게, 그럼 다음 주에 내가 하루 재택근무 하는 날 다른 장난감 가게 가보자
응응 

남편, YAMI 한식당 갔는데 - 백반 스타일로 해서 반찬 4가지 나오더라고
반찬 4가지? 근데 백반이야? 
많지는 않지만 한국에 있는 한식당이 아니라, 프라하 한식당이잖아

한국의 백반식을 먹어 봐서 반찬 개수를 아는,,, 이 체코남자 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 날입니다. 아기랑 외출할 때 개들을 산책을 못 시킨 것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남편, 우리 집에 도착해서 개들 산책 시키자
그래, 날씨 좋으니까. 그럼 내가 올라가서 개들 현관으로 내려보낼게
응응

개들을 산책시키는 사이에 딸이 깨어났고 집에 들어와서 개를 씻기는데, 딸이 집에 와서 마음이 편한지 큰 일을 봤습니다. 

딸래미 기저귀 좀 갈아줘요, 바로 샤워시키게~~ 그리고 개털 좀 말려주고요

이때 화장실의 상황이,,, 

저는 아기를 씻기고, 

개 한마리는 목욕을 하며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에 몸을 담그고 있고,,,  

옆에 남편은 다른 한 마리를 털을 말리고… 


이 정신없는 와중에 남편이 묻습니다. 

근데 우리 케이크 남은 것 있어?
메도브닉 케이크? 

아니, 엊그제 먹은 게 마지막 조각이었는데 
아….. 


아휴, 정신없구만 메도브닉은 왜 찾는거지?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가, 셋 씻는 것을 마무리하고 나니 거의 저녁먹을 시간입니다. 근데 솔직히 요리를 하기에 지칩니다. 

부인, 우리 저녁 뭐 먹을까? Damejidlo?
아냐, 내가 뭐 만들게

종종 damejidlo라는 프라하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요, 포장비 배달비까지 합쳐지면 거의 2인 식사에 800~1000 kc(4만원~5만원) 나옵니다. 그 돈이면 괜찮은 체코 식당에서 스테이크에 와인 한 잔 마실 수 있는 가격인데, 배달이라고 해도 부실한 음식에 큰 돈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이 남자는 왜 툭하면 damejidlo를 먹자고 하는거야? 얼마나 비싼데

이렇게 생각을 했죠. 

제가 요리를 시작하기 전, 남편은 싱크대에 남아있던 설거지를 합니다. 그런데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보입니다. 

남편 저녁 뭐 먹고 싶어? 연어 구워 먹을까, 아니면 소고기 구워 먹을까?
음,,,, 미역국! 
엥? 미역국?
응. 미역국
날도 이렇게 더운데, 미역국이 먹고 싶어???
…...


남편의 침묵 후 1초,,, 2초가 지나,,,, 

저는 얼굴을 두 손에 파묻은 채로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바로 오늘은 남편 생일이었거든요. 

부인 울지마, 아기가 불안해 하잖아 

…..

아, 부인. 괜찮다~~~ 
정말 미안. 어떡해, 남편... 
아휴, 괜찮아. 부인이 바쁘고 정신없잖아 
세상에… 그래도….어떻게 완전히 잊어버릴수가 있어


어제부터 남편은 내심 자기 생일 날 부인과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싶었던 거였고…. 

남편 생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린 저는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케이크를 먹고…. 

남편이 그렇게 힌트를 주는데도, 

눈치없이 아기와 개를 보살피는 오늘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느라....

진짜 중요한 남편의 생일을 까마~~~득 하게 잊어버린거 있죠 

제 자신이 부끄럽고, 남편한테 한없이 미안해 와락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이 서랍장을 열더니 마른미역을 꺼냅니다. 

남편, 아냐. 내가 미역국 끓여 줄게. 
괜찮아, 내가 할게
그런게 어딨어! 당신 생일인데. 내가 얼른 할게. 아기랑 같이 놀아줘



다행히 아는 분이 가져다 주신 다양한 김치들과 MY 테스코에서 돔 한 마리를 장을 본 것이 있어서 갑자기 생일상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생일 당사자인 남편보다 아기가 더 미역국을 잘먹습니다. 

우리 딸이 미역을 잘 먹네~
모유수유할 때 내가 미역국을 부지런히 먹어서 그런가?
그러게, 부인이 수유할 때 우리 같이 한 3주정도 미역국 먹은 것 같다, 그치?
응, 남편이 부지런히 끓여줬지 
미역국 대신 뼈 사다가 사골국도 끓이고 


그러게요,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요즘 남편이 새로운 직장에서 출장을 다니느라 바빠서 집안일에 조금 소홀해졌다고...... 출산 후 남편이 제게 쏟았던 정성스런 보살핌에 대해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일을 통해서, 1년에 하루 뿐인 남편 생일도 잊어 버릴만큼 부족한 저와 살아주는 이 남자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드는 날입니다. 


유럽배낭여행 저렴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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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쇼핑다운 쇼핑을 하려고 대형마트에 왔습니다. 



사실 대형마트가 주변 지역 상권을 죽인다고 하여, 재래시장 이용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이죠. 

개인적인 생각은 지역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래 시장에서 제기되는 가격 불투명성과 불편함, 불친절함 문제는 해결을 모색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 역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재래시장과 공존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아직도 판매 중인지는 잘 모르지만 특가 대형 피자, 치킨 같은 경우는 상당한 반발을 샀을 뿐더러, 

대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은 채로 고객에게 판매해서 

주변 상점들에게 피해를 입혔죠. 


한국은 시장 경제 체제를 택하고 있으니 가격 경쟁은 당연한 현상으로 

값싼 가격에 양 많은 음식을 제공하니 소비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변의 작은 상점이 피해를 보고 문을 닫으면

특히, 한국처럼 자영업자가 많고 퇴직하면 닭튀긴다 할정도로 치킨집이 많은 상황에서는 

가정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훗날 대기업의 독과점이 되어 되려 가격 횡포가 있을 수도 있고요.  


하.. 마트에 아기 물건 사러와서 딴소리만 잔뜩했습니다. 



결론은 제가 마트에 온 이유는, 젖병과 분유, 기저귀, 아기 옷 등 아기 용품을 사러 왔습니다. 

으레 쇼핑을 하다보면 2~3시간이 지나가니, 아기를 먹일 분유도 챙겼습니다. 

아기가 있으면 더더욱 마트, 쇼핑몰, 백화점 이런 대형상점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 

1. 유모차 무료 대여

마트유모차대여


체코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쇼핑을 하는데 상당한 제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체코는 지하철, 버스, 트램 이용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휠체어나 유모차가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대중교통 차량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를 위한 넉넉한 공간이 마련이 되어 있어서, 
가끔 버스에 유모차 3대씩 태워서 다니기도합니다. 

체코 유모차 환경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할게요~ 


대신 한국에는 대형마트에 가면 유모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해주니, 

이런 서비스는 체코마트에서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 


저는 체코에서 애를 키우다보니 유모차에 적응이 되어서 
한국 어머니들처럼 아기띠나 힙시트를 하고 장시간 다니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건물 안에 들어가서 쇼핑을 할 때는, 
쇼핑 카트처럼 유모차를 대여해주니 굉장히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2. 유아 휴게실 - 수유실과 휴게실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유아 휴게실 !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오게 되면, 먹이는 것도 기저귀를 가는 것도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신기한 물건들, 새로 나온 신제품 먹거리를 구경하고 시식도 해보고 ~ 
아기 용품도 사고 나니, 아기가 배고픈지 일어났습니다. 

얼른 분유를 먹이려고 휴게실을 찾았습니다.  편의를 위해 아기용품점과 같은 층에 있더라고요. 

한국에 사는 동안은 ​수유실이나 아기휴게실을 이용할 일이 없었기에 

이번에 처음으로 아기 휴게실에 들어서는 순간, 

왜 이렇게 어둡지?

하면서 불을 꺼보고 다시 켰는데, 

어헉 !!!!!  

휴게실에 침대가 있는거에요. 그냥 기저귀 가는 곳만 있겠지 했는데.... 

그것도 다른 사이즈로 4개나 구비가 되어 있는거에요. 정말 입이 떡! 하고 벌어집니다.

조명이 어두운 것은 아이들이 자는 동안 눈부시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는, 이 섬세한 배려까지 감동!

그리고 주변을 보니, 손소독기와 정수기까지 있네요. 

사실 유럽에서는 대부부 물을 돈을 주고 사먹기에, 

한국 올 때마다 관공서, 은행, 마트 등 정수기가 놓아져서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이 

감탄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은 당연하게 보이는 정수기였는데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문화충격이라면 

과거 엄마들이 주로 유아휴게실을, 이제는 아빠들도 사용하는지 

수유 공간에 "아빠는 잠깐 밖에 계세요!" 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빠들의 육아참여도가 높아지며, 휴게실 이용도 이에 따른 변화를 잘 반영한 것 같았어요.


아빠들의 육아참여에 대해 체코 얘기를 잠깐하자면, 

주말에 공원을 가면 아빠만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노는 광경도 많이 보이고요. 

유모차를 끄는 아빠의 모습도 상당히 흔합니다. 

그리고 체코에 유아휴게실이 여자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버지를 위한 유아휴게실 마련 대책위원회> 같은 것이 있답니다. 


휴게실 안에는 수유하는동안 가릴 수 있도록 가림막도 설치해 놓았고요. 

이마트 유아휴게실


체코집 근처에 있는 마트에도 유아휴게실이 있지만, 

세면대, 전자렌지, 기저귀 가는 곳 1, 휴지통, 거친 재활용 화장지, 의자 2개가 전부인 곳을 갔거든요. 

게다가 의자는 문 옆에 있어 수유를 하다가도 벌컥벌컥 문을 열어서 불편했어요-


그래도 프라하센터에 위치한 쇼핑몰 유아휴게실은 

우리 집 근처보다야 시설면에서 더 나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한 찰나, 

세상에 !!!  다시 한 번, 입 떡 !!!!! 


기저귀와 물티슈를 무료로 제공하다니요 !!!!!! 


진짜요?? 진짜로 그냥 써도 되요???? 저,,,,, 정,,,,,,, 말 농담하는 거 아니겠죠? 

바로 이 마트에서 기저귀와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서요???? 


제가 체코 서비스 수준에 벌써 길들여져서 인지, 제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아무리 체코에 대형마트의 유아휴게실이 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한들 

기저귀와 물티슈 제공을 보고나서는, 

한국 마트 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종종 체코 프라하에 산다고 하면 "아~ 부러워요."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저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한 한국에 살고 계셔서 부러워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상, 유아휴게실에서 기저귀 가는 곳만 기대하고 갔다가 

무료 기저귀와 물티슈에 신선한 문화 충격을 받은 한국마트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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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금 한국입니다. 돌아가는 비행기 날짜가 점점 다가오네요. 

매해 올 때마다, 다시 체코로 돌아가기에 무서워지는 것을 보면..

언젠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서 살아야하는지, 

여러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오늘 외할머니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왜 그리 멀리 시집을 갔어?


하시더니, 

이제는 한국 들어와 살아야지~ 응?


그러게요. 아기까지 생기고 나니, 

해외생활의 어려움에 혼자 일어서고 버티려면 더 마음이 단단해져야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한국을 얘기할 때

한국을 떠올리고 가족을, 친구들,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스쳐가며 

그리움이 짙어집니다. 나의 조국.. 내가 태어나 자란 대한민국.


친정에 있으니, 육아도 한결 가뿐해지고 제 심신도 차분해져서 

지난 일기를 펼쳤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2014년 결혼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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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로 오기로 결심을 하고, 정신없이 한국에서 체코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도착해서는 체코 생활에 적응하는 데 바빠ㅡ 한국 결혼식이 미뤄졌고요. 


어쩌다보니 늦어진 한국에서 결혼식  하는 것에 대해,  남편은

우리 체코에서 이미 결혼한 거 아니야? 

응. 맞지.

이미 부부인데 결혼식을 꼭 해야하는건가?


그렇죠, 이미 결혼해서 자~~~알 살고 있지요. 

식이 크게 상관은 없을 수도 있지만... 


너무 급히 오느라, 제가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인 남편이랑 살고 있는 걸 

아직 모르는 주변사람들도 있어서 공식적인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을 할 수 없으니까요. 



바빠서 서랍장 한구석에 넣어 놓았던, 한국에서 가져 온 폴더 전화기를 꺼냈습니다. 

미처 다 옮기지 못했던 전화 번호와 그간 바뀐 연락처들을 저장했더니, 

카톡 연락처가 뜨더라고요.


프로필 사진을 보니, 어느덧 두 아이의 부모님이 된 사람들도 보이고요.

시간의 흐름을 느낍니다. 



카톡의 연락처로 한국에서의 결혼식 소식을 알리며,,

체코 프라하에 살고 있다니 깜놀!!

남편이 체코 사람이라고 하니
더더 깜놀 !! 깜놀 !!!



어디서부터 어떻게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남편과 인연이 시작되며 제 인생에 참으로 큰 변화들이 있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사람들한테 소식 잘 안 전하고 사는,

제 성격도 되돌아봅니다.

오랜만에 결혼한다고 연락하는데도, "당연히 가야지! " 라고 얘기해주니,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사람들에게서 주소를 받아서 청첩장 배송까지 마치고, 이제 금요일에 비행기 탈 일만 남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비행기라 휴가 가기 전에는 일을 정리 해야되서, 

월~수 까지 남편과 저 모두 정신없게 일했습니다.
출국 전날까지 한국에 들고 갈 과자랑 기념품 사러,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녔네요.


정신없긴 하지만, 선물을 받고 기뻐할 하객들을 생각하며 동분서주했어요.
이리 바쁜데 오후에 우체국에서 소포 배달이 왔다고 전화까지 왔네요

(우체부 아저씨와의 에피소드)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외국어 공부는 어려워~~~힝




목요일 저녁까지 개들도 맡기고 나니 가방 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거실과 침실을 오가며 가방을 싸는데 

평소면 제 뒤를 졸졸 쫓아다녔을 개들이 없으니 허전함이 몰려옵니다.


허전해 하는 것을 느꼈는지, 남편이

봐, 우리 패밀리 라이프 좋지?

응, 그러게. 개들 없으니 허전하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처럼, 예전에는 개들 없이 어떻게 지냈나 싶습니다.

짐을 챙기려고 보니 저녁 10시,

늦은 저녁식사를 하며 맥주 한잔하니 졸음이 몰려옵니다.

도저히 피곤해서 짐을 쌀 수가 없어서, 내일 아침 이른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 무사히 한국에 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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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는 서유럽국가 대비 아직 한국과 교류가 완전히 활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직도 체코슬로바키아로 기억을 하고 계신 분들도 종종 볼 수 있고요. 


과거 공산주의 체코에 대한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체코]체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엊그제 체코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가 떠서 찾아보니, 

체코 국가의 이름 변경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체코, 지금부턴 '체키야'로 불러줘? - 국민일보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415142117133&rMode=list&allComment=T


저는 체코에 살고 있다보니, 체코의 국가 이름이 헷갈리는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의 댓글처럼 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나 보다 덜 헷갈리는 것 같은데요. 

개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


(남편한테 물어보니, 국가명 변경에 관한 체코사람들의 지지가 굉장히 낮은편이라

변경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체코 프라하가 한국에 크게 알려진 것은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입니다. 


종종 프라하가 체코 국가의 수도라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체코의 위치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체코와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적 교류 현황을 보면 

- 노쇼비체의 현대자동차 공장,

-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인수

- 한국 타이어의 투자 등


그리고 체코와 한국 간의 교환학생들도 늘어 

두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기는 합니다.

요즘은 영어를 배우러 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체코사람과 한국사람이 만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고요. 


해가 갈수록 프라하를 돌아다니다가, 분명 여행자가 아닌 현지생활하는 포스의 한국분들이 더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점점 체코이민을 오는 한국분들도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체코 수업이 있어서 푸드코트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유난히 빵이 땡깁니다. 

제가 체코 패스트푸드 종류 중에서 종종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바게떼리에 블라바드입니다. 


패스트푸드 샌드위치 치고는 생각보다 빵이나 식재료들이 고퀄리티라서, 

신선한 바게트 빵의 식감과 구운 감자를 먹으러 갑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랑 머핀도 팔고 있고요. 


바게떼리에 블라바드는 프라하 도심 여기저기에 있으니까요. 

KFC나 맥도날드보다 조금 더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하~~~ 오늘은 무슨 샌드위치를 먹을까.... 


참치 들어간 것, 소고기 들어간 것 등등 메뉴를 보다가  

연어와 루꼴라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메뉴판에서 특이한 점 찾으셨나요???? 


혹시나 해서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메뉴판 오른편에 다시 봤는데 ~~ 

한글이 맞는거 있죠 !!!! 



오올~~~~ 체코에 왠 한글~~~~~~~ 

하지만  반가운 기분도 잠시..... 


아니, 한국인이라면 누가 봐도 일본식 이름인 '나카무라'를 왜 도대체 한국어로 써 놓았을까요? 

차라리 일본어로 쓰여 있으면 그려러니 했을 텐데, 

일본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이국적이라서 한글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한국어와 일본어를 헷갈린건지...... >..< 아놔.....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바게트 샌드위치+ 아이스티 + 구운감자 세트 음식이 나왔습니다. 

밑에 받침 종이도 그 KAMU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Asijske 아시아의 글자도 보이고, 젓가락 그림도 보이고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도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래도 머나먼 체코와 한국 같았는데... 

체코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 푸드코트에 한국어가 진출(?)도 하고... 

자랑스러워 해야하나? 

그런데 여기에 오는 얼마나 많은 체코 사람들이 

저기 메뉴판에 써진 외국어가 한국어라는 걸 알기나 할까?

나카무라가 일본식 이름인 것은 잘 모르겠지?

근데, 한국음식 관련도 아니면서, 무슨 연유로 한국어를 쓴거지??? o_o ??


어떻게 해서 한국어가 나오게 됐는지 궁금해서,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남편, 이 사진 봐봐. 오늘 샌드위치 먹으러 갔는데 이 요리사 알아? 

아~~~ 요리 프로그램 하고 있는 사람이야. 


남편이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http://www.ceskatelevize.cz/porady/11299020466-kamu-ve-vietnamu/


KAMU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분은, 베트남하고 뉴질랜드에 살았다는데요 - 

아니 !!! 대체 어디서 온 한글이란 말입니까?! 

아니면, 거기서 한글을 배울 일이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KAMU면 '까무' 만 쓰면되지, 왜 하필 앞 뒤 붙여서 '나까무라' 라고 굳이 쓴 것인지 -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것도, 베트남 음식인데 말이죠;;; 

나카무라라는 한글 때문에 의문은 많은데, 해결은 안되는 날입니다.  


모든 진실은 KAMU 요리사 본인과 바게떼리에 블라바드 마케팅팀만 아는 걸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해서는 단조로운 체코 생활이기에, 쇼핑몰에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가끔 무슨 공연을 하기도 하고, 이색 전시가 있을 때도 있거든요. 


쇼핑몰을 나오려는데 재규어 차량 전시를 하더라고요. 

요즘 매끈한 디자인의 차들도 좋지만, 사진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의 차들도 매력있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살 수 없으니, 눈요기라도 하려고 사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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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시내 중에 비노흐라디나로드니 트리다말고도 좋아하는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Karlovonamesti 입니다.


여행지와 가깝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고요

종종 길잃은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까를로보나메스티에는 멋진 건물도 있고요



까를로보나메스티



사진 오른편 탑 뒷쪽으로 가면 프라하맛집 마마커피도 있고요


남자분들은 아실수도 있는데 후터스Hooters 맞은 편이 파스타 까페입니다



후터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후터스

후터스(Hooters)는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Clearwater)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직영점과프랜차이즈를 포함하여 미국 46개 주 및 브라질캐나다멕시코파라과이페루칠레오스트레일리아과테말라파나마중국한국베네수엘라싱가포르(최초로 해외 입점하였다) 등 20개국에 걸쳐 435개 레스토랑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남구 신사동에 압구정점을 두고 있으며, 2007년 여름 이스라엘에 첫 체인을 개설할 계획이다.

후터스는 비록 호스트(일부 프랜차이즈), 매니저, 버스 보이 등에 남자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여성 웨이트리스를 통해 남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 메뉴로는 햄버거를 비롯한 샌드위치 류, 스테이크, 해산물, 닭고기 등을 취급하는데, 특히 버팔로 윙이 전문이다. 대체로 모든 후터스는 주류판매허가를 소지하고 있으며, 맥주와 와인을 취급한다. 또한 티셔츠 등 기념품(memento)을 판매한다.


<위키백과 참조>




후터스는 쭉쭉빵빵한 언니들 보고 싶으면 가셔도 좋습니다.


오늘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은 파스타까페 pastacaffe인데요


지도에서 볼때 마마커피 근처인것 같던데... 하고   걸어가볼까하는데

퍼런 외관이 갑자기  앞에  !!! 





내부가  안보여서 그냥 지나칠뻔했어요.

무슨 오피스 입구인  알았는데 글씨를 보니 pastacaffe 맞네요


내부로 들어가니 모던하고 깔끔함 커피숍입니다

의자도 딱딱하지 않은 엉덩이 보호 푹신한 의자들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포스팅을 해야하는 저에게는 푹신한 의자 좋아요 좋아


벽과 천장의 조명이 세련되어 보이더라고요. 





파스타까페에서 아침 메뉴를 먹고 싶어서 오전에 부랴부랴 챙겨서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료는 직접  자몽주스하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바질이 곁들어진 오믈렛입니다




신선한 자몽주스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바질 오믈렛 



















사실 오믈렛을 이렇게 만드는데 재료는 복잡하지 않은데밖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좋고

재료는 어렵지 않아해고 집에서 요리하면 막상 이런 맛을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침식사는 같이 빵이 나옵니다오호




왼쪽부터 체코전통  chleb 흘렙인데 겉에 뿌려진 가루가 고소하고요,

그 옆에 빵은 안에 통곡물이 송송박혀 있는 게 보이는 곡물빵입니다

나머지는 위에 고구마가 올려져 튀긴 빵이에요 튀긴 빵은 처음 먹어봤는데 은근 매력있습니다


오믈렛만 먹으면 혹시 배고프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각  먹고나니 배부릅니다

브런치로 안성맞춤인  같아요.


음료와 음식은 Ambiante 그룹 체인의 까페답게 신선합니다




아침메뉴를 먹으러 또 갔더니, 가족단위로 많이 왔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보니, 어린이 의자도 2개 있고 아이들 색칠 공부도 있었고요.


음식은 왼쪽에 토스트와 치즈, 버터가 맛있었고요. 

크로와상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가장 문제는 오랜만에 먹은 반숙 계란인데, 아무래도 배탈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파스타 까페가 체코물가대비 그렇게 싼편은 아니지만

프라하맛집으로 손꼽히는 Ambiente 그룹의 cafe savoy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강변가에 있는 까페 사보이 (cafe savoy) 브런치로 유명하고 까페 실내 분위기도 좋은데요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



파스타까페(pastacaffe) 빵도 무료로 나오고요. wifi 쭉쭉  터지고요

서비스 하시는 분들 친절하고 영어로 설명도 잘해주시고.

음악은 유명한 팝송 많이 나오네요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는데, 약간 가격대가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오픈형 키친이라 손님이 많으면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더라고요


까페를 나서기 전에 화장실 가보니 여자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것도 있습니다


아기가 생기고 나서 확실히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까페에 계단이 있는지 문턱이 있는지,,, 입구가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을만큼 넓은지 이런걸 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안에 기대하지 않았던 기저귀 가는 것도 있어, 까페에 대한 호감도 팍팍 상승 :)))



5월에 언니가 체코를 놀러오는데요아기들 데리고 브런치 먹으러 오기 좋을  같아요.


적당한 가격의 프라하 브런치 핫플레이스를 찾고 계신다면 

파스타까페 브런치를 팍팍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평가 (밀루유 4.8 vs. 구글 4.5 ) 


1. 
분위기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
2. 
음료   : 생과일 주스 맛남
3. 
가격     : 체코물가 대비, 약간 비쌈
4. 
화장실   : 남녀 분리기저귀 가는  있음
5. 
재방문   :  ! 

6. WIFI      : 빵빵 무제한비밀번호 요청

7. 영어      : 들어가자 마자 영어로 대화완전 잘함

8. 기타      : 아침식사 주문시에는 빵이 제공, 오픈형 키친이라 조금 시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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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

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

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프라하 야경 시간을 잘 맞추셔야하는데요.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시려면 적어도 저녁 7-8시가 넘어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 떠 있어요.

7월 중하순 경ㅡ 한여름에는 거의 9시가 되야 해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써머타임 시작과 함께 요 며칠 거짓말처럼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야호 ~~~~~~



봄내음 풍기는데 그냥 집에 있을수는 없죠.

게다가 부활절이라 올드타운이 북적북적 거릴텐데 말이죠.


프라하 올드타운의 부활절 모습을 또 다시 포스팅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프라하에 산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부활절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프라하올드타운,구시가지_부활절 모습


2016년 체코 부활절이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월요일만 쉬었다면 이제 금요일까지 쉬어서 

금,토,일,월 4일 연속 황금 휴일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프라하도심을 놀러오는데 

저는 프라하 살고 있으면서 이런 행사를 놓치면 아쉽더라고요.


아침해가 쨍 ! 하자 남편한테 아기를 맡겨놓고 육아 퇴근 및 휴일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여자들의 건강을 빌어주며 버드 나무를 꼬아 만든 매 같은 것으로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정말 막 때리는 것 아니고,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 문화를 보면 체코 남자들은 364일 거의 여자들에게 큰소리 못내다가

부활절 하루만 저 버드나무 채찍으로 체코 남자들이 유일하게 마음 놓고 

여자들을 때릴수 있는 날이지 않나 싶어요.


부활절 계란들과 함께 버드나무 채찍도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행사의 단골 손님인 동물들도 보이는데요,

보통 동물 새끼들이 많이 와서, 프라하에 행사가 있을 때면 제가 구경하기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에요.


프라하가 도시이다보니 도시생활만하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옆에 걸려있는 먹이통에서 먹이를 사서 줄수도 있습니다.




부활절 답게 다양하게 꾸며진 계란들이 있고요. 몇개 이상사면 상자에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계란 장식은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요.  




예전에 부활절 기념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계란을 하나 샀는데 

이사하면서 남편이 떨어뜨려 깨버렸어요. ㅜ.ㅜ


아쉽긴하지만 화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남편 못지않게 저도 많이 떨어 트리고 깨트리고 하거든요.

어차피 다음에는 제 차례가 될수 있기때문에 화내거나 구박하거나. 궁시렁 하거나. 이런거 안합니다.


다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또 금방 깨질거라 쉽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 


체코 부활절 Velikonoce 벨리꼬노쩨 는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중요한 가족행사라서 

올드타운에도 가족 중심의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Velikonocni Trhy 벨리꼬노츠니 뜨르히는 부활절 시장이고, 

부활절 시장이 밤 10시까지, 음식과 음료 판매대는 12시까지 열리니 

프라하 야경도 구경하고 맥주와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활절 시장 매대의 지붕 아래 삼각형모양에는 체코스러운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타운 틴성당과 부활절시장


이 삽화는 Josef Lada (요세프 라다)라는 체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장에 전시된 대형 책에는 체코 부활절에 계란을 얻으러 다니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잠깐 !! 체코어 문법 얘기를 하면~~ 

책에 Josefa Lady 라고 적혀진 이유는 체코 문법 중에서 

소유를 나타내는 GENETIV 게네티브를 써서 그렇습니다. Josef Lada의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올드타운의 나무에 계란이 매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 커보여도

실제로는 대왕 계란 장식이에요.



올드 타운에 있는 미쿨라쉬 성당 앞 잔디에도 계란 장식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라하 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부활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굴뚝빵이라고도 불리는 뜨르들로나 

두툼한 소시지 클로바싸같은 먹거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해가 갈수록 올드타운에서 파는 뜨르들로의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는 것 같아요. 

문득 시장 한 가운데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뜨르들로를 파는 사람은, 

부활절 행사 개최자일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관광지 중심에 가면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면 행복한 여행자들의 기운을 한껏 받고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오면 좋겠네요. 



+ 프라하의 부활절 모습을 잘 구경하셨다면, 

앞으로도 계쏙 글 쓸 수있게 손가락 버튼 클릭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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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안녕하세요, 방문객 여러분들 ~~~ 

저의 불성실하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에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적적한 체코 생활의 한풀이와 쇠약해져 가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데

돌이켜 보면 체코 오프라인에서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었고 

온라인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마음 전해 받고... 

이제는 블로그가 저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2016년 새해가 밝았는데 한 해의 1/4분기가 거의 지나가는 3월에서야 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2016년이 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2015년 말 부터 시작된 신상의 변화인데요 - 

제게 생긴 놀랄만한 변화라고 하면 ! 

두둥 !!!! 


궁금하신가요? :DDDD 

궁금하신가요라고 써 놓고,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읽습니다 ㅋㅋ 


어... 혹시???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 

이 포스팅을 읽다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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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의 외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늘상하던 샤워인데 이깟 샤워하나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바깥으로 나가기도 전에 준비하다 몸이 지칩니다. 

부인, 바깥 세상 기억나 ? 밖에 진~~~짜 춥다. 

녹색불은 건너고, 빨간불은 멈춰야 해!!

응. 알겠어ㅡ더. 더~ 

바깥 세상에 대해 더 얘기해줘 ㅋㅋ

흠,,,,, 밖에는 위험해. 나쁜 사람일 수 있으니 아무나 따라가면 안되고. 

응. 알겠어. 


남편이 얘기하는 외출 주의 사항을 듣고 있으니, 처음 유치원을 가는 어린이가 된 기분입니다. 

간만의 외출이라서 너무 신이 났나봐요, 

콧노래를 부르니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은 걱정되었나봅니다.


부인 돌아 올거지?

ㅋㅋㅋㅋ. 응. 아마도~ 


근데 부인, 옷 단추가 이상해.

어? 아놔... 너무 신나서 빨리 나가려고.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채우며) 나 초등학교 졸업했는데,,,, 

단추 채우는 거 배우러 다시가야 하나?

음. 이거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애기랑 같이 유치원 가야겠네.
애기가 많이 가르쳐줄거야


나로드니 트리다 역의 Quadrio 를 오니 반짝반짝~~ 문명의 세계로 나온 기분이에요. 

 

뭐가 가장 먹고 싶었나 생각을 해보니 따뜻한 까페 라떼 한 잔이 마시고 싶습니다. 

Take out 커피를 들고 그 향을 맡는데 

키야~~~~  커피향기처럼 제 입가에 퍼지는 미소. 기쁜 마음이 주체가 안됩니다. 

팔딱팔딱 뛰어다니고 싶은 기분이에요.


지금 누군가 제게 행복하냐 물으면
이 순간 만큼 정말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떼 한잔으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서 먹는 커피라 그런지 꿀떡꿀떡 마셔버렸습니다. 


프라하 시내는 큰 변함없이 잘 있더라고요. 

빠르게 움직이며 변하는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서두르지 않고 해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이 

처음에 체코로 올때는 여유라고 했던 변함없는 체코의 모습이, 

살다보니 답답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제 마음의 여유가 있다보니, 체코 분위기가 유유자적하니 좋습니다.
늴리리~~~~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한국 TV를 많이 보는데요,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김제동의 톡투유> 입니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보면, 공감이 가서 눈물 찔끔할 때도 있고 

다들 사는 게 버거운 것 같다는 생각에, '삶은 정말 고난인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들 들으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많아지게 합니다. 


그 중에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한 분이 인터뷰를 하시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주변에서 한국에서 삶이 나으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캐나다인 사위와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 하신다는 60대 어머니가 계셨는데요, 

고맙다고 하니 캐나다 사위가 한국어로 "천만에요"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천"의 '처'발음이 잘 안되어서 "좃만해요"처럼 들려서 깜짝 놀라셨다고. 


이걸 보고나서, 육성으로 웃음이 팡 터졌습니다.


3년째 영어 공부를 하지만, 뜻대로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내일 할 일이 있어 즐거우시다는 어머니를 보고 나니 제 자신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체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2016년에는 체코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체코 한국 대사관 가는 길

출생신고를 위해 한국대사관을 가는데 프라하에 눈이 많이 내렸더라고요. 

프라하 관광지의 눈 내린 모습은 사진이나 엽서로 많이 봤었는데 
프라하성과 블타바 강변에 눈이 오니 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프라하의 눈내린 모습. 

유럽은 겨울이면 4~5시면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탓에 

눈 오는 점심때 이렇게 프라하 구경해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에게는 프라하가 사는 곳이다보니 눈이 이렇게 많이 오고 추운 날은 여러가지 불편해서

외출하기보다는 이불아래 따뜻하게 있고 싶죠.

그래도 !!!!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예쁜 눈 덮힌 프라하의 진가를 모르고 살았다니 !!!! 



땅거미가 지며 조명이 들어오자 멋있다로는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프라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 정말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살고 있음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차오릅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돌아다니고 싶지만 아직은 몸이 완쾌되지 않은 것 같아서 

집으로 가는 트램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면서 

Cizinci blby !!! (외국인 멍청이)


2016년 새해 맞이 단단히 무장했던 저의 긍정파워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군요. ㅠ.ㅠ


아주머니가 보시기에는 겉모습 다른 저만 외국인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제가 올드타운 근처에 있었으니 아마 80%는 외국인일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그 아주머니의 외국인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니까, 마음쓰지 않기로 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여주인공 어머니께서 하신 말처럼

한번 뿐인 인생을 분노로 채우며 사는 것은 안타까우니...

저한테 저런 말하는 아주머니가 괴롭겠죠 - 외국인을 볼 때마다 분노가 느껴지실 거 아니에요.


트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까르르 거리며 공원에 썰매 타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우리 아기도 커서 함께 썰매타는 상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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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보시면서 아셨겠지만 !! 2015년 말에 제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

체코에서 출산을 하며 정말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고, 육아를 하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6년에는 체코 생활에 대한 불평 좀 줄이고 

진정으로 마음 깊이 순간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날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적어도 1주일 포스팅 2번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현실로 옮기고 싶지만,

주 2회 포스팅 ~ !!!!  이정도는 2016년 새해 목표로 세워야 진정한 블로거라 할 수 있으나, 

체코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지라 

주 2회 포스팅은 제 자신이 못지킬 것을 알고 있기에, 목표를 애초에 세우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드문드문 블로깅은 계속됩니다. 

쭈~~~욱!


2016년에는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야기에 더해져, 

임신과 출산에 관한 포스팅과, 육아 콘텐츠까지 더 다채로워 진 주제로 글 쓰겠습니다. ^^


많이 늦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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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흰색 토이푸들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술 당일 날, 수술대에 올려 놓으니 안그래도 작은 몸이 더 작고 가냘퍼 보입니다.
지난 번에 피검사를 했던 다리에 다시 주사기를 꽂으려하니 잘 안됐던지
반대쪽에 다시 시도하십니다.

다리 굵기라고 해봐야 제 검지 손가락만 한데, 

거기에 4cm 넘는 바늘이 들어가는 걸 저도 볼수가 없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행이 오른쪽 앞다리는 바늘이 성공적으로 들어 갔고,
잠시 후 수면주사를 놓자 덜덜 떨며 제 몸에 바짝 기대어 있던 어미개가
다리에 힘이 쭉쭉 풀리더니 털썩 주저 앉으며 고개를 떨굽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고 깨어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십니다.

주변에 커피숍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마취에 온몸이 힘이 풀려버리던 감촉이 손에 고스란히 남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커피숍에 있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가시방석같더라고요.

약속한 시간이 되기 10분 전, 불이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간호사님이 수술 잘 되었다며 조금만 기다리고 하셨어요.

남편이 오고 의사 선생님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어미개를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하나 다행이었던 점은 예전에 제왕절개 수술했을 때 보다는 얼굴이 좋아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이미 제왕절개의 경험이 있어 배쪽 피부가 연하고 얇아 봉합이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거 된 종양들을 보여주시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불쌍해집니다. 
이빨도 이미 썪은 것은 되살릴수 없어서 몇개 뽑으셔야했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니 처참합니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길래 놀랐더니, 어미 개의 경우 배를 열었을 때 
지난 번 제왕절개 이후에 장기들이 제자리를 못잡고 자궁과 얽혀붙어서 
처음보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라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때까지 용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고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종양뿐만 아니라 배 쪽에 털이 별로 없다는 점이 
여성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고 하네요. 

개들이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하게되면 호르몬 변화로 자연스레 배쪽 털이 빠지는데
수유가 끝나면 다시 자라는 게 정상이지만 
어미 개의 경우는 호르몬 이상으로 배부분 털이 다른 신체 부위 대비 적었던거죠. 


집에 오는 내내 끙끙 거립니다. 배를 갈랐으니 얼마나 아플까요.... 

집에 오자마자 딸 개도 같이 끙끙댑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남편이 왔고, 밥을 먹자는데 입맛이 전혀 없습니다.
속이 많이 탔던지, 물을 계속 마셔도 입이 바짝바짝탑니다.

남편이 

아무것도 안 먹다가는 부인마저 아플 수 있어. 가족 중에 한 번에 하나 씩만 아파야지.

아픈 개를 잘 보살피려면 제가 먼저 힘내고 씩씩해져야죠. 

남편이 사 온 크로와상 하나와 차 한잔, 귤 하나를 멋고 나니 배가 불러집니다.

시간이 되서 어미 개에게 밥을 먹이니 다행이 잘 받아 먹습니다.
진통제도 같이 먹이고, 괜찮아지길 마음 속 깊이 바랍니다.

진통제가 크게 소용이 없는지 안절부절하며 계속 꺄악꺄악 아프다고 웁니다.
머리를 다듬어 주면서, 잘했다고 이제 괜찮다고 얘기해주면서.. 


어릴 적 엄마가 제가 소화가 안되면 " 엄마 손은 약손이다." 해주시던게 생각났어요.
신기하게도 엄마가 어루만져주면 스르륵 괜찮아지던 배.
어미개에게도 제 손이 엄마약손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미개는 안절부절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보고 바닥도 긁어보고..
이런행동이 3분, 5분, 10분... 시간 간격이 늘어나더니
거의 새벽 4시 정도가 되서야 한 15분씩 잠들기 시작합니다.

애완동물을 오래 키워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이 들면 가족이 되고
어리고 마냥 건강할 것 같지만, 키우다보면 나이들어가는 것도 보이고
마음 아프고 짠한 일들 많다는 걸요.

어미 개와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 날 오른다리에 주사를 뽑으러 다시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배에 고름없이 상처가 잘 아물고 있다고 하니 한시름 놨네요.
어미개도 피곤했던지 돌아오는 택시에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다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같이 지내 온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 나 가슴 시린 가을 밤입니다.


나 먼저 갈거야~~잘 따라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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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프라하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체스트르 스테이크 전문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체코에서 신선한 음식재료와 모던한 장식,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암비엔떼 Ambiente 그룹의 식당입니다.

아무래도 좋은 식자재를 쓰고 서비스가 좋다보니 가격은 좀 비싸지만

한국에서 분위기 좋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에서도 4.5 , 4,.6/ 5.0 의 프라하 상위권 추천 식당 중 하나입니다. 


위치는 체코 국립미술관이 있는 바츨라프 광장 입구 무제움역에서 가깝고요. 


Cestr 체스트르 / 체스뜨르 스테이크 전문점

주소Legerova 75/57, 110 00 Praha 1

전화번호: 222 727 851


바츨라프 광장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박물관 건물 앞에 등지고 서서 오른편을 2시 방향을 보시면, 

직사각형의 검은갈색 모양의 칙칙한 상자 모양 건물이 보이는데요, 

그것 또한 국립미술관 건물입니다. 


그 건물의 아래쪽을 보시면 아래 사진처럼 소머리 장식이 되어 있는 곳이 체스트르 식당입니다. 



식당 내부는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요, 

단점이라고 하면 인기 많은 식당이라 사람이 좀 많고, 오픈 공간이라 좀 시끄러울 수 있어요. 


체스트르 내부


천장을 힐끗보면 그냥 기하학적 무늬같아 보이지만, 잘보시면 바깥에서 보신 

체스트르의 마스코트 소머리로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신경을 쓴게 느껴지시나요?


접시에도 체스트르의 대표이미지가 새겨져 있고 

둘의 특별한 날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체스트르가 스테이크로도 유명하지만

체코의 대표 맥주라고 할 수 있는 

필즈너 우르켈이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체코 맥주 한 잔은

초강력 추천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체코 맥주는 사랑입니다 :) 


메뉴는 편지 봉투 식으로 개인마다 하나씩 서빙되었는데요

저처럼 칠칠 맞은 사람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해 보여

종이가 좀 아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코스를 하나 시켰고, 저는 립아이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음식 서빙이 되었고요~~ 냄비에 사이드 음식들이 나오더라고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남편과 저 모두 이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맥주를 절반 이상 마셔버렸어요. 


꿀떡꿀떡 목넘김이 좋은 체코 맥주 ~~ 절대 남편과 제가 애주가라 이렇게 속도가 빠른게 아니라고....

궁색한 변명 해봅니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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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음식 타타락 (육회)

체스트르 코스요리 중 으깬 감자 

체스트르 실내 진열된 고기들 



코스 요리는 고기쟁이 남편이 먹기에도 양이 충분히 많았어요.


다른 음식들도 정갈하게 맛있었지만, 그 중에 저는 으깬 감자 Bramborova Kase (브람보로바 까셰)가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프라하 스테이크 맛집 추천한다고 하고는 맥주랑 감자의 맛에 빠진 저란 여자 ㅎㅎㅎㅎ 

 

사실 고기도 남김없이 싹싹 다 먹었답니다  ^^ 


소고기 스테이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프라하에 오셔서 스테이크 맛집 체스트르에서 식사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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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어느덧 7월도 마지막 날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 프라하는 참 무더웠던 편인 것 같습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선풍기없이 잘지냈는데,이번 여름에는 선풍기를 살까 말까 망설였어요. 


프라하의 여름날씨는 3~4일 무덥다가도 비 한 번 내리면 다시 시원해지고 서늘한 바람불고 해서 

결국 올여름도 선풍기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프라하가 아무리 덥다고 한들 건조한 여름이고 한국처럼 몇 주씩, 몇 달씩 더위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서 

저한테는 프라하의 무더운 여름이 견딜만하고 

'하~ 여름이구나!' 를 느낄 수 있어 가끔 반갑기도 한데요.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은 올여름 유독 힘들어합니다. 


무더위에 키우던 깻잎과 고추잎들이 바짝 타버렸어요. 

바짝 말라 타버리는 잎을 보면서 남편이 슬퍼하더라고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였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제 밤에는 서늘한 기운에 이불을 돌돌 말고 잤네요. 7월말 프라하의 기온은 17도~22도로 선선한 날씨입니다. 


무더워서 잠시 반짝 빛을 보았던 반팔과 맨다리에 반바지도 

입기에는 서늘한 날이 벌써 와버린 것 같아서 

찬란한 프라하 여름이 한발짝 떠나가버린 것 같아서 쓸쓸한 마음이 들었네요.


다른 해외 생활 블로거들처럼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던 날짜를 보면 블로그의 나이만큼이나 

제가 프라하에 생활하고 있는 나이도 들어갑니다.


시간이 흘러도 문득 문득 


나는 대체 왜 체코로 오게 되었을까, 체코에서의 나의 삶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행복한걸까,


이런 질문이 듭니다. 



한국에서 체코 행을 결정하기까지 - 

밤잠 설친 날도 많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의 저울추가 왔다갔다 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끝내 체코로 오기로 결심이 섰을 때는
한국 특유에 정신없는 번잡함과 극심한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체코 프라하라는 낯선 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라는 든든한 빽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체코가 EU에 가입되어 있는 유럽 땅이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있는 나라이기도 하고

'프라하 역시 사람 살아가는 곳이니까 살아지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체코에 살면서 체코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현지 친구도 사귀고~ 

남편의 나라인 체코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가고.. 

체코의 지리여건을 이용해서 주변 유럽국가 여행도 많이하며 살아야겠다는 

부푼 기대와 설레임으로 체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취업준비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당 국가나 영미권 유명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한, 

한국에서 공부를 얼마나 했던, 국내 유명 학교를 졸업했더라도 그냥 아시아의 한 학교일 뿐입니다. 


체코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회사 경력도 짧고, 주로 영어관련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살았던지라 

구직에 있어서는 막막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참... 신기한게 체코에 한동안 살라는 운명 같은 것이었는지 

변변한 경력도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짧은 시간 안에 일자리도 얻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레 규칙적으로 출근하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모니터와 씨름하는 사회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우선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상황에 감사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통해 체코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기 전까지는요..... 

길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대부분은 양보도 잘해주고, 부딪히면 사과도 잘하고 순박하고 따뜻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권이 걸려있는 회사라는 집단에서 만나는 체코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돈을 벌 목적으로 왔으니, 어느정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고가 터졌을 때 대처 능력이라든가, 명백한 실수임에도 절대 잘못했다고 인정 안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는 태도,


결정적일때 나몰라라~ 하면서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보다는 "너는 외국인이잖아" 라는 식의 

배척하는 태도때문에 정나미가 뚝!!!!!!  떨어진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한국 분들이 몇 분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체코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은


"어휴~~~ 정말 체코 징글징글한 나라. 내가 여기를 언젠가 뜨고 말지"가 중론이라면

비직장인들 같은 경우는 체코 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제주변 기준이고요, 당연히 직장인들 중에서도 체코 생활의 만족도에는 개인편차가 있습니다.)

체코의 언어도 문화도 익숙하지 않은 채 시작된 직장생활에서 문화 충격은

"왜?"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의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럽생활이 단지 속도가 느리고, 답답한 면이 있다더라...와 다른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최근에 체코어 수업을 하다가 예문 하나를 보고 빵 터진게 있는데요.


Jaroslav potebuje zarovky do lampy. 


Jaroslav     : Dobry den, Prosim vas, mate halogenove zarovky?

Prodavacka : Ne. 
Jaroslav     : A kdy budou ?
Prodavacka : Nevim. 


야로슬라브가 램프의 전구가 필요합니다. 


야로슬라브 : 안녕하세요, 혹시 할로겐 전구 있나요?

점원        : 아니오. 

야로슬라브 : 언제쯤 있을까요? 

점원        : 모르죠.


쇼핑을 갔을 때, 위 대화같은 체코 점원들의 태도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한국의 서비스에 길들여있었지라, 찾는 물건이 없으면 비슷한 물건을 추천해주거나

아니면 다른 지점에 재고가 있는지 문의해볼 줄 알았거든요. 


다행인 점은 프라하 여행지 주변은 빠른 변화를 보이며, 서비스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체코 상점에서 일하는 점원들이 이렇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요, 

외국인들에게 가르치는 체코어 교과서의 예문으로 실릴 정도면 

어느정도 체코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당하셔도 너무 놀라지 마세요. 


체코 사람들과 일해보고, 체코인 남편이랑 살기에 조금 더 체코문화를 가깝게 겪고 있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원래 사람들이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삶을 당연하게 느끼고, 

하나라도 더 팔고 더 열심히 해보기보다는 그냥 그저 그렇게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방식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점은요, 
회사에서 월급이 높거나 잘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조건 까내리려고합니다.

한국도 질투문화 있죠. 그룹에 속하지 못하거나 조금 튀는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을 깎아내리려고 하고...  

 

체코 회사 내 질투와 조금 다른 면이라면 누군가 열심히 하면, 

나도 저 사람만큼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한 번 해보자 ! 는 

경쟁 의지가 있잖아요.


체코는 무엇을 시도하거나 좋은 방법이라고 새로운 것이면 해보려는 의지보다는 

'저 인간은 어떤 나쁜 짓을 해서 저렇게 성공한거야?' ' 귀찮게 왜 새로운 걸 해봐?' 

대부분 불평이 주를 이루며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이 있더라고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참...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힘들어했던 경쟁이었는데 

신기한게 체코에 살면서, 한국의 경쟁문화가 꼭 나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그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긴하지만요. )


이때까지 살아오며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 가치는 정직과 긍정입니다. 
여전히 두 가지 신념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고요.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떳떳한 태도과 '걱정되고 두렵긴 하지만 열심히 하면 잘 될거야. 우선 노력 해보자!' 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까지 큰 탈 없이 살아온 것 같아요.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하나 걱정되는 점은, 자꾸 불평만 많아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입니다.
지금도 계속 체코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고 있네요. (ㅜ..ㅜ) 으허허허



남편의 말로는 제가 체코로 생활 터전을 옮긴 그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행복해보이지 않았대요.

남편이 하루는 


당신이 체코에 살아서 좋은 것 얘기 해봐봐. 


라고 했는데,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체코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후졌고 뒤쳐져 있고, 

사람들은 수동적이라 시도도 안 해보고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고 

불친절하고 어찌나 외국인에게는 배타적인지..


물건 하나 필요한 것 찾기도 힘들고, 

계속 싸구려만 찾다보니 음식의 질은 계속 낮아져가고. 


유럽에서는 저렴한 물가이지만, 물가 만큼 인건비도 월급도 낮고

난 외국인이다보니 빵이랑 고기만 먹을 수 없으니, 

서울에서 살 때랑 비교해도 

프라하 물가가 저렴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이렇게 머리 한가득,  부정적인 체코의 이미지들만 생각났어요. 에효.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감정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 

당장 짐싸서 한국 들어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 

허나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골치 아프고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올 때보다 현재 더 얽힌 일이 많기에 

거주지를 한국으로 다시 옮겨가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일로 정말 이 나라 언젠가는 미련없이 떠나겠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직도 그 날 일 생각하면 심장이 벌렁벌렁거려서,,,, 마음이 진정되면 글쓰도록 하겠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온몸이 떨렸던 경험이야기

[소곤소곤 일기] - 체코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아직 몇년이 될지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서 있지만, 

이 곳에서 40대를 맞이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생각뿐이지만, 언젠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뀔 시기가 오겠죠. 


체코라는 나라, 그리고 관광지로서의 프라하는 정말 매력 터지는 도시이지만 

외국인이 체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에 

체코라는 나라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체코 남자와 결혼한 제가, 앞으로 체코와의 인연을 끊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와 체코는 이제 애증의 관계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불만이 이리도 극에 달한것을 보니,,, 

병원 신세 지면서 몸도 마음도, 체코생활을 버텨내는 일도 많이 지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 안가고 1년은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앞으로 3주 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 얼굴 보러 한국에 갑니다. 


떠나기 전부터

체코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겪을 우울함과 체코로 도착했을 때 서러움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이들이 살고,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국으로 갈 생각에

하루하루 체코생활이 버텨집니다. 



+ 사람마다 의,식,주, 청결도에 대한 기대 수준이 다르기에,

제가 쓴 글은 체코 생활이나 삶의 수준에 대한 개인의 의견으로 참고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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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즘 프라하 6월 날씨는 초가을처럼 추워지다가도 30도 넘는 더위가 찾아오다가도 

비바람 한 번 몰아치고 나면 다시 점퍼를 꺼내입어야할 정도로 춥기도 합니다.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춥다보니, 한국의 찜통 더위에 물놀이와 팥빙수 한그릇이 그리워지네요. 

한국의 찜통 복날들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오게 될지는,,, 정말 몰랐는데 말이죠.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전에도 이런 핑계 포스팅 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ㅎ

제가 블로그 글을 뜸하게 쓰는 경우는 보통 


1. 오프라인의 삶이 바쁘다. 

저는 때에 따라 외향적이기도 하고, 내향적이기도 해서...
약속을 막 잡아서 사람을 막 만나러 다니기도 하고, 회식도 꼬박꼬박 참석하기도 하다가도

갑자기 집-회사만 왔다갔다하면서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사람을 피해다니며.
집을 동굴삼아 칩거 생활을 하기도 하고요.
(조금... 사람을 만나고 싶은 때가 왔다갔다해요 ;; )


2. 아프다. 조금이 아니라 마~~~~~이 아프다.

두 번째로 글을 못쓰는 이유라면 아파서입니다. 

회사 업무만으로 삶이 지치면, 글을 쓸 여유가 없어지고.. 마음도 아파옵니다.
종종 향수병이라도 찾아오면 세상의 우울함은 저혼자 다 짊어진 것처럼 축,,, 쳐져있거든요.

프라하에 사는 것도 먹는 것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 걸어다니는 것도....  

정말 세상만사 다 귀찮아집니다.


체코에 와서 우울하면 듣는 팝송이 생겼는데요.

바로 <Take me home ~~~ > 입니다. 한번쯤 들어 보셨을 거에요. 


울퉁불퉁한 시골 길을 도로를 달려~~ 힘들게 힘들게 멀리가는 고향길이라도.. 

그 설레이는 기분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제 상황에서는 한국 - 체코 간 비행 10시간, 

노래 가사 같은 설레임을 비행기 안에서 느낍니다. 얼른 한국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두근두근하는 가슴을 안고.. 


이 노래를 한참 따라부르다, 아래 부분 가사의 부를라치면 

Country Road ~~~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왜 그렇게 목이 메어오는지요...  

내가 속한, 그 집으로 나를 데려다주어. 

이방인으로 사는 고충을 대변이라도 해주고 있는 것처럼 찡! 해지며 눈물을 삼킬 때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글을 못 썼던 이유는,  정말로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작년에 이어 2번째로 프라하 종합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정말 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건강이 소중한 것 같아요.

기본 병명은 저혈압입니다. 저혈압의 문제라면 평소에는 괜찮은데, 

무리를 하게 되면 몸을 가눌 수가 없어 거의 주저 앉게 됩니다. 


가끔 안부가 궁금해서 오셨다는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 계시면
관심 받고 있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한 분이라도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신다면 계속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블로그에 글을 남기러 왔습니다 ~ :)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쌀쌀하지만서도, 프라하의 자연은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 입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6월 여름은 푸르르러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에요. 

화창한 프라하 여름날씨와 함께 기분도 날아갈듯 좋습니다.
여름에 프라하 관광을 오셔서 그리도 유명한 야경을 보시려는 분들께 아쉬운 소식이긴 하지만,
요즘 해가 9시가 넘어야집니다.

프라하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퇴근하고도 해가 쨍!!!! 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죠.

몸이 안 좋아서 집에 얼른 들어가다가, 

오늘은 날씨도 좋고 몸도 많이 좋아져서, 퇴근하고 예쁜 프라하를 만끽하기로 합니다. 


오전 날씨는 흐렸는데, 퇴근하니 해가 쨍 !!! 날이 좋으니, 야외 테이블에 앉아 퇴근후 여유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유후~홧팅2



제 입맛에는 스타벅스 커피가 써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아이스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체코 특성상 여름에 얼음 잔뜩 들어간 음료를 마시기 위해서는 

스타벅스나 코스타커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좋습니다. 게다가 WIFI도 팡팡 터지니까요. 

프라하 여름 해는 오후 4시-6시가 가장 뜨겁고 강한거 같아요. 

날이 더워지니 목도 바짝 탑니다.
뭔가 시원한게 마시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집에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하나 새로 생긴게 생각났습니다.

새로 생겨서 깔끔한 인테리어

프라하 스타벅스프라하 스타벅스
사실 가장 마시고 싶은 건 녹차 프라프치노이지만....

체코는 우선 녹차 수요가 그렇개 크지 않고, 얼음 음료 소비가 큰 편이 아닌 것 같아요.

대신 홈페이지에도 광고하고 있는 망고 요거트 프라프치노를 시켰습니다.


크하.... 이 얼음 잔뜩 들어간 비주얼....:D 
보기만 해도 시원하당 !!!! 

스타벅스 요거트 프라프치노

음료를 받아들고 보니 얼굴이 그려져있네요.
제가 저러코롬 웃었나봅니다 ㅎ

다양한 차 종류도 판매를 하고 있네요. 

아! 혹시 체코에 잠깐 머무시는 분들은 스타벅스 같은 곳에서 유로로 계산하시고 
잔돈을 체코돈 코루나로 받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환율에서 조금 손해보기는 하지만요)

여름이 오니 슈퍼에 체리와 수박이 팔기 시작합니다.
유럽에 여름에 여행 오신다면 꼭꼭 체리 한 번 사서드세요.

체코의 체리와 수박

집밥이 먹고 싶긴하데, 장을 보고 들어가서 야채를 씻고 다듬고 썰고...
이렇게 할 생각을 하니 상상만으로 피곤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베트남 Fastfood나 먹고 가려고 식당에 들어가 앉았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문밖의 광경이 아름답네요.

건강을 회복하고 나니, 프라하의 여름도 즐길 수 있고 좋네요. ^.^ 

한국은 요즘 메르스때문에 뒤숭숭하던데,, 얼른 진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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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4월의 프라하에서 쓰는, 2015년 2월의 일기 

(마지막 글을 2월에 썼네요. 불성실한 블로거로써 반성! 또 반성합니다 ) 


하루가 다르게 아침에 눈 뜨는 시간이 빨라집니다. 햇살이 쨍~ 하며 금방 밝아지거든요.
햇빛의 강도로 유럽 써머타임을 시작할 때가 되어감을 느낍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느낌만 가지고 얇게 입었다가는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아직도 겨울 외투를 입고 목도리를 해야 할만큼 날씨가 차거든요. 


(4월인 지금도 아침에 최저기온 2~3도로 상당히 쌀쌀합니다. 

프라하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코트나 점퍼 꼭 챙겨입고 오세요.)


체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폴란드,독일, 오스트리아 국가들도 겨울이 체코 만큼이나 어두운 것 같더라고요.

10월 중순부터 컴컴해지다 2월 중순까지도 잿빛 하늘이 계속되는 거 같아요.

다행히 올겨울은 크게 감정기복없이넘기나 했더니,
일상의 지리 멸렬함이 몰려옵니다

회사와 집이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요, 프라하 기준으로는 멀리 있는 편이

 저녁 7시 정도만 되어도 대중교통 배차기간이 길어지며 퇴근길이 길어집니다.


유난히 힘들던 날, 일을 마치고
멍.... 하니 지하철에 앉아있는데 앞에 서 있던 커플이 애정행각을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가까이서 인생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과의 애정표현은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남편과 유럽에 살게 되면서, 길에서 뽀뽀하고 다녀도 신경쓰는 사람 없다고 신나했던 게 생각납니다.  


어떤 분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랑해라는 말을 아껴논다고하기도 하더라고요..
그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내 곁에 이 사람, 언제 어떻게 떠날지도 모르는데... 아낌없이 사랑 표현해야지.' 가 더 좋은 거 같아요.

이 생각은 남편한테 삐쳐있거나, 체코 생활에 대해 투정을 부리며 심통이 나 있을 때면 도움이 됩니다.


뾰로퉁해 있다가도 혹시나. 혹시나. 


'토라져 있는 이 모습이, 서로의 마지막 모습이 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면
남편을 꼬~옥 끌어 안고 되도록 빨리 화해 해버립니다. 사랑만하기에도 인생이 짧다고 하잖아요.

지하철에 커플도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 마음을 표현하고 있네요ㅡ

그 ! 런! 데 !!!! 

뜨헉 ;; !!!! 안돼


과도한 키스로 혀가 오락가락하는 게 보입니다.


격렬하게 할거면 서로 입이라도 딱 붙이고 할것이지 ㅋㅋㅋ
프로답지 못하게 ㅋㅋㅋ 뽀뽀


아무리 체코 남자하고 결혼해서 유럽에서 산다고 해도 혀가 오락가락하는 광경은 문화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충격 받았으면 그 사람들 안 보면 되는데,흘끗흘끗 거리게 됩니다.
몹쓸 호기심 같으니라고 ㅎㅎ

그렇게 넋이 나가있는데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플랫폼에서는 신호가 와서 전화 받았는데, 지하철 출발과 함께 끊깁니다. 

체코 지하철에 전화와 인터넷 터질거라고 한지가 5년이 넘어가는 거 같은데...
갑자기 길에서 wifi 팡팡 터지는 한국이 그리워지네요.

이래저래 체코 생활의 불편함에 불평이 많아지면, 일상에서 벗어나 쉴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일상탈출 여행을 가려고 했더니,날씨가 풀릴 기미가 안보이네요.
좀 춥더라도 3월에 남편과 로마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여행 일정 잡았으니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ㅡ
1,2월 계속되는 업무 과중으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3월 여행갈 때까지도 못 기다리겠더라고요.
그래서 2월의 하루 금요일, 휴무를 내기로합니다.

뭔가 특별한 계획보다는,
회사 다니느라 난장판이된 집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개들 산책도 시키려고요.

금요일 휴무 내려고 하니, 목요일 하루만 더 가면 쉰다는 생각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걸어 갔습니다.


문을 열자 남편이 소파에서 현관으로 총총 달려나옵니다.

부인 왔다~~~

저를 꽉~~ 끌어 안아주고

오늘 어땠어?

라고 묻습니다.

응. 괜찮았어.

차가운 제 손을 잡아보더니

아. 춥다. 장갑 있어?

장갑 했어.

그럼 모자는? 모자도 입어야지.

ㅋㅋ 모자를 어떻게 입어. 모자는 쓰는거야.
남편.. 나 아무래도 힘들어서 금요일에 쉬려고 마음 먹었어.

어 ?? 뭘 먹어? 마음을 먹어?
Heart (하트)먹어 ?

응. 뭔가 하기로 결정했다고 할 때 '마음 먹다' 라고 해.

하유 ... -_-;;

한국어 어렵지?

응.

제가 체코어를 어려워 하는 만큼이나, 남편에게도 한국어가 어려운 것 같아요.


옷을 갈아 입고 거실로 왔는데 남편이 다시 저를 꽉 끌어 안습니다.
그리고는 제 등 뒤에서 뭔가 달그락 달그락 거립니다.

뭐야 ?

궁금해서 자꾸 뒤 돌아보려고 하는데 남편이 팔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아, 뭐야 남편~~~

맞춰봐~

아. 몰라ㅡ

해피 발렌타인스 데이, 허니.

하고는 작은 초콜렛 상자를 내밉니다.
체코 초콜렛체코어로 'bonbón 본보-온' 은 사탕, 초콜렛 등 달달구리를 뜻합니다.

체코 사랑 초콜렛체코 사랑 초콜렛


하... 정말 이 남자 하트3 역시나 여자는 기대하지 못한 작은 것에 감동받는 거 같아요.


어떡하지? 난 아무 것도 준비 못했는데ㅡ 미안해.

아ㅡ 괜찮다 ~~~~ ^_^

근데 남편, 나 다이어트 중이라 ㅠ.ㅠ  초콜렛 먹으면 안돼.

그래도 먹어야지~~이건 초콜렛 아니야. 
사 ! 랑 ! 을 먹는거야.


아놔~~~ 나를 한여름의 초콜렛처럼 살살 녹여버릴 참인지....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서는 냉큼 사랑 초콜렛 하나 집어 오물오물 거리면서, 


이러니 내가 눈 뒤집혀 머나먼 체코까지 날아와 살고 있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재밌게 읽으셨다면, 공감 팍팍 눌러주세요 :) 감사합니다 ~~


+ 요즘 블로그 원고료로 밀어주기라는 기능도 추가된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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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일요일 아침, 부스스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와서 

욕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물이 안나옵니다. 


부엌으로 튀어가서 다시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역시나,  OTL물. 이. 안. 나. 옵. 니. 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던지라, 이럴 때면 참 답답 합니다. 


우리집만 단수가 된 것인지, 주변 어디까지가 단수인지

왜 단수가 된 것인지 언제쯤 수리가 되는지 알고 싶어요. 


궁금해요! 궁금하다고요 !!!! 궁금하면 500원 ~ 

(철 지난 개그라 죄송 ;;; 체코 살다보면 써 먹을 일이 없으니까, 블로그를 통해 개그 욕심 푸는거라 이해해주세요~)


체코에서는 제가 스스로 정보를 잘 찾아 보지를 못하니... 자고 있는 남편을 깨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 남편 ! 물이 안 나와.


남편이 졸린 눈 비비며 검색을 해보더니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상수도관이 터진 거 같아.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 때문이라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갑자기 집에 단수가 된 경우, 아래 웹사이트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www.pvk.cz/aktuality/havarie-vody/aktualni-havarie/#


Acktualni Havarie 라고 하면,  "사고 현황" 정도 해석됩니다.


물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니 -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 생각없이 변기통의 물도 시원~~하게 내려버렸는데.

예비로 받아 놓은 물도 하나 없는데...머릿 속이 하얘지며 멍~ 해집니다. 



남편이 웹사이트를 보더니, 집 아래 골목에 식수 공급차가 올 거라고 합니다. 


엥? 식수차?  생각중  


마시는 물을 주는 차량이 온다는 말인가? 

 

식수차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며 

신혼 살림이라 제대로 된 양동이 같은 것이 없어서, 

주방에서 제일 큰 냄비 2개 들고 남편이랑 뚤래뚤래 거리로 나갔습니다.

 

상수도 동파가 일상 있는 것처럼 

삼삼오오 동네 아주머니들이 양손에 물동이 2개씩 들고 나오셨더라고요.

(양동이가 부러웠어요. 아주머니들의 살림 지혜는 어느 나라를 가든 빛나요!)


조금 걸어가니 물탱크가 달린 트럭같은 게 보입니다. 


Pitna Voda 라고 해서 Pit = 마시다, Voda = 물

남편이 말했던 식수 차량이 왔습니다. 



내부를 보면 밸브에 긴 수도꼭지가 달려있고요. 

밸브를 열면 수도꼭지를 타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콸콸콸 공급됩니다.



그리 크지 않은 냄비였는데도, 꽉 채워서 집까지 들고오니 상당히 무겁더라고요.  


문득, 제가 살면서 이렇게 물을 받으러 간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기억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 있을 때는 주로 아파트에서 살아서 

단수가 잠깐 되어도 아파트의 물탱크를 통해서 물을 공급 받았던 것 같아요.


남편이 웹사이트를 확인하더니 상수도관이 오늘 저녁까지 수리가 마무리 된다고 하네요. 

체코 업무 속도를 알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 

저녁 7시쯤 되니, 수도관들이 꿀럭꿀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아휴... 살았구나. 


돌이켜보니 전에 살던 집 근처에도 도시 하수관 일부가 고장나서 물이 안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당일 수리를 다했습니다. 


체코에서 2번 수도관 관련 사고가 있었는데요, 2번 다 대응이 참 빨랐네요.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체코 사람들의 일하는 속도입니다. 


물이 나오니 평점심이 찾아지며, 저녁을 해먹고 쇼파에서 늘 그렇듯 <런닝맨>을 봤죠. 

프로그램이 끝나서 샤워를 할까~~ 하고 욕실에 가려고 하는데. 


반짝~ 컴컴. 


크헉.... 이번에는 정.전. 입니다. 

아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헛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재난 상황도 아니고 단수와 정전이 같은 날 일어나니, 살짝 멘탈 붕괴 지경이 올 것 같습니다. 

바깥을 보니 저희 집만 정전은 아닌 것 같아 보였어요. 


크리스마스때 쓰고 테이블에 놔 뒀던 성냥이랑 초가 있는 게 생각났습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초에 불을 붙일 때도 실성한 사람 마냥 

어허허허허허. 어허허허허허허. 하하

 


다행히 5분 정도 있다가 전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멀쩡하게 사용하고 있을 때는 잘 못느끼지만 

오늘을 통해 물과 전기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물과 전기를 아껴 써야겠다는 바른생활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잠시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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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도 겨울이 왔습니다.
이상하리만큼 이번 프라하 겨울은 한국의 겨울보다 따뜻하네요.

한동안 글을 못 썼는데요.
보통 제가 장기간 글을 쓰지 않는 주요 이유라면

1) 일상 생활이 바빠서 
2) 너무 우울해서 

입니다. 

다행히 서늘한 11월이 지나고 12월이되며,
프라하에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나며
지금은 우울함이 가셨습니다.

제가 과거에 쓴 글을 보시면, 체코의 겨울 날씨에 대해 
엄청 불평을 늘어 놓았는데요. 
10월 말정도부터 갑자기 회색 하늘이 매일 반복되면, 
기운도 없고 무엇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잘 안 생깁니다.

흐린 날씨로 인해 지쳐가던 중, 작년 겨울에는 어떻게 버텼지 생각해보니- 
한 달 정도 한국에 있었더라고요.

우울한 날씨 탓도 있고, 크리스마스 연휴도 길다보니
체코에 사는 한국분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국에 방문을 많이 합니다.

저도 가고 싶지만, 올 해 결혼식 때문에 한국에 가는 바람에 휴가를 다 써버렸네요.

엊그제 한국에는 첫눈이 왔더라고요. 

11월까지는 한국이 더 따뜻하다가, 12월이 되면 한국의 온도가 뚝 떨어지는 거 같아요. 
요즘 체코의 12월 겨울날씨는 5~10도 왔다갔다해서ㅡ
눈이 오는 낭만적인 프라하 모습 보기가 힘듭니다. 

한국이 요즘 -10도 라고, 한파관련 뉴스를 들으며 머리끝 시렵게 춥겠다 싶습니다.

한국분 들이 유럽여행을 오시면 성수기 여름에 많이 오시는데요. 
저도 체코 살기 전에 유럽 여행을 언제 왔나 생각해보니, 6월과 10월에 왔네요 

@ .. @ 크아ㅡ 딱 날씨 좋을 때 왔다 간거죠.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소재는 쌓여 있어 머리 속을 복잡하게 하는데.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다보니
퇴근 후에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스크롤 쭉쭉 내리며 읽고 계신 이 글이. 
읽을 때는 휙~ 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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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한 구석의 모습


글을 적는 것도 일이 되다보니 일이 끝나면 머리 안 쓰는 활동에 전념합니다.

요즘은 근육 운동에 재미를 들여서, 땀이 쭉 나도록 운동을 하고 있노라면 머리 속이 맑아집니다.
운동한 다음 날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근육량 늘어있으면 뿌듯해요.

다음날 8시간 넘게 앉아 있고, 스트레스로 초콜렛과 과자같은 단 것 들어가면. 근육은 다시 흐물흐물 거려지지만 운동한 다음날 잠시동안은 행복합니다.

운동하고 집에 가는데 온도가 내려가면서, 내리던 비가 점점 눈으로 변합니다. 

생각해보니 남편한테 운동 간다고 얘기하는 것을 깜빡했네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부인이 오늘 희식 ? 

희식이 뭐야 ㅎㅎ 회식이지. 
히읗 오에 이ㅡ

아ㅡ 몰라. 한국어 어려워

축-쳐진 얼굴로 집에 들어오는 저를 보더니 

부인. 슬프지 마. 

응. 알겠어.

부인이 슬프면 난 행복할 수 없다.

그래그래. 안 슬플게~ 


그러고도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에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난 행복한가?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 
순간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나? 
아니면 큰 운명의 틀안에서 나의 결정이 무언가 바꿀거라 기대하며 꾸물거리는 걸까,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고민들이 막 몰려옵니다. 

남편은 저녁에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저랑 같이 차를 한 잔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밤에 음료를 먹으면 자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지기도 하고, 
카페인에 예민해서 저는 주로 안 마십니다. 
이날 밤도 여느 때와 같이 묻습니다.

부인, 차 마실래? 

아니. 

그럼,,,,,, 뽀뽀 먹을래? 

우히히히... 응 !!!


짧은 입맞춤과 남편의 귀여운 응원으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우울한 유럽날씨에 힘드신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 지금은 영상의 날씨이지만, 눈+비가 내리는 영하의 날씨에 트램의 선로가 얼어서
체코 프라하 내의 트램 이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트램이 정상화되었지만, 프라하 겨울 여행 중에 트램 이용이나 지하철 공사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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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있는 한식일식 레스토랑 <야미 스시 하우스 Yami sushi House>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야미 스시 하우스 (Yami Sushi House)

http://www.iyami.cz/en/

전화번호 : 00420 222 312 756 


프라하 야미레스토랑


야미 레스토랑은 스시하우스라는 이름에 맞게 스시와 롤이 주요 메뉴입니다.  


회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한국분들에게 정통 스시집이라고 소개드리기는 어렵지만요. 

내륙국가인 체코 특성을 볼 때, 야미레스토랑은 신선도가 괜찮은 연어와 참치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선회와 스시를 파는 식당이기 때문에, 식사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야미 웹사이트에서 보시면 김치, 김치찌개, 매운탕, 불고기 같은 한식 메뉴도 있습니다. 


야미식당은 프라하 구시가지 올드타운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요리야미식당 찾아가는 방법~~~


1. 올드타운에 얀후스 동상 옆 골목으로 직진 (화살표 방향) 하세요. 

Crazy Cow Steakhouse를 지났다면, 길을 잘 가고 계신거고요. 길 따라 계속 직진하시면 됩니다. 




2. 아래 사진처럼 뾰족한 건물이 보이면 오른쪽 골목길로 걸어가세요. 


건물 앞 큰 나무 아래쪽에  체코의 유명 예술가 다비드 체르니가 만든 "In Utero (자궁 안에)"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이 언제까지 전시 될지는 잘 모르지만, 큰 나무는 계속 있겠죠?)



3. 그 골목 왼편에 밝은 하늘색 1층 건물이 야미 스시 하우스 입니다. 



야미레스토랑의 주방 모습과 실내 내부 장식입니다. 

레스토랑의 상징인 꽃잎 모양과 깔끔한 내부장식 등 세련된 느낌의 식당입니다.  


야미스시 주방모습야미스시 내부모습

야미스시 테이블세팅



저와 남편은 익히지 않은 생선을 먹기 쉽지 않은지라, 날 것을 보면 식탐 부부로 돌변합니다. 

이 날은 특별한 날이라서 실컷 먹자고

스시 세트와 장어가 있는 드레곤볼 롤, 그리고 돼지고기 가츠돈까지 시켰습니다. 

(새우튀김 우동도 맛있다고 했지만, 다음에 가서 먹어보려고요)

 

야미스시세트+드래곤볼롤

가츠동


야미 레스토랑은 한국 손님들보다는 일식을 즐기려는 현지 손님들로 늘 붐비고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종종 젓가락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몰라서, 나무 젓가락을 2등분 하지 않고 그냥 쓰는 손님도 봤어요  ^^ 


구글 레스토랑 평가에서 현재까지 5점 만점에 5점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야미 레스토랑이라서, 

식사를 하시려면 미리 예약 하셔야 된다는 것~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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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이번 주 10월 26일 일요일을 기점으로, 유럽 써머타임이 끝이났습니다. 

내년 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체코와 한국 시간차는 8시간이 나게 되네요. 


체코시간은 써머 타임 일때 시차가 7시간, 아닌 경우 8시간 한국보다 느린데요. 

생각보다 평일에 전화 연락을 하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통화 시간대라면 체코 점심시간, 한국 저녁시간 정도 될 것 같은데요. 

평일에 정신없다보면 전화하기 늦은 시간으로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보통 주말에 연락을 하는데, 주말에도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밖에서 점심 외식을 하거나 

개를 데리고 해가 따뜻한 오후에 산책을 다녀와 버리면 

이미 한국에 연락하기 늦은 시간이 되기 일쑤입니다. 


체코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매주말마다 스카이프 온라인 영상통화를 했었는데요. 

아침에 너무 이른 시간은 저와 남편이 비몽사몽이라 어려워, 

체코 점심때를 맞추니 부모님이 저녁 약속이나 여행을 가시는 경우가 생겨 

시간맞추기 어려워지더라고요. 


대신 요즘은 카톡 전화로 대신하곤 합니다. 


제 성격상 꼬박꼬박 전화연락하고 잘 챙기지 못해서 주말에 전화를 안 받으시면, 

얼마있다 다시해봐야지... 하고는 시간을 종종 놓쳐서 전화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만 걸러도 보름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게 되는 거죠.  


연락이 안되면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은 카톡 메세지 사용이 친숙하진 않으신 것 같아요. 

대화가 바로 된다기보다, 한참 뒤에 확인하시는 경우도 있고 

아예 확인을 안하시고 1주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에 체코 돌아와서 아프기도 했고, 다시금 체코 생활에 적응하고- 

엉망진창이 된 집정리도 하다보니 지난 주말 집에 전화한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그리고는 언니한테 카카오톡 메세지 연락을 했더니 

 

멀리 있는데 너 걱정할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언니 병원이야. 


심장이 쿵 ! 하고 내려 앉는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라고 해서 

수술 하고 입원을 해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엄마가 같이 병원에 계신다 하더라고요. 


언니를 걱정할까봐 말 안했다고 하는데, 제 기분이 착찹합니다. 

제가 가족들로부터 참으로 멀리와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요. 


사실 체코로 오기전에 가족때문에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체코항공,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할 때 체코에서 한국까지 비행기로 11시간이나 되는 거리.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했을 때,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을 ... 앞으로 20번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살아가야하는 현실. 


언니가 병원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못하는 제 처지가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언니일 때문이었는지, 예민한 성격 탓에 날씨 변화로 잠을 설쳐서인지 

저녁정도 되면 너무 피곤해, 사소한 일에는 집중을 잃더라고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며 회색빛 하늘이 시작되는 프라하 초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울적한 기분도 저를 감싸려고 하고요.  


이렇게 우울한 날씨 때문에 번번히 힘들면, 체코에서 어떻게 버티나.. 


해서 머리를 비우기 위해 운동을 갔습니다. 

 

몸 아픈 뒤로는 건강에 신경쓰려고 짧은 시간이라도 운동을 자주 가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 중이기도 해서요.  


운동이 끝나고 머리를 말리려고 짐을 테이블에 올려 놓을 자리를 확보하려고 

사용하지 않은 머리 고데기를 구석으로 들어 옮겨놓았는데요. 


아뿔싸.... 고데기가 계속 ON 이었던 거죠. 


엄지손가락이 후끈후끈합니다. 메롱


하... 바보같이.. 천천히 손잡이를 들고 옮겼으면 다치지 않았을걸. 

괜히 가운데를 들어서...


급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다치게한 제 마음이 원망스럽습니다. 

다행히 엄지만 다치고 다른 손가락으로는 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사람들끼리 자주 건네는 인사말로 "건강하세요.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하지만

사실 아프기 전까지 다치기 전까지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지 깨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쓰라린 엄지손가락을 붙들고 문득 


나는 하루하루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어서 사는데 무미건조한 무료한 일상이 아니라, 

큰 사고 없이 무사한 하루라 매사에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쪽에서 폭탄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공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불꽃놀이를 하더라고요. 


시커먼 밤하늘에 퍼엉~ 퍼엉~ 밝게 터지는 불꽃놀이를 보니 

아픈 손가락 잘 달래고, 힘내라고 불꽃이 응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불꽃놀이프라하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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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

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

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식당으로 나와~

Petr     : 어. 알겠어. 



두 남성분들,,, 아마 위와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지 않았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아빠가 함께 어린이 색칠 공부 같은 것을 했어요. 


요즘 한국도 남자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를 통해서 남자 육아 장려도 하고요 ~~ 

아이의 사회성에 아빠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아요.  


한국남성의 육아 참여가 커지고 시대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경우는 흔해도 

체코 남자분들 같이 딸을 데리고 맥주 한 잔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죠? ^^; 


현재까지 제 개인적 느낌에는 평균적으로 체코 남성분들이 육아에 더 깊은 참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성성을 강조하고 가정일에 있어서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역사,문화적인 배경 탓이 있겠죠. 

 

한국과 체코의 중간인, 저희 집의 가사 분담의 상황은요? 

일이 일찍 끝나고 저녁에 들어 오는 사람이 장을 보고, 집안 일을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남편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하고, 저는 개 산책과 집안 청소를 담당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남편이 설거지하다가 갑자기ㅡ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근데,, 이거 누구 숟가락이야


티스푼을 하나 보여줍니다. 



응? 그게 뭔데? 


이 티스푼 우리 거 아닌데? 


엉?? 



얼른 싱크대로 가서 봤더니 

제가 사무실에 있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먹고 나서, 도시락 통에 넣었다가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와버린 거죠.  


사실 제 눈에는 다 똑같은 티스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손잡이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눈썰미 좋은 섬세한 남자 같으니라고 ㅋㅋㅋ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숟가락인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죽 형태의 음식.



몇 주가 지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부인. 근데 이거 병따개는 어디서 온거야

? 그건 나도 처음보는건데.. 

크큭.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야~~ ?


난 진짜 몰라. 숟가락은 내가 가져온게 확실한데ㅡ

병따개는 나도 몰라

나 고둑(?) 아니야~~~

부인~ 이러다가 하나씩 하나씩 

회사 물건 훔쳐오는거 아니야? ㅋㅋ 

 


결국에는 그 병따개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둑이 되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손버릇를 하다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가지고 나오고 싶어서

소리 안나게 하려고 탬버린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가지고 나왔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해줬어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가 한국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못지 않은 손버릇(?)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술 많이~~~이 먹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에 가방을 보니까 테이블에 딩동~~ 벨 누르는 거 있더라고. 

기숙사에서 눌러도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오려나? 궁금했어 ㅋㅋㅋ  


~~ 그래? 

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대체 누구랑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아,, 부인 -_- ;; 이야기 포인트가 그게 아니잖아. 

맨날 술먹은 얘기만 하면 다른 여자 블라블라


아~~ ! 어떤 여자랑 마셨길래 그렇게 많이 마셨던 거야 ?


거기 여자 없었어!



몰래 가져온 물건에 관한 손버릇 얘기하다, 어떤 여자랑 술마신거야? 로 끝나는 ㅎㅎ 

이렇게 말꼬투리 잡는 게 여자들의 싸움 특성이긴 하죠. 하지만 고칠 수 없을 뿐이고 꺅


저 만나기 전의 일이니,,, 진짜 남자랑만 술 마셨는지는 확인 불가한 부분이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 패스 ~~ 


여튼 부부간에 몰랐던 서로의 손버릇을 알아가게 된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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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행복이 뭘까요? 여러분은 행복을 찾으셨나요?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며 살면 바로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해외 취업을 해서 외국에 사는 게 꿈이었습니다. 

원하던 꿈을 이루었고,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쁜 도시 프라하에 사랑하는 남편과 살고 있는 제 삶에도.

 "나는 행복한가? 행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은 종종 머리 속을 헤집습니다. 


상상하던 일들이 모두 일어나고 있다는 성취감, 어쩌면 기적같은 일들 덕분에 행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리운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고생하고 있나..란 생각도 들어요.   

다행히 제 행복과 꿈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남편이 있어 체코 생활이 버텨집니다. 


남편과 함께 새로 시작하게 된 체코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체코어를 못했고, 체코 문화와 체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정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체코에 오기까지, 한국에서 만나 본 체코 사람은 남편이 전부였으니까요. 


제가 살아 온 문화와 서양문화라고 배웠던 것들과, 어떤 점은 비슷하고 어떤 점은 매우 달라 

좌충우돌할 때마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사실입니다. 

 

체코를 서서히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게다가 요즘은 키우 던 개를 한국에서 데려와 집에 오면 저를 반겨주는 개들이 있어 웃음 짓는 날이 많습니다. 


매일 퇴근 후에 강아지 산책을 가려고하는데요, 

하루 종일 집에서 주인을 기다려 준데에 대한 보답같은 거라고 해야할까요. 
산책을 나가는 경우에는 신나게 달리는 개들의 모습을 보면, 긍정적이고 신나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요. 


프라하 여름 날씨는 변덕스럽기도 하고 집에 늦게 귀가하는 날은 게을러서 산책을 못 가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조금 서둘러 가면 밝은 시간에 갈 수 있습니다. 


엊그제는 퇴근하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부인. 개 목에서 막 피가 나.

어미 개 목에 있는 지방들이 곪으면서 스스로 터져서 피가 나기시작했다는겁니 다.

응. 알겠어 - 집에 거의 다 왔어. 

라고 카톡을 보내고 걱정되서 집에 부랴부랴 갔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남편~~~!!! 멍멍이들~~!!!!!!


불렀는데 평소면 현관으로 달려왔을 개들이 보이지 않고 적막감이 돌며 집이 휑합니다. 

피 뭍은 화장지가 바닥에 흩어져있고요.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남편한테 전화 했더니, 개들 데리고 공원에 나와있다더라고요. 

휴우~~ 


공원입구로 걸어가니 남편이랑 개들이 같이 있습니다. 


남편, 나 이 공원 지나서 오고 있었는데. 산책 나왔다고 말해주지는....

그럴 정신이 없었어. 피가 많이 나서.... 그거 닦느라 화장지 한 통은 다 쓴 것 같아. 

쓰레기도 수북히 쌓였고... 다 치우고 나오려다가 

개들한테 미안해서 산책 곧바로 데리고 나오느라고 덜 치웠어. 

당신이 집에 들어왔는데, 피 뭍은 화장지 어지러진 모습보면 놀랄까봐 그나마 조금 치우고 온거야. 



남편의 말을 듣고 보니, 남편이 안 치우고 바로 산책 나왔더라면 

집에 들어갔을 때 뜨악 !!! 했을거 같아요.

언제 고름 터졌냐는 듯 발걸음 신나게 달려가는 어미개를 보니, 아프지 않아보이네요. .

책을 마치고 욕실에서 씻겨 달라고 기다리는 개들이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것 보니 행복이 밀려옵니다. 

흙으로 더러워 졌으니, 씻기고 말리고.. 털도 빗기고 귀속도 닦아주고 이빨도 닦아주고. 

그러고 나니 밤이 깊었네요.



밤이면 남편이 차를 한잔하자고 하는데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저녁도 물어봅니다.

부인 차 마실래? 


아니ᅳ 


진짜? 



녹차라떼도 안 먹을거야?

안 먹을건데~~


녹차를 좋아하는 저는, 지난 여름에 더운 날 스타벅스에 가서 


녹차 프라프치노 있어요? 


라고 물어봤다가. 점원이 " WHAT ?!?! " 하며 , 뭥미 ;;;; 하는 표정을 보고는 녹차가 체코에서는 흔치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체코에서는 녹차관련 상품이 구하기 쉽지 않아서 지난 해 한국에 가서 녹차라떼 2박스 사왔습니다.


제가 녹차라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기에.. 


진짜~~ 한국에서 사온 녹차라떼도 안 먹을거야?


응. 안 먹을래.


흠... 우리 부인이 아니야... 누구십시오??

ᄏᄏᄏ 아놔~~  누구십시오가 뭐야 ㅋㅋㅋㅋ


남편의 한국어 실수로 한바탕 웃으며, 오늘덕분에 웃는 날이 되었네요. 

하루에 한 번정도는 편하게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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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버튼 감독이 프라하에 전시회를 열었는데요, 직접 와서 디자인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하더라고요. 

3월부터 시작해서 8월초까지 계속되었는데요, 

기간이 길다보니 '설마... 못 가겠어? ' 생각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지막 날 갔더니 길이 너무 길더라고요.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얼마나 기다릴지도 몰라서,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남편이랑 약속했어요. 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으면, 시작하고 곧바로 가자고요. ^.^ 

혹시 "다음에... " 라는 말로 미루고 계신 일 있으시면, 저희처럼 후회말고 바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그 시간은,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찰나이잖아요 - 


프라하 팀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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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 생활한 날짜가 하루하루 길어져 갑니다. 

지내 온 시간만큼 오프라인의 일이 바빠지면서, 온라인의 글을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기도 하고 

외국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거든요.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이방인으로 산다는 건-

얼만큼 힘든 상황에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사랑받고, 삶의 여유가 있는 유럽. 


특히 주말에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월요일,금요일 휴가 붙여서 

주변 유럽국가여행을 할때는 유럽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와 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유럽 생활이죠ㅡ 

분명,꿈꾸었던 생활의 일부분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과 문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겪게 될 때면 

'나는 왜 체코 남자를 만났을까. 난 왜 체코에 오기로 결정해서 살고 있는가? ' 


이런 의문을 마구 품기도 합니다. 


마음이 지치는 날이면 한국에 남겨두고 온 것들도 가슴 한켠 시린 날들도 많고요....  

사실, 이런 마음을 달래려면 그냥 한국으로 가버리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큰결심하고 체코로 와서 살면서,

이만큼 적응하느라 괴롭고 힘겨웠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아깝고 억울해서, 

그냥 놓고 갈순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직은 향수병이 제 도전 정신을 꺾기엔 심각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은 주로 "아이고~~~ 내 팔자야~~~"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체코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코어도 못하고 체코문화.역사.사람들에 대해 잘모르고. 

단지 제 심장을 콩닥거리게 해주는 그 사람의 나라이기에 시작된, 저와 체코의 인연.

 

그를 만난 이후 순간순간 내린 결정들이,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고... 

체코에 살고 정착하게 된 운명을 결정지었을테니까요ㅡ


루돌피눔에서바라 본 프라하 야경과 블타바 강변


사랑에 눈이 멀어 시작 된 준비없는 체코생활이라 여기저기 생채기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한 해 한 해 겪으면서 프라하의 생활도 점점 익숙해져갑니다.

어느날 늘 지나치던 골목에 눈에 띄지 않는 꽃가게를 발견하고는

'그래.. 프라하는 참 골목이 발달되어 있어. 상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프라하에 없는게 아니라ㅡ내가 잘 몰라서 안보였던 것도 있는것 같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트램이 한꺼번에 와서 줄줄이 서 있으면 

뒤에 있는 트램의 번호가 안보여도 앞에 있는 깨끗한 트램 말고~~~

저 뒤로 한 칸짜리 낡은 트램이 우리 집 가는 트램일 거라는 걸 압니다. 

낡은 트램에 몸을 싣고 멍 때리고 있다가도 트램이 어디를 지나칠쯤에 고개 들어 

평온한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을 구경해야하는지도 알아가고요.

프라하 지하철에서는 지하철이 들어올때 신호가 약해져 인터넷이 안되고, 

지하철 내에서는 전화가 끊기는 것에 대해 


"아니. 세상에ㅡ 지하철에서 전화도 안돼? " 


가 아니라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인터넷 빵빵 터지니 편리한 생활이었구나. " 

라고 체코의 인터넷 연결 상태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요. 


지하철역에서 나가는 양방향 출구 중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 내가 원하는 트램을 갈아탈수 있는지. 

지하철 몇번 째 칸이 그 출구랑 더 가까운지도 알아갑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데 4살 즈음 된 아이가 길가에 있는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Tam je pivo. 저기에 맥주있어. " 라고 얘기할때 


아빠 단골 술집인가 보구나... 체코 사람들은 맥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 지역 특색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별로 생산하는 맥주가 있으니 ㅎㅎ


체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목 넘김 좋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집근처 단골 선술집도 생기고요,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때 조용히 앉아서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는 단골커피숍이 생겼습니다. 

알베르트 마트의 견과류보다 막스앤펜서에서 산 견과류의 가격이 2배 비싸지만 

고소한 맛이 20배 정도 강하다는 것도 발견해갑니다. 

체코의 6월과 7월 여름 날씨는 해가 쨍쨍하다가도 다음 날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쳐 

13도로 내려가면서 축축하고 뼈가 시린 초가을 날씨가 되기도 한다는것.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엔 야외식당에 앉아 맥주한 잔 생각나게 더운 날이 되기도 한다는 점. 

이렇게 체코 여름날씨는 한국처럼 더운 건 아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라서. 

매일 아침 눈 떠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유럽 여름 날씨에 햇빛이 눈부셔서 외부활동할 때는 눈을 보호하기위해 썬글라스를 써야한다는 점.

써머타임이 시작되면 해가 9시~10시가 되어도 지지 않으니. 

시계를 잘 확인해서 저녁식사 시간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여름에 갑자기 살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 


프라하의 도심에서 구두 굽껴서 신발 한 짝 떨어지는 신데렐라 되지 않기 위해서 

돌바닥에서도 거뜬한 통굽신발이 편하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체코에 있었던 시간이 아직 짧아, 여전히 낯설움으로 다가오는 체코지만. 
하루하루 프라하에 사는 날이 쌓일수록 체코와 더 가까워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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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의 업무상 간혹 체코에서 유명밴드나 유명연예인과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 일이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체코 유명 MC/개그맨이 사회를 맡게 되었다고 계속 자랑했습니다. 


저녁에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남편이 굉장히 정중하게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우와~~ 방금 완전 유명한 연예인한테 전화왔어. 

아... 그래 ? 


우와~~ 진짜 !!!! 내가 이 사람한테 개인전화번호로 전화를 다 받다니 !!! 


그래? 근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나 체코 사람들 구분 잘 못하는 거 알잖아. 



남편이 한국 여자 연예인들을 잘 구별 못하는 것처럼, 저도 체코 연예인들 다 비슷비슷해서 잘 기억을 못합니다. 

게다가 저는 사람들의 얼굴을 잘 잊어버리는 습관까지 있거든요.  


4개월 전에는 결혼식 갔다가 남편의 친구를 만나서 인사했는데, 

최근에 우연히 길에서 다시 만났거든요...남편 말로는 결혼식에서 봤다는데 저는 전~~혀 못 알아봤습니다. 


음.... 당연히 당신은 모르는 사람이지...  근데 체코에서 진짜진짜 유명한데... 


아.. 그래? 그럼 유재석만큼 유명해?

유재석은 런닝맨때문에 아시아에서 유명한데.


아니 뭐,,, 상대하는 시장 규모가 다르니까 

체코 연예인하고 한국연예인하고 비교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체코에서는 손꼽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야. 



갑자기 유재석씨 얘기하다보니, 하하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유재석은 대한민국이 친구다" 라고요. 


어떤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고, 

최고가 되어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느님이라는 별명도 갖게 된 거겠죠? 

이 자리를 빌어 <무한도전><런닝맨><해피투게더>를 꾸준히 보는 애청자로서, 

유재석씨가 나오는 프로를 보며 해외 생활의 적적함을 많이 달랠 수 있어 감사함을 표하고 싶어요. 


다시 본론으로~~  


체코의 유명인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지만, 사실 서로 알아야 유명인이지 남편만 알고 있으니 

뜻하지 않게 제 반응이 퉁명스러웠나보더라고요. 남편이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내가 유명인들이랑 같이 일하면 잘난체할 수도 있으니까 

계속 겸손하라고 외국인 부인을 만난거 같아. 



남편말로는 그 연예인이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일에 대한 열정도 있어서, 번거로울 수도 있는데 행사 관련해서 상의하러 사무실에 자주 들르고 그랬대요.

 

사무실에 잠깐 있으면서도 유명인이다보니 전화가 정말 불이 날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오더래요. 

그 날 저녁 남편이 오더니 


여보, 나 유명인 안될래. 체코 유명인도 이렇게 피곤한데... 

그럼, 브래드피트랑 안젤리나 졸리는 얼마나 피곤할까? 어딜가든 사람들이 계속 쫓아다닐텐데 

근데... 졸리 스펠링이 뭐지? 


글쎄... Jolly는 아니겠지 ㅋㅋ 


응, angelina jolie 네. 근데 Jolly 가 더 좋다~~ Jelly하고 소리가 비슷해서 더 정감 있어 ㅋㅋ 

나도 Jolly가 더 좋은거 같아



유명인은 피곤하겠다에서 시작해서 Jelly 생각으로 끝나는,,, 

부부 아니랄까봐 유치한 유머 스타일도 닮아갑니다. 


남편이 체코 유명인과 했던 행사는 무사히 끝이 났고요, 

그 이후로 그 연예인이 TV에 나올때마다 길에 있는 광고판에 그 남자가 보일 때마다 


부인, 저기저기 내 친구 나온다 ! 


합니다.

아놔~~~ 한 번 더 일했다가는 아주 가족이라 하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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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는 국가공식 언어 체코어가 있는 나라입니다.

간혹 체코에 독일어가 공통어로 나와있는 자료가 있는데요. 

간판이나 관광지 브로셔가 영어못지 않게 독일어로 쓰여져 있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젊은사람들은 영어로 대화가 통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에 살면서 대부분 영어로 생활이 가능한 편이긴하지만

체코 생활이 길어질수록 동사무소나 우체국같은 관공서에 갈 필요가 생기면 체코어가 필요해집니다.
관공서에 직원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도 동사무소나 우체국에 영어하는 직원분이 많이 않죠. 



제가 체코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서류 필요한 것이 있어서 외국인 경찰서에 신청서를 가지러간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일러 곳으로 가서 둘러봐도 서류를 못찾겠어서 경찰관한테 영어로 물어봤죠. 
경찰관이 " 초쩨츠레 브르챠 딱흘레 네띠 쩨쩨 " 초스피드 체코어로 말해줍니다. 

그때 제가 아는 체코어는 "Pardon. Nerozumím. Mluvíte Anglícky?" (죄송한데요, 영어할 줄 아세요?) 

여서 이렇게 말했더니. 
그 경찰관 아저씨 "체코에 와서 살거면 체코어해야되지 않겠어?" 쌀쌀 맞게 얘기하고 썩소까지 날려줍니다. 

신기한게 이런 건 또 잘~ 알아 듣습니다 ㅋㅋ 

속으로 '인간아~~~ 내가 그 정도 체코어 잘하면 외국인 경찰서 올 일이 없지 않겠음? ? ' 했지만.
어쩔수 없죠ㅡ저는 체코에 사는 외국인일뿐이니까요. 


체코에 살고자 하는한 체코어 배워야죠. 암요. 암요.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의지도 있지만.

 체코어의 발음과 남성, 여성, 중성과 형용사, 명사의 모양도 변하는 체코어를 공부하노라면 @..@


'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게 됩니다.


프라하의 봄꽃



언어를 배울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되어야하는 일이지만. 

체코어는 제가 배워 본 언어 중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느린 언어같아요. 
무슨 문장을 만들어보려고 해도 형용사와 명사 끝이 바뀌어야하니ㅡ 

용기내서 더듬더듬 3개 단어를 조합해 한 문장을 말하면

문장을 만들었다는 기쁨도 잠시..... 문법이 100% 맞는 경우가 없습니다... 음하하하하

아무리 실수하며 배우는게 언어라지만 체코어는 좌절이라는 복병이 자주 출몰합니당. 
하.지.만. 계속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되겠죠. 언.젠가.

체코어 발음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가끔 지하철역이나 트램역 이름을 따라하는데요. 
아무래도 체코어에 노출되는 여건에 있다보니. 철자를 보며 글로 배우는 것보다 들리는대로 배우기도 하는데요. 


그러면서 발견한것은 Hradčanská 역은 흐라챤스카로 Jinonice 이노이쩨. Pražský hrad 프라슈키 흐랏ㅡ 처럼 철자 중에 약하게 발음이 되며 잘 안들리는 것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철자를 제대로 보지 않고 배우는 체코어는, 제가 직접 발음을 하면 엉망이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요ㅡ
하루는 남편이랑 트램을 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편 이거 듸바들로 나피들오봐지체간다. 

응 뭐라고 ? 

음... 듸바들로 나삐드로바취쩨

우히히히. ㅋㅋㅋ. 다시 발음해봐.

디바들로 나피들로바지체


실제 트램역의 이름은 Dívadlo Na fidlovačce 인데요. 

체코어에 P 인지 F 인지, V 인지 B 인지... 듣기만해서는 철자 파악이 어렵고
혹은 c č b v 이런 발음들이 연달아 있다보면 해당 단어를 듣기만해서는, 정확한 발음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다리던 트램이 왔고 Dívadlo Na fidlovačce 역에 가까워지며 방송을 들어보니 ~~

제 나름으로는 발음이랑 억양을 잘 따라한 것 같습니다. 


맞잖아 !!! 듸바들로 나피들로바치쩨.

여보ㅋㅋㅋㅋ 으아 진짜 완전 귀여워.


제 어설픈 체코어 발음은 남편이 들을 때는 아무래도 애기가 체코어 발음하는 것 같겠죠. 
남편이 배꼽잡고 깔깔거리고 귀여운 아이보는 얼굴을 하고 눈으로 하트 뿅뿅 쏘는 걸 보니.

이 한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위해서라도... 체코어 공부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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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금요일 아침이면 눈뜨자마자 남편의 첫마디는 


Friday ~~~ YAY  !!!! 


사실 어찌보면 금요일 지나고 토, 일 지나면 다시 월요일이 돌아오는 

반복되는 직장인의 일상이기는 하지만.... 나중 일 너무 걱정말고 

우선 금요일은 신나는 기분으로 놀거나 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은 유난히 신이 났는지,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릅니다. 


부인 !!! 오늘 곰요일이다ㅡ 기분 좋지?  


곰요일??? 곰요일이 뭐야 ~~~~

금요일이지. 


난 금요일이라고 그랬어. 곰.요.일. 


봐봐 ㅋㅋㅋ 아직도요일이라고 하잖아
입을 옆으로 크게 벌리고 ㅡ  으으으으으~~~~~ 그그그 금요일. 

ㅋㅋㅋㅋ 부인 못생겼어

뭐라고??? ? 


그렇게 입 크게 벌리면서 그그그 하면 잘생긴 사람이 어딨어. 
내가 해볼까? 그그그그 

이야ㅡ잘생긴 남편. 진짜 잘생겼네


그렇게 신나는 곰(?)요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IKEA를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집에 필요한 것 사느라고 식사 때를 놓쳤더니 배고프고 많은 짐들고 있기도 힘들고..

얼른 밥먹고 싶습니다. 


주말에 IKEA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남편이 먼저 자리를 잡고 저는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IKEA 식당의 접시가 커서 쟁반을 두개를 썼더니 가져갈려고 하니 남편이 앉은 자리는 멀기만하고.


두번가기 싫어서 남편을 불렀는데 휴대폰하느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ㅠㅠ 

좀 짜증나더라고요. 뾰루퉁해 있는데 남편이 눈에 하트 뿅뿅 뿌리며ㅡ 


부인~~~고마워. 

뭐가 ? 

나랑 경혼해줘서. 

아ㅡ뭐야. 갑자기

이렇게 못난 체코에 와줘서. 

아냐ㅡ이렇게 IKEA 와서 재밌는 구경도 하고ㅡ 쇼핑도 하고ㅡ 맛있는것도 먹고

근데 IKEA는 체코 거 아니잖아.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 ^.^



체코에 살다보면 아무래도 한국 사람의 쇼핑구매를 충족하기가 어려운거 같아요. 
식재료는 전반적으로 싸지만 공산품들이 가격대비 품질이 좋지 않거든요. 



프라하 미쿨라쉬성당




한참 음식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고른건지 걱정됩니다. 


남편. 근데 음식은 맛있어?

그럼~~ 부인이 가져온건데 다 맛있지. 뭘 고를까..고민하면서 내 생각했을거 아니야. 

사랑으로 고른거니까. 다 맛있어. 고마워 부인

헤헤. 근데 미트볼 조금 더 사올걸 그랬다.


그래그래ㅡ다음에는 더 많이 먹자 ㅎ 



밥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커피 먹을 때가 됐다는 게 걸 생각났습니다. 


남편~ 근데 밥 먹을때도 커피 같이 마셔? 

응. 같이 마셔. 하~ 커피 먹고 싶다. 

나는 커피는 후식이라서 밥 먹을땐 같이 안 먹는 줄 알고 안 가져왔어. 

아~~~ 괜찮다~~~~ 집에 가서 먹으면 되지.

그래. 다음에는 커피도 밥먹을 때 같이 가져다 줄게


이렇게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 더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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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좋은생각이라는 월간지를 아시나요? 


제가 처음 좋은생각을 읽게 된 건 고등학교때 학급문고에 배치되어 있던 것을 

자율학습하기 싫은 날이면 종종 읽었던거 같아요. 

나중에는 좋은 생각을 친구들끼리 서로 선물하기도 했고요. 

이번에 한국에서 2014년 1월 좋은생각을 선물 받아서 읽고 있는데

좋은 생각을 마지막으로 읽은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나더라고요. 

좋은 생각에 실린 이런 저런 글들을 짬짬이 이동하면서 읽으면서

하.... 사람들 모두 힘들게 사는구나.. 사는 것, 참으로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괜시리 마음아프고 눈물 글썽이고 했네요. 


글이라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잊고 지냈던 저의 지난시간의 추억들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보다가 대학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갑자기 저의 대학 입학시절이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저는 수능끝나고 가장하고 싶은 것이 친구와 함께 가는 서울여행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간지를 돌리고, 학교 앞에서 광고지를 나눠주며 열심히 여행자금을 모았습니다. 

우연히도 제가 서울여행을 계획한 날과 대학 오리엔테이션 날짜가 같았습니다. 
당시 오리엔테이션이 뭔지 몰랐기에 '안가도 되겠지 뭐~ '하는 생각에 계획대로 서울여행을 감행했죠. 

친구와 함께 63빌딩과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한강도 가고 서울의 중심에 경복궁도 가고. 인사동도 구경하고ㅡ 

20살의 자유를 만끽했습니다. 




신나는 고3 겨울방학이 지나고 대학생활이 시작되던 첫 개강 날ㅡ
수강신청 관련 책을 한 권 받았는데 교양필수 ~전공필수 ~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학점 등 각각 

수강신청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혼자할 수는 없어서 수강신청에 관해 문의하려고 학생회실을 갔는데 

제가 들어가자마자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쟤 뭥미?!?' 하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더라고요.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 하니, 그 중에 제일 친절한 선배가 처음보는 저한테 수강신청에 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오면서 애들이 나를 왜 그렇게 쳐다보나 했더니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미 그룹이 짜여져 있었고, 그 그룹의 친구들끼리는 이미 친해져서 그룹으로 같은 수업들으며 몰려다니며 농담하고 웃고~ 


그제서야 알았죠. 

 
 오리엔테이션이 가는게 중요한거였구나.... 

1학년은 대부분 교양필수과목이라 그룹으로 몰려다니는 아이들 속에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저에게도 눈에 띈 기회가 있었으니 바로 바로 바로~~개강총회였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혼자라도 무조건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갔죠. 술마시면 친해진다했나요. 



나는 00학부 


어? 진짜? 나도나도. 너 교양필수 수업 어떤 거 들어? 


응. 수요일 10시 수업. 


나도 그거 듣는데  !! 


이야~ 잘됐다. 우리 수업 끝나고 같이 밥 먹으면 되겠네.


서로 통성명하고 게임하고 신나게 놀다보니 아이들과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한번 같이 먹자~ 는 선배들도 있었고요.


다음 날 어제 개강총회에서 봤던 아이들을 수업에서 만나게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려는데 

제 옆을 그냥 쌩~하고 지나갑니다. 

서울애들은 깍쟁이라고 하더니. 어제는 그렇게 친한척해놓고선.... 


그날 저녁에 일찍 수업을 마치고- 집에서 엄마가 택배로 보내주신 반찬에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울컥합니다. 
그렇게 집과 학교를 충실히 다니던 중. 

영어 필수 수업에 일찍 도착했는데 한 구석에 화려한 털코트를 입고 앉아 있던 친구가 말을 겁니다. 
뭔가 그 친구는 제가 보기에는 발랑까진 스타일이었어요. 

고향이 부산이었던 Y는 에너지 넘치고 밝은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개강총회에서 애들한테 한번 데이고 나니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더라고요.


그럭저럭 학교를 다니다가 영어 수업이 끝나고 나서 막 나가려던 저에게 


혹시 공강이야? 뭐할거야? 우리 기숙사 놀러가지 않을래? 


해서 우리는 그렇게 가까워졋습니다.

공강이면 기숙사에 가서 같이 낮잠을 자기도 하고요. 

멀리까지 식당에 점심먹으러 나가기 귀찮으면 기숙사 매점에서 핫바와 만두를 사서 전자렌지에 데워먹기도 했고요. 신기한게 그때 먹었던 핫바와 만두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기숙사 방이기는했지만 타지에 와서 친구집에 초대를 받은 건 처음이라 참 좋았어요.  

Y는 공부를 참 잘해서 과외를 여러개 했는데요. 

자기 동생은 못 가르치겠다며 저한테 자기 동생을 가르쳐 달라했어요. 

서울로 와서 아는 사람도 없었던 제가 처음 과외 선생님이 되는 순간이었네요. 

서울 물정 모르던 저와 다르게 세련된 Y는 

당시 많지도 않던 비싼 커피숍 체인점과 패밀리 레스토랑이며 근사한 병맥주 집을 데리고 다녔어요. 

Y와 놀면서 외국맥주는 그때 종류별로 다양하게 마신 것 같네요. 

워낙에 둘이 분위기가 달라서 둘이 친구라고하면 주변 사람들은 되게 의아해했습니다. 

하지만 똑똑했던 Y는 진로의 방황에 있던 저에게 다양한 세상을 알게해 준 친구였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늘 서로에게 발전적인 자극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영어의 세계로 본격 입문하게 된 것도 Y의 영향력이 컸던 것 같아요.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바삐 생활하느라 제가 체코에 와서 살고 있다보니 자주 보지 못합니다.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 Y와의 시간을 돌이켜보니ㅡ

차갑게 때로는 냉정했던 저를 Y는 변함없이 따뜻하게 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제가 체코로 온 뒤로 Y가 결혼식을 해서 결혼식에 가보지는 못했네요. 

다행히 Y가 프라하로 신혼여행을 왔었어요. 꿈인지 생시인지,,그 당시에 프라하 생활을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ㅡ 



네가 지금 살고 있는 그 삶을,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꿈꾸고 있는 인생이라는 거 잊지마.  



Y와 남편은 호텔로 돌아가는 트램을 탔고 -  자리에 앉아서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데. 

Y의 커다란 눈망울에서 닭 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 순간의 기억은 아직도 마음아픈 순간으로 남아있네요.  

멘토같은 이 친구를,  가까이서 조금 더 자주 만나며 삶의 얘기를 나눠간다면

제 인생이 조금 더 풍요롭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생각을 읽고나서 한껏 감성에 젖는 날이네요. 친구와 수다가 그리워지는 겨울 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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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생활은 바쁜 서울의 삶과 비교하면 한가로운 편입니다. 

야근을 하는 일도 거의 없고 회식도 한국처럼 자주 있는 것도 아니라서요. 


하지만 신기한 건, 간혹 일이 바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기가 오면 정신없이 일이 몰아치더라고요. 

지난달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9월부터 10월까지 남편도 저도 회사일, 개인적인 일로 모두 정신없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중간중간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주요 결정을 내릴 때면 남편과 제 성격 차이가 드러납니다. 

 

저희 남편은 미리미리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라서 정확한 결정에 대해 미리 알고 있는 걸 좋아하는데요. 

저는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확신이 서기 전까지는 보류로 남겨두는 편입니다. 

처음에 데이트할 때ㅡ 남편이 이런 저의 생각의 속도에 답답해하기도 했는데요. 
연애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며 합의점이 찾아지더라고요.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남편이 물어보더라고요. 


부인~~ 다음 주 주말에 친구 생일인데. 같이 갈래? 


흠......

'다음 주 주말..... 친구가 일 끝나는 상황에 맞춰 저녁 먹을수도 있고. 안먹을수도 있는데... ' 



정확히 대답하기 곤란한 애매한 상황에서는 흠...... 하고 있는거죠. 


연애 초창기 남편이라면 ~~~~  으잉 ????  갈 수 있어 없어?? 얘기를 해줘야지 ~~  (-_- )?

표정을 지었겠지만~~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남편의 태도는 바뀌었습니다. 


제가 흠...... 하고 있으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 



라고 물어보면서, 제 생각의 속도를 이해해주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큰 결정을 내려야 하는 2가지가 있었는데요 


1] 집 주인의 감정적 협박에도 집을 살 것인가 

2] 주말에 초대받은 체스키 크룸로프를 갈 것인가 


였습니다. 


1번은 집은 마음에는 들지만, 집주인이 막 빨리 예약금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집 가격 가지고 오락가락해서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했고요. 


2번은 독일 출장을 다녀온 바로 다음 날에 체스키 크룸로프를 가야하는 거라서, 피곤할 것 같았지만... 

남편과 함께 처음으로 초대를 해주신 거라서 안 가기는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부인~ 언제 결정할 수 있을 거 같아? 2일 이면 될 거 같아? 


응. 그래. 2일 뒤에 얘기해줄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전날 밤. 불안한 남편이 또 물어봅니다.  


부인~ 결정했어? 


아직 하루 남았잖아... 지금 머리 너무 복잡하니까 내일 얘기 해줄게. 



사실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저도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고민을 좀 해야하는데, 제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함과 동시에 거의 넋을 빼놓고자는데요. 

저녁을 먹고 남편의 무릎에 눕는 순간 스르르 잠이 들면 그렇게 12시~1시까지 잡니다.  


부인~~ 택시 하자~~ 


남편 택시를 이용해서 침대로 이동하고, 결국 모든 질문은 다음날 아침으로 미루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는데, 남편이 눈뜨자마자 


부인~ 결정했어? 


나 아직 잠도 덜깨서 멍~~~한데.... 


우선,,, 집은 어떡할까? 지금 결정 안해서..

 다른 사람이 사가면 어떡하지? 부인 우리 집 살까?


당신은 사고 싶어?  


나는 당신의 의견에 따라. 


말고! 남편은 집을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주인을 생각하면 별로인데, 집 자체는 좋으니까.. 


그럼 살까? 


잘 모르겠어.  

 

자기도 결정 못하면서,,,나도 결정내리기 어려운데... 

그렇게 결정하라고 아침부터 push하고... 출근해서 생각해 볼게.


부인 사랑해 !!  



결정을 내리지 못해 찜찜한 마음으로 출근했더니 남편한테 메세지가 옵니다. 


부인~~ 아침에 결정하라고 보채서 미안. 


아냐. 오늘 중으로는 꼭 결정내리도록 하자.



불안한 마음에 뭔가 먹어야겠어서 퇴근 길에 밀카초콜렛 쿠키를 샀어요. 

마트에서 계산 하자마자 야곰야곰 먹으며 집으로 오는데 크아~~~~~~ 행복한 세상이에요 ㅎㅎㅎㅎㅎ 


초콜렛은 저한테 마약같은 거라서 입에 넣고 살살 녹이는 순간 만큼은 세상 걱정이 전혀없어요~

쿠키 박스 안에 두개로 낱개봉지포장 되어 있기에 망정이지ㅡ 아니었음 몽땅 다 먹고 600칼로리 섭취할뻔했네요. 


아무래도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이다보니. 이런 과자류 마구마구 먹으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ㅡ

스트레스 받을 때면 달달구리 땡기는 것은 참기가 힘들더라고요. 

몸은 지방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르나 초콜렛으로 얻는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까요. 

문 앞에서 열쇠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억!" 하고 놀래킵니다. 

남편이더라고요. 


남편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저도 모르게 몰래 꿀 훔쳐 먹은 아이처럼 초콜렛 봉지를 등 뒤로 숨겼어요. 

사실 여름에 살이 많이 쪄서 한국 방문 전에 함께 다이어트 하기로 약속했거든요. 



부인, 등 뒤에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초콜렛 같은 거 아니야? 


히잉, 어떡해 ㅠㅠ 나 이거 안 먹으면 너무 괴로운데 ㅠㅠ 


아~~ 괜찮아 부인. 


엊그제 만난 분이 작년에 봤을 때보다 살 많이쪘다고...


부인 하나도 안 뚱뚱해~~ 그리고 초콜렛 먹고 살쪄도 괜찮아~~ 당신만 행복 하다면




그 날 밤,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한참을 머리 맞대고 고민한 끝에~~ 

집을 사기로 했고요 - 체스키 크룸로프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큰 일을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관련 포스팅입니다. 


[체코 CZECH] - 체스키 크룸로프 Cesky Krumlov


[체코 CZECH] - 체스키크룸로프-Cesky Krumlov 골목


[체코 CZECH] - 체코인 보스에게 한국이란?


[체코 CZECH] - 체스키크룸로프 맛집식당 추천-호스텔99, 델리99


[체코 CZECH] - 체코맥주- 마시는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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