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해당되는 글 51건

  1. 09:30:00 프라하 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들 (1)
  2. 2017.05.24 체코남편과 한국에서의 추억 (7)
  3. 2017.05.15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들 (6)
  4. 2017.05.12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 (8)
  5. 2017.05.04 남편이 떠난 일상과 딸이 기억하는 아빠 (6)
  6. 2017.05.02 체코 교도소 차량을 알아보는 방법 (12)
  7. 2017.04.26 혼자 체코 남편을 한국에 보내는 기분 (12)
  8. 2017.01.20 늦은 2016년 마무리와 새해인사 (10)
  9. 2016.12.22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뭐 입고 가지? (14)
  10. 2016.11.25 몽키스 짐 Monkey's GYM & 커피숍 (12)
  11. 2016.11.12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 (18)
  12. 2016.11.09 [체코프라하맛집]신시가광장 식당 까페_S&I (2)
  13. 2016.11.08 프라하에 무슨 일이 (2)
  14. 2016.10.21 운명을 믿으시나요 (4)
  15. 2016.10.19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4)
  16. 2016.10.12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10)
  17. 2016.10.10 체코 남편의 보물1호 (2)
  18. 2016.10.03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6)
  19. 2016.04.17 체코 푸드코트 메뉴에 한글이? (8)
  20. 2016.04.15 [체코프라하맛집]브런치 까페_ PASTACAFFE 파스타 까페 (4)
  21. 2016.04.03 프라하 부활절 행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9)
  22. 2016.03.12 2016년 체코에서 새해인사 (26)
  23. 2015.11.28 까맣게 타는 속, 바짝 마른 입술 (4)
  24. 2015.11.21 [체코프라하맛집]체스트르 Cestr_스테이크 전문점
  25. 2015.08.01 이제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24)

프라하 름이 프라하가 가풍스런력이 팡팡집니다. 겨울에 언제 그렇게 우울했나억이 안날정도로 말이죠. 프라하 겨울을 3~4 지내고 나 겨울에는 엄청 우울했다가, 프라하 여 날씨만 날씨 뽕 맞았다는 우스 소리도 합니다만큼 프라하 여름은 한폭의 그림을 바라보는 것처럼 찬란하게 아름답거든요.

제가 체코 남자를 만나서, 현재 프라하 생활하고 있음에 감사하는음까지 뽕뽕 뿜어나올 정도랍니다.

 

체코에서 자라 온 체코남편과는 달리,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부인때문에 남편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겨울이면


어후, 지긋지긋한 체코 겨울 >,<

 

하다가도 이렇게름만 날씨 뽕 맞은 것처럼, 


아하하하 :)  이야~~~프라하 진짜 진짜 아름답다! 남편 체코남자라서 고맙고, 나를 프라하로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하며 탄성을 지르니까요. 


체코 여름날씨는 조금 더워진다 싶으면, 밤새 비가 내려서 뜨거워진 도시를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여름이라고 해도 비가 온 뒤 바람이 불면,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지더라고요. 주말에 비가 온 뒤 남편과 외출을 하는데 긴팔 가디건을 안 챙겨 온 것이 후회가 됩니다. 


아후~~ 바람. 남편은 안 추워?


엥? 춥다고? 


어, 긴팔 가디건 가져올 걸 그랬어


언제는 프라하 여름 날씨 좋다고 했다가, 또 안 좋다고~


프라하 여름날씨 정말 좋아, 좋은데~~ 밤에 비오고 나면 춥다고


체코에 있는 것은 다 안 좋지 뭐


아, 또. 뭐래~~ 그런거 아니라니까. 내 손 만져봐봐, 차갑잖아. 남편은 바람불면 몸이 차가워지지 않아?


아니~ 전혀 


남편은 제가 체코에 대해 무슨 말만 하면, 불평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자기때문에 체코를 오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나봐요.  


전에 체코회사 직원들도 그렇고 체코남편도 그렇고,,, 한국사람에 비해서 추위를 확실히 덜 느끼는 것 같아요. 체코 사람들은 기온을 느끼는 피부결이 한국사람과 다른건지도 모르겠네요 ^^ 


 

날이 좋으니 제가 현관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멍멍이들도 산책을 데려가라고 낑낑거립니다. 


종종 마른기침을 하는 개들을 볼 때마다, 함께할 시간이 길지 않을수 있다는 생각에 아기와 개 두마리 끌고 동네 산책을 나가기로 합니다. 


푸들 마리가 신나게~~ 달려가 건물 모퉁이를 먼저 돌아갑니다. 뒤따라 저와 아기가 건물 모퉁이를 돌자 아저씨 한 분이 빙긋 웃으시며


Ahㅡ třetí (아ㅡ 셋째!)

 

그러게요. 어쩌다 보니 제가 보살펴야 하는 대상이 세 마리(?)이네요. 하나라도 너무 멀리 도망가지는 않는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산책을 계속했습니다. 


지나가던 아가씨 한 분이 저희 개를 보고는

 

옴마야 ~~~~뻐라. 완전 작다~~! 종류가 뭐에요?

미니푸들이요

강아지죠?

아니요, 14 11살이에요.

세상에나이가 그렇게 많아요근데  미용은 어디서 하세요?

제가 직접요

우와~ 어디서 배우셨어요?

아뇨, 한 10 넘게 2마리 키우다보니,   알게 되더라고요

아하~ ^^


체코사람들이 워낙 개들 좋아해서, 개를 데리고 나가면 외국인으로서 저에 대한 경계가많이 풀어지는 듯합니다. 짧은 체코어로 나눈 대화였지만, 거리에서 낯선 체코사람과 이런 얘기를 나누면 체코가 참으로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여름이 되면서 아침이 일찍 오면서, 새들도 이른 아침부터 지저귑니다. 공원을 걷다가 풀속을 헤집고 다니는 새가 귀여워 잠시 바라보고 있는데, 인기척을 느끼고는 휘리릭~ 날아가버립니다. 


흐흑 ㅠㅠ  가지마...  너무 예뻐서, 잠시 바라보고만 싶었어... 


사진 속에 숨어 있는 검은 새를 찾아보세요 ^^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화창한 맑은 날이 계속되고 있어서, 아기랑 같이 어린이 놀이터에 갔습니다. 딸이 쭈뼛거리며 어린이 놀이터를 들어갑니다. 


5살정도 되보이는 꼬마여자 아이들이 저희 딸을 보더니


우와! 귀엽다 


하고는 곁에 다가옵니다. 아기의 이름을 물어보더니 작은 나뭇잎같은 아기의 손을 조심스레 만져봅니다.


(까르르까르르) 이야~~! 정말 작다!!! 


하며 좋아하네요. 


그리고는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빨라서 잘 못알아듣겠습니다. 


내가 체코어를 잘 못해서...천천히 다시 말해줄 수 있니?


라고 했더니, 한 단어 단어 또박또박 얘기를 해줍니다. 


내용인 즉슨, 아시아 남자아 아이 하나가 이 놀이터 옆에 축구장 가까이서 놀다가, 공이 그물벽을 넘어 오는 바람에 머리에 공을 맞았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도 작으니까, 축구장 근처에서는 놀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ㅎㅎㅎ 

정말정말 예쁜 체코 아이들이죠?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씨를 느끼며 

 

행복은 내가 어느 나라에 사는 것이 아니라,, 결국  먹기 달려있나 


 생각도 봅니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부지런히 저장했다가, 울에 집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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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 중국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가 하는 일은 월병과 보이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하아~~ 상쾌한 아침. 월병 먹어야지!

부인이 계속 얘기하니까 나도 먹을래


월병 덕분에 열심히 한 다이어트는 말짱 도로묵이 ㅠㅠ 이제 월병을 다 먹었으니 다시 체중 관리 시작해야죠 ㅎㅎ 월병을 오물오물 먹고 있는데, 남편 손이 쓰윽 들어와 월병을 한 개 더 집습니다.  

 

뭐야 2개째 먹네

아니~~ 먹다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월병을 먹다가 갑자기 남편이 후다닥 아기한테 뛰어갑니다. 

 

아아아아~~~ 안돼!!

 

회사에 가져가야할 서류로 가득  가방을, 열어 놓은  바닥에 놨던 거죠. 가방에 물건이 "날~~끄집어 내봐~~" 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딸래미가 놓칠리 없습니다.

 

딸, 이거 아빠 중요한 문서란 말이야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아아아~~~ 안~~

 

휴대폰을 잠시 소파에 두었다가 딸이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본거죠. 얼른 휴대폰을 높은 테이블 위로 올려 놓습니다


남편, 여기는 호텔이 아냐~~ 아기가 계속 돌아다니며 물건을 호시탐탐 노린다규!

응응, 알겠어. 부인 근데 우리 주말에 날씨 좋으면  가족 산책 나가자 

그래그래

 

남편은 출장때문에 집을 자주비워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함께 가족 산책을 제안합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저를 뒤에서 와락! 안습니다. 


부인, 그대로 있어

얼른 출근

가만히 있어 부인. 아무데도 가지마

나는 안 가~ 남편이 자꾸 가지. 이제는 한국도 건데

아, 그래도. 아무데도 가지마

알겠어~ 아무데도 안 가게, 돈 많이 많이 벌어와 ^^

 

너무 현실적인 부인인가요? 미혼일 때는 사실 진정한 사랑만으로 결혼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은... 결혼 생활에서 돈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랑도 먹고 사는 기본을 해결하는 돈 앞에서는 그 힘을 잃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꼭 사랑이 유지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뭐든 적당한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남편을 현관에서 배웅하고 뒤돌아보니 화장실과 화장실 거울에 불이 그대로 켜져 있습니다. 체코남편이 돌아 왔음을 느끼네요. 출근 준비를 하며 서랍장까지 열어 놓아서, 딸이 아랫쪽 서랍장에 있는  물건을 죄다  놓았습니다


에휴,,,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서는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청소가 끝이 없네요~~


여기까지가 중국출장 다녀와서이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국출장 관련입니다. 이후로 남편은 중국출장을 한 번 더! 가서 이야기 흐름이 좀 뒤죽박죽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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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국출장을 가면서 갑자기 남편이 한국에서 유학을 해서 둘이 함께 한국에 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결혼생활도 몇년되고 육아에 치이다보니 블로그 초창기랑 비교하면 포스팅에 깨쏟아짐이 덜해졌습니다. 그래도 간혹 봄바람에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듯, 남편과 연애하던 추억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는 날이 있습니다.


부부가 연애시절 떠올리기 시작하면, 부부사이가 농익어 가는 거라던데 ^^;;;

파릇파릇했던 남편과 저의 모습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휘리릭~~~


체코사람들 대부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해지고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남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월요일 오전 9시 수업을 듣는데 그날따라 일찍 도착해서 버스정류장에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의실로 가는 길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남편을 우연히 만났고 같은 수업을 들으러 가는 거라 남편이 저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그전까지 얼굴만 알고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횡단보도에서 강의실까지 의외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며 걸어갔습니다. 돌이켜 보니, 함께 걷는 동안 제가 깔깔거리고 웃으며 상당히 유쾌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는 강의실에 도착할 쯤, 남편이 물었습니다.


혹시, 음료수 마실래?

응, 그래


걸어오는 길이 오르막이라서 목이 타던 찰나였거든요. 매점 자판기에 가서는, 남편이 또 물었습니다.


뭐 마실거야?

나는 아이스티 


남편은 콜라를 뽑았고 (남편은 저랑 결혼하고 나서 거의 콜라를 끊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힙합보이에 콜라를 즐겨 먹었던 남자~), 자판기에 남은 돈으로 제 아이스티까지 사줬습니다. 


남편이 유럽사람이고, 낯을 심하게 가리는데다 거의 처음 이렇게 둘이서 길게 얘기해보는 사이라서,,,


으잉? 왜 음료수를 사주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목이 마르니 기분 좋게 마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600원짜리 상냥한 음료수 한 잔에 홀딱 넘어가버린듯 싶어요 ㅋㅋㅋ  



그 후로 친구들이 여럿 모인자리에서 남편은 저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했고, 장난끼도 많은 남자였기에 장난 반으로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할로윈 파티에서 진심을 알게되고는 그 때부터 남친여친이 되었답니다~~ 


외국남자하면 왠지 더 친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서도,,,, 남편은 자상한 한국 남자들처럼 매일 밤 집에 데려다 주거나,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들어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립적이고 자아가 강해서 연애를 하기 쉽지 않은 성격인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모습이 데이트를 할 때 참 편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때도 체코남편 특유의 기분좋게 말하는 화법으로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줬어요. 



큰 싸움없이 데이트를 해나가던 중, 남편은 방학동안 체코로 한 달 떠났고 저는 한국에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잘 지낸다며 안부 차 보내 비디오 남편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생기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한국에 놔두고 잔뜩 신나있구만~~ 흥칫뿡!


비디오 속 밝은 표정의 체코남자친구를 보는 마음이 서운하기도 하면서도, 당연히 오랜만에 체코음식도 먹고 체코 친구들 만나 체코어로 떠드는 게 재밌고 편하겠단 생각도 했죠.  

 

남편은 한 달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만나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둘이 식당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비빔밥을 먹는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남자가, 내 체코남자 친구가 진짜 맞는거지?


어리둥절 바라봤습니다. 제게는 남친과 떨어져 있던 한 달이 생각보다 길었던 것 같아요.  꿈인가 생시인가 눈 앞의 체코남자친구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쳤습니다. 한달간 떨어져 있기 전까지는, 사람이 제 곁을 떠난다는 것을 크게 실감을 못하고 있다가... 이별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외국인이니 언젠가 때가 되어 한국을 떠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이런저런 시간이 지나 체코남편이 한국출장을 간다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출장 가기전에 아기를 재우려고 불을 끄고 다같이 침대에 누웠습니다. 


엄마! 뽀오뽀, 뽀오뽀 (=뽀로로) 



저희 아기에게도 뽀통령이 인기 만점입니다~~ 아기가 뽀로로 플라스틱 장난감을 찾아서 가져다 줬더니만... 자려고 뒤척거리다 제 얼굴을 빡! 때렸습니다 ㅠ.ㅜ 제 눈 앞에 번개가 번쩍 !


으악! 내 얼굴~~~

부인 괜찮아?

아니, 진짜 아퍼 ㅠㅠ 아야... 

으흐흐흐흐~~

뭐야, 남편

아니,,, 그게... 우히히히

뭐가 재밌어? 우와~~진짜로 별이 보였어. 아흐.. 아퍼

부인이 웃기게 말했잖아. 앞으로 별 안보이게, 내가 한국 가서 천으로 된 뽀로로 인형 사가지고 올게

아, 몰라~ 


헤어짐의 형태이든, 장거리 연애이든,,, 국제커플은 언젠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연인사이인데요...  


저와 남편은 여차저차 연애를 이어갔고 시간이 흘러, 현재는 플라스틱 인형으로 안면을 강타하는 공격성(?)을 갖은 아기도 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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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한국에 출장을 가기 전에 한국에 에이전시랑 연락을 하는데 남편의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 카톡을 사용하세요? 

놀라면서도 반가워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서 살았고, 한국어도 알아 듣고, 한국여자랑 결혼했다고 하면 더 깜짝 놀라겠지? 

은근 에이전시 사람들을 놀래켜 줄 생각에 들떠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을 아는 체코남자와 체코에 살며 블로그하는 한국여자. 두 사람이 만나 혼혈아이까지,,, 흔한 조합은 아닌것 같죠?  덕분에 낯선 해외생활에서도 블로그라는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저의 체코생활을 궁금해 하는 한국 분들을 만났다면, 남편의 주변 체코사람들은 저의체코 생활을 궁금해 했습니다. 처음 체코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남편 주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정말 정말 많이 물어봤습니다. 

체코 생활은 어떻대? 힘들지는 않고? 체코 음식은 먹을만 하대? 체코 날씨에 적응은 하고? 체코에서 일은 하고? 체코에서 친구는 사귀었고? 

등등 프라하 생활 한 2-3년 지나고 나니, 그런 질문은 더이상 안 받은 것 같아요. 

체코 날씨 관련해서 들은 황당한 질문 중에 하나는, 며칠 째 눈이 계속 오던 겨울이었는데

어떡해,, 너희 한국인 부인. 눈은 처음 보는건가? 체코가 이렇게 추워서 추위는 어떻게 견디고 있어?

한국의 지리적인 위치를 동남아시아 근처로 인식하고 있는 체코직원이었습니다. 남편말로는 학교에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구분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 분은 아마 수업시간에 졸지 않았을까... ^^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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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가이드 꿀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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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기에, 남편의 신상털기(?) 시간이 다시 있었습니다. 

여봉봉~~ 체코 집 상황은 어때?

응, 별일없어

우편함은 확인해봤어?

응, 남편이 말했던 서류도 왔어

잘했네. 근데 사람들이 계속 부인에 대해서 물어봐

에헤헤. 당연하지~~

이제는 아기에 관해서도 물어보고

그럼그럼~  

이제 나는 부인이나 아기없으면 별로 할 말도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야

에이... 뭐 그래. 체코남자+한국여자 -> 체코리안 아기 이 조합이 콤비네이션이 재밌는거지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하루 형부와 언니, 조카들을 만나러 언니집에 갔습니다. 

동생아, 제부 뭐 좋아하니

집에서 차려주는 한식이면 완전 좋아할거야

그래도, 뭘 잘 먹어?

아휴.. 괜시리 언니만 귀찮게 한 거 같으네

아냐아냐

계란말이랑 된장국, 삼겹살~ 한식이면 진짜 잘 먹을거야

남편이 도착할 시간이 되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편 어디야? 

지금 가고 있어. 회의가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응, 언니가 기다리고 있대

거의 다 왔어


남편이 언니집에 들어가자 조카가 던진 첫마디가 

How are you? 

였답니다. 조카의 눈에도 체코남편이 확실히 한국말 못할 게 생긴 외국사람이었나봐요 ㅎㅎ 

How are you를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에 알아 들겠더라고. 다른 한국말은 뭐라뭐라 잘 못알아듣겠는데

먹성 좋은 남편은 삼겹살에 밥을 2그릇을 먹었다 합니다. 

조카봤는데~ 우리 딸이랑 크게 차이는 안나보이더라고. 근데 춤사위가 보통이 아니야~~우리 딸 분발해야겠어

남편은 저녁만 얼른 먹고 더 늦게 퇴근한 형부와 인사만하고 아기들이 잘 시간이 되어서 호텔로 갔답니다.

체코남편을 혼자 한국으로 보내면서도 기뻤던 점은 한국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부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니가 조카한테 작은 옷을 주고 싶어하기도 했고, 최근에 갑자기 한국 종이책도 너무 읽고 싶어졌거든요. 

책과 함께 김, 깻잎씨, 레깅스 운동복 바지 등 온라인에서 주문해서 남편이 머무는 호텔로 보냈습니다. 제가 주문한 품목이 제각각이다보니 상자만 한 네 다섯개 도착하지 않았을까 해요. 

호텔직원들은 

금발에 파란 눈 외국인이 무슨 택배를 이렇게 받나..

의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미니멀라이프에 꽂혀서 <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와 육아로 제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그리고 일본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주문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제 때 도착을 못해서 어쩔수 없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사올 책 리스트로 적어놨습니다.

​서울을 다녀왔다는 증거물(?)로 서울지도를 꺼내 놓고, 여기저기 회사를 방문하면서 받은 다이어리 선물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FT 아일랜드 음반을 꺼냅니다. 체코남편이 FT 아일랜드를 어떻게 알지? 의아했습니다. 

남편, 이건 뭐야? FT 아일랜드 알아?

아~ 우리 일행을 인솔해 준 어머니 딸이 FT 아일랜드 팬이래. 음반을 엄청 사서 이렇게 주변에 나눠주시더라고

우와~ 완전 대단한 팬이구만

딸랑구, 이거봐라~~ 뽀로로!

아하하~  뽀뽀. 뽀보

그리고 이거는 부인 거 

하면서 남편이 꺼낸 것은 심슨 맨투맨 셔츠입니다. 

제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심슨 만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말로 심슨 '덕후'에요. 남편의 심슨 DVD 깜짝선물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기도 했는데요... 


제가 심슨 덕후임을 언니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맨투맨 티 안에 넣어져있던 언니의 편지. 


보고 싶고 사랑하는 우리 동생

제부 올 때 같이 오면 좋았을걸. 또 멍멍이들 땜에 못오는 너 마음도 이해해. 
오고는 싶지만, 또 애들이 있으니... 
이게 책임감인 것 같아. 우린 책임감들이 너무 커.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생일 선물도 못 챙겨줘서 미안해서- 네가 좋아하는 심슨 캐릭터 옷 샀어. 마음에 들면 좋겠네. 

전래동화 3권 보내고, 거기에 CD 1장 넣었어. 잘 때나 읽어주기 어려울 때 틀어줘. 
작아진 옷들도 보내고 수영복도 하나 보내.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항상 옆에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애들끼리고 잘 지낼텐데... 언젠가 한국 오겠지? 

체코에 있는 동안에 힘들거나 수다 떨고 싶으면 페이스톡 해~

아기 챙기랴 멍멍이들 챙기랴 네가 많이 버겁겠지만, 잘지내고~ 우리 동생 힘내고, 화이팅!
언니가 응원할게   

언니의 엽서를 읽으면서 마음이 찡~해집니다. 

아~~~ 부인 울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꼭! 꼭!

안 울어~~~ 그냥 너무 기뻐서 눈물이 좀 고인거야

다음에 한국갈 때 같이 가자

그래그래. 알겠어

언니는 조카에게 작아진 옷가지들을 여러벌 보냈습니다. 신발도 함께 보냈고요.

언니ㅡ 뭐 이렇게 많이 보냈어

더 못 보내줘서 미안하지. 제부가 하,,, 짐이 많다~~그러면서도 훈제 오징어는 꼬~~옥 챙기더라

ㅋㅋㅋ 그럼그럼 훈제 오징어 엄청 좋아하거든

남편이 한국에서 가져 온 선물들을 보며, 한동안 마음이 따뜻해져서 한국에 대한 향수병도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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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제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체코남편이 한국 출장을 갔습니다. 남편의 한국여행은 항상 제가 함께 갔었는데요, 출장이 되면서 체코남편 혼자 한국을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사람인 저는 체코에 남고, 체코사람인 남편은 한국에 있는... 뭔가 오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체코남편은 한국에 잘 도착했으나, 호텔에서 문제가 좀 생기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부인, 누가 호텔 예약을 잘못해서 오늘 1박 밖에 못할 수도 있어

아이고, 어떡해?

아흐, 몰라. 근데 하늘이 엄청 뿌옇다 

요새 한국 공기가 별로야, 그럼 숙소를 다른 데로 예약하는 거야? 일행들은? 

하... 어찌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우선 회사랑 에이전시랑 연락을 해봐야지

그래그래

감사하게도 열심히 일하시는 현지 한국 에이전시의 도움으로, 남편은 같은 호텔 다른 방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보다 창밖에 풍경은 더 좋은 것 같아

그래? 다행이네

빌딩도 많이 보이고 

하아~~ 서울의 빌딩 숲

생각해 보면 웃긴 것이,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고층 빌딩 숲이 답답하기 그지 없더니- 평지와 낮은 건물이 가득한 프라하 생활이 길어지며 반짝반짝 빌딩 숲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부인, 이제 여기에 계속 있을거니까. 필요한 물건을 여기로 택배 보네

응, 알겠어

방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도 보여 

ㅋㅋㅋ 건물 옥상에서 담배 피우는 게 전형적인 한국 직장인들의 모습이네. 진짜 한국이야

그리고 체코남편의 눈에 띈 한국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대형 성인용품점이었습니다. 빨간 컨테이너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아래쪽 간판을 보기 전에는 어떤 상점인지 몰랐어요.  

서울이 변했네

그러게

성인용품 점이 이렇게 길가에 크게 있어 

그러고 보니 체코에 성인용품점은 길 한복판이나 대로변에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성인용품점은 주로 뒷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했던 것 같아요.  

한국이 변했다고 느낀다며 남편이 보내 온 다른 사진은, 남자의 나체 뒤태 그림 벽화였습니다.

체코남편 눈에는 한국사람들이 성을 더이상 감추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양성화 시켜 건강하게 변화하려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한 5~6년 전만해도 유럽배낭여행을 신혼부부들이 많이 왔었는데요, 요즘은 20대 초반 청춘 남녀 둘이서도 많이 오더라고요.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성에 대해서 자유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유럽여행에도 반영이 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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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 가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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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남자친구, 여자친구랑 둘이 간다고 제대로 얘기를 하고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 남들이 뭐라하든 무슨 상관입니까~~~ 사랑이 뜨거운 시절에 아름다운 유럽배낭여행이라니~~ 낭만적이기도 합니다. 


낭만으로 말하자면 뒤지지 않는 저희 체코 남편은 이런 카톡 메세지와 사진을 보냈왔습니다. 

내 커피가 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메세지가 있대 ^^

컵이 매우 뜨겁습니다(HOT). 당신도요 (HOT = SEXY)

다행히도~~ 남편의 콩깍지가 아직 안 벗겨졌나봅니다.

저희 남편은 체코사람인데도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다보니, 중국 출장보다 훨씬 연락을 못했어요. 계속 정신없이 바쁘다는 말만 했고요. 

그러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에 보내 온, 사진  !!!! 

ㅠㅠ 흐어어어어어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중에서 돌솥밥이 제일 먹고 싶어요... 

뭐야~~~ 이거. 완전 맛있겠다. 봐, 남편... 출장이어도 어쨌든 한국음식 먹고 좋을 거라 했잖아

나는 일행들 챙기느라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어

그래도!!!!! 한 숟가락이라도 먹었을 거 아냐.... 진짜 부럽다

남편은 일정이 일찍 끝나는 저녁에 저를 대신해서 언니네 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선물도 전해주고 새로 태어난 조카도 만나고 언니 봉투 좀 챙겨주려고요.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달래기 위해, 남편이 언니 집에 갔을 때 영상통화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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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출장을 가고 체코에 있는 동안, 외롭기도 하고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으나... 눈에 띄게 집안일도 줄어 밤이면 저만의 시간이 나서 좋았습니다. 그간 밀렸던 포스팅도 왕창하고요. 

하지만 즐거운 꽃놀이도 잠시.

 

남편의 부재가 일주일이 넘어가니 허전하고 집이 휑한 것이 느껴지고... 결론적으로 남편이 보.고. 싶.어.지기 시작합니다

 

매일같이 사는 부부이다보니, 저희도 부부싸움을 하는데요, 싸우고 나서 그 찜찜한 분위기가 불편해 최대한 다툼을 피하려고 합니다. 


누군가 그러던라고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배우자의 습관은 잘 안 바뀌니,,, 같이 살다보니 자주 보이기는 하고.... 그렇다고 계속 짜증내고 싸우기는 싫어서,,,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궁시렁~~ 궁시렁~~ 혼잣말만 는다고요. ^^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남편에게 육아를 좀 더 참여해줬으면 하는 기대와 -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남편의 입장 차이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쌓이면서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는데요, 남편 출장을 계기로 떨어지게 되면서 서로 애틋한 감정이 다시 살아 난 같습니다 ^^

 


남편이 없는 사이 밤에 아이를 재워 놓고 나서 드라마힘센 여자도봉순을 봤는데요


<힘쏀여자 도봉숨> 사랑스러운 박보영

 

<힘쏀여자 도봉순>드라마가 B급 드라마라는 비평도 있긴 하지만, 꼭 깊은 내용이 있어야 좋은 드라마인가요... 요즘 현실이 세상살이가 어렵고 악의 무리들이 판을 치다보니, 이 정도 가벼운 내용의 드라마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라마 중간중간 유치한 장면들도 있지만,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내용의 드라마이고, 여자 주인공인 박보영이 옷빨도 좋고 귀여운 매력 만점이고 박형식 키가 183cm라서 비현실적 기럭지와 훈남 얼굴을 보고 있으면~ 긍정에너지가 느껴져 좋습니다. 저도 이제 아줌마인가 봅니다


<힘쏀여자 도봉순>의 남녀 주인공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높은 도봉순 드라마 시청률은 연기자 김원해 씨도 한 몫 한 것 같아요. 김원해씨가 건달과 도봉순의 직장상사 1인 2역으로 나오는데 너무 깊은 얘기는 스포일러 될 수 있으니 건너 뛸게요. 



아빠가 없는 동안 딸은 아빠를 '엄마랑 같이 사는 아저씨' 정도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매일 같은 반찬에 밥 먹기가 지겨워 점심에 식당을 갔는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집 주변에 아직 안 가본 체코 음식점을 갔습니다. 식당에 관해서 체코남편과 제 성향이 다른데요, 남편은 한 번 가본 데를 계속 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저는 새로운 곳이 있으면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합니다. 뭐든 새로운 것 해보려는 성향탓에 제가 해외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체코 전통음식인 Knedlíky 끄네들리끼와 함께 닭고기 요리가 나오는 점심메뉴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ㅜ.ㅜ 닭고기가 살코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뼈째로 나와서 놀랐습니다. 닭고기 체코 음식이 이렇게 뼈가 통째로 나오는 경우가 많진 않거든요. 

 


제 입맛에는 그냥저냥이었지만 다행히 고기를 잘 안 먹는 딸이 잘 먹더라고요.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배가 부른지 딸이 몸부림을 쳐서 서 있게 했더니, 옆 테이블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곳으로 총총 걸어 갑니다. 그리고는 남자분을 가리키며


압바! 압바! 아밥바!


그러네요. 딸한테 젊은 남자들은 다 아빠처럼 보이는지.... 그렇게 젊은 남자분들 보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합니다. 체코 사람들이 한국어를 알아들으니 천만 다행이에요. 


아무래도 이 체코 식당은 다시는 안 갈것 같지만, 주변 동네는 단독주택이 있고 경치도 좋아보여서 사진 한 장 찰칵! 완전 비싼 집들이겠죠,,, 체코 프라하의 집값은 정말 $.$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딸은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발달단계가 되었습니다. 부엌 찬장이며, 서랍장이며 죄다 물건을 끄집어 내는데요, 제 가방과 지갑을 뒤지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지갑에서 1000코루나를 꺼내더니... 또 다시..

 

압바! 압바!

체코 돈 1000코루나 = 약 5만원

합니다. 사실 저희 남편이 인상쓰면 1000코루나의 인물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남편 미안) ​

아니면 둘 다 이마가 넓어서 그런건지..... 저희 체코남편을 포함해서 제가 봐 온 체코 남자는 대부분 이마가 좀 넓은 편인 것 같거든요. 체코 돈 1000코루나에 인물도 이마가 넓은 편이죠? 

체코 돈 정보 하나! 

체코 돈 1000 코루나의 인물은?  프란티셱 팔라츠키 František Palacký

체코 민족 부흥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인물

후스주의 (체코 종교개혁가 얀후스를 따르는) 민족주의 정신에 이끌린 체코 민족의 위대한 역사가 

1836년부터 쓰기 시작한 그의 다섯 권으로 된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의 체코 민족의 역사("The History of the Czech Nation in Bohemia and Moravia")》는 정치적 자유를 위한 체코 민족의 투쟁의 역사에 초점

근대 교육의 선구자이자 체코 형제교단의 마지막 주교이며, 체코 민족의 가장 위대한 애국자 중의 한 사람인 코메니우스의 계승자


출처: 위키피디아

남편이 집을 비운동안 지인과 함께 한식 상차림도 해 먹고요~ 남편이 출장 전에 만들어 주고 간멸치와 김치도 귀퉁이에 자리 잡았고요.  사진 속 고등어는 해동을 너무 급하게 시켜서 몸이 세 동강 나기는 했지만 맛은 좋았어요. (체코어로 고등어는 Makrela) 

한식 상차림을 준비한 대신, 디저트를 선물로 가져오셔서 밥 다~~ 먹고 디저트 또 먹었습니다~~ 아시죠? 디저트 배는 따로 있습니다 ^^ 2개는 다음 날 먹었어요. 진짜 맛나더라고요.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이용해 주변 지인들에게 신경을 좀 썼습니다. 지인의 회사 근처에 가서 점심도 한끼 먹었고요. 

체코 음식을 파는 HUSA는 저렴한 점심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딱히 먹을만한 게 없어서 닭고기 요리를 시켰는데 (위에도 닭고기 시켰고, 이번에도 닭고기를 시켰네요) 너무나 정직하게 체코 음식이 나왔습니다. 좋게 말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잘 살렸고, 나쁘게 말하면 간이 된건지 안된건지 ;;; 여튼 저만의 휴가라서 낮술 한 잔 곁들이니 마냥 좋았어요 ^^; 

​점심을 먹고 나서 아기랑 TIME OUT 키즈까페가 있는 Centrum Chodov 호도브 쇼핑몰에 갔는데, 3세 이상의 아이들 위주로 키즈까페가 꾸며져 있어서 좀 더 큰 아이들에게 좋겠더라고요. 

​호도브CHODOV 쇼핑몰은 프라하 지하철 C선 CHODOV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호도브를 와서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헉;;;; 엘레베이터로 가는 길은 지저분하고 엘레베이터 내부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ㅠㅠ 

체코 병원의 엘레베이터만 그런줄 알았더니.... 지하철 엘레베이터까지 왜 이렇게 낙서 그래피티를 해놓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딸이 투정을 부려 파프리카를 가지고 놀라고 줬더니, 노란 파프리카를 요모양으로 뜯어 먹어 놨더라고요. 어허허 ;; 

남편이 없는 동안에도 체코어 수업을 했는데, 보통은 딸의 낮잠 시간에 수업을 하는데,, 딸이 잠을 안자고 수업 자료를 뺏어들고 신이 나서 발을 버둥버둥거립니다. 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체코어 회화 연습을 하면 뭐라뭐라 따라도 하고요.

하루는 주부의 고민인 '뭐 먹을까..?" 하다가 장을 봐 온 연어를 썰어서 김에 말았습니다. 남편이 자기 없을 때 혼자 먹은 걸 알면 서운해 할텐데 ㅎㅎ 

혹시나 나중에라도 이 포스팅을 볼 수 있으니 하트로 만들어서, 변명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거 만들면서,, 남편 생각이 나서~~ 하트 모양으로 사진찍었어~~ 

​서로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적대적이던 딸과 개도... 갑자기 개가 간식을 가지고 놀다 냉장고 밑으로 들어가자, 둘이 함께 꺼내보려고 서로 고민도 해보고요. 

밥을 준비하다가 설거지 건조대에서 상상치도 못하게 프렌치 프레스가 떨어져서 깨져버렸습니다. 아흐 ㅠㅠ 괜히 유리가 깨지니 멀리 떠난 남편이 걱정이 되더라고요. 

남편이 체코로 돌아오기 4일 전에는... 세탁기 손잡이가 부러져 버려서 아기 옷을 손빨래를 몇 번 했습니다. 아휴. 

남편이 없는 사이 다사다난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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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 봄이 오면 유난히 청명한 새소리가 잘들립니다. 지루한 겨울이 가고 새도 봄이 오니 신나서 노래하고 싶겠죠. 아침에 아기 밥 챙기고 있는데 유난히 새 소리가 가까이 들립니다. 

아이 음식을 들고 창가로 오는데,,,,

어머나!! 저희 집 창가에 내어 놓은 화분에 새가 앉아 있는 것 있죠. 

무려 2마리나-

기쁜 마음에 혹시나 날아갈까 사진을 급히 찍어서 좀 흔들렸어요.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찍어서 더 선명하게 나오기는 했는데, 이미 한 마리는 날아가버렸답니다.

잠깐이었지만 맑은 새소리를 가까이 들으니 정말 프라하에도 봄이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프라하 날씨는 바람불면 가벼운 코트정도는 입어야 하고 낮 기온도 13~15도 정도 밖에 안 올라갑니다. 한국은 28도까지도 올라서 반팔 입고 다닐정도던데~~  


새소리 들으며 봄을 만끽하기도 잠시, 오늘은 무범죄증명서를 떼러 중앙청으로 가야합니다.  원래 체코 사람들은 무범죄증명서를 우체국에 있는 CZECH POINT에서 받을 수 있다해서, 우체국에 갔더니  

외국인이라 우체국에서 정보에 접근 권한이 없네요. 무범죄 경력 관련 중앙청으로 가셔야 해요.

서류 한 장 떼는데도 외국인은 쉽지가 않네요. 

다행히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남편 퇴근 길에 관공서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4월말에 찍은 거라 부슬부슬 비가 내리며 우중충한 날이 이어지고 있을 때입니다. 이제 5월이 시작되었으니 좀 더 해가 나고 반짝이는 프라하 날씨를 기대해요~ 



아기는 유모차 덮개가 답답한지 작은 틈으로 자꾸 얼굴을 내밀고 싶어합니다. 

대충 위치를 알긴하지만 트램역 근처에서 휴대폰을 꺼내 지도와 건물에 붙어 았는 길 이름을 다시 확인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굵직한 남자 목소리로 

어디 가시나요~ 이쁜 애기 엄마~~!

아, 깜짝이야. 이쪽 길 맞지? 

맞으니까 우리가 만나지 않았을까? 

그래, 맞네

​범죄경력서를 발급해 주는 곳이 교도소 옆에 위치하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교도소의 분위기가 비단 체코 교도소만 이상하겠나용 ;;; 

이쪽에 위치한 교도소는 비폭력 범법자들이 수용되는 곳으로, 절도나 세금 탈세 같은 경범죄로 분류되는 죄를 저지른 사람이 수감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감옥은 감옥이라 분위기 썌~~ 합니다. 


지붕을 보니 철사같은 것도 보이고 뾰족한 부분도 보이고요. 


아기랑 같이 가는 거라서 혹시나 오래 기다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자가 없네요. 이렇게 대기자 없는 체코 관공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친절하게 영어로 된 사용 설명 표지판도 입구에 보였고요. 

번호표를 뽑자마자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저번에 남편 출장과 함께 서명대리인 서류를 하러 갔다가 신분증을 놓고 온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는 신분증을 잘 챙겼습니다.  

지난 번에 신분증 놓고 간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 출장 전, 내게 준 숙제

직원 분이 한참을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시더니, 부모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합니다. 종이에 친정 아빠와 엄마 이름을 적어서 드리고 나니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남편, 근데 내 범죄 이력을 보는데, 부모님 이름이 왜 필요해?

유럽에는 이름이 같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혹시나 그 사람들이 생일도 일치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니, 부모님 이름으로 재확인 하는거 

아~~ 근데 내 이름은 워낙 특이해서 우체국에서 발급도 안된다 했잖아

체코 사회 시스템이 당신처럼 이름이 "특별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니까

나,,,, 특별한 사람? 우후후훗

별말 아니지만 사람을 기분 좋게 말하는 법은 남편에게 정말 배우고 싶은 점입니다. 


​​교도소 근방을 걸어나오는데 주차된 차량에 보라색 띠가 둘러진 것이 보입니다. 

부인, 여기 교도소 관련 차량은 나가는 거 봤는데 보라색이 둘러져 있어 

아, 진짜? (조금 더 걷다가) 남편 남편 !!! 저기!! 저기!!! 차량에 보라색 띠가 진짜 있네 

좀 이해가 안 가는게 절대로 차량 바깥쪽에 교도소 차량이라고 밖에 쓰지는 않아. 보통 앱뷸런스라고 적혀져 있지

그렇게 교도소 차량인 것을 숨기고 싶으면 그냥 숨기면 되는데, 왜 차량에 보라색 띠는 둘렀는지 모르겠어

아, 그러게. 남편이 말 안해줬으면 몰랐을거야. 나 아직도 체코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은 것 같아


체코 교도소 차량


서류 때문에 일찍 퇴근한 남편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공원을 가로 질러 걸어오는데, 아침에 저희집 창가에 찾아 왔던 새손님이랑 똑같습니다. 

부인, 이 새 예쁘지?

앗!!! 이 새다, 이 새 ! 우리집 창가에 놀러 온 새들

응, sýkorka. 

엉?? 뭐라고? 쉬끄럴까?아니 , 씨-,,, 씨-꼬르까

아참, 쉬끄러까 시끄로까~~~ 그게 그거네. 남편 참,,, 시끄러울까!!

ㅋㅋㅋㅋㅋ 

재밌어?

응, 부인이 재밌어


아재개그같은 제 농담에 남편이 웃어주니 날씨탓인지 한국을 갈 때가 된 것인지.... 여러모로 꿀꿀했던 기분이 나아집니다. 

오랜만에 데이트 하는 기분이 들어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동네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체코 프라하 물가는 전반적으로 서울과 비슷한 편이지만, 커피와 디저트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도심 커피 물가도 한국과 비교해서 싼 편이지만, 동네 커피숍들은 더 저렴한 물가를 자랑합니다.

프라하 저렴한 물가!  

커피 물가 :  에스프레소 35kc ~ 라뗴, 카푸치노 60kc (약 1700원~ 3000원)

디저트 물가 : 작은 빵 15kc~35kc (약 750원~1700원) 조각 케이크 45kc~65 kc (약 2200원~ 3200원)

커피와 디저트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남편은 에스프레소와 디저트를 저는 카푸치노와 Veternik 이라고 하는 체코 전통 디저트를 시켰는데,  200kc (약 10,000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이 나왔습니다. Veternik은 카라멜 덮어진 슈크림 빵 맛과 비슷해요  

체코 전통 디저트 베테르닉 Veternik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마음이 많이 보들보들해지고 나니, 문득 남편에게 미안해집니다. 

체코여자랑 결혼했다면 무범죄 증명서를 CZECH POINT 우체국에서 바로 뗄 수 있었을 거고, 부랴부랴 퇴근하고 굳이 교도소 옆에 있는 사무실까지 와서 떼는 일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체코에서 외국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외국인 아내를 둔 체코 남편의 생활도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며... 커피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남편에게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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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남편은 중국에서 출장 온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출장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 전에 물건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자기 여권을 보여줍니다.

 

부인, 내 여권 봐봐한국↔체코, 한국↔체코, 한국↔체코~~ 지난 9년 동안 거의 한국만 같아. 이번에 중국 비자 받은  보여줄까?

그래

이거 관광비자 아니야, 비즈니스 비자야

오올~~~ 그래

중국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하러 와서, 비즈니스 비자 받기 어렵대

오올~~~ 그럼 당신은 비지니스 하러 중국 가는건가??

그렇취!!! 나~~ 아시아 팀 팀장이야~~~

그래그래. 근데 있잖아. 나갈 때 애기 기저귀 쓰레기 좀 버려줘

 

회사에서 팀장 대우받고, 출장가면 전망 좋은 고급 호텔에서 머물며, 우~~~아하게 조식 먹을지라도~~ 체코 집에서는 기저귀 차고 있는 아기가 있으니, 충실하게 쓰레기 봉지 버려주는 아빠로 변신합니다. 

 

남편과 저는 체코에서 서류상으로 결혼을 먼저하고, 2 한국에서 결혼식을 했는데요, 체코남편은 한국 결혼식 이후로 3년 만에 한국에 가는 거였습니다. 제가 없는 한국에 가는 것은 처음이고요. 출장이라 바쁘겠지만 그래도 한국에 가는 남편이 부럽운데, 남편은 가기 싫다며 투정부립니다. 

 

아,, 부인 출장 가기 싫다. ㅠㅠ 돌아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 가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시간이 벌써 후딱 지나서 지금 집에 돌아온 거면 좋겠다

 

한국 출장 얘기가 나왔을 때 같이 갈까도 생각했지만, 일정이 빠듯하기도 했고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엄두가 않아 가지 않았습니다. 체코 생활을 시작한 뒤로 한국에 가지 않고 버티는 건 이번이 최고로 긴 것 같아요. ^^


아기가 태어나고 시간히 흘러 체코생활에 적응한 것도 있고, 육아하다보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 것도 같아요. 아기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기가 체력적으로 무섭기도 하고요. 

 

점심 출발 비행기라 아무래도 집에서 뭐를 먹고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뭐 좀 먹고 가야지

아니- 부인. 시간 없어

그래도... 점심 출발 비행기는 밥 안 준단 말이야. 얼른 연어 구워줄테니 먹고 가

아, 알겠어

 

연어 losos salmon


점심을 준비하면서 레드벨벳의 Dumb, Dumb, Dumb을 흥얼거렸습니다. 요즘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이 그렇게 예쁘고 좋더라고요. 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망진창 신나게 춤을 추니


남편이 출장가서 집에 없을 생각하니까 좋은가봐?

아니야 아니야

왜~~~ 기분 좋아서, 춤추고 노래 부르구만... 좀 슬픈 척 좀 하지?

어머~얼마나 슬픈지 몰라, I am so T..T ♪♬ 정말 TT  (트와이스 노래 TT )

 

저번엔 중국이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한국이잖아. 좋으면서

어짜피 일정이 바빠서 정신없을거야

그래도 한식 먹을 거잖아

그렇긴 하지

  

후딱 연어를 구워서 왔더니 한 접시 금방 비웁니다. 저도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기가 x 쌌네요.  한 입에 먹으려고 포크에 연어와 토마토, 샐러드를 콕 찍자마자 일어난 일이라, 그대로 접시에 놓아두고 일어났습니다. 


입으로 가져가기만 하는 상태로 남겨진 토마토와 샐러드를 보더니, 남편은 제 처지를 불쌍해 합니다

 

부인 얼른 먹어. 먹지도 못하네

괜찮아, 일상이야. 매일 점심이 이래. 먹는둥~~마는둥~~ 

 

대부분 육아하는 엄마들의 모습이 이렇겠죠. 


점심을 먹고 출발 시간이 가까워져 남편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옥의 티 !!! 

 

남편 설마 그 양말 신고 갈 거 아니지....?

왜?

뒷꿈치 봤어? 구멍 났는데

아휴~~ 

다른 거 신고가

응, 알았어. 내가 이래서 부인이 필요한 거야

그취~~??? 알어 알어 알어


정신없이 떠나는 한국행이지만 그냥 빈손으로 가라고 하기가 미안해, 아빠 술과 엄마 보이차를 들려보냈습니다. 간단하게 손편지도 썼는데, 중국출장 갈 때는 아무렇지 않다가, 괜히 남편만 한국 간다고 하니 기분이 갑자기 싱숭생숭해집니다. 

제 기분이 이상해지려는 걸, 남편이 눈치채고

아~~ 부인 걱정하지마. 우리 한국 갈거야. 그리고 부인이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갈 수 있어

응, 알았어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저 혼자만 단촐하게 체코에 살 때야, 한국 가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만 걱정되었다면,,,이제는 보살펴야 할 아기도 있고 개도 두 마리나 있어서,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으로 출장가는 남편이 한없이 부러운 마음이 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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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제 블로그에 놀러와 주신 여러분들, 2016  보내셨나요?

이미 2017년이 시작되어 벌써 시간이 1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늦은 새해 인사드립니다. 

(아직 음력 설 전이니까, 그렇게 많~~이 늦은 건 아니지요? ^^)


새해인사가 늦은 핑계를 대자면 


아기가 12월에 돌이 되면서 걷기 시작하니, 

잠깐 빨래 좀 널려고 하면 계속 건조대에서 옷을 끄집어 내리고, 

장난감 좀 상자에 넣어 정리했다 싶으면, 

장난감을 다 꺼내서 아기가 상자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 

집이 어지러지는 것이 한순간이더라고요. 


제가 갑자기 닥치는 '깔끔신'때문에 한동안 계속 아기를 쫓아다니며 정리하다가, 

NON STOP 청소를 하다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아서 

요새는 어지를 만큼 내버려둡니다. 


그러다 보면 걷다가 장난감을 밟아 끄악! 하는 비명을 질러야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지만요. 

 

청소를 포기하니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블로그에 와 글을 씁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매일은 반복되는 시간처럼 비슷한데,

한 달로 시간을 따져보면 휘리릭~~ 지나가 버리니... 

 

청소와 빨래에 시달리다 2016년 정리도 제대로 못하고, 2017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좀 더 글을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블로그를 들어왔더니

티스토리 메인 화면에 2016년 블로그 결산이 되어 있더라고요. 

http://tistory.com/thankyou/2016


꾸준한 블로거는 아니지만 2016년 평가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시험 공부는 안해도 시험 결과는 궁금한 것처럼 말이죠 ^^

부끄럽지만,,,, 인기 블로거에 선정되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헤헤헤 



이국 땅 이색 라이프 '해외생활' 블로그 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네요. 

해시태그 (#) 를 살펴보면 


#해외생활 #상위 3% 댓글부자 #친절한댓글러 #상위 10%부지러너 


#4년차블로그 #10만 +방문자 #70+포스팅


우선, 제 블로그에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지만 ^^ ;; 친절한 댓글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한편으로 댓글에 비해 정말 적은 포스팅 숫자에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상위 3% 부지러너가 되는 꿈도 한번 꿔보고요. 


4년차.. 블로그 보다 조금 더 긴 체코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나... 

하는 가슴 쌔~~한 기분도 느꼈습니다. 



조회수 높은 글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체코어, 체코 물가, 체코 맛집 검색을 통해서 오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는 내블로그 결산하기 밑에 보니, 

제 블로그가 떡!! 하니 제일 위에 올라와 있더라고요. 옴마야 ;;; 


사람들이야 안보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뭔가 부끄럽고 민망하면서도 기분이 날아갈 것처럼 좋았습니다.  

( 오늘 보니 다른 블로그가 추천되어 있더라고요 ㅠㅠ 


아마 다양한 블로그를 소개하는 차원인가봐요~ 

그래도 스크린 캡쳐는 해놓았으니 다행 ^^



이렇게 기분 좋게 2016년의 블로그 생활은 마무리 되었답니다.


저의 오프라인의 2016년 체코생활을 정리하자면 


체코 크리스마스에는 기름진 치킨가스와 고칼로리 크리스마스쿠키를 냠냠 먹고 배탈이 났고, 치간칫솔이 부러지는 바람에 -_-; 잠깜 뜨억 ! 했었고요.



 

크리스마스때 문을 닫는 상점이 많아 남편이 미리 장을 봤는데,

아기를 먹이려고 소아과 선생님이 권장한 치즈를 사왔습니다. 


돌이 지난 후부터는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먹여보려고 해서 

치즈를 줬더니 오물오물 거리다 뒷 맛이 이상한지 


!!! >..< 표정을 짓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 


30분 간격으로 한 6~7번 계속 토를 하는데, 정말 제가 다 핑글핑글 돌겠더라고요. 다행인 점이라면 아기는 속이 편한지, 토하고 나면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다음 날 쌀죽도 잘먹고 속이 달래졌는지 그 후로 토하지는 않았고요.  


그리고 다음 날 폭풍 변을 보았는데, 남편이 기저귀를 갈았습니다. 


우리 12월 31일에 오랜만에 낭만적인 시간을 갖자. 

음..... 체코식으로 보내는 건 어때?


좋아좋아


그래서 저는 아기를 재우고, 

그 사이 남편은 제가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 위에 방울 토마토 예쁘게 썰어 올리고,

스파클링 와인이랑 흘레비첵 (체코식 오픈 샌드위치)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아기 기저귀를 갈면서 남편이 토 바이러스(?) 에 감염이 된 건지, 

흘레비첵 하나 먹자마자 토하기 시작하더니 밤새 게워냈습니다. 


부인, 진짜 미안해. 

아냐, 건강이 우선이지

자정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자야될 것 같아. 정말 정말 미안해.

남편, 나 진짜 괜찮으니까 얼른 자.


남편과 함께 2017년을 맞이하면 좋았겠지만, 몸이 아프니 남편은 잠을 청하고, 

저는 나머지 흘레비첵과 함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며 로맨틱 영화를 봤습니다. 


프라하에서는 12월 31일 밤에 프라하 도심 주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는데, 

저희 동네에서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뻥뻥 소리가 나서 밤하늘이 훤~했습니다.


2017년 1월 1일, 남편을 알게 된 이후로 그렇게 퀭! 한 얼굴은 처음 봤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게워냈는지 얼굴에 실핏줄이 다 올라온 상태였어요. 


왠만하면 병원을 안가는 남편이라, 집에서 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직원들이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다 합니다. 


2017년의 둘째 날, 프라하에는 함박눈이 펑펑 왔습니다.

창문으로만 봐도 잘 보일 정도로 눈송이가 컸어요.  


아기는 자기도 창가에서 구경하고 싶은지 양팔을 벌려서 안아 올려달라고 

저에게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요즘 저는 양팔 벌리고 있으면, 아기가 뒤뚱뒤뚱 걸어와 와락 안기는 

행복에 빠져 있거든요. 

 

남편, 아가가 3살정도 면... 엄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않겠지?

무슨 말이야~~ 엄만데 계속 좋지

치... 사람들이 그러는데, 금방 어린이집 친구를 더 좋아한다는데?

아냐아냐. 내가 당신을 안지 9년 되었는데, 당신에 대한 내 사랑,,,,

아직 시작도 안했거든. 아마 엄마에 대한 아기의 사랑도 마찬가지일거야. 


창가에 더 가까디 다가 간 아이는 눈이 신기한지 입을 동그랗게 오무리고 


오호~~~ 오호~~~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는 제가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사이, 아이의 손이 화분에... 



조만간 펼쳐질 화분의 미래가 그려지시죠? 



떨어진 화분을 치우고 나니 갑자기 몸을 일으키기가 어렵고, 

소파에 앉아있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픕니다


열고 없고 기침이나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닌데, 정말 마디마디 삭신이 쑤십니다.

비가 오거나 갑자기 추워진 날이면 누워 계시던 엄마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아프셨구나…

 

1월 19일까지도 꾸준히 프라하에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녹을만 하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 밤에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밤새 길이 꽁꽁 얼어, 남편은 출근 길에 엉덩방아를 3번이나 찧었답니다. 


한국도 추워지는 것 같던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2017년에 꽃길 위주로 걸으시기를 기원드리며, 

조금 더 부지런한 블로깅 포스팅으로 함께 소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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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현재 저는 회사 육아휴직 상태인데요, 며칠 전 회사 인사부서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2016년 회사 크리스마스가 있으니, 참석하실 분은 회신 바랍니다. 


육아 휴직이 시작되고 나서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초대는 받았는데, 

당시는 배가 많이 불러있던 상태에다가~

오늘 내일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몰라서 못 갔거든요. 


체코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큰 행사라서 

못 간게 아쉬웠습니다. 


남편, 나 HR에서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한다고 이메일 왔어. 


응, 그래. 가야지. 


진짜 가도 괜찮아? 아기는?


내가 있잖아. 아빠랑 시간 하면 되지. 


오예~~~!!! 얼마만의 야간 외출인지~~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파티에 어떤 옷을 입고 갈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도 출산 전 체중으로 완전히 돌아온 것이 아니고, 

수유이후 어깨와 쇄골부분에 변형이 되면서  

예전 옷을 입으면 옷맵시가 안나고 ㅠㅠ 

아기를 데리고 옷쇼핑을 하러 가기에는 정신이 없고... 


고민고민 하던 중, 갑자기 한국 결혼식 2부에 입었던 옷과 헤어밴드가 생각났습니다. 


흠... 너무 달라붙지 않으려나.... 헤어밴드까지는 좀 과한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인사하러 가는 건데 

얼마나 먹겠나 싶고 오랜만의 파티니까 좀 블링블링 해지기로 합니다. 



약속장소로 가려고 나왔는데, 이미 밤이네요. 

프라하의 겨울은 4시가 넘으면 어두워지면서 5시 정도 되면 컴컴해집니다. 

밤이 길어도 너~~~무 길어요. 


밤이 길어서 좋은 점이라면, 아름답기로 소문난 프라하 야경을 빨리 볼 수 있다는 점! 


제가 느끼기에는 겨울에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춥기는 하지만 빛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여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같아요.



혼자의 몸으로 밖에 나와, 오랜만에 프라하 블타바 강변을 걷다보니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살고 있구


새삼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프라하 야경을 보고 사랑에 빠져, 

프라하 이민을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프라하에 여행 왔을 때는, 프라하 도시 자체에 매력에 빠졌다기 보다는

남편과 함께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프라하 생활을 결심하고 시작하게 된 것 역시 남편이 가장 큰 이유였고요.  



양볼에 차가운 겨울 바람이 스치는 것을 느끼며, 머릿속은 별별 생각으로 가득찹니다.  


참...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프라하가... 

막상 돈벌이 하며 살다 보니, 생각보다 삶이 팍팍하고 차디차게 다가오다니...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유럽의 심장이라 불리는 프라하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랑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있으니.. 제법 괜찮은 인생같기도 하고. 


생각에 몰두하며 걷다보니 어느덧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Obcanska Plovarna 


http://obcanskaplovarna.cz/?lang=en 


태국 음식점 


구글 평점 4.2


위치 : cechuv most 체후브 모스트 근처 블타바 강변



회사 파티가 열리는 곳은 Bar/Club 쪽이었습니다. 


중간이 뚤려 있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 파티라서 나름 난간에 장식도 해 놓았습니다. 



육아휴직을 한 1년 사이에 제법 낯설은 얼굴들도 보였고요, 

오랜만에 보는 낯익은 직원들은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고요. 


회사에 다닐 때는 각각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한 회사에서 옹기종기 모여

내가 맞네, 네가 틀리네- 니 잘못이네 아웅다웅 다투고... 


출산이라는 극한의 고통을 겪고 집에서 아기와 있으면서 회사에서 한발 떨어져 보니 

그조차도 모든 순간의 찰나일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왜 그리 그 안에서 괴로워했지.... 


싶습니다.


태국식당이라서 식사는 태국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감자샐러드, 치킨가스(rizek)과 같은 체코 음식과 양식 위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2층에 있는 사람들은 난간에서 구경했습니다. 

1층에는 서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밖에 없어서, 저는 줄곧 2층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2016년 보고를 마치고 나니, 밴드가 와서 노래를 합니다. 

제가 체코 연예인들을 잘 모르니 얼마나 유명한 사람들인지는 모르지만~

노래는 열심히 잘하더라고요. 


가져 온 악기 중에 탬버린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아무래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공연하려면 심벌즈보다는 탬버린이 편하겠죠 ^^  



체코에 있는 회사 파티이고, 체코 가수니까 체코 노래를 위주로 부르는 게 당연하지만 

은근히 유명한 팝송 한두소절 불러주길 기대했는데 ㅜ.ㅜ 

YMCA 하나 부르고 나머지는 죄다 모르는 노래였습니다. 


살짝 음악에 흥미를 잃어 갈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컵케이크를 좋아하니 미니 컵케이크를 입에 쏙! 넣었는데

옴마야!! 뷔페에서 나오기에는 고퀄리티 디저트입니다. 


이날 결국은 ㅜㅜ 화이트 와인과 함께 디저트를 두접시 먹었다는... 

정말 나란 사람은 디저트에 와르르 그냥 쉽게 무너지나 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직원들도 하나둘씩 취기가 오르는지 밴드 앞에 스테이지에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유난히 아재 댄스를 추는 직원들이 있었는데, 

아흐.... 왜 손발 오그라드는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지 ;;; 


밴드의 음악이 바뀌자 브루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완전 신난 파트너는 서로 돌리고 ~~ 돌리고~~~ 흥이 많이 올라보입니다.



아... 체코 사람들도 회사 사람들이랑 브루스를 추는구나... 


몰랐던 체코회사 문화를 또 하나 배워갑니다. 


원래 저녁만 먹고 인사만 조금 하고, 얼른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언제 또 이렇게 밤에 놀겠어... 


싶어,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아기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남편, 아기 잠들었어?

응, 잘자고 있어

아, 그래? 그럼 나 조금 더 놀다가도 될까?

그럼그럼. 놀고 싶은 만큼 놀다와.


절반정도의 사람들이 떠나고 1층에 있던 사람들 모두 바가 있는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붉은 조명에 반사되어 청춘 두 커플이 열정적으로 브루스를 추고 있네요. 

제가 술을 마신 탓인지... 빨간 조명탓인지... 상당히 관능적이어 보였습니다. 

 


오랜만의 자유를 만끽하느라 너무 달렸던지... 집에 와서 좀 화장실 신세를 졌습니다. 

에휴.... 마음만 젊은거지요 ;; 몸 생각은 않고. 


헤롱헤롱거리고 머리를 벽에 기댄 저를 보면서 


읔크크크크크크크. 부인 재밌다. 

뭐가 재밌어?

그냥 다~ 다 웃겨

어후... 난 어지러워 죽겠는데

부인이 뭔가 나약해진 상태일 때 재밌나봐. 내가 이렇게 놀려도 반항도 못하고.. 히히



남편은 숙취에 힘들어 하는 부인을 놀리기도 했지만, 

얼른 속풀이 하라고 시원한 체코식 닭고기 스프를 한가득 끓여주었답니다. 


체코식 닭고기 스프


신나는 마음에 술잔 꺾다가 저처럼 속 버리지 마시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파티, 연말연시 행사에서 적당한 음주로 건강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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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유럽 써머타임이 끝나가는 10월 말이 지나고, 확실히 날씨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겨울 날씨와 비교해서 체코 11월이 더 춥지 않을까 싶어요. 

잠깐 햇빛이 나는 것 같아서 서둘러 바깥에 나오면, 금방 내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요. 


아기가 생기면서 체코생활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가 대부분 키즈 까페,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있는 까페나 식당으로 바뀐 것 같아요.


프라하에서 아기랑 함께 하는 것, 아기랑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운동 수업이 있는 Monkey's gym을 한번 가보기로 합니다


남편, 나 아기랑 운동하러 가보려고. 

주말에 아기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기를 바래~


아무래도 계속 집안일 할 거 같은데?


무슨 집안 일?


빨래도 해야하고 김치도 담그고, 어제 뼈 사온거 수프도 만들어야하고


아하~~~ 맞네. 그래도 아기 없으면 편할걸


몇시쯤 오려고?


한 6시?


그럼 나 조깅 갈 수 있어?


응응. 그럼~ 조깅 다녀와


남편은 11월초 태권도 시합에 출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직 전에 스트레스와 이직을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을 맥주로 버티느라 배가 나와서, 

태권도 겨루기를 하면 몸이 무겁다며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남편의 나이는 태권도 시합을 나가기에는 거의 태권도 할아버지 선수지만 

(남편 미안 ^^;) 

열정만큼은 아직 10대 선수같습니다.


남편이 조금은 휴식을 취하기 바라며 몽키스짐이 있는 체스코모라브스카(Českomoravská)로 향했습니다. 


지하철 B선 체스코모라브스카는 프라하 블타바강변 오른편 지역이고, 

역에서 내리시면 O2 Arena 오투 아레나 라고 하는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한국의 올림픽체육관과 비슷하다 보심되고요, 운동경기나 콘서트가 열리는 곳입니다.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비행접시 같이 생긴 그림이 O2 Arena 오투 아레나에요.  


 


Českomoravská체스코모라브스카는 하르파Harfa 쇼핑몰과 가깝고, 

쇼핑몰 내에 몽키스짐Monkey's GYM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조금 멀지만 트램타고 지하철B선으로 갈아타면 되니 

혼자서 유모차 가지고 가보기로 합니다.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에서 갈아타려는데,

뜨헉!!!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근처이 엘레베이터 표지판도 안보이고,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도 없습니다.


주말이라서 지하철 배차 시간이 긴데 곧 지하철은 오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은 없고...

어쩔수없이 혼자 유모차를 통째로 들고 계단을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저의 당찬 의지는 좋았으나~~~ 계단에 한 발짝 내딛는 순간 후회가 급 밀려왔습니다.


어휴.. 내가 미쳤지. 남편도 혼자들기 힘들어하는 유모차를 들겠다고.... 에휴


별별 후회스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웠지만 이미 계단에 발을 디뎠으니 내려가야합니다.


한발 한발 디디며 식은땀이 줄줄 나던 찰나, 

출구로 올라오던 여자분이 도와주러 달려옵니다.


하.... 정말 정말 은인이었습니다.

그 분 덕분에 지하철을 잘타서 딱! 제시간에 하르파HARFA에 도착했습니다.


1층에 초콜렛 페스티벌이 진행중에다 주말이라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후딱 몽키스짐으로 가서 수업을 들어갔는데, 

아기 위주일거라 생각했던 수업은 완전 엄마 군살빼기 운동이었습니다.


아기를 들고 런지와 스쿼드를 하고, 팔 운동을 위해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안그래도 유모차 들어서 후들거리는 팔이 맥을 못춥니다.

중간중간 힘에 부칠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수업은 마쳤습니다.



▼ 수업이 끝나고 찍은 몽키스짐 내부 사진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고 싶어해서

아기노는데 앉혀놨더니 기분이 좋은지 생글생글합니다.



▼ 어린이 놀이공간(dětský koutek 뎻츠끼 꼬우뗵)


어린이 놀이공간에서 노는데 몽키짐에서 생일 잔치가 있는지 내부를 꾸미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조금 큰지, 저희 수업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운동공간에 장애물 같은 것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어린이 놀이공간-프라하 9


수업은 45분이라서 금방 끝났는데 

남편이 조깅도 다녀오고시간 여유를 즐기길 바라며 커피를 한잔하고 싶었습니다.


밖에 비가 내리기도 해서 하르파Harfa 쇼핑몰에 있는 커피숍을 가고 싶었는데, 

주말에 여러가지 행사에 사람도 많고 너무 시끄러워져서 쇼핑몰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 커피숍을 갈까... 하다가~~ 

프라하 맛집 커피숍으로 꼽히는 곳인데, 저희 집에서 멀어서 못가고 있던 곳 !! 


Muj salek kavy 무이 샬렉 까비를 가보기로 합니다. 

http://www.mujsalekkavy.cz/


커피숍을 찾아가다보니 처음보는 멋진 건물도 보고~~ 

까를린Karlin 지역에도 멋지고 고풍스러운 곳이 많더라고요. 


골목골목 가로수에서 가을의 정취도 한껏 느껴봅니다.




트램역 Urxova 우륵소바에서 2블럭 걸어가니 골목 귀퉁이에 Muj salek kavy이 보입니다.

그런데. 밖에 사람이 서 있는 걸보니 아무래도 안에 자리가 없는듯 싶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사진보다 장소가 좁고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아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기에는 조금 답답합니다.

기다리면 자리야 나겠지만 테이블 사이 공간이 여유가 별로 없어 

북적북적 시끄럽더라고요. 


그냥 가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


진열대의 빵과 쿠키들은 군침돌게 맛있어 보이고



도대체 얼마나 좋기에 평가도 좋고, 사람도 많은지 궁금하고ㅡ

저희 집에서 여기까지 커피를 마시러 올 일은 앞으로 없을 것 같아서. 


컵케이크 하나 (38czk = 약 1900원), 바나나 빵 (30czk = 1500원) 

그리고 저의 사랑 까페라떼를 시켜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가 온뒤라서 살짝 춥기는 했지만 커피숍을 떠나기 아쉬운 마음도 있었고 

까페라떼와 초콜렛 컵케이크로 얼른 내장을 채우고 싶어 밖에서 먹고 가기로 합니다.


까페라떼의 맛은 참 좋았으나ㅡ 가격대비 양이 적은 것이 흠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레드벨벳 컵케이크가 가장 먹고 싶었는데 없었고요.

주문한 초콜렛 컵케이크는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으흠~~ 괜찮네


하고 컵케이크를 음미하던 중 마지막 한입이 남았는데 

윗부분에 있던 초콜렛이 땅으로 뚝! 


마지막 한입..... 너무 아까웠어요. ㅠㅠ 


바나나 빵은 남편이랑 나눠먹으려고 챙겨왔습니다.


집에 돌아갈때는 까를로보 나메스티에 엘레베이터가 없는것을 알았으니, 

지하철 노선도에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나로드니 트리다에서 갈아타기로 합니다.


프라하 지하철 TIP


프라하 지하철 노선도를 보시면 휠체어 표시가 되어 있는 역이 있는데요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역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유모차를 가지고 프라하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지하철 노선도의 휠체어 표시를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나로드니 트리다의 엘레베이터의 위치는 

나로드니 트리다역과 까를로보 나메스티역 중간정도에 있더라고요.


나로드니 트리다 Narodni Trida역 TIP 


프라하 1에 위치한 Narodni Trida역에는 2개의 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1. MY 마이 : 1층에 Costa coffee 코스타 커피숍  

                지하에 Tesco테스코 마트 - 음식 종류 다양

                Manufaktura 화장품 가게 있음 

                상점과 상품 종류 다양

                한국관광객 자주 이용

                약간의 한국 식품 구매 가능, 팽이버섯도 판매


2. Quadrio 콰드리오최근 건물

                             1층에 치보 커피숍 

                             테스코 보다 한가로움

                             Billa 마트가 있음

                             프라하 사는 엄마에게 필요한 DM 드럭스토어 있음

                             의자 있음 


치보 Tchibo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잠옷과 속옷을 파는 커피숍 Tchibo


콰드리오 쇼핑센터 2층 커피숍

[소곤소곤 체코생활/프라하맛집] - [체코프라하맛집]프라하 센터 커피숍 pauseteria

   


저는 쇼핑할 때 한가한 것이 좋아서 Quadrio에 있는 Billa를 자주 갑니다.

망고랑 귤, 감을 좀 사고 DM에 들러서 아기 먹을 것 좀 샀습니다.


한국은 대부분 한 곳에서 쇼핑을 마치는 시스템이라, 

프라하에서도 이런 쇼핑몰이 이용하기 편리하더라고요.  


쇼핑을 하는 동안 딸랑구는 잠이 들었고요.

서둘러 집에 가면 집 앞에서 아기를 깨워야할 것 같아서 충분히 자게 하고

Quadrio 몰 안의 의자에 앉아서 블로깅에 올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까요. 아기가 충분히 잤는지 눈을 꿈뻑꿈뻑 뜹니다. 


트램 시간에 맞춰 나가는데 어두워지는 프라하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여전히 체코 겨울의 잿빛하늘을 보면 축처지는 느낌이 들지만, 

이제는 그걸 뛰어넘는 프라하의 사랑스런 분위기를 즐기는 제 자신을 보며

그래도 체코 생활에 많이 적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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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께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프라하가 어디가 살기 좋아요???

입니다. 흐음..... 프라하 어디가 살기 좋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포스팅 !!! 


제가 프라하의 모든 지역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객관적인 정보라고 할 수 없지만 

프라하 어디가 한국사람에게 살기 좋은지.. 편할지... 

곰곰히 생각해서 정리를 한 번 해보았습니다. 

▲지도의 숫자가 프라하 구역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lemonicks.com/


이 포스팅을 보고, 개인의 성향에 맞게 프라하 이민 지역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치, 가까운 지하철역, 집 값, 편리함 등으로 나누어서 적어봤습니다. 

체코 마트보다는 농산물 시장의 농산물들이 신선해서 넣었고요, 

처음 체코에 와서 체코어를 바로 하기 쉽지 않으니, 

영어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가도 체코 이민에서 고려해야할 부분 같아요.

프라하1구역

 싱글/신혼부부나  관광업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대표 지하철 역 : Muzeum, Muztek, Namesti Republiky, Narodni trida, Staromestska

위치 : 신시가지 광장 구시가지 광장 공화국 광장, 프라하성

접근성: 프라하 중심, 주요 관광지가 많음

가격대: 매우 비쌈 

편리성 : 식당, 쇼핑몰 가까움

외국인에게 : 친절, 영어 잘 통함 

쇼핑몰 : Palladium, Kotva, MY, Quadrio

농산물시장 : 관광지 광장 주변으로 열림

단점: 관광객 많아 밤에 시끄러울 수 있음

프라하센터

프라하2구역

  프라하 3-4년 또는 장기거주하는 싱글/핵가족 

    관광지 접근이 필요하신 분

대표 지하철 역: IP Pavlova, Namesti Miru, Karlovo Namesti, Vysehrad

접근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10-15분 거리

가격대: 상태 좋은집 비싼편, 운 좋으면 저렴한 렌트 찾을 수 있음

편리성 : 프라하 중심지로 이동 용이, 현지인 맛집 식당 포진

외국인에게 : 친절한 편, 거주 외국인 많음, 영어 잘 통함 

쇼핑몰 : 대형쇼핑몰은 없고 프라하 1또는 프라하 5에 있는 것 이용

농산물 시장 : IP pavlova, Namesti Miru, Karlovo namesti 근처 주말시장

단점 : 프라하 1보다 조용하나, 번화가와 가까운 집은 밤에 소음 있음 

        리모델링 안된 집은 부엌 좁을 수 있음

        천장이 높고 옛날식 창문의 집은 겨울에 추울 수 있음

프라하3구역

 장기거주 및 가족에게 적합

대표 지하철 역: Jiriho z podebrad, Flora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에서 15-25분거리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Zižkov 지역은 저렴하나 치안이 좋은 편은 아님

편리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주거지역, 현지인 맛집 식당 많음

외국인에게 : 깨끗한 동네일수록 친절한 편, 거주 외국인 많음, 영어 잘 통함 

쇼핑몰: Flora

농산물 시장 : Jiriho z podebrad

단점 : 좋은 동네와 안 좋은 동네의 경계가 섞여 있음 

        리모델링 안된 집은 부엌 좁을 수 있음

        천장이 높고 옛날식 창문의 집은 겨울에 추울 수 있음



▲ (위) 프라하 3, (아래) 프라하 10, 위,아래, 위위 아래~~ ♬♪♬♪ (뜬금없죠 ;;; )


프라하4구역

☞ 싱글/부부나 가족에게 적합한 주거지역

(대부분 아파트마다 뒷뜰과 동네마다 작은 놀이터 있음)

대표 지하철 역 : Pankrac, Budejovicka, Kačerov, Chodov

가격대: 적절한 수준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에서 20-40분거리

편리성 : 지하철과 연결된 쇼핑몰

외국인에게 : 그냥저냥, 베트남 중국인 많음, 영어 소통 가능 확률 낮음

쇼핑몰 : Arkady, DBK, Chodov

농산물 시장 : Arkady 앞, Kačerov는 베트남 시장 SAPA 싸파 가까움

단점 : Panelák 파넬락이라고 하는 방음에 취약한 집은 피하고, 벽돌집을 추천

프라하5구역

 싱글/신혼부부나 관광업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가족에게 적합한 주거지역

대표 지하철 역  : Andel, Smichovske Nadrazi, Nove butovice, Studolky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저렴할수록 도심에서 멀어 짐

접근성 : 프라하 중심지에서 10-40분 거리

편리성 : 안델역Andel 근처는 도심 접근성 좋음, 현지인, 관광객 맛집 포진

외국인에게 : 도심에 가까울수록 친절하고 영어 잘 통함

쇼핑몰: Novy Smichov 쇼핑몰을 중심으로 많은 상점, Nove butovice 쇼핑몰

농산물 시장: 안델역 앞, Nove butovice 와 Hurka 역 사이 

단점 : 번화가와 가까운 집은 밤에 소음 있음 


프라하 6구역

 관광 종사자 및 장기거주 싱글, 신혼 부부, 가족 

대표 지하철 역  : Hračanska, Dejvička

가격대 : 비싼 집과 적절한 집 혼재, 대사관 근처, 국제학교 근처 비쌈

접근성: 프라하 중심지 10-30분 거리

편리성: 공항과 프라하성 가까움, 국제 학교 가깝고 주재원 가족들 많이 거주

외국인에게: 공항도 가깝고 각국 대사관이 모여있어 친절한 편, 영어 통하는 편

쇼핑몰: Obchodní centrum Šestka 공항 근처

단점 : Kaufland 같은 마트 외에, 대규모 쇼핑센터 대부분이 강동쪽에 있어, 

       가족일 경우 프라하 6에서 생활하는데 차가 필요


대사관 주변 풍경을 보시려면 

[소곤소곤 체코생활] - 재외국민투표,했지 말입니다.


중심부 외에 

프라하 지하철 B선의 양쪽 종점인  Černý most 체르니 모스트와 Zlíčin 즐리친

프라하 외곽의 조용한 거주지로 체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역입니다. 

IKEA와 대형 상점들이 가깝고요.  


프라하의 특징 !

* 프라하 3, 4, 5, 6 구역은 범위가 넓어, 

  집의 위치에 따라 도심으로 접근성이 달라집니다. 

* 프라하 5구역과 13구역 경계가 모호하고, 프라하 3구역과 10구역의 경계가 모호해 

같은 곳을 프라하 5라고도 했다가, 13이라고도 했다가 합니다. 

* 길 건너편에 있는 프라하의 같은 구역 내라고 해도 

 분위기 괜찮은 동네와 지저분한 동네가 섞여있기도 합니다. 



프라하 집값은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싸집니다 !!

(당연한 얘기인가요~ ^^ ;; )


한가지 외국인으로 염두하실 점은, 프라하 외곽으로 갈수록 영어소통이 어렵고, 이웃이나 대중 교통 이용시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생활 패턴에 맞는 프라하 지역을 골라서 체코이민 정착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체코 프라하에 현재 사시고 계시는 분들 중에, 

수정 및 추가했으면 하는 내용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립니다. 

국토부 포스팅에도 프라하 구역에 관한 글이 있어서~ http://korealand.tistory.com/m/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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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여행 명소로 꼽히는 신시가지 광장(=바츨라프광장 Vaclavske Namesti 바츨라프스케 나몌스티) 근처분위기 있는 까페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위치는 국립박물관 건물이 있는 MUZEUM 무제움 역에서 신시가지 광장을 중간쯤 걸어 내려오다 보면

트램이 지나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서 왼편을 보시면 COSTA COFFEE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국방색에 아이보리색 글씨로 S&I 간판이 있습니다. 

신시가지 광장 S&I - Style and Interior 스타일 앤 인테리어

주소 Adresa: Vodičkova 35, 110 00 Praha 1

영업시간    Otevírací doba:

월-토         Po - So 9.30 - 21.00

일             Ne 9.30 - 20.00

연락처        Kontakt:

예약 이메일 email: rezervace@stylainterier.cz

전화번호     tel.: 222 543 128

​식당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 

통로를 지나가면

짜짠~~~~ !!!! 

스타일 앤 인테리어

큰 나무가 가득한 정원 식당이 나옵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도심에서도 완전 도심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데서 조용히 야외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관광지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도, 음료와 음식 가격은 150-180 코루나 

(=대략 7~9천원, 체코 1코루나 50원 환율)가 되었습니다. 

음식은 주로 이탈리아식과 프랑스식 퓨전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체코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부적합 합니다~ ^^

음료는 레몬에이드를 시키고, 식사는 파스타가 땡겨서 

메뉴판 중간 쯤에 Fresh pasta with roasted pumpkin 을 시켰습니다. 

호박이랑 파스타랑??!! 조화가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실패해봐야 파스타 인걸요~~  


다행히 파스타도 신선하고 호박이 가을에 많이 먹어서 그런지 맛이 들었더라고요.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사진 속에 화창한 날씨가 보이시나요? 

스타일 앤 인테리어에 갔던 날, 정말 아름답다고 손꼽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어요. 

이 식당은 프라하 시내 중심부라는 장소의 매력도 있지만,

분위기 있는 정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엄청난 매력인 것 같아요. 


허나!! 나무와 꽃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벌레가 꼬이는 법!

식사하시다가 갑자기 날아든 벌레나 훅! 떨어지는 나뭇잎 때문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야외식당이라서 가끔 흡연자와 가까이 앉을 수도 있습니다. ㅜㅡㅜ


실내에도 자리가 있었는데요,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디저트 코너를 구경하고요. 

상당히 먹음직스럽지만, 파스타로 이미 배가 퉁퉁 불러있기에 패스~

S&I 식당의 정원만큼이나 내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보다가 야외만 넓은 줄 알았더니 실내에도 앉을 자리가 상당히 많아서 놀랐어요. 

단체 손님과 함께 가도 거뜬할 것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 보면 천장에 매달린 램프에, 표딱지 같은 것 달려있는 것 보이시나요?

S&I 의 평가를 찾아보던 중에 누군가 남긴 글에, 

디자인이 예쁜 것은 좋은데 가구마다 가격표가 붙어서 불편했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스타일앤인테리어의 가장 큰 단점!!!  WIFI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저는 까페에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지라, 와이파이가 없으니 불편하더라고요. 

관광지 특성상 사람들의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 근처라서 한국 관광객들을 비롯하여, 

프라하 여행을 온 전세계 다양한 관광객들이 오갑니다. 

여행객들이 많아 뭔가 흥이 많이 나는 UP된 분이기이기도 했고요, 


다음에 날씨 좋을 때 프라하를 방문하는 손님이 있다면 모시고 가고 싶어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정원에서 유럽분위기 잔뜩 느끼며 식사할수 있게요. 

언니가 왔을 때는 이 곳을 몰랐어요 ㅜ ㅜ 아쉽아쉽.


혹시 프라하 여행 오셨는데 날씨까지 좋다면 !!! 프라하 맛집 식당 및 까페로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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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요즘 프라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몇가지 소식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것은 최근 변화이고, 어떤 것은 조금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혹시나 어떤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하는 바람에서 포스팅 할게요. 


1. 프라하성 보안 검색


프라하성 보안검색 시작은 조금 오래 소식이기는 한데요.

올여름 뮌헨에서 테러가 있은 후로, 체코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는 프라하성 보안 검색이 

강화되었습니다.


프라하 흐라챠니 광장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기 전, 흐라챠니 광장에서 보는 프라하 모습

 


보통은 흐라챠니 광장에서 프라하성으로 들어가는데요, 



프라하성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프라하성 보안검색 전 사진 



위 사진의 <거인의 문>으로 보통 들어가는데요, 

단체 관광객들 두세그룹이 줄을 서게 되면 프라하성 들어가기 전부터 

기다리다 지칠 있습니다.

 

프라하성 보안검색 줄을 ~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프라하성을 들어갈 있는 방법 !!!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22번 트램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나로드니 트리다나 까를교를 건너면 나오는 미쿨라시 성당 앞쪽이 말로스트란스케 광장인데,

스타벅스 건너편에서 트램 22번을 타고 Prazsky hrad(프라하 )에서 내리면


프라하성으로 가는 검색 줄이 짧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프라하 성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체코 대형마트와 상점 영업시간 변경

 

10월 말부터, 공휴일과 일요일에 200평방미터가 넘는 대형마트 영업을 금지하는 법이 

처음 실행되었습니다.


취지는 대형마트의 횡포를 줄이고, 소상인들을 살리기 위함인데, 

실상 대형마트 직원들은 주말에 일해서 받던 추가 아르바이트비를 벌수없게 되었다고 

항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200 평방미터라는 기준을 피해가는 Tesco Express 같은 작은 상점들은 

대형마트 체인이어도 소규모라서 영업을 있습니다. 

한국관광객들이 자주가는 Narodni trida 나로드니 트리다역 MY 쇼핑몰 안에 Tesco 

공휴일과 일요일에는 문을 습니다.


3. 프라하 지하철 공사


10 28일은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의 일부였던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체코 슬로바키아의 초대대통령 마사릭은 

프라하성 입구에 흐라챠니 광장에 있는 동상에서 있고요.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 마사릭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asaryk_in_Prague.jpg


10월 28일에 프라하 지하철 공사가 있었는데요, 

체코는 보통 주말이나 국경일에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는 같아요


이번에는 C라인 공사라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신 XC (익스쩨)라고 하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다음 체코 국경일은 

11월 17일 자유 민주주의 투쟁기념일, 12월 24일-26일 크리스마스연휴이니


체코 국경일에 체코 지하철이나 트램이 공사 중이지 않은지 http://www.dpp.cz/en/

체코 대중 교통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0.28일이 공휴일이이라, 콧바람 좋아하는 저는 놀러 갈 궁리를 합니다. 








추가 사진 


프라하 도서관 행사

프라하 시립 도서관이 프라하 올드타운 근처에 있는데요, 

간혹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된답니다. 

[소곤소곤 체코생활] - 프라하 시립도서관은 어떤 곳일까요?

제가 갔을 때는 스타워즈를 테마로 한 행사를 하고 있어서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 스톰트루퍼 보드에 고무과녁 맞추기

​▲ 외계인 귀와 얼굴까지 녹색으로 분장하신 분이 색칠하는 것을 도와주고 계심

 스타워즈를 읽어주는 코너

 광선검으로 같이 칼싸움 

▲ 스타워즈 인물의 복장을 하고 있는 분들

 스타워즈 책 팔고 있는 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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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안델에서 있었고,

저와 아기는 안델 근처에에서 남편의 인터뷰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포스팅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과 나의 운명

생각보다 길어지는 인터뷰에 지칠 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부인, 어디야?

나 안델 쇼핑몰 근처 약국에서 아기 연고 좀 사고 있어

근데 혹시 
가제수건 떨어뜨렸어?

어?! 어떻게 알어? 

아무래도 내가 그 가제수건을 찾을것 같아.

하하하하하. 진짜?? 


남편은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바닥에 상당히 낯익은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봤답니다.  
설마... 하고 가까이 가보니 저희 아기가 쓰는 수건이랑 너무 비슷해서 주웠대요ㅡ

참~~ 유동인구 많아 복잡한 안델에서 제가 떨어뜨린 수건을 줍다니...
이런 것도 남편과 저의 인연이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 

근데 부인 안델 쇼핑몰 왔어? 

어, 아까 ZARA에 옷사러. 인터뷰는 어땠어? 

나쁘진 않았는데, 내가 준비해 간 숨은 메세지가 그쪽 프로젝터에는 잘 안보여서..

그걸 프리젠테이션 거의 끝날 무렵에 알았어.

아이고.... 

실수에 대해서 대충 유머로 마무리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네.

아~~ 괜찮다. 드디어 면접 끝났잖아! 앗싸~~!!!



면접 결과는 다음주 초반에 나온다고 얘기했다네요. 

다음 주가 시작되고 남편은 월요일 오후부터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느라 초조해 합니다. 

부인, 두번째 회사에서 아직 연락이 안 왔어. 

원래 월요일은 회사가 정신없이 바쁘잖아. 

주 초반에는 연락준다고 했으니까 수요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래도 연락없으면 이메일 보내봐봐. 

그래그래. 근데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이 아쉬워서. 

내 역량을 최대치로 못 보여주고ㅡ한 75% 정도만 보여준 것 같아.

어떻게 늘 100% 만족스러운 발표만 할 수 있어~ 
게다가 면접도 많아서 지쳐 있었고. 

맞어맞어. 


화요일이 되자 두번째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면접 결과는 불.합.격. 

최종 합격자가 안오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남편이 대기 1순위라고 했대요.


남편이 이직을 위해 지원한 첫번째, 두번째 회사의 업무가 서로 비슷했으나 

연봉이 100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솔직히 월급쟁이에게 연봉 1000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제 속 한구석에 두 번째 회사가 되면 어떨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첫 회사의 공고를 봤을 때 1차 면접을 보고 와서는 

자신의 꿈의 직장이라고 좋아하며 꼭 가고싶다고 잔뜩 신나있던 남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미 그 회사에 합격한 상태이니, 두번째 회사가 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근데 남편은 실망감이 컸나보더라고요.  

두번째 회사 가고 싶었는데 ㅠㅠ 

돈 많이 벌어서 부인 못해 준 다이아반지도 해주고 싶고, 좀 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부인이 돈 걱정 안 하고 체코에서 하고 싶은 것 하고 살 수 있고

아휴~~~ 결혼 반지도 가끔 잘 안하고 다니는데 무슨 다른 반지야. 필요없어. 
그리고 아직 더 큰 집 안 살아도 돼. 어차피 내가 청소 해야되잖어. ㅋㅋ 

히잉... 그래도 ㅠㅠ 테라스 있는 집에서 깻잎도 많이많이 키우고 싶단 말이야.

체코 남편의 취미이자, 특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 사랑은 고추 반지를 타고


남편, 아직 때가 아닌가보지ㅡ 우선 이직에 성공했으니까, 앗싸 !!!!!

오늘 저녁에 파티하자~ 남편 뭐 먹고 싶어?

음... 스시? 내가 스시 만들게.

남편이 만든 연어스시. 밥이 많아서 연어 가발을 얹은 것 같은 연어스시. 그래도 맛은 일품

진짜? 그럼 스시랑~~ 가을도 왔는데 부르챡 어때? 작년에는 내가 임신해서 못 먹었으니

부르챡 콜~!

부르챡은 내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사갈게

체코 생활 팁! 

Burčák 부르챡-이란?

그 해에 수확된 포도로 담근 술로 9월~10월에 마실 수 있습니다. 

추석이나 추수 감사절과 비슷하게, 포도 수확 관련 지역행사도 열리기도 하고요.

포도주 포도수확

 

부르챡은 백포도주와 적포도주가 있고 도수는 4~10도로 다양하며, 

포도를 수확한 지역과 담그는 방법에 따라 맛에 차이가 납니다.  

약간은 걸죽한 막걸리 같기도 하고,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고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이 있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술이기도 합니다.  

달다고 한두잔 먹다가 금방 취하게 되는 앉은뱅이 술이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 부르챡을 플라스틱 병에 담아 판매하는데, 계속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종 부르착을 차에 실어 놓고 잊어 버리는 바람에, 부르착 폭탄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남편과 스시 만찬을 하고 부르챡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잠깐!!! 부인, 우리 와인 잔 있잖아? 오늘같이 분위기 낼 때 써야지

아, 그래그래. 

체코 포도주 부르챡

근데... 아흐- 두번째 회사 면접을 먼저 봤더라면, 조금 덜 지쳐서 면접 준비를 더 잘하지 않았을까?

흠... 그럴수도 있지. 근데 내 생각에는 두 회사 지원해서, 한 군데 최종 합격했으면 정말 잘한거야.

그런가?

응응.

그리고, 아마 남편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첫 번째 직장에 대해서 얘기할 때마다 당신 눈빛이 얼마나 반짝거렸는데

에이~ 내가 언제

남편은 두 번의 기회를 만났고,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난 뒤의 나머지는... 어느정도 운명에 맡겨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직장이 되었더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겼을지라도... 

첫번째 회사를 꿈의 직장이라고 부르며 좋아했기에- 

남편이 가장이란 책임감으로 돈을 선택하지 않아, 오히려 불합격해서 다행인 면도 있습니다.


남편은 예전 직장보다 직책도 높고, 자기 부서에 인원도 많아지면서 

좀 더 갖추어서 입고 출근을 해야겠다고 합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운명을 맞이 할 남편을 위해, 셔츠 쇼핑을 같이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 떠나는 유럽 배낭여행 걱정되시나요? 

"꿀잼투어" 유럽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라면, 유럽 여행 걱정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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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최근 이직준비를 한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생활] - 남편의 삶의 무게


다행히 첫번째 회사에 합격했습니다. 여전히 두번째 회사의 마지막 면접이 남은 상태에서 남편은 

아휴... 이제 면접 좀 그만 보고 싶다

합니다. 

양쪽 회사 모두 최종면접까지 가면서 각각 4번씩 면접을 봤으니 지칠만도 하죠? 
게다가 매 번 회사 업무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했거든요.

오늘은 2번째 회사의 최종 인터뷰가 4:30분에 잡혀 있어서, 응원차 안델역 쪽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남편, 인터뷰 한 시간이면 끝나지? 

아니, 더 늦게 끝날수도 있어. 

인터뷰를 한 시간 넘게 해???

몰라, 저번에는 한 시간 반 정도 했어. 이번에도 한시간 넘을 수도 있어.


제가 주로 생활하는 곳이 프라하 블타바 강변 오른쪽이다보니, 생각만큼 블타바강 건너 안델 쪽은 자주 안오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안델을 왔는데, 예전보다 더 복잡했지만 좋아지고 세련되어졌습니다.
골목골목 들어가보고 싶은 가게들도 상당히 생겨났고요. 

안델쪽에 오는 김에 오늘의 목적인 "프라하 어린이 도서관" 구경도 해보기로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포스팅은 곧 할게요)

어느 정도 아기와 놀아주다가 낮잠을 재우고, 저만의 자유시간을 도서관에서 즐기려 했으나,
아기는 새로운 곳에 와서 신이 나는지 도통 잠을 자지 않습니다 어허허허허;;;; 

도서관 안에서 재워보려고 유모차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다 눈치보여 밖에 공원으로 갔습니다.  

프라하 안델

밖으로 나오니,,, 크하~~ 아름다운 햇살이 부서지는 프라하의 9월 날씨 !

저는 아기가 잠들 때까지 공원을 돌고, 또 돌고~~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 아기를 확인하고 나니, 공원 한켠에 분위기 있는 커피숍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라하 안델 커피숍

Českavárna Portheimka

프라하 맛집 포스팅이 밀려있기는 상황이긴하지만, 

프라하 2구역에 괜찮다고 소문난 커피숍들은 많이 가봐서

이제는 구역을 옮겨 안델 커피숍을 방문하기 시작해야하나 고민 중이에요 ㅎ 

​여기 안델 근처 커피숍은 분위기는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으니 수돗물을 바로 가져다 주더라고요. 

체코  프라하 여행 팁!!

체코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한국처럼 물을 공짜로 주지 않습니다. 

손님이 요구할 시 수돗물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있고요, 

프라하 관광지 근처에서는 수돗물도 사먹어야 하는 식당이나 커피숍이 있습니다.

프라하레몬에이드

자허케이크 Sacher dort

메뉴를 보다가 "프라하 레몬에이드"가 맛이 궁금해서 시켰는데

병으로 나와서 살짤 실망하고, 맛마저 그저 그래서 ㅜㅡㅠ 다음에 안시키려고요. 

게다가 같이 시킨 자허케이크Sacher dort는 속도 건조하고.. 에고- 

올 봄에 언니가 놀러와서 비엔나 자허 호텔에서 먹었던 자허케이크의 촉촉함과 거리가 좀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메뉴 선택을 좀 잘못한 것 같아서, 다음에 혹시 안델 쪽에 오게되면 커피를 시켜보려고요.


아침에 했던 우려대로 

케이크와 음료까지 다 마시고 5:30분이 되어도 남편한테서 소식이 없습니다. 

마지막 인터뷰라서 더 오래 걸리는 건지,,, 

기다리기 답답해서 안델 노비 스미호브 쇼핑센터를 구경갔습니다.

ZARA를 가서 간절기에 입을 가디건을 하나 사서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다니다,
손에 쥐고 있던 아기 가제수건을 잃어버렸습니다. 

하.. 한국에서 면 좋은 걸로 가져온건데...  

하고 속상해 하는데ㅡ 띠리링~~~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드디어 면접이 끝이 났나봐요. 

1시간이 넘게 진행 된 마지막 면접,,,, 남편은 면접을 잘 봤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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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안에 들어가는 김치 속도 안 만드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납니다. 


한참 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9월까지 괜찮았던 프라하 날씨가 10월이 되며 추적추적 비가내리더니만. 

기온이 10도까지 훅! 내려가 급격하게 서늘해지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코트를 꺼내입었으며 생각해보니,  
유럽 여름 날씨의 단꿈에 젖어 우울한 겨울 날씨를 잠시 잊고있었네요. 

남편이 출근 전에 창가에 화분들을 확인하는데요

남편이 올해 부지런히 키운 토마토와 고추가 주렁주렁열렸습니다. 

남편이 키운 토마토

해외생활

고추 수확물

결혼해서 살기 전에는, 체코 남편이 열매를 잘맺도록 식물을 키우는 능력이 뛰어난 걸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식물 쪽은 젬병이라, 남편하게 매일 키우는 것 힘들지 않냐 물었더니 

"화분에 물을 주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 그럽니다. 


화분을 이리저리 보던 남편은

​​이제 추워지니까 확실히 수확이 줄었어. 이번 주말에 정리해야할 것 같아  

하아... 아쉽다

그래도 올해는 깻잎이랑 고추가 성공적이었어

그래그래

근데 부인 눈 감아 봐

왜?

아, 얼른 !!! 그리고 손

남편의 말대로 눈을 감고 손을 내밀었더니 제 손에는 고추반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아ㅡ 이게 뭐야 ㅋㅋㅋ

Honey, 나랑 결혼해줄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또 다시 남편은 제 심장을 사르르 떨리게 합니다.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프라하 낭만은 아직 살아있다

그래 알겠어ㅡ 근데 고추가 왜 이렇게 생겼어?

벽 쪽에 가깝게 자라던 고추가 커갈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꼬불꼬불 컸어

아이구야~~ 자기도 살겠다고- 모양이 진짜 희한하다 ㅎㅎ 

희한한 고추

그치. 내년에 다시 깻잎이랑 고추 심어야지
혹시 부인이 심고 싶은 것 있어?

나? 청경채!!!

청경채는 화분에 심어도 몇 개 안나고 자리만 차지하는데...

그래도 청경채...ㅠㅠ 너무 먹고 싶은데, 체코에서 구하기 어렵단 말이야

아~알았다 알았다. 오빠가 내년에 심어볼게. 씨는 부인이 구해줘

에헤헤헤 오케이!

2016년이 아직 3개월이나 남았지만 남편의 수확물들은 거의 정리가 되어갑니다. 
10월이 되고 보니 2016년에는 무얼하고 보냈나 싶습니다. 

저는 아기 키우느라 정신없었던 한해였던 것 같아요. 

아쉬운 마음에 남은 3개월이라도 

블로그 글도 더 자주쓰며 제 자신을 위한 시간 짬을 내어보기로 다짐합니다~ 


+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 읽으셨다면, 힘내라고~ 응원의 공감 클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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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남편이 퇴근을 할무렵, 간만에 김치전이 먹고 싶어 김치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체코에서 사먹는 배추는 중국배추(čínské zelí 친스께- 젤리-) 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배추랑 겉모습은 비슷하나 김치를 만들면 배춧대가 단단해서 절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중국배추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 집에서 종종 김치를 담궈먹는데요, 
멸치 액젓 대신 오징어 그려진 생선소스에, 배추 안에 들어가는 김치속도 없는 초간단 김치 만들기이지만~~ 제법 종갓집 김치같은 맛이 납니다. 


한참 김치전을 부치고 있는데 남편이 집에 왔습니다.

​으흠~~~ 냄새 좋다

김치전 만들고 있어

앗싸! 김치전 

응, 얼른 씻고 옷 갈아 입어


남편은 거실로 나오며 갑자기 눈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뭐라고? 얼마나 흐리게 보이는데??

부인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전체적인 형상만 보여.

2미터정도 떨어진 거리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안보인다니...

다행히 다음 날 아침 남편은 눈이 괜찮아졌다며 출근했는데, 

다시 햇빛을 보니 사물이 번져 흐리게 보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 눈은 정말 조심해야돼. 

시력이 나빠 진거면 어쩌지? 나 안경 써야 되는건가?

아이고.... 에휴ㅡ 안경쓰면 되게 별로인데. 

뭐라고? 안경 쓰면 이상해서, 이혼이라도 할거야? 

아놔~~ 이 남자 뭔소리야ㅡ 안경 쓰게 되면 얼마나 불편한지 몰라서 그래. 
앞으로 당신도 안경 인생이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한 인생의 시작이구나 해서
안타까워서 그런거야.

아~~~ 난 또. 안경 그렇게 불편하면 부인 수술할래? 

응, 언젠가는 하고 싶긴한데ㅡ 아직은 무서워서 못하겠어.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 꾸준히 눈이 나빠지다가 한 20대 초반이 지나니 시력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고요. 성장도 완전히 그때 멈추지 않았을까요ㅎㅎㅎ 

남편이 안과를 다녀왔는데, 다행히 눈병에서 치유가 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계속 보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대요. 


지난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비슷한 안경을 두개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슷한 디자인의 안경을 두개 갖게 된 사연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 안경 진짜는 어떤 것



다음 날부터 남편은 바로 안경을 쓰고 출근을 했습니다.

맨인블랙 같은 남편을 보며 문득 궁금해지더라고요.

남편! 근데, 어떤 선글라스 끼고 다녀? 
비싼 거? 아니면 DM에서 산 보호 안경? 

아침에 나갈 때 손에 잡히는 거~

ㅋㅋㅋ 나도 그럴 거 같아.


안경은 별로 관심이 없는 남편이 그토록 아끼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다.이.어.리 입니다.  


회사에서 근무 기간이 늘면서 하는 일도 더 복잡해지고, 지난 해에는 아기까지 태어나면서 

자꾸 해야할 일이나 사야할 것들을 하나 둘씩 빼먹었어요. 

머리속으로만 기억하는데 한계가 느껴지는지 고급 다이어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너무너무 좋다면서 어찌나 애지중지 하던지-

결국~ 그 고귀한 다이어리도,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아기의 손길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요 ㅎ


하루는 남편이 자기가 살까 말까 고민하는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부인, 나 다이어리 산 곳 있잖아

거기서 5년 짜리 다이어리를 팔거든. 그거 살까 말까 

음..... 5년 동안 쓸 수 있을 것 같으면 사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게 그게 다이어리 한쪽 면에, 5년 간 같은 날짜가 적혀 있는 거야. 

그래서 해가 지날 때마다, 내가 지난 해 이 날짜에는 뭘했는지 알 수 있는거지

괜찮은 것 같네. 


그냥 얘기만 하고 넘어가나보다~ 하고 잊고 있는데, 

1주일 후 남편이 무슨 물건을 우체국에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5년 다이어리 샀어. 짜잔 !!!!!!!! 


이거 봐봐, 진짜 멋있지? 응응? 

응. 그래그래. 

매일 한 줄이라도 적어서, 내가 뭘했는지 알 수 있게 해야지

근데 5년을 한 눈에 보여주는 거면, 앞으로의 계획을 미리 적어 놓고 

그 시간이 되었을 때 어느정도 성취했는지도 보면 좋지 않을까?

흠... 일리가 있네 

이런 문구류는 여자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


빨간 겉표지의 다이어리를 보며, 2016년의 5년 후인 2021년..... 

5년 후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찬바람 나니, 확실이 잡다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그때도 나는 체코에 살고 있을까? 앞으로 5년간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지? 

내가 5년 뒤에 바라는 모습은 어떤 걸까? 


제 말대로 남편이 미래의 계획을 다이어리에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남편이 5년간 저 다이어리를 다 쓰게 된다면, 

그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 안을 열어보니 일본어가 적혀져 있는 것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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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온가족이 병과 싸움을 하고 있는 이때, 

하필이면 제가 휴대폰을 분실해버리는 바람에.. 

남편은 아픈 눈으로 저를 데리고 체코 심카드를 받으러 T-mobile 에 갔습니다. 

전화로 분실 신고하고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유심카드를 받을 수 있더라고요


참,, 체코는 심카드는 또 빨리 주는구나~~


또다시 체코 생활의 새로운 면을 느낍니다.


9월 초 프라하 날씨가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8월 프라하가 너무 추웠기에 때늦은 여름 날씨가 저한테는 좋습니다만~~

정말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운 유럽날씨입니다. 


평소에 긴바지를 입다가 반바지를 입자, 숨어 있던 멍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원래 조금 덤벙거리기도 하는데 ~ 

아기가 태어나고 난 후로는, 아기가 배고프다고 칭얼대거나 울때면 

저도 모르게 더 허둥지둥거리며 침대 모서리며 테이블 모서리며 쿵! 쿵! 찍어댑니다. 


보통은 아기들 다칠까봐 가구 모서리 감싸는데, 

저는 정신없는 엄마인 제 자신을 위해서 책상 모서리를 감싸야하나봐요ㅡ

다리의 멍을 이리저리 살피던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집에서 뭐해?

응? 애기보지

근데 왜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

아, 갑자기 움직이려다보니라, 몸이 마음을 못따라가는거지 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남편한테 맞고 사는 줄 알겠어~

아휴~~ 내 성격에 잘도 맞고 살겠어!


남편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소곤소곤 체코이야기] - 남편의 삶의 무게


첫번째로 지원한 직장에서 서류합격 했다고 인터뷰를 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인 부인! 거기 새로운 직장은 ~~ 사무실 위치가 블타바 강변 옆이라 전경도 좋고, 

매해 아시아에 출장도 갈 수 있어. 

그럼 부인도 나 출장 갈 때 같이 아시아 여행하고~~ 진짜 좋겠지!

근데 있잖아 남편~ 이제 서류 합격 했는데, 너무 김칫국 마시는 거 아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간만에 외출이라 출산전에 입던 티셔츠와 바지를 입었더니 둔해진 몸때문에 불편합니다.


남편, 나 출산하고 살 많이 쪘지 

아냐, 괜찮아

아휴, 어깨 뒤도 불편하고 허리랑 등쪽 살 어쩔거야~

그럼 운동 열심히 하면 되겠네. 

아니ㅡ 남편. 누가 해결책을 몰라? 육아하면서 운동하기 어렵잖아.
꼭 그렇게 영혼없이 틀에 박힌 답변해야 돼? 

참나~~ 아까 부인은 어땠는데?? 
내가 꿈의 직장에 대해 얘기할 때 

벌써부터 김칫국마신다고 뭐라뭐라 대충 대답한 사람은 누군데?

어허허허- 그거야 남편이 나중에 크게 실망할까 그랬지. 뭐야~ 
기분 많이 상했던거야?

아, 몰라~~~

에헤헤. 미안미안.

됐어. 이미 늦었어ㅡ 

진짜 몰랐어. 남편한테 운동하라고 얘기 들으니, 어떤 기분인지 확! 알겠네

남편이 제가 성의없이 대답한다고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급할 때 하는 남편한테 행동인 팔짱을 끼고 

아~~ 남편. 이러지 말고,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남편의 기분을 달래주려고 외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메뉴는 제가 좋아하는 멕시칸으로 ㅋㅋ

다행히 마가리타를 먹으며 기분을 달랬습니다.


다음 날 남편과 함께 브런치 먹고 남편 옷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파스타까페-까를로보나메스티

랩만 먹으면 아쉬워서 티라미수도 하나 시켜서 둘이서 게눈 감추듯 휘리릭 먹고

Van graf 건물 2층에는 드레스 코너가 있거든요. 
제가 2년전에 한국에서 스몰웨딩을 준비하면서 이 곳에서 드레스를 샀습니다. 

(말이 스몰웨딩이지,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 결혼식을 하려다보니 

정말 다양하게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웨딩 플래너 없이 친언니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는데요, 

2년전 한국 결혼식이야기도ㅡ언젠가 포스팅 해야할텐데 말이죠 ;;;)



남편은 쇼핑을 갈 때면 제가 어느 곳에서 시선이 멈추는지 눈치가 빠른 편입니다.

드레스를 꼭 살 마음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여자다보니 화려한 드레스에 눈이 가더라고요



그 중에서 짧은 흰색 드레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은 제 시선이 멈춘 걸 얼른 눈치 채고

부인, 드레스 사고 싶어?

아니아니. 입을 일도 없는데

우리 결혼식 드레스 여기서 샀잖아. 

응. 

근데 그 드레스 언제 또 입었어? 

아니. 아무래도 그런 드레스 입을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러면 부인, 결혼식 다시하고 싶어? 

글쎄...그 때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랬잖아. 

맞어. 

근데 있잖아~~~~ 난 다시 결혼하면 또 다시 부인이랑 할거야. 


최근 한국을 다녀오고, 총각 같아진 남편때문에 속상한 기분 들기도 했는데

다시 저와 결혼을 한다는 남편의 한마디에 심쿵합니다.  

우리 체코 남편, 아직 낭만 쏼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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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는 서유럽국가 대비 아직 한국과 교류가 완전히 활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직도 체코슬로바키아로 기억을 하고 계신 분들도 종종 볼 수 있고요. 


과거 공산주의 체코에 대한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체코]체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엊그제 체코에 관한 국민일보 기사가 떠서 찾아보니, 

체코 국가의 이름 변경에 관한 것이더라고요. 


체코, 지금부턴 '체키야'로 불러줘? - 국민일보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415142117133&rMode=list&allComment=T


저는 체코에 살고 있다보니, 체코의 국가 이름이 헷갈리는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사의 댓글처럼 오스트리아-오스트레일리나 보다 덜 헷갈리는 것 같은데요. 

개인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


(남편한테 물어보니, 국가명 변경에 관한 체코사람들의 지지가 굉장히 낮은편이라

변경될 확률이 낮다고 합니다.)

 

체코 프라하가 한국에 크게 알려진 것은 프라하의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입니다. 


종종 프라하가 체코 국가의 수도라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고 

체코의 위치가 독일과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체코와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적 교류 현황을 보면 

- 노쇼비체의 현대자동차 공장,

-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인수

- 한국 타이어의 투자 등


그리고 체코와 한국 간의 교환학생들도 늘어 

두 국가 간의 교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기는 합니다.

요즘은 영어를 배우러 간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체코사람과 한국사람이 만나는 일이 늘어나는 추세고요. 


해가 갈수록 프라하를 돌아다니다가, 분명 여행자가 아닌 현지생활하는 포스의 한국분들이 더 자주 보이는 것을 보면 

점점 체코이민을 오는 한국분들도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체코 수업이 있어서 푸드코트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요, 

유난히 빵이 땡깁니다. 

제가 체코 패스트푸드 종류 중에서 종종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바게떼리에 블라바드입니다. 


패스트푸드 샌드위치 치고는 생각보다 빵이나 식재료들이 고퀄리티라서, 

신선한 바게트 빵의 식감과 구운 감자를 먹으러 갑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랑 머핀도 팔고 있고요. 


바게떼리에 블라바드는 프라하 도심 여기저기에 있으니까요. 

KFC나 맥도날드보다 조금 더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합한 장소입니다.   


하~~~ 오늘은 무슨 샌드위치를 먹을까.... 


참치 들어간 것, 소고기 들어간 것 등등 메뉴를 보다가  

연어와 루꼴라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메뉴판에서 특이한 점 찾으셨나요???? 


혹시나 해서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메뉴판 오른편에 다시 봤는데 ~~ 

한글이 맞는거 있죠 !!!! 



오올~~~~ 체코에 왠 한글~~~~~~~ 

하지만  반가운 기분도 잠시..... 


아니, 한국인이라면 누가 봐도 일본식 이름인 '나카무라'를 왜 도대체 한국어로 써 놓았을까요? 

차라리 일본어로 쓰여 있으면 그려러니 했을 텐데, 

일본어보다는 한국어가 더 이국적이라서 한글을 쓴 것일까요?

아니면 한국어와 일본어를 헷갈린건지...... >..< 아놔.....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바게트 샌드위치+ 아이스티 + 구운감자 세트 음식이 나왔습니다. 

밑에 받침 종이도 그 KAMU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Asijske 아시아의 글자도 보이고, 젓가락 그림도 보이고 

음식을 계속 먹으면서도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그래도 머나먼 체코와 한국 같았는데... 

체코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 푸드코트에 한국어가 진출(?)도 하고... 

자랑스러워 해야하나? 

그런데 여기에 오는 얼마나 많은 체코 사람들이 

저기 메뉴판에 써진 외국어가 한국어라는 걸 알기나 할까?

나카무라가 일본식 이름인 것은 잘 모르겠지?

근데, 한국음식 관련도 아니면서, 무슨 연유로 한국어를 쓴거지??? o_o ??


어떻게 해서 한국어가 나오게 됐는지 궁금해서,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남편, 이 사진 봐봐. 오늘 샌드위치 먹으러 갔는데 이 요리사 알아? 

아~~~ 요리 프로그램 하고 있는 사람이야. 


남편이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http://www.ceskatelevize.cz/porady/11299020466-kamu-ve-vietnamu/


KAMU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분은, 베트남하고 뉴질랜드에 살았다는데요 - 

아니 !!! 대체 어디서 온 한글이란 말입니까?! 

아니면, 거기서 한글을 배울 일이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KAMU면 '까무' 만 쓰면되지, 왜 하필 앞 뒤 붙여서 '나까무라' 라고 굳이 쓴 것인지 -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것도, 베트남 음식인데 말이죠;;; 

나카무라라는 한글 때문에 의문은 많은데, 해결은 안되는 날입니다.  


모든 진실은 KAMU 요리사 본인과 바게떼리에 블라바드 마케팅팀만 아는 걸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   


++++++++++++++++++++++++++++++++++++++++++++++++++++++++++++++++++

한국에서의 삶과 비교해서는 단조로운 체코 생활이기에, 쇼핑몰에 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가끔 무슨 공연을 하기도 하고, 이색 전시가 있을 때도 있거든요. 


쇼핑몰을 나오려는데 재규어 차량 전시를 하더라고요. 

요즘 매끈한 디자인의 차들도 좋지만, 사진처럼 클래식한 디자인의 차들도 매력있는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살 수 없으니, 눈요기라도 하려고 사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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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 시내 중에 비노흐라디나로드니 트리다말고도 좋아하는

지하철 B선 까를로보 나메스티Karlovonamesti 입니다.


여행지와 가깝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붐비지는 않고요

종종 길잃은 여행자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까를로보나메스티에는 멋진 건물도 있고요



까를로보나메스티



사진 오른편 탑 뒷쪽으로 가면 프라하맛집 마마커피도 있고요


남자분들은 아실수도 있는데 후터스Hooters 맞은 편이 파스타 까페입니다



후터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후터스

후터스(Hooters)는 미국의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Clearwater)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직영점과프랜차이즈를 포함하여 미국 46개 주 및 브라질캐나다멕시코파라과이페루칠레오스트레일리아과테말라파나마중국한국베네수엘라싱가포르(최초로 해외 입점하였다) 등 20개국에 걸쳐 435개 레스토랑을 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강남구 신사동에 압구정점을 두고 있으며, 2007년 여름 이스라엘에 첫 체인을 개설할 계획이다.

후터스는 비록 호스트(일부 프랜차이즈), 매니저, 버스 보이 등에 남자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여성 웨이트리스를 통해 남성 고객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 메뉴로는 햄버거를 비롯한 샌드위치 류, 스테이크, 해산물, 닭고기 등을 취급하는데, 특히 버팔로 윙이 전문이다. 대체로 모든 후터스는 주류판매허가를 소지하고 있으며, 맥주와 와인을 취급한다. 또한 티셔츠 등 기념품(memento)을 판매한다.


<위키백과 참조>




후터스는 쭉쭉빵빵한 언니들 보고 싶으면 가셔도 좋습니다.


오늘 제가 가려고 하는 곳은 파스타까페 pastacaffe인데요


지도에서 볼때 마마커피 근처인것 같던데... 하고   걸어가볼까하는데

퍼런 외관이 갑자기  앞에  !!! 





내부가  안보여서 그냥 지나칠뻔했어요.

무슨 오피스 입구인  알았는데 글씨를 보니 pastacaffe 맞네요


내부로 들어가니 모던하고 깔끔함 커피숍입니다

의자도 딱딱하지 않은 엉덩이 보호 푹신한 의자들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포스팅을 해야하는 저에게는 푹신한 의자 좋아요 좋아


벽과 천장의 조명이 세련되어 보이더라고요. 





파스타까페에서 아침 메뉴를 먹고 싶어서 오전에 부랴부랴 챙겨서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료는 직접  자몽주스하고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바질이 곁들어진 오믈렛입니다




신선한 자몽주스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바질 오믈렛 



















사실 오믈렛을 이렇게 만드는데 재료는 복잡하지 않은데밖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좋고

재료는 어렵지 않아해고 집에서 요리하면 막상 이런 맛을 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아침식사는 같이 빵이 나옵니다오호




왼쪽부터 체코전통  chleb 흘렙인데 겉에 뿌려진 가루가 고소하고요,

그 옆에 빵은 안에 통곡물이 송송박혀 있는 게 보이는 곡물빵입니다

나머지는 위에 고구마가 올려져 튀긴 빵이에요 튀긴 빵은 처음 먹어봤는데 은근 매력있습니다


오믈렛만 먹으면 혹시 배고프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조각  먹고나니 배부릅니다

브런치로 안성맞춤인  같아요.


음료와 음식은 Ambiante 그룹 체인의 까페답게 신선합니다




아침메뉴를 먹으러 또 갔더니, 가족단위로 많이 왔더라고요. 

이번에 가서 보니, 어린이 의자도 2개 있고 아이들 색칠 공부도 있었고요.


음식은 왼쪽에 토스트와 치즈, 버터가 맛있었고요. 

크로와상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가장 문제는 오랜만에 먹은 반숙 계란인데, 아무래도 배탈의 원인이 된 것 같아요. 



파스타 까페가 체코물가대비 그렇게 싼편은 아니지만

프라하맛집으로 손꼽히는 Ambiente 그룹의 cafe savoy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프라하 강변가에 있는 까페 사보이 (cafe savoy) 브런치로 유명하고 까페 실내 분위기도 좋은데요

문제는 가격대입니다. $.$



파스타까페(pastacaffe) 빵도 무료로 나오고요. wifi 쭉쭉  터지고요

서비스 하시는 분들 친절하고 영어로 설명도 잘해주시고.

음악은 유명한 팝송 많이 나오네요


디저트도 맛있어 보이는데, 약간 가격대가 있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오픈형 키친이라 손님이 많으면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더라고요


까페를 나서기 전에 화장실 가보니 여자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것도 있습니다


아기가 생기고 나서 확실히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까페에 계단이 있는지 문턱이 있는지,,, 입구가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을만큼 넓은지 이런걸 보기 시작했어요.  


화장실 안에 기대하지 않았던 기저귀 가는 것도 있어, 까페에 대한 호감도 팍팍 상승 :)))



5월에 언니가 체코를 놀러오는데요아기들 데리고 브런치 먹으러 오기 좋을  같아요.


적당한 가격의 프라하 브런치 핫플레이스를 찾고 계신다면 

파스타까페 브런치를 팍팍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평가 (밀루유 4.8 vs. 구글 4.5 ) 


1. 
분위기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
2. 
음료   : 생과일 주스 맛남
3. 
가격     : 체코물가 대비, 약간 비쌈
4. 
화장실   : 남녀 분리기저귀 가는  있음
5. 
재방문   :  ! 

6. WIFI      : 빵빵 무제한비밀번호 요청

7. 영어      : 들어가자 마자 영어로 대화완전 잘함

8. 기타      : 아침식사 주문시에는 빵이 제공, 오픈형 키친이라 조금 시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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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이번주  써머타임으로 1시간인데도 시차가 느껴지며

하루의 시간이 마구 엉켜버린 것 같은 느낌이듭니다.

저는 보통 써머타임 시차적응을 하는데 한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남편도 이번에는 유난히 써머타임 적응을 힘들어 합니다. 


어차피 10월이 되면 다시 돌려 받게 될 1시간인데도,

당장 써머타임이 시작되면서 밤사이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옮겨버리면서 

1시간을 빼앗긴 것 같아 괜시리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옮겨진 시간 탓에 남편과 저는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정신이 말똥말똥하더라고요.


써머타임의 좋은점이라면 해가 길어지며 평일 저녁에도 활동하기가 편해진다는 것이고요, 

한가지 더, 한국과 시차가 7시간으로 줄어들며 연락하기가 용이해집니다.


** 프라하 여행 Tip !!!

프라하 여행을 6-8월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프라하 야경 시간을 잘 맞추셔야하는데요. 

아름다운 프라하 야경을 보시려면 적어도 저녁 7-8시가 넘어야 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가 쨍쨍 떠 있어요.

7월 중하순 경ㅡ 한여름에는 거의 9시가 되야 해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써머타임 시작과 함께 요 며칠 거짓말처럼 날씨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야호 ~~~~~~



봄내음 풍기는데 그냥 집에 있을수는 없죠.

게다가 부활절이라 올드타운이 북적북적 거릴텐데 말이죠.


프라하 올드타운의 부활절 모습을 또 다시 포스팅하고 있는 걸 보니, 

제가 프라하에 산 시간이 제법 흐른 것 같습니다. 


프라하 부활절 예전 포스팅

[체코 CZECH] - 프라하올드타운,구시가지_부활절 모습


2016년 체코 부활절이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월요일만 쉬었다면 이제 금요일까지 쉬어서 

금,토,일,월 4일 연속 황금 휴일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부활절 연휴라고 프라하도심을 놀러오는데 

저는 프라하 살고 있으면서 이런 행사를 놓치면 아쉽더라고요.


아침해가 쨍 ! 하자 남편한테 아기를 맡겨놓고 육아 퇴근 및 휴일을 즐기러 나왔습니다.


여자들의 건강을 빌어주며 버드 나무를 꼬아 만든 매 같은 것으로 때리는 풍습이 있는데요

정말 막 때리는 것 아니고, 살짝 닿는 정도로만 합니다. 


제가 느끼는 체코 문화를 보면 체코 남자들은 364일 거의 여자들에게 큰소리 못내다가

부활절 하루만 저 버드나무 채찍으로 체코 남자들이 유일하게 마음 놓고 

여자들을 때릴수 있는 날이지 않나 싶어요.


부활절 계란들과 함께 버드나무 채찍도 절찬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행사의 단골 손님인 동물들도 보이는데요,

보통 동물 새끼들이 많이 와서, 프라하에 행사가 있을 때면 제가 구경하기 정말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에요.


프라하가 도시이다보니 도시생활만하는 아이들에게 동물을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돈을 내고 옆에 걸려있는 먹이통에서 먹이를 사서 줄수도 있습니다.




부활절 답게 다양하게 꾸며진 계란들이 있고요. 몇개 이상사면 상자에 포장해주기도 합니다.

계란 장식은 집에 걸어두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나무에 걸어 놓기도 하고요.  




예전에 부활절 기념으로 흰색 바탕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계란을 하나 샀는데 

이사하면서 남편이 떨어뜨려 깨버렸어요. ㅜ.ㅜ


아쉽긴하지만 화내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남편 못지않게 저도 많이 떨어 트리고 깨트리고 하거든요.

어차피 다음에는 제 차례가 될수 있기때문에 화내거나 구박하거나. 궁시렁 하거나. 이런거 안합니다.


다시 살까 하다가, 어차피 또 금방 깨질거라 쉽게 손이 안가더라고요 ^^ 


체코 부활절 Velikonoce 벨리꼬노쩨 는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중요한 가족행사라서 

올드타운에도 가족 중심의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Velikonocni Trhy 벨리꼬노츠니 뜨르히는 부활절 시장이고, 

부활절 시장이 밤 10시까지, 음식과 음료 판매대는 12시까지 열리니 

프라하 야경도 구경하고 맥주와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활절 시장 매대의 지붕 아래 삼각형모양에는 체코스러운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올드타운 틴성당과 부활절시장


이 삽화는 Josef Lada (요세프 라다)라는 체코 작가의 그림으로, 

시장에 전시된 대형 책에는 체코 부활절에 계란을 얻으러 다니는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 잠깐 !! 체코어 문법 얘기를 하면~~ 

책에 Josefa Lady 라고 적혀진 이유는 체코 문법 중에서 

소유를 나타내는 GENETIV 게네티브를 써서 그렇습니다. Josef Lada의 책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올드타운의 나무에 계란이 매달려 있는데, 사진으로는 그렇게 안 커보여도

실제로는 대왕 계란 장식이에요.



올드 타운에 있는 미쿨라쉬 성당 앞 잔디에도 계란 장식이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프라하 성이 구름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도 열리는 부활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보니, 굴뚝빵이라고도 불리는 뜨르들로나 

두툼한 소시지 클로바싸같은 먹거리가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해가 갈수록 올드타운에서 파는 뜨르들로의 크기는 작아지고, 가격은 오르는 것 같아요. 

문득 시장 한 가운데 구름다리 같은 곳에서 뜨르들로를 파는 사람은, 

부활절 행사 개최자일까? 라는 뜬금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관광지 중심에 가면 사람 많고 복잡하기는 하지만

가끔 가면 행복한 여행자들의 기운을 한껏 받고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남편이랑 딸이랑 같이 오면 좋겠네요. 



+ 프라하의 부활절 모습을 잘 구경하셨다면, 

앞으로도 계쏙 글 쓸 수있게 손가락 버튼 클릭 응원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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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안녕하세요, 방문객 여러분들 ~~~ 

저의 불성실하고 랜덤으로 올라오는 포스팅에도 꾸준히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적적한 체코 생활의 한풀이와 쇠약해져 가는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며 시작하게 된 블로그인데

돌이켜 보면 체코 오프라인에서도 생각지 못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주었고 

온라인에서도 따뜻한 위로의 마음 전해 받고... 

이제는 블로그가 저의 정체성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2016년 새해가 밝았는데 한 해의 1/4분기가 거의 지나가는 3월에서야 늦은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는 2016년이 되면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2015년 말 부터 시작된 신상의 변화인데요 - 

제게 생긴 놀랄만한 변화라고 하면 ! 

두둥 !!!! 


궁금하신가요? :DDDD 

궁금하신가요라고 써 놓고,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읽습니다 ㅋㅋ 


어... 혹시??? 

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가능성이 ^^ 

이 포스팅을 읽다보면 알게 되실거에요 ! 

-----------------------------------------------------------


얼마만의 외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늘상하던 샤워인데 이깟 샤워하나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바깥으로 나가기도 전에 준비하다 몸이 지칩니다. 

부인, 바깥 세상 기억나 ? 밖에 진~~~짜 춥다. 

녹색불은 건너고, 빨간불은 멈춰야 해!!

응. 알겠어ㅡ더. 더~ 

바깥 세상에 대해 더 얘기해줘 ㅋㅋ

흠,,,,, 밖에는 위험해. 나쁜 사람일 수 있으니 아무나 따라가면 안되고. 

응. 알겠어. 


남편이 얘기하는 외출 주의 사항을 듣고 있으니, 처음 유치원을 가는 어린이가 된 기분입니다. 

간만의 외출이라서 너무 신이 났나봐요, 

콧노래를 부르니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은 걱정되었나봅니다.


부인 돌아 올거지?

ㅋㅋㅋㅋ. 응. 아마도~ 


근데 부인, 옷 단추가 이상해.

어? 아놔... 너무 신나서 빨리 나가려고. 

(잘못 끼워진 단추를 다시 채우며) 나 초등학교 졸업했는데,,,, 

단추 채우는 거 배우러 다시가야 하나?

음. 이거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 같은데
애기랑 같이 유치원 가야겠네.
애기가 많이 가르쳐줄거야


나로드니 트리다 역의 Quadrio 를 오니 반짝반짝~~ 문명의 세계로 나온 기분이에요. 

 

뭐가 가장 먹고 싶었나 생각을 해보니 따뜻한 까페 라떼 한 잔이 마시고 싶습니다. 

Take out 커피를 들고 그 향을 맡는데 

키야~~~~  커피향기처럼 제 입가에 퍼지는 미소. 기쁜 마음이 주체가 안됩니다. 

팔딱팔딱 뛰어다니고 싶은 기분이에요.


지금 누군가 제게 행복하냐 물으면
이 순간 만큼 정말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떼 한잔으로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서 먹는 커피라 그런지 꿀떡꿀떡 마셔버렸습니다. 


프라하 시내는 큰 변함없이 잘 있더라고요. 

빠르게 움직이며 변하는 한국과 달리
체코는 서두르지 않고 해가 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 마음이 변덕스러운 것이 

처음에 체코로 올때는 여유라고 했던 변함없는 체코의 모습이, 

살다보니 답답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만은 제 마음의 여유가 있다보니, 체코 분위기가 유유자적하니 좋습니다.
늴리리~~~~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한국 TV를 많이 보는데요,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김제동의 톡투유> 입니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보면, 공감이 가서 눈물 찔끔할 때도 있고 

다들 사는 게 버거운 것 같다는 생각에, '삶은 정말 고난인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래도 따뜻한 이야기들 들으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별별 생각이 많아지게 합니다. 


그 중에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한 분이 인터뷰를 하시면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주변에서 한국에서 삶이 나으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그분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어디서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캐나다인 사위와 소통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 하신다는 60대 어머니가 계셨는데요, 

고맙다고 하니 캐나다 사위가 한국어로 "천만에요" 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천"의 '처'발음이 잘 안되어서 "좃만해요"처럼 들려서 깜짝 놀라셨다고. 


이걸 보고나서, 육성으로 웃음이 팡 터졌습니다.


3년째 영어 공부를 하지만, 뜻대로 실력이 늘지 않아 걱정이지만

내일 할 일이 있어 즐거우시다는 어머니를 보고 나니 제 자신의 태도를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나는 체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2016년에는 체코어 공부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체코 한국 대사관 가는 길

출생신고를 위해 한국대사관을 가는데 프라하에 눈이 많이 내렸더라고요. 

프라하 관광지의 눈 내린 모습은 사진이나 엽서로 많이 봤었는데 
프라하성과 블타바 강변에 눈이 오니 사진보다 더 멋집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프라하의 눈내린 모습. 

유럽은 겨울이면 4~5시면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탓에 

눈 오는 점심때 이렇게 프라하 구경해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에게는 프라하가 사는 곳이다보니 눈이 이렇게 많이 오고 추운 날은 여러가지 불편해서

외출하기보다는 이불아래 따뜻하게 있고 싶죠.

그래도 !!!! 이때까지 살면서 이렇게 예쁜 눈 덮힌 프라하의 진가를 모르고 살았다니 !!!! 



땅거미가 지며 조명이 들어오자 멋있다로는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프라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하~~~ 정말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에 살고 있음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차오릅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돌아다니고 싶지만 아직은 몸이 완쾌되지 않은 것 같아서 

집으로 가는 트램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 옆으로 지나가시면서 

Cizinci blby !!! (외국인 멍청이)


2016년 새해 맞이 단단히 무장했던 저의 긍정파워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군요. ㅠ.ㅠ


아주머니가 보시기에는 겉모습 다른 저만 외국인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제가 올드타운 근처에 있었으니 아마 80%는 외국인일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으나

그 아주머니의 외국인에 대한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거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대하는 태도니까, 마음쓰지 않기로 합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여주인공 어머니께서 하신 말처럼

한번 뿐인 인생을 분노로 채우며 사는 것은 안타까우니...

저한테 저런 말하는 아주머니가 괴롭겠죠 - 외국인을 볼 때마다 분노가 느껴지실 거 아니에요.


트램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 까르르 거리며 공원에 썰매 타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우리 아기도 커서 함께 썰매타는 상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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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보시면서 아셨겠지만 !! 2015년 말에 제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

체코에서 출산을 하며 정말 드라마틱한 시간을 보냈고, 육아를 하며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2016년에는 체코 생활에 대한 불평 좀 줄이고 

진정으로 마음 깊이 순간 순간에 감사하며 사는 날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적어도 1주일 포스팅 2번은 해야지라는 생각을 현실로 옮기고 싶지만,

주 2회 포스팅 ~ !!!!  이정도는 2016년 새해 목표로 세워야 진정한 블로거라 할 수 있으나, 

체코에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지라 

주 2회 포스팅은 제 자신이 못지킬 것을 알고 있기에, 목표를 애초에 세우지 않으렵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 드문드문 블로깅은 계속됩니다. 

쭈~~~욱!


2016년에는 알콩달콩 결혼생활 이야기에 더해져, 

임신과 출산에 관한 포스팅과, 육아 콘텐츠까지 더 다채로워 진 주제로 글 쓰겠습니다. ^^


많이 늦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바 꼭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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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지난 포스팅에서 어미 개 중성화 수술을 해야한다고 포스팅 했는데요. 

[소곤소곤 일기] - 아직은 이별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12살 나이치고는 심장도 정상이고,혈소판 응고 수치는 평균보다 1.5배 정도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균보다 높다고 하니 걱정을 했는데, 

우선 개들이 겁을 먹고 갑자기 긴장하면 수치가 높게 나올수 있고
수술을 받고 피가 더 금방 멎고 상처가 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좋은 거라고 하시네요.

얼마나 겁을 먹었으면 그렇게 수치가 높게 나왔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
완전 겁쟁이라 귀엽기도 하고ㅡ 

흰색 토이푸들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하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를 하는 김에 이빨 상태가 안 좋으니
같이 관리까지 받는 것은 어떻냐고 물으시길래 이빨 치료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앞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술 당일 날, 수술대에 올려 놓으니 안그래도 작은 몸이 더 작고 가냘퍼 보입니다.
지난 번에 피검사를 했던 다리에 다시 주사기를 꽂으려하니 잘 안됐던지
반대쪽에 다시 시도하십니다.

다리 굵기라고 해봐야 제 검지 손가락만 한데, 

거기에 4cm 넘는 바늘이 들어가는 걸 저도 볼수가 없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행이 오른쪽 앞다리는 바늘이 성공적으로 들어 갔고,
잠시 후 수면주사를 놓자 덜덜 떨며 제 몸에 바짝 기대어 있던 어미개가
다리에 힘이 쭉쭉 풀리더니 털썩 주저 앉으며 고개를 떨굽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술하고 깨어나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십니다.

주변에 커피숍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마취에 온몸이 힘이 풀려버리던 감촉이 손에 고스란히 남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커피숍에 있는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가시방석같더라고요.

약속한 시간이 되기 10분 전, 불이나케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간호사님이 수술 잘 되었다며 조금만 기다리고 하셨어요.

남편이 오고 의사 선생님이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덜덜덜 떨고 있는 어미개를 보니 마음이 짠합니다. 

​하나 다행이었던 점은 예전에 제왕절개 수술했을 때 보다는 얼굴이 좋아보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면서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이미 제왕절개의 경험이 있어 배쪽 피부가 연하고 얇아 봉합이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거 된 종양들을 보여주시는데,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불쌍해집니다. 
이빨도 이미 썪은 것은 되살릴수 없어서 몇개 뽑으셔야했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과물을 보니 처참합니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시길래 놀랐더니, 어미 개의 경우 배를 열었을 때 
지난 번 제왕절개 이후에 장기들이 제자리를 못잡고 자궁과 얽혀붙어서 
처음보는 희귀하고 복잡한 수술이라서 사진을 찍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때까지 용케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고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종양뿐만 아니라 배 쪽에 털이 별로 없다는 점이 
여성호르몬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였다고 하네요. 

개들이 임신을 하거나 출산을 하게되면 호르몬 변화로 자연스레 배쪽 털이 빠지는데
수유가 끝나면 다시 자라는 게 정상이지만 
어미 개의 경우는 호르몬 이상으로 배부분 털이 다른 신체 부위 대비 적었던거죠. 


집에 오는 내내 끙끙 거립니다. 배를 갈랐으니 얼마나 아플까요.... 

집에 오자마자 딸 개도 같이 끙끙댑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남편이 왔고, 밥을 먹자는데 입맛이 전혀 없습니다.
속이 많이 탔던지, 물을 계속 마셔도 입이 바짝바짝탑니다.

남편이 

아무것도 안 먹다가는 부인마저 아플 수 있어. 가족 중에 한 번에 하나 씩만 아파야지.

아픈 개를 잘 보살피려면 제가 먼저 힘내고 씩씩해져야죠. 

남편이 사 온 크로와상 하나와 차 한잔, 귤 하나를 멋고 나니 배가 불러집니다.

시간이 되서 어미 개에게 밥을 먹이니 다행이 잘 받아 먹습니다.
진통제도 같이 먹이고, 괜찮아지길 마음 속 깊이 바랍니다.

진통제가 크게 소용이 없는지 안절부절하며 계속 꺄악꺄악 아프다고 웁니다.
머리를 다듬어 주면서, 잘했다고 이제 괜찮다고 얘기해주면서.. 


어릴 적 엄마가 제가 소화가 안되면 " 엄마 손은 약손이다." 해주시던게 생각났어요.
신기하게도 엄마가 어루만져주면 스르륵 괜찮아지던 배.
어미개에게도 제 손이 엄마약손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미개는 안절부절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보고 바닥도 긁어보고..
이런행동이 3분, 5분, 10분... 시간 간격이 늘어나더니
거의 새벽 4시 정도가 되서야 한 15분씩 잠들기 시작합니다.

애완동물을 오래 키워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정이 들면 가족이 되고
어리고 마냥 건강할 것 같지만, 키우다보면 나이들어가는 것도 보이고
마음 아프고 짠한 일들 많다는 걸요.

어미 개와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다음 날 오른다리에 주사를 뽑으러 다시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배에 고름없이 상처가 잘 아물고 있다고 하니 한시름 놨네요.
어미개도 피곤했던지 돌아오는 택시에서 곯아 떨어졌습니다.

처음부터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다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같이 지내 온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짧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실감 나 가슴 시린 가을 밤입니다.


나 먼저 갈거야~~잘 따라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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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체코 프라하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체스트르 스테이크 전문점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체코에서 신선한 음식재료와 모던한 장식, 서비스에 신경을 쓰는 암비엔떼 Ambiente 그룹의 식당입니다.

아무래도 좋은 식자재를 쓰고 서비스가 좋다보니 가격은 좀 비싸지만

한국에서 분위기 좋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먹는 것보다는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에서도 4.5 , 4,.6/ 5.0 의 프라하 상위권 추천 식당 중 하나입니다. 


위치는 체코 국립미술관이 있는 바츨라프 광장 입구 무제움역에서 가깝고요. 


Cestr 체스트르 / 체스뜨르 스테이크 전문점

주소Legerova 75/57, 110 00 Praha 1

전화번호: 222 727 851


바츨라프 광장 입구에 있는 아름다운 박물관 건물 앞에 등지고 서서 오른편을 2시 방향을 보시면, 

직사각형의 검은갈색 모양의 칙칙한 상자 모양 건물이 보이는데요, 

그것 또한 국립미술관 건물입니다. 


그 건물의 아래쪽을 보시면 아래 사진처럼 소머리 장식이 되어 있는 곳이 체스트르 식당입니다. 



식당 내부는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요, 

단점이라고 하면 인기 많은 식당이라 사람이 좀 많고, 오픈 공간이라 좀 시끄러울 수 있어요. 


체스트르 내부


천장을 힐끗보면 그냥 기하학적 무늬같아 보이지만, 잘보시면 바깥에서 보신 

체스트르의 마스코트 소머리로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신경을 쓴게 느껴지시나요?


접시에도 체스트르의 대표이미지가 새겨져 있고 

둘의 특별한 날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더니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