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메트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20 프라하 아침풍경 (6)
  2. 2013.01.15 런닝맨_체코남자 런닝맨 유행어 속으로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처럼 사람이 많거나 붐비는 것은 아니지만요 

허둥지둥 지하철과 트램을 갈아타기 위해 분주히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고.

프라하 구역구역 교통체증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프라하의 아침 출근 풍경은 서울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프라하는 서울의 인구 1/10 이고 대중교통도 한국 만큼 복잡하지 않습니다. '

서울에서 1시간 통근 거리는 많이 멀지 않은편이지만 

프라하에서는 1시간씩 통근한다고 하면 통근거리가 꽤 먼 편에 속하고요.  
체코 맥주로 유명한 필젠이라는 도시가 프라하에서 1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을 벌게되니 더 시간 여유를 가지고 살 줄 알았습니다. 
하 ! 지 ! 만 ! 왠걸요. 
프라하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프라하의 30분 출근거리에 대한 체감시간이 서울의 1시간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서울에 살 때는 바쁜 서울의 속도를 탓하며 살았었는데, 

여유로운 프라하에서 조차 동분서주하고 허둥지둥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정신줄 놓고사는 제 자신의 성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침에 5분만 일찍일어나서 출발해도 이렇게 허둥지둥하지 않을텐데

아침형 인간이 아닌 저에게 아침시간 5분은 꿀같은 시간이라 쉽게 포기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도 거의 체코 시간으로 거의 새벽2시가 되어갑니다. ^^  
내일도 결국 5분의 유혹에 못이겨 허둥지둥할 것 같네요. 에구구 


프라하


프라하 트램이나 지하철.버스 등의 대중교통에서 유모차를 남자들이 들어주는일을 자주봅니다. 

처음에 이 장면을 봤을 때 남편이나 삼촌이 들어주는 줄 알았습니다. 

한참 계단을 내려가서는 남자분이 가시던 길 슁~~~! 하고 가버린 걸 보고서야 남인걸 알았쬬. 


오늘 아침도 한 남자가 트램 뒷문으로 타는 유모차 끄는 여자를 도와줬는데요. 
감사인사를 하려고 여자분이 고개를 들었는데 서로 아는 사이인지  반갑게 인사합니다. 
프라하 도심이 작다보니 아는 사람을 종종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정말 작은 사회인 것 같아요. 


한국은 세 다리 건너면 다 친구친구에 아는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체코는 한 다리 건널 것도 없이, 알고보면 결국 다 친구라고 할정도로 인구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아침에 트램에서 본 사람을 계속 보기도 하고요. 

전에는 체코어 수업을 같이 듣던 영국 남자를 3개월 간격으로 트램에서 두번이나 본적도 있습니다. 

당시 수업들을 때 영국남자가 여자친구 때문에 프라하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ㅡ

첫번쨰, 두번째 만났을 때 여친이 바뀌어있더라고요. 흐흐흐 . 



프라하 아침풍경에는. 

부랴부랴 달려가고 있는데 지하철 역 앞에서 광고지를 건네는 아르바이트 생도 있고요. 

시민단체 같은 곳에서 사회운동에 관해 서명하고 기부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서비나 활동이 느린편인 체코에서 제가 보고 놀란게 있다면 바로~~~

에 스 컬 레 이 터 속 도 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는데요

프라하 여행을 온 분이 프라하의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보시고는. 
에스컬레이터를 발을 대는 순간 가랑이가 쭉찢어지는 느낌이들었대요 ㅋㅋ


프라하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는요. 보통 왼쪽은 걸어서 내려가는 방향, 오른쪽은 서있는 방향입니다. 

이걸 모르고 출근길 아침에 그냥 왼쪽에 서계시면 

곤란한 시선을 한 몸에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프라하를 보고 있노라면 과거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은 하루를 일궈가며 나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그 바퀴굴리기에 동참하고자 아침이면 부지런히 메트로와 트램을 갈아타고 ㅡ

1분이라고 환승시간을 줄여보려고 가장 가까운 출입구에서 기다려서 갈아타고 그러네요. 


간혹 앞쪽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출퇴근시간에 트램이 많아 

정거장 뒤쪽에서 정차 후 사람을 태우고 앞쪽 트램이 빠져나가면 바로 같이 주루룩~~가버립니다. 

그래서 문과 가까운 자리를 지키면서도 혹시나 자기 트램이 뒤쪽에 밀려 있는지 잘 살펴봐야합니다. 

그제 아침 출근길에 제 트램도 저~~~기 세번째 서있더라고요. 

서있는 동안 가까이 오기 기다리다 몇번 트램이 그냥 가버리는 야속한 경우가 있어서 

놓치지 않으려면 재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사람들 사이를 이리저리 비켜 가다가. 
두번째 서있던 트램에 타려 던 사람과 

트램 문과 그 사람 사이 공간을 빠르게 스쳐지나간다는 것이

 트램을 타려던 남자분과 살짝 부딪혀버렸습니다. 


참.. 제가 체코 사람보다 작다고 한들 그래도 성인여자이고, 

그 남자분 앞을 쏜살같이 지나가고 싶다해도 제가 빨라 봤자 얼마나 빠르겠습니까 ~~~ 

부딪히고 난 다음에 놀라기도 했고 제 무모한 시도에 조금 부끄러워

"Pardon= 죄송합니다 " 하고 다시 뛰어가려는데 제가 살짝 균형을 잃었나보더라고요. 


갑자기 그 남자분이 휘청거리는 저를 반사신경으로 한손으로 안아주시고 

그순간 잠시 3초간의 적막감과 함께 

약간 요래요래~~ 사진과 비슷한 분위기가 흘렀죠. 


요래요래~~이런분위기가 잠시 흘렀어요. 부끄부끄



그 분도 도착한 트램타고 가셔야할텐데... 갈길 바쁘셨을텐데 제가 막 뛰다가 넘어질까봐 잡아주시고.. 

하지만 전 트램을 노칠수가 없으니 "Dekuju=감사합니다" 하고 다시 뛰어 갔죠. 


트램에서 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가 그렇게 급해서 그 남자분도 못보고 부딪혔는지 제 자신이 서둘렀던 것도 부끄럽더라고요.


그 분의 따뜻했던 호의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고, 

잠시나마였지만 낯선 남정네한테 안겨 있었던 것이 좀 민망하고 얼굴 화끈거리고 그랬네요. ^.^



반복되는 일상에서 거리의 사람들과 지나치면서도 따스함 찾으시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오니 아침 잠 많은 남편이 더더욱 일어나기 힘들어합니다. 


더군다나 태권도를 다녀온 다음 날은 더더욱 힘들어 합니다. 


2013/01/14 - [프라하 새댁의 소곤소곤 신혼일기] - 태권도와 헬스클럽 사이_프라하에서 운동하기



-"일어나세요~ 서방님. 쪽!쪽!쪽! ( 저희 아직 신혼이잖아요 )"

 

"하..... 일하러 가기 싫어. 침대가 좋아." 


-"나는 일하는 남자가 좋던데. 여보가 나를 좋아하면 일하러 가야지~~~"


"부인 좋아. 침대 좋아. 근데 일은 싫어."



계속 뽀뽀 세례를 퍼부엇더니 베시시~~ 웃으면서 일어나 주말 계획 브리핑을 합니다. 


 "이번 주말에 Ri 오고, 다음 주에 R. W.랑 여자친구 오고..... 

주말에 엄마가 이불 사러 같이 가자던데 괜찮아?"


- "응~ 그래."


"그럼 이번 주말은 너무 바쁜데,,,, 우리 Karlstejn 은 다음 주에 가면 안될까?" 


-" 그럼... Kukuřice......

다음 주에 가면 추워서 다 떨어져 버렸을텐데........ " 


"여보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 Karlstejn성 근처에 넓은 밭이 있다고 했거든요. 혹시 Kukuřice 가 뭐지? 하시는 분들은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미 제 입은 삐죽삐죽 거렸고, 차선책을 생각할 기분이 아닙니다. 

제 기분이 상한 걸 안 남편,,,갑자기 유치원 소녀처럼 몸을 비비꼬더니


"Please don't hate me, honey . I will do everything you want." 하더니

"제 이름은 000. 인기 있고 잘 생긴 체코 남편입니다. 저 몰라요? 사랑 주세요 !! " 

 

한국어로 너무 또박또박 말하는 바람에 제가 풉!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저녁마다 보는 런닝맨 에피소드 중에서, 개리가 SS501 영생을 찾아내는 데서 이런 식으로 했거든요.

 

남편의 한국어 덕에 한바탕 웃고나니 언제 기분이 상했냐는 듯 금방 풀립니다.  

하~~ 저는 이렇게나 쉬운 여자 ! 


그리고는 출근길 트램을 타러~ 같이 손잡고 가는 데 뭔가 허전합니다.  

 

- "남편 !! 반지 없다!!! " 

 

"아이쒸.........."    

 

-"괜찮아~ 괜찮아~~~ 아침에 정신없으면 그럴 수 있지." 

 

"혹시 괜찮은 이유가, 부인은 이미 20번 정도 잊어버린 적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뭐라고?!?!?!?  ( 하고 싶지만)..아냐..... 한 7번 정도?" 


제 전적이 화려하니 넘어가야합니다. 괜찮다는데도 남편은 자기가 반지를 안 끼고 왔다는 사실에 계속 자책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남편이 걸어가면서 런닝맨 << 꽃중년 >> 에피소드에서 나온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들썩들썩 거립니다.   


"어깨가 아름다워~~~~


-"아! 노래 앞 부분이 빠졌잖아. 가방을 둘러 멘~~~~ 어깨가 아름다워~~~~

 

그리고는 런닝맨 멤버들이 했던 것처럼.


" 가방을 둘러 멘~~~~~!!! 세 번 !!!! "

 

-"(양쪽 어깨를 번갈아 들썩거리며) 어깨가, 어깨가, 어깨가 아름다워~~~~ 

가방을 둘러 멘~~~~~ 다섯 번 !!!! "

 

"(양쪽 어깨를 번갈아 들썩거리며) 어깨가 x 5 아름다워~~~~ 

가방을 둘러 멘~~~~ 스물 다섯 번 !!!! "


-" 죽.을.래."

 

그렇게 비몽사몽한 출근길은 길거리 가벼운 어깨운동으로 정신이 좀 맑아졌습니다. 


저는 메트로로 갈아타기 위해 내렸고, 어깨를 씰룩 거리던 남편 모습을 떠올리며서 입에 미소지으며 출근했습니다. 


메트로 자리에 앉아서 뭐할까~~~~ 하고 가방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 표검사 하시는 분들이 걸어옵니다.


'어, 표 검사하네~ 내 카드가,,,,,,,카드가........ 카드가 !!!!!!!!!!  운동 가방에.........' 

어제 다이나믹 에어로빅을 하고~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버린거죠.... 



전에 친구가 지갑을 잊어 버리고 안가지고 나온 날 표 검사했는데, 완전 당황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냥 봐줬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엄청 당황하면서 "Nemám open cartu ted' " (저 지금 오픈카드를 안 가지고 있어요.) 라고 체코어로 얘기했는데....


" 뭐라뭐라 ....... PAS "  Pas하나 알아듣겠네요..... 여권/신분증 달라합니다. 흐얼 ㅠㅠ 


그리고는 이렇게 티켓을 끊어주십니다. 


Datum: 2012년 9월 26일,  Čas : 9시 1분, Linka: B라인, 



원칙상 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현장에서 1000kc(=6만원 정도) 의 벌금을 물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3개월 오픈카드 비용이 1500kc정도 하니까 

그냥 표 없이 다니다가 벌금 가끔 내는 게 더 싸다고 표를 안사기도 한다네요. 


제가 걸린 경우는 오픈카드를 안 가져왔기 때문에, 기간이 남은 카드를 가지고 사무실을 방문해서 50kc를 내야합니다. 


하...... 출근하다 걸렸으니 퇴근할 때 티켓을 사야되니 총 50 + 24 = 74 kc (=4000원)이 날아갑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날아가는 쌩돈이라 속이 쌔름 쌔름합니다.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뚱...해 있으니 직원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네요~


그래서 "오픈카드(장기 교통카드) 안가져와서 걸려서 이거 벌금내러가야한다" 했더니 

아~~ 괜찮다.... 나도 걸렸었는데 하면서 경험담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직원 남자친구는 6년 전에 걸려서 티켓을 끊었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대요. 

시간은 흘러흘러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경찰이 집을 찾아와서는 벌금내라고... 벌금을 무려 16,000kc (=90만원) 냈다네요. 


-"체코 정부도 한국 정부 못지 않게 세금은 악착같이 뜯어 가는구나~" 그랬죠.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한국에 있을 때 집주인 딸이 국민연금을 한동안 안 내서 차압서류까지 날아왔었거든요.


아무튼 기분이 엉망진창이던 찰나~ 

사장님이 출근하셨고 사무실 식구들이 모두 모여 어제 태어난 사장님 아기 사진을 구경했어요. 그리고~ 직원 한명이 사장님 자녀 출산 축하케익을 사와서 한 조각씩 나눠먹었죠. 


런던에서 공수해온 홍차 한 잔과 달달한 라스베리치즈케익이 들어가니 다시금 제 기분은   



통째로 콕콕 박혀있는 라스베리 보이시나요? 


체코는 베리류를 쉽게 볼 수 있어요. 시기마다 가격 변동은 있지만 

딸기, 라스베리, 블랙베리, 블루베리를 거의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봄에 잠깐 먹을 수 있는 딸기가, 이곳에서는 계속 먹을 수 있으니 딸기의 가치가 좀 하락하는 느낌입니다. 


아! 갑자기 베리 얘기하니까 생각이 난건데요,,,, 

착한 형부가 부모님한테 선물로 블루베리즙을 사드렸나보더라고요..


아빠가 전화로 자랑을 하시는데.


"너희 형부가 몸에 좋은걸 사줬는데,,,,,, 하..... 그... 뭐더라----

아~!!! '글루베리'~ 몸에 좋다는 '글루베리'를 형부가 사줘서 잘 먹고 있다 ~~~" 


블루베리가 외래어다보니 낯설으신가봐요. 

한편으로는 이 멀리 있는 딸한테도 자랑할 정도로 좋으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남편한테 벌금 티켓 끊었다고 하니까 "블로그 소재거리 하나 생겼네" 그러네요.

제 생활이 좌충우돌인건지~~~ 블로그를 시작한 후로 더 다이나믹해진건지~~~ 


왜냐면요? 아직 얘기가 덜 끝났거든요 ~~~ 

포스팅이 길어지고, 이곳 시간은 새벽 1시 40분이 되어가니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시려면.....


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