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남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0.22 부부의 은밀한(?) 손버릇 (6)
  2. 2014.07.03 나는,프라하에 산다 (25)
  3. 2014.03.24 프라하의 거리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6)

제가 체코에 살며 느끼는 점이라면 

부부 사이에서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있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 구분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다 주는 것도, 아빠 엄마가 구분이 없고요.


처음에 체코에 와서 놀란 점 중에 하나는, 아빠와 아이가 굉장히 친밀한 관계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엄격한 아버지와 집안을 돌보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자란 세대인 저에게 

아빠랑만 놀이터나 공원에 놀러온 아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갔는데 남자 분이 4살 정도 되는 딸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 맥주 한 잔 하고 계시더라고요. 


Roman : Petr~ 오늘 뭐해?

Petr     : 응, 나 우리 딸 Misa랑 보고 있는데.

Roman : 그럼, 있다가 1시쯤 밥 먹을 수 있어? 딸 데리고 같이 식당으로 나와~

Petr     : 어. 알겠어. 



두 남성분들,,, 아마 위와 비슷한 대화를 나누고 만나지 않았을까요?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딸과 아빠가 함께 어린이 색칠 공부 같은 것을 했어요. 


요즘 한국도 남자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수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를 통해서 남자 육아 장려도 하고요 ~~ 

아이의 사회성에 아빠가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아빠의 육아 참여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는 것 같아요.  


한국남성의 육아 참여가 커지고 시대이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 경우는 흔해도 

체코 남자분들 같이 딸을 데리고 맥주 한 잔 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죠? ^^; 


현재까지 제 개인적 느낌에는 평균적으로 체코 남성분들이 육아에 더 깊은 참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한국은 남성성을 강조하고 가정일에 있어서 남녀 역할을 구분하는 

역사,문화적인 배경 탓이 있겠죠. 

 

한국과 체코의 중간인, 저희 집의 가사 분담의 상황은요? 

일이 일찍 끝나고 저녁에 들어 오는 사람이 장을 보고, 집안 일을 하는 편이에요.   

평소에는 남편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담당하고, 저는 개 산책과 집안 청소를 담당하는 편입니다. 


하루는 저녁을 먹고 남편이 설거지하다가 갑자기ㅡ 남편이 묻습니다. 

부인 근데,, 이거 누구 숟가락이야


티스푼을 하나 보여줍니다. 



응? 그게 뭔데? 


이 티스푼 우리 거 아닌데? 


엉?? 



얼른 싱크대로 가서 봤더니 

제가 사무실에 있는 숟가락으로 요거트를 먹고 나서, 도시락 통에 넣었다가 

잊어버리고 도시락을 통째로 들고 와버린 거죠.  


사실 제 눈에는 다 똑같은 티스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손잡이 부분이 다르더라고요.  

이런 눈썰미 좋은 섬세한 남자 같으니라고 ㅋㅋㅋ 제 눈에는 다 똑같은 숟가락인데 


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죽 형태의 음식.



몇 주가 지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요. 



부인. 근데 이거 병따개는 어디서 온거야

? 그건 나도 처음보는건데.. 

크큭. 도대체 어디서 가져온거야~~ ?


난 진짜 몰라. 숟가락은 내가 가져온게 확실한데ㅡ

병따개는 나도 몰라

나 고둑(?) 아니야~~~

부인~ 이러다가 하나씩 하나씩 

회사 물건 훔쳐오는거 아니야? ㅋㅋ 

 


결국에는 그 병따개가 어디서 온 것인지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제가 고둑이 되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소곤소곤 일기] - [체코남편]우리 부인은 고둑!



손버릇를 하다보니 예전에 중학교 때 반 친구가,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가지고 나오고 싶어서

소리 안나게 하려고 탬버린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가지고 나왔다는 얘기를 남편한테 해줬어요.


남편이 예전에 자기가 한국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 못지 않은 손버릇(?)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옛날에 한국에 있을 때, 술 많이~~~이 먹고 기숙사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에 가방을 보니까 테이블에 딩동~~ 벨 누르는 거 있더라고. 

기숙사에서 눌러도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오려나? 궁금했어 ㅋㅋㅋ  


~~ 그래? 

그렇게 술을 많이 먹었어??? 

대체 누구랑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아,, 부인 -_- ;; 이야기 포인트가 그게 아니잖아. 

맨날 술먹은 얘기만 하면 다른 여자 블라블라


아~~ ! 어떤 여자랑 마셨길래 그렇게 많이 마셨던 거야 ?


거기 여자 없었어!



몰래 가져온 물건에 관한 손버릇 얘기하다, 어떤 여자랑 술마신거야? 로 끝나는 ㅎㅎ 

이렇게 말꼬투리 잡는 게 여자들의 싸움 특성이긴 하죠. 하지만 고칠 수 없을 뿐이고 꺅


저 만나기 전의 일이니,,, 진짜 남자랑만 술 마셨는지는 확인 불가한 부분이기에

가정의 평화를 위해 패스 ~~ 


여튼 부부간에 몰랐던 서로의 손버릇을 알아가게 된 대화였습니다.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프라하에 생활한 날짜가 하루하루 길어져 갑니다. 

지내 온 시간만큼 오프라인의 일이 바빠지면서, 온라인의 글을 쓰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쉽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지기도 하고 

외국생활을 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이기도 하거든요. 


태어나고 자라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이방인으로 산다는 건-

얼만큼 힘든 상황에서까지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제 자신에 대한 도전과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여행지로 사랑받고, 삶의 여유가 있는 유럽. 


특히 주말에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월요일,금요일 휴가 붙여서 

주변 유럽국가여행을 할때는 유럽에 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을 와 본 분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유럽 생활이죠ㅡ 

분명,꿈꾸었던 생활의 일부분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체코 사람들의 행동과 문화, 인종차별적인 상황을 겪게 될 때면 

'나는 왜 체코 남자를 만났을까. 난 왜 체코에 오기로 결정해서 살고 있는가? ' 


이런 의문을 마구 품기도 합니다. 


마음이 지치는 날이면 한국에 남겨두고 온 것들도 가슴 한켠 시린 날들도 많고요....  

사실, 이런 마음을 달래려면 그냥 한국으로 가버리면 해결되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큰결심하고 체코로 와서 살면서,

이만큼 적응하느라 괴롭고 힘겨웠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아깝고 억울해서, 

그냥 놓고 갈순 없다는 결론이 납니다. 
아직은 향수병이 제 도전 정신을 꺾기엔 심각하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이런 고민은 주로 "아이고~~~ 내 팔자야~~~"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체코에 대한 지식도 없고, 체코어도 못하고 체코문화.역사.사람들에 대해 잘모르고. 

단지 제 심장을 콩닥거리게 해주는 그 사람의 나라이기에 시작된, 저와 체코의 인연.

 

그를 만난 이후 순간순간 내린 결정들이,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고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하고... 

체코에 살고 정착하게 된 운명을 결정지었을테니까요ㅡ


루돌피눔에서바라 본 프라하 야경과 블타바 강변


사랑에 눈이 멀어 시작 된 준비없는 체코생활이라 여기저기 생채기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한 해 한 해 겪으면서 프라하의 생활도 점점 익숙해져갑니다.

어느날 늘 지나치던 골목에 눈에 띄지 않는 꽃가게를 발견하고는

'그래.. 프라하는 참 골목이 발달되어 있어. 상점도 눈에 잘 띄지 않고.. 

프라하에 없는게 아니라ㅡ내가 잘 몰라서 안보였던 것도 있는것 같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다가 트램이 한꺼번에 와서 줄줄이 서 있으면 

뒤에 있는 트램의 번호가 안보여도 앞에 있는 깨끗한 트램 말고~~~

저 뒤로 한 칸짜리 낡은 트램이 우리 집 가는 트램일 거라는 걸 압니다. 

낡은 트램에 몸을 싣고 멍 때리고 있다가도 트램이 어디를 지나칠쯤에 고개 들어 

평온한 프라하의 블타바 강변을 구경해야하는지도 알아가고요.

프라하 지하철에서는 지하철이 들어올때 신호가 약해져 인터넷이 안되고, 

지하철 내에서는 전화가 끊기는 것에 대해 


"아니. 세상에ㅡ 지하철에서 전화도 안돼? " 


가 아니라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인터넷 빵빵 터지니 편리한 생활이었구나. " 

라고 체코의 인터넷 연결 상태에 대해 그러려니 하고요. 


지하철역에서 나가는 양방향 출구 중에서 어느쪽으로 나가야 내가 원하는 트램을 갈아탈수 있는지. 

지하철 몇번 째 칸이 그 출구랑 더 가까운지도 알아갑니다. 

트램을 타고 지나가는데 4살 즈음 된 아이가 길가에 있는 식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Tam je pivo. 저기에 맥주있어. " 라고 얘기할때 


아빠 단골 술집인가 보구나... 체코 사람들은 맥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 지역 특색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별로 생산하는 맥주가 있으니 ㅎㅎ


체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목 넘김 좋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집근처 단골 선술집도 생기고요,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할때 조용히 앉아서 머리속을 정리할 수 있는 단골커피숍이 생겼습니다. 

알베르트 마트의 견과류보다 막스앤펜서에서 산 견과류의 가격이 2배 비싸지만 

고소한 맛이 20배 정도 강하다는 것도 발견해갑니다. 

체코의 6월과 7월 여름 날씨는 해가 쨍쨍하다가도 다음 날 천둥번개에 비바람이 몰아쳐 

13도로 내려가면서 축축하고 뼈가 시린 초가을 날씨가 되기도 한다는것.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날엔 야외식당에 앉아 맥주한 잔 생각나게 더운 날이 되기도 한다는 점. 

이렇게 체코 여름날씨는 한국처럼 더운 건 아니지만 변화무쌍한 날씨라서. 

매일 아침 눈 떠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유럽 여름 날씨에 햇빛이 눈부셔서 외부활동할 때는 눈을 보호하기위해 썬글라스를 써야한다는 점.

써머타임이 시작되면 해가 9시~10시가 되어도 지지 않으니. 

시계를 잘 확인해서 저녁식사 시간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여름에 갑자기 살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 


프라하의 도심에서 구두 굽껴서 신발 한 짝 떨어지는 신데렐라 되지 않기 위해서 

돌바닥에서도 거뜬한 통굽신발이 편하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체코에 있었던 시간이 아직 짧아, 여전히 낯설움으로 다가오는 체코지만. 
하루하루 프라하에 사는 날이 쌓일수록 체코와 더 가까워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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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프라하밀루유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이 끝이 났는데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중심이라면 김연아 선수의 은퇴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가지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세계에서 1등 하고 4년 후에도 세계 2등이라니 참 대단한 김연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동계 올림픽을 맞아 체코에서는 

프라하 성 뒤편에 큰 공원 중 하나인 레트나에 임시 올림픽 체험 경기장이 생겼습니다.


레트나 공원은 프라하의 연인 장면에 나왔던 공원이기도 합니다. 


프라하의 연인 레트나 공원


이 레트나 공원에서 올림픽 종목 몇가지 설치해 놓고 시민들이 직접참여하는 방식인데요.  


청년실업이 문제인 현 상황에서 세금을 들여 이런 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직장동료의 경우 금요일 오후에는 레트나 올림픽 행사장 반대집회에 참가하고 

토요일 오후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이들과 함께 올림픽 행사장에 가는 딜레마적 상황이라 하더라고요. 

도심에 사는 아이들에게 멀리 가지 않고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것 자체 취지는 좋은거 같지만
이번 임시 행사에 들어간 금액으로 실제 영구 경기장을 하나 짓을 수도 있었다고 해서 

세금낭비라고 말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임시 경기장을 짓는대신 기존에 있던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을 싼 가격에 이용 가능하게 하는 

대안책도 제시되었었고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잖아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행사장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고 오래 간만에 아이스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습니다. 


소치동계올림픽, 레트나 2014


아빠와 함께 스케이트타는 아이



유난히 날씨가 좋던 주말 올림픽 임시 경기장에 가려고 준비하는데 

개들이 자기들도 산책가는 줄 알고 저를 졸졸 쫓아다닙니다. 


미안. 오늘은 안돼. 


개들이 산책 안 나가는 걸 알자 불쌍한 표정을 짓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ㅠㅠ


남편은 먼저 나갈 준비를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었고 

그 사이 저는 화장을 하고 있었죠. 



개들 어떻게 놓고 가지. 하... 마음이 아파.

그럼 어떡해ㅡ지금 안나가면 경기장 곧 문 닫잖아.

부인 내일 가면 안될까?


내일은 오늘처럼 날씨 좋을지 안좋을지 잘 모르잖어.. 

으하... 어떡하지


그리고 있다가 우체국 가서 렌즈 주문한 것도 찾아와야하잖아. 



남편과 저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우체국을 통해서 하는데요. 

물건을 확인하고 난 후에 우체국에 물건값과 배달료를 계산합니다. 체코에서는 흔히 이렇게 하더라고요. 


저는 계속 나갈채비를 하며 왔다갔다 했고, 그동안 개들이 남편한테 계속 불쌍한 표정을 지었나봐요.


떡해... 하.. 어떡해ㅡ 레트나 경기장 가자는 거는 너희 엄마 아이디어야 !!! 


뜨앗 !!! 남편 뭐라고 ?!?!? 


결국은 산책을 안시키고 가기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남편이 우체국 가서 렌즈 찾아오고 저는 산책을 시키고 난 다음 지하철 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남편을 만나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는데 남편의 신발에 뭔가 덜렁덜렁 매달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신문지나 휴지가 신발바닥에 붙은줄 알았죠. 

가까이서 보니 뭔가 신발 뒷꿈치에 끼어 있습니다. 


이런이런..... 우히히히히. 남편 양말 한짝 입니다. 



남편 ㅋㅋㅋㅋ 이게 뭐야 ~~~ 양말을 가져왔어 ㅋㅋㅋㅋ  

하 웃지마 부끄럽게. 이거 블로그에 쓰지마 ㅠㅠ 


왜~~ 너무 웃긴데 ??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쓰지마. 


치~~~ 안 써 안쓸게ㅡ근데... 진짜 웃긴대. 신발 뒷꿈치에 혀처럼 나온 양말이라니... 

근데 그것도 모르고 집에서 우체국까지 갔다왔어?  

아 몰라  ㅠㅠ 

알겠어~알겠어~ 안쓸게. 걱정하지마.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갑자기 씨익 웃더니



부인! 부인!! 이거 양말 , 블로그에 써도 돼. 


갑자기, 왜 마음이 바뀌었어?


왜냐면 어차피 이런거 챙기는 건 부인 책임이잖아. 

내가 이렇게 양말 달고 다닌건, 부인이 날 잘 안보살펴줘서 그런거잖아. 

남편이 이런 거 주렁주렁 달고 다니게 내버려둔 부인 책임이니까, 써도 될 거 같아.  






+ 중간광고 들어갑니다~~

 맛있는 체코맥주 어디서 마실 수 있을까요?  

체코여행 가이드북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소개가 있는 


[소곤소곤 일기] - 체코여행_스마트폰투어와 함께 해보세요. 

http://www.smartpontour.com/ 


체코 여행 무료투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코에 관한 기본정보도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광고 끝.







남편의 양말 한짝 사건을 뒤로하고 

 

Letna 공원 입구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 받은 무료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 갔죠.
공짜 프로그램이다보니 프라하 사람들은 모두 놀러나온 것 같았어요. 

올 해 프라하에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인공 눈도 다 녹아서 질척거렸어요. 


눈썰매장



목적지도를 보고 스케이트장으로 갔는데 

전단지에 나와있던 이미지 그림과 많이 다르기도 하고 빙질 상태도 안 좋고. 

스케이트 대여 하려는 사람들의 줄도 길기도 신발 갈아신을 곳도 마땅치 않고 신발 보관소도 없더라고요.  




남편. 우리 그냥 스케이트 타지말자. 

부인 스케이트 못타서 어떡해... 


아ㅡ괜찮아. 얼음상태도 안 좋고 사람도 많고 신발 놓을곳도 마땅치 않고

그럼 내가 신발 가지고 있을게. 

나는 남편이랑 같이 타고 싶단 말이야..혼자 타면 뭐해. 

그럼 내가 신발 들고 탈게

아이고ㅡ신발 들고 어떻게 타 ㅎㅎ 넘어지면 어쩌려고. 

에효ㅠㅠㅠㅠ 그래도 부인하고 싶었잖아


하고 싶었지만, 이정도 상태일 줄 몰랐지 ~~ 다음에 좋은데 가서 하면 되지.


으아아아아아!! 나는 나쁜 남편이야. 부인이 하고 싶은것도 못하게 하고.

아냐~~ 괜찮아.이건 남편 잘못이 아니잖아. 

괜찮지 않아. 스케이트하러 왔는데...

진~~~~~짜~~~~ 괜찮다니까. 스케이트 말고 다른 데 구경하자. 



그렇게 이리저리 돌아보고 있는데, 경기장 설치 비용에 대한 논란이 왜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계단은 공사장처럼 지어져서 올라가기 무서울 정도로 허술하라고요. 



남북한 국기가 같이 있네요. 기분이 좀 이상합니다. 

외국에서 볼때 남한과 북한은 한 형제인데 맨날 서로 싸운다고 생각하겠죠? 


남한과 북한

Letna 공원에 오려고 아침에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밥을 안먹어서 배고프더라고요. 

여기저기 살펴보고 있는데 필즈너 천막과 김이 모락모락나는 곳이 보입니다. 


체코거리음식



남편은 음식을 사려고 줄을서고 저는 남편과 마실 맥주를 사려고 갔습니다.


체코맥주 필즈너, 필즈너! 요 베이비!


키야~ 그냥 행사장에서 먹는 맥주상태가 이렇다니 ㅎㅎㅎㅎ 

풍부한 거품보니 눈으로만 보기 아쉬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맥주 사진찍는 모습보시더니 맥주집 아저씨가 사진찍어줄까? 하십니다 .

괜찮다고 했죠. 체코에 여행온 것도 아닌데 ㅎㅎ 


아저씨와 잠시 얘기하는 사이에 남편이 음식을 들고 옵니다


체코소세지와 닭꼬치


뭐야 ! 그새 다른 남자한테 추근덕거린거야? 어? 어? 

아ㅡ그런거 아냐 ㅋ 그냥 사진찍어 주신다했는데 됐다고 했어.


하. 진짜ㅡ이여자. 얼른 애를 만들어서 완전히 아줌마로 만들던가 해야지. 


아아아~~ 뭔소리야 ㅋㅋㅋ 



이렇게 맥주와 소세지, 닭꼬치를 냠냠먹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습니다. 

어느 나라나 길거리 음식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럼 부인. 오늘 스케이트 못타서 내가 미안하니까, 집에가서 된장국 만들어줄게. 


우와 ~~ 진짜 진짜 진짜??? 앗싸 !!! 

응. 순두부도 넣고. 새우 남은 건 구워먹자. 


원하는 스케이트는 못 타서 아쉽기도 하지만 Letna 공원의 예쁜 프라하 전경도 구경하고 

남편과 주말 데이트도 하고 된장국도 새우도 먹고 알찬하루를 보냈습니다.


구운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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