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원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1.14 부부싸움, 후반전 시~~~작 ! (20)
  2. 2014.11.12 부부싸움, 이런거 가지고 진짜 싸울거야? (4)

부부싸움 후반전

지난번에 부부싸움 전반전을 읽으셨다면 ~~ 이제 후반전으로 갑니다. 


[소곤소곤 일기] - 부부싸움, 이런거 가지고 진짜 싸울거야?


앞으로 토요일 오전에 같이 청소하자고 했던 계획.... 

저희들은 청소를 했을까요? 생각중


그 다음 주 토요일 오전, 같이 청소를 하면서 ~ 남편은 


바닥 한 번 쓸고

청소할 때, 우리 집이 정말 운동장 같이 넓어~


설거지하고 나서 

우와~~~우리 접시 쓴 것 진짜 많다~~ 

해도해도 설거지가 끝이 안나.


가스레인지 닦고 나서 

하.... 힘들다... 청소는 왜 이렇게 어려운거야.  



불평을 잘 안하는 남편인데, 갑자기 계속 투덜거리니 적응이 안됩니다. 


남편, 청소가 그렇게 싫어 ? 


응 !!!! 


남편의 대답은 사실 의외였습니다. 

제법 깔끔하다고 생각했던 남편이라, 남편이 청소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렇게 싫어하는 것을, 자기가 좀 쉴려고 하면 청소해대는 부인이었으니... 

화가 날수도 있었겠다 싶더라고요. 


잘못된 습관이라 고쳐야한다고 해도 습관을 바꾸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저도 금요일에 늦게 끝나거나, 남편도 일이 많아서 피곤해 하고... 

그러다보니 토요일은 늦잠자고~~~ 약속했던 청소시간은 훌쩍 지났습니다. 


평일은 각자 바쁘니 남편과 함께 있는 주말 시간은 즐겁게 보내고 싶거든요. 

남편이 청소를 싫어한다고 했으니, 약속한 시간이 되었지만 

제가 먼저 '토요일에 청소하자더니 왜 안했어?' 하며 말을 꺼내며 잔소리하기 싫더라고요. 


주말에 집에서까지 스트레스 받으면 힘들잖아요. 

저도 힘들기도 해서, 토요일은 그냥 넘기고 일요일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집을 쉭~ 둘러보는데 


하.... 집이 너무 지저분하다 - 

이거 그냥 이렇게 이번 주말 넘겨버리면 평일에는 더 어지를 테고.... 

그럼 치우기가 더 싫어지겠지?

도저히 안되겠어. 치워야지.


싶어서 꼼지락꼼지락 하나씩 청소하기 시작했어요. 

 

그! 런 ! 데 ! 

세상에.... 남편이 "왜 주말 오후 내내 가만히 있다가, 이 저녁에 청소를 시작해" 라고 합니다. 


빠직 (-_-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렇게 있으면, 계속 더러워질텐데... 

주말에 안 치우면 언제 치워?  


주말 저녁인데 푹쉬어야지 - 


그럼 이렇게 더러운 채로 또 1주일을 살아야하냐고~~~ 


별로 안 더러운데 ?


어헉 !!!!!!!! 


정말 '오. 마이. 갓 '니다. 


남편은 청소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저분해서 스트레스받는 우리 집이 

남편 눈에는 그닥 청소할 필요가 없이 보이는 상태였던거죠.  


도저히 이 상태로 새로운 주를 시작할 수는 없어서, 투덜거리면서 후다닥 바닥청소만 마쳤습니다.



그럼, 주말에 편히 쉬기 위해 금요일 저녁에 청소를 하자! 싶어서 

금요일 퇴근 후 청소 했더니, 남편이 금요일 밤인데 조금 쉬자고 합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쉬고 싶고 

주말 아침에는 여유 있게 커피마시고 싶고, 

주말 오후에는 산책가고. 


아놔~~~~!!! 대체 그럼 언제 청소를 할건가요 !! 


체코호수 - 부부싸움 중에 잔잔한 호수와 같은 마음의 평정심을 가질 수 있기를


도저히 청소 관련 부부싸움의 고리가 끊일 것 같지 않고.. 

총체적인 집안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 저를 발견하고는 

고민고민해서 남편한테 청소 도우미를 부르자고 제안했습니다. 


저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OK하는 남편이니까 

당연히 남편도 좋다고 할 줄 알았어요. 

부인, 우리 집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이정도 크기는 우리가 청소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내가 청소할테니 가만 놔두라고~~오오오오오오~~~~

언제하라고 정해 놓지 말고오오오오오~~
아니면, 청소 전문가를 부르든가 !!! 


안돼 안돼 안돼 


체코에서 청소일을 해주시는 분들은 대체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구소련 국가 출신이 많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 있는 지 모르겠지만요, 체코 사람들 대부분 러시아 사람들 엄청 싫어합니다. 

다른 러시아어 사용국가와도 적대감이 강하고요. 


혹여나 체코랑 러시아랑 비슷하네~라고 하셨다가, 체코사람의 반감을 사기쉽습니다. 


아무리 한국인 부인과 살며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즐겨보며 

자신을 '하얀 한국인' 이라 불러도 남편은 체코사람 입니다.  


안돼!!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 오는 거 싫어. 

특히 러시아권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침략을 받기도 했기에 체코인들이 얼마나 러시아를 싫어하는지 이해도 가고, 

남편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지저분한 집에서 사는 건 싫고 

주말 내내 청소하고 바로 월요일에 출근해야되면 주말에 못 쉬어서 1주일 내 피곤하고.. 

짬짬이 제가 하고 싶을 때 하려고 하면, 남편이 청소 준비(?)가 안되어 있고....


청소로 인해 시작된 부부싸움은 또 다시 청소때문에 부부싸움의 고리에 얽혔습니다.  


알았어, 부인. 그럼 내가 다 할게. 

아니 -당신보고 다 하라는 소리가 아니잖아. 

우리 둘 다 그렇게 힘들면 청소를 잘하시는 분께 부탁하자고. 

아직 우리 집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이걸 돈 주고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싶지 않아. 

하... 그럼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주말마다 청소로 싸워야 돼? 

내가 할게ㅡ 

그런게 어딨어. 우리 집인데 같이 해야지. 

주말에 시간을 정해서 하자고 한 것도 잘 안되잖아. 


그럼, 왜 주말 아침에 청소하자고 얘기 안했어? 


내가 얘기하면 당신한테 잔소리하니까 싫어할거 아니야. 

그리고, 왜 내가 꼭 먼저 청소하자고 얘기해야돼 ?! 



도무지 청소에 대한 부분은 해결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다행히 요즘은 남편이 한풀꺾여 제가 갑작 청소해도 그러려니 하는것 같아요.  


부부로 살고 있는 날짜가 하루하루 지나가고 서로에 익숙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서로의 생활 방식을 속속들이 알지 못해 부딪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사는 날이 늘어갈수록 아마 숨겨진 차이를 더 많이 발견하게 되면서, 

그만큼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의 크기를 넓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 쌩뚱맞은 이야기이긴하지만,,,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건 일상에서의 탈출과 요리, 청소, 빨래같은 가사일에서 자유롭기 

때문이 아닐까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

부부싸움 전반전!

결혼하신 분들, 보통 부부싸움은 어떤 일로 하게 되시나요?  
저희 부부싸움을 왜 하나 생각해보면 서로의 생활 패턴이 달라서 발생하는 것 같아요.

블로그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부부도 달달하게 살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살아가는 부부로, 부부싸움을 피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부부싸움의 정도가 각각 부부마다 다르겠지만요.  


저희 부부는 싸우다가도 '왜 우리가 싸우는걸까?'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 생각의 기간을 짧고하고, 싸우고 나서 되도록 빨리 풀려고 해요. 


저희 부부싸움의 원인을 생각해보며 제가 내린 결론은 

서로의 생활습관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주말에 밖으로 나가서 활동을 하고 싶은 저와 주말에 집에서 쉬고 싶은 남편 

더러운 것을 보면 바로 청소를 좋아하는 사람과 계획을 세워 청소를 하고 싶은 사람 


사랑에 먼저 빠지고 나서 각자의 다른생활 습관을 발견해가며 살고 있으니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부부싸움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체코의 들꽃


저는 주말 아침이면 신기하리만큼 일찍 눈이 번쩍 !!! 떠집니다. 
소파에 앉아 집을 훅~ 둘러보면 평일에 일하느라 밀린 청소며 빨래며 

못했던 집안 일이 한가득 보입니다. 
반면에 남편은 주말에는 편하게 푹~~~ 자고 싶어하고요.

처음에는 그런 남편의 생활패턴도 모르고 아침에 일찍(남편의 기준에서 일찍) 깨웠더랬죠.
부인 말을 잘 들어주려는 남편은 깨울 때마다 일찍일어나긴 했어요. 
하.지.만. 궁시렁이라는 복병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집안 일을 하거나, 여행을 가는 날이면 

남편은 하루 종일~~~ 


궁시렁 궁시렁.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다고 투덜투덜투덜. 

평일은 출근하느라 바쁜데ㅡ 주말에나 실컷 잘 수 있지.. 중얼중얼중얼"


남편 안에 있는 Mr. 투덜이의 존재를 마주하고 난 뒤로ㅡ 
아침 잠은 푹~~ 재워서 Mr. 투덜의 등장을 막으며, 주말의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었죠.

주말 아침에 남편을 깨우려고 하지는 않지만, 일찍 일어난 저는 10시 정도 되면 배가 고파집니다. 
지난 번에는 배가 고파서 냉장고에 체리를 꺼내 씻어 먹었더니

남편이 일어나서 하는 소리가 (과장 좀 보태서) 


체리 꺼낼 때 비닐 봉지 부스럭 거리며 

물에 씻는 소리가 천둥번개 소리같았어. 


그 이후로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면 최대한 움직임을 적게 하고, 

조용조용 블로그를 하거나 인터넷을 합니다. 

늦잠자는 사자의 콧털은 건드리면 하루종일 투정부리기에 ㅎㅎ


지금도 남편은 아직 침대에서 꿈나라 여행 중입니다. 



이외에 또 다른 생활패턴 차이는 제가 갑자기 청소하는 버릇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남편과 살면서 발견한 제 습관이에요. 


  

게다가 한참 어지르다가도 지저분한 한계점에 다르면ㅡ 마구마구 미친 듯 청소를 하는거죠. 


여느 때 처럼 주말에 더러워진 집을 보고 있노라니 치우고 싶은 욕구가 솟구칩니다
남편이 일어나자마자 빨래 돌리고, 수건 삶기 위해 불에 올리고, 바닥을 막 쓸고 있는데

남편이


나는 이제 일어나서 모닝 커피 마시면서 

인터넷하며 쉬려고 하는데 지금 청소를 해야돼? 

 
라며 청소를 하는 저를 보며 뭐라뭐라 하더라고요.
그 소리 듣자마자 빠직 !!! 했죠.

아니~~~ 내가 당신한테 청소를 도와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집 더러워서 내가 혼자 청소하는 건데 뭐가 잘못됐어 !!!

그게 아니라. 부인 청소하는데, 난 커피 먹고 있고. 도와줘야 되는데...

안 도와줘도 된다고 했잖아~

그럼 앞으로는 청소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얘기해줘.


전 이 포인트에서 다시 빠직 !!!


당신한테 도와달라는 것도 아닌데 그런 걸 뭘 미리미리 말해. 

그냥 어질러 진 것 보이는 대로 치우고,

치우다가 먼지보이면 그냥 쓸어담는거고 또 닦는 거지.

어후~~ 글로 써 내려가다보니, 그 때 기분이 생각나 살짝 열받네요 ㅎ

아침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은데, 먼지 풀풀 날리면 싫은 게 이해가지만
미리 말해달라는 남편의 요구에 맞추기는 제 청소 패턴을 바꾸기가 어렵더라고요.

청소를 시작할 때, 


장실도 세면대 정리만 해야지,,, 


세면대를 닦고 거울을 닦다가 


어이쿠. 수납장도 더럽네....

 

해서 수납장도 정리하고 

더러운 게 레이다에 걸리면 물 때 낀 것 닦고 어쩌고 하다보면 청소가 길어지더라고요. 

  

눈에 더러운 게 보이면 바로 치우고 싶어서, 남편이 말한 것처럼 


남편~~ 나 있다 1시간 뒤 청소 시작할 거야-


가 잘 안되더라고요


토요일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남편의 요구에 청소를 멈추고,

대신 일요일에 함께 청소하기로 합의 하고는 부부싸움은 일단락 됐어요.

다음날 일요일 아침 ㅡ 청소 하면서도 계속 남편은 궁시렁 궁시렁거립니다. 

우리 앞으로 어떻게 청소를 하면 좋을까 애기를 하고, 

토요일 오전 10시에 함께 시작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잠꾸러기 남편을 알기에 정말로 토요일 아침에 청소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청소때문에 투닥거리며 주말을 다 보낼 수 없었기에,,,  믿어보자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편의 이런 청소 습관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어떤 습관이냐면요? 
부부싸움 후반전 포스팅에서 계속 말씀드릴게요.


[소곤소곤 일기] - 부부싸움, 후반전 시~~~작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프라하밀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