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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맛집

[체코프라하맛집]올드타운 근처 한인식당- 코바

지난 주에 일도 정신도 없고. 체코의 겨울은 해가 없어서 몸도 지치고... 

햇볕을 못 받다보니 기분이 다운되고 괜히 남편한테 심통부리고... 


제 심통이 조금 심해진다 싶었던지 ㅎㅎㅎ 남편이 제안합니다.


"한국식당 갈까?" 

"에헤헤헤헤~~~ 그래! " 


해서 다녀온, 올드타운 근처의 한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체코 프라하 한식당 <코바> 


주소: Dušní 6, 110 00 Praha, Czech Republic
전화번호:+420 224 813 433

대중교통:  Staromestska 스따롬녜스트까 


올드타운에서 걸어서 몇 분 걸리지 않지만, 조금 골목골목을 가야합니다. 



식당 앞에 큰~~ 태극기가 걸려있어 근방에 가면 눈에 확~들어와요. 




찾아가는 방법은요 


올드타운에서요, 얀후스 동상이 보이실거에요. 

거기서 구시가지 시계탑 (오를로이)을 등지고 틴성당이 정면으로 되게 서세요. 


11시 방향정도에 아래 그림과 같은 화려한 건물이 보입니다.

건물 왼쪽길을 쭉 따라가다가세요. (사진 속 화살표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왼쪽 골목을 휙~ 보면, 태극기가 걸린 간판이 보이실거에요. 

 


실내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 관광객들 상대로 하는 식당같아보였고요. 

식당 벽에 여행오신 분들의 한국어 메세지가 한가득 적혀있습니다. 



한국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반찬의 향연,,,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쓱싹쓱싹 비워먹었습니다. 

콩나물도 맛있었고, 미역도 맛있었지만,,,, 매실장아찌 정말 맛있더라고요. 새콤달콜 입에 침이 고이는 그 맛 !!! 


사진 왼쪽에 잡채는 반찬아니라 별도 주문인거 아시죠? ^^ 체코도 유럽이니까요. 

남편이랑 저랑 모두 잡채를 좋아해서, 메뉴에서 잡채 보자마자 주문하고 

식사가 오기 전에 미리 잡채를 폭풍 흡입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식사 음식이 나왔고요. 

쌈장과 살짝 볶은 묵은김치, 귀여운 새우젓갈과 함께 나온 보쌈과  

뚝배기에 보글보글 바지락 살도 듬뿍 들어 있었던 순두부찌개를 먹었습니다. 




보쌈과 순두부찌개에 맛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보쌈 돼지고기는 조금 퍽퍽한 편이라서 아쉬웠어요. 체코 돼지고기가 연하고 맛있는 편이라는 걸 감안하면요.

하지만, 옆에 나온 김치가 맛있어서 한그릇 다 비웠습니다. 


순두부찌개는, 조개살도 많고 두부도 맛있었고요. 

전체적으로 체코에서 이런 재료를 구해서 순두부찌개를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외국에서 한국식당의 진~~~한 맛을 기대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기본 재료인 된장이나 고추장부터 수출용품은 조금씩 다르거든요. 

특히 체코같은 경우는 해산물을 구하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메뉴에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며 순두부찌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고바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네요. 


순두부 한그릇을 먹고, 제가 어찌나 비실비실웃었는지.... 남편이 묻습니다. 


"행복해?"


-"응!!! " 


몇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거든요. 어쩌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라하 한식당 고베의 다른 메뉴들입니다. 사진외에도 다른 한식도 있습니다. 

아! 회도 미리 주문하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객분들이 벽에 적어 놓은 것 보면, 코바의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요~~

체코 현지 물가를 알고 있고, 돼지고기 가격도 알고 있으니- 

그냥 저희둘은 집에서 조촐하게 하는 삼겹살 파티를 즐기기로 합의 봤습니다. 




지금이야 프라하가 자본주의로 많이 전환되었고 프라하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많아졌지만 

개방이 막 시작됐을 때, 척박한 공산주의였던 체코에 정착 하시고

한국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현재는 체코에 한국 기업도 많이 진출해 있고, 한인사회도 운영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정말 프라하에 한국 식당이 없었다면 한국음식에 대한 향수병은 어떻게 달랬을까 싶어요. 


해외에서 한식당 운영하시는 모든 분들 사업 번창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