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이후에 출근하면 유난히 더 피곤한 것 같습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아해서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네요.
머리 관자놀이를 살짝 눌러줬더니- 좋았는지
"더~ 더~ 더~ 주세요."
- "아저씨 돈 있어요? 마사지 비싸요."
"하~~ 많아요. 많아요."
그리고는 관자놀이,머리 전체와 목 뒤까지 맛사지를 쭈~~욱 해주고 나니
"하아~~~ 좋다"
그러네요. 약속대로 맛사지 비용은 받아야죠 ^^ 지갑을 열어보니 2000kc (=12만원) 짜리 지폐가 제 눈에 딱 !
- "에헤헤헤헤~~ "
하며 2000 코루나 지폐를 살~~짝 꺼냈더니 남편이
"에휴~~~ (__) 내 용돈 "
- "에헤헤헤헤~~장난이야. 아까 반짝이는 동전 20kc만 주세요."
저는 남편에게 20kc 마사지를 해주고나서 소파에서 컴퓨터를 좀 하다가 많이 피곤했는지,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마우스는 오른 손으로 쥔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고,,,,, 여보- 피곤해? 침대가자"
- "(끄덕끄덕)"
"택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데, "택시?" 가 뭔지 모르신다면.. 지난 포스팅 참고 부탁드릴게요 >.<
[소곤소곤 신혼일기] - [체코남편]너무 힘든날은 남편 택시.
"어..근데 5000 이에요. "
- "돈 있어요. "
"한국 5천원 아니에요. 체코 돈으로요."
- "아 있어요. 있어 ㅡ "
"그럼 돈 보여 주세요."
"택시 타면 도착해서 돈 내잖아요.
목적지에 도착하면 줄게요. 침대까지 가주세요. "
"끄응 ~~~으이차 "
프라하의 겨울날씨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공원에서 달리기도 못하고...
요즘 초콜렛을 왕창먹어서 몸이 무거워졌거든요. 남편이 버거워하네요.
- "하ㅜㅠ 미안 남편. 다음주부터 운동할게."
"아이쿠. 침대 도착했어요. 5천 주세요."
목적지에 도착한 제 태도는 완전 돌변했죠 ㅎ
- "없어. "
"아가씨! 택시비 주세요."
-" ㅋㅋㅋㅋ 나 아가씨 아닌데. "
"흠... 아가씨 경찰 갑시다."
- " 나 아가씨 아니라니까ㅡ우히히히히히"
갑자기 남편이 소리 칩니다.
"에잇. 고둑!!! "
- "뭐라고?"
"고둑!! 고둑 !!!"
- "으잉 ? 고둑이 뭐야? "
"thief ! "
"아~~~도둑 ㅋㅋㅋㅋㅋ"
오늘 밤, 남편의 한국어 실수때문에 크게 웃으며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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