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곤소곤 체코생활

필젠과 프라하 사이

지지난 달에 필젠에 다녀왔습니다. 

포스팅이 많이 늦어진 이유라면,, 조금씩 체코 생활에 정착할수록 이 곳의 삶도 바빠지더라고요.
오프라인 생활에 집중하다보니 온라인에 소홀에 해졌네요. 


한국의 무더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7월 중반이 넘어가면서 체코 날씨도 30도에 육박하는 날들이 늘어갑니다. 

체코의 7,8월 여름 날씨의 패턴이라면 2~3일 무덥다가 비 한 번 오면 서늘해지고를 반복합니다. 


무더위 속에서 포스팅 보시면서 따사로움 느끼시라고~~ 4월에 있었던 이야기 포스팅 할게요 ^.^ 

시간을 거스르는 자 ~~~~~~~~~~~~~~~~~~~~~!!!!!

 

----------------------------------------------------------
4월이 되며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봄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겨울 날씨에 적응해가면서 봄날에 대한 감사함도 커지는 것 같아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필젠이라는 도시는 체코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프라하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필젠이 유명한 이유는 체코맥주 필즈너의 본고장이기 때문이죠.

한국에도 필즈너 맥주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맥주와 달리 필즈너를 포함한 체코 맥주들은 쌉싸롭한 맛이 있어서 밍숭맹숭하지 않습니다. 

필젠의 체코어 철자는 Plzeň 인데요. 한국어로 플젠이 더 가까울 것 같지만~ 

편의상 필젠이라고 쓸게요.  

체코어발음엔 자음이 연속으로 오는 단어가 자주 출몰하는데요 

krk 끄르끄: 목 이라든가. zmrzlina 즈므르질리나: 아이스크림 이런 단어들은 발음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한국에는 지역특색 음식이 있다면 체코는 지역별 맥주가 있는데요. 
필젠에 필즈너 우르켈이 있다면~~~~

프라하는 스타로프라맨, 부데요비쩨는 부드바 (버드와이저의 원조)가 있습니다. 

맥주의 고장 필젠에 갔건만 오후에 침대 매트리스를 사러 가야하는 일정 때문에 

필즈너 맥주공장투어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ㅠ.ㅠ

필젠지역 맥주 공장투어를 하실 분들은 프라하에서 필젠에 버스나 기차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버스는 체코나 독일,오스트리아 등 주변 유럽국가 이동이 편한 스튜던트에이전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버스는 1시간정도 걸리지만 프라하 지하철 노란 B 서 종점인 즐리친 Zlicin 

(나메스티 레뿌블리끼에서 25분) 에서 타셔야하고요. 
기차는 1시간 40분 걸리고 Hlavni Nadrazi 도심 중심부에서 탈수 있습니다. 

더 편한 교통 수단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려고 상당히 먼~~ Zlicin 으로 가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봄 옷으로 샤샤삭 입고 화장도 했더니ㅡ 남편이 부시시 일어나 졸린 눈을 뜨며



오~~~~홀. 이쁜 여자ㅡ 내거야. 

헤헤헤. 그럼 ~~~ 계속 당신 여자하게ㅡ 돈 좀 줘. 

에잇~~~ 이 여자.



제가 현금이 떨어진 상태였거든요.

체코는 현금 사용도가 높은 편이고 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과 식당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카드결제가 편리해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지 않았던지라, 습관 탓에 지갑 속 현금 생각 안하다가  

나중에 급히 쓰려고 할 때 현금이 없는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잊어버리기 전에 남편한테 미리 말해야합니다. 

우선 남편한테 말해 놓고 나면, 기억력 좋은 남편이 대신 기억해주거든요 ㅎㅎ 

남편이 준 돈으로 지갑도 가득 채웠겠다~~ 필젠 여행 고고싱 !  


외곽으로 나가니 푸르른 들판도 있고 지평선도 보이고ㅡ여행 분위기도 나더라고요. 

필젠에 도착해 내렸는데 버스도 아닌것이 트램도 아닌 신기한 것이 보입니다.


남편 ~~ 저건 전기버스야 ? 

응 .버스랑 트램이랑 애기 나왔어. 


필젠은 프라하와는 사뭇다른 분위기였고. 한국의 도시보다는 규모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프라하에서보다 사람들의 쳐다보는 시선은 더 강렬합니다. 체코에 사는 아시아인이니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날씨 샤방한 날 서방님 손 꼭잡고 걸으니, 사람들의 시선도 크게 개의치 않고~ 기분 좋습니다. 

필젠에서 일을 보고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 시간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거리의 건물과 시나고그, 필젠의 광장 구경도 잠시하고왔어요. 
건물사진을 보니, 제가 유럽에 살고 있긴하네요. ^.^


필젠

체코 필젠


유대인시나고그-필젠

필젠광장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필젠을 뒤로 하고 아쉽게 떠나는 



남편 !! 저기 봐 !!! 



블로그에서 본 듯한 낯익은 입구 문양과 필즈너와 감브리너스 브랜드가 보입니다.  



남편 !!! 저기,저기! 저기가 맥주 공장이다 

부인... 내가 방금 얘기했잖아. -_- ^ 

아, 진짜? 무슨 운동장같은 거라고 하지 않았어? 에헤헤헤



자주 남편의 얘기를 귓등으로 들을 때가 있습니다.

제 귀 속는 소리를 담는 기능이 부족하거나 소리가 뇌로 전해지는 신경에 거다란 지우개가 있는 거 같아요. 
까마귀 고기를 삶아먹은 것도 아니고... 어쩜 그리고 잘 잊어버리는지 ㅎㅎㅎ 

처음에 남편은 제가 자기말 안듣는다고 서운해 했었는데요. 
이제는 이젠 제가 잘 안들어도 '그려러니~ '하고 

저도 남편이 얘기했다면 기억이 잘 안나도 '그려러니 ~ '하게 되요


버스를 타고 프라하에 돌아와서 매트리스를 사러갔는데요, 

다행히 남편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본 매트리스 전문점은 꽤 좋더라고요. 

요즘은 트렌드가 싱글 매트리스를 2개 붙여서 판매하는 것인지ㅡ 

가로폭 180cm 되는 매트리스는 별도 주문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이 자리에서 주문해도 배송에 2~3주 기다려야하는데...별도 주문이면 정말 세월아~ 네월아~ 할 것 같아서 싱글 2개 사기로했습니다.

 

우리 이제 침대 틀 사야하잖아. 

부인. 여기에 좋은 거 있어? Wow ~~~!!! 느낌 오는 거. 

흠... 잘 모르겠어~~ 그냥 침대틀 디자인이 다 같이 저렇게 생겼나봐 

포기하지마 부인. 나봐봐. 나한테 맞는 부인 어디있겠어- 했는데 찾았잖아




시간과 노력을 더 쏟으면 마음에 드는 침대틀도 찾을 수 있겠죠?

우선 매트리스를 샀다는 즐거움에, 이제 소파침대에서 더이상 자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신나게 남편이랑 손잡고 집으로 돌아온 주말이었습니다. 


+ 체코에서 침대 매트리스를 사고 싶으신 분들 중에서 제가 다녀 온 매트리스 전문점에서 사고 싶으신 분들은 

웹사이트 방문하시면 됩니다.


 http://www.centrumzdravehospanku.cz 

logo

Centrum healthy sleep as, 

Kuneticka 2534/2, 120 00 Praha 2 | tel 724 287 572, E-mail: eshop@centrumzdravehospanku.c


'소곤소곤 체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우스 웨딩_결혼식 준비  (8) 2014.10.10
행복, 웃는 날이 많아지면  (12) 2014.08.17
아프면 더 그리운 한국  (16) 2014.08.11
나는,프라하에 산다  (25) 2014.07.03
체코 유명인과 친구(?)인 우리남편  (4) 2014.06.10